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현행 수술용 마스크 공급 체계를 '시장형 수급관리 체계'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수술용 마스크의 생산량 증가, 수급 안정 등 변화된 마스크 수급 상황을 반영해 효율적인 마스크 공급과 유통을 위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스크 생산량의 증가와 수급 안정화 추세를 고려해 제한적 수출 허용 대상을 보건용 마스크에서 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로 확대된다. 현재 수술용·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해외 수요처의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해외 각국과의 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K-방역 제품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오는 15일부터는 생산 규모와 수급상황을 고려하여 수출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업체별 월간 수출 허용량을 정하되, 직전 2개월 월평균 생산량의 5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 수출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시중 유통품 매집을 통한 무분별한 반출을 막기 위해 수출자격(생산업자 및 생산업자와 계약체결자) 제한은 유지된다. 아울러 수술용 마스크는 시장을 통한 수급을 위해 오는 15일부로 공적 출고 의무가 폐지된다. 최근 수술용 마스크의 생산·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을 통한 공급으로도 수술용 마스크의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생산업자의 재고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량 확보가 어려운 의료기관의 경우 7월부터 운영해온 '민관협의체'를 통하여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마스크 공적 공급제도 개편으로 시장 기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달성하고, 다변화된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등 시장형 수급 체계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0-09-10 16:31:48[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KF94·80 마스크의 가격이 공적마스크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공적마스크를 종료하고, 시장형 수급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생활방역 필수품인 마스크를 공적으로 판매했다. 13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내 판매처 147곳과 온라인 쇼핑몰 12곳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KF94·80),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공산품마스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공적마스크 공급 대상인 KF94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1818원, KF80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1684원으로 공적마스크 판매가격(1500원)보다 각각 318원, 184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KF94와 KF80 마스크의 오프라인 판매처별 가격은 약국이 가장 저렴,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721원, 온라인 평균 가격은 766원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판매 가격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오프라인 판매처 중에는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1매당 평균 가격은 약국(766원), 편의점(752원), 기업형슈퍼마켓(597원), 대형마트(581원) 순으로 비쌌다. 의약외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 마스크의 경우 오프라인 평균 가격은 651원, 온라인 평균 가격은 375원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미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가격인하를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마스크 판매처 확대로 유통단계가 다양해진 만큼 정부는 생산량 및 가격 동향 파악뿐 아니라 유통형태별 마스크 유통비용 조사가 필요하다”며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는 유통관리 방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스크의 경우 1매 또는 2매 이상 등 포장 용량이 다양해 판매 가격만으로는 가격 비교가 어려운 경우가 있고, 온라인 쇼핑몰은 최저가 검색을 해도 구성 내용이 다양해 1매당 가격 비교가 어렵다”며 “정부는 소비자들이 마스크 가격 비교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단위가격 표시대상 품목으로 정하고 현재 단위가격 표시 의무자가 아닌 온라인쇼핑몰을 단위가격 표시 의무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08-13 09:17:11[파이낸셜뉴스] 공영쇼핑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1000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홈쇼핑 브랜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공영쇼핑의 인지도는 전년 75.8%에서 8.9%p 상승한 84.7%를 기록했다. 이는 7개 TV홈쇼핑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특히 30대 인지율이 69.7%에서 82.2%로 크게 상승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비보조 인지도가 27.7%로 전년비 10.7%p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 기간 다른 홈쇼핑사는 전년비 유사수준이거나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보조 인지도는 브랜드에 대한 단서를 주지 않고 응답자가 떠오르는 브랜드를 자유롭게 대답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입 경험이 있는 고객들은 공영쇼핑을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해당 채널에서만 구입 가능한 제품이 있음, 신뢰할 수 있음, 지역 특산물/직거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음 등을 꼽았다. 공영쇼핑 브랜드 인지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적 마스크 판매처 지정과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확대 등이 꼽힌다. 올 들어 7월까지 신규 가입자 수는 약 330만명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공영쇼핑은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나타난 장점과 기회를 더욱 살려 비대면 소비 트렌드 대응에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는 TV방송 뿐만 아니라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보다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에게 판매기회를 제공, 유용한 판로정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빅데이터’도 적극 활용한다. 