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60년~70년대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의 공로를 평가하고 합리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는 3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어디로 가야 하나' 정책세미나를 열고 해외 차관도입으로 국내 경제발전과 수출증대에 큰 기여를 한 이들의 성과를 논의했다. 김춘동 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400명이 넘는 회원님들과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해주셔서 정말 반갑고 고맙다"며 "이번 정책 세미나가 풍성하고 격조 높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누구를 통하여 세계의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제대국이 되었는지 모르거나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파독인의 업적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기념관, 기념탑 하나 제대로 없는 점이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에서 "여러분들의 공로에 비해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동 주관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국회가 여러분이 국가에 청춘을 바친 대가를 조금이라도 보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위원장인 안호영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배준영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희정·김소희·이달희·강선영·조지연 의원과 민주당 김윤·이수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서면 축사를 보내왔다. 지난 2020년 파독 근로자의 예우를 목적으로 한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에 대한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빠져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 바 있다. 이날 세미나는 개발연대의 개척정신의 재조명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우리나라의 해외진출 1세대들의 기술습득, 글로벌 스탠다드에의 적응, 당시 수출액 2%의 외화획득으로 한국 고속도로건설을 포함한 산업기반 확보에 소중한 종자돈(Seed money)의 역할을 해내었다는 공로와 업적을 우리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토론회에는 허범도 좌장(전 산업자원부 차관보)을 비롯해 이완영·백승주 전 의원, 권혁철 자유시장연구소장, 조병선 독일 쾔런대 박사, 이낙훈 한경글로벌 강소기업연구소장, 김춘동 연합회장이 참석했으며, 권기정 전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본부장이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의 현재와 당면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31 15:41:44[파이낸셜뉴스] 1900년대부터 채굴을 시작한 대한석탄공사 전남 화순탄광이 11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남 화순군 동면 복암리 일대에 위치한 화순탄광이 오는 30일 폐광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화순탄광은 1905년 한국인 박현경이 광업권을 등록해 문을 열었다. 이후 1934년 광업권을 매입한 일본인이 탄광으로 개발하며 본격적으로 채굴을 시작했다. 지난 118년 동안 우리나라 남부권의 최대 석탄 생산지로서 과거 '국민 연료'였던 연탄의 수급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1970년대 석유파동,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등 에너지 위기가 올 때마다 화순탄광은 연탄용 석탄을 증산해 서민들을 지원했다. 하지만 에너지원과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은 막지 못했다. 갱도가 계속 깊어지고 생산설비가 노후화하면서 근로자의 안전사고 가능성도 커졌다. 연탄 수요 감소로 석탄 생산원가가 급증해 대한석탄공사의 누적 부채 규모와 정부 재정 소요도 악화시켰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노사정 간담회를 거쳐 대한석탄공사가 소유한 전남 화순탄광, 태백 장성탄광, 삼척 도계탄광 등 3개 탄광을 조기 폐광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협의 끝에 올해 화순탄광, 2024년 장성탄광, 2025년 도계탄광 순으로 폐광을 최종 합의했다. 산업부는 조기 폐광을 통해 탄광의 안전사고가 근절되고 약 1조원의 국가 재정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순탄광 폐광을 앞두고 석탄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헌신해온 광부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폐광 후 석탄 대체 산업의 육성과 지원을 당부했다. 손병진 화순탄광 노조지부장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인생 전부를 바친 화순광업소가 영원히 기억되기를 기원한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광부들의 노고에 보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유경 대한석탄협회 회장은 "광부들의 애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더라도 석탄산업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해외자원개발 사업 및 타 광업 등에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친이 문경 은성탄광에서 일해 '광부의 아들'로 알려진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화순탄광이 우리나라 경제개발연대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큰 역할을 마치고 명예롭고 아름답게 퇴장했다"며 "정부는 산업 발전의 원동력과 버팀목이 되어온 화순탄광 근로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기 폐광 지역에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게 신속하게 광해 방지 사업을 시행하고 지역경제가 침체하지 않도록 석탄 대체 산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29 12:04:29【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지난해 10월 26일 지하 갱도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광부 박정하씨가 울릉크루즈를 타고 울릉도로 바다여행을 떠난다. 9일 울릉크루즈㈜에 따르면 박씨를 포함한 가족 14명이 오는 12일 포항영일만에서 울릉도로 출발해 14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절망을 이기고 생환한 박씨는 우리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신 분이다"면서 "절박한 순간 간절했을 소망을 들어줄 수 있음이 그저 영광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씨의 이번 여행은 그 의미가 특별하다. 구조직후 박씨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족들과 바다여행을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울릉크루즈는 이에 대한 모든 후원을 약속하면서 가장 절박한 순간의 바람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울릉크루즈의 배려로 울릉 현지 여행 일정 역시 매우 알차다. 