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의 감독과 프로듀서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9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와 최모씨 등 2명에게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기일은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배심원단의 평의가 길어져 이날 새벽에야 결과가 나왔다. 김씨에 대해선 배심원 9명 중 8명이, 최씨에 대해선 7명이 무죄 평결을 내렸다. '백년전쟁'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을 비판적 관점에서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회주의자며 악질 친일파로 사적 권력을 채우려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미국 지역 신문 보도나 중앙정보국(CIA) 문서 등을 근거로 삼았다. 2012년 말 시사회로 처음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보수성향 언론과 학계에서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고, 진보진영이 반론을 펼치면서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 등 유족들은 이듬해 5월 제작자들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4년 6개월 가까이 수사를 이어온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92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맨법(Mann Act·성매매나 음란행위 등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과 주 경계를 넘는 행위를 처벌하던 법)'을 위반해 체포·기소됐다는 부분이 허위사실이라며 김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그 밖에 유족들이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했다. 사료나 언론보도 등을 근거로 영상물을 제작했고, 다소 과장되거나 공격적인 표현은 형사처벌의 영역이 아닌 평가나 의견표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18-08-29 08:16:19▲ 사진=Mnet 제공 및 화면 캡처 '프로듀스 48'의 주인공이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역대급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와 보이그룹 워너원을 탄생시킨 Mnet 대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은 2016년 1월 22일 첫 방송 이후 정확히 2년을 맞았다. 앞서 두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프로듀스 101' 제작진은 세 번째 시즌, '프로듀스 48'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2017 MAMA in Japan'에서 '프로듀스 48'의 공식적인 티저가 처음 공개됐다. '프로듀스 101'과 일본 톱 걸그룹 AKB 48의 로고가 합쳐지면서 '프로듀스 48' 로고가 완성된 것.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프로듀스 48'의 정체는 '프로듀스 101'과 AKB 48의 협업으로 공개됐다. 국민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프로듀스 101'의 시스템과 전용 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AKB 48의 콘셉트가 결합된 '프로듀스 48'은 안준영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Mnet 관계자는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국내를 시작으로 미팅할 예정"이라고 진행 상황을 알렸다. 아직은 우려의 목소리도 많지만 이는 '프로듀스 101' 앞선 시즌도 겪었던 홍역이다. '프로듀스 101'과 AKB 48 모두 각자의 팬덤층이 견고한 만큼 두 프로그램이 결합됐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타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 아이오아이, 시즌2 출신 워너원은 국내 가요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을 정도로 역대급 사랑을 받았다. 이들 11명 뿐만 아니라 다른 90명의 연습생 중 대부분 역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제 막 시작된 '프로듀스 48'이 형 만한 아우가 될 수 있을까. 국민 프로듀서들과 만날 새로운 연습생들이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듀스 48'은 올해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한창이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1-22 14:21:10그룹 워너원이 데뷔 3개월 차를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그룹 워너원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 발매 기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옹성우는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연습생 신분에서 국민프로듀서님들의 투표로 워너원이 하나가 될 수 있었고 사랑을 받고 컴백까지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다니엘은 “해외에서도 저희를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셔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워너원의 ‘1-1=0(NOTHING WITHOUT YOU)’은 데뷔 앨범 ‘투 비 원’의 리패키지 앨범으로 프리퀄 스토리를 담은 총 11곡이 수록될 예정이며 오는 13일 오후 6시에 전곡 발매된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2017-11-13 14:32:27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펠리스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Mnet <프로듀스48>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승기, 트레이너 이홍기, 치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리 등이 출연하는 <프로듀스48>은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101’과 아키모토 야스시의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의 산물인 일본 ‘AKB48’ 시스템을 결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8-06-11 17:05:53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여한 김동한(위엔터테인먼트)이 파이낸셜뉴스 fn스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jswo2112_star@fnnews.com fn스타 김현우 기자
