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5번째로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인 가속기 칩 'K-AB21'과 SW, 계산노드를 자체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ETRI 한우종 연구위원은 "가속기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독식하고 있다"며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만큼은 우리 기술로 대체해 독립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슈퍼컴퓨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EU(프랑스) 등 총 4개국이다. 연구진은 가속기 칩 개발로 국내·외 특허 29건을 출원했으며, 기술이전 3건으로 약 4억원의 성과를 냈다. 내년 상반기에는 고성능 컴퓨팅 서버와 SW를 통합해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검증이 끝나고 난 후, 상용화 시 대규모·고성능의 슈퍼컴퓨터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슈퍼컴퓨터 시스템구축업체와 데이터 센터, 시스템 통합(SI)업체, 냉각업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엣지서버, 클라우드 서비스 AI교육 등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크기와 가격 등에 초점을 맞춰 고객 타겟팅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ETRI는 오는 11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팅 기술 전시회 '슈퍼컴퓨팅24'에 칩을 통합한 계산노드를 공개하고, 가속기의 기능검증을 시연키로 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가속기 칩 'K-AB21'은 77㎜ x 67㎜ 크기에, 12나노 공정으로 만들었다. 가속기에는 범용 프로세서와 64비트 병렬 연산기가 통합해 내장돼 있고, 배정도 연산 병렬처리용으로 8테라플롭스(1초에 8조번 계산) 성능을 가졌다. 가속기 칩 내에는 약 100억 개의 트랜지스터(TR)가 들어가 있는 국내 개발 최대 규모의 가속기 칩, 즉 초병렬 프로세서다. 이는 일종의 GPU와 같은 셈이다. 계산노드 1대에는 액체 냉각시스템을 포함한 가속기 칩 2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는 이 계산노드를 계속 연결하면 연선 성능이 계속 향상되는 방식이어서, 수백개부터 1만개까지 연결해 페타플롭스(1초에 1000조번 계산)급 고성능 슈퍼컴퓨터가 만들어진다. ETRI 조일연 인공지능컴퓨팅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가속기 칩은 12나노 동일공정으로 만든 세계 최고의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우리나라 슈퍼컴퓨터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14:02:03미국 정부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반도체 생산 지원금 심사기준을 발표했다. 정부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세부규정 마련 과정에서 한국기업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들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초과이익 공유 등 민간기업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월 28일(현지시간) 반도체 제조(생산) 인센티브(지원금)를 받는 기업을 선정할 때 군사용 반도체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공급 등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심사기준을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527억달러 규모의 재정지원과 투자세액공제 25%를 규정한 반도체법(CHIPS and Science Act)이 지난해 8월 발효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미국의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심사조건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공고에 따른 지원대상은 미국에서 최첨단·현세대·성숙노드 반도체 제조시설의 건축·확장·현대화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인센티브 기업 선정에서 군사용 반도체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공급과 함께 지원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해서는 최대 75%까지 환수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다는 등 미국 이익에 초점을 맞춰 심사하겠다고 천명했다. 공장 직원과 노동자 보육서비스 제공 등 구체적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다만 소재·장비, 연구개발(R&D) 관련 시설투자 지원계획 등 가드레일에 대한 세부규정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재무부의 25% 투자세액공제에 대한 세부규정과 함께 구체적 가드레일 조항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센티브를 받는 기업은 10년간 우려대상국에서 반도체 제조능력 확장과 관련한 거래를 제한받게 된다고 명시했다. 우려국과 공동 연구 또는 기술 라이선스를 할 경우 지원금도 전액 반환해야 한다. 우려대상국으론 중국이 거론된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을 국가안보의 연장선에 놓으며 지원금을 받은 기업이 중국 등과 공동연구를 하면 안된다는 가드레일 조항을 분명히 한 셈이다. 사실상 중국과의 거래를 포기하라는 압박을 한 것이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기업들은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게 됐다. 