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나눔·연대의 '광주정신'을 실천하고 '오월광주'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5·18기념주간(5월 15~19일)에 민·관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오월광주 나눔세일'에 광주지역 138개 점포가 동참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월광주 나눔세일'에 나선 상점은 궁전제과 충장점 등 8개 지점, 베비에르 문화전당점 등 11개 지점이다. 또 남구 봉선시장에서 25개 점포, 서구 양동복개상가에서 35개 점포,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에서 59개 점포 등이 함께 한다. 이들 상점은 5·18기념주간에 제품을 5%에서 최대 18%까지 특별 할인해 판매한다. 특히 궁전제과와 베비에르는 이 기간 동안 모든 제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다만 전통시장인 봉선시장과 양동복개상가는 셋째 주 일요일 정기휴무일이어서 19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3일 광주시상인연합회, 궁전제과, 베비에르, 양동복개상가, 용봉동 패션의거리, 봉선시장 대표들과 '오월광주 나눔세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상인 대표들은 △5·18기념주간에 나눔세일 행사 참여 △나눔세일 참여업체 홍보 및 홍보물 지원, 상품 구매 촉진 △5·18정신 계승사업 발굴·추진·참여를 위한 상시 협의 등 나눔·연대의 자랑스러운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또 국가기념일이자 지방공휴일인 18일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자 광주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정석희 광주시 5·18민주과장은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 서로 돕고 나눈 공동체가 광주정신의 토대이다"면서 "오월광주를 찾은 전국의 많은 방문객들이 광주의 나눔과 연대를 가슴 깊이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10 10:35:0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교육관은 광주·전남지역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27~28일 '5·18가족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박 2일 동안 5·18자유공원 등 사적지를 투어하고, 방 탈출 게임, 가족 골든벨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경직되고 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놀고 즐기며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세대 대다수가 5·18을 겪지 않은 세대로, 가족 단위 시민에게 5·18의 숭고한 정신을 제대로 알리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전남지역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를 포함한 가족이면 참가할 수 있다. 캠프 참가 비용은 무료이며, 선착순 12가족을 모집한다. 신청은 5·18교육관이나 구글 폼으로 오는 23일 오후 4시까지 하면 된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가족캠프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동시에 5·18의 민주시민 정신을 다음 세대에도 계승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0 13:56:3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10월부터 5·18민주화운동교육관을 직접 운영한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교육관 운영 수탁기관 선정을 위해 올해 상반기 2차례에 걸쳐 공개 모집했으나 심사 결과 적격 단체가 없어 5·18민주화운동교육관을 지난 1일부터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5·18민주화운동교육관은 숭고한 오월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정의가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따뜻한 시민공동체 정신의 확산과 공유를 위해 지난 2010년 서구 치평동에 세워졌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생활관(기숙사), 세미나실, 대형 강의실, 중형 강의실 등이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만여명이 이용했다. 광주시는 광주시교육청, 5·18기념재단과 협력해 기존 교육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신설 프로그램을 개발해 5·18현장 체험활동, 사적지 답사, 5·18청소년문화제, 문화예술체험, 인권과 평화 및 정의와 공동체 가치교육 등을 다양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민주화운동교육관은 5·18정신의 전국화와 함께 5·18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 맞춤형 5·18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5·18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02 10:14:14【광주=장인서 기자】 1980년 봄. 수많은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꽃을 피웠던 거리와 광장이 광주에 있다. 