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라고 평가받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수록한 기념 LP '디 레거시 2022'가 오늘(10일) 발매된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작곡가이자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아름다운 노랫말을 짓는 작사가로 유명한 이영훈은 1980년대 한국형 팝 발라드로 대중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음악인이다. 2008년, 49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그를 기억하기 위해 정동길에는 노래비가 세워져 있으며, 그의 음악으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이 탄생하기도 했다. 또 후배 가수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의 노래들은 아직도 불리워진다. 오늘 발매되는 '디 레거시 2022'는 이영훈의 음악, 그가 걸어온 삶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한 폼폼그라운드는 “그의 음악들은 세대를 넘어 현재까지도 대중들 사이에서 숨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이 되었던 그의 아름다운 노래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울려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20곡을 엄선해 2개의 LP에 나누어 담았다"고 전했다. 또 "노래에 담긴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과 진정성이 그를 기억하는 대중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모두 이영훈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음악들이며,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광화문 연가’ 등 국민가요라 할 수 있는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가수 이문세가 명성을 얻는게 기여한 그는 이문세의 대표곡 다수를 작사, 작곡했다. 10일 오전 9시에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피아노 트리오 ‘클레프엠 Clef M’이 연주하는 ‘소녀’의 영상이 공개된다. 영상은 클레프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정수량으로 발매되며, 현재까지 공개된 적이 없었던 그의 메모들과 사진이 담긴다. 오늘(10일) 낮 12시 30분부터 폼폼MD스토어 와, 서울바이닐에서 동시 판매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1-10 09:50:14뮤지컬배우 겸 가수 리사(Lisa)가 뮤지컬 '광화문연가' 첫 공연을 시작, 첫사랑의 애틋함을 전한다. 리사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늘(16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수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수아는 주인공 '명우'의 가슴속에 아직도 남아 있는 찬란한 첫사랑이다. 리사는 섬세한 표현력과 농익은 감정 연기를 통해 그때 그 시절 향수를 느끼게 할 예정. '광화문연가'는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명우가 월하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을 다룬 월메이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통해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리사는 뮤지컬 '마리퀴리', '시티오브엔젤' '헤드윅', '보니앤클라이드', '프랑켄슈타인', '레베카', '지킬앤하이드', '영웅', '썸씽로튼' 등 굵직한 작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며 정상급 뮤지컬 배우로 발돋움했다. 또 리사는 "요즘 같은 힘든 시기 잠시나마 치유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광화문연가' 앞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리사가 출연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알앤디컴퍼니
2021-07-16 10:59:1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던 배우 차지연이 14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를 퇴소했다. 15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최종 완치 판정 후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생활치료센터에서 퇴소했다"며 "앞으로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뮤지컬 ‘레드북’ 및 ‘광화문연가’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차지연은 방역 지침을 지키며 뮤지컬 ‘레드북’ 공연 및 '광화문연가’ 공연을 준비하던 중 매주 정기적으로 코로나19검사를 받아왔다. 무증상자였던 차지연은 선제검사에서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고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15 09:42:06한마음혈액원은 지난 8일 제9회 헌혈자초청 '사랑나눔 축제', 뮤지컬 '광화문연가' 초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 마련된 헌혈자 초청 '사랑나눔축제'는 전석 무료로 헌혈자를 초청해 한 해 동안 헌혈로 사랑을 실천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는 헌혈자만을 위한 행사이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광화문연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184석을 꽉 채운 헌혈자들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공연 전 무대행사로 제4회 헌혈증진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헌혈증진아이디어'를 주제로 광고디자인, UCC, 이모티콘 총 세 개 부문으로 진행했다. 