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돌고래 자연 방류 실시한 한국의 사례를 연구하고 논문으로 옮긴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3학년인 김세준(왼쪽)씨와 인류학 박사 브래들리 타타르(Bradley Tatar)교수의 모습. 이들이 다룬 한국 돌고래이야기는 국제 사회과학 저널이자 학술지인 '연안관리' 4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울산=최수상 기자】 20대 공학도와 미국인 인류학 교수가 만나 연구한 한국 고래 이야기가 국제학술지에 실리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3학년인 김세준(27)씨는 브래들리 타타르(Bradley Tatar) 기초과정부 교수와 함께 수행한 한국의 돌고래 방류의 영향 관련 연구 논문의 제1저자를 맡았다. 이 논문은 조만간 출판되는 사회과학 저널이자 국제학술지인 '연안관리(Coastal Management)' 4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김씨는 논문에서 2013년 아시아에서 최초로 돌고래 자연 방류를 실시한 한국의 사례를 살폈다. ‘제돌’을 비롯한 7마리의 돌고래 방류가 시민사회와 정부 기관에 동물 복지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해양생물에 대한 정책적 보호와 관리를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 대표 종을 방류하고 보존하는 움직임이 전체 생태계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정 종을 보호하는 운동은 생태계 전체를 아우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상징성이 높아 대중매체 동원이 쉽다는 점과 빠르게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화학공학과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씨가 사회과학 논문을 쓰게 된 데는 타타르 교수의 우연한 인연 때문이다. 김씨는 입학 첫 학기에 수강한 타타르 교수의 인류학 수업을 계기로 고래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인류학 박사인 브래들리 타타르 교수(49·미국)는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마린 폴리시(Marine Policy)’ 2월호에 울산의 고래고기 소비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싣고 "국내 고래고기 소비자 다수는 고래 불법포획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고래의 불법포획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채 구매한다"는 내용을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타타르 교수는 이 발표에서 관계당국이 고래의 불법포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강화할 경우 불법포획 자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김씨는 “전공과는 완전히 다른 연구방법론을 접하면서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 시야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경험은 유기적인 사회 안에서 과학과 기술의 영향력을 살피는 환경정책전문가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공학을 바탕으로 한 환경 정책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그는 “하나의 현상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원리를 밝히는 자연과학 분야의 시각과, 거시적 관점에서 현상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사회과학적 시야를 두루 갖춘 전문가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씨와 타타르 교수는 이번 연구에 그치지 않고 관련 후속 연구도 진행한다. 둘은 울산의 고래 문화, 돌고래 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새로운 종류의 돌고래 체험 시설의 설립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타타르 교수는 “UNIST와 같은 과학기술특성화 대학교에서의 인문학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실험실 바깥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과학기술과 그에 이어질 정책과 사회변화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8-04-11 13:45:10"보통 사람들의 생각에는 뷰티 업계의 최고경영자(CEO)는 여성, 정보기술(IT) 업계의 CEO는 남성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창업이념으로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선정해 뷰티 업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버블 세안기로 유명한 ㈜틴토즈의 장우림 대표(사진)는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뷰티 업계 CEO이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10여년간 IT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SK그룹사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IT 컨버전스 사업을 진행해온 공학도이다. 장 대표는 "창업을 목표로 하드웨어와 뷰티업을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을 연구하던 중 가족의 도움으로 국내 최초로 버블 세안장치 특허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해당 특허를 틴토즈로 이관해 개발해 '틴토즈 버블 세안기'를 상용화시킬 수 있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틴토즈는 2014년 3월 청년창업으로 시작한 회사"라며 "10명 이하의 소기업이지만 대기업 근무 경험을 가진 우수한 임직원들로 구성된 벤처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틴토즈는 강소 벤처기업이다. 2015년 10월 '틴토즈 버블세안기'를 출시,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틴토즈는 KOTRA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를 통해 해외로 뻗어가고 있는 중이다. 제품 출시 후 1년도 안됐지만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러시아 지사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8월부터는 정식 수출을 시작했다. 또한 OKTA를 통해 영국, 미국, 호주, 멕시코 등과 국가별 총판 및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은 약 890억달러(약 100조3620억원) 규모로 이 중 25%(약 30조원)가 버블세안기와 같은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다. 장 대표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K뷰티 트렌드와 함께 뷰티 디바이스 영역에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으로 현지 업체들과 사전협의를 이미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버블세안기가 출시될 예정이고 2018년 상반기에는 서비스가 결합된 IT 컨버전스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장 대표의 이력과 시너지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같은 발전성과 시장의 기대감에 힘입어 틴토즈는 펀딩포유와 IBK투자증권에서 각각 3000만원씩 총 2회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켰다. 