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에 김일호 ㈜오콘 대표이사(55)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6년 8월 16일까지 3년이다. 김일호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문화재단과 숙명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오콘은 유명 캐릭터 ‘뽀로로’의 공동 저작권자이자 애니메이션 ‘선물공룡 디보’ 등의 제작사다. 이은복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신임 이사장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객 저변을 확대하고, K-클래식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1일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임명한 바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7 14:39:53[파이낸셜뉴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3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심의 시즌 오프닝 콘서트는 내년 1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오프닝 콘서트의 지휘는 국심의 제 7대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가 맡았다. 7일 국심에 따르면 내년 시즌 레퍼토리는 △오프닝 콘서트(1월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베토벤 교향곡 5번(2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브람스 교향곡 4번(4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5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7월 11일 롯데콘서트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9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버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0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11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이다. 최정숙 국심 대표는 “이번 시즌은 연결과 소통, 다양성,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으로 점철되는 라일란트의 음악을 오롯이 담았다"며 "국심다움을 벼리는 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다채로운 음악의 감동을 국민께 안기겠다”고 강조했다. 국림심포니오케스트라는 고전을 대표하는 베토벤부터 한스 짐머, 존 윌리엄스와 함께 할리우드 3대 음악 거장으로 손꼽히는 대니 엘프만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한국 클래식 관객들의 감상 지평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라인업으로 11월 공연 예정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비트 레일란트의 해석으로 베를리오즈, 프로코피예브, 차이콥스키 등 3가지 버전으로 공개된다. 국심의 내년 라인업은 대중부터 마니아의 취향까지 모두 고려했다. 2021년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10위에 오른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팝 가수 에릭 카멘의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아’에 차용된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등 대중적인 레퍼토리와 2023년 국립심포니와 함께 듣고 싶은 곡 1위로 선정된 브람스 교향곡을 포진시켜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다. 클래식 애호가를 위해서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 엘가 오보에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독백,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 등 음원으로 만났던 곡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초연의 감동이 될 공연도 준비했다. '가위손'의 명 감독 팀 버튼과 오랜 호흡을 맞춘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이 고티에 카퓌송의 손끝에서 한국 초연된다. 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로 활약하는 전예은의 두 번째 위촉곡인 ‘튜닝 서곡’도 관객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07 15:52:33[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로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 역량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오케스트라의 세 축인 연주자와 작곡가, 지휘자에 대한 내실을 갖추겠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3일 새로운 슬로건 'KOREA, 국가대표 오케스트라'를 발표하고 이를 수립하기 위한 5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바꾼 이후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로 먼저 향후 3년 동안 전략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숙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는 이날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과 함께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궁화홀에서 슬로건 발표와 함께 새로운 CI를 공개하고 슬로건에 포함된 한국을 뜻하는 영문 'KOREA'의 스펠링 한자씩을 따 △한류문화 (K-Classic Now) △역량 혁신(Orchestra No.1) △미래 인재 육성(Ready for the future) △문화 향유(Everyone Enjoys) △상생(Always the public value) 등 5개 부분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국립심포니의 첫 부지휘자로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 우승자인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이 발탁하고 5년 만에 상주작곡가로 신인작곡가 발굴 프로젝트인 '작곡가 아틀리에' 1기 출신인 전예은을 선정했다. 