산업부는 "가드레일 조항 등 국내기업 경영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사항에 대해 업계와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미국 상무부 등 관계당국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며 "우리 업계는 미국 반도체지원법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현 단계에서 예단하지 않고, 미국 정부와 협의를 하면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3-01 18:28:21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가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반도체 국산화'를 외치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투자하면 지원금을 회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같이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볼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칩4(미국 주도 반도체동맹)' 출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양국 정부가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한국산 자동차 제외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혀 해법 마련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 동석, '반도체 산업 육성법' 시행방안을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미국 내 반도체시설 건립에 390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미국 내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800억달러(약 366조원)를 투자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에 서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년 봄에는 개별 기업에 지원금이 지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기업들에 지원금을 주기 전에 조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법에는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 공장에 첨단시설 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가드레일 조항'이 포함돼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는 28㎚(1㎚는 10억분의 1m) 미만 공정에 대한 중국 내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러몬도 장관은 "법 시행의 첫 번째 목표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기업들이 돈을 받는다면 기업들은 그 돈을 중국에 투자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기업들은 10년간 중국에 첨단 제조시설을 짓지 못하며 만약 '머추어 노드(40㎚ 이상 공정)' 공장을 확장한다면 중국 시장에만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기업들이 지원금을 받고 이 중 어느 것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지원금은 회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규정이 시행되면 중국에서 생산 중인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위험요소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낸드플래시 생산공장과 반도체 패키징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몬도 장관 인터뷰를 공개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의 첨단산업을 지키기 위한 성과를 설명하면서 지난 6월 대만의 반도체 업체이자 세계 3위 웨이퍼 제조사인 글로벌웨이퍼스와 접촉한 사실을 언급했다. 러몬도 장관에 따르면, 도리스 수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러몬도와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보조금이 없다면 건설비가 3분의 1 수준인 한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에 러몬도 장관은 "우리가 그 계산이 잘 되도록 하겠다"며 약 1시간 동안 수를 설득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약 2주 뒤인 6월 27일에 텍사스주 셔먼에 50억달러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안덕근 본부장은 이날 현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의 면담내용을 소개하면서 "이(전기차) 문제를 풀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를 이해한다면서도 의회가 법을 이미 제정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이날 면담에서는 기조가 달랐다고 안 본부장은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07 18:19:40[파이낸셜뉴스]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외 문제를 논의 하기 위해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가 미국을 방문중인 가운데 '반도체 국산화'를 외치는 조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투자에 투자하면 지원금을 회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같이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들의 피해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일방적 행동은 '칩4(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 출범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양국 정부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자동차 제외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혀 해법 마련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 동석해 '반도체 산업 육성법' 시행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에 390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미국 내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800억달러(약 366조원)를 투자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에 서명했다. 