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희생당하신 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북 북동부지역 산불 애도 메시지를 냈다. 이 지사는 "경북 북동부지역 대형 산불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또 피해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헬기 조종사님께서 한 줌의 불이라도 더 끄기 위해 노력하다 순직하신 일에 대해 애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라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며,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7 11:05:24[파이낸셜뉴스] 영화 ‘아저씨’(2010년)에 출연한 태국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이 고(故) 김새론을 추모했다. 극중 주인공 원빈의 적수 외국인 킬러 '람로완'을 연기했던 타나용 웡트라쿨은 고인의 비보가 알려진 뒤 자신의 SNS에 ‘아저씨’ 출연 당시 김새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편히 쉬길 김새론”이란 글을 올렸다.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김새론은 오늘(19일) 유족과 지인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19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에는 김새론과 절친한 배우인 김보라, 에이비식스 박우진 등이 참석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빈소에는 영화 '아저씨'를 함께 촬영한 배우 원빈과, 한소희, 악뮤의 이찬혁·이수현, 장성규 등이 찾아 조문했다. 김옥빈, 서예지, 전효성, 홍석천, 이종혁 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화꽃 사진을 남기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김새론은 2009년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 '여행자'로 연기자 데뷔했다. 이 작품이 칸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됐다.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까지 칸영화제에 진출하며 레드카펫을 두 번이나 밟은 아역 출신 배우다. 또 대표작인 영화 '아저씨'의 흥행으로 인지도가 높았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뒤 경력이 중단됐다. 유작은 영화 '기타맨'이다. 한편 김새론의 이른 죽음을 둘러싸고 연예인을 향한 과도한 '악플'(악성 댓글)과 악성 보도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김새론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보도한 유튜버 영상이 고인에게 심적 부담이 됐다며 "향후 고발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외신은 김새론의 비보를 잇달아 보도하며 외모와 행동 모두 완벽하길 바라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풍토가 젊은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짚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9 09:14:14[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산불진화대 체력 시험을 치르다 숨진 70대 고인에게 지방자치단자체가 '재시험 안내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전남 장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 45분부터 장성호 수변공원 일대에서 봄철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체력시험을 치르던 중 70대 응시자 A씨가 심정지로 숨졌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당국이 도착할 때까지 우선 투입돼 초동 진화하는 산림재해 업무를 맡는다. A씨는 2년간 산불진화대로 활동한 바 있었다. 사고 당일 A씨는 장성군의 시험 방식에 따라 물 15㎏이 든 등짐펌프를 지고 수변공원 계단 206개를 오른 뒤 휴식을 취하고 일어서다가 쓰러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유가족이 분노한 건 발인식 전날 장성군이 보낸 문자였다. 지난 22일 A씨에게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옐로우스타디움 본경기장에서 산불진화대체력시험을 치른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산불진화대 체력시험의 재시험 시간과 장소를 안내하는 문자였다. 유가족들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장성군의 태도에 분노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안내문자는 담당 직원이 아닌 업무를 돕는 무기직 직원이 발송했는데, 바쁘게 하다 보니 실수로 일괄 문자를 보내면서 고인에게까지 보낸 것 같다"며 "유가족들에 너무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24 07:58:08[파이낸셜뉴스] 이달 30일부터 유족들이 고인(故人)의 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를 바탕으로 모든 상조상품 가입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은 오는 30일부터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사망자 재산조회 통합처리)' 및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를 통해 모든 상조상품(선불식 할부거래 상품) 가입여부에 대해 조회가 가능해진다고 29일 밝혔다.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는 상속인이 금융, 국세·지방세, 국민연금, 토지, 건축물 등 피상속인(사망자)의 상속재산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대국민 서비스이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는 상속인이 금융감독원 및 금융회사 등을 통해 사망자 등의 금융재산 등 내역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두 서비스를 통해 상조업체가 은행에 선수금을 보전한 상품에 대한 고인의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공제조합을 통해 선수금을 보전하는 상조상품은 가입여부 확인이 어려워 유족들이 업체별로 일일이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두 서비스의 조회범위가 상조상품까지 확대됨에 따라 선수금 보전기관의 종류와 무관하게 유족들이 모든 상조상품 가입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하거나, 정부24(gov.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서비스'는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신청했다면 자동 신청되기 때문에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사망 후 1년이 지나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금감원 본·지원, 은행, 농·수협단위조합, 우체국 등을 직접 방문해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상조상품 등 선불식 할부거래 관련 정보제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말부터는 '선불식 할부거래 분야 통합 정보제공 플랫폼'을 통해서도 상조상품 가입여부 조회가 가능해지도록 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2-28 21:13:21[파이낸셜뉴스] 한국 무용 전공으로 국악고등학교 재학 중 우연히 SM엔터테인먼트에 발탁, 걸그룹 밀크로 데뷔했다가 해체하면서 연기자로 전향, 장장 15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스타덤에 오른 대기만성 연기자. 