최정숙 대표는 "최근 오케스트라의 명칭에 국립을 달면서 국가 대표 악단으로서 높은 예술성과 한국 클래식 음악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이 주어졌다"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모든 역량을 응집해 클래식 음악 생태계 상생을 위한 연결을 모색하며 세계 속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국립예술단체로서의 방향성을 고민했다"고 밝히고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현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거시적 관점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무대의 전략적 확대 먼저 국립심포니는 최근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한류'의 경향에 더해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 K-클래식의 산실 역할을 다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국립심포니는 K-클래식의 확산의 중심에 '작곡'이 자리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우선 연간 3곡 이상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을 발표하는 '한국 창작곡 쿼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정서를 담아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기록하는 관현악곡을 시리즈로 남길 계획이다. 국립심포니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세계적 위상의 작곡가와의 협력을 이끌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국립예술단체와 세계적 작곡가 간 공동 위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세계에 한국의 음악을 알리고자 해외 유명 극장과 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음악단체와의 K-클래식 국제 클러스터를 점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대한민국 No.1 오케스트라로 역량 혁신 국립심포니는 예술과 기획부문의 역량 혁신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표성을 갖출 계획도 밝혔다. 오케스트라 앙상블 능력 강화를 위해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코플런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등 파트별 파워업 프로그램을 정기공연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적으로 음반도 발매할 계획으로 유명 레이블과 협업을 통해 세계 유통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의 예술성을 드러낸 작곡가의 작품을 선정하고 여성 작곡가의 작품 등 음악사에서 잊혀진 작품을 재발견할 기획 앨범을 구상 중이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국립심포니는 한국 클래식의 얼굴이자 홍보대사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예술감독에 취임한 후 한국의 작곡가들에 대한 연구를 해왔는데 지난 30~40년간 수많은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이 작곡됐음을 확인했다. 숨겨진 보석같은 작품들을 발견했다.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현대음악사를 정립하고 연주회에 결과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현대음악 등 예술감독 라일란트의 주요 레퍼토리로 꾸려진 'DR's Pick(픽)' 시리즈를 론칭해 프로그램 다양화를 꾀할 예정이다. 국립심포니의 지난 3년의 레퍼토리를 면밀히 살핀 라일란트는 국립심포니의 음악적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관객들이 국립심포니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추렸다. 더불어 새로운 감상 자극을 원하는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K-콘텐츠, 비주얼 아트 등 장르 융·복합도 시도할 예정이다. 기관 운영 측면에서는 연 100회 이상의 연주 대비 74명이라는 적은 단원 수가 단원들의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되어온 바, 완성도 높은 공연과 대편성의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단원 충원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정숙 대표는 "원래 국립심포니의 단원은 100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지금껏 이에 못미치는 정원으로 운영돼 왔다"며 "최근 단원 5명을 1차로 충원했으며 향후 3년에 걸쳐 공석인 자리를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원에 대한 평가 제도도 강화한다. 실연 중심의 상시 평가 제도를 도입해 연주력 향상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국립심포니만의 사운드'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기획·행정 부문 역시 성과 중심의 업무체제로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 사업에 최적화된 전문 인력 육성을 골자로 한다. 국립심포니의 주력사업인 미래 세대 육성 체계 강화를 위한 조직 세분화도 진행된다. 음악 생태계 상생을 위한 기획 전문성을 높여 국립심포니만의 독보적인 역할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다. ■인재 육성 제도의 내실화 국립심포니는 내일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오케스트라의 세 축, '연주자-작곡가-지휘자' 육성 체계를 내실화해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플랫폼으로 입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내·외 쌍방향 지원 체계 구축과 발굴을 넘어 성장을 응원하는 지원의 선순환 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먼저 오케스트라 연주자 육성을 위한 'KNSO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성장과 교류 중심의 지원체계로 설계된다. 우선 올해부터 아카데미 참가국이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장된다. 아카데미에는 오케스트라 현장 중심의 교육이 더욱 강화된다. 모의 오디션,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취업역량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또한 오는 11월에 내한하는 빈 필하모닉 단원과의 '마스터 클래스'를 연계하는 등 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작곡가 육성을 위해서는 직접 발굴부터 곡 위촉까지 작곡가 육성 체계의 선순환을 안착시켜 창작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택수, 데릭 버멜, 니나 영 등 세계적 위상의 작곡가 멘토 그룹망을 촘촘히 연결해 한국 작곡가의 세계무대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제1회 KSO국제지휘콩쿠르를 성공적으로 이끈 국립심포니는 지휘 부문에서 한국 클래식의 국제적 위상 고취와 국내 지휘자 육성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3년 마다 개최되는 국제지휘콩쿠르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국제적 감각을 지닌 국내 지휘자를 집중 육성하고자 '젊은 지휘자 워크숍'을 진행한다. ■클래식 외연 확장 국립심포니는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오케스트라'로 나아가고자 문화 향유 격차 해소 및 코로나 이후 등장한 새로운 청중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먼저 지역공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 공연 시 지역 음악가와의 협연 기회를 확대하고 공연 후 지역 음악 전공생 대상으로 멘토링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라 공연 영상의 질적 강화에도 나선다. '스코어리더'를 육성하고 해외 오케스트라 영상 기술 교류를 시도할 예정이다.