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단순히 체력이 소진됐다는 이유로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산악 구조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YTN에 따르면 지난 11일 홀로 설악산 등산길에 나선 여성이 발목과 머리 등을 다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 20명은 어두운 산길을 5시간 동안 걸어가 여성을 구조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전국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3만3236건으로, 특히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는 9월과 10월에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됐다. 출동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이 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산악 기타 사고(27.9%), 조난 수색(26%), 개인 질환(9.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부상 없이 단순히 체력 소진 등을 이유로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설악산에서 주말마다 발생하는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구조 요청 중 절반 이상은 단순한 체력 소진 등의 이유이다. 손경완 설악산국립공원 특수산악구조대장은 YTN에 “구조대원들이 돌아가면서 업고 하산했는데 주차장에 오게 되면 또 두 발로 걸어서 자력으로 귀가한다. 이럴 때 사실 맥이 좀 많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불필요한 구조 요청은 실제로 긴급한 구조가 필요한 상황에 대응하는 시간을 지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며 “출입이 금지된 탐방로는 사고 위험이 크고 조난될 경우 수색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저체온증 등 다른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산행 안전 수칙을 준수하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2 08:03:34[파이낸셜뉴스] “안녕하세요. 북한산에서 강남까지 먼 길 오셨네요.” 북한산에서 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로 일하는 김민철 씨.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수줍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빈틈없는 이력과 달리 순하고 앳된 인상이다. 그는 특수산악구조대뿐만 아니라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연해 100명의 출연자와 신체적 기량을 겨루어 최종 순위 5위에 올랐다. 무척이나 치열해보이는 여정이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한다. “산에 미쳐가지고…허허허.”. 산을 타다보니 산에 머무르고 싶었고, 그래서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었으며 직업적 능력을 기르다 보니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도 넷플릭스 출연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도 모두 산에서 쓸 수 있는 것으로, 쉬는 날 취미도 산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가꿔왔다. 그는 언제나, 지금처럼 산에 있겠다고 말한다. 산악구조대로, 또 아이스클라이밍 선수로 꾸준히 정진하면서 말이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철’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 김민철] 김: 안녕하세요. 북한산에서 강남까지 먼 길 오셨네요. 북한산에서 특수산악구조대로 활동하고 계신다고요. 특수산악구조대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철: 특수산악구조대는 북한산 암릉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처리합니다. 탐방객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조하고, 탐방로 시설 점검도 하고요. 불법행위도 단속합니다. 비법정 탐방로로 산행하거나 산에서 음주나 취사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것도 불법이고요. 김: 그렇군요. 산악구조대로 일하다 보면 긴박한 순간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풍광도 많이 볼 것 같아요. 어떤가요? 철: 맞아요. 북한산은 야간에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산이죠. 순찰하며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 정말 예쁘거든요. 저희만 볼 수 있는 풍경이고, 또 누릴 수 있는 혜택이죠. 계절의 변화도 잘 느낄 수 있어요.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다 가을이 되면 잎이 점점 노랗게 물드는 게 보여요. 아마 저희가 서울에서는 눈도 제일 빨리 보지 않을까 해요. 김: 출퇴근은 매일 산으로 하시나요? 철: 네. 사무실이 북한산국립공원 중턱에 있습니다. 매일 등산하는 거죠. 등산 거리는 1km 남짓인데 고도가 높은 편이라 30분 정도 걸립니다. 출근 후에는 배낭에 구조 장비를 챙겨서 각 거점 초소로 흩어져 대기합니다. 거점 초소는 총 4곳이고요. 김: 환자들을 구조한 후에는 119에 연계하나요? 철: 탈진 환자는 식염 포도당을 제공하고 그늘에서 쉬게 한 후 경과를 지켜봅니다. 그럼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헬기로 구조해요. 저체온증 환자는 배낭에 있는 예비 옷으로 갈아입히고 거점 초소로 옮긴 후 히터를 틀어 몸을 따듯하게 하죠. 김: 북한산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도 있을까요? 철: 북한산은 시작부터 끝까지 바위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치는 낙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요. 미끄러지면서 난간을 잡으면 어깨가 탈골되기도 하고요. 북한산에 오실 예정이라면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와 같이 등산 장비를 잘 챙기시고, 경사를 주의하며 등산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 좋은 팁이네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직업으로 보이는데요. 산악구조대로서 지키고자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철: 언제든 구조를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평소 배낭에 암벽 등반 장비나 환자들을 덮어줄 수 있는 옷,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들까지 가리지 않고 전부 넣고 다녀요. 그건 제가 꼭 지키고자 하는, 저만의 신념이에요. [Interview Chapter 2: 진심이 가진 힘] 김: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계시죠. 원래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꿈이었나요? 철: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운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직업에 필요한 기량도 키울 겸 집 근처 암장을 등록했는데 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가게 되었어요. 첫 대회에서는 40여명 중에 30등 정도 했을 거예요. 거의 꼴찌였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곳에 오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계속 대회를 나가다 보니 성적도 계속 올랐습니다. 결국 국가대표까지 하게 됐고요. 김: 아이스클라이밍은 기록 경쟁인가요? 