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에 김일호 ㈜오콘 대표이사(55)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6년 8월 16일까지 3년이다. 김일호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문화재단과 숙명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오콘은 유명 캐릭터 ‘뽀로로’의 공동 저작권자이자 애니메이션 ‘선물공룡 디보’ 등의 제작사다. 이은복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신임 이사장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객 저변을 확대하고, K-클래식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1일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임명한 바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7 14:39:53[파이낸셜뉴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3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심의 시즌 오프닝 콘서트는 내년 1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오프닝 콘서트의 지휘는 국심의 제 7대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가 맡았다. 7일 국심에 따르면 내년 시즌 레퍼토리는 △오프닝 콘서트(1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베토벤 교향곡 5번(2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브람스 교향곡 4번(4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5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7월 11일 롯데콘서트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9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0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11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이다. 최정숙 국심 대표는 “이번 시즌은 연결과 소통, 다양성,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으로 점철되는 라일란트의 음악을 오롯이 담았다"며 "국심다움을 벼리는 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다채로운 음악의 감동을 국민께 안기겠다”고 강조했다. 국림심포니오케스트라는 고전을 대표하는 베토벤부터 한스 짐머, 존 윌리엄스와 함께 할리우드 3대 음악 거장으로 손꼽히는 대니 엘프만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한국 클래식 관객들의 감상 지평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라인업으로 11월 공연 예정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비트 레일란트의 해석으로 베를리오즈, 프로코피예브, 차이콥스키 등 3가지 버전으로 공개된다. 국심의 내년 라인업은 대중부터 마니아의 취향까지 모두 고려했다. 2021년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10위에 오른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팝 가수 에릭 카멘의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아’에 차용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등 대중적인 레퍼토리와 2023년 국립심포니와 함께 듣고 싶은 곡 1위로 선정된 브람스 교향곡을 포진시켜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다. 클래식 애호가를 위해서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 엘가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 등 음원으로 만났던 곡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초연의 감동이 될 공연도 준비했다. '가위손'의 명 감독 팀 버튼과 오랜 호흡을 맞춘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이 고티에 카퓌송의 손끝에서 한국 초연된다. 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활약하는 전예은의 두 번째 위촉곡인 ‘튜닝 서곡’도 관객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07 15:52:33[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로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 역량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오케스트라의 세 축인 연주자와 작곡가, 지휘자에 대한 내실을 갖추겠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3일 새로운 슬로건 'KOREA,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를 발표하고 이를 수립하기 위한 5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바꾼 이후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로 먼저 향후 3년 동안 전략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숙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는 이날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과 함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슬로건 발표와 함께 새로운 CI를 공개하고 슬로건에 포함된 한국을 뜻하는 영문 'KOREA'의 스펠링 한자씩을 따 △한류문화 (K-Classic Now) △역량 혁신(Orchestra No.1) △미래 인재 육성(Ready for the future) △문화 향유(Everyone Enjoys) △상생(Always the public value) 등 5개 부분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국립심포니의 첫 부지휘자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이 발탁하고 5년 만에 상주작곡가로 신인작곡가 발굴 프로젝트인 '작곡가 아틀리에' 1기 출신인 전예은을 선정했다. 최정숙 대표는 "최근 오케스트라의 명칭에 국립을 달면서 국가 대표 악단으로서 높은 예술성과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이 주어졌다"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모든 역량을 응집해 클래식 음악 생태계 상생을 위한 연결을 모색하며 세계 속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국립예술단체로서의 방향성을 고민했다"고 밝히고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현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거시적 관점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무대의 전략적 확대 먼저 국립심포니는 최근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한류'의 경향에 더해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K-클래식의 산실 역할을 다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국립심포니는 K-클래식의 확산의 중심에 '작곡'이 자리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우선 연간 3곡 이상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을 발표하는 '한국 창작곡 쿼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정서를 담아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기록하는 관현악곡을 시리즈로 남길 계획이다. 