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역 대표 산책로로 이름을 알린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추락 사고가 잇따라 발생, 안전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3분께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에서 30대 A씨가 37m 아래 차도로 떨어졌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제석산을 홀로 찾은 A씨는 구름다리를 둘러싼 2m 높이 안전 난간을 넘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9일 새벽에도 제석산을 간 40대 B씨가 같은 장소에 설치된 안전시설을 스스로 넘어가 추락사했다. 1999년 봉선동·진월동 산등성이를 잇는 방식으로 지어진 제석산 구름다리에는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추락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7명이 구름다리에서 떨어져 숨졌고, 지난해에는 한 남성이 난간 위에 올라 투신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잇단 사망 사고로 안전시설 높이를 기존 1.2m에서 2m로 높였지만, 이 역시 쉽게 넘어갈 수 있어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구의회 한 의원은 "난간의 높이를 보강해도 넘어가고자 한다면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이용객 수가 적은 새벽 시간에는 등산로를 폐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구는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구름다리 아래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떨어져도 그물망에 걸려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며 "구름다리 자체를 투명한 원통으로 감싸는 방식 등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1 18:10:5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가을 행락철을 맞아 관광시설 안전점검에 나선 가운데 점검 시기가 빨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는 14일 가을 행락철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6일간 도내 주요 관관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가을 나들이객들이 몰리는 출렁다리, 케이블카, 짚라인, 스카이워크 등 주요 시설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전북도는 각 시·군 담당 공무원과 토목, 전기, 기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민관 합동점검을 통해 도내 주요 관광시설 18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성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점검 시기를 두고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지역별로 쏟아지는 가을 축제와 행사에 구름인파가 몰리는 상황이다. 안전점검은 이보다 먼저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안전점검이라는 건 사고 예방을 위해 하는 것인데, 대중이 몰리기 전에 했어야 한다"라며 "전북특별자치도 안전 의식에 안일함이 있는 것 같다. 안전은 100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전북도는 올해 전반기와 후반기 안전점검 시기를 각 시·군과 정한 것이라 설명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각종 축제를 피해서 (안전점검 시기를) 정하다보니 다소 늦어진 거 같다. 미리 했어야 한다는 생각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예방을 위해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4 11:40:16[파이낸셜뉴스] 홍콩의 하늘에 강아지 모양의 구름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강아지 모양의 구름이 홍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기상청은 강아지 모양의 구름에 대해 "주로 여름에 나타나며 맑은 날 더 흔하게 볼 수 있다“며 ”(강아지 모양 구름은) 고도 2000m 이하에 형성된 낮은 구름(저운)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가 진 뒤에 일몰의 잔광이 비치면 뜨거운 강아지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지난 20일 신계지역 추웬완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글은 약 1100개의 '좋아요'를 받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지난해 무지개 다리 건넌 우리 아기(반려견) 같다", "동화같다", "누가 소환했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콩은 지난 3월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서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홍콩 기온은 지난 3월24일 31.5도까지 상승해 3월 기온으로는 1884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1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7 10:17:29[파이낸셜뉴스 가평=노진균 기자] 경기 가평군이 산을 테마로 한 관광콘텐츠 개발로 성장동력을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가평군은 군립공원인 북면 명지산(1267m)에 ‘하늘·구름 다리 설치’ 사업이 완료돼 오는 11월 3일 개통식을 앞두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군은 산악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새로운 관광명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명지산 군립공원 내에 2개의 교량 설치 사업을 추진해 왔다. 명지계곡을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이 교량은 길이 70m, 높이 26m의 하늘다리와 길이 38m, 높이 10m의 구름다리로 조성됐다. 기존 명지산을 오를 수 있는 황토길과 1.2km 구간의 데크로드와 연결되는 등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등반길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명지폭포 위쪽으로 건설돼 붙여진 하늘다리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관망할 수 있으며, 폭포 아래에 위치해 명명된 구름다리는 계곡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황토길→하늘다리→데크로드→구름다리로 이어지는 등산길 주변으로는 알록달록한 다양한 수종의 가을 단풍을 볼 수 있어 명지산과 함께 또 하나의 명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돼 도비 36억여 원 등 총 사업비 58억여 원이 투입됐다. 