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19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친환경분야 민간 전문가와 함께 친환경 공공건물 설계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서는 공공건물 설계에 반영할 효율적 신재생에너지 적용 및 에너지 소비절감, 자연환경 보전과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 등 친환경 설계 강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태양광 및 지열 등 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활용뿐만 아니라 단열성능 강화를 통해 냉난방 설비를 최적화해 공사비 예산 증가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 예산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달청은 200억원 이상 대형 시설사업 및 30억원 이상 국고보조사업에 대해 연간 11조원 규모의 설계검토를 벌이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공공건축물의 친환경 적용 강화를 위해 설계검토 단계에서 민간 전문위원 참여를 의무화하고 있다. 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민간전문가와 함께 하는 이번 워크숍은 친환경 기술을 공공건물에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설계 검토를 강화하여 공공건축이 지구 온난화 등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1-19 11:07:16[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앞으로 신축 공공건물의 전기차 충전시설은 모두 지상에 설치된다. 조달청은 22일 전기차 화재에 선제 대응하기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우선 조달청은 공공건물 설계 때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설치 원칙으로 적용하고, 작동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 조기 감지 시스템, 별도 방화 구역 등 소방설비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건물, 내부도로, 소화설비 등 배치도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소방차 진입로, 소화전 설치 위치, 건물과의 이격거리 등도 감안, 배치한다. 현장 여건상 지상 충전시설 설치가 불가능할 경우, 지하 1층 주차장에 설치하되 옥외 접근 및 연기 배출이 쉬운 진출입로 주변 장소에 충전시설을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화재진압용 소화설비도 대폭 강화해 충전시설 상단에 습식 스프링클러, 연기감지기,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설계에 반영한다. 필요시 내화성능을 강화한 별도 방화 구역도 설계에 넣기로 했다. 지하 주차장은 밀폐된 공간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화재 발생할 경우 연기와 열을 배출하기 어렵다. 특히 강한 복사열로 인해 인접 차량 연소로 확대돼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공간으로 꼽힌다. 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안전 강화 조치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는 신설 공공건물 중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에 적용될 예정"이라면서 "민간 건물에 앞서 공공건물에 선제 적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도 순차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에 맞춰 공공부문의 전기차 충전장치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 추진 중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장치에 대한 안전관리가 더욱 강화됐다.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자동차와 전동차의 배터리 주요정보를 제품 규격서에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했다. 배터리 과충전을 막는 예방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제어 완속충전기를 나라장터 쇼핑몰에 새로 등록하는 등 충전시설 안전성도 확보한다. 충전 중 화재 발생에 대비, 질식소화포나 소화기와 같은 안전장비를 전기차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기존의 충전장치 단독계약에 더해 안전장비 추가 선택계약을 도입했다. 전기차 등의 화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등에 대한 혁신제품 발굴 및 보급도 확대했다. 조달청 예산으로 혁신제품을 선구매해 실증하는 혁신제품 시범구매 시 전기차 화재예방 및 진압장비에 대한 시범구매 규모, 대상기관, 횟수 등을 확대해 관련 혁신제품을 현장에 빠르게 공급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에 대한 국민불안을 공공분야에서 앞장서 해소하기 위해 공공건물 및 전기차 안전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공공조달에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관리 방안과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22 11:28:50부산시는 9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경축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부산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 교육계 인사,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근열 부산한글학회장과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운영하는 부산시 우수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외국인 학생 3명이 훈민정음 머리글을 함께 낭독한다. 부산 지역어(사투리) 보존과 인식 전환에 기여한 부산문화방송(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 최장수 진행자 방송인 박성언씨 등 10명에게는 한글 발전 유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시청 주변에서는 578돌 한글날을 경축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시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시청 대강당과 녹음광장에서 '부산사투리 겨루기 대회' '한글 오감 체험 공간' 등이 포함된 제18회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마련한다. 한국서체연구회는 시청 2층 전시실에서 '제22회 한글서예 한마당' '한·중 서예 교류전' '한국서체 전국회원 대전' 등을 연다. 박 시장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려면 우리 정체성의 중심을 이루는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공공장소와 공공건물의 이름을 지을 때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한글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부산 디자인 혁신 전략'에 활용해 부산을 더 아름답고 정겨운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08 18:31:1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9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경축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부산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 교육계 인사,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국민의례, 경축 영상 상영,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 기념 합창,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된다. 