장 대표는 "국내 최대규모의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 투자자분들이 함께해주셔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책임감 있는 법인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일반에게 기업공개를 하고 정식 투자유치를 진행하고자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틴토즈의 버블세안기는 한국피부임상과학연구소에서 4주간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모공 세정, 묵은 각질 제거, 피부광채 개선효과에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모공 속 노폐물과 피부 각질도가 각각 87%, 72% 감소했고 54%의 광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6-12-14 17:24:55한국공학한림원이 공학도 출신 국내 대표 CEO를 비롯한 공학기술인과 일반인이 모두 함께 하는 '공학한마당(엔지니어스 데이, EnGenius Day)' 행사를 8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개최했다. 15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공학기술인 출신 CEO와의 토크 콘서트와 10:1 미팅, 한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한 오준호 KAIST 교수와 뇌공학자 임창환 한양대 교수의 강연, 초등학생들을 위한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환 LG화학 사장, 이현순 두산 부회장,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신경철 유진로봇 사장,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박종환 카카오 이사,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홍성주 SK하이닉스 부사장, 이충동 동성화인텍 부회장 등 국내 대표 공대 출신 CEO들이 함께했다. 미래 공학도들을 위한 체험교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과학의 원리가 기술 및 공학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간단한 실험키트로 알아보는 '주니어 공학기술교실'에는 초등학생 200명이 참여해 비행기 날개와 누드헤드폰 만들기에 도전했다
2016-10-08 18:31:28지난 10일 서울대 공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학도의 도전과 창업' CEO특강에서 한상엽 위즈돔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사단법인 CEO지식나눔은 서울대 공과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공학도의 도전과 창업'을 주제로 올해 1학기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CEO지식나눔은 전.현직 CEO 13명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창조경제 이슈' '공학도의 프론티어십' '미래인재의 조건' 등 세 가지 주제로 13주 릴레이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CEO특강 릴레이에는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 위즈돔 한상엽 대표,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경기문화콘텐츠진흥원 서병문 이사장, 전 산업통상자원부 이희범 장관, 휴맥스 변대규 회장,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 한샘 권영걸 사장, 차병원그룹 김수근 사장 등 사회 스타CEO가 참여한다. 이 CEO특강 과정은 '한샘'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6-04-12 18:35:50사단법인 CEO지식나눔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부생을 대상으로 ‘공학도의 도전과 창업’을 주제로 올해 1학기 CEO특강을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CEO지식나눔은 전·현직CEO 13명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창조경제 이슈’, ‘공학도의 프론티어십’, ‘미래인재의 조건’ 등 3가지 주제로 13주 릴레이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CEO특강 릴레이에는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 위즈돔 한상엽 대표,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경기문화콘텐츠진흥원 서병문 이사장, 전 산업통상자원부 이희범 장관, 휴맥스 변대규 회장, 피데스개발 김승배 사장, 한샘 권영걸 사장, 차병원그룹 김수근 사장 등 사회 스타CEO가 참여한다. 이 CEO특강 과정은 ‘한샘’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CEO지식나눔은 2010년 글로벌인재양성과 경영노하우전수를 위해 전·현직 CEO 30명이 모여 출발해 지난 6년간 1700여명의 대학생 멘티를 지도했고 2015년 창립 5주년을 계기로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가를 육성하는 미션을 추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6-04-12 14:36:51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 전북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 공학도 체험 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체험프로그램은 전북지역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적성과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일 견본주택에 주거 및 실내계획 전공 대학생방문단 27명을 초청, 견본주택 견학과 최근 주거 문화 트랜드 이해 및 미장2차아이파크 사업설명 등의 강의를 진행했다. 오는 29일에는 중학생 32명을 포함한 39명의 WISET전북지역사업단을 대상으로 견본주택 탐방 및 같은 주제의 강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2015-05-24 16:52:09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전북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서 주거 및 실내계획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트렌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 전북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 공학도 체험 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체험프로그램은 전북지역에서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적성과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일 견본주택에 주거 및 실내계획 전공의 대학생방문단 27명을 초청, 견본주택 견학과 최근 주거 문화 트랜드 이해 및 미장2차아이파크 사업설명 등의 강의를 진행했다. 오는 29일에는 중학생32명을 포함한 39명의 WISET전북지역사업단을 대상으로 견본주택 탐방 및 같은 주제의 강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 분양한 미장2차 아이파크는 전 주택형 순위 내 청약 마감한 바 있다. 견본주택은 군산시 수송동 810의 5(신송사거리 롯데마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063)451-2333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5-05-24 10:54:27"우리나라에서 수학에 대한 사교육을 많이 하니 수학의 원리에 대한 근본 지식이나 지혜도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더라고요. 