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담양=황태종 기자】전남 담양군은 국제슬로시티 연맹이 담양군의 네 번째 슬로시티 재인증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담양군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돌담길, 고택의 예스러움, 한과와 장류 등 전통 음식문화의 보존 등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12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이어 5년 주기로 이뤄지는 평가에서 이번 6월 네 번째 재인증을 받았다. 담양군은 이에 발맞춰 슬로시티 사무국의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슬로시티 사무국은 지난 2월 인력을 보강하고 지역에 맞는 슬로시티 전략을 세우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자원 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 주민 정체성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주민 주도형 협업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무국은 지난 12일 문화관광해설사들을 대상으로 슬로시티 매니저 양성을 위한 기초교육을 추진했으며, 앞으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과 함께 슬로시티의 정체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매력적인 슬로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앞으로 슬로시티 전담팀을 구성해 생태, 역사, 문화 자원이 어우러진 담양군의 정체성에 맞는 슬로시티 정책을 추진해 선도적인 슬로시티로 발돋움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6-21 13:27:05[파이낸셜뉴스 태안=김원준 기자] 충남 태안군이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 부터 슬로시티(Slow City) 재인증을 받았다. 17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지난 10일 서신을 통해 태안군 슬로시티 재인증을 통보해옴에 따라 오는 2027년 5월까지 국제슬로시티 회원 도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2017년 국내 도시 중 12번째로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태안군은 이로써 세계적인 미래형 선진 관광지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슬로시티는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에 기반을 두고 여유로운 삶을 통해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이다. 현재 전 세계 33개국 287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해 있으며 국내에는 태안군을 비롯한 1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태안군은 지난 2017년 첫 인증 이래 국제슬로시티 가이드라인에 태안군 실정을 접목해 슬로공동체 지도자 양성과 평생교육, 신재생·대체 에너지, 자연친화적 도심환경 조성을 비롯한 71개 시책을 추진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재인증 서신에서 태안군이 향후 국제 대표 해양생태문화형 슬로시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꽃과 바다’의 정체성을 갖춘 해양문화유산과 적절한 행정구조 및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태안군만의 슬로 철학과 목적에 부합하는 군민 참여 및 실천이 필요하다고 보고 △학습 프로그램 운영 △슬로마을 및 슬로스테이 발굴 △슬로시티 푸드 홍보 및 가치 확산 △제2기의 종합적인 실행 계획 수립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태안군은 앞으로 국제슬로시티가 언급한 실천방향 및 실천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내년 남면 달산리에 준공 예정인 해양치유센터를 필두로 다양한 해양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슬로시티 태안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슬로시티 재인증은 관광 태안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미래 지역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유의미한 성과”라며 “슬로시티 태안에 깊은 자긍심을 갖고 공동체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행복한 태안’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1-17 09:42:08【파이낸셜뉴스 강원=서정욱 기자】 춘천시의 국제슬로시티 가입이 오는 3월에 이탈리아 국제슬로시티 조정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28일 춘천시는 이번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위해 작년 4월 국내평가단의 실사에 이어, 마지막 단계인 국제슬로시티연맹 온라인 국제 실사를 28일 오후 진행했다 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국제슬로시티연맹 실사단이 춘천에 방문해 현장실사가 진행되어야 하나, 빠른 가입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온라인 국제실사에는 국제슬로시연맹 회장, 사무총장,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국제실사에서 시는 춘천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 전통, 문화 등을 활용한 10대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도시만의 자원으로 시민이 만드는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설명했다 고 밝혔다. 