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우치동물원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낙후된 사슴사를 친환경적으로 새 단장해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남유럽에 사는 '다마사슴의 고향'을 콘셉트로 이번에 새 단장한 사슴사는 기존의 철조망을 없애고 함정(모트)을 설치해 관람로와 동물사를 구분했다. 또 바닥을 흙과 돌로 바꿔 친자연적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먹이그물 주머니 등을 배치해 동물들의 무료함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는 '행동풍부화 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새 방사장에서는 꽃사슴, 다마사슴, 붉은사슴 등이 함께 지내게 된다. 우치동물원은 아울러 다양한 종의 동물 전시 및 보호를 위해 국립생태원에서 압수·유기로 보호 중이던 멸종위기종 붉은꼬리보아뱀과 알거스도마뱀을 인계해 지난 2월부터 전시하고 있다. 또 문화재청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천연기념물보존관을 건립한다. 올해 보존관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92년 문을 연 광주 우치동물원은 2016년 원숭이사를, 지난해 10월 곰사를 리모델링하는 등 단계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지태경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우치동물원은 앞으로도 동물복지를 고려한 동물사로 개선해 생명존중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3 13:12:1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우치동물원에서 그랜트얼룩말 모녀 만나요" 광주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우치동물원에서 서식하고 있던 그랜트얼룩말 2마리가 잇따라 새끼를 출산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우치동물원에는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새끼 1마리 등 4마리가 서식하고 있었다. 이중 암컷 '망이'가 지난 5월 '오이(수컷)'를 낳은데 이어 6월에 '포스'가 '토리(암컷)'를 낳으면서 새끼가 3마리로 늘었다. '오이'와 '토리'는 1m 정도 크기로 태어나 엄마 얼룩말들의 보호 아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그랜트얼룩말은 동아프리카에 서식하며, 몸길이는 2.2~2.4m 정도다. 새끼 그랜트얼룩말은 태어난 후 1년여간 어미의 젖을 먹으며 자란다. 우치동물원은 자연에서도 보기 힘든 얼룩말 새끼가 어미젖 먹는 장면을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그랜트얼룩말들이 살고 있는 '얼룩말사'를 공개하고 있다. 지태경 우치공원동물원 소장은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종들을 보존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치동물원이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28 11:27:3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전남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문 전 대통령은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곰이와 송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13일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12일 오후 문 전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라며 "(문 전 대통령이) '우리 풍산개를 부탁드린다'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강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이 "광주는 늘 가고 싶은데, 멀지 않은 시간에 가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광주시 측은 문 전 대통령의 정확한 광주 방문 시점을 이야기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퇴임 뒤에도 맡아서 기르다가 지난달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정부가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잠시 경북대 동물병원으로 거처를 옮긴 곰이와 송강이는 지난 9일 우치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곰이와 송강이는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키우게 된다. 또 대통령기록관에서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곰이와 송강이는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 시장은 "곰이와 송강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라며 "광주에서 평화의 씨앗을 키우듯이 곰이와 송강을 잘 키워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곰이와 송강이는 다음주부터 야외활동 시간에 관람객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14 07:32:0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이 전남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우치공원 동물원은 12일 곰이와 송강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인 곰이와 송강이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뒤에도 맡아 길러왔지만, 정부가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이후 곰이와 송강이는 경북대 동물병원로 잠시 거처를 옮겼다. 지난 9일 동물원으로 옮겨진 곰이와 송강이는 적응기간을 가진 후 이날 일반에 공개됐다. 곰이와 송강이는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곰이와 송강이는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키우게 된다. 곰이와 송강이가 낳은 새끼 6마리 중 1마리인 '별이'도 우치동물원에서 현재 사육 중으로 알려졌다. 곰이와 송강이는 국가기록물인 만큼 관리 책임이 뒤따르며, 사육비용 등 모든 적정관리 책임은 광주시가 맡게 된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에서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곰이와 송강이는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13 08:12:0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곰이'와 '송강'이는 평화와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입니다. 평화의 씨앗을 키워나가는 마음으로 잘 키우겠습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2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이를 찾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곰이'와 '송강'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정부에 반환한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우치동물원으로 오게 됐다. 대통령기록관은 앞서 우치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이의 새끼 '별이'와 또다른 풍산개 두 마리가 살고 있는 점과 사육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고, 광주시도 '곰이'와 '송강'이의 양육을 수락했다. 이에 광주시 산하 사업소인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지난 9일 경북대병원으로 차량과 사육사를 보내 '곰이'와 '송강'이을 넘겨받고 광주로 이송했다. 이어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건강 상태 확인 후 적응 기간을 거쳐 이날 광주시민에게 공개했다. '곰이'와 '송강'이는 당분간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의 보살핌 속에서 지내다 적응 및 건강 상태가 안정되면 추후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곰이'와 '송강'이의 새로운 실내보금자리는 우치공원관리사무소 1층(옛 우치동물병원 진료실)에, 산책 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임시놀이터는 열대조류관과 큰물새장 사이 잔디밭에 마련됐다. 