[파이낸셜뉴스] 돌싱(돌아온 싱글) 남성은 재혼을 통해 삶의 생동감 증진을, 여성은 경제력을 보완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재혼을 통해 가장 얻고 싶은 사항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경우 29.5%가 '생동감 증진'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35.3%가 '경제력 보완'이라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경제력 보완(25.6%), 안정감 제고(22.8%), 일상사 부담 경감(15.5%) 순으로 답했으며, 여성은 안정감 제고(25.2%), 생동감 증진(17.8%), 지위 향상(15.5%) 순으로 집계됐다. 재혼하는 것이 돌싱으로 사는 것보다 낫기 위해 전제돼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남녀 간 이견을 보였다. 남성 35.7%는 '친밀성'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의 32.6%는 '대등한 지위'로 답하며 각각 1순위로 꼽혔다. 두 번째 이유로는 남녀 모두 '상호 신뢰'(남 28.3%, 여 29.0%)를 들었다. 이어 남성의 경우 독립성 보장(21.3%)과 대등한 지위(14.7%) 순으로 꼽았으며, 여성은 친밀성(23.3%)과 독립성 보장(15.1%) 순으로 집계됐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은 나이를 떠나 아내로부터 애인과 같은 따뜻함과 엄마 품과 같은 푸근함을 희구한다"며 "남편의 가부장적인 자세를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한 여성들은 부부간의 평등이야말로 원만한 결혼생활의 출발점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원만한 결혼생활은 어느 한 사람만의 노력이나 희생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재혼을 통해 본인이 얻고 싶은 것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상대도 기대하는 것이 있으므로 쌍방 모두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해야 재혼의 긍정적인 효과가 도출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5일까지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진행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8 07:52:07아파트 분양시장에 경제를 리딩하고 있는 노블리안 4060세대들이 큰손으로 떠올랐다. 보통 A세대로 불리며 경제•교육 수준이 높으면서 연령대로는 45세에서 65세 사이다. 액티브한 삶을 추구하는 만큼 실버타운 거주를 지양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가 잘 갖춰진 아파트에 살며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려는 특징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아파트를 분양받는 시점은 결혼과 출산 시기인 30대에서 40대 초반으로 그들이 핵심 타깃이었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은 오히려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40대 중반 이상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아파트를 계약하기 위해 견본주택을 내방하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탄탄한 소득을 토대로 가격보다 상품 및 서비스 품질을 더 중요시하는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를 추구한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인도어 골프장, 호텔식 수영장,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과 세끼의 식사가 해결되는 삼식 서비스 등 굳이 단지 밖을 나가지 않고 단지 안에서 일상의 모든 생활이 가능한 하이엔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 분양 아파트 곳곳에서 눈에 띈다. 실제 현재 인천 서구에서 분양 중인 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역시 계약자 가운데 A세대의 비율이 절반을 웃돈다고 밝혔다. 입지적으로 아라뱃길이 가까우면서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지형이면서 단지 바로 앞에 정원처럼 이용 가능한 1만 9천평의 중앙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안에는 인도어 골프장과 호텔식 수영장, 동시 상영작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 개인 독서실 등이 갖춰져 있고 호텔식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시설은 물론 삼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기에 럭셔리 요트 서비스까지 더해져 단지 안에서 거의 모든 일상생활을 하고 싶은 노블리안 4060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한 결과 계약자의 절반 이상이 경제력을 갖춘 A세대라고 밝힌 것이다. 여기에 아파트 20층 이상의 경우 최근 인천의 대표 상징물로 주목받고 있는 백석대교의 야경을 거실에서 볼 수 있으며 DK아시아는 서울 사람들이 거주하고 싶은 자연과 문화와 감성을 담은 신흥 부촌으로 로열파크씨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40대 중반 이후 세대가 탄탄한 소득을 바탕으로 건강 지향적(Health-Oriented) 주거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인구구조(2024년)에서 50대 비중은 16.8%, 60대는 14.9%다. 비율을 합치면 31.7%로 인구 ‘3명 중 1명’이 50~60대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소위 부를 일군 연령대도 50~60대에서 가장 많다. KB금융지주의 ‘한국 부자보고서(2023년)’에 따르면 자수성가형 부자의 76.8%가 50~6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을 벗어난 인천과 경기권으로 관심이 높다. 이유는 서울 대비 경쟁력 있는 집값 때문이다. 