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하고 있다. 문자나 전화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우체국 명의의 가짜 우편물을 발송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3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피해자에게 가짜 우편물을 발송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범죄조직이 가짜 우편물을 아파트 세대별 우편함에 놓고 가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역 우체국 명의의 '우편물 도착 안내서'라는 제목으로 △수취인·발송인 △1·2차 방문일시 △보관 기한 △통화 가능 시간 등을 적어 진위를 판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실제 경기도 소속 공공기관으로 속여 가짜 우편물을 작성, 우체국으로 발송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하반기 제조업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계획' 안내문으로 둔갑해 사기 행각을 벌이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가짜 우편물 발송은 가짜 문자나 전화 대량 발송에 대한 경찰 단속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사 등의 차단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 공기계를 사용하도록 협박·강요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런 방식으로 백신 어플이나 금융기관, 통신사가 운영하는 악성 어플 차단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근 30대 남성 A씨는 계좌가 범행에 사용됐다는 검사 사칭 전화를 받은 뒤 "앞으로 공기계를 사서 연락하라"는 말을 듣고 연락을 계속하다 1억여원을 뺏겼다. 피해자 신상을 직접 위협하는 수법도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조사를 이유로 서울 송파구 한 모텔에 투숙하라는 말을 듣고 모텔에 감금돼 3일간 약 1억원을 뺏기기도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텔레그램을 설치하고 24시간 영상동화를 켜두라는 지시를 받고 신체검사 명목으로 나체를 촬영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수단을 최대한 오래 이용하고 신고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피해자의 신체, 신상을 직접 위협하는 악랄하고 전통적인 방식을 다시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8-30 10:28:03[파이낸셜뉴스] 타인 명의로 개통된 단말장치에서 유심칩(USIM.가입자식별번호)을 넘겨받아 공기계 단말장치에 장착해 이용하는 행위는 타인 명의로 단말장치를 개통해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말장치 부정이용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상습사기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씨의 상고심에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인천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사기죄로 여러 차례 전과가 있는 김씨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가짜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2312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김씨는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2019년 1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성명불상자로부터 A씨 명의로 개설된 휴대폰 유심칩 1개를 60만원에 구입, 자신의 휴대폰에 부착해 사용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전기통신사업법은 '누구든지 자금을 제공 또는 융통해 주는 조건으로 다른 사람 명의로 전기통신역무의 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는 이동통신단말장치를 개통해 그 ‘이동통신단말장치’에 제공되는 전기통신역무를 이용하거나 해당 자금의 회수에 이용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다. 1심은 김씨의 혐의 모두를 유죄로 인정,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2심은 김씨의 사기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봤다. 전기통신사업법 조항 중 ‘이동통신단말장치‘에 유심칩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2심 재판부는 “전기통신사업법상 이동통신단말장치는 ‘전파법에 따라 할당받은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간통신역무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단말장치’로 정의하는데, 단말장치는 중앙에 있는 컴퓨터와 통신망으로 연결돼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처리결과를 출력하는 장치”라며 “유심칩은 그 자체로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처리결과를 출력하는 기능이 없음이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전기통신사업법이 타인 명의 유심칩을 구입해 이용하는 행위까지 규율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다만 형량은 1심의 징역 2년 6월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우선 “유심을 사용하는 현재 보편적인 이동통신 시스템 아래에서는 유심의 개통 없이 단말장치만 개통할 수는 없고, 반대로 단말장치 개통 없이 유심 개통만으로 전기통신역무를 이용할 수도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단말장치에서 분리된 유심만을 넘겨받아 이를 다른 공기계 단말장치에 장착하고 타인 명의로 단말장치를 개통해 사용하거나 타인이 유심만을 개통한 후 그 유심을 넘겨받아 이를 직접 공기계 단말장치에 장착하고 타인 명의로 단말장치를 개통해 사용하는 행위는 모두 타인 명의로 개통된 단말장치를 넘겨받거나 타인 명의로 단말장치를 개통해 이용하는 것이므로 모두 처벌대상에 포함된다”며 전기사업법 위반 부분을 다시 심리하라고 결정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20-03-04 10:35:23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 공기계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22일 일본 애플 전문 블로그 마코타카라는 이날 일본 애플스토어가 아이폰6S, 아이폰6, 아이폰SE 등의 언락 버전(공기계) 가격을 동시에 내렸다고 전했다. 세전 기준 아이폰6S 16GB는 8만6800엔(약 90만원)에서 7만8800엔(약 82만원), 64GB는 9만8800엔(약 102만원)에서 8만9800엔(약 93만원), 128GB는 11만800엔(약 115만원)에서 10만1800엔(약 105만원)이 됐다. 