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수학능력 시험을 1주일여 앞두고 고3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에 열을 올리면서, 어느 때보다 각종 약물의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학원가나 학부모들 사이에는 마약성 의약품들이 '공부 잘 하는 약'이나 '집중력 향상 영양제'라는 홍보문구를 내세우며 식품과 의약품들로 가장해 온라인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하여 식품·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부당광고·불법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식약처는 식품 등 부당광고 게시물 83건과,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 계열)' 불법유통·판매 게시물 711건을 적발, 당국에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식약처는 '수험생', '기억력', '집중력', '긴장완화' 등을 검색해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300개 사이트를 점검, 부당광고 83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제품들은 일반식품을 기억력 개선 영양제나 집중력 향상 등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심지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제품도 온라인 등으로 버젓이 팔고 있었다. 또 국내에서 허가 받은 제품이 없는 '암페타민' 제품도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 등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6일 "해마다 수능시기가 되면 ADHD 환자들이 증가한다"면서 "일부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ADHD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면 집중력이 향상되리라 기대하지만 정상인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오히려 해당 약물을 장기 과다 복용 시 환각과 자살 충동까지 일으킬 수 있어 치료 목적이 아닌 약물의 오남용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세지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수능을 1주일여 앞둔 시점에서는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통해서 수험생 본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능을 앞두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수험생에게 도움 된다. 운동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구성과 더불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스트레스는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명상이나 요가 등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 이수진 과장은 "건강한 일반인의 집중력 강화를 위한 의약품은 없다"며 "해마다 수능시기 즈음엔 집중력이나 기억력 개선을 내세운 각종 약품에 대한 판촉행위가 기승을 부리므로, 지나치게 공부의 효율성만 강조해 약물에 기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므로 자제할 것을 권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06 18:35:58[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속여 온라인에 판매한 사례가 지난해 수능 직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4∼14일 실시된 '수험생 관련 식의약품 부당광고 및 불법유통 특별점검'에서 마약류 불법 유통 사례는 총 669건 적발됐다.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실시한 마약류 부당광고 집중점검 당시 적발 건수 200건 보다 약 3.4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은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금지된 암페타민 계열 약품인 애더럴이 486건으로 전체 적발 사례의 72.7%를 차지했다. 콘서타와 페니드는 각각 142건, 41건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마약류 관련 불법 유통 정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차단되는데, 접수 시점부터 심의 의결까지 평균 99일이 걸린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의원은 "모든 약물 오남용이 위험하지만, 의료용 마약류에 해당하는 ADHD 치료제를 오남용하는 것은 더 위험하다"며 "마약류 감시 체계를 고도화해 적발부터 차단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7 09:13:23"청소년 마약중독을 막으려면 정부가 학교에도 전담약사를 두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사들은 일선 현장의 복약지도 역할을 일반 소비자들뿐 아니라 특히 부모 중심 교육으로도 확대해 청소년들에게 잘못 알려진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의 오남용을 막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30일 기자가 만난 최미영 대한약사회 부회장(사진)의 말이다.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를 지낸 최 부회장은 청소년들의 마약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 등 학교에도 전담약사를 두는 것을 정부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학생들이 남용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약에 대해 부모 차원의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담약사 통해 상시 상담해야"최 부회장은 "약국에선 약을 파는 행위를 하지만 약물복용이나 투약에 대해 언제든 상담할 수 있는 지역거점이 될 수 있다"면서 "약사 차원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평상시에는 별도 교육과정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수시로 마약류 중독 예방교육을 이뤄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청소년 마약범죄를 위해선 마약류 오남용 교육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마약류 범죄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0대에게 처방된 의료용 마약류는 2019년 3608만개에서 2022년 4932만개로 늘었다. 청소년 1인당 처방량은 2019년 54개에서 2022년 81개로 48.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받은 처방전은 주로 항불안제와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등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ADHD 치료제는 '집중력을 높이는 약' '공부 잘 되는 약', 식욕억제제는 '살 빠지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 오기 때문에 약사들이 소비자에게 끼어들 여지가 크지 않다. 최 부회장은 특히 ADHD 치료제의 경우 정상인이 먹으면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정상인에게 효과가 나더라도 이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학생 시절부터 약물에 의지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부회장은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ADHD 치료약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하나로 정상인에겐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청소년들끼리 이를 나눠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처방전 없이 약을 먹는 것이므로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이다. 약사가 소비자들에게 주의시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예방교육을 약사들에게 받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교과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마약 관련한 토론회 참석이나 학술대회 등을 준비할 때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국의 약국이 경기도의 '마그미약국'과 대구의 '마중약국' 같은 임무를 추가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그미약국과 마중약국은 잠재적인 마약류 의존자를 발굴해 사전에 마약류 중독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약국을 의미한다. 이들 약국에 내원한 환자가 약사에게 약물과 관련한 상담을 요청하면 약사는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약물중독 예방상담을 진행한다. 