국립심포니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세계적 위상의 작곡가와의 협력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국립예술단체와 세계적 작곡가 간 공동 위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세계에 한국의 음악을 알리고자 해외 유명 극장과 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음악단체와의 K-클래식 국제 클러스터를 점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대한민국 No.1 오케스트라로 역량 혁신 국립심포니는 예술과 기획부문의 역량 혁신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표성을 갖출 계획도 밝혔다. 오케스트라 앙상블 능력 강화를 위해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코플런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등 파트별 파워업 프로그램을 정기공연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적으로 음반도 발매할 계획으로 유명 레이블과 협업을 통해 세계 유통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의 예술성을 드러낸 작곡가의 작품을 선정하고 여성 작곡가의 작품 등 음악사에서 잊혀진 작품을 재발견할 기획 앨범을 구상 중이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는 한국 클래식의 얼굴이자 홍보대사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감독에 취임한 후 한국의 작곡가들에 대한 연구를 해왔는데 지난 30~40년간 수많은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이 작곡됐음을 확인했다. 숨겨진 보석같은 작품들을 발견했다.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현대음악사를 정립하고 연주회에 결과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현대음악 등 예술감독 라일란트의 주요 레퍼토리로 꾸려진 'DR's Pick(픽)' 시리즈를 론칭해 프로그램 다양화를 꾀할 예정이다. 국립심포니의 지난 3년의 레퍼토리를 면밀히 살핀 라일란트는 국립심포니의 음악적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관객들이 국립심포니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추렸다. 더불어 새로운 감상 자극을 원하는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K-콘텐츠, 비주얼 아트 등 장르 융·복합도 시도할 예정이다. 기관 운영 측면에서는 연 100회 이상의 연주 대비 74명이라는 적은 단원 수가 단원들의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되어온 바, 완성도 높은 공연과 대편성의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단원 충원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정숙 대표는 "원래 국립심포니의 단원은 100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지금껏 이에 못미치는 정원으로 운영돼 왔다"며 "최근 단원 5명을 1차로 충원했으며 향후 3년에 걸쳐 공석인 자리를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원에 대한 평가 제도도 강화한다. 실연 중심의 상시 평가 제도를 도입해 연주력 향상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국립심포니만의 사운드'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기획·행정 부문 역시 성과 중심의 업무체제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 사업에 최적화된 전문 인력 육성을 골자로 한다. 국립심포니의 주력사업인 미래 세대 육성 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 세분화도 진행된다. 음악 생태계 상생을 위한 기획 전문성을 높여 국립심포니만의 독보적인 역할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다. ■인재 육성 제도의 내실화 국립심포니는 내일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세 축, '연주자-작곡가-지휘자' 육성 체계를 내실화해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플랫폼으로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내·외 쌍방향 지원 체계 구축과 발굴을 넘어 성장을 응원하는 지원의 선순환 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오케스트라 연주자 육성을 위한 'KNSO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성장과 교류 중심의 지원체계로 설계된다. 우선 올해부터 아카데미 참가국이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장된다. 아카데미에는 오케스트라 현장 중심의 교육이 더욱 강화된다. 모의 오디션,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취업역량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또한 오는 11월에 내한하는 빈 필하모닉 단원과의 '마스터 클래스'를 연계하는 등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작곡가 육성을 위해서는 직접 발굴부터 곡 위촉까지 작곡가 육성 체계의 선순환을 안착시켜 창작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택수, 데릭 버멜, 니나 영 등 세계적 위상의 작곡가 멘토 그룹망을 촘촘히 연결해 한국 작곡가의 세계무대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를 성공적으로 이끈 국립심포니는 지휘 부문에서 한국 클래식의 국제적 위상 고취와 국내 지휘자 육성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3년 마다 개최되는 국제지휘콩쿠르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국제적 감각을 지닌 국내 지휘자를 집중 육성하고자 '젊은 지휘자 워크숍'을 진행한다. ■클래식 외연 확장 국립심포니는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오케스트라'로 나아가고자 문화 향유 격차 해소 및 코로나 이후 등장한 새로운 청중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먼저 지역공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 공연 시 지역 음악가와의 협연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 후 지역 음악 전공생 대상으로 멘토링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라 공연 영상의 질적 강화에도 나선다. '스코어리더'를 육성하고 해외 오케스트라 영상 기술 교류를 시도할 예정이다.