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신금리 하락으로 4%대 금리의 정기예금이 실종된 가운데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 연 6~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은 신규 고객에게만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까다로운 금리 우대 조건을 붙이더라도 고물가에 작은 이자 차이에도 기민하게 움직이는 이른바 '짠테크족'들의 눈길을 끌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이 전날 완판됐다.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가입 기간 중 결혼, 임신, 난임, 출산, 2자녀(2005년 이후 출생) 가구나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상생우대 금리를 3.0%포인트 더한다. 여기에 부모급여나 양육수당(아동수당), 기초연금 중 한 가지를 신한은행 본인 계좌로 6개월 이상 받는 경우 우대 금리를 2.0%포인트 더 주고, 신한은행과 첫 거래 고객은 우대 금리 1%포인트를 더 제공해 총 연 9%의 금리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상품(월 한도 5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받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약 3달 만에 5만좌 한도가 다 팔린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에서 가입하면 가족관계가 자동으로 스크래핑돼서 바로 우대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어 기본금리와 다자녀 우대만 받아도 연 6%의 금리로 인기가 있었다"면서 "저출생, 고령화의 사회이슈 해결 동참을 위해 상생금융 특화상품으로 개발된 '패밀리 상생적금'이 완판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된 케이뱅크의 만기 6개월 연 10% 금리 적용 '코드K 자유적금'은 이날 재출시됐다. 특판 적금 대상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신규 가입한 고객으로 한정했다. 코드K 자유적금은 케이뱅크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이라면 기본금리 연 3.6%에 우대금리를 연 6.4%포인트를 더해 연 10%를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6개월 간 한도 30만원을 매달 넣으면 이자로 5만2500원(세전), 세후로 4만4415원을 받는 상품이지만 이른바 '알뜰족'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출시 2주 만에 한도 20만좌가 완판된 후 한도 20만좌를 더 늘려 40만좌까지 판매했다. 이 역시 완판되자 우리은행은 같은 상품의 금리를 기본금리를 1%포인트 낮춰 기본금리 3%에 우대금리 3%포인트를 더해 연 6%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가입자는 67만8000명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4%에 직전 1년 간 우리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에 동의해 만기시까지 유지하면 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완판 행진을 이끌었다. 월 한도는 50만원, 만기는 1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보니 소액이라도 이자를 챙길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에 관심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2-20 18:14:03[파이낸셜뉴스]은행권 수신금리 하락으로 4%대 금리의 정기예금이 실종된 가운데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 연 6~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은 신규 고객에게만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까다로운 금리 우대 조건을 붙이더라도 고물가에 작은 이자 차이에도 기민하게 움직이는 이른바 '짠테크족'들의 눈길을 끌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이 전날 완판됐다. 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은 기본금리 연 3%에 가입 기간 중 결혼, 임신, 난임, 출산, 2자녀(2005년 이후 출생) 가구나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상생우대 금리를 3.0%포인트 더한다. 여기에 부모급여나 양육수당(아동수당), 기초연금 중 한 가지를 신한은행 본인 계좌로 6개월 이상 받는 경우 우대 금리를 2.0%포인트 더 주고, 신한은행과 첫 거래 고객은 우대 금리 1%포인트를 더 제공해 총 연 9%의 금리가 적용되는 1년 만기 상품(월 한도 5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우대 금리를 모두 적용받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약 3달 만에 5만좌 한도가 다 팔린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에서 가입하면 가족관계가 자동으로 스크래핑돼서 바로 우대 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어 기본금리와 다자녀 우대만 받아도 연 6%의 금리로 인기가 있었다"면서 "저출생, 고령화의 사회이슈 해결 동참을 위해 상생금융 특화상품으로 개발된 '패밀리 상생적금'이 완판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OBJECT0#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된 케이뱅크의 만기 6개월 연 10% 금리 적용 '코드K 자유적금'은 이날 재출시됐다. 특판 적금 대상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신규 가입한 고객으로 한정했다. 코드K 자유적금은 케이뱅크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이라면 기본금리 연 3.6%에 우대금리를 연 6.4%포인트를 더해 연 10%를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6개월 간 한도 30만원을 매달 넣으면 이자로 5만2500원(세전), 세후로 4만4415원을 받는 상품이지만 이른바 '알뜰족'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출시 2주 만에 한도 20만좌가 완판된 후 한도 20만좌를 더 늘려 40만좌까지 판매했다. 