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해 5개월째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오늘 9월에 치러질 의사 국가시험(국시)에 응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국시를 거부하기로 한 의대생들을 지지한다며 자신도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 소식이 담긴 기사의 링크를 올리고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중 95.52%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을 상대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2903명의 응답자 중 95.52%인 2773명이 제출을 거부했다. 의사 국가시험 응시 예정자 대부분이 응시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원서 접수를 위해 각 대학으로부터 졸업예정자 명단을 미리 취합하는데, 각 의대가 2025년도 의사 국가시험 응시 대상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은 지난달 20일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응시 예정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가 필요한데, 조사 결과대로 2773명의 응시 예정자가 개인정보 제공을 거부했다면 의사국시 접수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2025년 의사 국가시험의 추가 실시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10일 "비록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1학기에도 열심히 실험 실습하면서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국가시험 연기는 곤란하다"며 "국가시험을 또다시 한번 치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단호하고 분명하다"며 "나도 안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달 8일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철회하기로 하고, 9월 전공의 모집에 특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파격적인 회유에도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한편 대전협은 복귀의 전제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와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전공의에 대한 부당한 명령 철회와 사과,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 7대 요구안 수용을 주장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1 08:47:20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전국 의대 본과 4년생들이 2021년 1월 시험을 치르게 됐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 의료현장의 피로도가 한계치에 이르고 있어서다. 하지만 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사실상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2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2021년 의사 국시 시행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2차례 실기 시험 실시 배경에 대해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 취소자 2700여명을 합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기시험을 진행해야 함에 따라 시험기간 장기화 등 시험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집단행동을 벌인 의대생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나고 국민 여론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의료진 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초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0년 9월 의사실기시험에서 의대생 2700명이 응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규의사 2700명의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특히 공중보건의는 공공의료기관과 취약지에 필수의를 담당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은 2020년 8월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등 의료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며 국시를 거부했다.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했다. 결국 3172명 가운데 최종 423명만 시험을 치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2-31 16:43:14[파이낸셜뉴스]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전국 의대 본과 4년생들이 2021년 1월 시험을 치르게 됐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에서 의료현장의 피로도가 한계치에 이르고 있어서다. 하지만 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사실상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2월31일 정례 브리핑에서 '2021년 의사 국시 시행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2차례 실기 시험 실시 배경에 대해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 취소자 2700여명을 합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기 시험을 진행해야 함에 따라 시험 기간 장기화 등 시험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집단행동을 벌인 의대생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나고 국민 여론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의료진 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초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0년 9월 의사실기시험에서 의대생 2700명이 응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규의사 2700명의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특히, 공중보건의는 공공의료기관과 취약지에 필수의를 담당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은 지난 8월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등 의료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며 국시를 거부했다.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했다. 결국 3172명 가운데 최종 423명만 시험을 치렀다. 현 상황대로라면 2021년초에 배출되는 신규 의사 숫자는 예년보다 2700명가량 부족해진다. 수련병원·군의관·공중보건의(공보의)로 활동할 의사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미 코로나19 대응으로 과부하가 걸린 의료현장에 상당한 부담요소다. 의사면허는 국시 필기·실기를 모두 통과해야 발급된다. 의사면허가 없으면 의료행위가 불가능하다. 2021년 1~2월에 실기시험 응시 후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한 인턴전형 시 지역·공공의료 분야 인력충원 시급성을 고려해 비수도권·공공병원 정원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 실기시험 응시자와 2021년 상반기 응시자를 구분해 2021년 1월 말, 2월 말에 각각 모집한다. 2021년 상반기 응시자 대상으로 하는 인턴 모집에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의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2-31 12:18:19[파이낸셜뉴스] 사실상 당정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 구제방침을 굳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 여론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구제 가능성을 언급한 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까지 의사국시 재시험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당 지지층을 비롯해 일반 시민까지 반대여론이 높지만 이에 대해 비판하는 국회의원은 뚜렷하게 없는 형편이다. 