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이 ‘노인의 날’을 맞아 고령화 시대 시니어와 함께하는 미래를 담은 ‘고령화 시대의 해법’ 영상을 2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KB금융이 국민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Korea Better’ 캠페인 일환으로 제작됐다. KB금융 모델 김연아가 참여한 ‘저출생 시대의 경고’에 이어 대한민국의 인구 문제를 다룬 두 번째 영상이다. KB금융과 ‘한국 알림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함께 기획했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우주 역으로 많은 사랑받은 아역배우 김준이 재능기부 형태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영상은 고령층이 과거와 달리 주체적으로 인생 2막을 힘차게 열어가고 있음에 주목했다. 나아가 우리나라도 시니어 스스로 가치를 만들고 능력을 발휘하는 고령친화적 환경을 목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영상에 담았다. KB금융 관계자는 “산업화에 몸담아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시니어 세대에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자 기획했다”고 전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02 15:30:27【 수원=장충식 기자】 "대학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세대에 제2의 입학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만 한다." 아주대학교 최기주 총장은 인구 소멸 시대 대학 위기에 대해 "대학이 젊은 세대에만 집중하면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런 그의 말에는 '대학 소멸'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그 누구보다 명확하고 냉철한 판단이 담겨 있었다.사실 아주대는 지방대학이라고 하기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보니 서울 소재 대학에 포함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수도권 대학들과는 다른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아주대의 혁신 프로그램들은 다른 대학들과 많은 차별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아주대만의 위치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최 총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잘 가르치는 학교'라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1학년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무전공 선발'에서부터 '교육 수출'을 통한 국제화, 대학에서 연구한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에 얻는 '기술사업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대학 소멸 문제와 관련한 해법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런 면에서 아주대는 '대학 혁신'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대학이기도 하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 총장은 대학 소멸이라는 문제에 대해 그동안 한번도 고민해 보지 못했던 롤 모델을 제시하며, 아주대만이 살아 남는 방법을 들려주었다. ■20대 교육만 집중하면 소멸우선 최 총장은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 대학들에 대해 젊은 세대를 교육하는 고유 업무와 더불어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될 만한 평생교육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퇴하는 65세 나이가 너무 젊기 때문에 이들을 사회적으로 재교육 하는 역할을 대학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그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제2의 입학'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은퇴하는 세대들의 20~30%의 노동력만 활용해도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데 대학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총장은 "사회가 고령화 될 수록 실버 교육이나 시니어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대학에서 맡아서 한다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의 역할에 우리나라만의 특성을 찾아야 한다"며 "인구 소멸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학들을 강제로 폐교 시키고, 통합시키기 보다는 은퇴세대에 필요한 기술과 교육 등을 배울 수 있는 길을 대학에서 찾아주고,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2년제 과정 등 교육과정을 다양화 하는 등 평생교육 체제를 변화하고, 인구 절벽 시대 어떻게 노동력을 활용할 것인지 등의 새로운 면을 바라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 총장은 특히 "은퇴세대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제2의 입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외국인들이 한국 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한국 사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히며, 대학의 역할 확대에 대한 고민을 던졌다. ■무전공 선발 등 '대학 최초’ 시도들이와 더불어 최 총장은 대학이라는 고유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미 '살아남을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아주대는 지난 50년 동안, '대학을 바꾸는 대학'으로서 지난 1970년대 후반 '아시아의 MIT'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러 혁신적 시스템을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하며 대학가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2+2 복수학위제'를 1996년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했고, 같은해 학부제 시행와 교수업적평가제를 실시했으며, 이듬해인 1997년에는 기업형 행정시스템 도입 등은 모두 '국내 대학 최초'로 아주대가 시작한 일들이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는 454명을 '무전공'으로 선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 충분히 진로를 탐색한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주대 '무전공 선발'은 1학년을 마치면 교내 어느 학과든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고, 학과 선택을 하지 않고 학생이 스스로 만든 '학생설계전공'을 전공으로 할 수도 있도록 했다. 