아이폰6S플러스 16GB는 9만8800엔에서 8만8900엔, 64GB는 11만800엔에서 10만1800엔, 128GB는 12만2800엔(약 127만원)에서 11만3800엔(약 118만원)으로 인하했다. 최근 출시한 4인치 제품 아이폰SE도 가격을 낮췄다. 아이폰SE 16GB는 5만2800엔(약 55만원)에서 4만7800엔(약 50만원), 64GB는 6만4800엔(약 67만원)에서 5만9800엔(약 62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애플재팬은 14일 이내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 한해 차액을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아이폰6S 16GB 92만원, 64GB 106만원, 128GB 120만원에 공기계를 판매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04-22 18:24:27상장기념패 전달 후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 이승원 키움스팩 대표이사,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희신 한일진공기계 대표이사,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4일 진공증착장비 전문업체인 한일진공기계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2013-09-24 09:51:16한일진공기계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고급화.대면적화되고 있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키움기업인수목적회사(SPAC) 1호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한일진공기계는 정보기술(IT) 진공증착장비 전문 기업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국내 진공증착장비 제조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조광수 한일진공기계 관리총괄 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합병을 통해 230억원의 자금이 확보된다"며 "현재 한일진공기계는 5000억원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8조원 규모인 물리기상증착장비(PVD) 시장으로 가기 위한 박막증착장비(스퍼터) 및 이온 플레이팅 관련 장비 제작에 확보된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사업의 규모적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일진공기계의 핵심사업부문은 케이스 코팅에서부터 AF(Anti-Fingerprint)코팅, 비산방지필름 코팅 등을 담당하는 스마폰 사업부문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박종욱 한일진공기계 영업총괄 과장은 "제품 개발능력으로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우리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 20대, 이달까지 12대가 추가 납품되고 있고, 내년에 삼성전자가 제2공장을 증축하면 더 많은 제품이 납품될 것"으로 강조했다. 광학사업부문도 한일진공기계는 국내 유일의 광학코팅 옵티컬모니터링시스템(HOMS)을 바탕으로 폭넓은 응용추세에 힘입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한일진공기계는 지난해 매출은 416억원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40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한일진공기계는 키움스팩(2010년 10월 상장)은 지난 4월 5일 이사회를 열고 한일진공기계와 1대 389.57 비율로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가액은 2109원이며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합병 관련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합병신주 상장일 은 오는 24일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3-09-12 03:30:59한일진공기계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고급화.대면적화되고 있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키움기업인수목적회사(SPAC) 1호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한일진공기계는 정보기술(IT) 진공증착장비 전문 기업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국내 진공증착장비 제조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조광수 한일진공기계 관리총괄 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합병을 통해 230억원의 자금이 확보된다"며 "현재 한일진공기계는 5000억원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8조원 규모인 물리기상증착장비(PVD) 시장으로 가기 위한 박막증착장비(스퍼터) 및 이온 플레이팅 관련 장비 제작에 확보된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사업의 규모적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일진공기계의 핵심사업부문은 케이스 코팅에서부터 AF(Anti-Fingerprint)코팅, 비산방지필름 코팅 등을 담당하는 스마폰 사업부문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박종욱 한일진공기계 영업총괄 과장은 "제품 개발능력으로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우리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 20대, 이달까지 12대가 추가 납품되고 있고, 내년에 삼성전자가 제2공장을 증축하면 더 많은 제품이 납품될 것"으로 강조했다. 광학사업부문도 한일진공기계는 국내 유일의 광학코팅 옵티컬모니터링시스템(HOMS)을 바탕으로 폭넓은 응용추세에 힘입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한일진공기계는 지난해 매출은 416억원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40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한일진공기계는 키움스팩(2010년 10월 상장)은 지난 4월 5일 이사회를 열고 한일진공기계와 1대 389.57 비율로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가액은 2109원이며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합병 관련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합병신주 상장일 은 오는 24일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3-09-11 15:26:47한일진공기계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고급화·대면적화 되고 있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키움기업인수목적회사(SPAC)1호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한일진공기계는 정보기술(IT) 진공증착장비 전문 기업으로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국내 진공증착장비 제조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광수 한일진공기계 관리총괄 이사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합병을 통해 230억원의 자금이 확보된다"며 "현재 한일진공기계는 5000억원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8조원 규모인 물리기상증착장비(PVD) 시장으로 가기 위한 박막증착장비(스퍼터) 및 이온 플레이팅 관련 장비 제작에 확보된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 사업의 규모적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일진공기계의 핵심사업부문은 케이스 코팅에서부터 AF(Anti-Fingerprint)코팅, 비산방지필름 코팅 등을 담당하는 스마폰 사업부문으로 전체 65% 차지한다. 