트렌드 분석, 고객 수요 예측 등 데이터를 통해 공영쇼핑만이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기획하고, 시의적절한 지역 특산물, 계절상품 등을 편성해 공영쇼핑의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탁진희 공영쇼핑 디지털마케팅본부장은 "TV홈쇼핑 후발주자로서 공영쇼핑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최저 수수료 유지, 판로확대를 통한 매출증대,고객서비스강화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08-06 10:21:23지난 12일 공적 마스크 판매가 끝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마스크 확보에 대한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일주일(7월 12~18일) 동안의 마스크 판매를 분석한 결과 직전주(7월 5~11일) 대비 약 94%(수량 기준)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판매량은 130% 이상 급증했다. 더운 날씨에 비교적 숨쉬기가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보건용 마스크(KF94·KF80)의 판매량도 30%가량 신장됐다. 공적 마스크 판매 종료로 취급 채널이 다양해지고, 1인당 구매 제한도 폐지됐으나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에도 지난 1월 말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슷한 하루 평균 약 8000장이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보건용 마스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회용 마스크부터 보건용 마스크까지 다양한 제품의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7-20 09:41:52[파이낸셜뉴스] 공적마스크 제도 종료에도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필요한 수량만큼 구매하면서 판매처에서 과거와 같은 대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마스크를 대량 구매한 소비자들도 있었지만 약국, 편의점, 대형마트 등 마스크 판매처에선 충분한 수량을 구비해 원활하게 판매 중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마스크 자율 판매로 인한 사재기와 가격 상승을 우려하기도 했다. 13일 서울 영등포역 일대의 약국과 편의점, 대형마트를 둘러본 결과 모든 매장에서 마스크 판매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영등포역 인근 약국에서 근무하는 한 약사는 "공적 판매는 끝났지만 마스크는 여러 제품을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공적마스크 제도 전후로 판매 물랑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했다. 다만 공적마스크 수량 제한을 폐지한 시점에선 보건용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일부 소비자들도 있었다. 또 다른 영등포역 인근 약국 약사는 "겨울철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공적마스크를 50매 넘게 구매한 손님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가격은 공적판매 종료이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둘러본 약국에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국내 제조사 제품의 경우 가격이 300원 안팎으로 올랐고, 일부 중국산 제품은 가격을 900원으로 낮춰 판매했다. 서울 문래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강모 약사는 "공적판매 제도 종료 이후 마스크 가격은 인기 국산제품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최근 소비자들이 외국산 제품은 외면하고 있어 비인기 제품은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공적판매에 동참했던 약사들은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하면서도 정부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한 약사는 "최근에 수요가 많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선 약국에선 구하기 굉장히 어렵다"면서 "공적판매 등 필요할 때만 찾고 수급이 안정화되니까 안중에도 없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영등포역 인근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보건용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는 다양한 제조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최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비말차단용 제품은 소량만 입고된 상태였다.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구매한 주부 홍진희씨는 "보건용 마스크는 더운 날씨에 답답해 착용하기 편한 마스크를 사러 왔다"면서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인데 공적제도 종료로 다시 사재기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공적마스크 제도가 종료되면서 편의점과 e커머스 등에도 보건용(KF) 마스크 판매가 늘었다. 그간 물량 부족으로 한 점포 당 3~5개로 발주를 제한했던 편의점의 경우 이날 현재 대부분의 업체에서 발주나 판매 수량 제한이 풀렸다. 반면, 여름철 인기인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여전히 품귀 상태다. 편의점 한 곳 당 대부분 10장 안팎의 소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티몬, 11번가, 위메프 등 대부분의 대형 e커머스에서도 KF 마스크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웰킵스, 애니가드 등 한동안 찾기 힘들었던 브랜드 마스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가격은 올랐는데, 쿠팡에서는 A사 KF94 마스크 50개입이 14만원에 판매 중이다. 한 장당 2800원인 셈이다. 위메프에서 한 장 2900원에 판매된 B사 KF94, 80 마스크는 품절됐다. gmin@fnnews.com 조지민 조윤주 기자