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취향 중심의 렉처인 '클래식 오감회'를 개설하고 게임, 웹툰, 드라마 등 타문화 산업군과의 협력을 이어가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반응해 클래식 음악 감상 경험을 넓힐 예정이다. ■공공가치 확산 국립심포니는 지난해 지휘콩쿠르에서 국내 주요 콘서트홀과 타 오케스트라와의 연대를 이끈 경험을 십분 살려 미래 육성과 클래식 기반 조성에 있어 여러 예술기관과의 협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현수막 등 공연 폐기물의 새 활용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숙 대표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한국 클래식 음악 생태계를 치열하게 고민해온 악단의 족적을 살피며 국립심포니의 첫 마음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며 역량 혁신을 이끌어내 건강한 오케스트라를 우리 음악계의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 또한 국민 여러분에게는 자긍심으로 국내 클래식계에는 성장의 동반자로서 우리의 역할과 성격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5-03 19:03:36[파이낸셜뉴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8일 단체명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명칭은 오는 22일 정기연주회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이미지는 내달 27일 공개 예정이다. 지난달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리안심포니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그 이전인 지난달 25일 코리안심포니 이사회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의 명칭 변경을 담은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국립'으로의 명칭 변경은 꾸준히 논의되어왔으나 본격적인 논의 및 절차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왔다. 코리안심포니는 음악계 원로, 클래식 음악 관련 단체, 학계, 언론, 유관 국립단체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40명의 의견을 총 2차에 걸쳐 수렴하고 단체 내부 의견 역시 2차에 걸쳐 정리했다. 그 결과 코리안심포니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하고 국립예술단체로의 역할 수행이란 의미를 내포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 확정했다.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인 코리안심포니는 2001년부터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과 함께 예술의전당 상주단체 및 국립예술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코리안심포니는 1985년에 창단된 이래 관현악은 물론 발레, 오페라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극장오케스트라로 자리했다. 초대 음악감독 홍연택으로부터 7대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2017년 데카를 통해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음반을 발매했고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그 해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연 100회 공연으로 국민 문화 향유에 앞장섰고 영화, 게임, 온라인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들며 클래식 저변 확대를 꾀했다.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국내 오케스트라 중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과 4K영상과 3차원 다면 입체 음향 녹음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아카이빙을 통해 새로운 감상 문화를 선도했다. 무엇보다 연주 중심의 예술단체에서 나아가 한국 클래식 음악 생태계의 상생 강화를 모색한 역할의 확대가 이번 국립으로의 명칭 변경을 견인했다. 창단 초기의 음악캠프부터 오늘의 국제지휘콩쿠르에 이르기까지 '젊은 음악가 발굴', '오케스트라 단원 육성', '작곡가 양성', '지휘자 등용'에 힘쓴 결과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 플랫폼이란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최정숙 대표이사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국립예술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국민문화향수 확대 강화 및 국내 오케스트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자긍심이 되는 악단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심포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라는 새 이름으로 4월 27일(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표이사 및 예술감독 등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체의 새로운 청사진 및 CI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18 14:46:09[파이낸셜뉴스] 동화기업은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릴레이 응원 챌린지에 함께했다고 9일 밝혔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전 세계에 국악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하는 국내 첫 국악박람회다.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30일 간 충북 영동군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및 국악체험촌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챌린지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참가자가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영상이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뒤 후속 참여자를 지목한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지명으로 챌린지에 동참한 승 회장은 다음 주자로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목했다. 승 회장은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앞서 뛰는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열려 우리 소리의 멋스러움이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승 회장은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을 역임 중이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을 지내는 등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힘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09 08:27:27본격적인 오페라 시즌을 맞아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와 예술의전당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물의 정령',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등 탄탄한 기획과 실력파 제작·출연진으로 무장한 공연들이 4월부터 12월까지 오페라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오페라단은 2025년 시즌 첫 작품인 '파우스트'를 오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거장 구노가 지난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와 순수한 여인 마르그리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인 '오플레이(오페라+연극)' 콘셉트의 '파우스트: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준비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맡는다. 