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구의 한 육개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던 육군 장병들의 음식값을 대신 결제해준 시민의 사연이 화제다. 1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직업군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양구 21사단에 출장을 다녀왔다는 그는 “지난 15일 오후 1시께 업무를 마치고 한 육개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음식값을 내려는데 직원분께서 '다른 손님께서 이미 음식값을 내셨다'고 안내했다"며 "음식값을 대신 내주신 아주머니는 '군인분들께서 고생하시는데 음식값을 대신 내겠다'고 직원분께 부탁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며 "아내에게 사연을 설명했더니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라고 하더라. 아주머니께서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을 소중히 받겠다"고 감동한 마음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네요" "따뜻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6 13:44:2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고생 많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이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전날인 7월 31일 날짜가 찍힌 임명장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수여식을 마친 뒤 이 위원장에게 “고생 많다”며 악수하고 목례를 했다. 이어 이 위원장의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잘 좀 도와 달라”고 인사했다. 이후 이들은 기념촬 후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국회에 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하루 안에 제출하라 요청했고, 다음 날인 전날 곧바로 이 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동시에 김태규 부위원장도 임명해 방통위 의결이 가능한 2인 체제를 갖추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가 떨어진 당일 관례인 현충원 참배를 생략하고 곧장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했다. 이후 김 부위원장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7명을 윤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안과 문화방송(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교체안을 의결했다. 정부·여당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꼽은 과제들을 임명 당일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이튿날 윤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게 된 것이다. 야권은 이에 곧바로 이 위원장 탄핵 추진에 나섰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이 보고됐다. 탄핵안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로 처리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01 15:57:48[파이낸셜뉴스] 홀로 남매를 키워왔던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남매를 혼자 키웠다. 그러던 넉달 전 일터에서 한 남성을 만났다. A씨의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남성 B씨는 연락이 안 되면 욕을 했고 집으로 찾아왔다. A씨의 아들은 JTBC에 “해당 남성이 평상시에도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결국 협박은 폭력으로까지 이어졌고 지난 4일 B씨는 A씨를 마구 때렸다.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A씨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지만 B씨는 4시간 가까이 방치했다. 상태가 나빠지자 B는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는 뇌출혈이었고 안타깝게도 119 대원이 도착할 때는 이미 골든타임을 넘긴 상항이었다. 의료진은 폭행을 의심했고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B씨는 휴대폰을 끄고 달아났다. 그는 A씨 계좌에서 32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다른 지역 한 숙박업소에 숨어 있던 B씨를 잠적 이틀 만에 붙잡았다. 남매를 키우기 위해 늘 바빴던 A씨는 식당, 콜센터에서 고생만 했다. 현재 그는 열흘째 혼수상태로 호흡만 이어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2 07:49:52[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보디빌더 류제형(44)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보디빌딩 소식을 전하는 트포이는 인스타그램에 “2021년 미스터코리아, 류제형 선수가 만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알렸다. 이후 류제형의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의 추모 댓글이 달리고 있다. 자신을 류제형의 대학 동기이자 군대 선임이라고 밝힌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빈소가 차려지기 전까지 믿질 않았어..왜 그리 빨리 가는 거야”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힘든 이 세상에서 보디빌더의 꿈을 이루어낸 제형아..먼 곳에서는 몸 관리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먹고 싶은 거.,기름진 음식도 마음껏 먹으며 꽃길 걸어가고 있어. 고생했다 내 친구”라고 썼다. 류제형의 유튜브 채널에도 추모의 댓글이 달렸다. "좋아하던 선수였는데…명복을 빕니다. 멋진 어깨와 하체 잊지 않을게요"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정말 좋으신분이 이렇게 빨리 떠나다니" "너무 충격적입니다..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수님은 정말 레전드셨습니다"라고 썼다. 류제형은 사망 하루 전인 22일에도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고, 20일엔 유튜브 채널에 새 영상을 업로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에 대다수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한 유튜브 이용자는 "류제형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심장이 안 좋으셨다고 한다”며 “말도 안 되는 억측하지 말고 명복을 빌어줍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류제형은 40대임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훈련으로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며 현역으로 활동했다. 