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에서 8000만년 전에 살았던 거대 바다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 ‘게이브리얼’이 휩쓸고 간 호크스베이 지역 계곡에서 약 8천만년 전 살았던 거대한 바다뱀 모양의 파충류 화석 등 귀중한 화석들이 발견됐다. 사이클론 강타한 뉴질랜드 북섬에 파충류 화석 발견 화석들이 발견된 곳은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화석 발견 장소인 호크스베이 북부 망가호우앙가 하천이다. 이 하천은 ‘공룡 하천’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는 홍수가 하천 바닥을 휩쓸고 가면서 쇼핑 카트 크기의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뒤집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영원히 숨겨져 있었을지도 모르는 귀중한 화석들이 여러 개 드러나게 된 것이다. GNS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 중에는 커다란 척추뼈 화석 두 개도 있다고 밝혔다. GNS는 해당 화석이 약 8천만년 전에 살았던 거대한 해양 파충류의 화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엘라스모사우르스·모사사우르스 척추뼈로 추정 GNS의 마리아나 테레조우 고생물학 수집 담당 매니저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척추뼈 화석 중 하나는 잠정적이긴 하지만 엘라스모사우르스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라스모사우르스는 엄밀하게 말해 공룡은 아니다. 그러나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바다에 살았던 대형 파충류로, 다 자라면 몸길이가 14m까지 늘어났던 바다의 포식자 중 하나다. GNS는 두 번째 척추뼈가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해양 파충류 모사사우르스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모사사우르스 역시 중생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악어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최대 12m까지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6 13:21:41【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2022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곳곳에서 <거리로 나온 음악극, 지구를 노래하다>는 주제로 다양한 장르 음악극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탄소중립-에너지전환-기후위기 시대에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지구를 위한 환경인식 제고와 작은 실천이 이행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홍삼 의정부음악극축제 총감독은 1일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 피해를 덜 주면서도 문화예술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연예술축제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예술가와 시민이 적극 참여하고 실천해야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악감독-거리예술감독-환경예술감독-지속가능성감독 위촉 의정부문화재단은 소홍삼 축제 총감독 체제 아래 장소영(음악감독), 신혜원(거리예술감독), 안선화(환경예술감독), 정헌영(지속가능성감독) 등 4명을 협력감독으로 위촉해 분야별 협력을 통한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음악감독과 거리예술감독은 각각 장소마다 적합한 프로그램 및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등 음악극축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축제 주된 무대인 야외공간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환경예술감독과 지속가능성감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시대에 파트별 협업을 통해 친환경적인 축제 모델을 만들어간다. ◇일회용 제품-쓰레기 발생 물품 대체제 유도 단순히 환경을 생각한 이벤트성 축제가 되지 않으려면 참여 단체의 깊이 있는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에 따라 환경-사회적 측면에서 발생 가능한 부정적인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해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 장비 효율성과 불필요한 에너지 차단방안 등을 마련해 탄소배출을 감소하고, 필요하지만 일회용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제품과 쓰레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물품은 사전에 차단하거나 대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 ◇시민 50인 정크오케스트라 연주 축제개막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은 국내 1호 환경퍼포먼스그룹 ‘유상통프로젝트’와 시민 참가자 50인이 폐품을 활용한 <정크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한다. 감동적인 보이스로 희망의 아이콘이 된 세계적인 성악가 폴 포츠와 코리아모던필하모닉의 ‘희망의 노래’로 축제 문을 연다. 정크오케스트라는 시민 참가자 50인을 모집-선발해 약 2주간 워크숍을 통해 쓰레기 오브제 악기를 직접 만들고 연주해 유상통프로젝트와 합동무대를 선보인다. ◇‘지구를 살려라’ 주제 공연 다채롭게 선봬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양쓰레기 증가를 무중력 퍼포먼스로 표현한 상상발전소의 ‘지구를 지켜라’. 환경 문제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고 관객 사유에서 극이 일어나게 하는 설치형 거리예술 살거스의 ‘미래의 편의점, 블루하우스’가 11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진행된다.