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서울 서남권에 미디어아트 특화 공립 미술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을 내년 7월 개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미술관에선 미디어아트 전시와 함께 미디어아트 분야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융복합 예술 교육도 이뤄진다.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 내 건립되는 서서울미술관은 자연친화적 설계로 건축적 완성도를 높인 공원 속 미래형 미술관으로 조성 예정이다. 내부는 미디어아트 전시에 적합한 가변 공간으로 구성되고, 그 속에서 시민들이 예술과 교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미술적 경험도 제공한다. '디지털플랫폼'에서는 향후 비대면 전시를 비롯해 교육·출판자료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뉴미디어아트 관련 전시는 물론 연구, 교육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융복합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예연구사업과 시민참여 사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다. 서서울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적화된 수장고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 유지관리도 이어나간다. 또 지역사회와 협의해 공유재산 재조정 과정부터 미술관 건물이 형태를 갖춰가는 모습에 이르는 서서울미술관의 모든 건립과정도 기록 중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김태동 작가가 미술관 건립 스토리를 사진에 담고 있는데 개관 후 건립기록 백서와 전시 등으로 공개 예정이다. 윤홍집 기자
2024-08-22 18:22:03서울 동남권에 '수장고형 공립미술관'이 들어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북과 서남, 동북과 동남 등 서울 4개 권역 중 공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동남권이 유일하다. 서울시는 새롭게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수장고형 미술관이 미술에 대한 동남권 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명물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이 유력한 롤모델이다. 건립이 이뤄질 경우 판 뵈닝언의 개방형 수장고처럼 미술관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초구 서초역 인근 부지에 동남권 최초의 공립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시는 해당 미술관을 개방형 수장고 형태로 짓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형 수장고형 미술관은 소장품을 창고형 마트처럼 보관한 채로 그대로 일반에 공개한다.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작품 수장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미술관 건립 추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 10월 네덜란드 출장에서 판 뵈닝언 미술관의 수장고를 둘러본 오 시장은 귀국 이후 수장고형 미술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2서울테크밋업' 강연에서 "(판 뵈닝언의 수장고는) 정말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며 "서울시도 (수장고형 미술관 건립 검토작업에) 착수했고, 전 세계 유명 박물관이 다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개방형 수장고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전시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대중에게 개방해 보관과 전시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공간을 말한다. 지난 2021년 공개된 판 뵈닝언 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는 유리그릇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과 기존 인식의 틀을 깨는 내부구조를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의 발길도 사로잡고 있다. 건립은 서초역 인근 부지에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활용되다 2019년 민간 컨소시엄이 매입한 토지 중 공공기여에 해당하는 공간이다. 해당 부지를 매입한 민간기업이 대규모 주거·상업단지 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주변 환경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시는 아직 검토 초기단계라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서울 동남권에 공립미술관이 없었기 때문에 미술관 건립에 대해 꾸준히 검토해왔고, 수장고형 미술관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매우 초기단계라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정상희 기자
2022-12-22 18:02:29[파이낸셜뉴스] 서울 동남권에 '수장고형 공립미술관'이 들어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북과 서남, 동북과 동남 등 서울 4개 권역 중 공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동남권이 유일하다. 서울시는 새롭게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수장고형 미술관이 미술에 대한 동남권 지역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명물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이 유력한 롤모델이다. 건립이 이뤄질 경우 판 뵈닝언의 개방형 수장고처럼 미술관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초구 서초역 인근 부지에 동남권 최초의 공립미술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시는 해당 미술관을 '개방형 수장고' 형태로 짓는 것에 대해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형 수장고형 미술관은 소장품을 창고형 마트처럼 보관한 채로 그대로 일반에 공개한다.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미술관의 작품 수장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미술관 건립 추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 10월 네덜란드 출장에서 판 뵈닝언 미술관의 수장고를 둘러본 오 시장은 귀국 이후 수장고형 미술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2022서울테크밋업' 강연에서 "(판 뵈닝언의 수장고는)정말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며 "서울시도 (수장고형 미술관 건립 검토 작업에)착수했고, 전 세계 유명 박물관이 다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개방형 수장고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전시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대중에게 개방해 보관과 전시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공간을 말한다. 