서울 전셋값 수준이거나, 전셋값에 좀 더 보태면 인천•경기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 전세가는 3.3제곱미터당 2,442만원에 달해 서울 전셋값이면 인천과 경기 소재의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도 오히려 돈이 남을 수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후를 준비함에 있어 개인차는 있겠지만 실버타운은 노인만 거주해서 역동적 생활을 느끼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노인이라는 틀에 가둬진다는 인식의 두려움 뿐만 이나라 재산과 자식, 지위 자랑으로 부담을 느낀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라며 “실버타운은 선택의 폭도 크지 않고, 또 운동, 식단, 취미 활동 등 정해진 루틴을 그대로 따르는 것도 금방 싫증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엑티브한 A세대의 건강 지향적 경향은 앞으로 더 두드러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유는 앞으로 은퇴 세대들의 소득과 자산 수준이 더욱 탄탄해 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23년 사회조사 결과 60세 이상 인구 중에서는 65.7%가 노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1970년대생들의 가세도 본격화된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970년대 생은 전 세대 중 가장 빠르게 자산을 늘린 세대다. 2012년까지만 해도 1억,9324만원 자산을 보유했는데 2021년 기준 4억571만원으로 급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경제력을 갖춘 노블리안 4060세대 즉 A세대 들은 나이를 잊고 사는 ‘무 연령’ 세대이고, 건강한 몸으로 액티브한 삶을 사는 세대” 라며 “앞으로 A세대 들의 풀옵션 커뮤니티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공사비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서울 소재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서 조차 단지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차별화를 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풀옵션 커뮤니티를 갖춘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11 09:58:26[파이낸셜뉴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노블리안 40~60세대들이 큰 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아파트를 분양받는 시점은 결혼과 출산 시기인 30대에서 40대 초반이다.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은 오히려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춘 40대 중반 이상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아파트를 계약하기 위해 견본주택을 내방하고 있다. 40~60세대는 이른바 A세대로도 불린다. 이들은 아파트를 선택하면서 탄탄한 소득을 토대로 가격보다 상품 및 서비스 품질을 중요시하는 '웰에이징' 트렌드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도권 분양 아파트 곳곳에서 눈에 띈다. 실제, 경기 용인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계약자 중 4060세대의 비율이 70%를 넘는다. '삼성맨'을 중심으로 젊은 사람이 많은 도시이지만, 수원 영통 중심상업지구와 대형마트가 가깝고 녹지도 인접해 수원과 용인 일대에 50대 이상 갈아타기 수요가 몰린 것이다. 현재 인천 서구에서 분양 중인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역시 계약자 가운데 A세대의 비율이 절반을 웃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 3구, 용산 등 이른바 서울 부촌 거주자들이 주택전시관을 직접 방문해 계약이 많이 이뤄졌다"며 "용산구에 거주하는 의사 부부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찾아와 계약을 했을 정도"라고 귀뜸했다. 단지는 입지적으로 아라뱃길이 가까우면서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정원처럼 이용 가능한 중앙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내에는 인도어 골프장과 호텔식 수영장, 동시 상영작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 개인 독서실 등이 갖춰져 있고 호텔식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시설은 물론 삼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앞으로 A세대의 풀옵션 커뮤니티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공사비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서울 소재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서 조차 단지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차별화를 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풀옵션 커뮤니티를 갖춘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20 14:00:38#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향후 10년 안에 Z세대(1997~2012년생)가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생)를 제치고 최대의 경제력과 소비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액티비전블리자드 등을 Z세대 수혜주로 꼽았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사이먼 파월 주식 전략가는 "오는 2030년까지 Z세대의 소득은 5배 가량 늘어나 밀레니얼세대를 능가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소득의 