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해 오염된 생태를 춤과 그림자극으로 표현한 극단 즐겨찾기의 ‘빅 웨이브’(18일 아트캠프), 기후 위기 심각성을 나무로 형상화한 이동형 퍼포먼스 초록소의 ‘함께 막거나, 다같이 죽거나’(18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 등이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취한다. 극단 나무의 ‘벨로시랩터의 탄생’(18일 송산사지 근린공원)은 신문지로 제작된 커다란 공룡이 공원을 돌아다니며 사람과 인사하고 함께 춤추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낸다. 이 퍼포먼스에는 먼 옛날 멸종돼 사라진 공룡과 현재 환경오염으로 인한 인류 위협은 전혀 다르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상에서 축제를 펼쳐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고자 환경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테스트 ‘UMTF 영상음악극’과 전년에 이어 새로운 시도의 음악극을 발굴하고 신진예술가를 지원하는 ‘창작음악극 Next Wave’ 쇼케이스(14일 아트캠프)가 진행된다. ◇도시가 극장-자연이 무대…시민일상 동행 올해 음악극축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리모델링으로 인해 야외로 공간 변화를 주어 도심 곳곳을 찾아간다. 다중이 이용하는 부용천-중랑천-백석천-송산사지 근린공원 등 극장이란 제약에서 벗어나 시민 곁으로 찾아다니며 예술로 소통-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의정부를 잇는 하천 주변을 무대로 한 <천변살롱>은 드로잉과 마임, 아카펠라, 국악뮤지컬, 컨템포러리 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평일 저녁 시민 일상과 함께한다. 의정부 랜드마크인 음악도서관 야외공원과 뮤직홀에서도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인형극 극단인 예술무대산의 대형 야외인형극 ‘선녀와 나무꾼’ ‘대한민국 비눗방울’(11일 야외공원) 그리고 ‘드로잉 서커스’ ‘크로스오버 앙상블’(16일 뮤직홀), 서울발레시어터의 ‘스페셜 갈라’(17일 야외공원) 공연이 준비돼 있다. 송산사지 근린공원에서 펼쳐지는 <파크 콘서트>는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드로잉 서커스’, 서커스 디랩의 ‘날갯짓’, 음악당 달다의 ‘랄랄라 패밀리 콘서트’ 등 마임과 음악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며 문화예술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의 경험을 선사한다. ◇음악극 정체성 담은 블랙박스 공연…참신한 실험↑ 의정부아트캠프 블랙박스 극장에선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극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미래, 도시’(10일)는 관객이 직접 그린 낙서 같은 그림을 모아 만드는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우리 사회가 맞이할 미래에 대해 가벼우면서도 깊은 존재론적 상상을 촉매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이 공동 제작하고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가 참여한 춤추는 음악극 ‘거인 앙갈로’(12일)는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반추하게끔 한다. 또한 라이브 연주와 움직이는 그림, 다양한 인형과 마술적 요소가 혼합된 참여형 어린이 음악인형극 푸른 해의 ‘새해는 어떤 계절에서 시작될까’(16일) 등이 선보인다. 9일간 축제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종합 미디어 퍼포먼스 ‘리버보드’로 정호승의 시 ‘고래를 위하여’를 디지털적인 VR과 아날로그적인 자이언트 퍼펫으로 바다와 우리가 사는 모든 환경을 지나 지구까지 올라가는 순환 이야기를 담아 음악극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16인 작가 업사이클링 아트 전시 ‘병행’ 음악극축제가 열리는 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16인 작가가 함께하는 ‘지구를 노래하다: 다 같이 사는 세상을 위한’ 환경아트 전시가 개최된다. 자연 그대로를 귀하게 여기고, 재활용으로 지구를 지키는 그림-조각-영상 등 다양한 형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 환경예술감독으로 위촉된 팝업북 아티스트 안선화를 비롯해 숲 내음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식물약방의 강하윤, 돌에 멸종위기 동물, 환경보호,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리는 김형기, 쉽게 일상에서 만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미술 소재로 삼아 새로운 나무와 꽃을 만드는 윤정혜 외 다양한 활동과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지구 치유와 힐링을 위한 윤리적 소비와 생산을 실천하는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아이쿱생협)가 함께해 플라스틱 페트병 사용을 지양하는 ‘No 플라스틱’,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진행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6-02 02:11:30프랑스의 한 대학에서 한국 사회를 연구하는 발레리 줄레조 교수는 'Mrs.APT'라고 불린다. 1993년 서울을 처음 방문한 그녀는 공룡처럼 군림하는 아파트에 놀라 이를 연구해보기로 마음먹었다. 10여년의 연구 끝에 서울의 아파트단지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논문은 2007년 한국에서 '아파트공화국'이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아파트는 서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한국 사회를 읽는 키워드이다. 아파트는 어쩌다가 서울의 지배적인 주거형태가 됐으며, 한국의 중산층은 왜 그렇게 아파트에 집착하는 것일까. 줄레조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는 압축된 현대성이다. 아파트는 돈이나 주식과 비슷한 환금성을 가진 재화인 동시에 현대화의 매개체였던 것이다. 원래 서울은 산과 하천으로 이뤄진 도시였다. 200여개의 고개와 30여개의 개천을 깎고 메워서 거주지를 조성했다. 평지엔 모두 아파트가 들어서고 이제 5곳의 산동네가 남았다. 중계동 백사마을, 개포동 구룡마을, 방배동 성뒤마을, 정릉동 정릉골, 홍제동 개미마을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힌다. 