러몬도는 이날 브리핑에서 "내년 봄에는 개별 기업에 지원금이 지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몬도는 기업들에게 지원금을 주기 전에 조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법에는 미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향후 10년간 중국 공장에 첨단 시설 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가드레일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분야의 경우 2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미만 공정에 대한 중국 내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러몬도는 "법 시행의 첫 번째 목표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기업들이 돈을 받는다면 기업들은 그 돈을 중국에 투자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기업들은 10년간 중국에 첨단 제조시설을 짓지 못하며 만약 '머추어 노드(40nm 이상 공정)' 공장을 확장한다면 중국 시장에만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기업들이 지원금을 받고 이 중 어느 것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지원금은 회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규정이 시행되면 중국에서 생산중인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위험요소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몬도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러몬도는 미국의 첨단산업을 지키기 위한 성과를 설명하면서 지난 6월 대만의 반도체 업체이자 세계 3위 웨이퍼 제조사인 글로벌웨이퍼스와 접촉한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글로벌웨이퍼스는 앞서 2월에 50억달러 규모의 독일 투자를 포기하고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었다. 러몬도에 따르면 도리스 수 글로벌웨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러몬도와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보조금이 없다면 건설비가 3분의 1 수준인 한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말했다.?이에 러몬도는 "우리가 그 계산이 잘 되도록 하겠다"며 약 1시간동안 수를 설득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약 2주 뒤인 6월 27일에 텍사스주 셔먼에 50억달러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안덕근 본부장 이날 현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의 면담내용을 소개하면서 "이(전기차) 문제를 풀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를 이해한다면서도 의회가 법을 이미 제정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입장인듯한 분위기였으나 이날 면담에서는 기조가 달랐다고 안 본부장은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9-07 10:37:08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를 이끌면서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주도할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AI 핵심인재들은 산업과 연관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직무능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산업혁신을 견인하게 된다. GIST는 2019년부터 AI대학원을 통한 석박사급 특화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 AI 융합 부전공을 통한 학사급 융합인재, K-디지털 플랫폼 '꿈꾸는아이(AI)'를 통한 미래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노력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2020년부터 2024년에 걸친 4000억원 규모의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거점화 전략과 GIST의 AI 인력양성 체계가 결합해 올해부터 산학연 협업에 필요한 인력이 배출된다. ■초거대 AI 인프라 구축 GIST는 세계적인 초거대 AI 인프라 구축경쟁에 대비해 복합개념의 파일럿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 올해 가을에 오픈한다. 100억원에 달하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AI가 결합된 공용인프라 장비는 AI대학원동의 'G-I-S-T' AI 데이터센터 내부에 위치해 있다. 이 AI 장비는 40대 계산노드들에 장착된 320장의 GPU가 200G 초고속 패브릭으로 하나로 밀결합돼 1초에 6000조번 계산이 가능한 '6PFlops' 계산용량을 지원한다. 또한 1PByte 올플래시를 포함한 10PByte 저장용량을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셋에 기반한 글로벌 수준의 AI 연구개발(R&D)이 가능하다. 이 장비는 지난 1년간의 준비를 거쳐 올가을부터 X+AI 연구, 교육, 기업 지원에 활용된다. ■X+AI 융합인재 육성 HPC-AI 공용인프라는 국내 교육기관 최대 규모로 글로벌 AI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GIST AI대학원과 자연스럽게 공조된다. GIST AI대학원에서는 120여명의 혁신인재들이 교육, 연구, 창업 포트폴리오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콘텐츠 특화를 추진하는 집적단지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율주행에 특화된 미래형자동차 핵심기술 분야 석박사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AI대학원의 X+AI 자동차 특화분야에 대한 심화인력 양성은 집적단지의 대규모 차량 시뮬레이터를 연계한 자율주행 검증, 저속자율주행 특장차 규제특구 활용, 영광군-GIST e-모빌리티 협업 가속화 등을 지원할 것이다. 또한 보유 중인 자율주행차량, 초소형 모의주행트랙, 공용인프라 컴퓨팅 장비와 연계한 가상주행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하면서, 자율주행 산업체들과 협력해가는 현장중심 프로젝트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AI 융합능력 배양을 위한 커리큘럼 운영에 포함된 실무 기반의 프로젝트 기반학습(PBL) 교육을 통해 X+AI 융합인재들을 양성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에 광주시 및 CJ올리브네트웍스와 'AI 산업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GIST 산학협력연구관에 'CJ 루키두스 AI연구소'를 설립해 AI 빅데이터와 관련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4-25 18:15:16[파이낸셜뉴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있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도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10만달러' 가능성을 다시 들고 나온 반면, 시장 데이터 분석업체들은 장기 횡보장이나 약세장을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향후 5년간 17~18% 상승..10만달러 가능" 4일(현지시간) 포춘,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가상자산의 광범위한 채택으로 비트코인은 금의 시장점유율을 계속 빼앗아 갈 것"이라며 "10만달러(1억1974만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실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 물량으로 계산한 유동 시가총액이 7000억달러(838조400억원) 수준으로 계산, 비트코인과 금으로 구성된 '가치 저장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봤다. 