3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Z세대는 소득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와 사일런트세대(1928~1945년생)가 쌓아놓은 부를 물려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의 경제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금융업계도 Z세대가 가장 파괴적인 세대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10년 후 Z세대의 경제력은 지금보다 5배 늘어난 33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2031년에는 전 세계 개인소득의 25%를 차지, 밀레니얼세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임 이스라엘 BOA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는 "베이비부머와 사일런트세대가 78조달러의 부를 쌓아놓고 있다”며 "거대한 부의 이동이 Z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보 피네만 파트너 역시 "10~15년 내에 Z세대가 주류로 등장할 것"이라며 "이들의 소비 습관은 이전 세대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Z세대는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8%가 아시아에 거주한다. 디지털 지향적이고, 인터넷과 휴대폰, 구글, 와이파이와 함께 자란 최초의 집단이라고 제프리스는 분석했다. 제프리스는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Z세대 수혜주로 △액티비전블리자드 △알리바바그룹 △LVMH모엣헤네시루이뷔통 △컨스텔레이션브랜즈 △마이크로소프트 △블록 △스포티파이테크놀로지 △애플 △츄이 △울타뷰티 등을 선정했다. Z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점에서 미국 비디오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블록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e-스포츠에 친화적이고 게임 관련 동영상을 탐색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기는 등 멀티태스킹에 익숙하다는 측면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 관련 서비스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각각 9%, 17% 하락했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Z세대가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점에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과 미국 디지털결제처리 솔루션 제공업체 블록이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알리바바그룹의 주가가 25%, 블록은 50% 넘게 빠졌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Z세대가 타인보다 돋보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점에서 프랑스 명품업체 LVMH모엣헤네시루이뷔통도 유망주로 꼽혔다. 제프리스는 Z세대가 경제활동을 본격화하는 2020년대 말 명품업계가 탄탄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02 15:06:31[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대기업 경제력 집중도가 글로벌 주요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현 실정에 맞게 대기업 억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은 G7 국가 중 국부(국민순자산) 데이터가 나오는 4개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과 한국을 대상으로 자산 상위 100대 기업의 경제력 집중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2019년 국민순자산 대비 상위 100대 기업의 자산총액 비중은 한국이 17.7%로 비교 대상 5개국 중 최하위였다. 이는 영국(44.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국은 10년 전보다 국부 대비 100대 기업의 자산 비중이 가장 큰 폭(-2.5%포인트)으로 하락했다. 이는 이탈리아(-1.5%p)나 프랑스(-0.3%p) 보다도 하락폭이 크다. 반면 영국(11%p)과 독일(1.3%p)은 10년 전보다 100대 기업 자산 비중이 증가했다. 한국의 대기업 자산 비중을 장기시계열로 분석할 경우 전체 기업의 자산총액에서 100대 기업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47.5%에서 2019년 31.6%로 15.9%p 하락했다. 특히 2019년의 대기업 자산 비중 31.6%는, 조사대상 기간 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1996년 31.4%에 근접하는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9년 전체 기업 수 대비 대기업 수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0.08%를 기록해 OECD 34개국 중 33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스위스(0.83%)의 9분의 1 수준이며 한국보다 국내총생산(GDP)이 낮은 리투아니아(20위), 폴란드(21위), 터키(26위) 보다 낮은 수치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쟁국들에 비해 대기업 경제력 집중이 높지 않은데 대기업 수 자체도 적은 게 현 실정"이라며 "경제력 집중 억제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5-20 08:29:11[파이낸셜뉴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28일, "재산이나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부과하는 공정벌금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공정벌금제'는 형벌에 대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의 소득과 재산 등 경제적 능력에 따라 벌금을 차등 부과하는 제도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재산비례 벌금제'와 같은 개념이다. 