군은 앞으로 명지산 하늘·구름 다리 후속 사업으로 △명지폭포 데크계단 설치 △야생화단지 경관조명 설치 등 마을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군은 지난 7월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운악산(935m) 절경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는 210m의 출렁다리 길을 열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31 11:22:30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달이 뜬다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달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하춘화의 영암아리랑 中【 영암(전남)=이환주 기자】 바람을 뜻하는 '풍(風)'과 흐름을 뜻하는 '류(流)', 풍류는 한국인의 특징을 잘 표현한 단어다. 최치원의 '난랑비서'에는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풍류'라 한다. 풍류는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는 것으로서, 모든 생명체를 접하여 감화시키는 것"이라고 쓰여 있다. 유학계 원로 이기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한마음을 챙겨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직도 따뜻한 마음이 남아 있고 아직도 풍류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트로트의 여왕 하춘화(67),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 선생(1865~1919)이 전남 영암에서 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영암은 '풍류'의 다른 말인 듯싶다. ■기암괴석 가득한 월출산 구름다리 우리나라는 전국토의 약 63%가 산림으로 전국 어느 곳을 가도 명산이 있게 마련이다. 고로 '등산 덕후'가 아니라면 1~2박의 타이트한 여행 일정에 산을 타는 것은 큰 기회비용이 따른다. 하지만 영암을 찾는다면 등산화를 반드시 챙기자. '달이 뜨는 산', 월출산은 바위산으로 등반이 쉽지 않지만 오르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매력이 있다. 월출산은 해발 809m로 높지는 않지만 암석과 수량이 적은 급경사 계곡이 많아 호락호락하지 않다. 정상은 '천황봉'으로 지역 주민들은 "지리산 '천왕봉'(1915m)이 '왕자'의 산이라면 월출산은 '황제'의 산"이라고 부른다. 천황봉 정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3분의 1 지점에 있는 '구름다리'에 올라 산을 굽어보는 것도 절경이다. 주봉인 천황봉에서 서쪽으로 약 1㎞ 지점에 있는 구정봉(해발 738m)에서 바라보는 '큰바위 얼굴'은 신이 직접 조각한 듯 선이 굵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 다코타주에 역대 대통령의 조각상을 새겨 넣은 '큰바위 얼굴'이 있지만 현재는 많이 훼손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월출산 큰 바위 얼굴은 여전히 건재하다. 월출산은 다양한 탐방코스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월출산탐방안내소를 출발해 구름다리-천황봉-바람폭포를 돌아오는 천황지구 순환코스가 가장 사랑받는 코스다. 월출산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로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다리다. 해발 605m, 수직 120m 높이에 설치돼 산악 지역 구름다리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구름다리 중간에서 길게 늘어선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샷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하춘화의 일생, 가야금 산조의 전통까지 영암을 돌아다니면 '기(氣)'라는 단어를 유독 많이 볼 수 있다. '월출산 기찬랜드'는 천황봉 자락 맥반석에서 나오는 월출산의 기와 월출산 계곡을 흐르는 청정 자연수를 활용해 조성된 영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영암에서는 4월에 '왕인문화축제'가, 11월에 '월출산 국화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3일까지 기찬랜드에서 국화축제가 열렸다. 축제를 놓쳤더라도 기찬랜드 내에 있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가야금산조기념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넘쳐난다. 대한민국 최초로 건립된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국내 대중음악의 시초인 트로트의 역사와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영암의 대표가수 하춘화의 60년 가수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춘화의 아버지 하종오씨는 50년간의 자료를 영암군에 기증했다. 기념관 한 벽면에는 "1960년 부산 위문공연에서 만 5살 하춘화가 노래하는 것을 보고 한 언론매체 기자는 '재롱둥이 천재꼬마의 탄생'을 알렸다"고 쓰여 있다. 가야금 산조 테마 공원은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인 악성 김창조 선생을 기리고 우리 전통 음악을 보전, 전수,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1500년 가야금 역사의 시초 우륵에서부터, 시나위 가락에 판소리를 도입해 가야금 산조를 창시한 김창조 선생까지 다양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월요일 휴무)는 무료 가야금 연주 공연도 펼쳐진다. ■고즈넉한 구림마을에서 즐기는 여유 분위기 있는 한옥 고택과 잔잔한 시냇물을 보며 산책하고, 하정웅미술관에서 미술품을 즐길 수 있는 '구림전통마을'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구림마을은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바닷길이 열렸던 곳으로 고대 중국과 일본의 교역로로서 국제적인 선진문화가 꽃피웠던 마을이다. 400년 넘게 보존되고 있는 고색창연한 종택과 돌담으로 둘러싸인 고택, 울창한 솔숲의 아름다운 누각과 정자들로 가득하다. 마을 북쪽은 북송정, 동쪽은 동계, 남쪽 산 아래 지역은 고산 혹은 남송, 서쪽은 서호정이라 칭해진다. 구림마을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백제시대 유명한 학자로 당시 일본에 한문과 백제문화를 전한 왕인 박사가 있다. 왕인 박사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아스카문화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림마을 동쪽 문필봉 기슭에 왕인 박사의 발자취를 복원한 왕인박사유적지를 만나 볼 수 있다. 