공포스러운 총성과 메스꺼운 최루탄 연기로 가득했던 43년 전의 기억은 옛 전남도청과 탄흔 자국이 남은 전일빌딩, 당시를 살아간 이들의 머리와 가슴에서 어제의 일처럼 끊임없이 재생된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상흔 위에도 평화와 화합, 희망과 재생의 에너지가 꿈틀거리며 의미의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올가을 광주에서는 국민 누구나 함께 참여해 ‘대동’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충장축제를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가을 전시와 공연, 무꽃동 미술관 투어 등 문화예술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시민 모두가 율동하는 ‘흥과 치유’의 물결, 충장축제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금남로와 충장로, 예술의거리,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광역시 동구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충·장·발·광(光)’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사람들의 추억을 모으고 또 한바탕 흥의 잔치가 벌어지는 대동 놀이터로 꾸려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드레스 코드는 교복과 청패션이다. 이제는 중장년이 된 7080세대의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과 향수’를 콘셉트로 삼았기 때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문화 프로그램을 총괄한 김태욱 감독이 충장축제의 총감독을 맡아 광주만이 품고 있는 추억을 거리 곳곳에 재현한다. 축제의 무대는 크게 금남로와 충장1~5가 예술의거리 구역으로 나뉜다. 축제의 메인 공간이 될 금남로에서는 개·폐막 기념식을 비롯해 ‘제2회 광주 버스킹월드컵 결선’, DJ들이 총출동하는 추억의 고고 나이트, 충장 퍼레이드, 추억정원에 이어 참여형 프로그램인 'RE:추억대로', 축제의 제의식이자 하이라이트가 될 ‘마스클레타’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 당일에는 이승환과 코요테, 인순이, 김정민 등 초청가수들의 공연과 토크, 밤하늘을 수놓을 드론쇼도 펼쳐진다. 추억정원은 시민이 직접 자신의 추억을 재료로 삼는 아카이브 형태의 전시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각자의 추억을 상징한 초를 구매해서 ‘희(喜)·노(怒)·애(愛)·락(樂)’을 테마로 하는 4구역의 모뉴먼트를 완성한다. 금남로 바닥은 거대한 화폭으로 바뀌는데 조선대 미술대학 학생들이 바닥그림 작업을 돕는다. 'RE:추억대로'에서는 세발자전거, 3:3농구, 복싱대회를 비롯해 추억의 롤러장, 체스, 장기·바둑 공간이 마련된다. 아울러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갈 추억유랑단과 몰이꾼이 진행하는 밀가루놀이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과거 호남 최대의 상권이었던 충장로는 광주의 맛과 멋이 어우러져 문화용광로로 평가받던 곳이다. 이번 축제에선 세대를 뛰어넘어 다양한 추억을 즐길 수 있는 놀이판이 된다. 먼저 추억의 DJ들이 흥겨운 음악으로 판을 벌이면 충장로 전체에 춤판, 놀판, 노래판, 수다판이 차례로 벌어진다.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썰렁했던 상가 공실은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골목 곳곳은 지역주민들이 마련한 먹거리로 풍성한 만찬장으로 변한다. 혼수거리인 충장로4가에서는 ‘결혼식의 추억’을 완성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혼수거리 결혼식도 열린다. 충장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압도적인 폭죽 소리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게 될 '마스클레타'와 횃불 행렬과 함께 치러지는 불의 의식이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불축제 마스클레타의 명칭과 모티브를 딴 행사로, 10월 7일과 8일 오후 2시 딱 5분간 진행된다. 총성을 방불케 하는 수천 발의 폭죽이 하늘로 날아오르면서 거리에는 굉음과 함께 희뿌연 폭연이 퍼지게 된다. 폭죽음과 불꽃으로 기억을 떠올리고 불의 의식으로 기억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 횃불 퍼레이드에서는 동구 13개동 주민들이 추억을 주제로 예술가와의 협업해 만든 작품들을 사람의 힘으로 이동시키고 마지막엔 작품을 불태우며 막을 내린다. 투어로 즐기는 문화예술, ACC와 무꽃동 버스 옛 전남도청 부지 일대에 건립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콘텐츠로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각광받고 있다. 15만6438㎡(약 4700평)에 지상 2층, 지하 4층 규모로 조성된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문화정보원(박물관)과 문화창조원(전시관),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예술극장을 갖추고 있다. 올가을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레퍼토리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영화, 포럼 등 문화행사를 비롯해 순수미술에서 설치미술까지 예술 작품의 과거·현재·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3개의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 야외 전시인 ‘하늬풍경’은 한국, 중국, 일본 작가 11명(팀)과 함께 기후위기라는 동시대 현안을 다룬다. 야외 공간은 원경, 중경, 근경이 공존하는 한 폭의 그림이 돼 기후위기 시대의 다층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시는 오는 11월 19일까지 ACC 야외 일원에서 열린다. 12월 3일까지 복합전시6관에서 열리는 ‘일상첨화’에서는 김환기, 오지호, 천경자, 임직순 작품을 포함해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시리아와 레바논의 근현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유망작가 2인의 ACC 공모 전시인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는 올해 말까지 예술극장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들은 어린이를 위한 쉬운 글 해설이나 촉각 홍보물 등을 제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이외에 광주에 오면 무꽃동 마을버스를 타고 떠나는 미술관 투어도 즐겨보자. 