최 총장은 "아주대는 입학할 때 보다 졸업할 때 더욱 훌륭한 학생을 만들 수 있다"며 "모든 것이 학생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교육 수출·기술 사업화…'돈버는 대학'아주대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교육수출과 연구 성과에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으로의 교육 수출을 비롯해 국제화 분야에서의 성과는 아주대라는 이름과 더불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까지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21년 2월 개교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주'는 올 9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제공한 부지와 건물 등 하드웨어에 아주대의 교육 시스템과 노하우를 결합한 형태로, 현재 건설시스템공학과, 건축학과, 한국어학과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올해 여름방학에는 새로운 개념의 'ABC 프로그램(Ajou Bespoke College)'을 시작, 미국 퍼듀대학을 비롯한 4개 대학의 재학생들이 아주대 캠퍼스에 2주간 머물며, 한국문화 및 역사만이 아니라 삼성전자, 네이버, CJ블로썸파크, 경기도청 등 기업·산업 현장을 체험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단순한 학생문화 교류가 아니라, 취업과 창업까지 범위를 확장한 프로그램"이라며 "대학의 국제화 대한민국 국격을 함께 높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아주대는 '기술사업화' 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사업화란 대학 내 연구진의 연구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를 기술이전, 기술기반 창업 등을 통해 사업화하는 것으로,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업이나 기관에 이전하거나, 기술지주회사가 직접 혹은 자회사를 통해 해당 기술을 사업화할 수도 있다. 현재 아주대는 2023년에는 연간 28억3000만원 상당의 기술이전 수입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누적 기술이전료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최 총장은 "아주대 만의 무엇, 그리고 아주대의 변화와 혁신을 가능케 할 핵심과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한국 대학들이 처한 상황이 쉽지 않지만, 총장으로서 우리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똘똘 뭉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2024-08-20 18:12:52[파이낸셜뉴스] 인구구조변화와 경쟁사회의 흐름 속에 전문적으로 건강관리에 나서는 '건강디테일링'과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저속노화'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또한 저출생으로 보육 관련 가맹점수는 감소하는 반면, 교육과 관련된 가맹점은 증가하는 것도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2023년 10∼12월과 2019년 같은 기간 신한카드 가맹점수와 이용금액 증감률, 연령별 비중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이 필수인 시대가 되면서 신한카드의 스포츠센터 가맹점수는 44%, 요가·필라테스는 90%, 테니스장은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도 각각 37%, 47%, 81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속노화'와 관련해 체형·두피관리 가맹점수는 36%, 피부관리·마사지 가맹점수는 35% 증가했다. 특히 피부관리·마사지 이용 고객이 60대 이상에서 70.5%로 가장 높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이나 성형·미용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심리상담센터 가맹점수는 2019년 대비 2023년 51%, 정신건강의학과는 31%, 피부과는 21%, 성형외과는 1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별 이용액 증감률을 확인해봐도 정신과가 167%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상담센터 월평균 이용건수는 2019년 10∼12월 대비 2023년 같은 기간 22.4% 증가했고, 건당 금액도 20대 21%, 50대 14%로 전 세대에 걸쳐 증가했다. 전년 기준 건당 금액은 60대가 24만2000원, 40대가 21만8000원이었다. 20대는 2019년 12만2000원에서 2023년 14만7000원으로 21%나 증가했다. 저출생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유아교육·키즈카페 가맹점수는 2019년 10∼12월 대비 2023년 같은 기간 각각 19%, 22%, 28% 감소했으나 입시·보습학원, 어학학원, 예체능학원은 41%, 24%, 22% 증가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수학학원의 언급량이 대폭 상승하고 연관 연령대로 초등 3학년 언급량이 1위를 차지했으며, 사고력, 논술 학원이 상위권에 들어오는 등 사교육의 영역이 확대되고 연령은 낮아짐을 알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는 2023년 10∼12월 기준 20·30세대의 이용 비중이 70.3%를 차지하면서 건당 금액 증가율도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0대는 18%, 30대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연간 멤버십을 구독하며 적극적으로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20~30대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경쟁사회, 고령화 등의 흐름 속에 건강에 대한 꼼꼼한 관심과 노화를 늦추고 삶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소비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6-13 15:24:23초고령화시대를 맞아 보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보험회사가 적절한 연금상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연금정책이 소득대체율이 아닌 목돈마련에 치중하고 있다"며 "목돈마련 저축 기간이 끝나면 반드시 연금상품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원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보험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퇴직연금의 대다수가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이전된 후 '일시금'으로 전환되고 있고, 개인연금 대다수는 연금수령 기간이 10년 미만으로 사실상 65∼70세 이후에는 연금 소득원이 국민연금만 남는 소득대체율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금 수령 20년 이상의 장기연금 또는 종신연금 선택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세제 