이들 달동네에도 개발바람이 거세다.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울의 동북단에 자리한 백사마을의 지명은 '104번지'라는 옛 주소에서 유래했다. 1967년 청계천 등지에 살던 철거민들이 집단이주해 형성됐다. 행정구역은 성북구에서 도봉구로, 다시 노원구로 바뀌었지만 104번지라는 번지수가 살아남아 마을이름으로 굳어진 것이다. 10여년간 표류하던 백사마을 정비사업은 지난해 3월 재개발사업의 7부 능선으로 불리는 사업시행인가가 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주민 이주작업이 거의 완료돼 폐허가 된 이 마을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하던 지형·길·터를 보전하는 도시재생 방식과 오세훈 현 시장의 주택공급 확대 방식이 맞선 양상이다. 저층형 임대주택의 비싼 공사비가 문제라고 한다. 아파트공화국과 마지막 달동네의 한판 대결인가.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2-04-18 19:08:3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대책 차원에서 LH의 신도시 등 신규 택지(입지) 조사 업무를 국토교통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LH가 주택 정책에 미치는 역할이 막중하고, 공룡 조직을 개편해야하는 만큼 최종 이관 시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현재 LH가 맡고 있는 신규 택지의 입지조사 업무를 LH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기존에 신규 택지 입지 조사는 LH의 지역본부별로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전날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하면서 LH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신규 택지의 입지조사 업무는 분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LH에서 떼어낸 입지 조사 업무는 국토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는 주택청 신설, 지자체, 지자체 산하 지방공사로 이관하는 방안 등이 거론돼 왔다. 정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규 택지 입지 조사는 국토부 업무였는데, LH에 위탁해 왔던 것"이라며 "LH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더라도 공무원 조직만큼 신뢰성이 있지 않다보니 정부가 직접 수행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입지 조사 업무가 국토부로 이관될 경우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등이 맡을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토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1안으로 논의 중이지만 확정 된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이관 부서 등은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2안으로는 국토부 내 산하 5개 지방 국토관리청으로 이관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5개 국토관리청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다. 현재 지방 국토관리청은 주택 등 부동산 정책과는 무관한 하천, 도로 등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지만, 신규 택지의 입지 조사 업무를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초롱기자
2021-03-30 14:44:23[파이낸셜뉴스] 지금으로부터 약 5만년전 경남 합천군 적중면과 초계면 일대에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 떨어졌다. 이때 떨어진 운석은 운석충돌구의 직경이 4㎞로 가정하면 직경 약 200m 크기. 운석의 충돌로 발생한 에너지는 1400MT(메가톤, TNT 단위)에 해당하는데 1980년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 당시 발생한 총에너지와 맞먹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팀이 경남 합천군의 적중-초계분지 현장조사·분석 결과 한반도 최초의 운석충돌구라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올 1월부터 직경 약 7km인 적중-초계분지를 현장조사·분석하고 그 연구 결과를 '곤드와나 리서치'에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14일 발표했다. 백악기 후반 집중적으로 발생한 운석충돌, 공룡의 대멸종과 더불어 지상 생물의 주인공으로 포유류가 등장하게 된 생물학적 거대사건이자 한반도 역사에서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던 한반도의 운석충돌구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연구진이 이번에 밝혀냈다. 제1저자인 임재수 박사는 "그동안 지질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적중-초계분지가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로 확인돼 연구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적중-초계분지는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약 7km 직경의 독특한 그릇모양의 지형이다. 연구진은 이 분지 내에서 깊이 142m 시추코어 조사와 탄소연대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분지 중앙의 142m 퇴적층은 크게 3개의 퇴적층서 단위로 구분됐다. 코어 상부(0~6.2m)에 있는 토양 및 하천퇴적층, 6.2~72m의 세립질 실트 점토의 엽층리를 포함하고 있는 호수퇴적층, 72~142m에서 발견된 충격각력암층. 운석이 충돌할 때는 강한 충격파가 일어나 지하에 거대한 웅덩이를 형성한다. 이 때 발생한 충격파의 영향으로 기존 암석과 광물 속에 충격변성에 의한 흔적이 남는다. 이러한 흔적에 대한 암석학·지구화학적 변형구조 추적으로 과거에 운석충돌이 있었는지를 판별할 수 있다. 연구진은 적중-초계분지의 퇴적층 분석을 통해 운석충돌에 의한 고유한 충격파로 만들어지는 미시적 광물 변형증거와 거시적 암석변형을 확인했다. 시추코어 142m 충격각력암층에서 발견된 사암의 석영광물입자에서는 충격파로 만들어진 평면변형구조가 미시적 증거로 확인됐다. 130m에서는 셰일암석에 충격파로 형성된 원뿔형 암석 구조가 거시적 증거로 발견됐다. 