이근열 부산한글학회장과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운영하는 부산시 우수 외국인 장학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외국인 학생 3명이 훈민정음 머리글을 함께 낭독한다. 부산 지역어(사투리) 보존과 인식 전환에 기여한 부산문화방송(MBC) 라디오 '자갈치 아지매' 최장수 진행자 방송인 박성언씨 등 10명에게는 한글 발전 유공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시청 주변에서는 578돌 한글날을 경축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시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할 행사가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시청 대강당과 녹음광장에서 '부산사투리 겨루기 대회', '한글 오감 체험 공간' 등이 포함된 제18회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마련한다. 한국서체연구회는 시청 2층 전시실에서 '제22회 한글서예 한마당', '한·중 서예 교류전', '한국서체 전국회원 대전' 등을 연다. 박 시장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되려면 우리 정체성의 중심을 이루는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 공공장소와 공공건물의 이름을 지을 때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한글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부산 디자인 혁신 전략'에 활용해 부산을 더 아름답고 정겨운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힐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08 14:41:50[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 당진에 외부 전력 사용량이 '제로'인 탄소중립 공공건물이 탄생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의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공공부문 탄소중립 실현과 민간부문 탄소중립 확산을 위해 수립·추진 중인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사업이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첫 대상으로 선정하고, 전력을 자체 생산해 소비할 수 있는 40㎾급 고정형·건물일체형 태양광 설비를 옥상 등에 설치했다. 또 건물 외부 단열재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창호를 고성능으로 교체했으며, 냉난방공조와 공기순환기 등을 고효율 설비로 바꿨다. 이를 통해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지난달 한 달 동안 태양광으로 4290㎾h의 전력을 생산했다. 같은 기간 전력 사용량은 3264㎾h로, 100%를 훨씬 웃도는 에너지 자립률를 기록했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뛰어나 지난달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5543㎾h)의 58.9%에 불과했다. 지난 3월에는 6983㎾h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46㎾h의 66.8%를 사용했다. 이 달에는 3463㎾h를 절감하고, 태양광으로 4600㎾h를 생산·소비해 외부에서는 2383㎾h의 전력을 끌어들여 사용했다. 이에 따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1㎡ 당 에너지 요구량 68.6㎾h, 1㎡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3.0㎏ 등으로 에너지효율등급 최고등급(1+++)을 받고, 제로에너지건축물(ZEB) 2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구상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합덕수리민속박물관처럼 최신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수송 분야 저탄소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일하는 방식을 탄소중립 친화적으로 개선해 공공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은 2030년까지 공공 건물·차량 배출량을 2018년(10만 6383톤) 대비 40%(6만 3830톤)로 감축하고, 2045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유휴공간·부지 활용 신재생에너지 설치 △민간 자본 투자 유도 신재생에너지 설치 △무공해차 공공부문 전환 및 민간 보급 △충전시설 구축·확대 △청사 주차장 차량 요일제 추진·시행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휴대·사용 금지 △재생원료 사용 제품 구매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및 대기전력저감 제품 사용 등이 있다. 충남도내 공공기관 건축물은 도와 도 산하기관 27곳, 시군 321곳 등 총 348곳에 달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07 09:00:57[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해 발주하는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이 의무화 된다. 또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올해 건물온실가스 총량제 시범 사업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한국에너지공단과 서울시청에서 '그린뉴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제로에너지건물 확대 등 건물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그린 일자리 창출 등 그린뉴딜 추진 방안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건물부문은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68%를 차지해 배출 비중이 가장 높다. 이날 협약의 주요 내용은 △신축 공공건물 등 제로에너지건물 도입·확산 △에너지다소비 건물 관리 강화 △기존 건물 효율 개선 △태양광 실증단지 운영 참여 △에너지신산업 지원 등 관련 산업 육성 등이다. 시는 연면적 1000㎡ 이상 공공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을 의무화하고 민간건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건물온실가스 총량제 시행방안 연구를 시행,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발전용 태양광시설에만 지원하던 서울형 발전차액 지원제도는 민간의 태양광 발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적정 발전량 계측시설을 갖춘 자가용 태양광발전시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원전하나 줄이기', '태양의 도시 서울'등 다양한 도시의 에너지정책을 선도해 왔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건물의 혁신적인 에너지 사용 감축을 기대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그린뉴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6-01 07:59:58[파이낸셜뉴스] #평일 오전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을 찾은 김모씨(35)는 책을 빌려 돌아가던 중 도서관 외벽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개인 SNS에 게시할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1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한 남자가 김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사진을 왜 찍느냐고 소리쳤다.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촬영이란 게 이유였다. 