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 포야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포야르 보좌관을 만나 “체코 정부가 지난 7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의 하나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팀 코리아’를 선정한 건 한-체코 협력 강화에 대한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 체코를 직접 찾아 두코바니 원전 산업 수주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015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양국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는 구체적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포야르 보좌관은 “체코로선 한국과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전 분야뿐 아니라 산업·투자·방위산업·교통·연구개발(R&D) 등 한국과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페트르 피알라 총리의 초청에 따른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이 한-체코 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04 13:38:06[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북한군을 공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가 발간할 예정인 저서 책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회의 도중 열병식을 하는 북한군을 공격해 전체를 제거하는 것을 제안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맥매스터는 또 멕시코의 마약 문제가 미국까지 확산되는 것에 대해 트럼프가 멕시코 폭격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고 책에서 밝혔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말을 해도 백악관 참모들은 지적하기는커녕 경쟁적으로 아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책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의 해외 정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의 후임이던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벌어진 일을 책으로 담기도 했다. 1991년 걸프전쟁과 2001년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맥매스터는 이번 저서에서 군인으로써 가장 도전적이었던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역사학 박사 소지자인 맥매스터의 이번 책에서 트럼프의 해외 정책 결정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며 일부는 시리아와 중국 문제에서는 옳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년 4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간인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자 트럼프는 의심되는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공습을 결정했다. 맥매스터는 지난 2017년 트럼프의 국가안보전략 문서는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해마다 수백억달러 어치 침해하면서 또 강력한 군대를 키우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에 최소 트럼프 행정부에 재직했던 140명이 관여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며 트럼프 2기에는 맥매스터처럼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6 14:34:48[파이낸셜뉴스]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26일 방한 중인 매튜 콜린스 영국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나 양국간 주요 사이버안보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임 차장은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간 협력관계의 모멘텀을 사이버안보로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린스 부보좌관은 국제적으로 사이버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양국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올 2월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주최한 사이버 위크 행사를 계기로 양국의 국가안보실은 사이버안보 분야의 고위급 논의를 시작했으며,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최된 나토 사이버안보 국제회의에서도 임 차장이 참석해 영국 내각부 사이버 국장과 양자 면담을 통해서 한영 협력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측은 양국의 사이버안보전략 협력 차원에서 공세적 사이버활동과 허위정보 대응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인식하고, 민관 협력 노하우의 공유를 통한 보다 발전된 국가차원의 협력 모델에 대해서 협의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이 가상화폐를 탈취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악용하는 것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으며 , 글로벌 안보협의체 구축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임 차장은 140주년을 맞는 한영 협력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면서 양국 협력을 사이버안보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협력문서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으며, 콜린스 부보좌관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논의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사이버공간의 국제안보 이슈들에 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4-26 15:19:55[파이낸셜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 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백악관에서 면담하고 한미동맹 70주년 계기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 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해 그간 한미동맹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의 도전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 동맹을 만들어 나가자고 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박 장관의 언급에 공감하면서 윤 대통령의 방미가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미 NSC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와 북핵문제는 한미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북한의 사이버 활동 등 자금 차단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독려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비핵화 진전은 한·미·중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기로 했으며,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박 장관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 등을 통한 미측의 진전 노력을 평가하고, 현재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우리 업계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한편 동맹 70주년인 올해 한미 간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동맹의 미래인 젊은 세대의 공동 번영을 위해 반도체, 우주, 퀀텀, 사이버 등 핵심·첨단 기술 관련 협력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말 발표한 우리의 인태전략에 대한 환영과 지지를 재차 표명했으며, 양측은 한미 각자의 인태전략을 토대로 역내 및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2-03 10:42:27[파이낸셜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밤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13일 밝혔다. 김 실장과 설리반 보좌관은 이번 통화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도발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한미 간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한데 이어, 주요 협의 의제 점검 등으로 계속 협력키로 했다. 