지난 2021년 공개된 판 뵈닝언 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는 유리 그릇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과 기존 인식의 틀을 깨는 내부 구조를 통해 지역 주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도 사로잡고 있다. 건립은 서초구 서초역 인근 부지에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활용되다 2019년 민간 컨소시엄이 매입한 토지 중 공공기여에 해당하는 공간이다. 해당 부지를 매입한 민간기업이 대규모 주거·상업 단지 시설을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주변 환경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시는 아직 검토 초기 단계라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서울 동남권에 공립미술관이 없었기 때문에 미술관 건립에 대해 꾸준히 검토해왔고, 수장고형 미술관을 짓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매우 초기 단계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 다소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정상희 기자
2022-12-22 10:16:42[파이낸셜뉴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정부 대책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함께 올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한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및 개선 방향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추진한다. 앞선 전수조사에서는 전국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총 517개 중에서 리모델링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497개 기관을 조사했다. 이 중 일명 '장애인등편의법'에 따라 의무대상시설 편의시설 설치율은 70%, 적정설치율은 57.4%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편의시설이 법적 기준에 맞게 설치된 '적정설치율'의 경우 조사 대상의 준공시점 적정설치율은 57.2%, 현행법에 따른 적정설치율은 56.9%로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문체부는 해당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문화취약계층의 박물관·미술관 접근성 강화'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연구 결과 공유는 물론 향후 추진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박물관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토론회 생중계를 진행해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19 10:26:2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국 55개 공립미술관을 평가한 결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3년을 경과한 공립미술관 55개관을 평가하고, 그중 우수한 41개관을 인증했다. 평가는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범주(14개 지표)에서 이뤄졌다. 정량평가 58점, 정성평가 42점으로 구성해 총점은 100점 만점으로 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월, 55개 공립미술관을 평가 대상으로 고시하고, 7월부터 12월까지 평가지표에 따라 자료평가와 현장평가를 진행하고 ‘평가인증심사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평가 기간 동안 재단장(리모델링)으로 사업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2개관은 평가에서 제외하고 최종 53개관을 평가했다. 심사위원회에서는 평가 결과(총점평균 77.76) 및 2019년 공립박물관 인증률(70%)과 형평성을 고려해 인증 기준을 100점 만점에 70점으로 정하고 최종 41개관을 인증기관으로 선정(인증률 74.5%)했다. 인증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이었다.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범주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이,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범주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시 실적’ 범주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편, 5개 범주 중 ‘공적책임’ 달성도가 69.5%로 가장 낮았고, 14개 지표별 달성도는 상생 협력(58.5%)과 자료 수집(61.8%), 관람객 개발(61.8%), 재정 관리(68.5%) 순으로 낮았다.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은 미술관 운영 성과를 내실화하고 문화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2017년 시범운영을 통해 2020년에 처음 시작됐고, 격년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운영 전반을 평가하되 운영주체별(광역/기초), 미술관의 설립목적별(작가 중심 기관/지자체 대표 기관) 규모와 인력의 차이로 인해 미술관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규모와 성격에 상관없이 기관별 최근 3년간(2017~2019년) 운영 개선 실적을 평가에 반영했다. 문체부는 3월 중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공동 연수회를 열어 공립미술관 담당자들과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국립박물관과 공립박물관, 미술관의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평가범주 및 지표별 미흡한 사례에 대해 상담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전국 단위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으로 미술관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공립미술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2-22 08:59:57올 한해 미술관에서 볼만한 전시는 무엇이 있을까. 신년을 맞이해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2018년 전시 라인업을 각각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공립 미술관들은 올해도 국내외 근현대 미술에 대한 탐구를 강화하고 시대에 발맞춰 밖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내치외교'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개관 3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나온 발자취를 되새기며 변화하는 시대 속 사회 커뮤니티들과 교류하며 미술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아시아의 미술 허브를 꿈꾸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뒤샹'과 '아시아'에 포커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 한해 한국 현대미술사를 재정립하고 아시아 관련 전시에 역량을 집중한다. 김중업, 이성자, 윤형근, 박이소 등 한국 중견 및 거장의 개인전이 이어지고, 현대미술에서 '레디메이드' 개념을 도입, 남성용 소변기를 '샘'이라는 작품으로 탈바꿈시킨 마르셀 뒤샹과 레바논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아크람 자타리, 독일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하룬 파로키 등 국내외 현대미술 거장전도 진행한다. 