박종욱 한일진공기계 영업총괄 과장은 "제품 개발능력으로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우리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 20대, 이달까지 12대가 추가 납품되고 있고, 내년에 삼성전자가 제2공장을 증축하면 더 많은 제품이 납품될 것"으로 강조했다. 광학사업부문도 한일진공기계는 국내 유일의 광학코팅 옵티컬모니터링시스템인 (HOMS)를 바탕으로 폭넓은 응용추세에 힘입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한일진공기계는 지난해 매출은 416억원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40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한일진공기계는 키움스팩(2010년 10월 상장)은 지난 4월5일 이사회를 열고 한일진공기계와 1대 389.57 비율로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가액은 2109원이며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합병관련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합병신주 상장일 오는 24일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3-09-11 11:59:34[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는 불법 유심칩을 사용하는 등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전직 영화배우인 20대 여성 A씨는 2017년 알게 된 유흥업소 실장인 30대 여성 B씨와 2022년 9월부터 같은 아파트에 살며 이웃이 됐다. 이들은 서로를 언니·동생으로 부르며 가까워졌다. A씨는 B씨의 필로폰 투약 사실뿐만 아니라 그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만든 유명인들과의 인맥도 알게 됐다. 지난해 9월 B씨는 또 다른 유흥업소 종업원의 남자친구가 자신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1000만원을 건네 입막음하려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자신도 B씨에게서 돈을 뜯어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회사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로 해킹범을 가장해 B씨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협박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4일 “너 앨범에 있던 거 연예인 사진 많지 ㅋㅋ. 나라가 뒤집힐”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튿날에는 “곧 경찰 와요. 아니면 바로 이선균한테 사진 폭발이에요”라며 거듭 협박했다. B씨는 당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인물이 평소 친하게 지낸 A씨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A씨는 이후 “수요일까지 1억원 만들어. 늦어질수록 1000만원씩 붙는다. 내 말에 부정하면 가족한테 연락한다”는 메시지를 B씨에게 전송했다.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대포폰 판매업자로부터 유심칩 3개를 하나당 30만원에 사들였다. 이어 불법 유심칩을 휴대전화 공기계에 갈아 끼운 후 다시 카카오톡으로 B씨를 협박했으나 돈을 뜯어내지 못했다. A씨 협박은 또 다른 협박으로 이어졌다. A씨 협박을 받은 B씨는 이선균에게 거액을 요구했다. 그는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이선균에게 3억원을 달라고 했다. B씨는 “3억원만 주면 다시는 협박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매스컴은 막자”며 이선균을 다그쳤다. 결국 그는 지난해 9월 22일 급히 마련한 3억원을 B씨에게 건넸다. 하지만 B씨는 현금 3억원을 혼자 챙겼고, 자신을 협박한 A씨에게 돈을 건네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이선균은 협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B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내려다가 실패한 A씨는 직접 이선균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이선균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B씨에게 준 돈을 회수해서 2억원을 다시 들고 오라’고 배우(이선균)한테 전하라”며 “저 마약사범(B씨)을 구속할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고 겁박했다. 그는 이때도 불법 유심칩을 사용했다. 처음에 이선균에게 1억원을 요구한 A씨는 결국 절반으로 요구액을 낮췄고,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강남 음식점에서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 검찰은 지난 1월 A씨에게 공갈·공갈 방조·공갈미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5개 죄명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서울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부산까지 갔 다가 강제구인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B씨는 공갈 혐의가 적용돼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이달 14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29일에 진행이 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B씨 변호인이 바뀌면서 미뤄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6 00:47:01[파이낸셜뉴스] 중고폰 시장이 매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비 여건이 악화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단말기 가격도 매년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대체재인 중고 제품이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중고폰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 등의 채널을 통한 공기계 거래 수요도 유지되고 있다. 