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취향 중심의 렉처인 '클래식 오감회'를 개설하고 게임, 웹툰, 드라마 등 타문화 산업군과의 협력을 이어가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반응해 클래식 음악 감상 경험을 넓힐 예정이다. ■공공가치 확산 국립심포니는 지난해 지휘콩쿠르에서 국내 주요 콘서트홀과 타 오케스트라와의 연대를 이끈 경험을 십분 살려 미래 육성과 클래식 기반 조성에 있어 여러 예술기관과의 협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현수막 등 공연 폐기물의 새 활용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숙 대표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한국 클래식 음악 생태계를 치열하게 고민해온 악단의 족적을 살피며 국립심포니의 첫 마음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며 역량 혁신을 이끌어내 건강한 오케스트라를 우리 음악계의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 또한 국민 여러분에게는 자긍심으로 국내 클래식계에는 성장의 동반자로서 우리의 역할과 성격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5-03 19:03:36[파이낸셜뉴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8일 단체명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명칭은 오는 22일 정기연주회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이미지는 내달 27일 공개 예정이다. 지난달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리안심포니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그 이전인 지난달 25일 코리안심포니 이사회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의 명칭 변경을 담은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국립'으로의 명칭 변경은 꾸준히 논의되어왔으나 본격적인 논의 및 절차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왔다. 코리안심포니는 음악계 원로, 클래식 음악 관련 단체, 학계, 언론, 유관 국립단체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40명의 의견을 총 2차에 걸쳐 수렴하고 단체 내부 의견 역시 2차에 걸쳐 정리했다. 그 결과 코리안심포니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하고 국립예술단체로의 역할 수행이란 의미를 내포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 확정했다. 문체부 산하 예술단체인 코리안심포니는 2001년부터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과 함께 예술의전당 상주단체 및 국립예술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코리안심포니는 1985년에 창단된 이래 관현악은 물론 발레, 오페라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극장오케스트라로 자리했다. 초대 음악감독 홍연택으로부터 7대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2017년 데카를 통해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음반을 발매했고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그 해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연 100회 공연으로 국민 문화 향유에 앞장섰고 영화, 게임, 온라인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들며 클래식 저변 확대를 꾀했다.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국내 오케스트라 중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과 4K영상과 3차원 다면 입체 음향 녹음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아카이빙을 통해 새로운 감상 문화를 선도했다. 무엇보다 연주 중심의 예술단체에서 나아가 한국 클래식 음악 생태계의 상생 강화를 모색한 역할의 확대가 이번 국립으로의 명칭 변경을 견인했다. 창단 초기의 음악캠프부터 오늘의 국제지휘콩쿠르에 이르기까지 '젊은 음악가 발굴', '오케스트라 단원 육성', '작곡가 양성', '지휘자 등용'에 힘쓴 결과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 플랫폼이란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최정숙 대표이사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국립예술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국민문화향수 확대 강화 및 국내 오케스트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자긍심이 되는 악단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심포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라는 새 이름으로 4월 27일(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표이사 및 예술감독 등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체의 새로운 청사진 및 CI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18 14:46:09서울시오페라단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오는 11월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푸치니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라보엠'은 19세기 파리 라탱지구의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차별화된 무대 연출로 독창적인 '라보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오페라단은 설명했다. 시인 로돌포의 연인이자 재봉사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서선영과 황수미가 캐스팅됐다. 또 로돌포 역은 테너 문세훈과 김정훈이 맡는다. 이외에 무제타는 소프라노 김유미·장은수가, 마르첼로는 바리톤 이승왕·김태한이 각각 연기한다. 지휘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최희준이 맡고, 서울시오페라단과 처음으로 협업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푸치니의 선율을 연주한다. 