혜택 총량을 늘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저축 기간의 세제 혜택을 줄이고, 연금 수령 기간이 길수록 세제 혜택을 더 주는 한편 IRP 연금 전환을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본격적인 저성장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보험사 간 격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원장은 "이에 따른 출구 전략으로서 국내시장의 경쟁 압력을 완화하는 (혁신성장) 틈새시장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틈새시장에 진입하는 소형사의 혁신성과 기동성을 촉진하려면 중·대형사와 소형사 간 규모에 비례하는 규제의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모형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 해외진출은 물론 요양, 간병 등 새로운 서비스를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도모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금융회사 허용 등의 규제개선이 신속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소비자신뢰 회복을 위해선 보험 판매시장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 원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이 주도적인 판매채널로 커지면서 설계사의 빈번한 이동 등 문제점이 노출된다"며 "모집시장 구조 전환과 GA채널의 리스크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도록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모집규제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보험시장에서 과열 경쟁 양상이 벌어졌던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해서는 "시장의 수요가 있고, 그에 맞는 안정적인 공급원이 있다면 시장에서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측면을 고려하고, GA 시장에서 상품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보험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해서는 "보험 마진의 규모를 좌우하는 가정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쌓이기까지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며 "필요하다면 시장기구를 통해 기초율에 관한 시장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1-30 18:19:12[파이낸셜뉴스] 초고령화시대를 맞아 보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보험회사가 적절한 연금상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연금정책이 소득대체율이 아닌 목돈마련에 치중하고 있다"며 "목돈마련 저축 기간이 끝나면 반드시 연금상품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원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보험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퇴직연금의 대다수가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이전된 후 '일시금'으로 전환되고 있고, 개인연금 대다수는 연금수령 기간이 10년 미만으로 사실상 65∼70세 이후에는 연금 소득원이 국민연금만 남는 소득대체율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금 수령 20년 이상의 장기연금 또는 종신연금 선택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세제 혜택 총량을 늘리지 못한다면 차라리 저축 기간의 세제 혜택을 줄이고, 연금 수령 기간이 길수록 세제 혜택을 더 주는 한편 IRP 연금 전환을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본격적인 저성장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보험사 간 격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원장은 "이에 따른 출구 전략으로서 국내시장의 경쟁 압력을 완화하는 (혁신성장) 틈새시장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틈새시장에 진입하는 소형사의 혁신성과 기동성을 촉진하려면 중·대형사와 소형사 간 규모에 비례하는 규제의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모형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 해외진출은 물론 요양, 간병 등 새로운 서비스를 병행할 수 있는 기회를 도모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금융회사 허용 등의 규제개선이 신속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소비자신뢰 회복을 위해선 보험 판매시장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 원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이 주도적인 판매채널로 커지면서 설계사의 빈번한 이동 등 문제점이 노출된다"며 "모집시장 구조 전환과 GA채널의 리스크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도록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모집규제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보험시장에서 과열 경쟁 양상이 벌어졌던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해서는 "시장의 수요가 있고, 그에 맞는 안정적인 공급원이 있다면 시장에서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측면을 고려하고, GA 시장에서 상품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보험업계에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해서는 "보험 마진의 규모를 좌우하는 가정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쌓이기까지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며 "필요하다면 시장기구를 통해 기초율에 관한 시장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1-30 15:39:03지난해 우리나라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 10일 발표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은 631만9402명, 20대는 619만7486명이었다.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치다. 지난해 70대 이상은 전년보다 3.9% 증가했고, 20대는 3.4% 감소했는데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예상된 일이긴 하나 주민등록 기준의 첫 역전이어서 고령화 대책이 발등의 불이 됐음을 실감케 한다. 올해는 '노인 1000만명 시대'가 시작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라고 하는데 현재 약 19%로 목전에 있어 연내 진입이 확실시된다. 