랭크파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IFBB 세계 피트니스·보디빌딩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클래식 보디빌딩 오버롤 1위에 올랐다. '오버롤 챔피언'은 전 체급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선수를 뜻한다. 류제형은 지난해 2017년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오버롤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해병대 특수 수색대 출신으로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5 20:04:25[파이낸셜뉴스] 전세사기를 당한 신혼부부가 올린 ‘전세사기 후기 글’이 온라인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을 접한 후 댓글로 메시지를 남기며 이들을 응원했다.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세 사기의 끝이 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29)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큰소리 떵떵치며 잘 살겠다고 뛰어든 결혼, 꼼꼼한 성격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검토하고 신혼집을 마련했으나 공인중개사까지 한패였던 대규모 사기 매물에 걸려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각을 잡고 판을 짜니 누가 와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가장으로서 헤쳐나가기 시작했다”며 “1년 반 동안 온갖 마음고생 하다가 오늘 이행요구 서류 제출하러 다녀왔다”고 전했다. A씨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임대계약 기간 만료 후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 보증보험 이행청구를 진행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A씨는 “대기실을 꽉 채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 초년생, 젊은 신혼부부였다. 20명 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오가는 말소리 하나 없이 정적만 감도는 게 오히려 이질감이 들었다”며 “오랜 기간 학업에 매진하다 인생 첫 스스로 발을 떼자마자 당한 사기에 다들 얼마나 막막했을지…”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A씨는 피해자가 오히려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이 특히 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죄는 사기꾼이 쳤는데, 임차인이 잔뜩 주눅이 들어 있다”며 “이따금 담당자가 서류가 잘못됐다고 하면 어떻게 방법이 없겠느냐 역으로 빌고 있는 꼴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오픈런을 했지만 이미 대기가 1시간이 넘었고,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을까 수 없이 다시 검토하며 마음을 졸였다”며 “최근 사기 급증으로 업무량이 증가해 3개월 이상 걸린다고 했지만, 다행히 서류상 큰 문제는 안 보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서류를 제출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건물을 나서니 들어올 때는 안 보이던 게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며 “분당 한 가운데 으리으리한 건물 사이 어쩐지 초라한 신혼부부 한 쌍, 괜히 멋쩍게 느껴지길래 큰맘 먹고 와이프 손을 잡고 백화점으로 향했다”고 했다. 또 “이름 있는 좋은 향수 하나 사고, 비싼 밥 한 끼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며 “인생사 새옹지마라지만, 오늘이 그 오르막의 첫걸음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액땜했다고 치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힘내시고 이번 주 로또 1등 되시라” “본인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말라” 등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5 07:42:47[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쉬지 못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근무한 경찰관들을 위해 밥값을 내준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설날인 지난 10일 교통관리계 소속 안중우 경장과 윤현석 순경은 성묘객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춘천안식원과 동산추모공원 일대에서 교통정리 업무를 했다. 이날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안 경장과 윤 순경은 이른 새벽부터 몰린 성묘객들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3시간30분가량 교통정리에 매진했다. 이들은 추모객이 줄어든 낮 12시30분께 동산추모공원 인근의 한 식당을 찾아 해장국을 주문했다. 밥을 먹고 있는 이들에게 식당 주인인 A씨가 다가왔다. A씨는 "뒤 테이블 남자 손님이 '설날에도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신다. 밥 한 끼 대접해 드리고 싶다'며 밥값 2만3000원을 대신 계산 하셨다"고 전했다. A씨의 말에 깜짝 놀란 안 경장과 윤 순경은 밥값을 대신 계산했다는 손님 B씨에게 달려갔다. 이들은 "공직자로서 받을 수 없다"며 거듭 사양했지만 60대로 보이는 B씨는 "고생하시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던 길을 갔다. 이에 안 경장과 윤 순경은 B씨에게 목례하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은 "추운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분이 베푸신 온정 덕분에 근무 내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사랑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14 10:05:44'사서도 고생'한다는 청년기가 다른 연령대 대비 소득은 지나치게 적지만 빚은 되레 많은 가혹한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평균 소득은 생애주기 전체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대출 보유액도 같이 늘어났다.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은 32%가량 적었다. 대출금 대부분을 주택 구입·임차에 활용했음에도 청년기에 자가를 보유한 비중은 11% 남짓이다. 