춘천의 강점과 매력으로 산, 강, 농업, 문화예술,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슬로시티로서 춘천시가 앞으로 나아갈 발전 방향도 강조했다. 국제슬로시티에 가입이 되면 국제적인 인지도 향상을 통한 시정부의 브랜드 가치제고가 기대되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만이 가진 상상력과 독창성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슬로시티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 그레베 인 끼안티에서 시작된 느린 고을·마을 만들기 운동이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1-29 07:40:00【김해=오성택 기자】경남 김해시가 국제슬로시티 가입에 따른 브랜드 구축에 본격 나섰다. 김해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제슬로시티 김해협의체’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제슬로시티 김해협의체는 △슬로식품협의체 △슬로기업협의체 △슬로주민협의체 등 3개 분야 135명으로 구성됐다. 식품협의체는 친환경농산물과 GAP농산물, 자연발효식품 분야 39개 업체로 구성됐으며, 기업협의체는 나전칠기·목공예품, 언론사, 전통탈 제조 등 11개 업체로 구성됐다. 또 주민협의체는 진영봉하·한림화포천생태공원, 상동대감마을, 대동수안마을, 회현동 봉황대길, 장유2동 예술창고 등 총 6개 마을이 참여했다. 이날 발대식은 지난달 국제슬로시티연맹 이탈리아 총회에서 ‘비디오콘테스트 특별상’을 수상한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협의체의 역할과 슬로시티 이해 △슬로시티 김해협의체 선언 △슬로퍼포먼스 △협의체 홍보 순으로 진행됐다. 또 협의체 회원들의 생산품 및 작품 등을 행사장에 비치해 참석한 회원들끼리 공유하는 한편, 5가지 실천사항 동참을 약속하는 선언문 낭독, 슬로시티 문구 이어 말하기 행사로 이어졌다. 조광제 시 관광과장은 “협의체를 추가로 구성해 전 세계 다른 회원도시들보다 슬로시티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6월 국제슬로시티연맹 가입 이후 올해를 국제슬로시티 브랜드 구축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홍보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7-23 17:00:52【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시장 김종식)는 지난 22일 슬로시티 발상지인 이탈리아 오르비에또에서 열린 '2019 국제슬로시티 총회'에서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국제슬로시티 인증서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에선 16번째, 세계적으로는 253번째 국제슬로시티로 인정받은 셈이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목포시가 공동체와 생태환경의 가치 존중, 문화예술 부흥, 맛의 도시 브랜드화를 통한 독창적 슬로시티푸드 개발 노력 등 전통가치를 계승하는 정책을 펼쳐온 점이 슬로시티의 철학과 가치에 부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이번 국제슬로시티 지정으로 세계적 브랜드인 슬로시티 로고마크를 각종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사용할 수 있어 도시 브랜드가치 향상과 관광객 증가 효과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목포시는 그동안 일제강점기 근대역사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원도심 지역,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민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외달도·달리도 등 인근 섬을 슬로시티 핵심 거점지역으로 시 전체를 국제슬로시티로 인증받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지난해 10월 5일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신규 슬로시티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제조정위원회의 72개 항목 평가보고서 검증, 국제슬로시티연맹의 현장실사 등을 거치며 슬로시티 인증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지난 4월 국제슬로시티연맹 평가단 현장 실사 당시 평가단으로부터 원도심 일대 근대역사문화유산의 가치가 높고, 유달산·외달도·달리도 등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할 뿐만 아니라, 슬로우 푸드 및 주민공동체 문화가 잘 보존돼 있어 다른 슬로시티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앞으로 자주적 근대도시의 역사성 뿐만 아니라 예향과 남도 맛의 본거지,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섬의 매력과 강점 등을 부각시켜 이전의 다른 슬로시티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가장 한국적인 목포만의 새로운 슬로시티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목포 관광의 경쟁력인 맛, 역사, 예술 및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1000만 관광객이 모여드는 매력 가득한 낭만항구 목포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어촌뉴딜 300 사업으로 선정된 달리도와 사랑의 섬 외달도를 인공 시설은 최소화하고 오랫동안 쉬면서 머물러 갈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바다자연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슬로시티 목포의 미래 비전과 정책방향을 담은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단계별 추진 전략과 관광 브랜드화 등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10월 '슬로시티 목포 선포식'을 통해 제시할 예정이다. 