구림마을을 여유롭게 걷다 보면 영암도기박물관과 하정웅미술관이 눈에 들어온다.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에 한반도 최초로 유약을 칠한 도기가 이곳 구림마을에서 생산됐다. 유약을 칠한 도기는 물이 빠져나가지 않고 오래 보존할 수 있었다. 재일교포 하정웅씨(83)가 일본에서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미술품을 수집한 뒤 영암군에 기증해 조성한 하정웅미술관도 서울 어느 미술관 못지 않은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무화과 막걸리, 닭육회, 한우초밥까지 영암을 여행하면 '미식'도 빼놓을 수 없다. 그중 영암 특산물인 무화과를 활용해 만든 '무화과 막걸리'는 소량만 생산하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가면 일단 주문이 가능한지 먼저 물어보는게 좋다. 월출산 기찬랜드 내에 있는 식당에서 먹는 '한우초밥'도 놓치지 말자. 천년고찰 도갑사 일대에 있는 닭코스요리 전문점에서는 '닭육회' 등 별미부터 '닭볶음탕'과 '백숙'까지 코스별로 닭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 독천 낙지거리에서는 호롱 낙지와 갈낙탕을 비롯해 서해안 갯벌의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hwlee@fnnews.com
2022-12-08 18:04:19【파이낸셜뉴스 가평=강근주 기자】 가평군 ‘명지산 군립공원 하늘구름다리 설치’가 이달 재착수돼 본격 추진된다. 내년에 사업이 완료되면 가평군 전체 면적의 83%인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종옥 산림과장은 1일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지 개발이 코로나19 등으로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광환경 개선 등 지역 여건에 맞는 관광 인프라를 지속 발굴해 관광도시로서 명성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명지산 군립공원 하늘구름다리 설치는 제2차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돼 작년 7월 착공했으나 그해 9월 사업부지에 포함된 도유림과 군유림 교환 추진 등 행정절차 이행으로 공사가 중지됐다. 10개월 만에 다시 공사에 들어간 이번 사업은 명지산 군립공원(승천사~명지폭포) 일원에 38m 아치교와 70m 현수교 등 제1, 2 하늘구름다리가 설치된다. 특히 제1 하늘구름다리와 명지폭포 구간 1.43km에는 데크길이 조성되고 승천사 명지폭포 구간 1.58km는 황토포장 공사가 진행된다. 이는 탐방객 접근성 확보 및 볼거리 제공으로 가족단위 탐방객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사업비는 도비 36억원, 군비 10억원 등 4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매년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곳은 일부 등산객 외에 유동인구가 없는 관광수용 요소 부재가 극심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수직적 등산 개념의 명지산 탐방이 주가 돼 볼거리-체험거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으로 순환적이고 수평적인 탐방객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구축이 계속 제기돼 왔다. 1991년 10월9일 군립공원(면적 1402만7519㎡)으로 지정된 명지산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가평8경 중 4경인 '명지 단풍'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수림이 울창하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명지산은 높이 1267m로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다. 명지산 익근리주차장-승천사-명지폭포-우측능선-정상 코스까지 이어지는 6.25km 탐방로는 가히 일품이란 평가다. 정상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기도 하고 하늘에 떠있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조망이 좋아 정상에선 국망봉, 광덕산, 화악산, 칼봉산 등 높은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 설화가 장관이라 겨울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여기에 30여km에 달하는 명지계곡은 관광객 피서지 구실을 톡톡히 해준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6-01 12:02:16[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용담2동 한천 하류에 있는 용연 구름다리 보수공사를 위해 21일부터 27일까지 출입을 통제한다. 제주시는 매년 2회 이상 용연 구름다리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시는 바닥판 보수와 케이블 녹 제거, 하부 정비작업을 위해 이 기간 동안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입을 통제한다. 용연 구름다리는 1967년에 만들어진 도내 첫 현수교다. 제주시는 야간관광 활성화와 마을 간 보행로를 연결하기 위해 용연 구름다리를 2005년 새롭게 조성됐다. 나무로 연결돼 있는 용연구름다리는 용연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하며, 붉은빛이 감도는 정자와 에메랄드빛 계곡이 마치 그림의 한 폭처럼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다리 규모는 연장 52m·폭 2.6m이며, 통행자가 다리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4-20 20:53:1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5년간 공방을 벌이던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이 결국 좌초됐다. 사업 자체가 무산되면서 어렵게 확보한 국비마저 반납하게 됐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최장 타이틀을 걸고 추진하던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을 전격 철회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이 밝힌 사업 철회의 결정적 요인은 지난 8일 대한불교 조계종의 '동화사 수행 스님의 수행환경 저해'다. 조계종 측은 지난 8일 이같은 내용의 '구름다리 설치사업 철회 요청 공문'을 시에 보냈다. 시는 그동안 동화사가 사업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사업 강행 의사를 밝혀왔지만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사업자 계약을 앞두고 갑자기 조계종 측으로부터 제동이을 걸렸다. 