아울러 마르그리트 역에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 발랑탱 역에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출연한다. 특히 연기 경력 55년의 배우 정동환은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 보엠'으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았다. 또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과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베르디 명작 '아이다(11월 13~16일)'와 '오페라 갈라(12월 13일)'도 선보인다. '아이다'에는 뮤지컬 '시라노' 연출가 김동연이 참여해 참신한 구석과 해석으로 웅장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이다 역은 임세경, 암네리스 역은 양송미, 아모나스로 역은 유동직과 양준모가 연기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5월 25일과 29일, 31일 3차례에 걸쳐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한다. 2023년 '노르마'와 2024년 '오텔로'를 잇는 오페라 기획 후속작으로, 한국 전통 소재인 물귀신과 물시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2막 구성의 영어 작품이다.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왕국과 세상과 단절된 공주,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서사를 펼쳐 보인다. 지휘를 맡은 스티븐 오즈굿을 비롯해 메리 핀스터러(작곡), 톰 라이트(대본), 스티븐 카르(연출)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주 역에 소프라노 황수미, 장인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왕 역에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토스카' 3개 작품의 주요 명장면을 이어 만든 'SAC 오페라 갈라(8월 23~24일, 엄숙정 연출)도 선보인다. 지휘자 홍석원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과 홍주영,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라는 대주제 아래 사랑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오페라 작품 4개를 준비했다. 지난달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6월 26~29일)', 여성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작곡가 최우정의 창작 오페라 '화전가(10월 25~26일)', 바그너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트리스탄과 이졸데(12월 4~7일)'를 차례로 선보인다. 이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오렌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마녀의 저주에 걸린 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왕자님과 어릿광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한여름 밤의 꿈'의 지휘를 맡은 펠릭스 크리거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고, 로렌조 피오로니가 연출한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연출은 독일 콧부스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슈테판 메르키가 맡는다. 올해 설립 80주년, 재단 독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무대인만큼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31 18:29:25[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오페라 시즌을 맞아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와 예술의전당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물의 정령',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등 탄탄한 기획과 실력파 제작·출연진으로 무장한 공연들이 4월부터 12월까지 오페라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오페라단은 2025년 시즌 첫 작품인 '파우스트'를 오는 4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거장 구노가 지난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와 순수한 여인 마르그리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인 '오플레이(오페라+연극)' 콘셉트의 '파우스트: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준비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맡는다. 아울러 마르그리트 역에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 발랑탱 역에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출연한다. 특히 연기 경력 55년의 배우 정동환은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 보엠'으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았다. 또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과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베르디 명작 '아이다(11월 13~16일)'와 '오페라 갈라(12월 13일)'도 선보인다. '아이다'에는 뮤지컬 '시라노' 연출가 김동연이 참여해 참신한 구석과 해석으로 웅장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이다 역은 임세경, 암네리스 역은 양송미, 아모나스로 역은 유동직과 양준모가 연기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5월 25일과 29일, 31일 3차례에 걸쳐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한다. 2023년 '노르마'와 2024년 '오텔로'를 잇는 오페라 기획 후속작으로, 한국 전통 소재인 물귀신과 물시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2막 구성의 영어 작품이다.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왕국과 세상과 단절된 공주,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서사를 펼쳐 보인다. 지휘를 맡은 스티븐 오즈굿을 비롯해 메리 핀스터러(작곡), 톰 라이트(대본), 스티븐 카르(연출)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주 역에 소프라노 황수미, 장인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왕 역에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토스카' 3개 작품의 주요 명장면을 이어 만든 'SAC 오페라 갈라(8월 23~24일)'도 엄숙정 연출로 선보인다. 지휘자 홍석원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과 홍주영,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라는 대주제 아래 사랑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오페라 작품 4개를 준비했다. 지난달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6월 26~29일)', 여성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작곡가 최우정의 창작 오페라 '화전가(10월 25~26일)', 바그너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트리스탄과 이졸데(12월 4~7일)'를 차례로 선보인다. 