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6.11 전당대회에서 '계파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신구(新舊) 대결' 등 비교적 건전한 경쟁으로 흥행을 이끌던 제1야당의 당 대표 경선이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이(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주축인 국민통합연대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관련 긴급 중앙임원 회의 결과' 문서를 전국 시·도본부 대표에게 전달했다. 문서에는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로는 주호영 후보를, 최고위원으로는 조해진·정미경·배현진 후보를, 청년최고위원으로는 강태린 후보의 당선을 돕자는 내용이 담겼다. 주호영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특임장관, 조해진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비서관과 대통령 후보 시절 공보특보 등을 역임하며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분류된다. 정미경 후보도 친이계로 분류되며, 배현진 후보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이 고문과 문서에 등장하는 인사들은 해당 문건이 자신들과 관계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권주자들이 이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내면서 논쟁은 격화됐다. 먼저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느냐"며 이른바 '유승민계'로 불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 등을 직격했다. 나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는 필수 조건이고, 그 과정에서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그러기에 차기 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 특정 계파에 속해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전 위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구 '친박(박근혜)계'의 전폭지원을 받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거 같다"며 "여기저기서 막판에 계파주의에 몰두하는 거 같다. 저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후보들이 '이것이 척결해야 할 구태다'를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나"라며 "계파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의원도 "미래로 가자면서 낡은 편가르기, 갈라치기 정치, 우리가 그토록 비판하는 민주당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며 "난데없는 계파 폭탄, 저의가 의심된다"고 날을 세웠다. 후보간 신경전 격화에 당내에서는 '자해행위'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상대 후보를 특정 계파와 연관짓는 것은 자해행위"라며 "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지는 변화와 혁신의 전당대회에 특정계파 프레임은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 계파논쟁 자체가 계파의 잔재"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김은혜 후보가 MB 청와대 대변인이어서 친이인가, 김웅 후보가 새로운 보수당으로 영입돼서 또 이준석 후보가 바른정당 최고위원이어서 유승민 계파인가"라며 "그럼 조경태 후보는 민주당에서 오셔서 '친노(노무현)'가 되나. 주호영 후보가 이명박 정부 정무장관 출신이면 친이 후원을 받는 건가. 나경원 후보가 황교안 대표와 투톱을 했다는 이유로 '친황(황교안)'이 아닌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파는 우리 당에 존재하지 않는다. 계파논쟁을 불 지피고 계파 프레임으로 화답해서는 그건 경륜도 아니고 패기도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5-26 17:39:06[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22대 총선 참패로 막을 내리면서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현재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예상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과 또다시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4선 이상 22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중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중진들은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일에 결론이 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당분간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의견 수렴에 나선 뒤 당선자 총회를 열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지도부 공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거론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이다. 지난 2016년에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총선 참패 직후인 5월 정진석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한 뒤 같은해 8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이정현 대표를 선출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 수성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에 힘을 싣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비대위가 몇번째인가, 더이상 비대위는 아니다"라며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당대표는 비대위원장 같은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인 만큼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아 당을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권 경쟁이 과열될 경우 당이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는 이정현 후보로 대표되는 친박계와 주호영 후보를 비롯한 비박계가 서로를 향한 과격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계파 갈등이 부각됐다. 특히 이번 총선 참패 원인으로 수직적 당정 관계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정 갈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권 주자로 물망에 오른 이들 중 친윤계 권선동 의원과 당정관계 재정립을 말해온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과의 대립이 예상된다. 이에 또다시 비대위를 꾸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실무형이 아닌 당의 쇄신을 두루 논의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자는 주장이다. 이 경우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불투명해진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이같은 혁신형 비대위로 운영됐다. 당시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이 끝난 지 13일 만에 김종인 비대위 임명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이 탄생한 것도 약 6개월 동안 지속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런 혼란의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에 선뜻 지원할 인물이 있겠냐는 의문이 나온다. 총선 이후 꾸려진 비대위의 권한은 불분명하지만 쇄신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12 16:39:0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선거 첫날인 4일 투표율이 역대 최대치인 34.7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4일) 오후 5시를 기해 마감된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 첫날 투표율은 34.72%로 집계됐다. 당원 선거인단 83만7236명 중 29만 710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이는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당시 첫날 투표율 25.83%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치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45.36%였다. 