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스오에스랩은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적용되는 고성능 자율주행 라이다를 개발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프로토타입의 라이다를 제작한 후 테스트를 거쳐 해당 기업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고성능 라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라이다는 ‘ML-A’ 기반의 초광각 라이다로, 수신부 렌즈 내부에 광학 확산 굴절 장치인 ‘디퓨저(Diffuser)’가 적용됐다. 기존 라이다 보다 더 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근거리용 라이다의 경우 수평 기준 190도의 화각을 커버할 수 있으며, 장거리용 라이다의 경우 최대 300m이다. ML-A는 차량 램프에 탑재 가능한 고정형 3D라이다로, 에스오에스랩의 핵심제품이다. 0.1도의 해상도로 차량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체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궂은 날씨에서도 라이다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 완성형 라이다의 표준 요소를 모두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자체 개발한 ‘LCU(LiDAR Control Unit)’ 시스템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차량 1대당 근거리 라이다 4개와 중장거리 라이다 1개가 탑재되며, 하나의 LCU는 5개의 라이다를 통합 관리한다. LCU는 수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함으로써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솔루션이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자율주행 차량용 라이다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해당 고객사로부터 개발 요청을 받아 이번 라이다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상용화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완성차 기업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 성공 시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라이다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국내,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과 고성능 라이다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9 09:36:09[파이낸셜뉴스] 에스오에스랩이 국내 최초 자율주행 전문 전시회 ‘2024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전시회에서 ‘제네시스 G90’ 차량에 최첨단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해 전시와 시연을 진행한다. 2024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시회로 17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완전자율주행(Level4) 구현을 위한 인지, 판단, 제어 등의 기술에서부터 특수목적 및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차량)에 이르기까지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기업들이 참가한다.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주력 라이다 제품인 ‘ML-A’와 ‘ML-X’ 제품 위주로 홍보를 펼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제품 ML-A 라이다의 시제품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ML-A는 차량 탑재에 최적화된 고사양 고정형 3D 라이다로, 최대 300미터까지 감지할 수 있다. 60도의 가로 화각을 보유한 라이다 좌우 한쌍 기준 총 120도의 화각을 커버해 자율주행 차량 주변 환경을 더욱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ML-X 라이다도 함께 소개한다. ML-X는 기존 자사 3D 라이다 제품에 비해 측정거리와 해상도가 2배 이상 개선됐을 뿐 아니라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장착의 편의성과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글로벌 경쟁 제품 중에는 별도 모듈이 필요한 제품이 많은 반면, ML-X는 독립형으로 별도의 모듈 없이 사용이 가능해 효율성 측면에서도 한 단계 진보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글로벌 Tier-1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ML-X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량 공급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될 핵심 라이다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자율주행 전시회에서는 ML-A 라이다를 제네시스 G90에 탑재한 자율주행 시범 적용사례도 현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서도 '제네시스 G90' 차량 프론트와 리어 램프에 고성능 라이다 ML-X를 장착한 후 현장 데모를 실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라며 “에스오에스랩은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자율주행 시장에서 고성능 라이다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라이다 시장은 2023년 약 6억1000만달러(8451억원)에서 2024년 8억2000만달러(1조1361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에는 25억3000만달러(3조50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7 09:20:2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 등 초당파 미국 의회 대표단은 27일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을 예방한 자리에서 미국은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으로 대만을 지원하는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 "미국 무기가 곧 오게 될 것"이라며 인도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대만중앙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초당파 미국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전날 대만에 도착한 매콜 위원장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라이 총통과 만나 중국이 지난 23~24일 단행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비난했다. 매콜 위원장,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노골적 침략 행위라고 비난 매콜 위원장은 지난주 진행된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해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이렇게 노골적인 폭력이나 침략 행위를 본 적이 없다"라고 비난하면서 "모든 민주주의 국가가 단결해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강력히 지지하고 계속해서 대만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5년 전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을 포함해 대만 방위를 보장하는 내용의 대만관계법이 미국에서 제정된 사실을 거론하며 "이것이 미국의 가치이며 앞으로도 계속 이 가치를 지속해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 대만 코커스 공동대표인 앤디 바(공화당) 의원은 대표단이 라이칭더 총통과의 회담 후 갖은 기자회견에서 "대만 해협에서 현상 유지와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결의에는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이 미국과 계속해서 협력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를 인용하며 국방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 총통은 매콜 위원장이 선물한 카우보이 모자를 써 보이기도 했다. 미 의회 대표단, 대만 현상유지에 대한 미국 결의 변함없다고 강조 매콜 위원장은 라이 총통 예방 직후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무기의 인도 지연 문제와 관련, "우리는 (대만에 인도할) 무기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있다"라며 "미국 무기가 곧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방어 능력 향상을 위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 M1A2 에이브럼스 탱크, F-16V 블록70 전투기 등 미국산 고성능 첨단무기를 대량 주문했으나 미측 사정으로 인도 일정이 지연돼 왔다. 