인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 ‘너는 나의 봄’ 등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서현진 이야기다. 서현진은 최근 MBC 예능 ‘무한도전’이후 7년 만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얘기를 들려줬다. 이때 인상적인 내용 중 하나가 자신 역시 “상처를 많이 받아봤기에 대본을 읽으면 그 캐릭터의 상처부터 보인다”고 말한 부분이다. 서현진은 또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이후 약 8년 만에 기자들과 라운드 인터뷰를 했다. 이러한 브라운관 밖 변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의 영향이 커보였다. "노인지, 상냥한 사람이라 좋았죠"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김규태가 연출을 맡았는데, 서현진과 공유의 부부 연기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서현진은 이번에도 상처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차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다양하게 드러낸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무표정의 메마른 얼굴로 감정을 숨긴다. 서현진은 극중 인격 살인을 당한 남자친구의 잠적으로 파혼한 뒤 VIP 기간제 결혼 서비스 회사에 취업한 '노인지'를 연기했다. 노인지는 남자친구가 잘못된 데에 죄책감을 갖고 그의 집을 매일 쓸고 닦으면서 돌아오길 무려 5년째 기다리고 있다. 동시에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스런 직장생활 역시 충실히 행한다. 네 번째 결혼을 마친 그는 어린시절 가정 폭력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전 부인의 강요로 기간제 결혼에 나선 부유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 분)을 만난다. 서현진은 “인지가 시한부, 성소수자 등 어딘가 외로운 사람들의 사연을 외면하지 못하는 상냥한 사람이라서 좋았다"며 "남을 위해 화도 낼줄 아는 여자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잘 돌보지 못하는 모습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인지가 스스로 들어간 땅굴에서 나오기로 결심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노인지가 그 집에서 마침내 나오게 되는 마지막 결단은 서현진 개인의 삶에 영향을 줬다. 그는 "지금까지 살던 방식과 달리, 다른 쪽으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물이 흐르지 않고 고이면 썩는다는 점이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요즘 어떻게 살지 계속 생각해요" 현장에서 연기에 임하는 마음 자세나 예능에 출연한 것도 연장선상이다. 서현진은 "전 안정 지향적이고 계획적이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간표가 있었다. 근데 지금은 조금 벗어나 있다”고 돌이켰다. "'트렁크'가 그동안 한 작품과 결이 다르니까 여기서만 하는 연기도 해보고 싶었죠. 좋은 연기자와 연출을 만났으니, 엔지(NG)가 좀 나면 어때, 감독님이 좋은 거 골라서 써주겠지 그런 마음도 생겼어요".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는 서현진은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가 작품에 녹아들지 못하고 튀어 보인다는 말 아닐까, 최대한 작품에 묻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며 "'더 보여줘야지’보다는 ‘조금 덜 해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개인적으로 물건도 많이 버렸다고 했다. “요즘 어떻게 살지 계속 생각해요. 이런 인터뷰를 안 하면 안락할지 모르겠지만, 대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한 발 밖으로 나가야만 재밌는 일도, 스트레스 받는 일도 일어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서현진은 평소 집순이로 유명했다. 과거엔 일 끝낸 뒤 "오지 여행을 하는 것”으로 정적인 일상에 활기를 넣었다. 요즘은 운동이다. 여기에는 앞이 잘 안보여 돌아다니다가 어디 부딪힐까봐 노심초사인 13세 반려견을 돌보는 게 최우선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반려견 시더는 이날 인터뷰 현장에도 동행했는데, ‘트렁크’를 찍을 때도 늘 데리고 다녔다. 서현진은 "반려견을 돌보느라 '트렁크' 촬영 중 살이 많이 빠졌는데, 캐릭터의 상황과 잘 맞아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시더는 ‘트렁크’ 후반부에 노인지의 반려견으로 등장한다. '시더도 함께 촬영하자'는 김규태 PD의 말에 "그래도 돼요?"라면서 누구보다 기뻤단다. “‘트렁크’는 볼 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선택, 어떨 때는 관계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남녀의 이야기같다가도 한 개인의 성장 이야기로 다가오죠". 그는 "인지 입장에선 전 남자친구 도하를 기다린 시간은 고인 물과 같지 않았나. 고인물은 썩는다"며 "마지막에 그 고인물 같았던 인지가 흐르는 물이 될수 있게, 인생이 흘러가게 해준 건 정원 같다. 인지의 삶의 태도가 내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2 16:26:24#. 지난 2019년 12월 A씨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유산기부에 나섰다. A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꿈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시 본인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을 사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A씨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해외 아동들이 밝은 내일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유산기부를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중 동생이 오랫동안 후원한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A씨 작고 후 그의 유산은 모잠비크의 6000명 이상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모자보건센터 건립과 해외 보건 사업을 위해 사용됐다.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 운영…유산기부 활성화 '앞장'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가 유산기부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산기부는 기부자 사후 유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익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 등 공익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뜻한다. 