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9월부터 도입한 관광행복택시가 경영위기에 내몰렸다. ㈜스타모빌리티(대표이사 장호)는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와 유사한 ‘끌리면 타라’를 본격 출시했다. 제주도내 첫 공유경제 카셰어링 서비스 플랫폼인 ‘끌리면 타라’ 서비스는 ‘차량+기사호출서비스’로 모회사인 제주스타렌탈을 통해 500대의 렌터카를 투입하고 있다. ■ ‘타다’와 유사한 ‘끌리면 타라’ 본격 영업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18조에 따르면, 승차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임차하는 사람에게는 운전자 알선을 허용하고 있다. 스타모빌리티는 다만 ‘끌리면 타라’ 서비스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민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한다. 스타모빌리티는 우선 제주지역의 교통난과 주차난, 렌터카 총량제로 인한 렌터카 차량 감소에 대해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내 택시업계에선 이를 두고 사실상 렌터카업체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택시영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당장은 관광행복택시 영업과도 직결된다. 제주도민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고는 하나, 관광객과 구분도 어정쩡하다. 관광행복택시는 관광객이 제주에서 택시를 대절해 여행하면서 발생했던 근거 없는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식당과 쇼핑판매점·관광지 알선과 강요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관광객이 택시를 사전 예약한 후, 일정시간 요금을 지불해 관광에 이용하는 제도다. 요금은 정액제다. 중형택시(승차정원 5인승 이하)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은 9시간 이용 때 15만원이다. 3시간을 추가할 경우 5만원, 5시간을 추가할 경우 8만원을 더 내면 된다. 승차정원이 6인승에서 10인승 이하인 대형 택시는 기본요금이 9시간 이용 때 23만원이다. 3시간 추가할 경우 8만원, 5시간 추가할 경우 13만원을 더 내면 된다. 예약방법은 인터넷으로 온라인 예약, 콜센터에서 전화 예약이 가능하다. 현재 도내에는 공모과정을 거쳐 대형 48대·중형 298대 등 346대의 관광행복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업계에선 아무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지만 사실상 기사를 고용한 렌터카를 운행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게다가 제주도민은 이용대상에서 제외된다지만 관광객과 도민을 어떻게 구분하느냐며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타모빌리티 측은 “‘끌리면 타라’는 지난 1일 출시 3일 만에 최단기 급상승 1위 앱을 달성하며, 제주 이동수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소비자 반응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차량+기사 호출 서비스 외에 타라글로벌·타라케어·타라블랙 등 총 13개의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며, 핵심은 기존의 제주도 이동 수단과는 다른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7-15 22:19:33[제주=좌승훈기자] 오는 20일부터 시범 운행되는 제주 관광행복택시에 대해 인터넷과 전화로도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와 개인·일반 택시운송사업조합이 보증하고 관리하는 관광행복택시는 평소에 일반 택시로 운행되다, 사전 예약과 배차를 통해 시간 대절 요금으로 승객이 원하는 곳까지 운행된다. 예약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개인택시조합 콜센터를 또는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있는 관광행복택시 배너를 통해 이용 예약할 수 있다. 최소 3일전 예약해야 배차가 가능하고 콜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요금은 시간 정액운임제로 3시간 이하는 중형 5만원, 대형 8만원이다. 일일 9시간 이용시 중형 기준 15만원으로 5시간, 9시간에 따라 요금이 차등 구분되며, 1일 이상 예약시 3시간 및 5시간 시간요금제 추가 계약이 가능하다. 관광행복택시는 제주도가 지난 3월과 4월에 도입한 ▷읍·면지역 만 70살 이상 노인들에게 택시비 일부를 지원하는 '어르신행복택시'와 ▷버스에서 택시로 환승하면 800원의 요금이 할인되는 '환승행복택시'에 이은 제주 행복택시 3종 세트의 마지막 사업이다. 제주도는 관광행복택시 운영을 위해 대형택시 48대·중형택시 298대 모두 346명을 선발한 데 이어, 이들에게 알선 수수료를 받거나 비용 외 추가 현금을 청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또 시범운영 기간 개선 사항과 건의 내용, 승객 수요 등을 종합한 최적의 방안을 적용해 오는 9월 1일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7-19 14:50: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올가을엔 경관이 아름다워 눈이 즐거운 전남 드라이브 코스 달려봐요." 전남도가 가을을 앞두고 경관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고흥 거금해안도로, 곡성 섬진강변, 무안 조금나루해안일주도로, 신안 흑산도 일주도로 등 4곳을 9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 거금해안도로(호남해안로드 13코스)는 국토교통부 주관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에 선정된 곳으로,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다. 