특히 올 연말 서울관에서 열리는 '마르셀 뒤샹'전은 역대 최대 규모인 11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뒤샹을 오늘날의 동시대적 맥락에서 바라보는 이 전시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대표작 '샘', '레디 메이드'를 비롯해 뒤샹 최후의 작품으로 알려진 '에떵 도네'를 VR로 재현한다. 또 만 레이를 비롯해 당대 작가들의 관련 작품, 뒤샹을 소재로 한 사진, 드로잉 작품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전시는 순회전으로 도쿄국립박물관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립미술관로 이어진다.아시아 미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장기 기획 일환으로 국제네트워크 전시 및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현대미술의 중심기관으로 부상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4월부터 7월까지 서울관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기획전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는 30여명의 아시아 지역 작가 및 그룹을 초대해 그들의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문화변동과 아시아 현대미술-1960~1990'은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아시아 각국에서 진행된 사회.문화.정치적 변화와 이에 따른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조명하는 국제기획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도쿄국립근대미술관, 국립싱가포르미술관 공동주최로 진행하며, 각 미술관 큐레이터들의 4년여 간의 공동 연구조사의 결과물을 150여점의 주요 작품들로 선보이는 대규모 국제전이다. 전시는 10월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시작해 내년 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거쳐 국립싱가포르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이 밖에 일제강점기인 1938년 개관해 80주년을 맞이한 덕수궁관은 근대미술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클래식한 전시가 1년 내내 열린다. ■개관 30주년 서울시립미술관 '시대와 소통'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관련 전시 개최를 위해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30주년을 맞아 시대와 소통하는 전시를 대거 기획했다. 오는 6~8월 서소문 본관에서 진행되는 개관 30주년전 '디지털 프롬나드:22세기 산책자'는 '자연'과 '산책'을 키워드로 선별된 소장품 30점과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젊은 작가들의 작업이 어우러지는 전시로 미술 및 미술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몰입, 참여를 이끌어낸다. 한국 현대미술사 속 서울시립미술관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동시대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전시는 북서울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4월부터 열리는 '게임이 된 세계'전은 사이버 공간과 현실 세계간의 동기화가 가속화되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이미 우리 앞에 와있는 디지털 매체 환경에 대해 성찰한다. 또 일인 매체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동시대의 매체 환경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뉴스와 이를 차용하거나 고찰하는 작품들을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요소들을 돌아보는 '뉴스'전도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연다. 또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 변화를 촉발하는 '미술적 실천'의 중심 동력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도 이어진다.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도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축이 돼 역동하는 예술 현장의 모습을 비춘다.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서소문 본관과 분관에서 진행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기존의 1인 감독 기획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예술, 경제, 환경, 정치, 사회 등 폭넓은 분야와 소통하며 사회의 새로운 전환 계기를 만든다. 이 밖에 한국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전시도 진행한다. 12월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한묵'전은 한국 추상회화의 거장 한묵(1914~2016)의 유고전으로 전 시기에 걸친 대표작과 함께 유화, 판화, 드로잉, 서예 등 전 분야를 포괄해 한묵의 미술사적 위상을 새롭게 조명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02-01 16:59:05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객 3명 중 2명은 한해 동안 한번 이상 재방문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재방문율 및 계층 분석을 위한 시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박물관·미술관의 관람객 방문 현황과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개 주요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박물관과 미술관을 재방문한 관람객은 약 63.3%였다. 그리고 재방문자 중 최근 3년간 5회 이상 박물관 및 미술관을 방문한 비율은 33.6%로 나타나는 등 박물관 및 미술관 관람객 중에는 재방문자가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 시 동반자 유형을 살펴보면, '가족과 동반한다'는 응답층이 51.3%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친구(33.1%), 혼자(9.7%), 단체(5.9%) 순이었다. 한편 '가족과 동반한다'는 의견이 60.1% 이상을 차지한 박물관과 달리 미술관은 '친구와 함께 온다'는 답변이 5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지식과 정보 습득'(21.4%), '어린이 시설과 프로그램'(14.3%), '이용의 편리성'(9.3%)을 주요 방문 목적으로 꼽았다. 반면, 미술관은 콘텐츠의 차이로 '인문 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14.7%)이 '지식과 정보 습득'(11.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어린이 시설과 프로그램'(9.7%)보다는 '이용의 편리성'(11.2%)을 방문 목적으로 꼽았다. 관람객들은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 및 운영서비스에 대해 '충분한 전시 설명'(81.8%)과 '충실한 소장품 자료 제공'(80.4%)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평생교육의 필요성'(81.4%), '쾌적한 공간'(81.2%)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의 횟수와 양'(80.6%)을 중요도에서 높게 평가했다. 