국민의힘은 과거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때와 비교했을 때 이번 전당대회의 첫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첫날부터 높은 투표율을 두고 당권 경쟁에 나선 안철수 후보는 “첫날 표출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놀라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율 반란, 바닥 당심은 안철수를 향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는 그동안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이냐 비윤이냐의 싸움이 아니라, 혁신이냐 기득권이냐의 싸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원들께서 구태의연한 편가르기와 흑색선전을 심판해 주시고, 당의 개혁에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비정상과 불공정을 단호히 심판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당 대표를 뽑겠다는 당원들의 의지가 거세게 느껴진다”라며 “높은 투표율로 나타난 당원들의 혁신 열망은 결국 결선투표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그 무대에서 제가 도덕적이고, 개혁적이며, 총선 승리를 만들어낼 후보임을 분명히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려온 김기현 후보 역시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투표 첫날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우리 당이 내부 분란을 이제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단합하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강력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일부 후보가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며 마치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반란군이라도 되는 양 매도하고, 스스로 개혁 세력이라 칭하는 후보들이 당협을 사칭하는 문자를 남발하며 구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그래도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84만 책임당원들의 선택은 ‘일편당심’ 김기현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당의 안정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는 김기현뿐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열기가 무척 뜨거웠다”라며 “그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에 저 김기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05 10:30:23[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두고 "결국 제왕적 총재 시대로 돌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25일 개인SNS에서 나 전 의원 행보를 겨냥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 사람은 손이 두 개지만 양손에 떡을 들고 또 하나를 가지려는 욕심이 세 가지 모두 놓치게 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도, 당원도 없고 대통령만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또 "맡은 공직은 등한시하고 꽹과리 소리만 요란하게 울리며 이 동네 저 동네 춤추러 다니면 결과는 이렇게 된다는 귀감도 보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유력 당원, 대권 후보들을 추풍낙엽처럼 보내버리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미 총선 공천 칼질을 시작한 것으로 향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민주당이라도 잘해야 한다"며 "정치는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의 생각이 중요하다. 민주당은 민심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5 21:14:58[파이낸셜뉴스]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예와 초선들의 쇄신 돌풍 등 흥행 기대감에 주목을 받아온 국민의힘이 '경선'룰'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경선 룰'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이를 둘러싼 찬반 갈등의 불씨가 연일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내년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은 호남·청년과 다른 당 지지자들이 배제된 현행 룰을 바꾸기 위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행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해당 문제가 '당 혁신·세대교체' 이슈와 연계 돼, 이르면 28일 소집될 의원총회에서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치권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의 본경선 여론조사에 적용될 '역선택 방지 문항' 적용 여부에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당원투표의 청년과 호남 비중이 적다는 문제가 더해져 잡음이 커지고 있다. 전날 황보승의 의원은 해당 문제를 논의하자며 긴급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유경준 의원은 연령별, 지역별 당원 비율에 따른 청년, 호남권 의견의 배제 문제를 세세히 짚었다. 유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선관위의 전당대회 절차 투명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호남의 경우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0.8%에서 2%로 변경됐는데 "하루아침에 바뀌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아직 결선까지는 시간이 있다. 부디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반영하여 오늘 당대표 본선 시행규칙을 확정하지 말고, 의총에서 충분한 논의 후 절차의 투명성과 과정의 공정성을 갖추고 결정하자는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당 선관위는 다른 정당 지지자들이 고의적으로 국민의힘에 불리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역선택 방지 조항' 등 경선룰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년에 대선, 지방선거 등 선거가 많아 경선 운영의 공정성에 대해선 지금부터 논의를 해가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다시 열어놓고 룰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등가성에 위배되게 그분들(호남 당원)의 표값만 더 인정하는 것은 더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경선 룰 문제 제기는) 순 엉터리, 얼토당토않은 분석"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황보승의 의원 등 12명이 전날 관련 논란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자 원내지도부에 긴급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해 이날 의총이 소집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국민의힘 당직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무산됐다. 황 의원 관계자는 "내일(28일) 다시 의총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뜨거운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5-27 16:32:11[파이낸셜뉴스] 공군은 오전 방공관제사령부 대회의실에서 '2024년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공군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에는 제31방공통제전대 조영준 준위(26)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김동학 준위(32)가 각각 선정됐다. 또 '골든 아이'로 불리는 공군 최우수 방공무기통제사로는 지상통제 분야와 공중통제 분야에서 각각 1명이 선정돼 합동참모의장상을 수상했다. 