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시간제로 근무하는 기간제교원의 근무경력도 교육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자격검정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시간제 기간제교원은 정규교원을 일시적으로 보충하거나 특정 교과를 한시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임용하는 기간제교원 중 1주당 근무시간을 6시간 이상∼35시간 이하 범위로 임용하는 교원을 말한다. 그간 학교 현장에서는 정규교원인 시간선택제 전환교사와 시간제로 근무하는 기간제교원이 동일하게 수업을 담당함에도 현행법상 시간제 기간제교원의 근무경력은 교육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시간선택제 전환교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번 '교원자격검정령' 개정으로 시간제 기간제교원의 근무경력도 근무시간에 비례해 교원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교원자격검정령 개정으로 시간제 기간제 교원과 정규 교원인 시간선택제 전환교사의 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24 11:38:52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4일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과 '건설인력 양성 및 협력사 채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시 차상위 계층을 포함한 건설분야 취업 희망자들에게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 정규과정 외 협력사 우수인재 채용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의 '현대건축시공' 및 '건물보수' 교육(주간)은 60여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5개월간 진행된다. 교육은 도장, 타일, 방수, 도배, 조적, 목공, 목조건축시공, 건축 빌딩정보모델링(BIM) 등 건축 관련 교육 총 620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해당 과정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협력사와 함께하는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고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협력사들에게는 우수인재 확보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과정의 수강 희망자는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8월 16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며, 면접 전형을 거쳐 8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건설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연지안 기자
2024-07-25 18:13:5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내년부터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의 실무 및 직무교육 기간을 2배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중개업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중개업 교육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세사기 사태로 하락한 중개업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취지다. 우선 내년부터 부동산(중개사무소) 개업 전 공인중개사가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실무교육 시간이 현재 28~32시간에서 64시간으로 늘어난다. 부동산 중개는 거래 당사자의 재산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인중개사에게 고도의 전문성과 윤리의식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수 과목은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주택·토지 분야별 부동산공법, 계약 실무, 거래 신고, 부동산금융 등으로 세분화한다. 교육 프로그램도 실습 위주로 개편하기로 했다. 중개보조원에 대한 직무교육도 강화된다. 중개보조원의 경우 일정 시간의 교육 이수 외에 특별한 자격 요건이 없고, 고용되기 전 3~4시간의 직무 교육만 받으면 된다. 이에 국토부는 '중개보조원의 직업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의 업무 영역, 중개보조원 신분 고지 의무, 현장 안내 요령 등 '중개보조 실무' 과목을 신설해 직무교육 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토부는 공인중개사법 시행령 및 관련 지침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7-10 11:42:22[파이낸셜뉴스] "0~11세 유아·아동 누구나 이용 가능한 돌봄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은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 3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교육·돌봄'정책 추진 방향을 이같이 정리했다. 양육은 공동체 책임이란 인식을 확산시켜 육아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우선 영유아에 대해서는 유보 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을 통해 무상교육·보육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5세부터 시작해서 이번 정부 내 3~4세까지 추진해 나간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돌봄환경 조성을 위해 유치원, 어린이집 운영시간도 기본운영시간 8시간에다 돌봄 4시간을 추가한다. 이렇게 되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교사 대 영유아 비율도 개선한다. 예를들면 현재 0세반의 경우, 1(교사)대3(영유아) 비율에서 1대 2로 올리고 3~5세반 평균도 현재 1대 12에서 1대 8수준으로 개선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 17일 사전 브리핑에 참석, "유보 통합을 저출생 대책의 출발점, 다시 말해 교육분야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며 "이달 말께 유보통합추진위원회을 거쳐 재원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대상 늘봄학교를 오는 2026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 전체 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올해 2학기는 1학년 대상이지만 내년 1~2학년, 2026년 전체 학년까지 늘리는 방안이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틈새돌봄 대책도 이날 발표됐다. 출퇴근, 방학, 휴일에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간제 보육기관은 2023년 기준 1030개반이다. 