연구진은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거시적 증거이기에 매우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지의 호수퇴적층 속에서 발견된 숯을 이용한 탄소연대측정 결과는 적충-초계분지의 운석충돌이 약 5만년 전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 전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운석충돌구는 200여개다. 적중-초계분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2010년에 발표된 중국의 슈엔 운석충돌구 이후로 2번째이다. 임 박사는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적중-초계분지의 운석충돌 시기에 대한 정확하고 명확한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2-14 13:08: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섬진강어류생태관이 코로나19로 지난 2월부터 이어온 임시휴관을 마치고 4일 재개관에 들어갔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관람객 위생을 위해 손소독제와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구비하고, 전시관 실내·외 소독을 실시하는 등 본격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지리산 섬진강권 대표적 관광지인 섬진강어류생태관은 국내· 열대 관상어와 토종 민물고기 80여종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수달, 생태 하천·연못에서 자란 수련 등 다양한 동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야외 공원에는 중생대 수변 환경을 재현한 공룡테마파크가 조성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전시해설과 비단잉어 젖병 먹이주기 체험 등 일부 프로그램은 계속 중단되며,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드시 전화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고, 입장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하루 최대 관람객을 1080명(시간당 최대 120명)으로 제한하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은 불가능하다. 전시시설은 하루 3회 소독할 예정이다. 박준택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착용, 관람객 방명록 작성, 관람 거리두기 1m 등 감염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6-04 14:44:06입신양명(立身揚名)은 출세해 자기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는 일을 의미한다. 유교에서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나, 작품의 가장 뛰어난 부분을 비유해 백미(白眉)라고 부른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촉나라 장군 마량이 흰 눈썹을 가졌다는 데서 유래했다. 누구나 아는 이 이야기들의 키워드는 '이름'이다. 작명, 네이밍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고 골치 아픈 것도 마찬가지다. 채팅용 별명부터 블로그, 동호회, 회사, 가게 등의 이름을 짓고 결정하는 데 적지 않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이름의 역할과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울산에서는 요즘 유네스크 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 중인 '대곡천 암각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울산시민 상당수는 대곡천 암각화를 잘 모른다. 따지고 보면 알면서도 모르는 것이 맞다. 반구대 암각화 앞을 지나 사연댐으로 흘러드는 하천의 이름이 대곡천이다. 이 일대에는 반구대 암각화 외에도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에다 200개 넘는 공룡발자국이 있다. 사실 '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로 널리 알려진 일련의 사업은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등재'라는 공식명칭이 따로 있다. 현재 울산박물관에서는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등재 기반마련 학술연구 용역'을 수행 중이며 2020년 5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작성하게 된다. 울산시민도 잘 알지 못하는 '대곡천 암각화'라는 이름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널리 알려진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등재 이름이 되지 못한 것은 천전리 각석과 공룡발자국 화석 등을 포함해 '덩치'를 키우려는 울산시의 의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반구대 암각화'는 오랫동안 세계 암각화 학계에 알려져 있고, 울산을 알리는 '랜드마크' 기능을 해왔다는 점에서 굳이 생소한 '대곡천'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야 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다.이는 미국인과 전 세계 산악인 다수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와니호텔'은 알아도 '마제스틱호텔'은 모르는 것과 같다. 아와니호텔은 오바바 대통령의 휴양지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도 방문했고, 특히 스티브 잡스가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 유명하다. 마제스틱호텔은 최근 이 호텔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름 때문에 벌어진 소송이 한때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울산은 유네스코 등재 후 반구대암각화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세계 도처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유네스코 유산이 더 많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정책사회부