2020-07-13 14:34:00문재인 대통령의 적극 도입 지시로 시작된 공적 마스크 공급제도가 5개월여 만에 결국 종료된다. 시장 수급이 원활한 만큼 향후 제도 부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수술용 마스크는 예외적으로 공적 공급을 유지한다. 또 매점매석 행위 처벌도 그대로 시행된다. 이에따라 보건용 마스크뿐만 아니라 최근 여름철 들어 수요가 폭증한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도 유통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행 공적마스크 공급 체계를 '시장형 수급관리 체계'로 전환해 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2일부터는 약국은 물론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자유롭게 보건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공적마스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수요가 줄어들면서 확보한 재고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생산 역량이 증가해 주간 1억개 이상의 마스크가 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구매 수량의 확대에도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더운 날씨로 수요가 증가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공적 공급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생산·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신속 허가, 판로개척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확대해 생산·공급 확대를 유도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지난 5일 기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업체는 71개사 142개 품목으로, 이달 첫째주 공급량은 3165만개 수준이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7월말이면 국민이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는 현행 공적 공급체계를 유지한다. 또 의료현장의 구매·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공적 출고 비율을 60%에서 80%로 상향 조정한다. 수출 규제는 현행 기조를 유지하지만 수출 허용량 산정기준을 '수출 총량제'로 바꾼다. 생산규모 및 수급상황을 고려해 업체별 월간 수출 허용량을 정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월간 수출 총량은 월평균 생산량의 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크를 동일 판매처에 3000개 이상 판매한 경우에는 판매자·구매자 및 판매량 등의 거래 정보를 신고해야 하고, 5만개 이상 대규모 유통 전에는 미리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아울러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이 종료된 이후에도 가격, 품절률 및 일일 생산량 등 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마스크 수급불안이 가시화될 경우 생산량 확대, 수출 제한 및 금지, 정부 비축물량 투입 등 수급 안정화 방안을 시행한다"면서 "구매수량 제한, 5부제와 같은 구매요일제 등 공적 개입도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0-07-07 18:12:00[파이낸셜뉴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주말 이틀간 전국에 공적 마스크 824만2000여장을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토요일인 27일 638만2000장, 일요일인 28일에는 186만장이 공급된다. 토요일에는 전국 약국에 576만4000장,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에 10만1000장, 의료기관에 51만7000장 규모다. 일요일에는 약국에 178만1000장, 하나로마트에 7만9000장이 공급된다. 공적판매 마스크 1인 구매 가능 수량은 1주 10개이며, 주말과 평일 등 구분 없이 분할해서 구매할 수 있다. 대리구매도 가능하다. 대리구매 대상은 동거인을 포함한 모든 가족,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요양병원 환자, 장기요양 급여 수급자이다. 대리구매자는 대리구매 대상자에 따라 필요한 공인 신분증 및 가족관계증명서와 같은 지참서류를 구비해야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대신 구매할 수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20-06-27 14:15:36정부가 코로나19 방역 필수품인 공적 마스크 유통을 민간에 대폭 이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달 말에 공적 마스크 공급을 위한 보건 마스크 생산 업체들과 재계약 시한이 다가 오면서 제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날씨가 더위지면서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는 여름용 비말(침방울) 차단 마스크 유통도 정부는 아직까지 민간에 맡겨 왔다. 이에따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공적 마스크는 다음달부터 대폭 줄고, 민간 주도의 마스크가 급증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쇼핑몰에서 품절된 여름용 비말 차단마스크를 공적 마스크에 포함시켜 달라는 국민들의 원성이 많아서 정부는 고민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공적마스크 공급제도 도입 넉달째가 되면서 그간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재고도 많이 확보했다"면서 "국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마스크를 편리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때가 됐다"고 이같이 전했다. 정부는 조만간 공적마스크 의무공급 비율을 50% 이하로 줄이고, 수출을 30%로 확대하는 등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1500원에 고정된 공적 마스크 가격도 시장 수급에 따라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공적 마스크 납품계약의 연장을 대거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이 되면서 기존의 공적마스크가 덥고 답답하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여름용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처가 속속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 엉뚱하게도 그 원인으로 공적마스크가 지목돼 왔다. 마스크 업체들이 정부에 안정적으로 납품계약을 맺을 수 있는 공적 마스크 생산에만 치중해오면서 다소 저렴한 여름용 비말 마스크 생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보건용 KF 마스크 생산량과 재고가 충분해 민간 유통으로 진행해도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번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도 1인당 3매에서 10매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름용 비말 차단 마스크는 공급량과 유통채널이 일부 민간업체로 한정되면서 2차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일부 e커머스와 대형마트들이 여름용 비말 차단 마스크를 수백만장씩 대량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유통하고 있지만, 전국민에게 공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부랴부랴 마스크 유통 확대를 위한 민간 인허가를 늘려왔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허가업체가 추가돼 18개 업체로 확대됐다.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품목도 36개로 늘었다. 