거금대교를 지나 익금해변과 오천항 쪽으로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바이크와 자전거 동호회의 필수 여행지로 소문난 곳이다. 거금대교는 자동차 도로(위층 구간), 자전거와 도보 도로(아래층 구간)로 나뉘어 안전하게 거금도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숯불로 바삭하게 구운 생선구이, 녹동항 장어요리 등 산지 재료로 만든 맛깔난 음식이 일품이다. 곡성 섬진강변은 자전거도로, 17번 국도, 증기기관 열차, 섬진강 둘레길까지 4개의 길을 이용해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 중 하나로 은어를 비롯해 30여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다. 주변 식당에서 은어회와 은어구이, 참게를 곁들인 민물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무안 조금나루 해안일주도로는 송림숲과 어우러진 갯벌과 바닷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풍광 명소다. 망운면 조금나루 해변에서 시작해 현경면 봉오제까지 10.75㎞에 이른다. 곳곳에 만남의 길, 자연 행복의 길, 노을 길, 느리게 걷는 길 등 4개 산책로가 조성돼 드라이브를 즐기다 잠시 차에서 내려 해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 여행지다. 신안 흑산도 해안일주도로는 섬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자가용으로 드라이브를 즐긴다면 신안 송공항(해진해운/사전 전화예약 필수)에서, 버스와 택시를 이용한다면 목포여객선 터미널(남해고속·동양훼리/버스투어-흑산관광협동조합)에서 출발해야 한다. 해상왕 장보고가 해상무역을 왕성하게 펼쳤던 상라봉 정상 전망대에 올라 흑산도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유배문화공원, 새조각공원 등을 둘러보며 흑산도의 역사와 문화, 자연의 정취도 느껴볼 수 있다. 전남도는 특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기 체험상품을 정가 대비 50% 할인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1+1 블루투어 특별행사'를 추진 중이다. 행사는 전남관광플랫폼(JN TOUR) 앱을 통해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청명한 가을 날씨와 함께 전남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는 드라이브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07 09:38:32[파이낸셜뉴스] 사파에서 맞는 첫 날 아침 메뉴는 쌀국수로 정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매일 아침 쌀국수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남준영 셰프는 서울 남영동에 베트남 쌀국수집 '남박'을 오픈한 것도 이런 베트남의 문화를 반영한 것 이라고 말했다. '남박'은 매일 아침 8시에 오픈해 오후 3시30분에 문을 닫는다. 사파 호텔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포 민(Pho MinH)이란 식당에 갔다. 구글에서 찾아본 리뷰에는 "한국 돼지국밥 '옥동식'보다 맛있다"거나 유튜브 후기에서도 "사파 1등 쌀국수 맛집"이라는 호평이 많았다. 5만동(2500원)에 가장 기본인 소고기 쌀국수를 시켰다. 잔뜩 기대를 하고 먹어서 그런가 약간 실망했다. 깔끔하고 담백한 쌀국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이 여겨졌다. 쌀국수라는 음식 자체가 보통 5~7점사이에 있다. 맛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편차가 적어서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갔다 값도 싸고 맛있으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음식도 그렇지만 인간관계도 비슷하다. 기대를 하면 실망하게 되고 실망하면 화가 난다. 나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는 타인에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어릴적부터 타인에게 기대를 하지 않도록 훈련해 왔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타인에게 실망할 일도 없게 된다. 지금처럼 감정이 매마르기 전인 20대 후반 30대 초반 무렵에는 "길거리에서 소리 높여 싸우는 커플이 가장 부럽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거리에서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둘만의 세계에서 화를 뿜어내는 관계란 '사전에 서로 간에 기대를 하고 실망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콩카페에 들려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가져왔다. 오전 10시에 전날 호텔 프런트를 통해 예약한 기사가 오도록 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다 되도 기사는 오지 않았다. 전날 기사를 예약해준 여행사 관계자는 라인 메시지에 답이 없었다. 호텔 프론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여행사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그제서야 일어난 모양인지 기사를 보내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20여분을 기다리자 한 택시 운전기사가 왔다. 여행사와 연결된 기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예약을 받으면 여행사가 알고 있는 기사에게 일을 맡기는 방식인듯 싶었다.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차를 빌리는 가격으로 전날 120만동(6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여행의 시작부터 뭔가 틀어지나 싶어 살짝 화가 날뻔했다. 