2017-06-18 13:06:25그룹 하이키의 동남아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하이키(H1-KEY, 서이·리이나·휘서·옐)가 지난 20일 발매한 'Thinkin' About You(띵킨 어바웃 유)' 리믹스 트랙 'Re: Thinkin' About You(리: 띵킨 어바웃 유)'는 동남아권 차트를 휩쓸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Re: Thinkin' About You'는 홍콩과 사우디아라비아 아이튠즈 K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 케이팝 차트 2위에 이어 필리핀 케이팝 차트에서 3위에 올랐다. 필리핀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팝 차트와 올 장르 차트에서는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니어스 코리아 케이-알앤비(Genius Korea K-R&B)에서 일간 차트 4위로 데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필리핀 아이튠즈 최고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애플 뮤직 톱 비디오 차트에도 상위권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키와 조시 쿨렌의 녹음 현장 스토리가 담긴 뮤직비디오 영상은 현지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글로벌 아이돌다운 저력을 증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남아권 언론에서도 하이키와 조시 쿨렌의 컬래버레이션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빌보드 필리핀은 "하이키와 조시 쿨렌의 K팝과 P팝이 만나 신선하고 흥미로운 싱글이 탄생했다"고 이번 컬래버레이션 의미를 전했다. 특히 현지 네티즌들 역시 "하이키 보컬도 얼굴도 너무 예쁘다", "K팝과 P팝이 만난 역사적인 순간", "이런 장르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애드리브 때문에 정말 좋은 것 같다" 등 하이키와 조시 쿨렌의 만남에 열렬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Re: Thinkin' About You'는 하이키가 올해 1월 발매한 'H1-KEYnote(하이키노트)'의 첫 시리즈 'Thinkin' About You'를 리믹스한 트랙이다. 라이언전, Martin Stilling, Moa Pettersson Hammar, KIDDO 등 국내외 유명 프로듀서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따뜻하고 포근한 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번 곡은 필리핀 국민 그룹이자 빌보드에 오른 최초의 동남아 아이돌 그룹 SB19 멤버 조시 쿨렌(JOSH CULLEN)이 답가 형식으로 랩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조시 쿨렌과 하이키는 현실적이고 성숙한 이별에 대한 생각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담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하이키는 조시 쿨렌과 협업을 통해 K팝의 또 다른 문을 활짝 열었다. 다채로운 행보를 통해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하이키의 활동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하이키는 다양한 무대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K팝 팬들과 만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 GLG 제공
2024-11-27 11:42:21가수 이라온이 서정적인 발라드곡을 발표했다. 레코드 레이블 챕터엠(Chapter M)은 자체 제작 음원 프로젝트 ‘챕터엠 프로젝트(Chapter M Project)’의 여섯 번째 곡인 이라온의 ‘사랑이니까, 유일한 내 빛이니까’를 25일 오후 12시 전 음원사이트에 발매했다. ‘사랑이니까, 유일한 내 빛이니까’는 어두웠던 내 마음에 빛을 비춰준 그 사람을 영원히 지키며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노래로, 기타와 피아노가 주를 이룬 서정적인 발라드곡이다. 이라온은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 ‘마음이 말하는 행복’, ‘별을 담은 시’ 등의 노래로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대중에 이름을 알린 실력파 가수다. 2023년 ‘In Your Eyes’, 2024년 ‘아시나요’를 발매, 서정적인 음색과 몰입력 있는 보이스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라온은 이번 프로젝트 신곡 ‘사랑이니까, 유일한 내 빛이니까’를 통해 특유의 따뜻한 감수성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다시 한번 자극할 예정이다. ‘챕터엠 프로젝트’는 챕터엠을 설립한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니브(NIve)를 시작으로 애프터스쿨·오렌지 캬라멜 출신 레이나, Mnet ‘슈퍼스타K 2016’ 우승자 김영근, ‘내일은 국민가수’ 출신 이솔로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자체 제작 음원을 선보이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챕터엠