이를 2027년 3600개반으로 늘린다. 야간연장(오전 5시30분~24시)과 휴일 어린이집 확대를 위한 보육비용을 지원한다. 가정형 돌봄서비스 지원도 확대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지원 소득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 소득기준은 현재 중위소득 150% 수준이지만 이를 200%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긴급상황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작 2시간 전 신청, 1시간 단위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아이돌봄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비, 교사·보육교사·간호사 등에 대해서는 의무교육 이수시간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약 30만가구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서울 등에서 실시 중인 영아 1명당 30만원씩 지원하는 조부모 수당지급 사업의 다른 지방자치단체 확산도 검토한다.외국인력 공급확대도 대책에 포함돼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12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외국인 유학생(D-2), 외국인근로자의 배우자(F-3) 등에 가사돌봄활동을 허용하는 시범사업(5000명)도 정부 내 협의(법무부 등)를 끝낸 후 시작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민간 기관이 도입·중개·관리할 수 있는 외국인가사사용인 제도 도입방안도 검토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6-19 11:27:22[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가 폐업 후 같은 업종으로 재창업하면 받아야 하는 식품위생교육이 기존 6시간 집합 교육에서 3시간 온라인 정기 교육으로 완화됐다. 식품위생 정기교육을 이수한 사람이 같은 시·도 내에서 유사업종을 영업할 경우 해당 사업장에 대해서도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게 됐다.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규제개혁위)는 지난 26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과도한 교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법정의무교육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과도하거나 중복된다고 판단되는 교육에 대해 축소와 의무 면제를 추진한다. 먼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과도한 교육부담을 완화한다. 100만여 명의 자영업자가 매년 이수해야 하는 식품 위생 교육의 경우 폐업 후 같은 업종으로 재창업하는 경우에는 신규 교육(집합교육, 6시간)을 정기교육(온라인 가능, 3시간)으로 대체한다. 유흥 종사자에 대한 교육도 폐지한다. 그동안 유흥주점에 대해서만 영업자 외에 종업원(유흥종사자)도 교육을 받아야 했다. 자영업자가 매년 이수하는 식품 위생 교육은 폐업 후 동일 업종 재창업 시 정기교육으로 대체한다. 찜질방, PC방, 실내놀이터 등 약 2만4000개소의 다중이용시설 소유자 또는 관리책임자가 이수해야 하는 실내공기질 관리 보수교육은 기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인다. 소상공인에 필요한 교육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내실화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창업, 영업 과정에 숙지해야 하는 세무・노무 관련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업종별로 특화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소상공인 지식배움터(온라인) 등을 통해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법, 제도 설명 위주의 개인정보보호 교육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주의해야 할 개인정보 침해·유출 사례나 위험요인 등 중심으로 교육 내용을 개편한다. 음식점·노래방·학원 등 다중이용업소 대상 소방안전교육은 이론교육 위주에서 실무 중심으로 개편한다. 안전체험관·소방학교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이수해야 할 교육이나 지원사업을 업종별로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24’를 통해 업종별 법정교육 및 세무・노무 관련 정보, 정부·지자체별 다양한 지원사업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관련 부처나 기관별 홈페이지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여 이용자 편의를 높인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1-29 14:21:54【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교육과정 핵심교원을 대상으로 2022 개정 중학교 교육과정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위한 역량강화에 나섰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남부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교육과정 강사인력풀 핵심교원을 비롯해 25개 교육지원청 담당자와 10개 타 시·도교육청 중학교 교육과정 업무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중학교 교육과정'은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해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교과목 외에 새로운 과목을 적극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에 연수는 △학교자율시간 운영의 실제 △학교자율시간 운영 관련 현장 적용 방안 △학교자율시간 과목개설 협의 △핵심교원 대상 장학자료 개발 논의 등으로 구성해 교육구성원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의 장으로 운영됐다. 도교육청은 앞서 2023년 10월 '2022 개정 중학교 교육과정과 학교자율시간' 장학 자료를 선제적으로 개발·보급해 학교 구성원의 교육과정 이해도를 높이기에 주력해 왔다. 이 밖에도 △교육과정 강사인력풀 핵심교원 양성 운영 △25개 교육지원청과 연계한 교육과정 연수지원 △학교자율시간 교육과정 편성·운영 워크시트 개발·보급 등 학교자율시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윤기 교육과정정책과장은 "2022 개정 중학교 교육과정 학교자율시간을 학교현장에서 활발하게 운영해 모든 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6 15:23:5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기술인의 법정교육 과정을 개편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기술인 등급 인정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는 건설기술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매 3년마다 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실시공 등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건설사업관리(감리) 기술인은 매년 7시간씩 정기적으로 안전관련 교육을 받도록 했다. 