조 준위는 "평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걷자'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빈틈없는 작전을 위해 사소한 문제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며 "대회를 준비하며 느꼈던 교훈들을 거름 삼아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고의 눈으로서 활약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준위는 “대회를 준비하며 정신적으로 지칠 때마다 언제나 내 편에서 힘이 되어줬던 아내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골든아이’ 수상을 발판삼아 소중한 사람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을 지킬 수 있는 더 훌륭한 방공무기통제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대회는 우리 영공과 군사분계선(MDL),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으로 접근하거나 진입하는 미상 항적에 대한 '공중감시', '식별' 그리고 이를 요격하는 '요격통제' 등 세 개의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는 요격통제 임무요원들의 기량을 향상 시키기 위해 한층 실전적인 평가가 이뤄졌다. 적기의 영공침투 및 공격에 대한 대응에 방점을 둔 기존의 '방어제공'(DCA)에 더해 적 고가치 자산을 타격하는 등 공세적 임무를 펼치는 '항공차단'(AI) 작전 수행능력이 평가됐다.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는 항공통제 임무 요원들의 임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198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1 15:31:37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초 대표회담에서 정치개혁 차원에서 20년전 폐지됐던 지구당 부활에 의기투합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유력한 잠룡그룹에 속한 두 대표가 지구당 부활을 통해 전당대회 투표권과 지역 정치권의 영향력을 가진 원외위원장들을 토대로 세 규합을 위한 시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법 개정 사안으로 원내 협조가 필수적인 데다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지구당 부활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최종 법안 처리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당내 입지 강화 겨냥하나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발의한 지구당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10여개 법안이 계류중이다. 게다가 양당 대표가 이달 1일 만나 정치개혁의 한 축으로 지구당 부활에 합의했지만, 이렇다 할 후속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두 사람이 양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만큼 지구당 부활을 고리로 세(勢) 확산을 겨냥해 원외당협위원장을 끌어안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 당의 대선 후보는 전대를 통해 권리 당원 등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러다보니 실제 지구당이 부활될 경우 지역구를 책임지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자체 당원 등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과거 20년전 차떼기 사건으로 지구당이 폐지됐을 당시 바로 이러한 지역 정치권에 대한 막강한 권한 등으로 인해 부정·부패가 심각했으며 특히 '검은 돈'의 유입창구로 악용되곤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한 대표의 경우, 원외 당 대표로서 한계를 보완하고, 지구당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함으로써 2026년 6·3 지방선거와 2027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당내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본다. 이 대표도 사법리스크의 약점을 극복하는 한편 이미 친명계로 장악한 당내 입지에 더해 원외까지 장악력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절대 안정적인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여야 모두 원외인사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사무실을 두지 못하는 등 불합리한 측면이 많았다"며 "당협을 아예 없애버리거나 필요성을 느낀다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원외 지역위원장도 "우려하는 바가 많은 것은 알겠지만 20년전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며 "회계, 현직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다. 지역주의 타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속한 지구당 부활을 촉구했다. ■입법 필요한데… 원내선 "반대"다만 원내에선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20년 전 지구당이 폐지했던 이유가 분명했던 만큼, 지구당 부활은 오히려 정치개혁을 거스르는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지구당 부활)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정쟁 현수막이 많아지고 비방이 심해지는 등 정치에 대한 비판이 더 많아질 것이다. 만약 비리 사건이 하나라도 발생하면 더 큰 문제가 된다"고 신중론을 폈다. 민주당 소속 수도권 중진 의원도 "지구당이 왜 폐지됐는지를 한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구당이 부활하면 지역 사회의 이해충돌 문제, 무분별한 후원금 모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역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국회 담당 상임위원회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별다른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못한 만큼, 두 대표의 다음 스텝은 원내 설득으로 보인다. 지구당 부활이 입법 사안인 만큼 원내 설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지구당 부활이 정치개혁이라는 말에 동의하진 못한다"면서도 "다만 취지에는 공감하기 때문에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원내와의 공정한 경쟁구도 등 방향이 명확하고 잘 설계해 보완한다면 찬성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2 18:10:32[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초 대표회담에서 정치개혁 차원에서 20년전 폐지됐던 지구당 부활에 의기투합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유력한 잠룡그룹에 속한 두 대표가 지구당 부활을 통해 전당대회 투표권과 지역 정치권의 영향력을 가진 원외위원장들을 토대로 세 규합을 위한 시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법 개정 사안으로 원내 협조가 필수적인 데다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지구당 부활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어 최종 법안 처리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당내 입지 강화 겨냥하나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발의한 지구당 관련 법안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10여개 법안이 계류중이다. 게다가 양당 대표가 이달 1일 만나 정치개혁의 한 축으로 지구당 부활에 합의했지만, 이렇다 할 후속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두 사람이 양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만큼 지구당 부활을 고리로 세(勢) 확산을 겨냥해 원외당협위원장을 끌어안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각 당의 대선 후보는 전대를 통해 권리 당원 등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러다보니 실제 지구당이 부활될 경우 지역구를 책임지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자체 당원 등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과거 20년전 차떼기 사건으로 지구당이 폐지됐을 당시 바로 이러한 지역 정치권에 대한 막강한 권한 등으로 인해 부정·부패가 심각했으며 특히 '검은 돈'의 유입창구로 악용되곤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한 대표의 경우, 원외 당 대표로서 한계를 보완하고, 지구당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함으로써 2026년 6·3 지방선거와 2027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당내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본다. 