이에 구름다리 사업에 찬성하는 팔공산 상인들이 동화사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는 등 또 다른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문을 접수한 시는 '수행환경에 지장 요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의지를 표명하며 수차례 다각적으로 조계종 설득에 나섰지만 조계종 측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사업추진 방향과 관련,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설문조사 실시 및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또 법조계, 학계, 언론 등 지역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자문회의 시(18일) '조계종이 동의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의견과 '잠정유보해 재추진할 경우 새로운 갈등 유발 등 시민 피로감이 높아진다'는 의견 등을 이유로 사업철회를 결정했다. 박 국장은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보고 국비 25억원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국비 45억원(균특 전환금)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시도 포괄보조사업 목적에 맞게 대한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총사업비 180억원:국비 70억, 시비 110억)은 팔공산 정상의 케이블카에서 낙타봉까지 폭 2m, 길이 320m 규모의 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시는 교통약자 관광 서비스 제공,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기본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며 사업을 본격화 했는데 환경 보호 등을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로도 시와 시민사회단체들의 갈등은 계속 이어졌다. 한편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9개 시민사회단체는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철회를 적극 환영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내고 "지난 5년간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의 강행의지를 보였던 시가 불교계와 지역 시민사회를 통한 대구 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수렴, 사업철회를 결정한 것에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팔공산 구름다리에 배정된 예산은 구름다리와 같은 토목개발 사업이 아닌 팔공산의 역사, 지질, 생태 가치를 알리는데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12-22 15:26:31【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동물원과 건지산 산책로를 연결하는 길이 60m짜리 구름다리가 개통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총 22억원을 들인 ‘건지산 소리로 산책로 연결사업’을 연내 마무리해 통행을 시작한다. 건지산과 동물원 산책로는 차도인 소리로로 분리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도로를 횡단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이 구간은 도로가 경사지고 굽어진 데다 교통량도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 길이 60m, 폭 2.5m의 구름다리는 보행자뿐 아니라 자전거도 통행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로 구축됐고, 밤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LED 보안등과 조명을 갖췄다. 김대현 전주시 천만그루정원도시과장은 “불편하고 위험했던 산책로를 개선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가운데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덕진공원과 연계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2-09 14:38:4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코로나19' 시대, 180억원 팔공산 구름다리, 누구를 위해 조성하나?" 대구시의회는 이진련 의원(교육위원회, 비례대표)이 11월 30일 제279회 정례회 기간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이하 사업)과 관련한 40억원 예산증액 문제, 특정기업 특혜문제 등을 집중 조명하며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정책설정이 필요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시민단체들이 2018년부터 이 사업에 대해 환경파괴 문제, 문화재 보호 문제, 특정 기업 특혜 문제, 시설 안전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관련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답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도 없이 이번 달 긴급으로 2건의 긴급입찰(공사, 감리)을 올리고 12월에 착공하겠다는 발표를 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더욱 문제는 18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금의 대구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구름다리 조성 전에 체결한다던 민간 케이블카와의 사회공헌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에도 대구시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2018년 애초 230m에서 320m로 길이가 90m(3분의1)늘어났으나 공사비가 동일하다는 점을 지적했을 때 대구시는 '실측 결과가 320m일뿐 140억원의 예산으로 착공가능하다'라고 답변한 것과 달리 올해 팔공산 구름다리의 공사비는 180억원으로 길이만큼 예산이 증액된 것이 확인됐다"고 대구시의 앞뒤가 다른 행정을 꼬집었다. 특히 "2018년 국비 70억원, 시비 70억원으로 예산이 계획됐지만 현재는 국비 25억원 시비 155억원으로 시비의 부담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데다가 시비 155억원은 전액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전부 시민의 빚으로 남게 됐다"고 질타했다. 사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 이 의원은 "대구시의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목적이 진심으로 팔공산 상권 활성화 및 관광약자 배려에 있다면 '코로나19'로 어려운 팔공산의 동화지구, 파계지구, 갓바위 지구의 균형발전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관광약자 배려를 위해 관광 바우처 사업을 추진,여 관광약자 및 지역 관광업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11-30 15: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