철: 두 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스피드(Speed), 리드(Lead) 인데요. 스피드는 15m 높이의 정상에 도달하는 기록을 겨룹니다. 길어도 10초 안에 끝나요. 리드는 결승점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제시해 누가 많이 올라가느냐를 겨룹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제일 큰 대회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다루진 않아요. 김: 아이스클라이밍이 구조대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철: 맞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는 기본적으로 암벽을 타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암벽에 매달린 환자를 구조할 때 쉬운 루트로 빠르게 접근해야 하죠. 노하우와 근력이 있으니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김: 그렇다면 특수산악구조대가 된 과정은요? 철: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면서 산과 관련한 직업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채용 일정을 검토하고, 서류와 시험 등을 준비했어요. 처음으로 지원했을 때는 서류에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무기계약직부터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국립공원공단 산악안전교육원에서 산악구조 강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특수산악구조대를 채용에 지원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고요. 김: 그 과정에서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도 하신 거고요? 끊임없이 연마하셨네요.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셨다고요. 철: 산업 현장에서 로프 구조할 때 쓰이는 ‘로프액세스(Rope access)’ 자격증을 Level 1부터 3까지 취득했습니다. 장비를 검사하고 이상을 판단하는 ‘PPE검사관’도 준비했고요. 응급처치법강사,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도 땄고…. 김: 소방학과 졸업하셨다고 하셨는데요. 당시 취득한 자격증도 있나요? 철: 그때는 안 땄습니다. 제가 산에 미쳐있었어요. 하하하. 무튼 팁을 드리자면 로프액세스는 ‘로프액세스코리아(Rope Access Korea)’에서 레벨 1과 2를, ‘페츨트레이닝센터(Annapurna Petzl Training Center)’에서 레벨3을 취득했습니다. PPE 검사관도 같은 기관에서 땄고요. 생활스포츠지도사는 국가자격증이고 응급처지법강사는 매년 대한적십자사에서 시험을 개최합니다. 김: 특수산악구조대는 채용 절차도 특별할 것 같아요. 철: 1차 서류, 2차 NCS(직업기초능력)를 통과하고 암벽 등반 시험과 면접을 봤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라고해서 다 암벽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고요. 첫해에는 구조 시스템 평가와 체력 평가를 치렀다고하니 매년 달라지는 것도 같네요. 김: 면접은 어려웠나요? 철: 저는 아무래도 몸으로 하는 일을 잘하다 보니 면접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시간별로 사고 상황을 주고 처리하는 과정을 풀이하는 문제였어요. 다행히 잘해서 합격했습니다. 김: 꿈꾸던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셨네요.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신 이후에도 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연하시는 것과 같이 대외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계신데요. 이유가 있을까요? 철: 특수산악구조대와 아이스클라이밍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요. 예전에 특수산악구조대 구조 사진을 SNS서 보았는데 ‘소방대원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쓰여있었어요. 허탈하다고나 할까요. 아이스클라이밍 역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1위를 할 정도로 굉장히 잘하는데 인지도가 없고 지원이 부족해 모두 선수들이 사비로 훈련을 하고 대회를 출전해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어요. 특수산악구조대도, 아이스클라이밍도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마지막 질문입니다. 면접 성공을 기원하는, 민철 님 만의 면접 루틴이 있을까요? 철: 국립공원공단에서 면접을 볼 때 두 번 모두 면접 당일 아침에 조깅을 했습니다. 김: 산악구조강사와 특수산악구조대 면접 말씀하시는 거죠? 철: 네 맞아요. 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루틴이죠. 긴장도 풀 수 있고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09-19 07:27:25LG유플러스는 성장케어 플랫폼 '부모나라'가 아이들 간식 성분을 분석해주는 서비스 '간식구조대'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부모나라’는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의 핵심 고객인 영유아 부모들을 타깃으로 육아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부모나라는 육아 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 고객을 위해 자녀 연령별 맞춤형 양육 가이드, 아이와의 대화법, 자녀 성장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간식구조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기호식품 1만2000개의 식품 정보를 모아 자녀의 연령과 성별을 고려해 맞춤형 성분 분석을 제공한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사용자가 부모나라 앱으로 식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식품의 △식약처 인증 여부 △영양성분 △첨가물 정보 △유해성 여부 △원재료 정보 △어린기 기호 식품 품질 인증 △HACCP 인증 여부 등 안전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간식구조대는 기존 가공식품 영양 성분 비율이 성인 기준으로 표기돼 있는 만큼 자녀의 연령과 성별에 맞춘 하루 필요 섭취량으로 환산한 영양 성분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3세 여아 부모가 초코 과자의 영양 성분을 간식구조대를 통해 확인하면 3세 여아의 하루 권장 섭취량 중 초코 과자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간식구조대를 통해 위험한 먹거리도 걸러낼 수 있다. 간식구조대는 국내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600여개의 식품 첨가물 성분을 분석해 먹거리별 위험도를 제공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부모나라를 부모들의 육아 필수 서비스로 성장시키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방침이다. 