이 역시 완판되자 우리은행은 같은 상품의 금리를 기본금리를 1%포인트 낮춰 기본금리 3%에 우대금리 3%포인트를 더해 연 6%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가입자는 67만8000명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4%에 직전 1년 간 우리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에 동의해 만기시까지 유지하면 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완판 행진을 이끌었다. 월 한도는 50만원, 만기는 1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보니 소액이라도 이자를 챙길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에 관심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2-19 16:25:04[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이 새해를 맞이해 특별 판매한 고금리 상품인 더쿠폰적금이 조기 판매 종료될 예정으로, 오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가입을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더쿠폰 예적금 상품은 예금한도 5000억원, 적금한도 160억원으로 지난 1월 2일부터 개인 고객에게 판매를 시작해 연 6% 금리로 인기를 끌었다. 신년 고금리 예적금에 대한 고객 관심의 증대로 1월말 더쿠폰예금이 완판됐다. 이에 DGB대구은행은 기존 더쿠폰적금 쿠폰 보유고객이나 상품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상품 가입일을 연장할 예정이다. 더쿠폰적금을 가입하고 싶은 고객은 오는 18일까지 iM뱅크 신규 가입 및 푸쉬(Push) 동의를 완료한 후,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 더쿠폰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올해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국가공휴일 기념 삼일절 예적금과 프로스포츠 연계 예적금, 대구시민의 날 특별금리 적금상품 등 다양한 콘셉트의 금융 상품 출시로 고객 자산형성을 돕는 한편 고객들에게 금융의 재미와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올해 1월 iM뱅크 월간활성화 이용자수(MAU)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음악 플레이리스트 기본 제공의 iM-i(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 게임 콘셉트를 가미한 특별 수신 상품 출시 등 감성과 재미가 공존하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15 16:38:41[파이낸셜뉴스] 하반기 들어 은행들의 예·적금금리가 상승추세를 보이며 10%대 고금리 적금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신한카드가 지난 1일 우체국과 함께 연 최고 10.15% 금리의 '우체국 신한우정적금'을 선보인데 이어 13%에 달하는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이 출시된 것. 광주은행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최고 연 13.0% 금리를 제공하는 ‘광주은행 제휴적금 with 유플러스닷컴’상품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과 통신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광주은행 제휴적금 with 유플러스닷컴’은 만 17세 이상의 개인 고객(1인 1계좌)이라면 누구나 가입 할 수 있으며, 매월 납입금액이 20만원으로 고정된 정액적립식 1년제 상품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광주은행 모바일웹뱅킹에서 가입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3.0%이며, 우대금리와 특별우대금리까지 더하면 최고 연 13.0%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의 조건은 광주은행 본인 명의 입출금통장에서 이 적금으로 인터넷·스마트뱅킹 이체 또는 자동이체를 통한 입금횟수가 5회 이상으로 만기해지 계좌에 한하여 연 0.50%p(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특별우대금리의 조건은 12월 29일까지 LG유플러스닷컴 이벤트 페이지에서 우대 쿠폰 발급 및 대상 모바일 상품을 신규 또는 전환 가입하고, 적금 가입과 함께 쿠폰 등록 및 만기 전전월말까지 LG유플러스 모바일 상품을 유지하면 연 9.50%p 특별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쿠폰등록 및 상품 가입 순서는 무관하며, 대상 모바일 상품은 △5G다이렉트플러스 69/59 △5G다이렉트 65 등이다. 적금상품 판매기한은 오는 12월 29일까지로, 총 5000좌 한도로 선착순으로 판매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광주은행 변미경 디지털금융센터장은 “통신과 금융이 결합한 당행 최초의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금융 모델을 제시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8-16 11:22:37[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단기 정기적금인 'TOK7적금'을 출시하고, 우리WON꿀머니를 경품으로 지급하는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TOK7적금은 1인 1계좌, 가입 기간 7개월, 월 최대 5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별도조건 없이 기본금리 연 5%를 제공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영업점은 물론, 우리WON저축은행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상품 출시를 기념해 7월 17일까지 고객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TOK7적금을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77명에게 우리WON꿀머니 7777포인트를 각각 제공한다. 우리WON꿀머니는 우리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포인트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단기 고금리 정기적금 상품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6-23 11:49:25[파이낸셜뉴스] “평소 이율 높은 적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편인데 조건부이긴 하지만 높은 이율에 끌려서 걸음걸이 수 만큼 이율이 높아지는 적금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직장에서도 많이 걷는 편이라 조건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걸음걸이 수가 생각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해 차라리 해지하고 다른 적금에 가입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금리우대조건이 너무 복잡해 오히려 꺼려집니다” (29세 직장인 A씨) A은행이 출시한 한 적금 상품은 매월 1만원 이상 20만원 이하 금액을 12개월 동안 납입하면 최대 연 10%의 금리가 제공된다. 