전세계 4명 중 1명 중고폰 사용 27일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고폰 출하량은 3억930만대를 기록했다. 2억8260만대를 기록한 2022년 대비 9.5% 상승한 규모다. 앞서 IDC가 예상한 2023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1억6000만대 대비 약 2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중고폰을 사용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중고폰 시장의 비중·규모 확대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신제품에 대해 지갑을 덜 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봤을 때도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의 경우, 기본용량에 따라 200만원 이상인 제품 라인업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애플의 아이폰15프로 라인업, 갤럭시Z폴드5 라인업 등이 그 예다. 단말기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제품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중고폰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수요가 중고폰 시장으로 옮겨온 것으로 해석된다. IDC는 이처럼 규모를 키우고 있는 중고폰 시장이 향후 몇년 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세계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오는 2027년 4억3110만대를 기록, 2022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8.8%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고폰 시장 매출은 646억9500만달러(약 86조원) 규모에서 2027년 1096억6600만달러(약 14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중고폰 시장 708만대까지 증가 국내에서도 중고폰 시장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국내 중고폰 시장규모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는 2021년 682만대에서 2022년 708만대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신제품 출시 때 중고폰 보상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이외 계열사 또는 유통채널을 통해 중고폰을 매입하거나, 일부 라인업의 중고 제품을 실제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출시로부터 1~2년이 지난 중고 제품들에 대한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날 기준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에 올라온 갤럭시S23 울트라 512GB 모델(출고가 172만400원)은 거래가가 적게는 80만~1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1년 전 출시됐을 때보다 많게는 100만원 가까이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5프로도 용량에 따라 25만~30만원가량 싸게 올라온 중고상품도 있었다. 이처럼 중고상품 거래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은 최근 거래 행태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자급제+알뜰폰' 조합과도 비슷하다. 공기계를 출고가 대비 싼 가격에 사는 동시에 선택약정과 같은 계약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싼 요금제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고폰을 거래할 시에는 판매자 입장에선 개인정보 유출을, 구매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통한 일부 사기·기만 등을 유의해야 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1-26 15:01:0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를 알리는 '재난문자'가 발송된 가운데 이 때문에 휴대폰을 뺏겼다는 군 장병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페이스북 ‘군대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의 제보가 이어졌다. 남자친구가 병사로 복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재난 문자 때문에 남자친구와 같은 생활관을 사용하는 사람들 몇 명이 '투폰' 사실을 걸렸다"라며 "이 때문에 생활관 전체 인원 다 2주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투폰은 한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두 대 반입해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과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반납하는데, 정해진 시간 외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반납하지 않는 공기계를 함께 반입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몰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장병들이 재난 문자에 '투폰'을 들킨 것이다. A씨는 이어 "투폰을 쓰지 않은 사람은 휴대전화를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니냐"라며 "왜 다 같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지 억울하다. 원래 군대는 이런 곳이냐"라고 억울해 했다. 해당 재난 문자는 지난달 30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으로 인한 것이다. 기상청은 경주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달 30일 오전 4시55분경 전국에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재난문자로 인해 휴대전화를 압수 당한 사연은 A씨 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을 분대장 병사라고 소개한 B씨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분대원 중 한 명이 휴대전화를 하다 들켜서 내 휴가도 잘리게 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2020년 "장병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고 건전한 여가 선용 등을 장려한다"라는 취지로 모든 군부대 내에서 일과 후에 휴대전화 사용을 허가했다. 군은 일부 부대에서 장병들의 24시간 휴대전화 소지를 시범 적용하기도 했으나 전면 허용 시기는 미정이다. 군은 일부 시범 부대에서 신병 교육대 훈련병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5 1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