또한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익시(ixi)를 간식구조대에도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대호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CO(Chief Officer)는 "'부모나라'가 부모들의 필수앱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간식구조대' 출시로 더욱 다양하고 실질적인 육아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부모들에게 차별화된 육아 경험을 제공하고자 부모나라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기능 추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2 08:59:47[파이낸셜뉴스] 물놀이 피서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에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된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매년 1000명이 넘는 인원을 구조할 정도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물놀이 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수심이 깊은 곳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이달부터 2달간 전국 물놀이 장소 233개소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민간자원봉사자 등 5921명을 배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인명구조 및 수변안전을 위한 △순찰활동 △안전지도 △물놀이 안전수칙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19시민수상구조대 투입 효과는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119시민수상구조대는 5499명의 시민을 구조했다. 또한 4만4102건의 현장 응급처치를 시행했으며, 34만9444건의 안전조치를 수행했다. 앞서 지난해 7월 29일 경남 함양군 용추계곡에서는 근무 중이던 시민수상구조대원이 물놀이 중 계곡에 빠져 위급한 상황에 처한 11세 어린이를 구조했다. 같은해 8월 4일에는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파도에 휩쓸린 40대 남성을 순찰 중인 시민수상구조대원이 구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피서객이 몰리는 휴가철에는 물놀이 사고가 잦은 지역에 시도 단위 특수구조대 구조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신속한 구조대응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사고 위험이 높은 계곡이나 하천 주변 등 전국의 주요 물놀이 장소에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물놀이 사고 대처요령 및 안전수칙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물놀이 사고는 대부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거나 수영미숙, 안전수칙 미준수 등이 원인이다. 익수사고 예방을 위해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수심이 깊은 곳과 유속이 빠른 곳은 피해야 한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계곡, 하천 등 안전요원이 없거나 출입이 통제된 구역에는 접근을 삼가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반인이 맨몸으로 물에 들어가 구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의 구조장비 또는 물에 뜰 수 있는 통이나 줄을 찾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전국 물놀이 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전국 1100여개 무롤이형 어린이놀이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은 물을 분사하거나 저장시키는 등 물을 이용해 놀 수 있도록 설치된 놀이시설로 아파트, 공원에 주로 설치돼 있다.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관리감독기관인 시·군·구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전수점검을 하고, 행정안전부와 시·도가 표본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안전요원 배치 및 안전요원 자격 적합여부 확인 △수심 기준 및 배수장치 접근 제한 조치 등 시설 안전기준 준수 여부 △미끄럼 방지조치 등 시설 운영의 적합성 등이다. 점검결과 미흡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보완해 위험요인을 해소했다. 중대한 안전기준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보완 전까지 시설 사용을 중단하거나 행정처분을 부과하는 등의 시정 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03 14:41:16[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지 약 3개월 된 가운데 푸바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온라인 카페가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5일 네이버에 '푸조대'라는 이름의 카페가 나타났다. 푸바오 구조대의 약자로, 지난달 말 푸바오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30대 여성 A 씨가 중국에 푸바오 팬들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에 따르면 A 씨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다양한 의견을 한 곳에 모아 (중국에) 대응할 것들은 대응하고, 지켜볼 것들은 지켜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카페를 개설했다"며 "푸(푸바오)를 지켜보고 있는 연합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기준 카페 회원수는 4025명이다. 개설 한 달여 만에 이른바 '푸덕이'(푸바오 덕후)들 4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에버랜드가 개설한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를 제외하고 푸바오 팬 카페 중 가장 많은 회원수다. A 씨는 "푸를 보면 걱정이 눈녹듯 사라지곤 했는데 다른 팬들도 푸를 보고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기획팀에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한 분들이 많았다. 푸를 보면 행복해진다며 (카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우선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푸바오 학대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영상을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또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는 푸바오 거주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푸조대는 향후 회원들 서명을 주한 중국대사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30 19:44:44[파이낸셜뉴스] "이번에는 진짜 구조대 올 것 같습니다." 17일 자신이 삼성전자에 투자했다고 밝힌 30대 개인 투자자 김모씨는 "2차전지 인기가 좀 가라앉은 것 같다. 개인들이 반도체주를 많이 사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2차 전지 투심 시들해지자 삼성전자 컴백 2차전지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부터는 삼성전자를 쓸어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2차전지 투자 쏠림이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16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 기간 84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2차전지 쏠림 현상이 극대화됐던 지난 7월 전반기(3~14일), LG에너지솔루션(2772억원), 7월 후반기(17~31일) 포스코홀딩스(4조3759억원)가 각각 순매수액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2차전지 투자 쏠림 완화에 따라 반도체 대표주 삼성전자에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직장인 최모씨는 "지금 '삼전'이 (주가) 6만이지만,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길게 투자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 (투자) 타이밍이 좋은 것 같아, 투자했다"고 말했다. "원금 회수하려나" 개미들 기대감 커졌지만.. 