이마저도 청년기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은 소득이 높은 중장년층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집도 돈도 없는 청년층"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현재 생애단계에서 15~39세 '청년기'에 들어선 인구는 1492만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한다. 40~64세 중장년층은 2020만4000명으로 40.5%, 65세 이상 노년층은 904만6000명으로 18.1%였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며 청년층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청년층 인구는 2.4%(36만3000명) 감소한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0.1%(2만2000명), 4.9%(42만6000명) 증가했다. 생애단계에서 청년기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초혼은 점차 미뤄지는 중이다. 전년 대비 청년층에서는 남녀 모두 각각 2.6%, 0.9% 줄었다. 반대로 중장년층 및 노년층에서의 초혼이 남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단계별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며 다음 단계로의 여건 형성도 어려워지는 셈이다. 연간 평균소득은 중장년층이 408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청년층 2781만원, 노년층 1771만원 순이었다. 중장년층이 청년층의 1.5배, 노년층의 2.3배를 벌고 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소득격차는 지난해 1276만원에서 1303만원으로 폭이 더 벌어졌다. 늘어난 것은 소득격차뿐만이 아니다. 생애 전 단계에서 대출잔액 중앙값도 함께 올라갔다. 중장년층이 6060만원으로 가장 높고 청년층은 4000만원, 노년층은 33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구간별로 봤을 때 중앙값이 가장 높게 치솟는 연령은 '30대 후반'(8000만원)이었다. 특히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청년층(1억4150만원)이 중장년층(1억196만원) 및 노년층(5000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실상 늘어난 소득 대부분이 주택 관련 자금으로 활용됐다는 의미다.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에 더 큰 부담을 지는 계층 역시 청년층일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4분기(6~9월) 말 기준 20대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0.24%)보다 0.15%p 늘어난 수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높다. 그럼에도 청년기의 주택 보유비율은 11.8%에 그쳤다. 청년층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76만6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 중 11.8%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중장년층 44.3%(894만명), 노년층 44.5%(402만8000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청년 신규취업 숙박·음식점업지난해 청년층 일자리는 숙박·음식점업이나 제조업에서 많이 늘었다. 지난해 새로 일자리(임금근로자)를 구한 청년층의 17%가 숙박·음식점업으로 몰렸다. 다음으로 제조업(16.7%), 도·소매업(13.6%)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신규 비임금 취업자 3명 중 1명은 도·소매업(36.1%)에 종사했다. 다음으로 숙박·음식점업(17.9%), 협회·기타서비스업(9.0%) 순이었다. 사업을 택하는 청년도 늘었다. 개인기업체 신규 등록자는 전체 신규 등록자 대비 청년층 41.0%(21만3000명), 중장년층 53.4%(27만7000명), 노년층 5.5%(2만9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신규 등록자가 가장 많이 분포했다. 개인기업체 신규 등록자의 전년도 취업상황을 살펴보면 청년층은 '임금근로'가 가장 많았다. 회사에 다니다 개인사업을 택한 것이다. 중장년층 및 노년층은 '미취업' 상태였다가 개인사업을 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2023-12-20 18:01:53[파이낸셜뉴스] '사서도 고생'한다는 청년기가 다른 연령대 대비 소득은 지나치게 적지만 빚은 되레 많은 가혹한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평균 소득은 생애주기 전체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반대로 대출 보유액도 다같이 늘어났다.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은 50% 가량 적은 반면 대출잔액 격차는 34%에 불과했다. 대출금 대부분을 주택 구입·임차에 활용했음에도 청년기에 자가를 보유한 비중은 11% 남짓이다. 이마저도 청년기 주택 소유자의 대출 잔액은 소득이 높은 중·장년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집도 돈도 없는 청년층"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현재 생애 단계에서 15~39세 '청년기'에 들어선 인구는 1492만명으로 총 인구의 29.9%를 차지하고 있다. 40~64세 중·장년층은 2020만4000명으로 40.5%, 65세 이상 노년층은 904만6000명으로 18.1%였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며 청년층 인구는 지속 감소 중이다. 전년에 비해 청년층 인구는 2.4%(36만 3000명) 감소한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0.1%(2만 2000명), 4.9%(42만 6000명) 증가했다. 생애 단계에서 청년기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초혼은 점차 미뤄지는 중이다. 전년 대비 청년층에서는 남녀 모두 각각 2.6%, 0.9% 줄었다. 반대로 중장년층 및 노년층에서의 초혼이 남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단계별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며 다음 단계로의 여건 형성도 어려워지는 셈이다. 연간 평균소득은 중장년층이 408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로 청년층 2781만원, 노년층 1771만원 순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청년층 6.4%, 중장년층 5.0%, 노년층 7.6%가 늘어난 수치다. 증가폭은 적지만 중장년층이 청년층의 1.5배, 노년층의 2.3배를 버는 중이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의 소득 격차는 지난해 1276만원에서 1303만원으로 폭을 더 벌렸다. 늘어난 것은 소득 뿐만이 아니다. 생애 전 단계에서 대출 잔액 중앙값도 함께 올라갔다. 중장년층이 6060만원으로 가장 높으며, 청년층은 4000만원, 노년층은 33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구간별로 봤을 때 중앙값이 가장 높게 치솟는 연령은 '30대 후반'(8000만원)이었다. 특히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청년층(1억4150만원)이 중장년층(1억196만원) 및 노년층(5000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실상 늘어난 소득 대부분이 주택 관련 자금으로 활용됐다는 의미다.