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2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붉은 누룩) 성분 건강보조제의 피해 원인 물질이 밝혀졌다. 18일 NHK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푸른곰팡이에서 유래한 푸베룰린산(puberulic acid)이 제품을 섭취한 피해자들에게 신장 장애를 일으킨 것이 확실시된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 홍국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가 팔렸다. 그러나 최근 3년간 해당 제품을 섭취한 사람이 신장 질환 악화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고바야시 제약이 이달 15일까지 보고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 섭취 뒤 사망한 사람은 120명에 달한다. 이에 국립의약품식품연구소는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콜레스테 헬프'에 의도치 않게 함유된 성분과 건강 피해의 관련성을 동물 실험 등을 통해 조사해왔다. 피해 발생 뒤 이 회사 제품에서 푸베룰린산이 발견됐으나 원인 물질이 맞는지는 그간 규명되지 않았다. 푸베룰린산 이외에 해당 제품에서 발견된 다른 2개의 화합물은 신장에 대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푸른곰팡이가 혼입되면서 독성이 있는 푸베룰린산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9 10:14:07【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 건강보조제 섭취 사망자가 8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고바야시제약의 창업가 회장 및 사장이 사임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 가즈마사 회장과 고바야시 아키히로 사장은 '홍국 콜레스테 헬프' 등 건강보조제에 의한 피해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임했다. 신임 사장에는 야마네 사토시 전무가 거론된다. 창업가가 아닌 전문경영인(CEO) 체제로는 회사 설립 이래 처음 전환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4인의 사외이사진이 총수 교체를 포함한 경영체제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창업가 측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919년 창업한 고바야시제약은 6대째인 고바야시 아키히로 현 사장까지 창업 가문 출신들만 사장을 맡아왔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에 의한 피해 사례를 인지했으나 3월에야 이를 발표하는 등 피해 대응에도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회사 제품과 관련해 인과 관계 조사가 필요한 사망 의심 사례는 100명에 달하고 진찰받은 인원은 2000명을 넘어섰다.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가 팔렸다. 논란 이후 분석된 물질 가운데 푸베룰린산이 독성이 있어 추가 검증이 진행됐지만 아직 사망 사고를 일으킨 구체적인 원인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닛케이는 "홍국 문제는 원인 규명이 계속되고 있으며 피해자에 대한 보상도 지금부터다"라며 "총수의 사임으로 사태가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 고바야시제약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기업의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2024-07-23 18:23:2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에서 '붉은 누룩'(홍국) 건강보조제 섭취 사망자가 8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고바야시제약의 창업가 회장 및 사장이 사임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바야시 가즈마사 회장과 고바야시 아키히로 사장은 '홍국 콜레스테 헬프' 등 건강보조제에 의한 피해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임했다. 신임 사장에는 야마네 사토시 전무가 거론된다. 창업가가 아닌 전문경영인(CEO) 체제로는 회사 설립 이래 처음 전환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4인의 사외이사진이 총수 교체를 포함한 경영체제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창업가 측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919년 창업한 고바야시제약은 6대째인 고바야시 아키히로 현 사장까지 창업 가문 출신들만 사장을 맡아왔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에 의한 피해 사례를 인지했으나 3월에야 이를 발표하는 등 피해 대응에도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회사 제품과 관련해 인과 관계 조사가 필요한 사망 의심 사례는 100명에 달하고 진찰받은 인원은 2000명을 넘어섰다. 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개가 팔렸다. 논란 이후 분석된 물질 가운데 푸베룰린산이 독성이 있어 추가 검증이 진행됐지만 아직 사망 사고를 일으킨 구체적인 원인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닛케이는 "홍국 문제는 원인 규명이 계속되고 있으며 피해자에 대한 보상도 지금부터다"라며 "총수의 사임으로 사태가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 고바야시제약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기업의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7-23 13:17:3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홍국) 기능성 식품을 먹은 소비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예상 외의 화학물질이 검출돼 원인 규명이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사건 이후 고바야시제약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주가도 10% 남짓 하락하는 등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4월 18일까지 관련 사건으로 1434명의 소비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고 240명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 건수는 약 8만8000건에 이르며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초 고바야시제약은 푸른곰팡이로부터 생성되는 유독 물질 '푸베롤린산'이 사망까지 이르게 한 신장 질환의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어떤 경로를 통해 푸베롤린산이 홍국에 혼입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었다. 