의료계에선 의대생 2700명은 구제돼도 내년 인턴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불과해 간호사 등 보다 정규적이고 경험 많은 인원을 충원할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본지 10월 12일. ‘''국시 거부 후폭풍' 의사 수급 비상… 의료체계 개선 신호탄될까’ 참조> ■당정 입 맞췄나···의대생 구제 입장 속속 내놔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의대 설립 및 의사양성 확대에 반대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 2700여명을 구제하는데 반대하지 않는 여당 내 의원이 적지 않다. 대부분의 의원이 반대여론을 고려해 신중하게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적극적으로 반대의견을 내는 의원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의대생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은 공공연하게 퍼져 있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책조정회의에서 "내년 1월 곧바로 국가고시를 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힌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발언이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의사 출신이기도 한 이 부대표는 "의과대학 졸업예정자들은 코로나 19 현장에서 자원봉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이들이 정식 의사가 돼 감염병 전쟁의 최전방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2700명의 소대장이 될 수 있도록 의사국시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장관 임명 청문회 자리에서 의대생 구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장관은 후보자이던 지난 22일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서 이 부분을 충분히 이해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국회가 용인할 경우 의대생 구제에 문턱이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장은 행정 총괄 책임자인 정세균 국무총리 발언 이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 20일 "국민 여론이 바뀌는 것 같다"며 "여론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조만간 정부가 현실적인 여러 가지 상황도 감안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여권 인사가운데 공식석상에서 처음 나온 의대생 구제 의견이었다. 정치권에선 의대생 구제에 유일한 난관이 국회 내 여론을 의식하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입장 뿐이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非의사 현장 의료인 비판입장 높아 의사를 제외한 의료계 집단과 시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인턴의 존재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비판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일선 의료원 한 관계자는 "현재 봉사자 포함해 파견인력은 제대로 된 전문성이 파악되지 않다보니 현장에서 역할이 제한적인 게 사실"이라며 "인턴 수급보다는 실질적으로 경력 있는 간호사나 의사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인턴이 투입돼 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한정적"이라며 "민간병원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충분한 교육을 거쳐 코로나 상황에 지원되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게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닌가"하고 주장했다. 간호협회 한 관계자는 "코로나 병상과 중환자실을 담당할 수 있는 인력은 숙련된 간호사인데 워낙 이직과 사직이 많고 현장의 간호사 부족 현상이 만성적이다 보니 인력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다"며 "코로나 환자 담당 인력 구성 현황을 중수본에서 파악하고 있을 텐데 협회에서 파악해보려고 해도 그 정보를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실제 의료계에선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거부 이후 인턴과 레지던트에 의존하는 일선 병원의 왜곡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본격적인 인력충원 및 체질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론은 여전히 비판적이다. 의대생 구제 가능성이 언급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반대 청원이 올라와 수만명의 동의를 얻기까지 했다.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해 찬성론자들도 섣불리 여론조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김모씨(25)는 "정부가 나서서 지켜져야 마땅한 원칙을 어기려고 한다는 게 문제"라며 "국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 의대생에게 특혜를 주고 싶다면 왜 줘야 하는지를 말이 아닌 명백한 근거를 들고 와 설득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일상생활에서 겪은 불합리한 관행이나 잘못된 문화·제도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김성호 기자 e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제보된 내용에 대해서는 실태와 문제점, 해법 등 충실한 취재를 거쳐 보도하겠습니다. 많은 제보와 격려를 바랍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0-12-26 12:40:40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심각한 가운데 의료인력 공백 문제 해소를 위해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방안에 대한 질문에 "국민 여론 때문에 굉장히 신중했는데, 조만간 정부가 코로나(3차 대유행) 등 현실적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시험 기회를 줄 가능성이 열려 있는가"라는 물음에 정 총리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재시험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한가, 절차가 정당한가 하는 여론이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국민 여론도 좀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집단 거부했다. 이후 지난 9월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합의했으나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했다. 결국 의사 국가고시 대상자 3172명의 14%인 436명만 시험을 신청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2-20 18:03:04[파이낸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심각한 상황인 가운데 의료인력 공백 문제 해소를 위해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방안에 대한 질문에 "국민 여론 때문에 굉장히 신중했는데, 조만간 정부가 코로나(3차 대유행) 등 현실적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시험 기회를 줄 가능성이 열려 있는가'라는 물음에 정 총리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정 총리는 "(재시험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한가, 절차가 정당한가 하는 여론이 있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국민 여론도 좀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를 집단 거부했다. 이후 지난 9월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합의했으나,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했다. 