그는 "약국은 시민들이 마약류 중독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조언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야 한다"며 "약국이 더 이상 의약품 소매상의 지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의사·약사·수사기관·지자체 협력 인프라 만들자"약사들이 약물 전문가인 것은 맞지만 의료용 마약류는 많은 약물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에서 약사들이 시민들에게 마약류 중독 예방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마약류 중독에 관한 세분화된 전문지식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재교육이 필요한 셈이다. 이를 위해 최 부회장은 2022년 약사회 부회장으로 임명된 후부터 자체적으로 주최하는 학술제의 대주제를 마약류 중독으로 선정하는 등 약사들을 '마약류 전문가'로 재교육하는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대한약사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약사들에게 연수교육하는 임무를 수행하므로 재교육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를 활용해 약사들을 상대로 마약류 중독에 관한 전문지식을 교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예컨대 지난해 학술제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이나 이수정 프로파일러 등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약사들이 마약류 중독 예방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인센티브가 동반돼야 한다. 그는 "의료용 마약류를 취급·관리하는 데만 해도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이 투자된다. 예컨대 마약류인 코데인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 등을 취급하려면 철제금고에 이중으로 보관하거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의료용 마약류의 제조번호까지 일일이 입력해야 한다"면서 "이런 부분을 보상해줄 만한 경제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부회장은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란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서 의사, 약사, 수사기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업하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료 분야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해야 하는 것이고 예방교육 분야에서는 약사나 교육부, 지자체 등이 참여할 수 있다"면서 "관련 직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살려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1-30 18:27:03[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의료용 마약류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으로 속여 불법 유통하거나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6~31일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식품·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부당 광고하거나 불법 판매한 행위를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올려주는 약’으로 불법 판매·광고하거나 유통·알선·나눔·구매한다는 내용의 게시물 200건을 적발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없이 잘못 복용하면 두통,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환각이나 망상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에게 처방 받아 치료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이를 판매, 광고하거나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하는 경우 약사법 위반으로 처벌된다.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중고마켓을 통해 되파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의료용 마약류 외에도 '수험생 영양제' '기억력 개선' '집중력 강화' 등과 같은 효능, 효과를 내세운 식품 등 광고도 182건 적발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부당광고가 많았던 만큼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기능성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달라”며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 후 약국·병원에서 구매해야 하며,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절대로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9 19:44:28[파이낸셜뉴스] 서울시에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가장 많이 처방받은 지역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약물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남용되고 있다는 우려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ADHD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7만9037명으로 2017년 3만7308명 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 거주지 중 경기가 78,343명(28.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울 7만591명(25.7%) △부산 2만3962(8.7%) 순 이었다. 세종이 1937명(0.7%)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을 자치구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강남 6324명(8.7%) △노원 4661명(6.4%) △서초 4345(6.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로 금천구는 1066명(1.5%), 중구는 822명(1.1%)이었다. 1위 송파구와 25위 중구는 약 7.8배 차이가 났다. 신현영 의원은 "ADHD 약을 복용할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혀준다며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20 15:06:43[파이낸셜뉴스]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의료용 마약류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등 23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등 11개소와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집중력향상 목적 등 허가사항과 다르게 오남용 되어 신경과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감시 결과,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불법사용 및 오남용, 마약류 취급내역 미보고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마약류 취급 보고 의무를 위반한 1개소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11개소(1개소 행정처분 병행)와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에 대해서는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감시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점검 대상을 선정해 면밀하고 전문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출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분석 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한 집중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9-29 10:52:09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용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ADHD 증세가 없을 경우 절대 복용하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월 28일 ADHD 치료제를 일반인이 바르게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을 발간·배포했다. 