투자가 가능한 금의 가치는 2조6000억 달러(3112조2000억원) 수준으로 계산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5년간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비트코인의 연간 수익율은 17~18%를 약간 넘고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전력 과소비 문제가 있지만 수요 자체를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라고 부르며 금이 가진 가치 저장 기능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는데 골드만삭스 역시 이같은 전망에 동참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한 외신은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금과 마찬가지로 법정통화의 체계적 남용에 대한 보호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전략가들도 최근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거래를 어렵게 만들지만, 200일 이동평균 통계를 감안하면 4만6000달러(5506만2000원)를 유지하는 한 6만5000달러(7780만500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담보 대출기업 넥소(Nexo)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도 올해 중반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는 보도도 나왔다. 데이터 분석업체 "2019년 '미니불' 장세 재현..당시 9개월 횡보" 반면 장기간 횡보 내지는 약세장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다수 나왔다. 온체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글래스노드는 최근 뉴스레터에서 현재 시장은 2019년 4~8월 발생한 '미니불(mini-Bull)' 장세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많은 온체인 데이터에서 공급 측면(supply dynamics)에서의 점진적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활동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휴면 상태 지갑으로 이동하는 코인이 늘어나는 등 온체인 데이터 상의 강세 시그널이 나오는데도 전체적으로 시장 유동성이 부족해 투자자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2019년 '미니불' 장세는 2020년 3월 급락장이 발생할때까지 9개월동안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망했다. 글래스노드는 "강세장 신호와 약세장 신호가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2022년 초반 횡보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트코인 장기보유자 지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단기 보유자의 심리적 저항선은 5만1400달러(6152만5800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 대표는 "상승과 하락장의 주기가 있는데 상승장의 한 주기가 끝났다고 본다"며 "지금 상승장과 하락장의 중간쯤에 있는 것 같은데 가격이 바닥에 왔으면 대규모 매수 등 특별한 활동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국내에 트래블룰이 적용되고 일부 거래소에서 메타마스크 출금이 막힌다는 얘기가 있는 등 시장 심리 측면에서 악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전 세계적인 움직임인데, 규제가 정비되면 장기적으로는 좋은 것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봤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1-05 16:14:58[파이낸셜뉴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변액보험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된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직접 국내외 금융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어났다. 한화생명은 온라인 다이렉트 온슈어의 첫 변액 상품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상상e상 변액연금보험'을 30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의 사업비를 고객의 투자수익에 연동, 투자수익이 없을 경우 해당 월의 사업비를 차감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투자 수익이 나야 회사도 사업비를 수취할 수 있어, 고객의 수익률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지하면 적립금 중 일부만 돌려줘서 손해', '투자실적이 안 좋아도 사업비는 꼬박꼬박 차감'이라는 식의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또 기존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방법을 고민하고 시장상황을 살펴가며 자산배분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라이프플러스 상상e상 변액연금보험'은 고객이 직접 자산 배분을 조정할 필요 없이, 신설된 '한화 인컴 플러스 자산배분형 펀드'를 선택할 수 있어 고객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 펀드를 선택하면 자체 개발한 모델이 시장상황에 대응해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준다. 글로벌 인컴자산에 투자해 꾸준한 배당·이자 수익으로 안정적 성과를 추구한다. 주식 및 대체자산 편입한도(30%, 50%, 70%)에 따라 3가지 펀드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의 위험성향에 따른 펀드 선택도 가능하다. 