이날 김 의원은 SNS를 통해 "현행 우리 벌금제도는 최저임금 노동자도 대기업 오너도 같은 범죄라면 동일한 벌금을 낸다. 경제력의 차이는 고려하지 않는 현재의 벌금제도가 누군가에는 아무런 고통도 처벌의 효과도 없기에 사실상 선처가 되기도 한다"며 "경제력에 비례해 벌금을 부과하는 공정벌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정벌금제'의 기본 취지를 '일수벌금제, '재산비례 벌금제' 등과 같은 것으로 규정하며 제도의 명칭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에 선을 그었다. '재산이나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차등 부과한다'는 제도의 원칙이 중요한 것이지, '명칭 논쟁'은 핵심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글에 대해 재산비례가 아니라 소득비례라고 지적했지만 쟁점은 아니다"라며 "이미 오래전부터 재산이나 소득에 비례해서 벌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재산비례벌금제, 일수벌금제(경제력에 따라 하루 얼마 지정하고 벌금을 날짜수로 부과)라고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국회 발의법률안이나 백과사전 등은 모두 재산과 소득, 즉 경제력을 종합해서 판단한다"며 "최근에 나온 공정벌금제라는 명칭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정벌금제'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은 대체로 찬성하는 편이니 관건은 국민의힘 입장"이라며 "윤희숙 의원도 취지에는 찬성하는 듯하니 국힘 의원들 잘 설득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산비례 벌금제(공정벌금제)'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으며, 지난 2019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제도 추진 계획도 밝힌 바 있다. 20대 국회에선 민주당 이상민·최재성 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었고, 21대 국회에선 소병철·이탄희 의원이 법안을 발의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 논의를 앞두고 있다. 김 의원은 "안타깝게도 지난 20대 국회는 물론이고 지금 국회에서 제대로된 심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이니 공정벌금제 도입으로 사법정의에 한발 더 가까이 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4-28 15:33:38[파이낸셜뉴스] 요즘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결혼상대의 직장이나 가정 경제력 등을 상당히 고려한다.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남녀들이 상대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결혼상대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것은 미혼 남성의 경우 '본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이고, 여성은 '경제적으로 상류층 지위를 누리기 위해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달 30일에서 이달 5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466명(남녀 각 23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상대의 조건으로 경제력이 중요한 첫 번째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3.1%가 '본인의 경제적 부담감 경감'으로 답했고, 여성은 3명 중 한명 이상인 35.2%가 '상류층 지위 향유'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 여성 똑같이 '여유로운 생활'(남 28.3%, 여 26.2%)을 꼽았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의 경우 '건전한 생활자세 (여부 판단)'(18.0%)과 '안정된 생활'(13.3%) 등을, 여성은 '본인의 경제적 부담 경감'(19.3%)과 '안정된 생활'(12.9%) 등을 들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결혼상대의 경제력을 중시하는 이유도 남녀간에 차이가 있다"라며 "남성은 신혼집 마련이나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부담을 배우자가 다소나마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여성은 경제적 지위를 누리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구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생활에서 가장 고통스런 상황'에 대한 질문에서도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31.3%가 '성격 부조화'로 답해 가장 앞섰고, 그 뒤로 '가정 경제 파탄'(27.0%)과 '처가의 간섭'(20.2%), '외도'(15.0%) 등의 순을 보였다. 여성은 '가정 경제 파탄'으로 답한 비중이 33.9%로서 단연 높았고, 4명 중 한 명꼴인 25.3가 지적한 '무시'가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외도'(18.5%)와 '성격 부조화'(14.2%) 등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남성은 여성의 밝고 상냥한 모습을 통해 직장에서의 피로를 풀기 원하나 성격 부조화로 마찰이 발생하면 결혼의 의미 자체가 사라진다"라며 "자녀 양육과 가정 살림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여성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생활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0-12-07 09:27:23경제력 집중이 기업생태계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노력을 위축시킨다며 공정경제 3법 실행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4일 서울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상생적 