수학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력기기연구센터 정진교 선임연구원은 14일 전기공학도인 자신이 수학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 선임연구원은 지난 1994년 한국전기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전자장 수치해석을 이용해 전기 차단기에 대한 성능 비교분석을 수행하는 등 전기공학자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전기공학자로서의 삶을 살면서도 평소 수학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갖고 있던 그는 어느 날 우리나라 학생들이 입시를 위한 도구로서만 수학을 접해 정작 중요한 수학의 기본 원리는 잘 알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정 선임연구원은 "공대에 입학해 공업수학 과목을 전공필수로 배우면서 '도대체 왜 이렇게 되는 것인지' 등을 생각하다 결국 시간에 쫓겨 증명이나 유도과정을 뒤로하고 문제풀이에만 몰두하다 졸업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지난 20여년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수학의 원리와 궁금해 하던 내용을 꾸준히 모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간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정리작업의 결실로 지난해 12월 초 그는 '도약을 위한 수학-바보 도트는 소리'를 발간했다. 이 책은 공과대생을 대상으로 수학의 원리와 기초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왜 공과대생을 대상으로 수학책을 발간하게 됐을까. 정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수학을 교육하는 방식을 살펴보니 중.고등학교 때는 원리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대학 가서 배우란 식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만 가르치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고등학교에서 다 배운 내용이라 생각해 슬쩍 넘어간다"며 "수학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원리에 대해서는 어느 곳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특별히 공업수학을 배우는 공대생을 대상으로 집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한 '바보 도트는 소리'는 공과대학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와 일반수학, 공업수학과 관련된 기본 원리와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미분과 적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본 개념과 유도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직각은 왜 90도인지와 원주율 π(파이)는 왜 초월수인지 등 평소에 궁금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상식을 쉽게 풀어 알려준다. 정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발간한 '바보 도트는 소리'의 내용을 좀 더 보완하고 수학에 동양철학의 내용을 더한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본업인 연구원으로서의 삶에 충실하면서 틈틈이 새로운 책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수학의 전 분야를 조망하고 재밌게 설명함으로써 젊은 세대가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4-02-14 17:48:51"오늘 무심코 지나쳐 버린 것들이 여러분의 경력에 큰 영향을 줄지 모릅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테드(TED)에서의 강연으로 유명한 캐서린 모어 박사(사진)는 지난 13일 서울 목동 이대목동병원 김옥길 홀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참석자들에게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의학 이외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특강에는 서현숙 의료원장,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 등 교직원들과 이화여자대학교 의전원 학생 300여명이 김옥길 홀을 가득 채워 세계적인 명사의 강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캐서린 모어 박사는 전도유망한 공학도에서 다시 의대를 선택해 졸업하고 유명 로봇수술 회사의 임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MIT 공대에서 기계공학 전공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으면서 전도유망한 공학도로 성공했지만 어느 순간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탠퍼드 의대를 졸업했고 이후 외과 의사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전 공학도의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수술기기 회사에 근무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그의 호기심과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그에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바로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테드의 강연자로 나서게 된 것이다. 테드 강연자로서는 특이하게 '대체 에너지'와 '로봇수술'이라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주제로 강연에 나서기도 한 모어 박사는 마지막으로 "트랜지스터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그것이 어디에 쓰일지 상상도 못했지만 이에 관심을 둔 사람들에 의해 지금은 컴퓨터와 휴대폰 등 안 쓰이는 곳이 없다"면서 "관심 분야가 있으면 사소한 것이라도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정리하는 습관을 키운다면 분명 자신의 경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6-14 17:25:00지난 16~20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에서 열린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직접 만든 비행체를 들고 웃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공학도가 되고 싶어요" 건국대는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높여 이공계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중학생 대상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5년 째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6∼20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에서는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한 중학생들이 항공우주, 신소재, 미생물공학, 전자 등 공과대학과 정보통신대학의 학과 및 전공에 대한 소개를 듣고 비행체 만들기, 쥐 실험, 전자회로 관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또 이공계 대학 진학 비전과 공학 학습 및 연구 결과물의 정보사회, 산업기술 발전 기여도 등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이공계 체험 프로그램은 건국대 공학교육혁신센터와 서울 광진구청이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중학생 500여명이 참석,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gogosing@fnnews.com | 박소현 기자
2012-01-21 12: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