이 대표도 사법리스크의 약점을 극복하는 한편 이미 친명계로 장악한 당내 입지에 더해 원외까지 장악력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절대 안정적인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여야 모두 원외인사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사무실을 두지 못하는 등 불합리한 측면이 많았다"며 "당협을 아예 없애버리거나 필요성을 느낀다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원외 지역위원장도 "우려하는 바가 많은 것은 알겠지만 20년전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며 "회계, 현직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다. 지역주의 타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속한 지구당 부활을 촉구했다. ■입법 필요한데...원내선 "반대" 다만 원내에선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20년 전 지구당이 폐지했던 이유가 분명했던 만큼, 지구당 부활은 오히려 정치개혁을 거스르는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지구당 부활)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정쟁 현수막이 많아지고 비방이 심해지는 등 정치에 대한 비판이 더 많아질 것이다. 만약 비리 사건이 하나라도 발생하면 더 큰 문제가 된다"고 신중론을 폈다. 민주당 소속 수도권 중진 의원도 "지구당이 왜 폐지됐는지를 한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구당이 부활하면 지역 사회의 이해충돌 문제, 무분별한 후원금 모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역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국회 담당 상임위원회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별다른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못한 만큼, 두 대표의 다음 스텝은 원내 설득으로 보인다. 지구당 부활이 입법 사안인 만큼 원내 설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지구당 부활이 정치개혁이라는 말에 동의하진 못한다"면서도 "다만 취지에는 공감하기 때문에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원내와의 공정한 경쟁구도 등 방향이 명확하고 잘 설계해 보완한다면 찬성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2 15:34:3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보수 결집에 나섰다. 한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각 후보와 비방전을 벌인 데 이어 당대표 집권 후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으며 분열 조짐을 보이자, 한 대표가 직접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를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구미에서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약속하며 민생문제 해결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 방문은 지난 7월 당 대표 선거 이후 두달 만이다. 7.23 전당대회에서 나경원·원희룡 후보와 난타전을 넘어선 비방전을 이어가며 당내 분열 우려가 확산되자 보수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당 통합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당 대표 취임 후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문제와 의대 증원 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으며 확산된 당정간 균열 우려 역시 잠재우려는 통합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생가 방문록에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결단과 실천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났다. 당초 이 지사는 지난 전대 국면에서 한 대표의 만남 요청을 거절하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새미준(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 세미나에서 나경원 당시 대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밝힌 한 대표를 언급하며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한 대표가 이 지사와의 만남을 통해, 본인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도 수용할 수 있다는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표는 생가 방문 전에 한 때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였던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과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추진한 바 있다. 반도체 특별법을 내건 한 대표가 지역소멸 과정을 겪고 있는 구미를 방문, 지역 먹거리인 반도체 지원을 약속하며 민생지킴이로서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한 대표는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시장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저희는 자랑스러운 반도체의 역사를 써온 구미 산업단지에 대해 원하는 인프라를 꼭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03 18:38:40[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보수 결집에 나섰다. 한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각 후보와 비방전을 벌인 데 이어 당대표 집권 후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으며 분열 조짐을 보이자, 한 대표가 직접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를 방문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구미에서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약속하며 민생문제 해결도 강조했다. 이날 한 대표의 경북 구미 방문은 지난 7월 당 대표 선거 이후 두달 만이다. 7.23 전당대회에서 나경원·원희룡 후보와 난타전을 넘어선 비방전을 이어가며 당내 분열 우려가 확산되자 보수의 상징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한편 당 통합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당 대표 취임 후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문제와 의대 증원 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으며 확산된 당정간 균열 우려 역시 잠재우려는 통합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생가 방문록에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결단과 실천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났다. 당초 이 지사는 지난 전대 국면에서 한 대표의 만남 요청을 거절하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새미준(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 세미나에서 나경원 당시 대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를 밝힌 한 대표를 언급하며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한 대표가 이 지사와의 만남을 통해, 본인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도 수용할 수 있다는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대표는 생가 방문 전에 한 때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였던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한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과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추진한 바 있다. 반도체 특별법을 내건 한 대표가 지역소멸 과정을 겪고 있는 구미를 방문, 지역 먹거리인 반도체 지원을 약속하며 민생지킴이로서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한 대표는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시장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저희는 자랑스러운 반도체의 역사를 써온 구미 산업단지에 대해 원하는 인프라를 꼭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03 16:5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