고객이 직접 개별 펀드를 선택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성향별로 적합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주어 펀드 선택을 돕는다. '라이프플러스 상상e상 변액연금보험'의 연금지급형태는 종신연금(60세·70세·80세·90세·100세·기대여명 보증지급), 확정연금(10년·15년·20년), 상속연금 중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또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보증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저연금적립금 보증 수준 100%, 90%, 70%, 0%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연금개시 전 보장으로는 80% 재해장해 발생 시 1000만원을 지급한다. 한화생명 디지털연금노드 권남열 캡틴은 "기존 변액연금보험과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고객들이 높은 수익을 얻고 든든한 노후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라이프플러스 상상e상 변액연금보험'의 최저 가입보험료는 월 10만원(5년납은 12만원)이며, 가입연령은 만 19세~63세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이므로 모바일이나 PC로 한화생명 다이렉트보험 '온슈어' 사이트를 통해 가입하면 된다. 한편 한화생명은 5월까지 '라이프플러스 상상e상 변액연금' 보험료를 설계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화생명 온라인 다이렉트 온슈어 홈페이지에서 '라이프플러스 상상e상 변액연금' 보험료를 계산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300명을 추첨해 5000원 상당의 CU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벤트 결과 발표는 6월 11일 온슈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4-30 11:45:01[파이낸셜뉴스] 삼성의 갤럭시 S21 시리즈 중 스냅드래곤 888, 엑시노스 2100 탑재 버전을 비교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탑재 버전 두 모델의 벤치 마크 테스트 결과를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미 및 한국 시장에서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한 삼성 갤럭시 S21시리즈를 이용할 수 있고 나머지 지역은 엑시노스 2100 탑재 모델을 만날 수 있다.(국내에서는 한국과 유럽 시장 등에 선보이는 갤럭시S21 시리즈에 엑시노스2100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5nm EUV 제조 공정에서 최신 ARM 코어텍스 CPU 코어 및 통합 5G 모뎀 사용까지 두 칩셋의 공통점이 많다"라며 "특히 5nm 노드로 전환하면 효율성이 크게 향상돼 배터리 수명이 연장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올해 엑시노스 2100 칩셋은 더욱 진전했다"라며 "삼성은 ARM의 코어텍스 코어에 대한 맞춤형 몽구스 코어를 완전히 버린 결과 성능 향상이 매우 두드러진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먼저 긱벤치 5에서는 스냅드래곤이 획득한 1098 점에 비해 엑시노스 2100이 1109 점을 얻었다"라며 "멀티 코어 벤치 마크는 유사한 궤도를 따르며 엑시노스2100은 스냅드래곤 888보다 거의 300점을 뛰어넘었다. 높은 클럭 속도는 작업 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계산을 앞당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GPU 성능 차이는 지난해 스냅드래곤 865와 엑시노스 990 사이보다 훨씬 적었다. GPU 관련 벤치마크 점수는 당시 칩셋 간 350점 차이가 났지만 이번에는 스냅드래곤 888이 7895점, 엑시노스2100이 7761점을 기록해 차이가 좁혀졌다. 안드로이드어소리티는 "스냅드래곤 888 버전은 36.23 초 만에 CPU 바운드 테스트를 완료했지만 엑시노스 2100 버전은 추가 1 초가 더 걸렸다"라며 "내구성 테스트에서도 지속적인 성능 저하가 엑시노스 2100보다 스냅드래곤 888이 훨씬 늦게 발생했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올해 엑시노스 2100 칩셋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라며 "두 칩셋 간의 성능 차이는 이전 모델만큼 크지 않다"라고 전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2-02 07:28:30[파이낸셜뉴스] 연구자들이 수많은 물질을 실험실에서 직접 합성해 수개월에서 수십년에 걸쳐 신약을 개발했다. 일반 PC로 30만년 걸릴 실험을 이제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단 3개월만에 신약물질을 발견하는 등 연구개발 기간이 엄청나게 단축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지난해 12월 3일부터 1년동안 141개 기관이 가입해 2031명이 사용했으며 총 작업건수는 150만건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140개 기관중에는 대학이 65곳, 산업체가 51곳, 연구소 20곳, 정부 4곳에 달하며 25억787만3605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약개발·인공광합성 소재 등 다양 염민선 KISTI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신청해 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기계·화학공학·재료·화학·물리 등 소재와 관련된 분야의 연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온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를 살펴보면 기능성 촉매, 수소 생성 백금나노선 촉매, 인공광합성 소재, 저분자 화합물 신뢰도 향상 연구, 난류 열전달 모델 개발, 중성자 산란 실험 예측, 신약개발 등 다양하다. 세포와 바이러스의 상호작용을 연구할 경우, 일반 PC로는 30만년이 걸릴 계산을 누리온을 활용했을 경우에는 단 3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다. 내용도 거친입자 모델을 사용한 원형의 세포막과 바이러스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연구할 수 있다. 과거 슈퍼컴퓨터 4호기였던 타키온을 사용했을 때에는 이런 연구가 불가능하다. 계산 시간만 38년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급의 우주론적 수치모의 실험은 일반 PC를 이용해 계산했을때 걸리는 시간은 30만년 이상 걸리며 타키온으로 계산했을 경우 현재 사용중인 수치모형이 2000개 이상의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며 38년이 걸린다. 하지만 누리온으로 계산했을 경우에는 3개월이면 가능하다. 