기부자는 자신의 유산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며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치고, 기부자 본인은 물론 그들의 후손과 사회에 좋은 변화를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취지에 맞춰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굿네이버스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은 유산기부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부자들의 뜻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2명의 회원이 등재됐다. 굿네이버스는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을 통해 기부자별 욕구에 맞춰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약정서 및 유언장 작성부터 유언 집행, 사업 수행 결과 보고 등 유산기부 절차를 세부적으로 안내해준다. 또 투명하고 전문적인 유산기부 집행·관리를 위해 대한변호사협회,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법무법인 신우, 하나은행 등과 협력을 통해 기부자 대상 법률 및 세무 상담을 제공한다. 유산기부에 대한 법률적 이해와 세무적 고려는 기부자에게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기부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중 굿네이버스 대외협력실장은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은 유산을 기부 희망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며 "금융권·법무법인 등이 상속·증여와 연계해 기부 계획을 지원하는 상품을 출시하면서 유산 기부는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네이버스는 유산기부자가 다양한 방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산기부는 현금 기부 외에도 보험이나 신탁을 통한 기부도 가능하다. 보험을 통한 유산기부는 기부자가 보험료의 수익자를 굿네이버스와 같은 공익단체로 지정하거나 기존에 가입된 보험의 수익자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부자가 매달 일정 금액의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사후에 보험금이 기부단체로 전달되도록 해 기부자에게도 경제적 부담 없이 기부가 이뤄질 수 있다. ■"고인의 뜻, '추모기부'로 실천"직장인 곽모씨는 지난 2020년 3월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해 첫 번째 기부를 실천했다. 곽씨는 어머니가 항상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기억을 되새기며, 어머니의 뜻을 기리는 방법으로 기부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굿네이버스가 진행한 코로나 긴급구호 물품 배분 현장에 다녀온 뒤 어머니의 생전 뜻을 이어가고자 여러 단체 중에서도 굿네이버스에 기부를 결심했다. 지난 4월 곽씨는 소천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두 번째 기부를 진행했다. 그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기부를 통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기부 취지를 밝혔다. 유강숙 회원(62)은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달라는 남편의 유언에 따라 지난해 추모기부를 실천했다. 유씨의 후원으로 낙후된 사회기반 시설, 식수시설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잠비아 루푼사 지역에 식수펌프가 설치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세상을 떠난 남편의 이름으로 아프리카에 학교를 세운 익명의 후원자, 어머니 작고 후 보험금 일부를 모로코 지진피해 지역을 위해 후원한 대학생 등 이들은 유산을 의미 있게 사용해 고인을 기억하고자 나눔을 실천했다. ■'리멤버, 굿네이버스' 캠페인 벌여굿네이버스는 지난 9월 유산기부의 날을 맞아 '리멤버, 굿네이버스(Remember, Good Neighbors)'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는 국내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9월 13일을 '유산기부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리멤버, 굿네이버스'는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며 고인의 이름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추모기부 캠페인으로 조의금, 유산의 일부 등 소액으로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캠페인 후원금은 굿네이버스 전 세계 사업국을 통해 소외된 아동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추모기부 참여자는 고인의 사진이 담긴 아크릴 액자를 리워드로 받을 수 있으며, 일정 금액 이상 기부한 후원자는 사업 결과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유산기부는 고인의 뜻을 기억하며, 다음 세대인 아이들을 돕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굿네이버스는 후원자들의 나눔이 전 세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4 18:14:10[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고인화점 액침냉각유인 '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을 출시하고, 한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고 29일 밝혔다.에쓰오일은 인화점 250℃ 이상의 고인화점 신제품을 개발 완료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저인화점 제품부터 고인화점 제품까지 제품군을 구축, 데이터센터 열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고인화점 제품은 특히 위험물안전 규제가 엄격한 한국, 일본 등 동북아 시장에서의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기술을 도입하려면 위험물안전관리법, 소방법에 따른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제품(인화점 250℃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톱 티어 서버사가 제조한 서버를 활용하여 고인화점 제품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과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쓰오일은 저인화점 제품의 경우 아람코 자회사를 통해 복수의 액침냉각 시스템 개발사와 인증을 완료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도 에쓰오일 제품의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액침냉각 기술은 기존 공기 냉각 방식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감해 탄소배출감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서버 하드웨어의 발열, 먼지, 수분으로 인한 문제를 제거해 기기 고장 위험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어 차세대 