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인 절반가량은 출퇴근 대중교통 스트레스로 퇴사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은 과도한 밀어내기로 신체접촉을 발생시키거나 시끄럽게 통화하는 사람을 최악의 출퇴근 빌런, 즉 스트레스 유발자로 꼽았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62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참여한 직장인들 가운데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76.1%로 확인됐다. 이용빈도는 △주 5일(74.6%) △주 3~4일(12.6%) △주 1~2일(9.7%)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3.9%는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주요 이유로는 △대중교통 이용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32.8%) △혼잡한 지하철, 버스를 피하고 싶어서(11.3%) △환승, 이동구간이 번거로움(8.1%) 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코로나19 감염우려 때문에 자차 이용중(15.6%)이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대중교통 이용에서 오는 번거로움 및 지옥철과 만원버스를 피하고자 하는 직장인의 노력이 전해졌다. ‘출퇴근 소요시간으로 인해 직장 근접지 이사까지 알아봤다’고 답한 비율은 59.3%에 달했고, ‘실제 이사했다’고 밝힌 경우도 10.4%로 확인됐다. 한편,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유형별로 살펴봤다. 그 결과(복수선택) △좁은 곳에 무조건 들이밀고 들어오는 ‘밀어내기' 빌런(17.2%)과 △전화통화, 대화 목소리가 큰 ‘고막테러’ 빌런(17.1%)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무리한 신체접촉 또는 대중교통 이용시 전화통화 매너를 지키지 않는 경우를 가장 큰 출퇴근길 민폐유형으로 꼽은 것. 3위에는 △이럴거면 마스크는 왜 하나 ‘턱스크’ 빌런(14.3%), 이어서 △눈앞에서 좌석 새치기하는 ‘양심탈출’ 빌런(13.9%) △가방 또는 소지품으로 신체를 타격하는 ‘타격왕’ 빌런(13.5%) △술ㆍ음식 냄새가 지독한 ‘화생방’빌런(9.6%) △음식물 섭취하는 ‘테이크아웃’빌런(4.8%) △내 집 안방마냥 드러눕는 ‘만취’ 빌런(4.2%) △무조건 붙잡고 말을 건네는 ‘도를 아십니까’ 빌런(3.4%) 순으로 출퇴근길 악당 유형이 집계됐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기타 답변을 통해 ‘정류장 근처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 ‘승객이 내린 후 타지 않고 먼저 들어오는 사람’, '몸부터 비집고 들어오는 통아저씨(아저씨 외 모든 대상 해당)’ 등의 다양한 출퇴근 민폐 유형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렇듯 각종 스트레스 유형이 확인된 가운데, 응답자의 48.5%는 ‘출퇴근 스트레스로 퇴사까지 고려했다’고 답해 그 심각성을 전했다. 본 설문조사는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실시됐다.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14%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1-10 09:18:50【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홍콩 시위대와 경찰간 대충돌로 홍콩사태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홍콩 경찰이 18일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폴리테크닉)에 진입, 강제 해산에 나선 가운데 시위대는 배수진을 치고 마지막 저항을 펼쳤다. 중국 공안 당국이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하면서 군 투입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홍콩 고등법원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긴급법 발동을 통한 시위진압 명분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후 보루 이공대서 격렬 저항 홍콩 경찰이 이날 진입한 홍콩 이공대는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꼽힌다. 지난주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해 시립대, 침례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시위대가 철수한 상태이며 홍콩 이공대가 마지막 공성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홍콩 경찰이 홍콩 이공대에 있는 시위대를 제압하면 시위대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는 판단에 물리력을 총동원하는 반면, 시면초가에 몰린 시위대는 마지막까지 결사항전을 펼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이공대외 인근 지역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 수차례 실탄을 발사하며 압박수위를 높여갔다. 최루탄과 함께 물대포 차 2대를 동원해 파란색의 거센 물줄기를 쏘며 이공대 교정에 진입했다. 경찰은 또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동원해 시위대의 포위망을 좁혀갔다. 음향 대포에 맞게 되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 홍콩 경찰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시위대는 사면초가에 몰려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활로 화살을 쏘는 동시에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전세는 시위대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위대가 비축해 둔 음식 등 물자가 바닥나고 있어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시위대 일부가 교내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가운데 외부 시위대가 퇴로를 만들기 위해 시도했지만 이마저 홍콩 경찰의 강경대치로 무산됐다.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 상당수가 부상과 탈수 및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 경찰이 교정에 진입해 대규모 검거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강경파 시위대는 유서를 쓰고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최악의 불상사가 벌어질지 우려된다. ■복면금지법 위헌··· 긴급법 난망 홍콩 이공대 교정에 있는 시위대가 완전 진압되더라도 홍콩 사태가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법원은 야당 의원 25명이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실질적인 헌법인 '기본법'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홍콩 정부가 지난달 5일부터 복면금지법을 시행하면서 홍콩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법은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나 가면 착용을 금지할 뿐 아니라, 집회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경찰관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에게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복면금지법 시행의 근거가 된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는 의회인 입법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행정장관에게 무제한의 권력을 부여한다는 점이 위헌의 근거로 작용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긴급법에 근거해 복면금지법을 발동했지만 이번 위헌 결정으로 홍콩사태를 제압하기 위한 긴급법 적용이 여의치 않게 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9-11-18 17:49:41【베이징 서울=조창원 특파원 윤재준 기자】 홍콩 시위대와 경찰간 대충돌로 홍콩사태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홍콩 경찰이 18일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 진입, 강제 해산에 나선 가운데 시위대는 배수진을 치고 마지막 저항을 펼쳤다. 