강기정 시장은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의 의견에 따라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2-12 15:55:2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우치동물원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의 번식과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멸종위기1급 야생동물인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한쌍이 태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한쌍의 탄생은 우치동물원에서는 처음 맞는 일이다. 우치동물원은 이들의 안정적인 양육을 위해 태어난지 2달이 지나 일반에 공개했다. 긴 꼬리에 검은 줄무늬 링을 여러 개 가진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호랑꼬리여우여원숭이라고 불리며, 아프리카 대륙 옆의 커다란 섬 마다가스카르에만 사는 고유종이다. 영화 '마다가스카르'에서도 그 섬을 대표하는 수호동물로 묘사된 바 있다. 아침에 무리가 모여 일제히 팔을 벌리고 태양을 향해 일광욕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특히 성격이 온화하고 특유의 호기심과 친화력이 있는데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어 한때 무분별한 밀렵으로 인해 현재 1급 멸종위기동물로 분류돼 세계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임진택 우치동물원 소장은 "이번 여우원숭이 탄생을 계기로 우치동물원은 자연에서 멸종해가는 멸종위기종들을 적극 도입하고 보존하는 노력을 타 동물원과 함께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5-25 14:19:4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에 물범과 얼룩말 등 새 생명이 잇따라 태어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3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타 동물원에서 데려온 잔점박이 물범 '초롱이'가 지난 3월 초 새끼 '소망이'를 순산했다. '소망이'는 어미에게서 한달 만에 독립한 후 현재 내실에서 담당 사육사와 함께 홀로 먹이 먹는 법을 익히고 있다. 이어 4월 중순에는 한동안 출산이 없던 얼룩말 가족이 '루루'를 낳아 얼룩말사에 젊음의 열기가 넘쳐나고 있다. 아울러 지중해 출신으로, 봄 계절번식 동물인 무플론 산양은 앞서 3월 중순부터 거의 모든 암컷들이 일찌감치 출산을 시작해 총 일곱 마리 새끼를 낳았다. 새끼들은 지난해 새 단장한 무플론사 언덕 위에서 뛰어놀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임진택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 임시휴장한 후 재단장해 올 2월부터 문을 열고 시민들의 생태학습과 휴식공간으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 종들을 보존하고 확산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치동물원에서는 마다가스카르의 추장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과 안데스의 요정 알파카, 주먹대장 스라소니 등 지난해 새로 들여온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5-03 16:49:5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임시폐쇄에 들어간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우치공원 동물원이 두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연다. 광주광역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19일 결정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호수생태원을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치공원 동물원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5월 5일 '어린이날' 시민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5월 6일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호수생태원은 개방에 앞서 화장실, 퍼걸러 등 다중이용장소에 대한 방역작업을 하고, 주출입구를 한 곳으로 제한해 탐방객 체온을 측정한 후 마스크 착용자에 한해 입장을 허가하기로 했다. 발열이 확인된 탐방객은 북구보건소로 신속히 이송해 조치할 계획이다. 또 탐방객들이 예방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주출입구에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호수생태원 내부에도 안내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 시민의 숲 야영장과 사직공원 전망타워는 5월 6일 이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경우 정부 시책에 맞춰 운영 재개를 모색할 예정이다. 정대경 시 공원녹지과장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쌓인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호수생태원과 우치공원 동물원을 개방해 야외활동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아직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으므로 이용객들도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4-23 15:49:5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최근 코로나19로 임시 휴장 중인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새끼 출산 소식이 잇따라 화제다. 첫 번째 스타트를 끊은 동물은 지난 1월 태어난 재규어다. 재규어는 국내 동물원 한 두 곳 정도만 보유한 희귀한 국제적 멸종위기동물이다. 우치동물원에서도 처음 태어난 암컷 1마리를 사육사들이 보살펴 생후 2달을 무사히 넘겼다. 두 번째 주자는 갈색꼬리감기원숭이다. 매년 한 마리씩 꼭 새끼를 낳고 있는 이 원숭이 부부는 올해도 지난 2월 한 마리를 낳았다. 현재 부모, 형제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어미 등위에 달라붙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마지막 주자는 지난 3월 태어난 무플론 산양이다. 모든 양과 염소의 조상격인 무플론 산양은 매년 이른 봄이면 가장 먼저 출산러시를 이룬다. 올해도 어미 4마리가 한 달 만에 새끼를 4마리 낳아 다산의 위력을 보여줬다. 임진택 우치동물원 소장은 "생태환경 개선과 사육기술 향상으로 매년 새로운 희귀동물들이 탄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동물 가족의 소식이 시민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지난 2월 23일부터 임시휴장에 들어갔지만 동물들을 돌보며 시민들을 다시 맞날 준비를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3-18 16:07:1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오는 9월 1일부터 '동물생태해설사와 동물원 한바퀴 체험'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물생태해설사와 동물원 한바퀴 체험'은 9월부터 11월까지 세 달간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2회 진행된다. 우치공원에서 양성한 동물생태해설사와 함께 동물원을 돌며 야생동물 생태 이야기, 우치공원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시민 누구나 우치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동물원 직업탐방교실'은 수의사, 사육사 등 동물원 내 특수 직업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4회 진행된다. 지난 3월 진로체험지원전산망 '꿈길'을 통해 신청받은 결과, 하반기 참가자가 모두 마감됐다. 우치동물원은 체험프로그램의 인기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부터 현재 5명으로 연 370회 운영하고 있는 동물생태해설사를 5명 늘려 총 10명으로 연 500회 운영할 계획이다. 직업탐방교실도 참가 대상을 기존 연 160명에서 연 24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치공원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우치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8-28 13: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