푸베롤린산은 과거 연구 사례가 부족하고 실험용 시약을 판매하는 기업도 세계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원인 규명에는 성분을 처음부터 합성해 동물실험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푸베롤린산과 신장 질환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푸베롤린산 뿐만이 아니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19일 문제의 제품에서 푸베롤린산과 다른 복수의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닛케이는 "이들 성분의 특성도 포함해 건강 피해의 원인 규명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고바야시제약은 문제의 제품 외에 다른 주요 제품에서도 전반적인 매출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난 3월 발표 후 4월 들어선 부정적인 영향이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국의 소매점의 판매 데이터를 모으는 닛케이 판매정보관리(POS)에 따르면 드러그스토어 350점에서 주력 기능성 제품인 '혈압 헬프'는 3월 22~31일 판매액이 전년과 비교해 35% 줄었다. 이어 4월 1~7일 판매액은 같은 기간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고바야시제약의 건강 식품의 매출 비중은 10% 정도에 그치지만 이보다 판매 규모가 훨씬 큰 구강 케어 용품, 의약품 사업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회사 경영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 역시 지난달 23일 하한가를 기록, 6056엔에서 5056엔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회복해 현재 5500엔 선에서 교착 상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2 14:45:4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紅麹·홍국)'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숨진 피해자가 4명으로 늘어나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고바야시 제약이 전날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한 소비자 2명이 새로 숨졌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생전에 해당 제품을 사용했다고 유족이 연락해오면서 관련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고바야시 제약은 "사실과 인과관계를 자세히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건강식품을 먹고서 숨진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이 4명으로 증가했다. 유족은 27일 고바야시 제약의 전화상담 창구로 연락했다. 새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2021년 이래, 다른 한명은 2022년 초에 붉은 누룩 건강식품을 섭취했다. 고바야시 제약은 제품의 구입기간과 지속적으로 사용했는지를 살피고 있다. 28일 오전 기준 이 건강식품을 먹고 입원한 사람은 106명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가 추정 사망한 사례는 지난 25일 밤 처음 확인됐다.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계속해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도 비상이 걸렸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대만 업체 2곳은 2022년부터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을 수입했으며 이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의 제조사와 판매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제품 회수에 나섰다. 고바야시제약은 약 52개사에 붉은 누룩 원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급처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이를 공급받은 일본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판매 중단에 나서는 상황이다. 술과 드레싱, 과자에서부터 오징어젓갈, 두부까지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29 07:06:1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제약사가 2016년부터 장기간 판매하고 있는 '붉은 누룩' 제품이 입원 사태를 일으키면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이 제품의 원료가 들어간 식품, 조미료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26일 요미우리 신문은 문제가 된 고바야시제약의 '홍국(붉은 누룩)'을 사용하는 전국의 식품이나 조미료 회사들이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국의 원료는 2016년부터 판매돼 52개 업체에 원료로 공급되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은 이 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서플리먼트인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하고 신장병 등을 일으켜 입원한 소비자가 25일 현재까지 26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2일 3종류의 홍국 성분 기능성 식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발표하면서 문제의 제품을 먹은 소비자 중 6명이 입원했다고 설명했지만 갈수록 피해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홍국은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를 인용, 유럽에서는 홍국 성분 건강식품으로 피해가 보고된 적이 있으며 유럽연합(EU)에서는 홍국균이 곰팡이 독소인 시트리닌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바야시제약은 이번 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일본 소비자청은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성분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26 08:16:57[파이낸셜뉴스]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건강기능식품 중 ‘붉은누룩(紅麹)’ 성분을 포함한 제품이 신장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 성분이 다른 식품이나 음료 등에도 널리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 NHK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이 자체 생산한 붉은 누룩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으로 입원한 사람은 26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여전히 입원 중인데, 상세한 병명이나 퇴원한 이들의 건강 상태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붉은 누룩이란 쌀 등 곡류의 일종인 붉은 누룩 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이전부터 식품의 착색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일본에서는 붉은 누룩에 ‘로바스타틴(Rosuvastatin)’이라는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식품 등이 많이 판매됐다. 