중국 공안 당국이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하면서 군 투입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홍콩 고등법원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긴급법 발동을 통한 시위진압 명분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후 보루 이공대서 격렬 저항 홍콩 경찰이 이날 진입한 홍콩 이공대는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꼽힌다. 지난주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해 시립대, 침례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시위대가 철수한 상태이며 홍콩 이공대가 마지막 공성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홍콩 경찰이 홍콩 이공대에 있는 시위대를 제압하면 시위대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는 판단에 물리력을 총동원하는 반면, 시면초가에 몰린 시위대는 마지막까지 결사항전을 펼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이공대외 인근 지역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 수차례 실탄을 발사하며 압박수위를 높여갔다. 최루탄과 함께 물대포 차 2대를 동원해 파란색의 거센 물줄기를 쏘며 이공대 교정에 진입했다. 경찰은 또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동원해 시위대의 포위망을 좁혀갔다. 음향 대포에 맞게 되면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 홍콩 경찰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시위대는 사면초가에 몰려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경찰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활로 화살을 쏘는 동시에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전세는 시위대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위대가 비축해 둔 음식 등 물자가 바닥나고 있어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시위대 일부가 교내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가운데 외부 시위대가 퇴로를 만들기 위해 시도했지만 이마저 홍콩 경찰의 강경대치로 무산됐다.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 상당수가 부상과 탈수 및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 경찰이 교정에 진입해 대규모 검거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강경파 시위대는 유서를 쓰고 '결사 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최악의 불상사가 벌어질지 우려된다. ■복면금지법 위헌···긴급법 난망 홍콩 이공대 교정에 있는 시위대가 완전 진압되더라도 홍콩 사태가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고등법원은 야당 의원 25명이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실질적인 헌법인 '기본법'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홍콩 정부가 지난달 5일부터 복면금지법을 시행하면서 홍콩 사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법은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나 가면 착용을 금지할 뿐 아니라, 집회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경찰관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에게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복면금지법 시행의 근거가 된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는 의회인 입법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행정장관에게 무제한의 권력을 부여한다는 점이 위헌의 근거로 작용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긴급법에 근거해 복면금지법을 발동했지만 이번 위헌 결정으로 홍콩사태를 제압하기 위한 긴급법 적용이 여의치 않게 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9-11-18 15:52:30안양샘병원은 이집트 버스 폭탄테러 피해자들이 전인치유 프로그램을 마친 일부 인원(17명)에 대해 귀가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안양샘병원은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테러 피해자들의 전담 치료병원으로 선정됐다. 이후 1차 입국자(19일) 15명 전원, 2차 입국자(20일) 15명 가운데 8명, 총 23명을 전인치유병동에서 치료했다. 부상이 조금 더 심했던 2차 입국자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나뉘어 진료를 받은 후 안양샘병원으로 합류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폭발 당시 발생한 소음으로 인한 고막 파열 등을 치료하는 한편,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급성 스트레스 노출 치료 및 애도반응에 대한 집중 돌봄과 차후에 형성될 수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위해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또한 병원 내 전인치유교육원에서는 정서적지지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도왔다. 안양샘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때에도 피해를 입은 봉사대원 21명 전원을 치료했던 경험이 있다. 또 단순히 육체적인 진료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함께 돌보는 '전인치유(全人治癒)'를 시행한다. 특히 병원 내 전인치유교육원은 자연치유와 마음치유를 통해 환자의 전인적인 돌봄을 지원하고 있다. 박상은 의료원장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다친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과 전인적인 돌봄을 위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다행히 피해자들이 안양샘병원의 전인치유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여 회복이 빨랐으며, 추후 발생할지 모르는 질환의 지속적인 관리와 후속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02-26 20:51:30외교통상부는 26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안전 지역인 ‘그린존’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라크 현지에는 대사관 직원을 제외하고 모두 7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중 3명은 미군기지 안에 머물고 있지만 사업차 체류 중인 나머지 4명은 위험지역에 있어 ‘그린존’으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자살폭탄테러와 관련, “주이라크 대사관에는 경비 인력을 포함해 모두 10여명의 직원이있었는데 이번 폭탄테러로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사관에서 각각 200m, 900m 떨어진 호텔에서 폭탄이 터져 유리창의 80%가 깨지고 포연이 대사관 내부를 뒤덮었으며 굉음이 커서 직원의 상당수가 수시간 동안 고막 통증을 느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2010-01-26 14: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