우주의 크기 척도가 지금의 5분의 1까지 진화하도록 계산이 가능해 원시 우주의 은하, 은하단의 형성 과정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가 가능한 것이다. ■R&D 계산과학이 실험 리드 매년 계산과학을 통해 나오는 연구논문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초기 이론과 실험을 통한 연구에서 실험에서 볼 수 없는 것을 서포트하기 위해 계산과학을 보조도구로 쓰다가 계산과학이 실험보다 앞서서 이제는 실험을 리드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그 이후 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계산된 데이터를 활용해 좀 더 효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이뤄졌다. 누리온의 도입으로 지금까지 엄두가 나지 않았던 주제의 연구들을 해 낼 수 있다는 희망에 여러 연구자들의 누리온 활용 지원 신청이 쏟아졌었다. 지난해 12월 누리온 서비스를 앞두고 신청 접수를 한 결과 141건의 과제 선정에서 총 229건을 신청했다. 서울대학교 한승우 교수 연구진은 '누리온'을 활용해 P형 반도체 소재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 1만7700개의 물질을 대상으로 여러 단계의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두 개의 후보물질을 P형 반도체용 최적의 소재로 선택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7월 재료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케미스트리 오브 머티어리얼즈'에 개재됐다. UNIST 이상영·곽상규 교수 연구진은 새로운 리튬금속전지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또한 누리온을 이용한 열역학적, 동역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탄소나노튜브에 리튬이 갇히는 원리를 규명해, 물속에서도 안전하게 리튬을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 리튬금속전지의 안정성을 높였다. 한편, 누리온은 올 하반기 슈퍼컴퓨팅 콘퍼런스(SC2019)에서 발표한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TOP500에서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누리온은 연산 속도가 25.7페타플롭스(PF)에 이르고 계산노드는 8437개다. 1페타플롭스(PF)는 1초에 1000조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며 70억명이 420년 걸려 마칠 계산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2010년에 도입했던 슈퍼컴퓨터 4호기 '타키온'은 324테라플롭스(TF)의 연산처리 성능을 갖췄었다. 1테라플롭스(TF)는 1초에 1조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타키온은 누리온의 도입으로 해체돼 다른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옮겨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2-02 11:26:08[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올 상반기 발표된 순위 대비 1단계 상승하면서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슈퍼컴퓨팅 콘퍼런스(SC2019)는 20일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TOP500을 발표했다. 누리온이 1단계 상승한 것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슈퍼컴퓨터 타이탄이 이번에 퇴역했기 때문이다. 누리온은 연산 속도가 25.7페타플롭스(PF)에 이르고 계산노드는 8437개다. 1페타플롭스(PF)는 1초에 1000조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며 70억명이 420년 걸려 마칠 계산을 1시간만에 끝낼 수 있다. 또한,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와 미리가 각각 113위와 114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은 3대(국가별 순위 12위)의 슈퍼컴퓨터만 TOP500 순위를 기록하면서 슈퍼컴퓨터 선진국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SC2019에서 발표한 TOP500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 서밋이 1위를 차지했다. 서밋의 실측성능은 148페타플롭스(PF)로 1초에 148 x 1000조번 연산이 가능하다. 2위는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시에라, 3위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 순으로 상반기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KISTI 황순욱 슈퍼컴퓨팅본부장은"이번 SC2019에서 발표된 TOP500 순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상위 20위 이내에 새롭게 진입한 슈퍼컴퓨터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슈퍼컴퓨터 상위 순위에 변화가 없게 된 것은 슈퍼컴퓨터 초강국인 미·중·일이 향후 1~2년 내 구축을 목표로 하는 엑사급 슈퍼컴퓨터 개발에만 전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TOP500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성능과 수량 면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슈퍼컴퓨터 분야 2강 체제를 유지했다. TOP500 중 성능은 미국이 37.1%, 중국이 32.3%를 차지해 전체 약 70% 가까이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중국이 228대(45.6%)를 보유해 2위 미국(117대, 23.4%)을 압도했다. 이러한 슈퍼컴퓨터 분야 주도권을 두고 전통적인 슈퍼컴퓨터 강국인 미국과 풍부한 자본력과 급성장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의 양강 구도 형성은 지속될 전망이며, 하드웨어 연구개발에 눈을 돌린 유럽연합(EU) 등이 가세하면서 페타플롭스를 넘어 차세대 엑사플롭스급(1초당 100경번 연산) 슈퍼컴퓨터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 경제 시대로 진입하면서 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해 슈퍼컴퓨터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슈퍼컴퓨터의 성능과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SC2019'가 17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개최됐다. KISTI 부스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KISTI 슈퍼컴퓨터 누리온 소개 △에디슨(EDISON) 플랫폼 및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 소개 △5호기 누리온을 활용한 거대문제 해결 기술 △누리온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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