하지만 최대 금리만 보고 무턱대고 가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1년에 500만보, 즉 하루 평균 1만3700보 이상을 걸어야만 8%의 우대금리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로 충족하기 불가능한 조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로또’와 같이 행운숫자 추첨에 당첨 되면 우대금리를 받는 상품도 존재한다. B은행이 내놓은 한 적금 상품의 경우 최대 연 13.7%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기본금리는 연 3.7%이다. 나머지 10%는 매주 초 배정 받은 임의의 6개의 숫자가 그 주 행운숫자 추첨 결과와 모두 일치할 경우 받을 수 있다. 4일 금융위원회는 이처럼 특판 예·적금 상품 가입시 상품설명서에 기재된 우대금리 지급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조건 충족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숙고한 후 계약 여부를 결정하도록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경기여건 악화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유형의 우대금리 조건이 부과되면서 높은 우대금리에만 이끌려 계약할 경우 향후 분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는 “일부 특판 상품은 친구 초대, 매일 만보 걷기 등 새로운 유형의 우대금리 조건을 부과하고 있는데, 기존의 급여이체 등 통상적인 조건에 비해 달성가능성을 사전에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금융위원회는 이어 “최고금리가 높더라도 기본금리가 현저히 낮은 경우,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시중금리보다 오히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며 “우대금리 조건 충족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최종 예상금리를 시중금리와 비교하여 가입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우대금리 적용과 관련하여 금융소비자 오인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대해 필요시 현장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현장점검 시 특판 예·적금상품 광고시 기본금리보다 큰 글씨로 최대금리만 강조하는 등 금리구조에 대해 금융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하진 않는지, 정해진 확률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경우 그 확률을 명확히 안내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점검결과에 따라 상품 설계, 광고, 판매관리 등에 대한 개선사항을 업계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대금리 적용과 관련하여 소비자 권익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관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소비자가 우대금리 조건 등을 오인하지 않도록 협회 및 금융회사와 협력하여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사전심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05 11:17:07증시 대기성 계좌가 고금리 안전상품에 밀리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20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증권사들이 좋은 조건을 내걸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이미 상향된 예·적금 이자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48조8549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 들어 처음으로 50조원선이 깨진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초(59조8045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10조9496억원(18.3%)이 증발했다. 특히 같은 기간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잔고는 31.6%, 24.54%씩 줄었다. 발행어음형은 48% 넘게 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초 11조8000억원을 넘어섰던 잔액이 2개월 만에 1조원 줄어들었다. CMA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증권사 계좌다. 예·적금과 달리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붙는 이점이 있다. 주로 단기 여윳돈을 넣어두고 주식·펀드에 투자하는 용도로 쓴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연 5%대로 뛴 시중·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자금 유치 경쟁에서 밀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은 1~11월 56조2000억원을 빨아들였다.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의 CMA RP 네이버통장이 3.30%에 그친다. SK증권(3.25%), 다올투자증권(3.20%), IBK투자증권(3.15%), 현대차증권(3.15%) 등도 비슷하다. MMF형처럼 자산운용사가 굴리는 상품은 채권 평가손실이 나는 등 성과 부진시 약정이자를 포기해야 하는 한계도 있다.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가능한 은행 파킹통장과 달리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도 아니다. 무엇보다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사 유동성 우려가 불거지는 판국에 구태여 이들 상품을 선택할 동기는 희미하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며 공모주 청약이 부진했던 영향도 있다. MMF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초 23조원을 넘어섰던 개인 설정액은 1년 만에 13조6000억원대로 떨어졌다. CMA 이탈 자금과 합치면 2022년 한 해 동안 20조원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금융당국이 법인을 대상으로 환매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MMF는 국공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을 위주로 운용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단기자금을 넣어두는 '금고'로 불린다. 