연출은 엄숙정이 맡아 차별화된 미장센과 독특한 공간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서울시오페라단 39년 역사에서 처음 제작되는 '라보엠'인 만큼 우리의 특장점을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클래식 음악 애호가와 오페라 입문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6 14:51:22[파이낸셜뉴스] 문화예술후원인을 위한 '2024 예술후원인의 밤: 프롬나드'가 열린다. 11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예술위)에 따르면 오는 16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라움아트센터에서 '2024 예술후원인의 밤: 프롬나드'가 개최된다. 예술위는 문화예술 분야 후원 활성화 및 한국 문화예술의 성장과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 2012년부터 `예술나무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예술나무캠페인'은 크라우드펀딩, 예술단체 매칭지원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 후원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예술후원인의 밤'은 문화예술 후원인을 위한 예우 행사로 예술위가 지난 2013년부터 매해 연말 열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프롬나드(산책)라는 주제로 미술작품과 클래식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의 클래식 콘서트가 이 뜻깊은 밤을 빛낸다.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자선경매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곽훈, 김보희, 김수자, 박서보, 심문섭, 오세열, 이배, 하태임 작가 등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 예술의전당 등 국립예술단체의 후원인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은 "올해 '예술후원인의 밤'은 우리 문화예술의 발전에 힘을 보태어 온 후원인들이 서로의 예술적 애호를 나누고 공감하며 의미 있게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며, “예술가들의 창조적 여정에 동행해 온 후원자들의 신념과 아낌없는 후원에 감사하며, 문화예술 후원의 가치를 전파하고 확산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1 13:40:16세종문화회관이 올가을 클래식과 발레, 오페라의 정수를 가득 담은 '세종의 가을 빅3'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안토니오 파파노 상임지휘자 취임 후 첫 내한공연을 오는 10월 1일 대극장에서 펼친다.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발레단은 더블빌로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이어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라 보엠'이 서울시오페라단의 프로덕션으로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가을 명품 공연 빅3의 포문을 여는 '런던 심포니-안토니오 파파노 & 유자 왕'은 안토니오 파파노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첫 한국 공연이며, 피아니스트 유자왕의 세종문화회관 데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 교향곡 1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창단공연을 통해 한국 컨템퍼러리 발레의 미래 연 서울시발레단은 더블빌 '한스 판 마넨×차진엽'을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더블 빌에서 함께 선보이는 작품은 차진엽 안무가의 '백조의 잠수'로 심연 깊숙이 내재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다. 11월 푸치니의 라보엠 무대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서선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황수미 등 세계적 권위의 음악 콩쿠르 수상자들과 지휘자 최희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19세기 파리 라탱 지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을 그리는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가을을 맞아 준비한 ‘세종의 가을 빅3’ 예매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날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3가지 공연 예매자 전원에게 '세종 S 멤버십' 포인트를 더블로 적립해주고, 추첨을 통해 뱅앤올룹슨 헤드폰 및 이어버드, 오페라 갈라 콘서트 스위트석 초대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을 예매하면 예매 수수료가 무료이며 매표소를 방문하지 않고 바로 객석으로 입장할 수 있는 디지털 티켓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수준 높은 공연은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며 "공연 감상 시간이 관람객들의 삶에 작은 쉼표가 되고, 예술의 아름다움이 일상에 더 큰 의미와 여유를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0 09:59:48문화체육관광부는올해 청년의 날(21일)을 계기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문화와 먹고살 궁리’를 주제로 ‘2024년 청년문화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일자리’를 함께 고민한다. 청년들의 미래직업 탐색에 도움이 되는 강연, 청년들의 취·창업과 긍정적 변화를 응원하는 상담 부스, 청년 의견 교류의 장 등을 준비했다. 특집 프로그램으로 ‘청년문화포럼(20~21일)’과 부처합동 간담회 ‘인공지능(AI)과 청년세대(22일)’를 개최한다. 상설프로그램으로는 △분야별 청년 창업가와 만나는 ‘창업자득’ △다양한 청년단체와 소통하는 ‘청년다(多)방’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하는 ‘원데이 문화체험’ △일상에 지친 청년들을 위한 ‘청년 마음 건강’ △청년인턴이 청년문화정책을 추천하는 ‘정책상담’ △‘외로움 인식 제고’ 캠페인 부스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횡, 메리코발트, 기타로로, 은한 등 청년 예술인들의 길거리공연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청년교육단원의 사전공연도 마련된다. ‘청년문화포럼’에서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이승국씨, 방송인 최송현씨, 탐험가 김현국씨, 취업 컨설팅 전문가 복성현씨의 강연이 이어지고, 교류 행사 일환으로 청년들의 청년정책과 일자리에 대한 생각과 AI 관련 관심사 등을 살펴보는 ‘라운드 테이블(22일)’도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3 07:28:25LG유플러스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고객들이 U+tv와 U+모바일tv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디지털 커머스 ‘U+콕’에서도 특별전도 연다. 