2019-07-04 17:45:06【 연천(경기)=조용철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오래 전엔 화산이 폭발했고 용암이 흘렀다. 공룡도 살았다. 이처럼 시간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는 장소를 지질 명소라고 부른다. 지질 명소의 풍경은 일반적으로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무렵이 가장 아름답다. 수목이 무성한 여름엔 제 모습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탄강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한반도가 생성되던 시기의 흔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주상절리, 판상절리, 베개용암, 습곡과 협곡 등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기기묘묘한 지형과 한반도 초기 인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전곡리선사유적 등 역사 이전의 색다른 풍경과 문명을 접할 수 있다. 연천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석기 전문 박물관인 '전곡선사박물관', 가족이 함께 하기 좋은 '허브 빌리지' 등 가정의 달인 5월과 잘 어울리는 봄나들이 명소가 많다.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재인폭포와 아우라지 베개용암, 전곡리 유적 토층, 임진강 주상절리, 차탄천 주상절리 등 24개소가 여기에 해당한다. 경기 연천과 포천, 철원군 일대를 포함한다. 차탄천 주상절리,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지질탐방로 차탄천 에움길이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도감포)에서부터 북쪽으로 임진강을 거슬러 수 km에 걸쳐 아름다운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높이 40m, 길이 1.5㎞에 달하는 병풍처럼 펼쳐진 수직의 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임진강 주상절리의 백미로 꼽힌다. 약 100만년전~1만년전인 홍적세 중기 무렵 철원 북쪽에서 분출한 용암은 철원~연천 일대에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했는데 화산활동이 끝난 후 용암대지가 강의 침식을 받게 되자 강을 따라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절리는 암석의 표면에 발달하는 좁은 틈이나 금을 말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이 틈이 벌어지면서 암석이 쪼개진다. 주상절리는 긴 통모양의 절리를 일컫는 말로 대개 현무암에서 가장 잘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무암은 용암이 굳을 때 발생하는 수축작용으로 인해 중심점을 따라 사각 혹은 육각형 모양으로 수직의 절리가 발달하게 되는데 침식을 받으면 육각형 모양의 돌기둥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름다운 주상절리 절벽이 만들어진다. 임진강 주상절리와 함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차탄천 주상절리로 향했다. 가령구조곡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차탄천은 철원 금학산 독서당리 계곡에서 발원해 총연장 36.8km를 흐르는 지방하천이다. 전곡에서 한탄강과 합류한다. 차탄천 용암협곡 주상절리 트레킹 코스는 연천읍에서 전곡읍까지 약 9.5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용암 협곡의 주상절리를 감상하기에 좋다. 차탄천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선캠브리안기의 화강편마암에서부터 백악기의 습곡운동, 신생대 초기의 하천 운동으로 퇴적된 자갈퇴적층(백의리층), 신생대 말기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차탄천 주상절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서 현무암층을 볼 수 있다. 현무암층에는 수직으로 발달한 주상절리를 비롯해 방사상 형태나 여러 방향으로 복잡하게 발달한 주상절리도 볼 수 있으며 주상절리를 절단한 수평면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다른 강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용암대지의 평원, 곡류, 주상절리, 판상절리, 용암댐, V자 협곡, 폭포, 수직단애, 백의리층 등 지구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들도 살펴볼 수 있다.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및 전곡읍 일원에선 5월 3일부터 6일까지 연천구석기축제가 열린다. 연천 전곡리는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다. 한반도의 구석기문화를 포함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구석기문화를 두루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인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연천구석기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대형 화덕에서 구워먹는 구석기 바비큐. 1m가 넘는 긴 꼬챙이에 꽂은 돼지고기를 참나무 숯불에 구워먹는 바비큐는 구석기축제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세계구석기체험마당에선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탄자이나 등 세계 각국의 선사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호모에렉투스 전곡리안들과 함께 찍는 인증샷은 추억을 남기기 딱이다. yccho@fnnews.com