2024-11-25 17:35:17그룹 하이키가 조시 쿨렌과의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했다. 하이키(H1-KEY, 서이·리이나·휘서·옐)는 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Thinkin' About You(띵킨 어바웃 유)' 리믹스 트랙 'Re: Thinkin' About You(리: 띵킨 어바웃 유)'를 발매한다. 'Re: Thinkin' About You'는 하이키가 올해 1월 발매한 'H1-KEYnote(하이키노트)'의 첫 시리즈 'Thinkin' About You'를 리믹스한 트랙이다. 라이언전, Martin Stilling, Moa Pettersson Hammar, KIDDO 등 국내외 유명 프로듀서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따뜻하고 포근한 팝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특히 필리핀 국민 그룹이자 빌보드에 오른 최초의 동남아 아이돌 그룹 SB19 멤버 조시 쿨렌(JOSH CULLEN)이 답가 형식으로 랩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조시 쿨렌과 하이키는 현실적이고 성숙한 이별에 대한 생각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담는다. 이뿐만 아니라 하이키와 조시 쿨렌의 녹음 현장 스토리가 담긴 뮤직비디오 영상도 공개된다. 하이키는 조시 쿨렌과 색다른 느낌의 'Re: Thinkin' About You'를 표현, 남다른 케미를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하이키는 지난해 발표한 미니 1집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히트시키며, 믿고 듣는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같은 해 발매한 미니 2집 타이틀곡 'SEOUL(서울)'로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 6월 미니 3집 'LOVE or HATE(러브 오어 헤이트)'를 발매했다. 이어 NME 커버를 장식할 뿐만 아니라 '골든웨이브 인 도쿄', '드림콘서트', '2024 서울바이브' 등 국내외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 무대에 오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하이키는 다양한 무대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K팝 팬들과 만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GLG
2024-11-20 12:44:55[파이낸셜뉴스] 한국영화의 해외 리메이크가 확대 추세다.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가 1000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속편 리메이크에 이어 이번에는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 주연의 청춘영화 ‘위대한 소원’의 한국-베트남 합작 리메이크 소식을 전했다. 15일 NEW의 해외 판권을 담당하는 콘텐츠판다가 런업 베트남과 ‘위대한 소원’의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제작 및 투자 부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콘텐츠판다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7번방의 선물’ 현지 리메이크 흥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선 제작되지 않은 속편 리메이크 및 애니메이션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위대한 소원’ 베트남 리메이크까지 착수하며 한국영화 IP를 활용한 K콘텐츠 글로벌화 및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베트남 인기 스타 뭉친 '마지막 소원'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영화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4.86%의 성장률로 매출 규모 1억3341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류 열풍이 지속된 베트남 엔터 산업 내 한국영화의 영향력이 커졌고, 흥행작 수입을 넘어 현지화를 거친 리메이크작을 향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베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영화의 새로운 제목은 ‘마지막 소원’으로 2025년 베트남 개봉을 목표로 11월 크랭크인 했다. 한국영화 ‘위대한 소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절친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혈기 왕성한 코미디로 지난 2016년 국내 개봉했다. 2019년에는 중국에서 청춘스타 왕대륙 주연의 ‘작은 소망’이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며 흥행 IP의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한·베 합작 영화 ‘마지막 소원’의 주연은 베트남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 3인방인 에이빈루(Avin Lu), 황하(Hoàng Hà), 리 하오 마인 뀐(Lý Hạo Mạnh Quỳnh)이 맡았다. 특히 황하는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는 이광수와 지난 8월 촬영한 영화 ‘드림즈 오브 유’(가제)로 로맨스 호흡을 맞춘 베트남 톱스타다. 베트남 국민배우로 불리는 띠엔루엇(Tiến Luật), 띤 이 늉(Đinh Y Nhung)도 캐스팅됐다. 콘텐츠판다, 투자 및 공동제작사로 참여 ‘마지막 소원’은 K-콘텐츠의 흥행 노하우를 담아내는 동시에 베트남의 문화적 정서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에도 주력한다. 원작의 연출자이자 영화 ‘30일’로 남다른 코미디 리듬을 보여준 남대중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고 다수의 흥행작을 선보인 작가 쩐 칸 황(Trần Khánh Hoàng)이 각본을, 베트남 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예 감독 또안 씨 응우웬(Đoàn Sĩ Nguyên)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베트남 신생 스튜디오 런업 베트남이 제작하며 원작의 판권사인 콘텐츠판다가 투자 및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배급은 현지 최대의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GV베트남이 맡는다. ‘위대한 소원’의 베트남 리메이크 판권 및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한 이정하 콘텐츠판다 이사는 “콘텐츠 수출을 넘어 경쟁력 있는 IP를 육성해 현지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로 한국영화 및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5 09:27:29[파이낸셜뉴스] 흥행될만한 대작영화에 스크린과 상영 횟수를 몰아주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영화계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로 꼽혀왔다. 