이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오렌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마녀의 저주에 걸린 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왕자님과 어릿광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한여름 밤의 꿈'의 지휘를 맡은 펠릭스 크리거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고, 로렌조 피오로니가 연출한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연출은 독일 콧부스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슈테판 메르키가 맡는다. 올해 설립 80주년, 재단 독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무대인만큼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31 12:16:39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상반기 내 5개 국립예술단체의 이사회 통합과 사무처 신설을 추진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예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5개 국립예술단은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이다. 갈등의 핵심에는 행정 효율성과 예술의 자율성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행정 효율성 제고'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예술단체들은 '예술적 자율성 침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소통 부재'의 문제다. 정부가 밝힌 통합 사무처 신설의 목적은 예산·회계·계약·홍보 등 행정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있다. 각 단체는 기존 명칭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단장과 예술감독들의 프로그램 선정과 연출 등에서 자율성을 보장받는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예술계는 '옥상옥 구조'로 인한 간섭과 독립성 저해, 장기적으로는 창작의 질 하락을 우려한다. 특히 국립현대무용단과 같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받는 단체는 통합 후 예산이 축소되거나 사실상 폐지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번 통합 추진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정책이 결정되었다는 점이다. 문화예술 정책은 단순한 행정 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는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 그럼에도 관료 몇 명이 장관과 함께 책상 앞에 앉아 결정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은 소통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을 '정치적 동물'로 정의하며 언어를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예술 역시 소통을 통해 발전한다. 예술단체와 정부 간의 소통이 단절되면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행정적 효율성 사이의 균형은 깨질 수밖에 없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 2011년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에서도 국립예술단체 통합의 타당성이 낮다고 결론이 났다는 사실이다. 14년이 지난 후 이 결론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투명한 근거 제시와 충분한 소통 과정이 필수다. 과거 로마제국의 몰락 원인 중 하나가 중앙정부와 지방 간 소통 단절이었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기번은 로마제국의 정책 결정자와 현장 간의 소통 의 단절이 정책의 실효성을 크게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공자가 말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은 정부와 국립예술단체의 이번 갈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화이부동은 군자는 조화를 추구하되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즉,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 효율성과 예술적 자율성은 반드시 상충되는 가치가 아니다. 소통을 통해 두 가치를 모두 존중하는 접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각 예술단체의 고유한 특성과 요구를 충분히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아테네의 '아고라'처럼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국립예술단체들이 요구하는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장 개최'는 단순한 반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상향식 개선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현장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행정적 비효율과 예술적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급진적 통합보다는 단계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뭐가 있는지 정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힌 만큼,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지점부터 변화를 시작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통은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상호 이해와 존중의 과정이다. 정부와 예술계는 각자의 관점에서 주장을 펼치기보다 서로의 입장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pompom@fnnews.com
2025-03-12 18:25:1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립교향악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샤샤 괴첼이 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1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첫 무대를 선보인다. 하이든과 베를리오즈의 교향곡과 피아니스트 김규연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3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월 15일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사샤 괴첼은 이스탄불 필하모닉 예술감독으로 12년간 재직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냈다. 현재 프랑스 루아르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을 겸하고 있다. 앞서 뮌헨심포니오케스트라, 이스라엘필하모닉, 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 런던필하모닉, 일본 NHK필하모닉 등 굴지의 오케스트라와 성공적인 객원지휘로 세계적 명성을 확고히 했다. 또한 KBS교향악단, 통영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로 국내 클래식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꿈과 환상(Dreams & Fantasies)’의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첫 순서는 하이든의 단조 교향곡 중 특히 강렬하고 개성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는 ‘교향곡 제39번’이 연주된다. 