김종식 시장은 "목포만의 매력과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슬로시티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슬로시티는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 느린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됐으며, 지역주민중심, 전통 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슬로시티 정신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 15곳을 포함해 30개국 252곳이 지정돼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6-24 15:17:18【전주=이승석 기자】전북 전주시가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하는 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시는 현지시간으로 23일 프랑스 미헝드시에서 열린 ‘2018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총회’에서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 ‘기관표창’ 부문의 슬로시티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해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계 30개국 244여 개 슬로시티 회원도시 가운데, △에너지·환경 △인프라 △도시 삶의 질 △사회적 연대 등 7개 부문에서 최우수도시를 선정해 ‘슬로시티 어워드’를 시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제1회 전주 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를 개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오순도순 슬로학교 운영 등 속도가 아닌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문화와 전통, 공동체를 계승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인구 60만 이상의 대도시로는 세계 최초로 전주한옥마을에서 도시 전역으로 국제슬로시티로 확대·재인증을 받기도 했다. 슬로포럼·슬로어워드는 △자동차보다 사람 △콘크리트보다 녹색생태 △직선보다 곡선을 추구하는 전주시가 전 세계 슬로시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행사이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 슬로시티 정신을 일반 시민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운영 중인 ‘슬로시티 전주학교 오손도손’ 프로젝트가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 30~40명이 동네 모정 또는 회관에 둘러앉아 슬로시티에 대한 이해, 우리동네 마을이야기와 흥겨운 우리가락 체험, 그리고 전주 슬로푸드로 만들어진 도시락을 나눠먹는 오손도손 슬로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모든 회원도시가 참석한 총회에서 ‘한국슬로시티 미래지향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대표연설을 통해 슬로시티의 가치실현을 위한 정책실천을 강조하고, 대한민국과 전주시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세계 유일의 도심형 슬로시티로서 슬로시티를 상징하는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분명한 걸음으로 착실히 걸어가고 있다”면서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철학인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전주가 세계 슬로운동을 이끌어가는 슬로시티의 수도가 되기 위해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슬로시티는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1999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의 중소도시와 농어촌에서 시작된 지역 프로젝트 운동으로, 현재 세계 30개국 244개 도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가입돼 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8-06-23 13:50:39【영월=서정욱 기자】강원도내 유일의 슬로시티인 영월군이 슬로시티 재인증에 성공했다. 8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김삿갓면을 거점으로 슬로시티로 인증된 영월군은 5년이 지난 지난해 재인증 추진에 착수하여, 한국 슬로시티 본부의 현장실사 절차를 거쳐 국제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지난 재인증 승인을 받았다. 