김씨가 “사진 촬영을 막는 규정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법부터 가져오라”며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해당 공무원은 도서관내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박모 행정지원과장이었다. ■공무원이 건물 촬영을 막는다면 위 사례는 지난해 12월 30일 기자가 자주 가던 공공도서관에서 직접 겪은 일이다. 해당 도서관은 서울시교육청 강서도서관(관장 이명하)으로, 지난해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까지 받았다. 박 과장은 몇 분 후 기자가 도서관내 사무실을 찾아간 뒤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건물 관리차원에서 촬영을 제지한 것이라며, 자신의 행동이 도서관 전반을 관리하는 공무원의 당연한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기자가 신분을 밝히고 촬영을 제지한 데 대한 근거를 요구하자 "건물을 훼손하는 사례가 있어 촬영을 막은 것"이라며 "미관이 아름답거나 해서 찍고 싶다고 먼저 허락을 구했다면 허가했을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답이 돌아왔다. 여기서 기자는 한 가지 궁금증이 들었다. 불친절을 넘어 무례하기까지 한 태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용자가 공공건물 외관을 촬영하는 걸 제지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서다. 실제 기자는 지난 수년 간 취재를 하며 국회의사당·법원·검찰청·경찰청·경찰서·시청·구청 등 공공건물 촬영을 수차례 진행했다. 공공건물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일반 기업체 건물도 촬영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런데 만약 건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이를 제지한다면 그만둬야 했던 걸까? ■법률로 금하지 않았다면 '촬영 가능'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공장소 혹은 그에 준하는 길거리에서 촬영한 건물사진은, 원칙적으로 그것이 공공건물이든 사적소유든 현행법으로 제지할 수 없다. 특히 공공건물은 법에 따라 촬영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을 경우에만 촬영을 제한할 수 있다. 군부대가 대표적이다. 백경태 변호사(법무법인 신원)는 “건물 외관의 사진을 찍는 행위가 반달리즘에 이를 정도라거나, 군사기밀을 유출할 우려가 있다거나,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금지하는 걸 납득하기 어렵다”며 “관리인이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건물외관 촬영을 막을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도서관 운영주체인 서울시교육청에 문의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도서관 외관을 촬영하는 걸 막는 규정은 없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모든 도서관은 촬영이 언제나 가능하다”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 강서도서관 이용서비스 헌장 및 관련 규정에도 이용자의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초상권침해 및 업무방해 소지가 없는 도서관 전 구역의 촬영은 허용된다. 그렇다면 박 과장이 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시교육청에 도서관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이용자 응대와 관련한 교육이나 매뉴얼이 있느냐고 문의하자, 서울시교육청 또 다른 관계자는 “교육청 차원에선 (별도의 교육이) 없다”며 “기관(도서관)에서 알아서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에 별도의 조치를 하고 당사자에겐 단호하고 엄중하게 주의를 주겠다”며 “정중하게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건축저작물 인정되는 특수한 경우 있어 한편 건축물 외관의 촬영 및 유포를 금지하는 흥미로운 사례도 존재한다. 건축물의 생김이 개성이 있어 저작권이 성립할 경우다. 백 변호사는 “건축물이 에펠탑·자유의 여신상·남산타워처럼 특색이 있다면 건축저작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며 “에펠탑의 경우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됐지만 1985년에 에펠탑 운영사인 SETE에서 설치한 야경조명이 저작권 보호를 받게 되면서 에펠탑 야경 사진이 저작권 보호 대상에 해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야간에 에펠탑을 촬영한 뒤 SNS 등에 올려 유포하는 건 불법행위가 성립돼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일반적인 건축물이 에펠탑과 같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건축물의 저작권 성립 여부는 최근 수년 간 공공건축물 뿐 아니라 일반 기업 사옥 등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어 왔다. 실제 서울 시내 특정 건물의 경우, 외관을 촬영하는 시민을 관리인이 제지했다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 변호사는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대부분의 건물이 건축저작물로 인정받을 만큼 저작권법상 창작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에 따라 그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건축저작물로 인정되는 경우) 촬영한 사진을 영리목적 등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01-03 22:42:40[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민선7기 광명시가 공약으로 내건 기관·센터·시설 설치사업을 조정됐다. 사업 추진부서가 사업 장소와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어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8일 “시민과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대명제 아래 민선7기 주요 현안정책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광명시 미래 비전과 시민 중심 철학을 담은 민선7기 공약사업 추진을 위해 1천여명의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힘차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 정책분석TF팀은 기관·센터·시설 설치 사업에 대한 분석작업 결과, 총 공약사업 116개 중 34개 사업과 현안정책사업 10개 사업 등 총 43개 사업에 대해 업무조정 작업을 벌였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간 기관·센터·시설 설치 사업에 대한 당초 부서별 사업계획을 취합한 결과 16개과 43개 사업에 약 7331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TF팀 활약으로 2039억이 감소된 약 5292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조정됐다. 