문화다양성을 저해하고 관객선택권을 제한한다며 2017~2019년 스크린 상한제를 포함한 법안 3건이 발의되기도 했다. 16일 김승수(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대안 마련 토론회'에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재조명되며 '스크린 상한제'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법제화가 법적으로 타당한지, 인위적 스크린 규제의 부정적 영향을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반박 의견도 제기됐다. 황승흠 국민대 법학부 교수는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용어의 문제를 지적하며 "어떤 배급사가 공급하는 영화에 대해 스크린을 덜 배정했다는 것만으로 독과점이라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스크린 집중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고도 했다. ■ "봉준호 '괴물'부터 '범죄도시4'까지.."상영 횟수 독과점 심화" 강조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처음 불거진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당시 상영점유율이 43.8%에 달했다. 코로나19이후 상영 횟수 독과점이 더 심화되고 있는데, 올해 개봉한 ‘범죄도시4’는 82%까지 치솟았다”며 멀티플렉스를 대놓고 비난했다. 82%라니 쏠림현상이 지나친 것은 맞다. 하지만 당시 개봉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흥행 기대작이 ‘범죄도시4’뿐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 독립영화 ‘드라이브’와 ‘모르는 이야기’, 외화 ‘챌린저스’와 다큐멘터리 ‘보티첼리, 피렌체와 메디치’까지 총 6편이었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범죄도시4'로 질타를 많이 받았는데 극장도 억울한 면이 있다"며 개봉 이면의 상황을 짚었다. 그는 "‘범죄도시4’와 같이 관객동원력이 예상되는 라인업이 확정되면 다른 배급사가 영화를 내놓지 않는다. (흥행이) 기대되는 한국영화가 ‘범죄도시4’ 전후로 3주간 단한편도 없었다. 다른 재미있는 한국영화가 함께 개봉해 객석률을 올려준다면 이것만큼 극장에게 좋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장의 스크린 쏠림현상은 관객의 선택권을 반영한 것”이라며 “인기 없는 영화를 극장에서 많이 편성하는 게 문제일 것”이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스크린 상한제 법제화에 앞서) 스크린 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개인사업자 극장의 역차별과 같은 문제 등 보다 면밀한 사전검토와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멀티플렉스를 대기업이라고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국 멀티플렉스의 40% 가량이 위탁 운영인데 이들 모두가 개인사업자다. 영화 편성을 보면 개인사업자인 위탁이 훨씬 보수적(상업적)이다. ‘범죄도시4’와 같은 날 개봉한 독립영화 ‘모르는 이야기’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직영은 이 영화를 편성했지만, 위탁은 단 한차례도 상영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스크린 상한제가 개인사업자의 영업이윤 증대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노철환 교수 "스크린 상한제뿐 아니라 미디어 홀드백 법제화도 필요" 노철환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이날 스크린 상한제 법제화를 둘러싼 쟁점을 짚으면서 코로나19이후 영화시장 변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스크린독과점의 효과는 점점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으로 비단 스크린 상한제뿐 아니라 “극장 개봉 후 유예기간 또는 미디어 홀드백 법제화도 필요하며, 한국/독립예술영화 상영 배급 지원 확대, 영화발전기금 확보를 위한 재원 대상 확대” 역시 한국영화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법이라고 제언했다. 영화산업은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 휘청이고 있다. 이한대 싸이더스 대표는 이날 “영화 제작하겠다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며 “(스크린 상한제와 같은) 최소한의 룰이 존재하지 않으면, 한국영화 미래는 없다”고 우려했다. 이호재 영화감독 역시 “대학에서도 영화감독이 되려는 자가 없다. 업계 생태계 자체에서 미래가 안보이기 시작했다”며 공감했다. 앞서 영화배우 강동원은 과거에 비해 출연 제의가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줄어들고 있다며 산업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 7월 기준 촬영 준비 중인 한국영화의 편수를 봐도 알 수 있다. 이 통계가 정확하다는 기준 하에 유명배우 출연작 6편을 포함해 고작 8편에 불과하다. 신한식 한국영화관산업협회 본부장은 “한국영화 개봉작품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영화 제작을 위한 적극적인 펀드 조성 및 확대가 시급해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단편적인 스크린상한제 정책만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을 고민하고, 정책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프랑스 CNC(국립영화·동영상센터)와 같이 자국 영화산업에 대한 진흥정책 연구와 정책 결정 그리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종합적으로 수립되어야 하며 이러한 역할과 기능을 하는 기관 설립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00: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