이 곡은 하이든 초기 작품 중에서도 활력과 재치가 넘치며 2관 편성에 금관악기는 호른밖에 참여하지 않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특유의 음악적인 유머와 독창성이 잘 드러난다. 이어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3번’을 피아니스트 김규연의 연주로 들려준다. 모차르트 특유의 우아함과 감성적인 깊이를 잘 보여주는 이 곡은 피아노협주곡 음악사에 한 획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더블린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 퀸엘리자베스 · 클리블랜드 콩쿠르 입상, 지나 박하우어 영아티스트 국제콩쿠르 우승을 통해 연주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뉴월드 심포니,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등 국내외 굴지의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 피아노과 교수로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어 표제 음악의 걸작이자 낭만주의 교향곡의 상징적인 작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울산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이 곡은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연주한다. 짝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독창적인 악기 사용과 음색의 대조를 이루는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음악적 스토리텔링을 극대화한다. 특히, 1악장 '꿈, 열정', 2악장 '무도회', 3악장 '전원의 풍경',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들의 밤의 꿈'으로 각각 부제가 붙은 것이 특징이다. 사샤 괴첼은 지난 취임식에서 트렌드에 부합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브랜드 구축 및 지역사회의 참여프로그램 활성화 등에 대한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경과 문화 시간의 경계를 초월하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음악 여정에 시민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 바 있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지난 8월 개최된 사샤 괴첼 지휘자의 '신세계로부터' 공연은 지역에서 클래식 음악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설렘을 갖게 했다”라며 “무대와 객석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화려한 퍼포먼스, 넘치는 에너지, 참신한 음악적 해석으로 극찬을 받았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차기 공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12 11:31:07[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이 제작극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을 오는 5월 세계 초연한다. ‘물의 정령’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영어 오페라다. 물의 정령에 홀린 공주와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서사에 도전한다. 특히 전통 오페라의 관습을 탈피해 두 명의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서사를 펼친다. 공주와 장인이라는 두 여성의 모험과 희생을 강렬하게 조명한다. 작품의 배경은 끝없이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한 왕국이다. 이번에 공개한 포스터 속 ‘물과 시간에 갇힌 공주 이야기’라는 문구처럼 왕국에는 원인 모를 병으로 세상과 단절된 공주가 살고 있다. 왕실은 공주와 왕국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소문 끝에 물시계 장인과 제자를 왕실로 소환, 물시계를 제작한다. 장인이 공주를 구하고 왕국에 평화를 가져다줄지 궁금해진다. ‘물의 정령’은 호주 정상급 오페라 작곡가이자 세계적 음악 출판사 쇼트 뮤직(Schott Music) 소속 메리 핀스터러가 작곡을, 극작가 톰 라이트가 대본을 맡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화제작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과 ‘그라운디드(Grounded)’ 지휘로 큰 주목을 받은 지휘자 스티븐 오즈굿이 지휘봉을 잡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연출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스티븐 카르가 맡아 작품의 예술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작곡가 메리 핀스터러는 고전 오페라의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 음악의 실험적 기법을 결합해 마치 물의 움직임처럼 유기적이면서도 질서 있는 음악 언어를 완성했다. 영화음악 작곡가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관객들이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청각적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특별한 포인트로 거문고의 섬세한 선율을 더해 한국적 감성을 살렸다. 영어 오페라지만 라틴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사용해 다양한 문화적 매력을 더했다. 또 ‘물’과 ‘시간’이라는 모티프는 변화하는 리듬과 흐르는 멜로디로 음악 속에 구현된다.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그려내는 신비로운 캐릭터 이번 공연에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소프라노 황수미가 물의 정령에 사로잡힌 ‘공주’ 역을 맡아 혼돈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미래의 통치자를 그려낸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는 왕국을 구하기 위해 물시계를 만드는 ‘장인’ 역을 맡는다.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로빈 트리츌러는 장인의 ‘제자’역으로 출연해 두 여성 캐릭터의 드라마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왕국의 통치자인 ‘왕’역은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리사이틀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가 맡는다. 고음악 솔리스트로 한국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카운터테너 정민호는 ‘물의 정령’역을 맡아 작품에 신비감을 불어넣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노이 오페라 코러스가 합창을 맡는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5월 25일 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29일과 31일까지 총 3회 공연한다. 티켓 예매는 오는 11일 오후 2시에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오픈하며, 12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를 개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06 09: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