냉각 기술로서 국내외 데이터센터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급격한 성장으로 데이터 처리량 및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는 열 관리 및 탄소배출 감축 기여를 위해 액침냉각 방식에 주목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배터리 냉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액침냉각유는 데이터센터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 급성장하는 미래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에쓰오일은 현재 다수의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여러 산업에 걸쳐 열 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9 09:08:42[파이낸셜뉴스] 고인을 모독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롯데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다.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치 처분을 받은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씨는 이날까지 총 3번의 방송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유씨는 중소패션상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주 1회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며 "논란이 있었던 뷰티 상품을 제외한 패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첫 방송은 기부 방송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유씨의 게스트 출연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씨는 지난해 2월 CJ온스타일에서 기초화장품 판매 방송 중 고인이 된 모 개그우먼을 언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화장품을 소개하면서 "모 개그우먼이 떠오른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거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유씨가 이 개그우먼의 이름을 밝히진 않았으나 시청자들은 화장품 홍보를 위해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개그우먼의 사례를 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이 접수됐고, 방심위는 CJ온스타일 방송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CJ온스타일은 방심위 결정에 앞서 유씨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했다. 한편 논란 당시 유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3 14:11:5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단체 굿네이버스는 지난 13일 유산기부의 날을 맞아 고인의 이름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캠페인 '리멤버, 굿네이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금은 굿네이버스 해외사업국을 통해 아동과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캠페인 참가 시 고인의 사진이 담긴 아크릴 액자를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이상 기부를 원하는 경우 후원 희망 분야를 선택하고, 사업 결과 보고도 받아볼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후원자에게는 고인의 사진과 추모 메시지로 구성된 개별 추억 페이지를 제공한다. 실제 사연으로 제작된 캠페인 영상은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이자 고액 기부자 모임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인 배우 김현주가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추모 기부로 세워진 아프리카 잠비아의 학교에 굿네이버스 회원들이 방문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대신 전하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김현주 홍보대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기억이 나눔으로 이어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9 08:47:42[파이낸셜뉴스] 수영장 특유의 ‘텃세’ 문화가 명절 때마다 ‘떡값 논란’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추석 역시 예외는 아니다.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왕고할머니의 단톡방 소환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명절을 앞두고 수영 강사에게 줄 떡값을 내라는 회원의 강요 때문에 곤란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수영장 떡값을 내라고 한다"는 글의 작성자 A씨는 "강습비가 주 4회, 한 달 25만원이다. 강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쉬고 수영장 정기휴무로 2번 쉬고, 이번 추석에는 운영 안 한다더라"라며 "강습비도 아까워 죽겠는데 떡값을 내라고 한다. 이해 안 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왕고 할머니가 개인적으로 와서 떡값 드리자고 얘기하더라. 그냥 무시하고 안 내려고 했는데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라며 "저번에 강사가 수영 자세 찍어준다고 핸드폰 가져오라고 했을 때 번호 교환했는데 이런 일로 초대될 줄 몰랐다"라고 하소연했다. 초대된 단체 대화방에는 "2년 차 고인물 ○○○입니다. 매년 설, 추석 명절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모아 떡값으로 작은 성의를 표하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1만원이든 2만원이든 성의껏 송금해 주시면 정산해서 단톡방에 공지해드리겠다. 20만원 드릴 예정"이라며 계좌번호를 공유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강습비 내는데, 떡값까지 왜?".. 불편한 수강생 A씨는 "사립 수영장인데 지금 줄줄이 '송금했습니다' 문자 올라오고 있다. 돌아버리겠다"라며 "난 강사도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이만한 수영장 없어서 다니는 입장이라 참여 안 하고 싶다. 센터가 싼 편도 아니고 2만원이 너무 아깝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동시에 "강사는 나이 좀 있는 여성분이다. 왕따당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돈 안 낸 거 강사가 알면 안 그래도 못 가르쳐주는데 더 안 알려줄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떡값을 비롯해 수영장에서 자주 논란이 되는 회원들 간의 텃세 문제 때문에 일부 운동센터들은 ‘단체모임 및 단체 대화방 참여 요구 금지’, ‘커피, 떡돌리기, 촌지 등 물질적 요구 금지’, ‘실력에 관계없는 자리 지정 금지’ 등의 공지사항을 내걸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08:5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