지상 2000m 글라스 브릿지 탐험 한동안 차를 몰아 글라스 브릿지에 도착했다. 글라스 브릿지로 가는 길은 올해 초에 갔던 치앙마이의 '먼쨈'과도 비슷했다. '안개의 도시'라는 별칭 답게 고지대로 올라가니 하얀 연기같은 안개가 깔려 있었다. 베트남의 7~8월은 우기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이동할때는 한국에서 가져 온 접이식 우산을 항상 들고 다녔다. 글라스 브릿지 입구에서 작은 벤을 타고 언덕길을 올랐다. 벤에서 내려 엘레베이터를 타고 다시 글라스 브릿지에 가는 코스다. '롱머이 유리다리'라고 불리는 이 곳은 해발 2200에 위치한다. 한라산이 해발 1947m에 있으니 한라산 정상보다 약간 높은 곳에 있는 셈이다. 무지개 계단이 보이는 초입에서 오른쪽길로 들어갔다.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유리다리를 지난다. 추적추적 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껴 있어서 경치가 보이지는 않았다. 유리다리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100m쯤 되보이는 흔들 다리를 만날 수 있다. 일정 비용을 내면 안전 장비를 걸치고 흔들다리를 건널 수도 있다. 하지만 약간의 고소공포증과 다리가 후들거릴 것 같아 직접 건너지는 않았다. 이곳 저곳 둘러보고, 사진을 찍다 보니 2시간 정도가 후딱 지나갔다. 한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니 무지개 계단을 내려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론리트리, 실버폭포 둘러보기 차를 타고 돌아오는 동선에 있는 '론리 트리'라는 사진 명소에 잠시 들렸다. 500원~1000원인가 입장료가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면 작은 카페 겸 가게가 있고 절벽 위에 수많은 나무가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다. '론리트리'는 이름 그대로 덩그러니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론리 트리 밑에서 론리 맨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어 다시 차를 타고 실버폭포로 향했다. 실버폭포에 도착할 즈음에는 빗줄기가 꽤 세져서 우산을 들고 올라야 했다. 실버폭포 입구 초입에 있는 금빛 용 동상을 보고 우산을 쓰고 산을 올랐다. 입장료가 있었는데 코스가 나름 길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폭포는 꽤나 웅장하고 장엄했다. 동물과 자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가장 먼저 들렸던 글라스 브릿지보다 개인적으로 더 인상 깊은 장소였다. 실버 폭포와 인근에 있는 러브 폭포를 함께 둘러보는 원데이 여행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용대비 별로인 듯 싶었다. 차라리 그랩을 통해 둘 중 한 곳만 보거나, 차를 대여하는 편이 나을 듯 싶었다. 다만 사파의 경우 하노이와 달리 그랩이나 택시 기사들이 미터기를 켜지 않고 가격 협상으로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모아나 사파, 호박 삼계탕, 슈바인 학셀까지 실버 폭포를 보고 안개를 뚫고 차를 몰았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었었는데 기사 분이 오늘 일정을 마쳤으니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 영어로 소통이 잘 안 돼 잠시 실랑이를 한 뒤에 전날 예약을 했던 여행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픽업에 늦은점과, 원래 오후 4시까지 였던 점을 이유로 한 곳 정도 더 둘러볼 수 있도록 요청했다. 합의를 보고 마지막 장소로 '마오나 사파'라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여러가지 조형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많은 관광객 대상의 카페였다. 카페에 도착하고 나서 줄곳 비가 내렸기 때문에 우산을 쓰고 카페내 스팟 몇몇에서 사진을 찍었다. 거대한 여신의 동상과 백조, 돌로 만든 손 모양의 조형물, 힌두교 스타일의 석문까지 과거 여행지에서 한 번쯤 봤던 여러가지를 짬뽕해 가져온 듯 싶었다. 이후에는 호텔 근처에 있던 식당인 'Nhà hàng Ô Quý Hồ'란 곳에 들렸다. 1층은 카페 2~3층은 식당을 운영하는 관광객 대상의 식당 같았다. 거대한 호박 안에 검은 토종닭을 넣은 요리를 하나 시켜 먹었다. 별 기대 없이 시켰는데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호박의 속살에 약간의 양념이 들어가 싱거운 카레 혹은 짭짜름한 호박 스프에 담궈진 토종닭 백숙을 먹는 듯한 맛이었다. 밥을 먹고는 한동안 사파 시내를 산책하고 카파 카페(KAFA cafe)란 곳에 들렸다. 잔 위로 수북하게 쌓아주는 산더미 스무디가 유명한 카페였다. 일행과 함께 코코넛 스무디와 망고 스무디를 하나씩 시켰다. 비가 내렸지만 날씨는 굉장히 후텁지근했다. 카페를 먹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날 일정인 파시판 산의 케이블카, 모노레일 및 입장권을 클룩 앱을 통해 예약했다. 1인 기준 약 6만원 정도였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기전까지 약간 휴식을 취했다. 저녁은 구글 검색을 통해 알아 본 '아니스 레스토랑(Anise Restaurant)'에서 먹었다.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으로 생일을 맞은 유럽인 테이블이 있었는데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고 생크림 케이크 한 조각을 받을 수 있었다. 식당은 구글 평점도 높았고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은 이곳의 슈바인학센(독일식 족발)이 괜찮다는 평을 남겼다. 생전 처음 먹어본 슈바인학센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나쁘지 않았다. 둘이 먹기에는 양이 꽤 많아서 많이 남았는데 호텔 근처의 길고양이가 생각나서 직원에게 포장해 달라고 부탁했다. 