슬로시티는 지난 1999년 이탈리아 그레베 인 끼안티에서 시작된 유유자적하고 풍요로운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한 자연환경과 전통을 지키며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여유와 행복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현재 국제적으로는 30개국 241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영월군을 비롯한 13개 시군이 지정되어 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강원도 유일의 슬로시티라 도시 재인증은 슬로시티 영월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이를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3-08 10:01:41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슬로시티본부(손대현 본부장)와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주최하는 2010 국제슬로시티 시장 한국총회가 오는 26일 오전9시,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국제슬로시티 연맹이 창설된 이래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총회는 세계화와 지역화간의 소통과 정보공유의 장을 모색하고자 마련했으며, 서울에서 총회를 연 후, 신안, 담양, 하동 등에서 슬로시티 현장체험을 한다. 세계적인 마케팅 연출자인 크리스티안 미쿤다의 ‘제 3의 공간’에 관한 기조연설로 시작되는 이번 총회는 파울로 사투르니니 슬로시티 창안자의 슬로시티 강연과 국내 기업의 슬로시티 협력사례 발표가 있다. 이어 신안 증도의 갯벌 및 소금동굴 치유센터 체험, 하동 쌍계사 현각 스님의 한국불교 설법과 템플스테이 명상 체험, 하동 폐교에서의 슬로시티 글로벌 포럼이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는 슬로시티 본고장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시장을 비롯,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14개국 100 여명의 정부, 학계, 민간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6월 현재 세계 20개국 132개 도시가 가입한 국제슬로시티연맹에, 아시아지역으로는 최초로 한국의 6개 도시(신안, 완도, 장흥, 담양, 하동, 예산)가 국제슬로시티에 지정됐으며 각 1개의 슬로시티 협력도시(부산)와 협력기업이 가입되었다. 각 도시별 슬로시티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8가지 슬로테마(느림여행, 행복포럼, 템플스테이, 제철음식, 한방, 한옥, 한복, 국악)로 구성되며, 슬로시티에 대한 현황 및 미래전망을 조명해 보고, 슬로시티 운동 활성화를 위한 각 국가별 성공사례 등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
2010-06-21 11:17:36【파이낸셜뉴스 제천·단양(충북)=장인서 기자】 그믐달 모양의 지형을 지닌 충북은 위로는 경기와 강원, 좌우 아래로는 충남과 경북, 전북과 맞닿아 있는 한반도의 중심지역이다. 단양팔경과 제천 청풍호 등 자연의 보고나 다름없는 천혜의 환경을 갖췄지만 명성에 휘둘리지 않는 숨은 고수처럼 묵묵한 기세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충북 관광을 안내하는 소책자에는 단양을 '녹색쉼표'로, 제천을 '자연치유'라는 타이틀로 소개하고 있다. 먹고, 보고, 걸으며 유유자적 하루를 보내다 보면 문득 힐링이 되는 곳, 제천과 단양을 다녀왔다. 가깝고도 먼 이웃처럼 자세히, 맘먹고 들여다봐야 비로소 보이는 진중한 매력이 그 안에 있다. 지역의 자원 지키는 수산슬로시티 제천은 수산면과 박달재를 중심으로 2012년 10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 인증을 받아 느림의 가치를 실천하는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슬로시티 거점지역인 수산면은 청풍호와 금수산, 가은산, 옥순봉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고, 각종 민물어류와 약초, 잡곡 등을 활용한 슬로푸드를 전승해오고 있다. 제천은 산이 7할을 넘고, 호수가 1할 이상을 차지한다. 다른 지역보다 농토가 적어 잡곡과 과일, 산야초들이 많이 난다. 특히 황기, 당귀, 황정 등의 약초가 많이 재배되는데 그중에서도 수산면 대전리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인기가 좋아 외지로 팔려나갈 틈이 없다. 제천의 약초는 육질이 단단해서 오래 저장할 수 있고, 향과 약효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가 운영하는 '가스트로 투어'에 참여하면 약선거리와 전통시장을 걸으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와 호반케이블카 청풍호는 1985년에 준공된 충주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다. 제천에서는 청풍호, 충주에서는 충주호라 불리는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담수량이 크다. 총면적 67.5㎢, 평균 수심 97.5m, 길이 464m이며, 저수량은 27억5000t이다. 이중 제천시의 담수 면적은 발간 서적마다 수치상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약 48㎢로 호수 전체 면적의 약 51%를 차지한다. 청풍호 주변에는 경치가 빼어난 곳들이 산재해 있다.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비봉산과 청풍면의 진산인 인지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한강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금수산을 비롯해 동산, 대덕산, 부산, 관봉 등 명산들이 펼쳐진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을 운행한다. 케이블카 정상의 비봉산은 청풍호 중앙에 위치한 해발 531m의 명산으로, 봉황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과 닮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청풍호 비봉산 정상에 서면 사방이 짙푸른 청풍호로 둘러싸여 마치 넓은 바다 한가운데 솟은 섬에 오른 기분이다. 오스트리아의 도펠마이어사 퍼스트클래스 10인승 캐빈 46기를 운행하며 투명 바닥으로 만들어진 크리스탈 캐빈에 타면 발아래로 펼쳐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금수강산 구경에는 청풍호유람선도 빼놓을 수 없다. 청풍 나루터에서 단양 장회나루 유람선은 뱃길로 52㎞, 왕복 1시간30분, 편도는 40분가량 걸린다. 