이로써,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대체적으로 많은 수의 전시품 관람과 다양하고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지식과 정보 습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한편 관람객들은 '충분한 전시품 수량'(72.8%)과 '교육프로그램의 횟수와 양'(80.6%)을 중요하게 평가한 반면에 운영자는 이들을 각각 58.4%, 62.2%로 낮게 평가해 '전시품과 교육프로그램의 양'에 대한 관람객과 운영자 간의 큰 인식 차이를 확인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정체 상태인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객 수를 늘리기 위해 관람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라며, "이를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준 높은 기획전시를 늘리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실시하고 정기적인 관람객 재방문율 및 계층 조사를 통해 변화하는 관람객의 요구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5-17 09:10:3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내년 3월 착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342㎡ 규모로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 안에 조성된다. '공원 속 미술관'이자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에 처음 건립되는 공공미술관이다. 서울시는 '서서울미술관'을 서남권의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예술과 삶을 잇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뉴미디어와 융합예술을 통해 관람객과 예술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개관에 앞서 서울시는 매년 예술가, 전문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전프로그램'을 개최해 서서울미술관을 소개하고 미술관의 공공성을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서울미술관의 역할과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와 워크숍으로 구성된 '언젠가, 누구에게나'를 개최한 바 있다. 오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시는 올해의 사전프로그램 '경계에서의 신호'를 서울 남부순환로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국내·외 작가 총 20명(팀)이 참여해 설치미술, 사진, 사운드, 영상,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근현대사와 서남권의 지역적 맥락을 이해하고 도시 공간과 미술관의 상호작용을 고찰해보는 심포지엄과 워크숍이 진행된다. 예술가가 진행하고 고등학생 등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융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예정됐다. 내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아시아 각 지역의 미술관, 기관, 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확장하고, 매년 국내·외 전문가 초청 전시·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젝트가 이어진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두번째를 맞은 서서울미술관 사전프로그램은 미래형 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의 개관프로그램을 대비한 사업의 출발점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9-27 10:31:1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이하 대전미술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전시실 운영 상황을 살펴보며 관계자를 격려했다. 박 장관은 “최근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의 집단감염 등에서 보듯이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는 현재도 끝나지 않았고 종식될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6-09 13:37:27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립·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비롯해 전시 관련 산업계도 참여하는 국내 최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한다. 21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수준 높은 기획전부터 실감콘텐츠 전시, 교육·체험 행사, 박물관·미술관 기념품 전시·판매 등을 진행해 전국 박물관·미술관을 널리 알리고 업계 산업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대표 기획전인 ‘컬렉터의 방’이 열린다. 박물관 발전에 헌신한 수집가들의 안목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해 그들이 사랑한 유물과 그림을 재조명한다. 특히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과 같은 수집가들의 소장품을 재구성해 그들의 생전 수집 활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기획전에는 호암미술관, 환기미술관, 간송미술관, 온양민속박물관, 호림박물관, 에밀레박물관 등 6곳이 참여해 훈민정음해례본, 항아리 작품 등을 전시한다. 또 현대 작가들이 옛 작품을 재해석한 전시 ‘고전:영감의 보고’도 선보인다. 신미경, 이수경, 허상욱 등 작가 11명은 전통 예술의 현대적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고전 작품을 그들의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케이-뮤지엄 큐레이션’ 전시는 공예, 의상, 서화, 조각 등 각 분야 대표 작품을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탄소년단(BTS)이 실제 공연 무대에서 입었던 무대의상 2점도 전시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보유한 실감형 콘텐츠도 상시 전시한다. ‘모란꽃’, ‘왕의 행차’, ‘해저 2만리’ 등 흥미롭고 화려한 실감형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채로운 교육·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에듀케이터’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미술관 사람들’이라는 모형 꾸러미(키트)를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신라금관 만들기’와 ‘복제 유물 만져보기’, 국립고궁박물관의 ‘순종황제 어차 만들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미술관 대표 기념품도 준비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반가사유상’과 ‘금동대향로’의 작은 모형 등을 선보이고 박람회 마지막 날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박람회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등록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그동안 부산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서울 소재 국립기관과 유명 사립 미술관 등이 박람회에 대거 참여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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