결국 의사 국가고시 대상자 3172명의 14%인 436명만 시험을 신청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2-20 14:17:50[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의사국시 재응시를 거부하는 정부를 상대로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예고된 현장의 혼란과 필수의료의 붕괴, 우리 보건의료체계의 파국을 막기 위해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의 뜻을 모아 '강력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의대생 국가시험 응시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에 대해 의사국시 해결 없는 의정협의체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복지부가 문제를 해결할 의지뿐만 아니라 능력도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향후 대응은 확대, 개편 중인 범의료계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지난 여름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추진에 맞선 전 의료계의 총파업 투쟁을 진행했다. 이후 9월 4일,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해당 정책의 중단을 포함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인과 의료기관 보호지원책 마련, 의정협의체를 통한 의료현안의 해결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의협은 "이러한 합의는 보건복지부가 단 한번도 대한의사협회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정책을 일방, 강압적으로 추진한 과정의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따라서 의료계가 잘못된 정책에 대해 정당하게 항의하고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감내해야 했던 피해를 바로 잡는 것 역시 마땅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과대학생의 올해 국가시험 응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의협은 "정부가 겉으로는 의대생들에게 사과하라 하지만 사실상 의료계의 사과, 대한의사협회의 사과를 받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이 제기하는 문제는 의사국시 응시 문제로 인해 2700여명의 신규의사 공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배출이 예정된 의사인력의 약 10%만이 현장으로 투입됨으로써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대혼란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현재 전공의 평균 근무시간은 타 직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인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전공의의 공백은 현실적으로 대체하기가 어렵다. 이 상황에서 사실상 한 연차의 의사 인력의 90%가 사라지게 된다면 이로 인한 충격은 수년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또 주변 의료인들의 업무부담 가중과 수련환경의 악화는 물론,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양과 질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는 업무가 과중하고 힘든 필수 의료분야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따라서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는 의대생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건의료체계의 유지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협은 "보건의료체계의 대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보건복지부와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며 "정부의 의정협의체 제안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0-29 17:39:14[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업무복귀 이후에도 의사국시를 거부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13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12일 응시자 대표자 회의 결과 단채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의료 전문가와 상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정책들이 결국 의료의 질적 하향을 야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 자명했다"며 "단체행동에 처음 나선 이유인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일말의 변함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해당 법안을 재검토하고 국민을 위한 의료 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지켜보겠다. 정부와 국회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하는 순간 재차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의사국시를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의대생들은 의대 교수들과 함께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 출범도 공식화했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의 출범의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해당 기구는 행정부와 입법부가 의-정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지 감시하며, 또다시 국민 건강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보건의료정책이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정치논리만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상설감시기구는 현재 대두된 지역의료 불균형, 필수·기피 과목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능동적 정책 제안 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9-13 14:50:55[파이낸셜뉴스]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8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추가접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한 차례의 시험 일정을 연기했고 접수 기간도 추가로 연기한 바 있기 때문에 이 이상 추가적인 접수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에서 의대생 국가시험 구제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합리적이지는 않은 요구"라며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에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의협이나 전공의 단체는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입장을 바꾸게 하는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달 31일 의사 국시 실기시험 시작을 하루 앞두고 시험을 이날로 1주일 연기했으나, 의대생 대다수는 재접수 기간에도 응시를 거부하면서 신청하지 않았다. 전날 0시 마감된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신청했다. 이에 의협 등 의료계에서는 의대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구제 대책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손 반장은 "국시원장이 말한 내용도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이유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국가시험 주관기관으로서 어떠한 해결방안도 제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라며 "의대생들에게 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실제 많은 국민들이 공정성과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의료계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9-08 12:28:55[파이낸셜뉴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12-31 11: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