다만 붉은 누룩균 중에는 ‘시트리닌(citrinum)’이라는 곰팡이독을 만드는 성분이 있어 신장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22일 고바야시 제약은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을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콜이 결정된 제품들은 콜레스테롤 감소나 고혈압 개선, 내장지방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 건강보조 식품들이다. 붉은 누룩을 사용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고바야시 제약의 일련의 제품은 연간 매출액만 6억엔(약 53억원)에 달한다. 회수 대상 제품은 2021년부터 일본 내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누계 판매 수는 거의 110만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문제는 고바야시 제약이 붉은 누룩을 다른 기업들에게도 제공했다는 점이다. 고바야시 제약은 2016년부터 음료, 조미료 등 기업 52개사에 ‘붉은 누룩’을 원료로 공급해왔다. 이에 원료를 공급받은 기업들의 제품 회수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건강보조식품을 비롯해 과자와 오징어 젓갈, 니혼슈(일본술), 아몬드, 센베 등 다양하다. 자발적 리콜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본 현지 관광을 갔을 경우, 마트나 약국 등에서 기념품을 구입할 때 ‘붉은 누룩’이 들어갔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08:07:50【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향후 화이자 제약의 코로나19 백신이든, 아스트라제네카든 일본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을 담당하는 고바야시 후미아키 내각부 대신 보좌관(중의원)은 전날 민영방송에 출연해 "접종 장소별로 제공되는 백신을 공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백신을 고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은 미국 화이자 백신 하나 뿐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은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다. 2개의 백신도 사용 승인이 이뤄지면, 총 3개의 백신을 놓고 일본 국민이 골라서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백신 정보를 제대로 공개해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3-29 13:51:41【대전=김원준 기자】지난해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건수가 연간 출원건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특허·실용신안·디자인·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은 모두 48만245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45만7955건)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연간 산업재산권 출원량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 2015년 47만5000건이었다. 산업재산권 권리별 출원 현황은 특허가 20만9992건으로 가장 많았고 디자인 6만3680건, 상표 20만341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4%, 9.5% 증가했다. 실용신안은 6232건으로 8.5%줄었다. 특허 출원을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4만794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22.8%)을 차지했으며, 이어 외국기업 4만6288건(22.0%), 개인 4만1582건(19.8%), 대기업 3만4535건(16.4%), 대학·공공연구기관 2만7055건(12.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특허 출원은 지난 2015년에 크게 증가(전년 대비 9%)해 대기업 및 외국기업의 출원량을 앞서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 가장 많은 출원량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2014년 이후 줄어들던 특허 출원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6%증가하면서 3년 만에 반등했다. 특허 다출원 기업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5761건으로 가장 많았고, LG전자(4558건), LG화학(4169건), 현대자동차(2680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89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 기업은 퀄컴(862건), 도쿄엘렉트론(531건), 화웨이(501건), 캐논(487건) 순이었다. 지난해 외국인의 특허 출원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총 4만7410건으로 전체 특허 출원(20만9992건)의 22.6%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일본(1만5598건), 미국(1만3015건), 독일(4384건), 중국(3130건), 프랑스(1700건) 등의 순이었다. 국제특허분류(IPC)에 따른 기술별 특허 출원을 살펴보면 전기기계·에너지 분야가 전체 특허 출원 중 7.3%, 이어 컴퓨터기술(5.4%), 운송(5.2%), 반도체(4.9%), 토목공학(4.8%) 순으로 집계됐다. 디자인 출원은 6만3680건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개인이 2만98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중소기업(2만1887건), 외국기업(3816건), 대기업(323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출원을 많이 한 국내 기업은 엘지전자(675건), 삼성전자(670건), 씨제이(419건), 현대자동차(199건) 등이었고, 외국 기업은 애플(171건), 구글(92건), 나이키(82건) 등의 순이었다. 상표 출원은 20만341건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해 지난해 산업재산권 출원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상표 출원의 경우에도 개인이 8만7227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소기업(6만257건), 외국기업(1만334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표 출원을 많이 한 국내 기업은 엘지생활건강(1187건), 아모레퍼시픽(622건), 쿠팡(536건) 등이었으며, 외국 기업(법인)은 국제수영연맹(136건), 산리오(136건), 고바야시제약(122건) 등의 순이었다. 