무꽃동 미술여행은 동구 학운동주민협의체가 주관하는 행사로, 10월 1일부터 투어 버스를 운영한다. 제10회 환경미술제가 열리는 무등현대미술관과 ‘생명의 순환’ 기획전이 열리는 국윤미술관을 비롯해 우제길미술관, 의재미술관, 드영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다. 광주 방문 기간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여행자의 집’ 방문도 추천한다. 문화전당역에서 가까운 편의시설로, 지역 관광정보 제공과 관광지원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어 여행 막간의 휴식을 즐기고 기념촬영을 하기에 좋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21 06:00:5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청소년 5·18 홍보단 '푸른새' 소속 고등학생 20명이 8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푸른새'는 5·18민주화운동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시교육청에서 발족한 청소년 홍보단이다. 현재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이번 5·18 세계화 프로그램은 광주 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그 정신을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마련됐다. '푸른새' 소속 고등학생 20명이 해외에서 최초로 5·18을 공식 기념으로 지정한 미국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활동하게 된다. 이번 세계화 프로그램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LA, 샌디에이고 등 미국 캘리포니아 주 각지에서 이뤄진다. 학생들은 △5·18 플래시몹 △K-pop 거리 공연 △5·18 홍보부스 운영 △LA 민족 학교 및 UCLA 등 기관 교류 △LA 한인 방송 출연 △LA 한인회 및 하원의원과의 만남 △ 5·18 홍보영상 촬영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광주창의융합교육원 글로벌교육센터에서 사전 안전 및 프로그램 교육 등을 총 5회 실시했다. 학생들은 원어민에게 배우는 서바이벌 잉글리시, 플래시몹, K-pop 등 프로그램 교육을 거쳤다. 앞으로 미국에서 가지고 있는 다양한 끼를 5·18민주화운동 정신으로 승화해 세계에 펼치게 된다. 한 '푸른새' 단원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미국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는 뜻깊은 미션을 수행하게 돼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면서 "사전 프로그램 교육에서 배운 대로 5·18 플래시몹 등을 잘 수행해 미국 사회에 5·18에 대해 잘 알리고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선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은 불의에 저항하는 민주, 인권, 평화, 공동체, 나눔의 가치이며 광주의 자랑스러운 정신이다"면서 "'푸른새' 단원들이 전 세계로 날아가 5·18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고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08 10:24:24[파이낸셜뉴스] 17일 국가보훈처는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오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리며 국민의례, 애국가, 여는 영상, 경과보고, 헌정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45분간 진행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참석자 규모를 지난해 2천명에서 →3천명으로 확대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오월 광주의 희생과 헌신 위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흔들리지 않는 오월정신을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계승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오월 정신,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계승함으로써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념식은 '오월의 어머니'들을 특별 조명하며, 애국가는 공수부대의 버스 총격 현장이었던 5·18 사적지 주남마을 지한초등학교 학생들이 제창한다. 여는 영상은 오월정신의 가치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짚는 내용을 담은 '5·18시계탑' 이야기로 꾸며지며, 5·18민주유공자 후손이 민주화운동 경과를 보고한다. 헌정공연에선 소리꾼 이봉근이 나훈아의 곡 '엄니'를 헌정곡으로 바친다. '엄니'는 나훈아가 1987년 5·18 희생자의 어머니들에게 바치기 위해 만들었다가 2020년 발표한 노래다. 이어지는 기념공연에선 국민 인터뷰 '함께 잇는 오월' 영상이 소개되고, 광주·서울·부산·대구 지역의 청소년 및 청장년층 3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바위섬'을 노래한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99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2002년까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개최하다가 2003년부터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17 13:49:1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전야행사가 오는 17일 시민, 대학생, 참배객, 사회단체, 5·18 관련 단체, 세계민주인권운동가, 고려인마을 거주 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롭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와 유가족, 시장, 시민 등이 참석해 5·18 유공자의 넋을 기리고 애도하는 추모제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꽃으로 불리는 전야제가 펼쳐진다. 