대상 1팀(보건복지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최우수상 1팀(한마음혈액원장상과 상금 100만원), 우수상 1팀(한마음혈액원장상과 상금 50만원), 장려상 2팀(한마음혈액원장상과 상금 각 30만원) 등 총 5팀이 최종 입상했다. 또 공연 전 헌혈자들을 위해 사회적 기업인 ㈜숨과쉼에서 '행복한여인 SST101 앰플',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 라미화장품에서는 '핸드크림', 동아오츠카에서는 '디앤카페' 음료를 기부했다. 공연 후에는 '월하' 역의 김호영 배우가 헌혈자들을 독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 헌혈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2-12 15:31:15CJ ENM 오쇼핑부문은 연말 공연시즌을 맞아 고품격 창작뮤지컬 '광화문 연가' 티켓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3일 오전 1시 방송을 통해 선보이는 '광화문 연가'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으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해 말 CJ ENM E&M부문의 'CJ MUSICAL'이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죽음을 앞둔 '명우'가 미스터리한 인물인 '월하'의 도움으로 떠난 시간여행에서 세대를 넘나드는 명곡을 통해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무대 구성과 연출을 선보인다. 18년차 베테랑 배우 이건명,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중인 김호영, SG워너비 출신의 이석훈 등 주요 출연배우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주요 넘버를 직접 부르며 뮤지컬의 감동을 전달한다. 또 출연진들이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시청자 사연에 맞는 노래를 추천하는 토크쇼 무대가 더해져 90년대 정서를 충실히 전달하는 차별화 된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송을 위해 기획된 '스페셜 마티네(matinee)' 패키지를 20 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내달 5일 오후 3시 디큐브아트센터 공연 VIP석 예매권 2매와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로비 라운지 바 2인용 애프터눈 티 세트, 극중 미스터리 캐릭터 '월하' 역을 맡은 김호영 배우와의 만남의 기회가 주어진다. 일반 예매권은 할인 혜택이 눈에 띈다. 14만 원인 VIP석 공연예매권을 9만원에, 12만원 R석은 50% 할인된 6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ARS 주문 및 일시불 결제 시 추가 3천원 할인도 가능하다. 이번 방송은 지난 7월 뮤지컬 '명성황후'에 이어 CJ ENM의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쇼케이스 프로그램인 '컬쳐프로젝트' 2탄으로 기획됐다. CJ ENM오쇼핑부문은 쇼핑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며 문화 콘텐츠와 상품의 결합을 시도해 왔다. CJ ENM 측 관계자는 "앞으로 '컬쳐프로젝트'를 통해 음악, 뮤지컬 등 공연뿐 아니라 영화, 예술 등 다양한 부문의 문화 콘텐츠를 계획해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볼거리로 풍성하고 재미있는 TV홈쇼핑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8-11-19 14:10:27한마음혈액원은 제 9회 헌혈자초청 '사랑나눔축제' 일환으로 오는 12월 8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헌혈자 1158명을 초청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석 초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공연작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 김호영, 이석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이영훈 작곡가, 이문세 노래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이다.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은 "2010년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헌혈자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로 9회째"라며 "초청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공연 종료 후에는 출연배우들이 헌혈자분들을 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헌혈자초청 '사랑나눔축제'는 11월 2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1-14 09:50:28"삶은 난제였으나, 죽음은 축제로."생의 마지막 순간. 혹자의 말로는 지나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고 한다. 짧은 시간 안에 펼쳐지는 희로애락. 어떤 것은 추억이 되었고 어떤 것은 미련이 되었을 것이다. 