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에 더 큰 부담을 지는 계층 역시 청년층일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6~9월) 말 기준 20대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0.24%)보다 0.15%p 늘어난 수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청년기의 주택 보유 비율은 11.8%에 그쳤다. 청년층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76만 6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 중 11.8%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중장년층 44.3%(894만명), 노년층 44.5%(402만8000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청년 신규 취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작년 청년층 일자리는 숙박·음식점업이나 제조업에서 많이 늘었다. 지난해 새로 일자리(임금근로자)를 구한 청년층의 17%가 숙박·음식점업으로 몰렸다. 다음으로 제조업(16.7%), 도·소매업(13.6%)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신규 비임금 취업자 3명 중 1명은 도·소매업(36.1%)에 종사했다. 다음으로 숙박·음식점업(17.9%), 협회·기타서비스업(9.0%) 순이었다. 사업을 택하는 청년들도 늘었다. 개인기업체 신규등록자는 전체 신규등록자 대비 청년층 41.0%(21만3000명), 중장년층 53.4%(27만7000명), 노년층 5.5%(2만9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신규등록자가 가장 많이 분포했다. 개인기업체 신규등록자의 전년도 취업상황을 살펴보면, 청년층은 ‘임금근로’가 가장 많았다. 회사에 다니다 개인 사업을 택한 것이다. 중장년층 및 노년층은 ‘미취업’ 상태였다가 개인 사업을 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2023-12-20 13:45:46[파이낸셜뉴스] '사서도 고생'한다는 청년기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보다 가혹해지는 중이다. 평균 소득은 생애주기 전체에서 늘어나는 추세지만 반대로 대출 보유액도 다같이 늘어났다.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은 50% 가량 적은 반면 대출잔액 격차는 34%에 불과했다. 대출금 대부분을 주택 구입·임차에 활용했음에도 청년기에 자가를 보유한 비중은 11% 남짓이다. 이마저도 청년기 주택 소유자의 대출 잔액은 소득이 높은 중·장년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에 따르면 현재 생애 단계에서 15~39세의 '청년기'에 들어선 인구는 1492만명으로 총 인구의 29.9%를 차지하고 있다. 40~64세 중·장년층은 2020만4000명으로 40.5%, 65세 이상 노년층은 904만6000명으로 18.1%였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며 청년층 인구는 지속 감소 중이다. 전년에 비해 청년층 인구는 2.4%(36만 3천명) 감소한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0.1%(2만 2천명), 4.9%(42만 6천명) 증가했다. 생애 단계에서 청년기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초혼은 점차 미뤄지는 중이다. 전년 대비 청년층에서는 남녀 모두 각각 2.6%, 0.9% 줄었다. 반대로 중장년층 및 노년층에서의 초혼이 남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단계별 경제적 격차가 벌어지며 다음 단계로의 여건 형성도 어려워지는 셈이다. 연간 평균소득은 중장년층이 408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로 청년층 2781만원, 노년층 1771만원 순이었다. 중장년층이 청년층의 1.5배, 노년층의 2.3배를 버는 중이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간의 소득 격차는 지난해 1276만원에서 1303만원으로 폭을 더 벌렸다. 늘어난 것은 소득 뿐만이 아니다. 생애 전 단계에서 대출 잔액 중앙값도 함께 올라갔다. 중장년층이 6060만원으로 가장 높으며, 청년층은 4000만원, 노년층은 33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구간별로 봤을 때 중앙값이 가장 높게 치솟는 연령은 '30대 후반'(8000만원)이었다. 특히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청년층(1억4150만원)이 중장년층(1억196만원) 및 노년층(5000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실상 늘어난 소득 대부분이 주택 관련 자금으로 활용됐다는 의미다. 장기화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에 더 큰 부담을 지는 계층 역시 청년층일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6~9월) 말 기준 20대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0.24%)보다 0.15%p 늘어난 수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청년기의 주택 보유 비율은 11.8%에 그쳤다. 청년층에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176만 6천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 중 11.8%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중장년층 44.3%(894만명), 노년층 44.5%(402만8000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20 10:29:43[파이낸셜뉴스] 동양생명이 지난 10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자녀를 둔 임직원 가족들에게 응원의 선물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임직원 자녀 수험생들의 좋은 성과를 기원하고 수험생 자녀 지원에 힘써온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CEO의 응원 메시지 카드와 함께 합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수제초콜릿 및 향수가 ‘합격’ 문구로 포장된 상자 안에 담겨 대상 임직원들의 가정으로 전달됐다. 해당 상자를 전달 받은 한 직원은 "회사에서 보내준 따뜻한 격려와 관심에 매우 감사드리며, 선물박스로 전달된 응원의 마음이 수능을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 많은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수험생 여러분뿐만 아니라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모두 그간 고생 많으셨다"며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일까지 건강 관리 잘하셔서, 좋은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해 모두 원하시는 결과가 있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13 15:0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