생산성 확대 및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교육을 매 3년마다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 건설기술의 기반이 되는 3차원건설정보모델링(BIM) 교육은 스마트 건설기술 교육시간에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 건설기술인 교육기관 정보와 교육 컨텐츠 정보를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는 교육훈련정보시스템에 대한 위탁 근거도 마련됐다. 교육훈련정보시스템은 이달 중 구축될 예정이다.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운영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2-06 10:45:07우창록 대한민국교육봉사단(대교단) 이사장이 청소년 교육 활동과 관련한 자신의 철학을 전하며 "교육에는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교단은 지난 13일 저녁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나눔의 밤'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교단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 및 기관 관계자, 청년 봉사자, 후원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09년 창립한 대교단은 사회 취약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심화된 교육격차를 줄이고 청소년들에게 공평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중 대교단 대표는 이날 환영의 말을 통해 "대나무는 길면 20m까지 자라는데, 이렇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매듭을 짓기 때문"이라며 "인생에 있어서도 매듭을 짓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5년을 달려온 대교단이 매듭을 짓는 시기는 오늘이 아닐까 싶다"라며 "오늘이 있어서 더 높고 바르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희들과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교단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정체성과 재능을 발견해 꿈을 갖도록 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 '씨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씨드스클은 대학생 멘토가 중학교 2학년 청소년과 직접 대면하며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씨드스쿨을 거쳐 간 멘토는 3628명, 청소년은 3004명에 달한다. 올해는 서울·수도권과 강원도, 경상도 지역 등 9개소에서 청소년 113명이 진로 상담을 받았다. 약 10년 전 씨드스쿨에서 멘토링을 받고 자라 지금은 씨드스쿨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강현욱씨는 "씨드스쿨은 중학생이던 나에게 환경의 변화를 제공해줬다"라며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멘토와 함께 한 경험이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씨드스쿨을 통해 본받고 싶은 대상이 생겼고 꿈의 크기를 확대해나갈 수 있었다"라며 "배려와 존중을 주고받으며 함께 나아가는 동행 활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교단은 청소년의 마음을 치유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 교실힐링'도 운영하고 있다. 마음톡톡 교실힐링은 2015년부터 GS칼텍스 및 전문 예술 치료진과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우 이사장은 대교단 봉사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도 교육 봉사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4 19:17:30[파이낸셜뉴스] 우창록 대한민국교육봉사단(대교단) 이사장이 청소년 교육 활동과 관련한 자신의 철학을 전하며 "교육에는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교단은 지난 13일 저녁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나눔의 밤'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교단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 및 기관 관계자, 청년 봉사자, 후원자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09년 창립한 대교단은 사회 취약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심화된 교육격차를 줄이고 청소년들에게 공평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성중 대교단 대표는 이날 환영의 말을 통해 "대나무는 길면 20m까지 자라는데, 이렇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매듭을 짓기 때문"이라며 "인생에 있어서도 매듭을 짓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5년을 달려온 대교단이 매듭을 짓는 시기는 오늘이 아닐까 싶다"라며 "오늘이 있어서 더 높고 바르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희들과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교단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정체성과 재능을 발견해 꿈을 갖도록 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 '씨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씨드스클은 대학생 멘토가 중학교 2학년 청소년과 직접 대면하며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씨드스쿨을 거쳐 간 멘토는 3628명, 청소년은 3004명에 달한다. 올해는 서울·수도권과 강원도, 경상도 지역 등 9개소에서 청소년 113명이 진로 상담을 받았다. 약 10년 전 씨드스쿨에서 멘토링을 받고 자라 지금은 씨드스쿨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강현욱씨는 "씨드스쿨은 중학생이던 나에게 환경의 변화를 제공해줬다"라며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멘토와 함께 한 경험이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씨드스쿨을 통해 본받고 싶은 대상이 생겼고 꿈의 크기를 확대해나갈 수 있었다"라며 "주변 환경에서 닮고 싶은 대상이 없었던 나에게 씨드수쿨은 대학생이 된 저의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배려와 존중을 주고받으며 함께 나아가는 동행 활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교단은 청소년의 마음을 치유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 교실힐링'도 운영하고 있다. 