매콜 위원장은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대만에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대만과 굳건히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대의 제스처"라고 말했다. 린자룽 신임 대만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의 훈련을 언급하며 미 의회대표단의 방문을 "중요한 연대의 제스처"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의회 대표단에는 매콜 위원장 외에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앤디 바(공화·켄터키)·지미 패네타(민주·캘리포니아)·크리시 훌라한(민주·펜실베이니아) 의원 등 공화당 의원 4명과 민주당 의원 2명이 포함됐다. 중국은 지난 4월 대만을 방문한 매컬 의원을 제재한 바 있다. 중국, 미국에 외교적 항의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의원들이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레 대만을 찬방(몰래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대만과는 비공식 관계만 유지한다는 미국 정부의 정치적 약속을 어겼다"면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발신했다"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엄정한 교섭은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27 23:10:22【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이 인공지능(AI)·드론·라이다(레이더 지형측정 기술) 등 첨단기술과 산림사업을 접목해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형 조사·분석을 고도화한다. 목재수확(벌채) 효율을 높이고 작업비를 절감하는 다기능 기계를 개발하고, 노동력 절감을 위한 목재 생산 장비의 저비용 스마트화에 나선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2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산림기술진흥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산림기술 개발과 사업품질 향상 △산림산업의 기계화 및 작업자의 안전성 제고 △산림기술 제도 및 조직 기반 구축 등 3대 분야 10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담고 있다. 10대 중점과제는 AI·드론·라이다 등 첨단기술과 산림사업을 접목해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형의 조사·분석을 고도화하는 한편, 목재수확을 위한 다기능 장비와 스마트 기계, 목재수확 프로그램 등 효율성과 환경성을 고려한 산림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는 산불의 발생과 확산방향을 예측하는 '지능형 산불방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과 산사태 위험을 예측하고 알려주는 '디지털 사면통합시스템'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재난방제 기술 등이 있다. 또한 교육·훈련을 통해 청년 대상 고성능 임업기계·장비 조종사와 전문 기술인을 육성하고 부족한 현장 인력 공급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도 도입한다.산림청은 향후 5년간 산림기술진흥계획을 중심으로 산림과학 기술과 기술자, 산림분야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문 기술인을 늘리고 산림재해 발생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남 청장은 "산림기술 발전을 통해 새로운 산림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기능인·기술자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산림자원의 관리·보전·이용의 현명한 균형을 이뤄 지속가능한 산림의 가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4-04-24 18:15:03【대전=김원준 기자】산림청이 인공지능(AI)·드론·라이다(레이더 지형측정 기술) 등 첨단기술과 산림사업을 접목해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형 조사·분석을 고도화한다. 목재수확(벌채) 효율을 높이고 작업비를 절감하는 다기능 기계를 개발하고, 노동력 절감을 위한 목재 생산 장비의 저비용 스마트화에 나선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2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산림기술진흥계획(2024~2028년)'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산림기술 개발과 사업품질 향상 △산림산업의 기계화 및 작업자의 안전성 제고 △산림기술 제도 및 조직 기반 구축 등 3대 분야 10개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담고 있다. 10대 중점과제는 AI·드론·라이다 등 첨단기술과 산림사업을 접목해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형의 조사·분석을 고도화하는 한편, 목재수확을 위한 다기능 장비와 스마트 기계, 목재수확 프로그램 등 효율성과 환경성을 고려한 산림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는 산불의 발생과 확산방향을 예측하는 ‘지능형 산불방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과 산사태 위험을 예측하고 알려주는 ‘디지털 사면통합시스템’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재난방제 기술 등이 있다. 또한 교육·훈련을 통해 청년 대상 고성능 임업기계·장비 조종사와 전문 기술인을 육성하고 부족한 현장 인력 공급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도 도입한다. 산림청은 향후 5년간 산림기술진흥계획을 중심으로 산림과학 기술과 기술자, 산림분야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전문 기술인을 늘리고 산림재해 발생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남 청장은 "산림기술 발전을 통해 새로운 산림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기능인·기술자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산림자원의 관리·보전·이용의 현명한 균형을 이뤄 지속가능한 산림의 가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24 13:10:04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 제품 라인업과 사업역량을 앞세워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센싱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눈과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빛의 산란으로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한계를 독자 기술로 해결한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특히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했다. 감지 거리가 늘면 제동 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시거리 2m인 안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50㎞까지 주행이 가능한 반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최대 시속 9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은 2025년 21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12억달러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될수록 라이다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해 2032년에는 17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015년부터 라이다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 고객 맞춤형 공급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와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07 18:31:36[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 제품 라인업과 사업역량을 앞세워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센싱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눈과 안개 등 기상 악화 시 빛의 산란으로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한계를 독자 기술로 해결한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가 가능하다. 