2019-04-25 16:23:51【 전주=이승석 기자】"전북지역민의 '사랑받는 놀이터'이자 트렌드를 선도하고 문화.경제 중심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올해 초부터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이끌고 있는 조환섭 점장(47.사진)이 내건 운영방침이다. 조 점장은 전북 전주출신으로, 전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모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한 뒤 롯데쇼핑에 입사했다. 주로 서울 본사에서 근무한 조 점장은 올해 점장으로 승진해 고향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점장은 "지역민들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역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백화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지난 2004년 5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 개점한 이후 지역에 뿌리를 내린지 14년이 됐다. 대형 유통공룡의 진출에 지역사회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어느덧 지역민들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여러 지역사회환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향해 '지역주민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따끔한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조 점장은 "우리 백화점은 전북지역 우수 인재와 소방관 자녀를 대상으로 '롯데장학재단'과 연계해 매년 12명씩, 약 7000만원의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수여하고 있다"며 "지역 산학 협력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역 고교생들의 창업에 필요한 유통 판매 시스템 체험 등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우수 농어민의 판로를 지원하고, 하천 정화활동과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지역 상생 일환으로 중앙시장과 연계하여 '지역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조 점장이 취임한 이후 지역과 상생하는 각종 사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역 입장에서는 성에 차지 않지만, 상생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조 점장의 의지가 담겨있다.최근에는 지역 맛집으로 잘 알려진 '원조 화심두부' 분점을 신규 입점시켰다. 완주군 소양면에서 3대째 이어온 60년 전통의 지역 맛집인 화심두부를 그대로 맛볼 수 있도록 백화점 6층 식당가에 분점을 입점시킨 것이다. 조 점장은 타 지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역상권 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지역 최초로 S/A급 브랜드 유치와 고객 휴게시설, 체험공간을 확대해 쇼핑과 문화 체험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조 점장은 지역민들의 쇼핑과 문화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늘어나는 쇼핑객들의 주차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별관주차장 증축과 함께 백화점 인근 천변에 주차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과 같이 천변로에 주차장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지역민 2000여명의 삶의 터전이기도 한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전국 33개 롯데백화점 가운데 매출규모가 12위를 차지할 만큼 본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알짜 점포다.2press@fnnews.com
2018-07-02 08:56:58【울산=최수상 기자】 반구대암각화 보존안과 관련해 울산시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청이 반구대암각화와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는 향후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의 식수 댐인 사연댐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해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울산시가 주장하는 생태제방안을 거부하고 대신 사연댐에 수문을 만들어 수위를 조절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의 식수문제가 걸림돌이 되면서 문화재청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중 가장 넓은 범위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암각화와 관련한 또 다른 유적의 존재 여부와 선사인의 집자리와 같은 매장문화재가 확인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8일 오전 11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전망대에서 착수식을 갖고 학술발굴조사를 본격 시작했다. 조사 대상지는 암각화 전망대 주변지역이다. 발굴조사를 통해 하천과 구릉 지역에 걸친 토양 퇴적양상과 암각화와 관련한 유적의 존재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드론, 측량기기 등 첨단 과학 장비를 이용해 하천 등 주변 지형을 상세히 파악, 이전보다 더욱 면밀한 조사를 위해 다양한 조사기법이 동원된다. 주요 조사는 △주변 지표조사 및 물리탐사 △주변 시·발굴조사 △상시계측을 통한 안전관리 및 3D 스캔 분석 △환경영향평가 기초연구 등 4개 분야다. 발굴조사와 분야별 조사연구 결과는 내년에 발간 될 ‘울주 반구대 암각화 종합연구보고서’에 수록되며, 반구대 암각화의 근본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서 2013년 반구대 암각화 앞쪽 하천 일대에서 이미 한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약 1억 년 전의 백악기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81점이 확인해 옛 대곡천의 자연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연구는 울산의 식수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생태제방 축조안과는 차별되는 다른 보존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반면 울산시는 이번 조사 연구에 포함된 주변 발굴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생태제방 축조안의 타당성이 증명되길 기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3-08 12: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