그런가 하면, 원금 회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대 중반 투자자 박모씨는 "삼성전자에 투자해, 많은 손실을 입었다"면서 "그래도 팔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었다. 지금 매수세가 좋으니 주가가 올라갈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쏠림 완화 구간에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화장품 등 연초 이후 소외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2·4분기 실적 시즌 이후 하반기와 내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AI(인공지능) 반도체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에 차세대 HBM 반도체인 'HBM3'를 공급할 수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거론하는 등 반도체에 관심을 나타냈다. 현재 HBM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술개발을 통해 향후 HBM 반도체의 주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AI 서버에 쓰이는 HBM, D램 반도체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비중확대', 목표주가를 각각 9만5000원, 17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6만전자'에 머무르는 등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에는 1.31%, 11일에는 0.74%, 14일에는 0.3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17 14:57:50[파이낸셜뉴스] 한강대교서 투신한 쌍용자동차 해고자가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경찰에 '한강대교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전 9시께 서울 한강대교에서 6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를 발견했다. 이후 A씨는 오전 11시15분께 서울 한강대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A씨는 다리 아래에서 대기하던 수난구조대에 곧바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로 다른 해고자인 B씨와 함께 한강대교에 'KG모빌리티 쌍용차 부당해고 성실교섭 해고자 원천무효 피해배상 원직복직'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건 뒤 난간 바깥쪽 사다리에 매달려 시위하다 투신했다. 경찰의 설득으로 B씨는 오전 11시10분께 시위를 중단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중구 KG타워 앞에서 사측에 보상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07 13:59:58[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강진 피해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귀국하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튀르키예인들이 한국어로 전한 감사 인사에 눈물을 흘렸다. 20일 튀르키예 국영 방송 TRT 하베르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국구호대 1진이 귀국을 위해 탑승한 비행기 안에서 튀르키예인들이 전한 깜짝 감사 영상을 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튀르키예 연대 플랫폼’ 소속 튀르키예 회원들은 한국어로 “우리가 가장 필요할 때 대한민국 구조대가 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당신들은 우리 민족을 구하기 위해 밤낮 없이 목숨을 걸고 애써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랜 세월 형제의 나라다. 당신들이 흘린 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영상은 “언젠가 우리 모두 같이 만나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 영상을 본 구호대원들은 눈물을 보이며 박수로 화답했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구호대 1진은 열흘간의 구호 임무를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수색과 구조 인력 중심으로 꾸려졌던 118명 규모의 구호대는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해냈다 의료진 위주로 꾸려진 구호대 2진은 지난 17일 현장에 도착해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0 17:17:3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 인력 118명을 급파했다. 이는 그동안 해외에 파견한 긴급구호대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지난 7일 밤 10시 인천공항에서 우리 군의 KC-330 다목적 수송기편을 이용해 튀르키예 동남부 아다나 공군기지로 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각 부처는 재난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구조대 파견 공식요청을 접수하고 관련 부처 간 논의를 해왔다. 아울러 전날 밤 외교부, 119특수구조대, 코이카 등 3명으로 구성된 사전조사단이 현지로 급파되기도 했다. 논의 끝에 60여 명 규모 구호대와 군 인력 50명 등 구호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긴급구호대 인원은 우리 정부가 그간 해외에 파견한 긴급구호대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다. 튀르키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국가 등에서 60∼80명 규모의 구호 인력을 파견한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긴급구호대 규모는 큰 수준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500만 달러(약 63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튀르키예 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로 떠난 KC-330 수송기엔 의약품 등 구호물품도 실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8 07:18:2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외무성은 강진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수색·구조대를 급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받고 전날 밤 실종자 수색·구조활동을 지원하는 구조대 선발대를 파견했다. 구조대 제1진은 경찰 관계자 20여명과 구조견으로 구성돼 전날 밤 항공편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했다. 총 구조대의 규모는 총 80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터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증원해 나갈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기시다 총리는 "튀르키예가 필요로 하는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며 "피해를 본 이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전날 오전 4시17분(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36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2-07 08:4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