추억이 되었든 미련이 되었든 우리가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없다. 태어났을 때 어떤 것도 없이 세상에 온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짐하게 된다. 지나온 것은 지나온 대로 흘려보내고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것. 뮤지컬 '광화문 연가'(사진)가 관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렇게 통속적이다. 하지만 그 통속적임이 나쁘지 않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심정적으로 동의한다 해도 결국 우리는 종종 과거의 유령에 매이게 되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세상에 환기시켜야 할 메시지임에는 틀림없다. '광화문 연가' 속 주인공은 그의 반평생을 과거에 매인 채 살았던 전형적인 인간이다. 그는 첫사랑 수아의 기억을 붙잡고 죽기 1분 전까지 살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임종을 1분 앞둔 상황. 사경을 헤매는 주인공 명우 앞에 나타난 월하. 아이가 태어날 때 붉은 실을 매어 인연을 점지해준다는 신 월하는 명우와 함께 그의 지난 옛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월하가 중년의 명우를 처음 데려간 기억 속 장면은 명우가 첫사랑 수아를 처음 만난 1984년 봄 덕수궁 사생대회. 당차고 명랑한 수아에게 반해 사랑을 키워가던 젊은 명우는 먼저 대학에 진학한 수아의 시위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수아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며 차츰 수아와 멀어지게 된다. 결국 서로 다른 사람과 맺어진 그들. 그런데 명우는 현실에 체념하면서도 헤어짐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 광화문을 걷다가도, 지하철 안에서도 만들어내는 망상의 조각들.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들이 그랬으면 하는 마음에 실제처럼 각인되고 그를 사랑하는 아내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명우는 죽기 15초 전이 되어서야 각성한다. 극이라 아름답게 포장됐지만 우유부단한 인간형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이 참 많은 작품인데 어쩔 수 없는 스토리를 멋진 음악과 쇼가 중화시켜준다. 마치 '불후의 명곡' 이영훈 편처럼 화려한 저녁 쇼타임이 펼쳐진다.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공연은 1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01-04 16:19:01▲ 이문세 손석희 '뉴스룸' '뉴스룸'에 출연한 이문세가 손석희를 위해 광화문 연가를 열창해 이목을 끌었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진행 손석희)에는 13년 만에 새 앨범 '뉴 디렉션'을 발표하는 가수 이문세가 출연했다. 이문세는 손석희에게 "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 좋아한다면 제목을 말해줬으면 한다. 진짜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손석희는 "오프닝에서 흘러나온 노래는 '그녀의 웃음소리뿐'이고,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특히 좋아한다"며 "뉴스 끝날 때 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문세는 "내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시니 직접 불러 드리려 한다"면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르려 했다. 그러나 그는 "앞에서 하려니까 안 된다. 쑥스럽다"고 웃어보였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노래 부탁 드리는 것은 결례라고 생각해서 굳이 말하지 않았다"며 "'라일락' 만으로도 감동했다"고 이문세를 다독였다. 하지만 이문세는 포기하지 않았고 손석희 앵커 바로 앞에 앉아 '광화문 연가'를 열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문세의 짧은 라이브 열창에 손석희 앵커는 진심으로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정말 감사하다"는손석희 앵커에 이문세는 "생각해보니까 난 30여 년 전 이 노래를 그저 사랑 얘기로만 생각했는데 수도 없이 부르면서 내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남아있는 것은 덕수궁 돌담길 뿐이다. '우리는 계속 가는구나. 꽃이 피고 지는게 우리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인터뷰 전에 이문세 씨의 여러 노래를 다시 들어봤는데 '광화문 연가'도 들었다. 그리고 나도 똑 같은 생각을 했다. 동년배라서 그런 것 같다"며 "스튜디오에서 이문세 씨 노래를 들을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문세는 오는 4월 7일 자정 13년 만의 정규 15집 앨범 '뉴 디렉션'을 발표하며 동시에 전국투어 '2015 씨어터 이문세(2015 Theatre Lee moon sae)'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4-03 12:43:56강동호 루나 (사진=토비스미디어) 강동호와 루나의 오누이샷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강동호 루나, 훈훈한 오누이 포스”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2’에 출연중인 배우 강동호를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방문한 에프엑스 루나와 공연을 마친 강동호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두 사람은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다정한 오누이 분위기를 자아내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강동호 루나 의외의 인맥이네”, “강동호 루나 둘다 귀여워”, “강동호 루나 오누이같다”, “강동호 루나 다정해보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동호는 오는 7월7일까지 서울 숙명아트센터 시어터S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광화문연가2’에 주인공 아담 역으로 열연 중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6-05 10:13:26뮤지컬 '광화문연가 2' '광화문연가 2'가 막을 올렸다. 