제도 시행 초기 4개 업체, 9개 품목에서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웰킵스, 파인텍 등 일부 제조업체들은 지난 5일부터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웰킵스는 하루 20만장씩 개당 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네이버스마트 스토어 등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를 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아직 부족해 판매 개시 후 곧바로 품절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로 인해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들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기 위해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이 이달 말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이른바 덴탈마스크로 불리는 일회용 마스크를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대규모로 실시해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6일부터 일회용 마스크 50개입 1박스를 1만5980원에 판매했다. 장당 32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매장 문이 열기 전부터 고객들이 몰리면서 번호표를 배부해 판매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비말차단용 마스크 공급 확대와 관련해 "6월 말 100만 장을 1차 목표로 하고 그 이상 증산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서 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 업계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정상균 기자
2020-06-14 10:16:40오전 9시, 말 그대로 '광클'을 했다. 빛처럼 빠르게 클릭한다는 의미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였다. 얇아서 숨쉬기 편하면서도 비말(침방울)을 차단해준다는 제품이다. 보기 좋게 실패했다. 판매 첫날인 지난주 금요일에도 마찬가지였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관련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자의 성토가 이어졌다. 몇 시간째 클릭했지만 구매하지 못했다면서 차라리 줄을 설 테니 공적마스크로 판매하라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반복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정부는 다른 것도 아니고 바로 마스크를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데 있어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실시한 바 있다. 공적마스크 제도다.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관련해 공적판매 방안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적마스크로 전환해 오프라인으로 판매할 경우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이 더욱 떨어질 수 있고, 말일이 되면 하루 100만장 이상씩 공급이 가능해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대다수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이달 말일까지 종전 보건용 마스크를 공적판매용으로 생산하도록 계약이 맺어져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았다. 인구가 가장 많이 밀접한 수도권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얇은 마스크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악몽 같았던 대란이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이달 말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시기까지 한시적으로 공적판매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컴퓨터에 매달려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수에 의해 또다시 마스크가 독점될 수 있다는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식약처는 매일 진행하는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국민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약속을 실천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한 번은 실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실력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생활경제부
2020-06-08 17:18:10[파이낸셜뉴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첫 날인 5일 거래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일반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고 더운 날씨에 착용해도 호흡하기 편해 소비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서면서 사이트가 마비가 된 것이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구매에 실패하면서 정부가 공적 마스크로 판매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보건당국은 현재 지정 여부를 검토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스크 제조업체 웰킵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이 오전 내내 지연됐다가 재개됐다. 오전 최대 동시 접속자가 150만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웰킵스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1장당 500원에 판매한다. 1팩이 3매로 구성되며 15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루 구매 한도는 1인당 10팩(30장)으로 제한했지만 이날 준비된 수량은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55에서 KF80 사이 수준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시중 공급을 위해 비말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신설해 개정고시를 마쳤다.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를 비롯한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업체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았다.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첫날부터 사이트 마비 등 판매 대란이 발생했지만 공적 판매 대상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식약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공적마스크로 했을 경우에는 시장 유통량이 그만큼 더 줄어들 수 있다"면서 "KF80 마스크라든지 수술용 마스크가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상황에서 비말차단용을 공적마스크로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식약처는 추후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업체가 늘어나면서 이달 말 하루 100만장 이상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비말차단용 마스크 가운데 평판형과 입체형으로 구분되는데 동일한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말 차단 성능이나 효과 부분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0-06-05 14:0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