기업생태계와 재벌개혁의 방향'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가 전체의 46%에 달할 정도로 기업 생태계가 점점 더 대기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경제력 집중은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경쟁압력을 낮추며 생산적인 노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상생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나누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안과 관련해 윤경수 가천대 교수는 "내부거래를 식별하는 데는 이전가격, 거래규모 외에 기업집단 출자구조, 시장 경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 효과가 큰 경우 지분매각 명령 등 구조적 접근방법도 검토하고, 규율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소수주주 견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데 성공한 미국·일본 등 해외 사례도 소개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11-24 21:42:40[파이낸셜뉴스]연인 관계에서 '덜 사랑하면 갑, 더 사랑하면 을'이라는 말이 있다. 더 사랑하면 정말 을의 연애가 되는 걸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8월 3일부터 8월 5일까지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연애 갑을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연애에 갑을관계가 생기는 주원인은 '애정도 차이'(37.3%)로 나타났다. '자존감'(23.3%), '경제력 차이'(21.7%), '성격 차이'(13.7%)도 이유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경제력 차이'(30.7%), 여성은 '애정도 차이'(45.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미혼남녀가 정의하는 을의 연애란 '존중 받지 못하는 연애'(31.7%)였다. 이어진 답변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누가 봐도 한쪽이 더 사랑하는 연애'(22.0%), '혼자만 노력하는 연애'(22.0%)를 택한 반면 여성은 '언제든지 본인만 놓으면 끝날 연애'(25.3%), '항상 상대에게 맞추는 연애'(12.7%)를 또 다른 을의 연애로 정의했다. 갑을관계의 연애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연애가 아니다'(54.3%)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사람의 감정이 똑같을 수 없는 게 당연하며 인식의 차이'(9.0%), '갑을관계는 무의식 중 정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8.7%)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연인 사이에 이미 정해진 갑과 을은 바뀔 수 있을까. 미혼남녀는 갑과 을이 '바뀔 수 있다'(54.7%)고 생각하면서도 갑을관계 속에서 행복한 연애는 '불가능하다'(78.0%)고 내다봤다. 한편 갑을관계의 연애를 경험한 미혼남녀는 10명 중 3명(25.7%)꼴로 확인됐다. 듀오 홍보팀 이유민 사원은 "지금은 더 사랑해서 을일지 몰라도 헤어진 후에는 아쉬운 사람이 을이다. 연애할 때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나중에 미련이 없다"며,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갑과 을을 따지며 애정의 크기를 재기보다는 후회 없는 사랑을 하는 것이 행복하게 연애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0-08-20 09:15:22[파이낸셜뉴스]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 때문에 학습의 차이가 생긴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노트북을 빌려주는 것에 대해 '합리적 차별'이라고 표현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청소년들이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금 몇 달째 집에만 있게 됐다"며 "온라인 강의를 한다지만 아직 시스템이 완비돼 있지 않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예 컴퓨터나 태블릿 PC를 보유하지 못한 학생들도 수만명에 이르고 있다"며 "서울시와 교육청, 구청이 힘을 합쳐 영상회의가 가능한 노트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서울 자치구들은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서울 내 법정 저소득층인 교육취약계층 5만2천여명을 포함한 학생 총 8만여명에게 실시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 노트북을 빌려주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재원은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자치구가 4대4대2 비율로 공동 부담한다. 교무실 1000곳에는 무선인터넷망이 설치된다.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 7만명에게 데이터 무제한 요금도 지원된다. 박 시장은 "재난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 가장 먼저 오고 가장 깊이 그 고통과 영향을 미친다"며 "이 계층에 집중적으로 그리고 차등적으로 더 많이 지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등이란 합리적 차별이라고 했다"며 "이런 철학이 반영된 게 바로 지난번 발표한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지원비이고 중앙정부의 재난긴급지원금"이라고 했다. 아울러 "공정한 출발선, 고통의 공평한 분담이 이 심대한 재난을 이기는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기본이 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4-04 13:5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