포항영일만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울릉크루즈(옛 시다오 펄) 최고급 선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온 가족이 버스로 울릉도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다. 특히 나리분지에서 가족의 새해 소망을 담은 대형 눈사람도 만든다. 숙소 역시 바다가 훤히 조망되는 곳으로 준비된다. 저녁에는 울릉도의 한겨울 특미로 알려진 방어회와 울릉도의 산나물로 가족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박씨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칠흑 같은 갱도 속에서 가족들과 바다여행을 상상하며 견뎠는데 그때 소원을 이룬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씨의 아들 박근형씨는 “아버지께서 지금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계신다"면서 "아마 이번 여행이 트라우마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 역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여행이다"면서 "부디 탁 트인 동해바다를 보고 후유증 없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라고 박씨의 건강을 기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1-09 10:28:40【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광산 매몰 221시간 만의 '생환 기적'을 보여준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 광부들이 병원 치료 1주일 만인 11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안동병원 1층에서 가진 퇴원 기자회견에서 작업반장 박정하씨(62)는 "구조당국과 동료 광부, 응원해 준 국민들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면서 "특히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일하고 있을 광부 동료들을 위해 광산 내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구조를 위해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광부 동료들께 감사드린다"라는 그는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해 준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박씨는 또 "건강 회복을 위해 애써준 안동병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의료진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구조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밖에서의 처절한 구조활동 얘기를 듣고 한 생명이라도 살리려 하는 그 진심이 제 가슴 깊은 곳까지 느껴졌다"라는 그는 "119구조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시추작업을 위해 와준 민간과 군부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울먹였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동료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박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가지만 전국 각지에서 열악한 환경에 있는 동료들은 아직도 어두운 막장에서 일하고 계신다"면서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정부와 관련기관에 호소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한 안전점검 실태조사로 광부들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는 작업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전국의 광산 근로자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룩한 산업 전사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라고 힘줘 말했다. 보조 작업자 박씨(56)는 이날 퇴원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11 10:59:46[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생환한 두 광부들의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도 커피믹스를 찾을 만큼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보호자들에 따르면 작업반장 박정하(62)씨는 며칠 전 아들에게 “커피믹스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씨는 아들이 사다준 커피를 마시면서 “밖에 나와서 마시는 커피믹스도 맛있네. 허허”라고 농담도 했다. 박 씨는 커피믹스를 매끼 식사 후 1봉지씩 하루 3봉지 정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흘째 안동병원에 입원중인 두 광부는 몸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이들은 눈과 안면부의 부기가 빠졌고, 취침 중 갑자기 깨거나 악몽을 꾸는 수면 장애와 가벼운 경련 증상도 많이 나아졌다. 다만 작업반장 박 씨의 경우 허리 통증을 호소해 정형외과 진료도 받고 있으며, 보조작업자 박 씨는 토하는 증상 등을 보여 관련 진료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두 명 모두 지하 190m 아래 환경이 좋지 않은 장소에 장시간 고립돼 알레르기 발진 등 피부 이상 증상이 있어 관련 처방을 받았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을 보인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 아연광산 지하에서 일하다가 토사가 쏟아지면서 갱도에 갇혔다. 이들은 갱도에 가지고 간 커피믹스 30봉지를 타 먹으며 극한의 상황을 버텼고, 사고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3분 구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9 07:46:5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다가 무사 생환한 광부 조장 박정하씨(62)와 보조 작업자 박모씨(56) 등 2명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카드와 선물을 전달했다고 대통령실 천효정 부대변인이 6일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을 광부들이 입원한 병원으로 보내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강 비서관에게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적극적인 구조를 지시하셨다고 가족으로부터 들었다,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면서 "직접 비서관을 보내 위로와 격려해 주셔서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천 부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강 비서관은 '광부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비서관의 부친 역시 경북 문경의 은성탄광에서 광부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비서관이 담당 비서관으로서 메신저 역할을 맡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 비서관은 수도전기공고와 울산대 출신으로, 기술직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와중에 '주경야독'으로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07 08:19:0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221시간 동안 고립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2명이 스스로 걷거나 일반식을 먹는 등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에 의료진은 가족들과 함께 퇴원 시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안동병원과 구조 가족 등에 따르면 구조된 광부들이 식사를 마친 뒤 병원 복도를 걷기도 하고, 화장실도 천천히 걸어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력 보호를 위해 착용한 안대를 벗고 있는 시간 역시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 사람은 일반 병동 2인실에서 치료 중이다. 