특히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했다. 감지 거리가 늘면 제동 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시거리 2m인 안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을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시속 50㎞까지 주행이 가능한 반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최대 시속 9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은 2025년 21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12억달러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될수록 라이다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해 2032년에는 17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015년부터 라이다 사업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 고객 맞춤형 공급이 가능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와 북미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07 12:25:1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는 카이스트와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실을 설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 설립된 '현대차그룹-KAIST 온칩 라이다 공동연구실'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고성능·소형 온칩 센서 제작 기술, 새로운 방식의 신호 검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온칩 센서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라이다를 소형화할 수 있으며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신호검출 기술인 '주파수 변조 연속파(FMCW)'활용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신호 잡음이 적고 사물과의 상대속도까지 산출할 수 있다. 태양광 등 외부 광원의 간섭도 배제할 수 있어 악천후 환경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카이스트 김상현·김상식·정완영·함자 쿠르트 교수 등 전기 및 전자공학부 연구팀 등 30여 명 규모로 구성된다. 현재 계획된 운영 시한은 2028년 4월까지다. 카이스트 연구팀은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기반 소형 온칩 라이다용 소자개발 , 라이다 구동을 위한 고속, 고출력 구동 집적회로(IC) 제작, 라이다 시스템 최적화 설계 및 검증 등 연구팀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 세부 연구를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21 11:23:03[파이낸셜뉴스] SKC는 다음달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2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분야의 소재 기술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SKC는 SK그룹 7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시관 ‘SK원더랜드’ 곳곳에서 주력 제품, 기술 등을 소개한다. SK원더랜드는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탄소중립)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테마파크 형식으로 풀어내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전시관이다. SKC의 제품과 기술은 전시관에 들어설 때부터 확인할 수 있다. SK원더랜드에 입장할 때 받는 가이드맵은 일반 종이가 아닌, SKC의 ‘생분해 라이멕스’ 소재로 만들어졌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썩는 플라스틱’ 소재인 생분해 플라스틱(PBAT)과 자연에 무해한 석회석 기반의 라이멕스를 결합해 만든 친환경 신소재다. SKC는 2021년 라이멕스 기술을 보유한 일본 TBM과 합작사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한 후 본격적인 생분해 라이멕스 소재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듯이 화면 앞에서 움직이며 SK그룹 친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댄싱카’ 구역에서는 2차전치 핵심 소재인 동박,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가 소개된다. SKC는 올해 10월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신공장의 첫 출하를 진행, 동박사업의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시작했다. 내년 초에는 고품질 실리콘 음극재 시범 생산에 돌입한다. 인공지능(AI) 포춘 텔러 구역에서는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도체 패키지의 성능을 개선하는 글라스 기판은 이번 CES 2024에서도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서버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솔루션으로 소개된다. SKC는 지난 2019년부터 5회 연속(2021년 미개최) CES에 참가해 비즈니스모델(BM) 혁신의 방향성과 신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27 10:43:19[파이낸셜뉴스] SKC는 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SKC 테크 데이 2023'을 열고 주력 사업과 신규 사업의 연구개발 현황과 기술 로드맵 등 청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SKC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은 2차전지용 동박과 함께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친환경 생분해 소재 등 신규 사업의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했다. 또한 SKC가 최근 인수한 ISC도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SKC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해 '4680 원통형 배터리'용 동박 개발 성과와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이차전지용 음극 집전체 연구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안중규 SK넥실리스 소재기술개발센터장은 "고강도와 고연신, 고내열뿐만 아니라 부식 억제 등 미래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가 요구하는 물성들을 갖춘 다양한 고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박과 관련한 특허자산 보유 현황도 소개했다. SK넥실리스의 2차전지용 동박 특허 출원 건수는 올해 3월 기준 230건으로 업계 최다 수준이다. 이어서 동박과 함께 2차전지 소재분야의 주요 미래 먹을거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SKC는 올해 자회사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지난해 1월 지분투자로 최대주주가 된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의 기술을 활용해 내년 1월 시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에서는 고성능 컴퓨팅용 글라스 기판과 ISC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을 발표했다. SKC의 글라스 기판사업 투자사 앱솔릭스는 올해 말 세계 최초 양산 공장을 완공한다. 올해 새롭게 SKC의 자회사가 된 ISC는 반도체 테스트용 핵심 부품인 러버 소켓 시장에서의 탁월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SK넥실리스와 마찬가지로 테스트 소켓 관련 578건에 이르는 업계 최다 특허망을 구축하고 있다.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에 대해선 고강도 생분해플라스틱(PBAT)과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의 기술력 및 상업화 준비 현황을 공유했다. SKC 관계자는 "수십년 간의 꾸준한 연구개발로 확보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어느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해자'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미래 시장을 향한 SKC의 기술 로드맵에 대한 소통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09 09:5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