문삼섭 특허청 정보고객지원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재산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출원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올해도 기업들이 산업재산권을 쉽게 취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시책과 제도개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1-22 10:56:35【용인(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박상현(35·동아제약)이 시즌 2승을 거뒀다. 박상현은 17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42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역전승으로 대회 원년 챔프에 올랐다. 지난 5월 GS칼텍스매경오픈에 이어 네 번째 출전만에 거둔 KPGA코리안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 통산 7승째다. 우승 상금 2억원을 획득한 박상현은 이번 대회서 컷 탈락한 이태희(34·OK저축은행)를 제치고 상금 순위 1위(4억2880만원)로 올라섰다. 또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서도 1000점을 보태 2위(2290점)에 자리했다. 1위(2487점)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과는 197점 차이다. 박상현은 전날 3라운드를 마친 뒤 "내일 기필코 시즌 2승을 달성해 생애 첫 상금왕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1타차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던 박상현은 전반 9홀을 마쳤을 때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36홀 최소타 신기록에 힘입어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며 생애 첫 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이성호(31)의 기세가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1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이성호는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여 1타를 줄이는데 그친 박상현에 4타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박상현은 역시 승부사였다. 10번홀(파4), 11번홀(파5), 12번홀(파3)에서 이른바 '사이클링 버디'를 잡아 이성호를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리고 1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이성호가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기회를 잡은 박상현은 15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잡아 1타차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성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핀 1m 안쪽에 붙여 버디로 연결하면서 또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것. 이성호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짧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두 번째샷을 30cm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희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두 선수 나란히 티샷이 러프에 떨어져 상황은 좋지 않았다. 먼저 이성호가 61m 지점에서 친 두 번째샷을 핀 6.5m 지점에 떨궜다. 반면 박상현은 54m 지점에서 친 두 번째샷을 핀 3m지점에 붙여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다. 이성호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나자 박상현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상현의 이번 우승은 의미가 있다. 2007년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5·남해건설)에 이후 11년간 없었던 시즌 3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만약 박상현이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 시즌 남은 10개 대회서 승수를 추가하게 되면 KPGA코리안투어 흥행을 견인할 '스타 중의 스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때문이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를 병행활동하고 있는 박상현은 다음주 코오롱한국오픈과 이어지는 KPGA선수권대회에 잇따라 출전한다. 박상현은 "전반에 보기를 범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18홀을 돌다 보면 서 너차례 흐름이 바뀐다. 언젠가는 흐름이 바뀔 것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후반들어 잡은 3연속 버디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면서 "시즌 2승을 거둬 기쁘다. 여세를 몰아 다음주 한국오픈서도 우승해 목표인 생애 첫 상금왕에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올 시즌 국내 대회에 4개 정도 더 출전할 예상이었는데 가급적 많은 국내 대회에 출전하도록 하겠다.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 일본투어는 상금액이 큰 대회 중심으로 출전토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투어 10년차로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이성호는 마지막날 13번홀까지 67홀째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성호는 5번홀(파4) OB, 12번(파3)과 14번홀에서 1m 남짓한 파퍼트와 보기 퍼트를 놓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긴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통산 세 번째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가 한·중·일 투어의 만남으로 치러져 출전 기회를 잡은 고바야시 신타로(일본)는 한국 첫 방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날 5타를 줄여 지난 1월 군 전역후 합류한 '예비역' 장동규(30), 류현우(37·한국석유)와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에 입상하는 선전을 펼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6-17 16: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