걷기만 해도 명상이 되는 배론성지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천주교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장소다. 신유박해(1801년) 때 많은 천주교인이 배론 산골로 숨어들어 살았는데 옹기 장사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전해진다. 황사영(1775~1801)이 당시의 박해 상황과 천주교 신도의 구원을 요청하는 백서를 토굴 속에 숨어 집필한 곳이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성 요셉 신학교가 설립되기도 했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에 이어 두 번째 사제가 된 최양업 신부의 묘도 여기에 있다. 배론이란 지명은 골짜기가 배 밑바닥 모양을 닮아 한자 새김으로 주론(舟論)으로 불리다가 언젠가부터 배론(排論)으로 바뀌었다. 토굴과 옛 모습대로 재현한 신학교, 최양업 신부 기념성당, 한옥 누각성당인 배론본당, 십자가의 길 등이 들어서 있다. 십자가의 길은 뒷산 숲속을 지나도록 만들어졌다. 나무 사이사이로 빛을 받아 반짝이는 조형물들이 인상적이다. 한적한 배론성지에서 차로 20분간 달리면 웰니스 리조트인 '포레스트 리솜'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온달관광지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수양개 선사유적지로 알려진 적성면 애곡리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만학천봉전망대와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등 레포츠 시설을 갖춰 액티비티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원형의 전망대에 오르면 소백산과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 명산들이 동서남북 사면으로 펼쳐진다. 남한강의 절경을 한눈에 담으며 구름 위를 걷는 듯 아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 지형을 따라 설계된 짚와이어는 풍광이 아름다운 금수산 지맥과 남한강 호반을 배경으로 만학천봉 출발지에서 활강하듯 980m 구간을 내려간다. 남한강 수면으로부터 120m 높이의 상공에서 시속 50㎞를 넘나드는 속도로 짜릿함을 선사한다. 또 알파인코스터는 외딴 숲속 길을 960m 길이의 모노레일로 최대 시속 40㎞로 달린다. 단양군 영춘면 남한강 변에 자리한 온달관광지는 고구려 전문 테마 공원이다. '연개소문', '천추태후', '태왕사신기'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온달오픈세트장을 비롯해 주굴과 지굴의 길이가 760m인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 온달장군이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온달산성으로 조성됐다. 온달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한 산성으로 길이 683m, 최고 높이 10m, 두께 4m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남한강, 소백산, 태화산을 호쾌하게 굽어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으로 향하자.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 생태관으로 국내외 다양한 민물고기와 생물 약 200여종을 자연 서식 환경 그대로 옮겨 전시한다. 한강 귀족 황쏘가리부터 행운을 불러온다는 중국의 최고 보호종 홍룡, 아마존 거대어 피라루크 등 희귀 어종을 만나볼 수 있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중 터널과 대형 수조는 그 자체로 훌륭한 포토존이 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1 18:31:51【제천(충북)=장인서 기자】 추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논과 밭의 풍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따스한 가을 햇살과 고즈넉한 들판이 빚어낸 평화에는 노동으로 지친 지난 계절의 시름을 잊을 만한 기쁨이 담겨 있다. 10월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지역축제와 문화예술 행사가 많은 달이기도 하다. 어디를 가든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그중 국내 대표적인 농경문화유적지로 꼽히는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열리는 '농경문화 예술제'가 눈길을 끈다. 버스킹과 댄스경연 등으로 꾸려진 현대식 축제와 달리 한국 농경문화의 진수를 오롯이 체험해 볼 수 있어서다. 의림지가 있는 제천은 경관이 수려한 청풍호, 금수산 등을 보유한 슬로시티이면서 미식여행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지나가는 참새도 쉬어갈 법한 그곳에서 편안한 쉼, 건강한 맛으로 가득한 10월을 누려보자. ■수확의 기쁨 누리는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 오는 13일부터 3일간 제천 의림지와 청전뜰 일원에선 '의림지 농경문화 예술제'가 열린다. 축제는 문화예술존 '의림지'와 농경문화 체험존 '청전뜰' 등 크게 2개의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행사 기간 총 11개의 무대공연과 16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볏짚을 활용해 만든 멋스러운 조형물로 구성되는 농경 아트 퍼포먼스, 농기구와 농기계를 직접 조작해보는 농경문화체험, 황금쌀을 받을 수 있는 보물찾기 등이 준비됐다. 아울러 제기차기·구슬치기 등을 활용한 미션 프로그램인 의림지 농경문화 런닝맨, 연날리기와 전통연 시연, 논두렁 사륜바이크, 농기구·농기계 전시회, 의림지 달빛나이트 주막과 버스킹도 마련돼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농경문화를 체험했다면 의림지 역사박물관도 들러보자. 