마음톡톡 교실힐링은 2015년부터 GS칼텍스 및 전문 예술 치료진과 협력해 진행되고 있다. 우 이사장은 대교단 봉사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도 교육 봉사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앞서 대나무에 대해 한마디 하셨는데, 대나무 중에는 모소 대나무라는 게 있다"라며 "이 대나무는 4년 동안 3㎝밖에 안 크지만 5년째부터는 하루에 30㎝씩 자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4년 동안 기다려서 5년째부터 크는 대나무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라며 "오늘 씨드스쿨 교육을 받고 봉사자나 후원자가 되신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분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4 13:39:42미국·중국·일본에서도 자녀 인생이 걸린 사교육에 관한 관심은 뜨겁다. 미국에서는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애쓰고, 대치동 같은 입시학원도 갈수록 증가하는 등 입시 경쟁은 한국만큼 치열하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계 학부모들이 미국 사교육 시장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교육 통제에 진심이던 중국도 자녀 사랑을 표방한 사교육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정부 주도의 초강력 규제로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한때 소멸하는가 싶었으나 결국 암시장만 키웠다는 진단이 나온다. 엘리트 교육 역사가 오래된 일본에서는 사교육이 명문대 진학을 노리는 일부 층에 집중된 경향을 보인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대입 경쟁이 비교적 덜한 가운데 유치원과 초등·중학교부터 공립과 사립으로 나뉘어 명문대 진학코스를 밟는다. 명문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자동 환승하는 '에스컬레이터'식 진학루트도 일본만의 특징이다.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에 대치동만 없을 뿐 미국에도 사교육은 존재한다. 하버드나 MIT 등 명문대 입학을 잘 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연 학비 4만~5만달러(약 5300만~6629만원)의 사립고등학교 엑시터 입학을 위한 사교육 아카데미가 뉴욕이나 뉴저지 미국 동부에서는 활성화돼 있다." 미국에서 하버드대 등 동부 아이비리그와 스탠퍼드 등 서부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은 한국의 대학입시 못지않게 치열하다. 미국 명문대가 요구하는 교육수준을 미국 공립학교에서 모두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명문대 진학률을 보장하는 유명 사립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 시장 규모도 상당하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처럼 과학고·외고 등 특목고 입학을 위한 사교육 시장도 활성화되어 있다. 美서부 저학년 사교육비 평균 월 2000달러 안팎 미국에서 한국인 부모들만 사교육을 열심히 시킬 것 같지만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사우스베이(실리콘밸리)의 경우 인도계나 중국계의 교육열이 한국인이나 한국계 부모들을 능가한다. 미국 백인이나 유대계는 고급 가정교사를 집으로 불러 사교육을 시킨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미국에서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SAT로 불리는 대학능력시험뿐 아니라 봉사점수, 스포츠 등에서도 고루 성적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저학년 때부터 스포츠를 집중적으로 교육받는 아카데미에 다니는 것이 필수다. 실리콘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한 한국계 부모는 "미국에서 대학에 진학하려면 공부는 기본이고 그 외의 특기가 있어야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자신의 자녀를 스포츠 아카데미에 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학교 정규교육 학습량이 적으니까 부모들이 직접 나서 사교육을 시킨다"고 말했다. 이들은 2학년이나 3학년 등 저학년들의 경우 대학 진학을 위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다양한 사교육을 타진한다고 입을 모았다. 저학년 자녀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는 가구마다, 월마다 다르지만 평균 2000달러(약 260만원) 안팎이라는 설명이다. 명문대 진학 위한 유명 학원도 존재 대학 진학을 코앞에 둔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돈으로 말하는 본격적인 미국의 자본주의 향연이 펼쳐진다. 경제력이 있는 부모들은 과외교사를 집으로 불러 교육한다. 명문대 진학을 위한 SAT 고득점을 위한 일대일 수업이다. 시간당 400달러(약 52만원)부터 시작되는 사교육인데 이를 통해 SAT 점수가 크게 올라 예일대에 입학한 사례가 미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자녀를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에 보낸 한 부모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미국 상위 30대 사립학교에 진학시키는 것 자체가 미국에서는 큰 사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에는 대치동은 없지만 유명한 사교육기관이 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프린스턴 리뷰'가 대표적이다. 이 사교육 기관은 지난 1981년 설립됐다. SAT·ACT 등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교육기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사교육기관이 미국에서도 존재하는 것은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일부 주에서 수학을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격차가 눈에 띄지 않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 부모들도 한국 부모들처럼 조금 더 좋은 공립학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교육을 시킨다는 것이 이곳 학부모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실리콘밸리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부모는 "한국 부모 위에 중국 부모, 중국 부모 위에 인도 부모라는 우스갯소리를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9-12 18: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