우선 금남로에서는 오후 1시부터 다양한 형식으로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난장 '오월시민난장'이 열린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으로 구성된 오월의 미래 모임난장이 포함된 30여개의 난장부스가 설치돼 공연, 체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선보인다. 오월풍물굿은 오후 2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시작으로 오후 4시 광주공원, 조선대, 수창초교 앞 등 3곳에서 거리공연을 동시에 펼친다. 600여명의 풍물단으로 구성된 3개 팀은 금남공원으로 집결, 풍물굿을 통해 광주시민의 오월 대동평화정신의 힘을 표현한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광주시장, 자치구청장, 국회의원, 시민, 사회단체, 고려인마을 거주 동포, 북한이탈주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된다. 민주평화대행진은 수창초교 앞부터 금남로를 지나 전일빌딩245 앞 전야제 특설무대까지 이어진다. 특히 오월을 상징하고 표현하는 다양한 문구의 플래카드와 피켓, 깃발 등을 휘날리며 시대를 반영하는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민주평화대행진의 종착점에서 '끝까지 우리는 정의파다'라는 제목으로 전야제가 열린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야제 행사는 2시간 30분 동안 의향·예향·미향의 도시 광주를 춤, 무용, 연극, 뮤지컬, 퓨전공연 영상 등으로 표현한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오월의 광주를 힘차게 외치는 민주평화대행진 등 전야제 행사에 모든 시민이 참여해 대동단결의 오월광주를, 세계의 오월 광주로 힘차게 펼쳐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16 09:50:1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올해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아 오는 27일까지를 기념 교육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먼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5·18민주화운동 교육의 의미를 바로 새기기 위해 오는 10일자체 행사인 '5·18쿠키먹Go! 5·18배우Go! 5·18민주화운동'을 추진한다. 이번 행사에선 5·18민주화운동 교육 관련 리플릿을 배부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5·18에 대한 의미를 포스트잇에 적은 후 생각 나눔판에 붙여 5·18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며 의견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또 전시된 5·18 관련 자료를 보며 사적지 모양 쿠키를 나누고 5·18 배지를 서로 달아주는 출근 맞이 행사와 함께 과별·팀별 5·18민주화운동 관련 행사 참여의 날을 진행한다. 이어 13일에는 체험 중심 5·18민주화운동 교육의 하나로 횃불코스 3.3km를 걷는 '5·18 사적지 함께 걷기 축제'를 진행한다. 광주지역 학생, 학부모, 교직원 300여명이 참여해 전남대 정문(사적 1호)에서 광주역 광장(사적 2호)과 시외버스공용터미널 옛터(사적 3호)를 거쳐 광주중앙초까지 걸으며 5·18 정신을 함께 느껴본다. 이번 행사는 5·18 사적지 코스를 직접 걸으며 민주화운동의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5·18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착지에서는 금남로 일대 사적지를 탐방할 수 있는 리플릿을 배부하며, 경찰 협조 및 안전 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도 철저히 한다. 오는 20일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청소년들의 다양한 끼와 열정으로 표현하는 체험 중심 민주주의 축제인 '5·18 청소년문화제'가 펼쳐진다. 청소년이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의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획-운영-평가의 전 과정에 청소년들이 주도한다. 특히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가 주축이 돼 기획·운영한다. 오월의 숲(테마전시), 이슈놀이터(참여부스), 금남로 버스킹, 민주성회(청소년 자유발언), 플래시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지역 청소년뿐 아니라 서울, 성남 등 전국 청소년들이 참여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모두가 함께 나누고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선 교육감은 "교실 현장에서 5·18민주화운동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모두가 5·18정신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5·18정신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로 확대돼 이야기되고 꽃 피울 수 있도록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09 16:54:3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민주화 운동이 축소 기재된 점을 우려해 교육과정에 5·18민주화 운동에 관한 내용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인정도서를 자체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전체 학교가 5·18민주화운동 교육을 범교과 학습 주제로 삼아 교과 및 창의적 체험 활동에서 2시간 이상 필수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앞으로 교육과정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학습 내용을 강조·제시해 광주 학생들이 민주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 교육과정에 성취기준, 성취기준 해설을 개발해 전국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앞서 5·18 인정도서를 지난 2021년 2만 권, 2022년 6000권을 5·18 교육자료 꾸러미와 함께 전국 학교에 배포한 바 있다. 