카운터를 보는 여자 직원 분은 베트남어는 물론이고 영어, 한국말, 태국어까지 능숙했다. 소화도 시킬 겸 사파의 골목 이곳 저곳을 둘러 본 뒤에 다음날 이른 아침 일정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0 18:47:40【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의 관광수익 이른바 '가든머니'를 재원 삼아 여성·노인·아동·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비롯해 전 시민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책을 확대키로 했다. 17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던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가 재정비를 거쳐 지난 4월 오픈한 이후 100일 만에 176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110억원의 세액을 확보했다. 특히 이 가운데 약 51억원은 그간 외주화돼 있던 국가정원 운영을 전면 시 직영으로 전환해 인건비를 절감한 예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올해 말까지 수익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숙박·여행 플랫폼 부킹닷컴 조사 결과, 올해 6월에서 9월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급증한 곳이 순천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에서 조사한 2023년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에서 순천이 전남 1위, 전국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만큼 대표 관광지인 정원과 습지의 관광 수요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노관규 순천시장은 최근 민선 8기 2주년 언론브리핑에서 "국가정원 운영수익은 아동, 장애인, 노인, 여성 등 모든 계층에 온기가 골고루 나눠지도록 재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시장은 아울러 재투자 계획 구체화를 위해 13회에 걸쳐 진행한 상생토크를 통해 청취한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각 부서에 계층별로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시책을 발굴·확대할 것을 주문했으며, 분야별 시책들이 속속 모양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노인 분야에서는 고령화사회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경로당 지원을 확대하고, 소통 공간이자 사회참여 공간으로서의 경로당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부 복지관의 협소했던 식당 신축과 더불어 치매요양시설과 노인복지관이 연계된 북부 노인복지타운 건립도 추진한다. 출산과 양육이 행복한 순천을 위한 여러 시책도 발굴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았던 방학 중 돌봄기관 이용 아동의 급식비 지원은 이미 예산 편성이 마무리돼 올 하반기부터 50% 혜택을 받게 됐다. 우선 내년부터 그간 첫째아 80만원, 둘째아 이상부터 100만원을 지급했던 산후조리비를 저출생 기조 심화에 맞춰 첫째아부터 10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또 아이들의 보육 환경 향상을 위해 지역 어린이집에 반별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하며, 기초 교육에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연령별로 50% 지원할 예정이다. 벽지마을 주민을 위해 운영하는 마중택시 사업도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주민 1인당 월 5회까지 이용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6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장애인 회관을 건립해 곳곳에 사무실이 분산돼 있는 장애인 단체 간 원활한 소통 공간 마련하고자 의견 수렴에 나선다. 농업 분야에서도 변화하는 농촌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형 농기계 공공임대·도심형 스마트팜을 지원하고, 단순한 지원을 넘어 미래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그린바이오 산업의 혁신 거점에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제는 정말 생태가, 정원이, 습지가 밥 먹여주는 시대가 왔다. 모두들 정원과 습지를 가진 순천을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있다"면서 "'가든머니'가 시민 여러분이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선물이 돼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7 13:56:05【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제44회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19일 진남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모든 시민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무장애 도시'를 선포했다. 이날 행사는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회의 의장, 지역 정계 인사 등이 참석해 그간 여수시의 무장애 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을 공유하고 대내·외 선포를 통해 민·관 모두의 참여 의지를 다졌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2019년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해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등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 중이다. 