고대에 축조된 저수지인 의림지의 역사와 구조, 생태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전문박물관으로, 기획전시와 전통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삼한시대 축조 '의림지', 옛 명성 그대로네 제천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는 삼한시대 축조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저수지로 꼽힌다. 현재는 수리시설보다 유원지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2006년 국가명승 제20호로 지정된 '영호정'과 1948년 건립된 '경호루', 수백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 자연폭포인 '용추폭포' 등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용추폭포라는 이름은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죽어 만들어진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용추폭포 위에 설치된 유리전망대 바닥에는 센서가 설치돼 이동시 투명유리로 바뀌는데 폭포 위를 산책하는 듯 경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의림지에는 4계절을 주제로 2㎞ 구간으로 조성한 '삼한의 초록길'이 마련돼 있다. 수목류 5만5000주, 초화류 23만본 등 140여종의 식물을 식재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삼한의 초록길을 가로지르는 4차선 도로를 보행자가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만들어진 268m 규모 에코브릿지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솔향기 맡으며 힐링···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 '한방 치유숲길'은 비룡담 저수지와 용두산 산림욕장을 순환하는 둘레길로, 아름다운 비룡담 수변과 빼어난 숲 경관은 물론 용두산 산자락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물안개길(2.4㎞), 솔향기길(6.5㎞), 온새미로길(2㎞), 솔나무길(0.5㎞) 등 총 4개 구간으로 거리가 총 11.0㎞에 달한다. 비룡담 저수지부터 한방 생태숲을 돌아 다시 비룡담 저수지로 돌아오는 물안개길은 데크길로 조성돼 있어 누구나 가뿐히 둘러볼 수 있다. 한방 생태숲에서 용두산 오토캠핑장을 지나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솔향기길은 가장 긴 구간이지만 소나무가 펼쳐진 길을 따라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져 지루하지 않다. 솔밭공원에서 비룡담 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솔나무길은 소나무 자연림과 수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길이다. 구간은 짧지만 풍경이 아름다워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또 온새미로길은 한방 생태숲에서 송한재를 잇는 구간으로 옛길의 정취와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수채화 같은 청풍호 풍경, 다양하게 감상해요 청풍호는 1985년 준공된 충주댐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면적 67.5㎢에 평균 수심 97.5m로 저수량이 27억5000t에 달한다. 자드락길 6코스인 괴곡성벽길에는 옥순대교와 옥순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청풍호전망대가 있다. 나선형 구조의 백봉전망대에 오르면 발 아래로 장쾌하게 뻗어 있는 청풍호의 유려하고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청풍호의 위용과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기에도 좋은 장소다. 청풍호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카누·카약 체험도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다. 계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무동력 레저스포츠다. 카누는 외날 노를 사용하고, 카약은 양날 노를 사용하며 체험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을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 222m 길이의 옥순봉 출렁다리도 인기 코스다. ■제천의 명물들···약채락·BTS 뮤비 촬영장 조선시대 3대 약령시 중 하나였던 제천에는 황기·당귀·양채·뽕잎으로 만든 양념을 사용한 지역 음식 브랜드 '약채락'을 선보이는 맛집들이 있다. 또한 도보로 제천 시내 다양한 음식을 탐방할 수 있는 '가스트로 투어'(미식여행)도 마련돼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제천에는 수산면과 박달재를 중심으로 '수산슬로시티'도 있다. 2012년 10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인증을 받았다. 슬로시티 거점지역인 수산면은 청풍호와 금수산, 옥순봉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고, 각종 민물어류와 약초 등을 활용한 슬로푸드, 400년 역사의 마을기원제인 오티별신제 등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 방탄소년단(BTS) '화양연화'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쓰인 모산비행장이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다. 보라색의 버들마편초, 화이트·핑크 가우라꽃 등이 만발한 꽃밭이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05 1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