전국의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긴급 예비비 1억 원을 추가 편성해 5·18민주화운동 인정도서와 5·18교육 꾸러미를 전국 학교에 확대 배포하는 등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매년 5·18민주화운동 교육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자료를 광주지역 학교 및 각 시·도교육청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을 설정해 광주지역 기관 및 학교에서 다양한 5·18 교육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5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 현장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현수막 게시 △계기 교육 △주먹밥 체험 △국립5·18민주묘지나 옛 전남도청 등 5·18 사적지에서 진행되는 현장 체험 △전시 등이 펼쳐진다. 광주 시내 학교뿐 아니라 5·18 전국화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국 교원 500명을 초청해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 교원 직무연수와 동시에 전국 학생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5·18 청소년 현장 체험 캠프, 전국 학교 대상 오월강사단 파견 사업 등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5·18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비슷한 역사를 가진 전국의 시·도교육청 및 유관 단체와 협력해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과 교원 직무연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의 문화예술 극단과 연계한 학교로 찾아가는 5·18 마당극과 오월 연극 사업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5·18 기념 주간을 활용해 청소년 5·18 문화제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전국화 및 세계화 확대를 위해 꾸려지는 청소년 5·18 홍보단 '5·18 푸른새'는 오는 3월 새롭게 발대식을 갖는다. 학생들은 5·18민주화운동 정신과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5·18기념재단 등과 연계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가짜뉴스, 역사 왜곡 등에 대한 역사 바로잡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이 교실 현장에서 올바르게 교육되고,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로 확대돼 이야기되고 꽃피울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1-06 10:41:48[파이낸셜뉴스] K리그 수원 삼성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시대 휘호와 사진을 패러디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패러디 사진이 5·16 군사정변일에 공개됐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일을 앞두고 논란이되면서다. 오늘 18일 수원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보면 수원의 사과문을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16일 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과 구단 마스코트인 아길레온을 합성한 포스터와 함께 '내 一生(일생) K리그의 榮光(영광)을 爲(위)하여. 三代班長(삼대반장) 아길레온'이라는 문구로 당선 소식을 알린 것에 대한 사과다. 수원의 이같은 문구는 유신시대에 박 전 대통령이 썼던 휘호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를 패러디한 것이다. 수원 삼성 마스코트인 아길레온은 전날 2022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해 반장에 올랐다. 해당 게시물은 아길레온이 3년 연속 반장에 선출된 걸 축하하기 위해 제작됐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5·16 군사정변일과 같은 16일에 공개됐고 박 전 대통령이 썼던 휘호를 패러디한 것이 알려지자 축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5·16 군사정변은 1961년 5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8기생 출신 군인들과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사건이다. 군사정변으로 박 전 대통령은 제2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고 대통령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수원 구단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수원은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 "5월 16일 구단 SNS에 게시된 마스코트 반장선거 당선 이미지로 인해 구단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향후 SNS 운영 시 더욱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검토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8 07: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