이번 안전사용 매뉴얼은 정신과 질환인 ADHD에 대한 편견, 치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등으로 치료에 소극적이거나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고 복용하는 사례 등이 있어 ADHD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판단, 치료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우선 ADHD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으로,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보다 3배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주의력 부족 △과잉 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다. ADHD 진단은 전문의가 전반적인 성장 발달 및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2-28 17:49:15소아, 청소년 등에서 나타나는 정신질환 중 하나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아이들에게 복용시킬 때는 아이의 성장 또는 행동 변화 등을 고려해 복용량이나 시간의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ADHD 치료제를 공부잘하는 약으로 오용하는 사례가 있는데 ADHD 증세가 없을 경우 절대 복용하면 안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ADHD 치료제를 일반인이 바르게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사용 매뉴얼은 정신과 질환인 ADHD에 대한 편견 및 치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등으로 치료에 소극적이거나,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고 복용하는 사례 등이 있어 ADHD 치료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판단, 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ADHD는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으로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보다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주의력부족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다. ADHD 진단은 전문의가 전반적인 성장 발달 및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후 결정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 후 치료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일차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만성질환의 특성상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ADHD 치료제는 △클로니딘염산염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등 3개 성분 30개 제품이 있다. ADHD 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복용량이나 시간의 조절이 필요하고. 아이의 행동 변화나 부작용 등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ADHD 치료제 복용 후 혈압 등이 상승해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는 경우와 자살 시도, 환각, 공격적 행동 등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시야가 혼탁해지는 경우 등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ADHD 치료제는 증세가 없는 경우에는 절대로 복용하면 안된다. 정상적인 아이가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등을 잘못 복용하면 두통, 불안감 등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공격성 등의 정신과적 증상 뿐 아니라 자살까지 시도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안전사용매뉴얼을 통해 일반인의 ADHD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치료제의 올바른 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DHD 치료제가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잘못된 오해라고 강조하고 오·남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2-28 09:29:0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는 10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청소년층의 오·남용 의약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1일 당부했다. 대표적인 오·남용 의약품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공부 잘하는 약', 비만치료에 쓰이는 식욕억제제인 '살빼는 약',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인 '몸짱 약' 등이 있다. 잠을 쫓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이유로 오·남용 되는 '공부 잘하는 약'은 '염산메칠페니데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주의력이 결핍되어 지나치게 산만하게 행동하는 증상(ADHD), 우울성신경증, 수면발작 등의 치료에 사용되며 건강한 수험생이 복용할 경우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불면증 등을 유발하여 수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식욕감소(154건), 불면증(46건), 체중감소(21건), 두통(20건) 등 총 306건의 부작용이 자발적으로 보고됐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역시 이 약물이 '건강한 어린이의 돌연사'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수능시험 이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에 대한 오·남용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식욕억제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일 때, 반드시 4주 이내로 복용해야 하며 4주간 복용 후에도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3개월 이상 복용하지 않는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압상승, 가슴통증, 불안, 불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과다 복용하면 의식을 잃거나 혼란, 환각, 불안, 심한 경우 사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복용지시를 따라야 한다. 남학생들을 중심으로 '몸짱 약'으로 통용되는 근육강화제 역시 '단백동화스테로이드제'로 '남성 성선기능저하증'과 '수술이 불가능한 유방암'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이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신경과민증과 내분비계 이상, 황달, 식욕부진 등이다. 여성의 경우 쉰목소리, 여드름,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은 대량 복용시 정액감소, 정자감소 등 정소기능억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11-11-01 17:54:26‘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지며 학생들 사이에 오남용 우려가 있던 각성제 ‘모다피닐’이 자살충동 등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모다피닐의 효능에 기면증을 제외한 폐쇄수면무호흡증, 과다졸음 각성 개선 등 기존 치료 효능(적응증) 2건을 제외시키도록 JW중외제약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모다피닐 복용으로 (불안·자살 충동 등) 정신과적 증상이 발생할 경우 모다피닐 치료를 중단하고 재투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추가토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다피닐 시판 허가를 받은 JW중외제약은 1개월 내 이 성분의 의약품 ‘프로비질정’ 100㎎ 및 200㎎의 허가사항을 조정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유럽 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이 지난해 11월과 10월 각각 모다피닐의 적응증을 기면증에 제한한 데다 지난 16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같은 내용의 권고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청 의약품안전정보팀 관계자는 “기면증을 제외하고 각성 등의 적응증으로는 효능이 위험성을 상회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기면증 치료 외에는 처방하지 않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가사항에는 시판 후 나타난 이상반응에 대한 설명도 추가된다. 모다피닐을 투여받은 15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약 21%가 두통을 경험했으며 그 밖에 불안·정신착란·수면장애·자살관념 등이 보고된 바 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2011-02-22 17: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