또 양측은 한반도 상황 및 여러 국제적 현안 감안해 한·미, 한·미·일 안보실장 간 긴밀한 협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대면 협의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6시29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무력도발이자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5일 만에 올해에만 16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이에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엄중 대응 의지를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5-13 09:48:53[파이낸셜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향후 자국의 인도·태평양 정책 핵심으로 이른바 '쿼드(Quad)'라고 불리는 미·일·호주·인도 4개국 안보 연합체를 꼽았다. 미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평화연구소(USIP) 화상 세미나에서 쿼드를 가리켜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튼튼한 정책을 구축할 토대"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평가 하에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구축한 쿼드 체제를 계속 정립하리라고 밝혔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를 "훌륭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쿼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한 대중국 견제용 비공식 안보 연합체로, 미국은 여기에 다른 국가를 포함해 영역을 넓히는 '쿼드 플러스' 구축을 구상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국 정책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 기조를 대체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이란 문제를 두고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시사하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 동안 극적으로 발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전임 행정부가 JCPOA에서 탈퇴했을 때보다 상당히 핵무기 개발에 근접했다"라며 "탄도 미사일 역량 역시 극적으로 발전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1-30 10:42:17[파이낸셜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월 중 방한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최근 미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요청으로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11월 중 방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서 실장의 이번 방미는 강력한 한미동맹 관계를 쌍방이 재확인했다는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며 "한미는 앞으로도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구축 달성하기 위해 북미간 대화 재개 및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앞으로도 소통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그 일환으로 서 실장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보좌관 방한을 요청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는 11월 중 방한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서 실장에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10-18 15:31:4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가 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백악관이 긴장하고 있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주 말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만난 시기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공식적으로 2주전인 지난 7월 10일 미국 남부 마이애미 지역을 방문할 때 동행한 바 있다. 2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잠복기간으로 여겨진다. 이에따라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접촉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직원들이 격리 상태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여부 등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0-07-27 22:47:48[파이낸셜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단히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현지시간 29일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북한이 또다시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한다면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그런 시험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에 나서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미국은 판단을 유보하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좋은 관계를 언급하며 "그래서 아마도 김 위원장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재고했을 수 있다. 하지만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항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 또한 크리스마스 이후에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을 향해 "우리는 그가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비핵화) 약속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미국을 압박한 바있다. 이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19-12-30 10:03:0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4번재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임명된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것은 특권"이라며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의 또다른 1년 반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엄청난 외교정책의 성공을 얻어왔다. 이것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일련의 도전들을 갖고 있지만 훌륭한 팀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이언은 인질문제에 대해 나와 상당기간 함께 일해왔다. 그는 인질문제에 엄청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굉장하다.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 육군 예비군 사령부 소령 출신으로 변호사이자 미국 정부 및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한 국제안보문제 전문가다. 그는 2005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유엔 총회 대표단으로 발탁돼 국제안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그는 당시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함께 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오브라이언을 해군성 장관으로 염두에 뒀을 정도로 그를 높게 평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결국 지난해 오브라이언을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특사로 발탁했으며 이달에는 볼턴 NSC 보좌관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미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18일 보도에서 앤드루 엑섬 전 국방부 부차관보 발언을 인용, "오브라이언은 유엔에서 볼턴을 위해 일했고 그만큼 강경파 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확실히 그만큼 호전적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란 등 적성국 문제에는 볼턴만큼 강경한 관점을 보유했지만, 동료들과 잘 어울린다는 게 그와 함께 일했던 이들의 대체적 평가다. 한 측근은 그에 대해 "이란 문제에 있어선 볼턴 전 보좌관과 동류", "강경파"라고 평하면서도 "팀플레이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 끝에 경질된 볼턴은 18일 비공개 오찬 연설에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는 NSC 보좌관 취임 전까지 자신이 회장을 지냈던 보수성향의 싱크탱크인 게이트스톤 연구소 초청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문제에서 실책을 거듭했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대통령이 이달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벌여 9·11 테러 희생자들을 모욕했고 이란에 너무 미온적으로 대했기 때문에 이달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을 공격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9-19 16:4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