하지만 역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우리큰만족신종MMF6이 2.65%에 불과하고 원금손실 위험이 존재한다. 12월 국고채 상환에 따른 국고자금 환수, 회계처리 문제로 인한 환매 영향도 있어 보인다. 개인들 입장에선 증권투자에서 희망을 잃은 탓해 정해진 이자를 받길 원할 수밖에 없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피봇(정책 전환·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식, 채권 동반 강세 재료로 작용했으나 최근 비둘기적 시장이 매파적 연방준비제도를 재차 수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중"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G) 등의 긴축 예고까지 겹쳐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1-02 18:07:29#.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여윳돈으로 투자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예·적금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훨씬 쏠쏠해졌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예·적금 금리는 1~2%대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조건만 만족시키면 10%까지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연말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파킹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고금리 특판상품이 나올 때마다 돈을 넣고 있다금리인상기를 맞아 은행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는 역(逆)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최고 금리 10%에 달하는 고금리 적금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예·적금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예·적금은 전달보다 31조원 이상 늘었다. 이는 예·적금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협중앙회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최고 10.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상품을 현대카드와 연계해 선보였다. 가입기간은 5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이며 월납입금 1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의 1년 만기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3.5%로 신협 제휴 현대카드 발급 후 발급 월의 익월부터 연속 6개월간 매월 10만원 이상 이용할 시 우대이율 6.0%p를 추가 제공한다. 여기에 △본인 명의 신협 요구불계좌를 현대카드 결제계좌로 등록(0.2%p) △적금 개설 신협 요구불계좌로 플러스정기적금 자동이체 등록(0.2%p) △적금 개설 신협 요구불계좌에 적금 가입 월부터 만기 전전월까지 연속 3개월간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0.1%p) 조건을 충족할 경우 총 0.5%p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강형민 신협 경영지원본부장은 "신협에서 10%대 적금상품은 처음 출시되는 것으로, 금리인상기에 주목받으며 4만에서 5만계좌까지 가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 플랫폼 적금'은 한국야쿠르트와 제휴를 통해 연 최대 11%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2%이고 3개월 이내 적금 미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1%p,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프레딧'에서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8%p가 제공된다. 6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저축한도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다. 광주은행은 최고 연 13.2% 금리를 제공하는 '행운적금'을 선보였다. 로또 복권처럼 적금 가입고객에게 2023년 3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 행운번호 6개를 배정하고, 금요일에 추첨해 당첨된 계좌에 연 1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식이다. 기본금리 연 3.2%(1년제 정액 적립식)에 행운번호에 당첨되는 경우 이벤트 우대금리 연 10%p를 더해 최고 13.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2개월 정액 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가입하고, 최소가입금액 5만원 이상 월 50만원 이내에서 적립할 수 있다. 저축은행에서도 10%대 상품이 나왔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10% 금리의 '웰뱅워킹적금'을 선보였는데 계약 기간 집계된 걸음수에 따라 최고 연 8%p의 우대금리를 준다. 최소 10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 1%p를, 최대 500만보를 달성하면 8%p를 지급하는 구조다. 12개월간 월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신한카드가 우체국과 손잡고 지난 4월 내놓은 '우체국 신한 우정적금'은 당초 금리가 8.95%였으나 기준금리가 연이어 오르며 9.95%까지 올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는 12일 기준금리가 또 인상되면 10%를 넘기게 된다"며 "이달 말까지 한정판매되는 상품인데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0-05 18:13:53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우체국 등 금융사들이 협업해 연 최고 9%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입 조건이 까다롭긴 하지만 우대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알뜰 재테크족들에게 인기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12개월) 평균 금리는 3.42%에 달한다. 