출생 당시 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렀던 소위 '58년 개띠'에 이어 올해 84만여명의 1959년생이 65세가 되어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편입되는 영향이다. 초고령화는 풀어본 적 없는 새로운 숙제를 우리에게 던진다. 크게 보면 노동력 고갈, 재정난 심화, 복지비용 가중으로 요약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동반해 심각성이 더욱 크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이미 한국 인구는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12월 초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 감소를 능가한다"며 세계 13위권 경제국가 한국의 소멸을 걱정하는 칼럼을 게재했을 정도다. 인구 감소는 여러 문제를 수반한다. 우선 생산가능인구 급감이다. 2022년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3593만명으로 전년보다 35만명 줄었다. 강원도 원주(36만명) 인구 정도의 생산인력이 없어졌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면 노인 부양을 위한 재정이 쪼그라든다. '낸 것보다 더 받는' 구조인 국민연금의 고갈 시점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극저출산(합계출산율 0.7명), 초고속 고령화가 지속된다면 2060년엔 국민연금 가입자 100명이 125명을 부양해야 한다. 2055년 고갈될 국민연금 개혁을 계획대로 완수하는 것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위다. 기초연금을 현재 32만원 선에서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지만 빈곤 해결책을 더 고심해야 한다. 문제는 재원이다. 기초연금 인상에도 최소 10조원 이상 더 필요하다. 기초연금 수급자도 2030년 후반에는 1000만명을 넘어선다. 이뿐만이 아니다. 건강보험 재정은 올해 적자로 돌아서 2028년 적립기금이 고갈된다. 노인 부양을 위해 젊은 세대는 물론 '좀 덜 늙은' 세대들이 수백조원에 달하는 사회보장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저출산과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초고속 초고령사회의 대책을 찾는 데 범정부적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내실 있는 노인 일자리 창출은 그 첫째다. 고령근로자 계속고용 인센티브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숙제도 공론화에 부쳐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정년연장도 마냥 미룰 일이 아니다. 제3지대 신당이 총선 공약으로 정년과 호봉제를 동시에 없애자고 제안한 것은 그래서 주목할 대목이다. 더불어 큰소리치던 노동개혁도 속도를 내야 한다. 중앙·지방 공무원들도 한 해 수십조원 규모의 고령사회 지원예산이 어디에 어떤 게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흩어져 있는 대책도 다시 한번 가다듬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일본은 이미 설치한 인구정책 전담부처를 우리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2024-01-11 18:08:47[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산업이 성숙해지며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2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10% 이상 성장해 약 25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에 따르면 반려동물도 고령화 시대를 맞으면서 관절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공동주택이나 아파트와 같은 좁은 주거 공간이 많아 소형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율이 높고 미끄러운 마룻바닥 등의 환경으로 관절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펫프렌즈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반려동물 영양 기능 식품 브랜드 어바웃헬스와 함께 사료, 간식, 용품 등 펫프렌즈에서 판매하는 30여 종의 인기품목 구매 시 관절 영양제 정품을 무료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품은 어바웃헬스의 ‘뉴질랜드 초록입홍합 관절영양제 30캡슐'로 청정해역에서 자란 초록입홍합만 사용해 오메가3의 높은 항염효과로 관절의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초록입홍합 오일을 캡슐 하나에 1250mg 고농축으로 담아 기존 고체 및 파우더 형태보다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 특히 간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휴지기 없이 지속적인 급여가 가능하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글루텐과 유전자 변형물질(GMO) 등 부산물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펫프렌즈 관계자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수명도 증가하면서 노화에 따른 반려동물 질병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며 "반려동물 영양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요에 맞추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 및 혜택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7 09:01:44생명보험협회는 고령화 시대에 맞게 라이프사이클 맞춤 보험이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출생, 성장, 결혼, 육아, 노후 등 각각 라이프 사이클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 우선 0~19세에 준비해야 할 보험은 태아특약보험과 어린이 보험이다. 태아를 포함한 유소년기에는 연령별로 발생하기 쉬운 질병과 골절, 화상 등 각종 상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 필요하다. 특약형태로 가입이 가능한 태아특약은 태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저체중(미숙아), 선천이상(기형아)과 같은 장애 및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이다. 어린이보험은 어린이에게 발병하기 쉬운 질병, 골절, 화상 등을 집중 보장하는데, 생보업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보험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암 등 성인질환까지 보장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20~30대는 경제적으로 독립을 모색하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보장 및 노후 준비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때라고 볼 수 있다. 