특히 전라선 옛 철길 공원, 미평 봉화산 무장애숲, 이순신광장에서 하멜등대를 거쳐 오동도에 이르는 여수 밤바다 길을 무장애 나눔길로 만들고 장애인 콜택시 확대, 도심 곳곳에 점자블록과 휠체어 이동로 확보 등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무장애 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해 관광, 건축, 교통 전반에 걸쳐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선포식을 발판 삼아 모든 분야에서 경계 없는 무장애 도시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차별과 차이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살기 좋은 '행복도시 여수'를 힘차게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여수시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19일 진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무장애 도시’ 선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9 13:15:34【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은 28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12만 시민 행복, 나주 발전을 향해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500만 나주 관광시대,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를 향해 더 당당히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먼저, 올해 10대 성과로 △악취통합관제센터 구축·운영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경로당 입식테이블 보급 및 대상포진 접종비 50% 지원 △365일 시간제 보육실 운영 등 출산·보육 친화적 환경 조성 △수요응답형 나주콜버스 도입·운영을 꼽았다. 또 △지방채 추가 발행 없는 건전재정 유지 △57년 만의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농·특산물 해외 수출액 446억원 달성 △전남 최초 나주애(愛)배움바우처 지원 △취업 청년 무상 임대주택 보급도 포함됐다. 윤 시장은 이어 지역 발전을 견인할 2024년도 10대 역점 사업과 관광, 농업, 에너지산업, 교육, 복지, 정주여건 개선 등 7대 분야 시정 방향을 밝혔다. 10대 역점 사업은 △교육발전 특구 지정 △빛가람호수공원 사시사철 시민 휴식공간 마련 △남부권 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전남 최초 외국인 진료센터 설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성공적인 2024나주축제 개최 △시민직소상담실·일사천리 민원시스템 운영 △기업 친화도시 나주 조성 △국립에너지전문과학관 건립 및 에너지 엑스포 개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공공기관 2차 이전 본격 추진이다. 윤 시장은 시정 방향에 대해선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나주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도록 500만 관광 시대를 준비해 나주의 가치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첫 시도한 통합축제, 마라톤대회 개최 경험을 토대로 한 전국 규모 명품 축제 준비에 나선다. 57년 만의 금성산 정상부 상시 개방, 영산포 홍어 명품 음식거리 조성, 나주밥상 지정업소 100곳 확대 등 볼거리·놀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어우러진 나주형 관광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영산강 저류지 통합하천 사업을 통한 명품 국가정원, 300리 자전거길, 지석천 강변도시 마실길, 우습제 생태공원 관광자원화,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관광 명소화 시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강 느러지 파노라마 관광명소, 빛가람 호수공원 수상 공연장 등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과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조성을 통한 역사문화생태관광 활성화 복안도 밝혔다. 농업 분야는 농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지속 가능한 농업에 초점을 두고 탄소중립 농정인 푸드업사이클링, 스마트팜 산업 선점을 비롯해 귀농·귀촌선도마을 조성, 농촌공간정비사업, 고품질 나주배 생산·유통체계 구축, 권역별 농특산물 육성 및 브랜드화, 2025년 국제농업박람회 준비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나주의 미래 100년 먹거리인 '에너지산업 기반 첨단과학도시' 비전 실현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거리명 부여, 기업·기관 주간 행사, 상품 알리기, 제2회 수도권 투자유치 로드쇼 개최 등 기업 친화도시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 추가 투자, 안정적 정착의 선순환을 도모할 계획이다. 