이는 청사 및 공공건물의 적절한 재분배로 시설 건립비 감소와 과도하게 반영된 일부 사업에 대한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예산을 크게 절감했기 때문이다. TF팀이 조정한 연도별 주요 정책 사업으로는 2019년 광명시청년센터, 일자리창조허브센터, 배드민턴 전용구장, 시민운동장 공영주차장 설치 등 10개 사업이다. 2020년에는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영유아체험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설치 등 총 10개 사업, 2021년에는 광명역사기록관, 소하건강생활지원센터 설치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에는 광명동여성복지센터, 장애아전문어린이집, 반려동물테마파크 사업 등 총 11개 사업, 2023년에는 제2복합청사 및 시립수영장 건립 등 총 6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TF팀은 3월 중으로 사업별 실천계획을 수립해 최종보고회를 가진 후 오는 4월부터 해당 부서별로 실천계획에 따라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사업 지원도 실시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그동안 장소 및 예산 미확보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난했던 기관·센터·시설 설치 사업이 정책TF팀에 의해 조정 작업이 이뤄진 만큼, 향후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 분석을 통해 수립된 계획을 바탕으로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생활SOC 지원사업이나 각종 공모사업에 해당 사업계획을 반영, 국비 또는 도비를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키로 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3-29 00:51:2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내년부터 새롭게 건립되거나 개·보수가 이뤄지는 모든 공공 건축물에 대해 화석에너지의 사용과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제로에너지건물(nealy Zero Energy Building)'로 만들기로 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26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향후 공공 건축물을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형태로 설계한 '제로에너지건물' 조성 방침을 밝혔다. 패시브 하우스는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건축 방식을 말한다.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쓰거나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는 방식이다. 직접적 냉·난방설비의 도움 없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보조적 설비 수단으로 조금 온도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1년 내내 평균 20℃의 온도를 유지, 냉·난방 비용을 일반 주택의 1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시는 이 같은 패시브하우스로 공공건물을 설계하고, 연차적으로 태양광 패널,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추가로 설치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에너지하우스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제로 에너지 빌딩이 되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고효율 저에너지 소비의 실현과 함께, 건물에 자체적인 에너지 생산 설비를 갖추어야 한다. 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계절이나 시간, 바람 등 외부 환경에 의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큰 편차가 존재하기에 기존 전력망과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를 주고받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우선 내년 신축공사가 추진되는 애월읍·한림읍사무소 청사, 우당도서관 기능보강사업, 원노형 경로당 증축공사 등에 패시브 공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기존의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녹색건축 인증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기준보다 강화된 청사 관리 자체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또 이 같은 내용의 지침 시행을 위해 관련 조례도 개정키로 했다. 또 민간 자문 및 표준설계 지원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하우스를 민간 영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 시장은 "제로에너지건물 계획은 건물이 소모하는 에너지가 지구 전체 소비량의 36%를 차지하고 있음에 따라, 에너지절감 및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 없는 제주 2030'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이어 제로에너지하우스 전문가로 알려진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의 발표 내용을 인용하면서, "건물을 국제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설계하면,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겨울철 온도는 20도, 여름철 온도는 26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기술을 접목하면 기존 건물 대비 난방 에너지 요구량은 82%, 냉방 에너지 요구량은 61%가 절감되고 연간 에너지 요구량은 6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 2016년 지역에너지 통계연보를 기준으로, 제주의 경우 31%의 에너지가 건물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도시화가 될수록 그 수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로에너지건물'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제주시는 에너지자립마을 추진자문단 회의를 가동하면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세부계획을 수립해 이 사업을 밀도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건축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국내 첫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인 '노원이지하우스' 견학 등을 실시하는 한편, 제로에너지주택단지 연구원 및 관련 전문가 등과 협의해 설계지침 및 매뉴얼 등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11-26 13:06:24【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문화와 복지, 안전 분야에 대한 공공건물 인프라가 대폭 구축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울산시는 △울산도서관 △울산안전체험관 △태화강방문자센터 등 공공시설물 3곳이 올해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의 대표도서관으로 자리매김을 할 ‘울산도서관’은 총 4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남구 산업로 부지 3만 2594㎡, 연면적 1만 517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이달 중 준공된다. 사고예방 및 안전교육 정착에 기여할 ‘울산안전체험관’은 북구 정자동 부지 1만 7013㎡, 연면적 761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17년 2월 착공, 오는 5월 준공된다. 총 3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태화강대공원 방문자센터’는 중구 태화동 일원에 연면적 685㎡, 지상 3층 규모로 내달 착공해 9월 준공 예정이다. 총 3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울산기가 태화강 국가공원 지정을 위한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여기에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지난해 12월 착공) △북부소방서 △제2 실내종합체육관 △반려동물문화센터 △노동복지센터 등 5개 공공시설물 건립도 본격 추진된다. ‘북부소방서’는 오는 7월, KTX울산역 역세권의 랜드마크가 될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오는 2020년 12월 각각 준공예정이며 ‘반려동물 문화센터’와 ‘제2 실내종합체육관’, ‘노동복지센터’ 등은 연내 착공한다.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는 주요 공공건축물이 올해 준공 및 본격 추진됨에 따라 문화와 복지, 안전도시 인프라 확충이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1-15 12:4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