한달 만에 0.33%포인트(p)가 또 오른 것이다. 올 초(1월1일)과 비교하면 무려 1.05%p나 올랐다. 예상대로 한국은행이 올해 두어번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경우 하반기에는 평균 금리가 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사들은 고금리 협업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연 9.7%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체국 신한 우정적금'이다. 4월 첫 출시 때만 해도 8.95%의 금리가 제공되던 상품이었으나 이후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리가 9.7%까지 치솟았다. 물론 조건이 충족해야 한다. 월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신협중앙회가 신한카드와 손잡고 선보인 '플러스정기적금'은 연 최대 8.0%(기본금리 2.5%, 우대금리 5.5%)의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부 가능하다. 롯데카드가 우리은행과 함께 선보이는 적금도 최고 연 7.0%에 달한다. 1년 만기에 최고 연 7.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는 10만좌에 한해 판매된다. 위의 상품들 보단 다소 금리가 낮지만 월 납입 한도가 최대 50만원으로 더 많다. 우리은행 우리ESG적금은 우리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대중교통 후불결제 사용 시 우대 금리 0.4%를 적용해 최대 3.7%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월 최대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1년 만기상품이다. 기준금리와 연동돼 있어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 금리는 더 높아진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협업 사품도 선보였다. 국내 1위 SBI저축은행은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신한카드와 제휴해 최대 4.3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가입기간은 12개월, 가입금액은 최대 1000만원이며 31일까지 한 달 동안 4만좌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8-03 18:15:53인터넷은행 선두 경쟁이 뜨겁다. 카카오뱅크가 잠시 정체하는 사이 토스뱅크가 올 상반기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신잔액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인터넷은행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인터넷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수신 잔액은 각각 32조6534억원, 13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했을 때 카카오뱅크는 5274억원 감소, 케이뱅크는 1조1500억원 증가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여신과 함께 수신 잔액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말 토스뱅크가 공개한 수신 잔액은 21조45억원이었다. 특히 케이뱅크는 지난 한 분기 동안 쌓은 수신 액수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이번 한 달만에 쓸어 모았다. 케이뱅크의 지난 1·4분기 대비 2·4분기 수신 잔액 증가폭은 6300억원이었다. 최근 금리인상기를 맞아 고금리 예·적금을 찾는 수요가 늘자 인터넷은행은 높은 이율에 플랫폼 특유 편리함과 재미 요소를 더한 수신 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다만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지난 6월 첫 적금 상품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저금통 with 세븐일레븐'과 '26주적금 with 오늘의집'을 내놨다. 카카오뱅크 기존 상품 '저금통'과 '26주적금'에 브랜드를 결합해 저금 경험과 함께 소비 혜택도 얻을 수 있도록 한 파트너적금 상품이다. 앞서 토스뱅크 '키워봐요 적금'은 출시 3일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 with 오늘의 집'도 누적 계좌 개설 45만좌를 달성하며 판매를 종료했다.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이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이달 수신 잔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다른 상품보다도 플러스박스 잔액이 특히 많이 늘었다"면서 "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금리인상기에 단기로 자금을 맡기려고 하는 수요를 빨아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케이뱅크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1.3%에서 연 2.1%로 0.8%p 올렸다. 업계 파킹통장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인터넷은행의 수신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스뱅크가 모임통장 출시를 예고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지난 '26주적금 with 오늘의집' 판매 종료와 함께 "연말까지 신규 파트너적금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연내 기업공개를 앞둔 만큼 케이뱅크도 예·적금의 견조한 성장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여신 잔액은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26조8163억원이었던 여신 잔액이 지난달 26조9504억원으로 1341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8조7300억원에서 지난달 9조1600억원으로 4300억원 늘었다. 토스뱅크는 앞서 지난 3월 2조5000억원 정도였던 여신 잔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4조원 이상으로 늘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8-02 18: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