인공태양연구시설 등 국가 대형 연구시설 유치, 농공산단 확장 및 에너지국가산단 조기 추진, 차세대 고효율 반도체 생태계 및 한국에너지공대 연계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 시장은 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관련해선 "서울보다 나주 혁신도시 생활환경이 낫다고 느낄 만큼 혁신도시는 삶의 질이 최고인 도시, 지역 균형 발전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첫 삽을 뜬 복합혁신센터, 생활SOC복합센터 준공에 속도를 내는 한편 빛가람전망대가 위치한 배메산 사계절 꽃동산과 호수공원 건강둘레길, 공연장, 어린이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고 연말 빛을 테마로 한 축제 콘텐츠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활성화의 바로미터인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비한 지방시대위원회, 국토교통부, 전남도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과 미착공 공동주택부지 착공 등을 통한 인구 유입 및 상가 활성화 복안도 내놨다. 아울러 명품 교육도시 현실화를 위한 미래교육지원센터 운영, 학급 과밀화 해소를 위한 학교복합시설 공모 사업 추진,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을 통한 지역 주도 교육 혁신을 예고했다. 윤 시장은 "나주에서 행복을 그릴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모든 세대가 골고루 행복한 으뜸 복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장애인과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반다비 체육관 건립과 최근 착공식을 가진 전남 최초 외국인 진료센터, 민·관 협력 종합병원 재개원, 청년 무상 임대주택 100호 확대 등 계층별 맞춤형 복지 시책을 제시했다. 대중교통 대전환을 기치로 내건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선 "간선과 마을 운행 버스와 택시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편리성, 효율성을 극대화한 최적의 노선안으로 나주만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찾아가는 마을좌담회에 이어 매월 1회 시민직소상담실, 바로문자서비스(일사천리) 등을 새롭게 도입해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세수 감소 대응을 위한 국·도비 확보 노력과 더불어 사업 효과 중심의 예산 우선순위 배분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 복지향상, 미래대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 재정 운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 시장은 끝으로 "위대한 나주정신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변화하며 발전해 왔다"면서 "미래 세대가 희망을 갖고 나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새해 각오를 전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8 17:23: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역대 최대 9조원 규모 국고예산 확보 등 올해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2024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 비전과 9대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올해 주요 도정 성과로 먼저, 국고예산 분야의 경우 △내년 역대 최대 9조700억원 확보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광주·전남 첨단의료 복합단지,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지원,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 등 대도약을 이끌 총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의 핵심 신규 사업 대거 반영 등을 꼽았다. 국제행사 분야는 △전남에서 15년 만에 열린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기간 전남 방문객이 평소보다 120만명 더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의 체전으로 개최 △천만 흥행을 이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농업박람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김대중 평화회의 성공 등으로 글로벌 전남의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 첨단 전략산업 분야는 △화순 폐광지역 개발 사업 예타 대상 선정 △고흥 나로우주센터 국가산단 지정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예타 면제 △민선 8기 투자유치 21조원 돌파 △광양만권 동호안 부지 규제 해소에 따른 4조4000억원 규모 이차전지·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 가능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갔다고 자평했다. 관광·문화 분야는 △화순 고인돌 모산마을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 △여수·고흥·무안 갯벌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 등재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등으로 국제 관광도시 면모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농어업 분야는 △해남·신안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진도 대파버거, 고흥 유자·나주 배 음료 등 로코노미 흥행 선도 △김, 전복, 유자 등 농수산식품 수출 5억8000만 달러 역대 최대 등으로 농어민 소득 증대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호남권 최초 전철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및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예타 대상 선정 △전라선 SRT 운행 △목포~무안 남악·오룡신도시 간 