창작뮤지컬이 속편까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수입 뮤지컬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창작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한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오랜 과제임을 생각해봐도 즐거운 일이다. 속편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전편과의 차이점이 주요한 화두가 됐다. 물론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거리를 벌리고, 전편과 차별화했는가가 작품의 생명력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관건이다. '광화문연가 2'는 그런 시각에서 보자면 확실히 색다른 재미가 있다. 무대 구성부터가 그렇다. 전면에 드러난 연주자들의 모습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주크박스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구조다. 악기 하나하나가 따로따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 제작사가 쓰는 홍보문구처럼 '음악을 보이게 하고', 선율을 시각화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물론 덕분에 연주가가 또다른 등장인물로서의 정체성도 지니게 됐다. 극의 마지막, 고정된 것 같았던 연주석이 객석으로 물밀 듯 밀려들어오는 '마술'이 전개되면 관객의 환호는 최고조에 달한다. 이런 시도가 이 작품만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 어찌보면 주크박스 뮤지컬에서는 세계적인 트렌드라 할 수 있다. 사실 '맘마미아'를 두고 뮤지컬계의 재앙이라는 말하는 이들이 많다. 스스로는 새로운 도전이요 위대한 성과였지만, 엇비슷한 구조의 비슷한 주크박스 뮤지컬들을 우후죽순처럼 마구 양산되게 했다는 이유다. 그래도 주크박스 뮤지컬은 여전히 인기 있는 공연 장르로 남아 있다. '맘마미아'식 이야기 틀을 벗어나 새로운 형식미를 추구하는 작품들이 계보를 잇고 있는 덕분이다. 그래서 '밀리언 달러 쿼텟'은 하루밤새 벌어지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스튜디오 녹음실을 배경으로 하고, '저지 보이스'는 생소한 다큐멘터리 기법을 무대로 활용한다. '광화문연가 2'는 그런 스타일이 살아 있어 의미 있는 작품이다. 전작이 '맘마미아'식 스토리의 개연성에 방점을 찍었다면, 새로 시도된 시즌 2에서는 음악적 형식미에 비중을 두고 있다. 기존의 뮤지컬 관객뿐 아니라 그 음악을 즐기던 애호가까지 공연장으로 불러들이려는 적극적인 의도의 방증이다. 그렇다고 음악을 있는 그대로만 쓰는 것도 아니다. 무대의 형식과 틀 거리에 맞게 주크박스 속 음악들은 변형되어진다. '광화문연가 2'도 그렇다. 원래 노래와 달리 라틴 리듬이 가미되고, 현악이나 플루트를 강조하기도 한다. 요즘 방송가의 '불후의 명곡'이나 '나는 가수다'같은 변화다. 1편과 달리 요즘 젊은 관객이 더 많이 환호하는 이유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시즌 2가 등장하며 12곡이 빠지고 전작에서 누락됐던 6곡이 추가됐다. 특히 비중이 커진 '서로가'의 사연은 각별하다. 고 이영훈 작곡가와 가수 이문세는 수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어냈지만 잠시 거리를 두고 지냈던 적도 있다. 이문세가 김현철과 음악적 실험을 시도했던 시기다.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 이들은 다시 만났고, 그때 세상에 나온 노래가 바로 이 '서로가'다. "끝없는 인연 속에 미치듯 너를 만나/아름다운 별을 찾아 함께 가자고 했어/모든 걸 잊었는데 모든 게 변했는데/아름다운 별을 찾아 다시 만나자 했어"라는 노랫말은 그래서 곱씹어볼수록 흥미로운 가사가 됐다. 게다가 현실과 달리 뮤지컬에선 대립각을 세우던 두 주인공이 서로를 이해하는 단초로 등장하니 시즌 2 제작진의 노림수가 예사롭지 않아 미소짓게 된다. 하지만 역시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음악이다. 시즌 2가 만들어지며 수많은 노래들이 들고 났지만 여전히 무대를 통해 만나는 선율은 감미롭기 그지없다. 작곡가 이영훈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게다가 다른 뮤지컬처럼 공연을 마칠 때 연주자의 모습이 궁금해 무대 곁을 서성댈 필요도 없다. 뮤지컬의 묘미는 단순히 '우리 오빠의 노래'를 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동적인 음악'을 즐기기 위한 예술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새삼 깨닫게 된다. 예술이란 아름다움의 추구가 아닌, 형식의 혁명을 통해 진화된다는 사실도 되새길 수 있게 해줘 좋다. 우리식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의 또다른 진화를 보여준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jwon@sch.ac.kr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13-06-04 10: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