발병률과 재발률이 높은 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생존율도 높아지면서 치료 및 사후관리에 비용에 대한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생보업계의 암보험은 암 발생시 진단비를 중심으로 상품에 따라 입원비, 수술비, 방사선치료비 등 암에 대한 치료자금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은 노후 보장이 가능한 연금저축보험이다. 40대~50대는 사망 확률이 급격히 증가해 가장의 소득상실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를 보험기간으로 해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 유족들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상품이다. 사망과 더불어 40~50대에는 치매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치매 간병보험은 진료비, 요양비용 등 치매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보장한다. 60대 이상은 노후보장성 보험을 통해서라도 노후 의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 노후보장성보험에는 건강보험, 암보험, 실버보험, 장기간병(LTC)보험 등이 있다. 각종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진단비와 입원, 수술 등의 치료비를 보장한다. 최근에는 고연령, 유병자도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최대 100세까지 위험 보장이 가능하다. 고혈압, 당뇨, 암, 급성심근경색, 뇌출혈, 중증치매 등 주요 성인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특징이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09-14 18:02:29[파이낸셜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일 초저출산·고령화 시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수위 기획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수위 브리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과 OECD 최고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를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인구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산하 '인구와미래전략TF'는 과거 인구정책은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를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왔으나, 향후에는 예견되는 미래 상황에 잘 적응하고, 미래를 기획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초점을 수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영태 인구와미래전략TF 공동자문위원장은 "인구를 기반으로 해서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국민 삶의 질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제도를 선제 조정하자는 것"이라며 "변화된 인구구조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와 사회 정책을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인구와 미래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인구변동으로 촉발된 격차 완화 및 해소 △세대 간 공존이 가능한 노동시장 시스템 구축 △초고령 사회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아 지속 성장 여건 조성 △수축사회 전환에 맞는 새로운 생활 정주 여건 조성 및 재편 △기존 완화 정책도 최근 인구, 가구 변동에 맞춰 강화 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인구정책기본법'을 제정해 핵심 인구정책을 기획, 조정 평가할 수 있어야 하고, 자유로운 융합연구가 가능하도록 연구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인구정책은 초정부적, 초당적, 초부처적 '3초 정책' 속성을 갖는다"며 "윤석열 정부는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구전략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현재 당면한 과제와 가까운 미래, 먼 미래까지 내다보면서 치밀한 국가전략을 세우고 이것을 국가정책과 사업에 반영시킬 것"라며 "인구TF의 연구결과에 대해선 이미 윤석열 당선인께 보고 드렸고 앞으로 출범할 정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도 제안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5-01 15:24:59"돋보기로 바라보는 시장과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시장은 달라야 한다. 보험시장의 블루오션 시장은 충분히 열려 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동양생명 연도대상 공로상을 수상한 한석희 명예상무( 사진)의 일성이다. 그는 지난 1989년 입사한 동양생명 창립 멤버다. 그는 30년을 영업 관리자로 근무하다 지난 2018년 11월 은퇴 후 관리자로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생 2막의 정식 재무설계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 명예상무의 강점은 법인 플랜이다. 법인 CEO를 대상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목적 자금 마련, 절세 등 사업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영업관리자로 재직 중에도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세무 등 각종 교육을 받았다. 동시에 AFPK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 서로 협업하고 있다. 이어 예술작품에도 관심을 가지며 아트딜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각에선 흔히 생명보험 산업을 성숙산업이라고 하는 데 대해 한석희 명예상무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노후 생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금보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또한 집값, 공시지가가 상승하면서 그 동안 부유층만이 고민해오던 증여세, 상속세 등 세금에 대한 고민을 이제는 중산층도 하게 되면서 종신보험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과 의료비 상승으로 인한 보장성 보험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유병자 보험시장 같은 틈새시장 상품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설계사는 다른 어떤 직업보다 윤리적이어야 하며 윤리성은 전문성에서 나온다"며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금융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4-24 18: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