작업반장 박정하씨(62)의 아들 근형씨(42)는 "아버지가 회복이 많이 되셔서 식사도 잘하고, 어머니와 함께 걸어 씻으러 가셨다"라고 말했다. 함께 구조된 동료 광부 박모씨(56) 가족 역시 "식사 후 운동 삼아 5~10분 정도 병원 복도를 걷는다"면서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 상태가 좋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침에 잠에서 깬 후 정말 살아 돌아온 거 맞냐고 되묻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나 6일 아침 식사로 죽과 미역국, 계란찜, 나물 반찬, 소고기 등을 먹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점심 식사부터는 흰쌀밥과 김칫국 등 일반식을 시작했다. 작업반장 박씨는 "물 한 모금 갖고 끼니를 때웠는데 거기에 비하면 이건 진수성찬이다"면서 동료 박씨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의료진은 두 사람의 건강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수일 내에 퇴원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와 함께 7일 오전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현장 감식에서 동부광산안전사무소와 공동으로 지하 갱도 내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07 08:02: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봉화 광산에서 무사히 돌아와 병원에서 회복 중인 광부 두분에게 지난 5일 오후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을 통해 감사와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천요정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구조 작업이 진행되던 시기 소방청 및 광산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방부 시추장비를 현지에 파견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하도록 부처에 지시하기도 했다. 강 비서관은 광부 두분을 직접 찾아뵙고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주셨습니다. 쾌유를 빕니다"라는 내용의 윤 대통령의 카드와 선물을 전했다. 두분은 강 비서관에게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적극적인 구조를 지시하셨다고 가족으로부터 들었다"며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고 "직접 비서관을 보내 위로와 격려해 주셔서 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1-06 10:32:52[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발생한 갱도 붕괴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9일 동안 지하수와 믹스커피를 마시며 버텼다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주목받고 있다. 봉화 아연광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조장 박모(62)씨와 작업보조원 박모(56)씨가 지난 4일 오후 11시3분쯤 구조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갱도 밖으로 걸어 나왔다.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이다. 두 사람은 경북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광부들은 흐르는 지하수와 믹스커피(커피 믹스)를 마시며 221시간을 버틴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광부들은 믹스커피 30봉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믹스커피가 비상식량 역할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한 네티즌이 남긴 댓글이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붕괴 사고 게시물 밑에 “내일 아침에 커피 믹스 드시면서 나타나실 거예요. 낮밤이 바껴서 주무시는 듯”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이 댓글에 대한 반응은 초반엔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이 댓글을 보고 최초 댓글 작성자가 광부들을 모욕했다고 오해했다. 그러자 작성자는 “내시경 카메라에 안 보이신다고 하니 그런 거다. 커피믹스 가지고 계신다고 하더라. 저도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시길 바란다”며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부들이 믹스 커피로 버텼다는 보도가 나오자, 분위기는 단번에 역전돼 ‘성지순례지’가 됐다. 네티즌들은 “예언 성공?” “여기가 성지이군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 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6 10:12:16[파이낸셜뉴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사고 발생 221시간 만에 극적 귀환한 것에 대해 "무사히 돌아오셔서 감사드린다. 가슴 졸이며 애타게 기다리셨던 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젯밤 전해진 기쁜 소식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장관은 "두 분을 구조하기 위해 밤낮없이 필사의 노력을 해주신 동료 작업자 여러분께 특히 감사드린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소방 구조대원, 군 장병, 봉화군 공무원, 영주고용노동지청·대구고용노동청 감독관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근로복지공단 직원이 구조된 노동자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산업재해 보상 서비스를 안내해 드리고, 치료와 회복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적을 이뤄냈다"며 "일터에서의 안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일하는 모든 분이 일터에서 건강하게 일하시고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쏟아지며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두 사람은 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이들은 작업 당시 챙겨간 커피믹스와 물을 마시며 버텼고, 이마저도 다 떨어지자 갱도 안에 떨어지는 물을 받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1-05 13: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