택시운송 사업구역 통합 등으로 대도약 전남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민생·행복시책 분야는 △어려운 경제와 재난 극복 예비비 투입, 긴급 민생안정대책 실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이자 지원 등으로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시대 분야는 △순천대 글로컬대학 선정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43만명 및 고향사랑기부금 전국 최대 100억원 돌파 등으로 지방시대 중심지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광주광역시와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의 이전 대합의로 지역 최대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올 한 해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 비전을 제시하고,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9대 발전전략도 소개했다. 우선 2024년을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고 △셋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에 총 1억원의 출산지원금 지급 검토 등 출산율 제고에 최우선 △3급 상당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청년문화복지카드 지원액 확대 등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는 전남을 만들 계획이다. 최첨단 전략산업 허브 도약을 위해선 △세풍산단 공영개발과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총 5000억원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 조성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원한다. 글로벌 청정에너지 대전환 선도를 위해선 △신안 해상풍력 3.7GW와 해남 부동지구 1GW 태양광단지 재생에너지집적화단지 지정 등을 추진한다. 세계 속의 남해안 관광·문화벨트 조성을 위해선 △3조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본격 착수 △내년부터 3년간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 2025 목포세계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농수축산업의 인공지능(AI) 첨단산업화에 매진하기 위해선 △인공지능 첨단 농생명 밸리 조성 등을 역점 추진한다. 지역 발전의 새 기폭제가 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선 △광주~영암 아우토반, 목포~무안 전남형 트램, 목포역 대개조 △전라선 고속철도, 경전선, 여수~남해 해저터널, 여수 국동항 건설 가속화 등에 나선다. 국토 균형 발전의 핵심축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문화특구 지정 등에 힘을 쏟는다. 한층 더 따뜻한 전남 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30년 염원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장애인 바우처 택시와 장애인 일자리 확대 △고금리 어려움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자금 정책금융과 이자 지원율 상향 △섬 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 등 도민에게 힘이 되는 행복시책을 강력 추진한다. 잦은 재난에 더욱 꼼꼼한 대비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위험도로 구조 개선과 교통안전시설물 확충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대폭 감소 △방범용 CCTV 확대 등에 나선다. 김 지사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을 요구했고, 온 도민의 힘으로 대도약의 역사를 기록했다"면서 "내년에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더욱 노력하고, 불황 속 어려운 도민의 복지를 한층 더 살뜰히 챙기는 등 도민 제일주의로 한 분 한 분에게 힘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27 14:27:5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의 민선 8기 도지사 공약 100개 실천 과제 가운데 현재까지 87%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023년 하반기 도민평가단 정기회'의 공약 이행 상황 점검 결과다. 도민평가단은 매년 반기별 1회씩 정기회를 열고 민선 8기 도민과 약속한 100대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도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 등에 대한 현장평가와 함께 도정 전반에 걸쳐 정책 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2023년 도정 주요 사업 평가 결과 보고 △민선 8기 도지사 공약 추진 상황 보고 △공약 실천 계획 변경안 보고 및 논의·확정 순으로 진행됐다. 도정 주요 사업 평가는 각 실국에서 제출한 62개 주요 사업 중 도민평가단의 7개 분과에서 선정한 28개 사업(분과별 4개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평가단이 현장평가를 거쳐 9개의 우수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9개 우수사업은 △민간정원 지역거점 관광자원화 사업 △예술로 치유되는 섬, 여수 장도 예술의 숲 조성 △중소기업 소상공인 육성 자금 지원 △폐산업시설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 △시골마을 들썩이는 찾아가는 전남행복버스 △전국 최초 전남도 공익직불 업무협의체 운영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운영 △수산물 방사능 조사 확대·강화 △교차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도입이다. 