우선 LG유플러스는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IPTV 서비스인 U+tv 고객들이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파일럿 △필사의 추격 △트위스터스 △쥬라기캅스 극장판 △슈퍼배드4 등 주문형비디오(VOD)를 선보이고 VOD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영화 ‘파일럿’ VOD를 구매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5명), 5000원 상당의 VOD 할인쿠폰(2000명)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파일럿 VOD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국내외 영화·시리즈 등 7만여편 이상의 콘텐츠를 U+tv시청할 수 있는 ‘유플레이(1만5400원)’ 1개월 무료 쿠폰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연휴 기간 최신 유료 영화 VOD를 1편 이상 구매한 고객(2024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VOD 이용권을 제공하고, 올 상반기 인기작인 △파묘 △외계+인 2부 △쿵푸팬더4 등 VOD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시청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U+tv 고객이라면 누구나 연휴 기간 △헌트 △교섭 △존윅 등 700여편의 영화와 1만4000여편의 방송 콘텐츠, 해외 드라마, 4000여편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베르메르 암스테스담 국립미술관 특별전 △안토니오 파파노,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실황 등 클래식 콘서트와 무용·발레·미술·전시 등 450여편의 문화 콘텐츠도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U+모바일tv’에서는 13일부터 22일까지는 추석 귀성길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시간 순삭 인기 영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신 영화인 △범죄도시4 △인사이드아웃2 △파묘 △파일럿 △트위스터스 등을 구매하면 최대 3000원 쿠폰을 전원에게 증정한다. U+모바일tv 이용 고객은 로그인만 하더라도 600여편의 영화와 70여개의 해외 시리즈, 100여 개의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인 ‘보스라이즈(BOSS RIIZE)’와 연계한 감상평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달 3일까지 SM엔터테인먼트 인기 아티스트 라이즈(RIIZE)의 첫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보스라이즈’를 시청하고 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인 ‘디거스’에 감상평을 남긴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라이즈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선물한다. 당첨자는 25명이며 다음달 10일 담청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추석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데이터 커머스인 ‘U+콕’에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U+콕에 방문한 고객에게는 매일 선착순으로 △10%(10명) △7%(100명) △5%(1000명)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매주 월요일마다 특가로 판매하는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가격대별·카테고리별로 선물 추천 큐레이션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7 23:29:46승리와 사랑을 거머쥐었으나 간교한 이간질에 속아 질투와 의심, 분노에 사로잡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에 이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는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급 심리극이라 할 만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이용훈은 지난 18일 예술의전당이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와 협업해 만든 두 번째 오페라 '오텔로'에서 수많은 전쟁에서 공을 세운 베니스의 무어인(이슬람계인) 오텔로를 풍성한 감정 연기와 단단한 노래로 관객을 몰입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했다. 특히 1막에서 오텔로와 데스데모나가 함께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 '밤의 어둠속에 모든 소음은 사라지고'는 온갖 사회적 편견을 딛고 전쟁영웅이 된 오텔로에게 데스데모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함축적이면서도 절절하게 전달하며 이 작품을 한편의 비극적 러브스토리로 각인시켰다. '한번 더 키스를...'이라는 가사는 4막에서 오텔로가 데스데모나를 살해한 뒤 다시 등장해, 가장 아름다운 순간과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 오버랩되는 극적 구성을 완성한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담아낸 무대는 빛과 어둠을 대비시킨 듯 다소 어둡고 단순하게 꾸며졌다. 대신 오케스트라의 장대한 음악과 80여명이 참여한 노이오페라 코러스의 합창 그리고 주역 가수들의 밀도 높은 노래가 사랑과 질투, 의심과 분노, 절망과 슬픔 등 감정의 파고를 드라마틱하게 넘나들며 심리적 스펙터클을 연출했다. 시작부터 휘몰아치는 폭풍우 장면의 경우 베르디 오페라에 정통한 카를로 리치가 이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합창이 어우러졌다면, 악인 이아고가 자신의 신념을 관객에게 방백으로 전달하는 '크레도'(나는 잔인한 신을 믿는다)는 오직 이아고 혼자 무대를 장악하며 심연 속 격랑을 연출했다. 또 이아고와 대비되게 순수한 존재인 데스데모나는 2막에서 마치 빛의 가운데서 천상의 아름다움을 뽐냈는데 이 장면에선 CBS소년소녀합창단의 활약이 돋보인다. 4막 무대 역시 데스데모나의 결백을 상징하듯 하얀 무대가 펼쳐졌고, 연민을 자아내는 어리석은 남자 오텔로의 돌이킬수 없는 선택이 붉은 피로 표현됐다. 이용숙 음악평론가는 "1막과 4막에서 수미상관을 이루는 키스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라며 "이 죽음을 오텔로의 입장에선 불행이나 벌이 아닌 행복이며 완성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더블 캐스트로 21~22일, 24~25일에도 계속된다. 이용훈과 함께 오텔로를 연기하기로 한 테너 테오도르 일린카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마르코 베르티로 교체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9 18: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