아울러 민선 8기 공약 추진 상황 점검 결과, 8개 분야, 20개 전략과제, 100개 실천과제가 추진 중인 가운데 11월 말 현재 완료 10개, 시기 미도래 1개, 정상 추진 77개, 일부 추진 12개로 정상 추진율은 87%로 나타났다. 완료 공약 10개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규모 확대 △탄소중립·에너지 대전환 기후동맹선언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2023 국제농업박람회 성공 개최 △어르신 등 체험활동 건강꾸러미 확대 △교통약자 바우처택시 확대 시행 △도민안전공제보험 보장 확대 △전남 디지털 성범죄 특화상담소(프로그램) 운영 △지역자원 연계 청년 창업 지원 △동부지역본부 4개 실·국 체제 확대 개편이다. 송경환 평가단장은 "공약 및 도정 현안에 대해 도민 눈높이에서 다양한 토론과 논의가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도민평가단이 성공적 도정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도민평가단은 도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도민의 대표로 많은 활동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200만 도민의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에도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제1기 도민평가단은 '전남도 도민평가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7개 분과위원회, 98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오는 2024년 11월까지 2년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19 17:41:46[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령과 성별, 소득수준 등 서울 시민들의 상황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정책 처방전'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 저소득층과 심지어는 외국인까지 각자에게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제도 마련에 나서면서다. 가장 대표적 세대별 맞춤 정책은 역시 청년정책이다. '청년, 또 청년'..2030에 힘 쏟는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고립은둔청년들과 가족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살폈다. 지난 4월 시가 전국 최초로 마련한 '고립은둔청년 종합지원대책'의 일환이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열린 청년 정책 콘테스트에서도 고립은둔청년과 부모 등에 대한 정책 필요성을 제시할 정도로 관련 정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시는 향후 고립은둔청년 전담 관리센터를 구축하고 주변인에 대한 지원프로그램도 따로 마련해 지원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다시 서울시로 돌아온 이후 20여건의 신규 청년 지원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오 시장 취임 이전부터 존재하던 청년 지원 정책들을 고도화·현실화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 고립은둔청년 지원은 물론, 취업과 주거난 해소, 교통비와 창업 지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심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오 시장은 2025년까지 6조3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서울청년 행복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기간 추진한 청년 종합계획 '2020 서울형 청년보장'에 비해 예산을 8.8배나 늘렸다. 신혼부부에 여성, 심지어 외국인까지 '맞춤 처방'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들과 부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경력단절을 걱정하는 이들을 위한 정책도 이어오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일터를 떠나면서 경력이 단절된 '경력보유여성'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시가 추진한 '서울우먼업 프로젝트'는 대표적 맞춤형 정책 지원 사례다. 올 한해에만 27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지원해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월 30만원, 최대 90만원의 구직지원금 지원과 함께 취업이나 창업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 '맞춤형 정책 처방전'은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도 마련됐다. '3000만 관광객 시대'의 문을 열어젖히겠다는 오 시장의 비전이 반영됐다. 시는 최근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앱을 도입한 데 이어, 세금환급과 모바일 간편결제, 대중교통 결제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여권 앱'도 출시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정책을 통해 편의성을 제고하고 서울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한층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2-11 14: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