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시장이 마치 올해에는 금리인하가 없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46%p 상승한 4.422%로 올랐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57%p 뛴 4.786%를 기록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가 30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20만명을 압도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10일에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 2월에 이어 또 다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 연내 금리인하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ING의 미 금리 책임자인 파드라익 가비는 "10년물 수익률은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인이 지구에 내려 지금의 10년물 수익률 지표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노동시장과 다시 꿈틀대는 인플레이션이 전망을 '흙탕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1일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지수, 노동부의 3월 고용동향이 예상 외의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고,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26일 기준금리를 0.25%p 높여 5.25~5.5%로 끌어올린 것을 끝으로 금리를 동결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은 끝났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올해 6~7회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보고 국채 수익률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이후 2~3회 금리인하 전망으로 위축됐다. 지금은 6월 금리인하 전망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6월 12일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51%로 판단하고 있다. 마자스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CNBC에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리아스는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 토스텐 글록은 미 경제가 "그저 둔화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면서 올해 금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 역시 기본 시나리오로 올해 금리동결을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5일 CNBC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으로 볼 때 올해 금리인하는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9 18:06:14[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시장이 마치 올해에는 금리인하가 없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46%p 상승한 4.422%로 올랐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57%p 뛴 4.786%를 기록했다.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신규취업자 수가 30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20만명을 압도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10일에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 2월에 이어 또 다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 연내 금리인하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ING의 미 금리 책임자인 파드라익 가비는 "10년물 수익률은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인이 지구에 내려 지금의 10년물 수익률 지표를 보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노동시장과 다시 꿈틀대는 인플레이션이 전망을 '흙탕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1일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지수, 노동부의 3월 고용동향이 예상 외의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고,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26일 기준금리를 0.25%p 높여 5.25~5.5%로 끌어올린 것을 끝으로 금리를 동결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은 끝났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올해 6~7회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보고 국채 수익률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이후 2~3회 금리인하 전망으로 위축됐다. 지금은 6월 금리인하 전망도 반반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6월 12일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51%로 판단하고 있다. 마자스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CNBC에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리아스는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 토스텐 글록은 미 경제가 "그저 둔화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면서 올해 금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 역시 기본 시나리오로 올해 금리동결을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5일 CNBC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으로 볼 때 올해 금리인하는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09 04:31:36[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차례 인하 가능성을 예고하자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국채와 주식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1.7%p 폭락해 4%선에 턱걸이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2% 안팎 상승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채 수익률 급락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좁혀지고는 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대한 시장 전망에 따라 변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248%p 폭락한 4.483%로 추락했다. 4.5% 저항선이 뚫렸다.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0.159%p 급락한 4.047%로 떨어졌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 역시 0.105%p 급락해 4.199%로 낮아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1% 넘게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인하에 무게중심을 싣자 반신반의하던 증시가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나스닥은 1.1% 뛴 1만4694로 올라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다우존스산업평균도 각각 1.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만 빼고 모두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다. 시장 상승률인 1.1% 수준을 넘어선 것은 애플이 유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4 05:26:3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의 평가 손실이 지난 9월 말 기준 약 10조5000억엔(약 9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2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올해 4∼9월 결산을 통해 9월 말 기준 장부상 국채 가격이 작년 같은 시점보다 7.6% 증가한 586조8781억엔(약 5118조원), 시가는 576조3780억엔(약 5026조원)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국채 평가 손실은 지난 3월 말에는 1571억엔(약 1조3700억원)이었으나, 반년 만에 크게 늘었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상승을 허용하는 쪽으로 금융정책을 변경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일본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인 0.97%까지 상승했다. 닛케이는 "평가 손실이 늘어나도 당장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시장이 일본은행의 재무 상황을 불안하게 보면 환율과 금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국채 평가 손실이 늘어나게 될 경우 대응 방침에 대해 "정책 운용 능력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29 07:21:40#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 장기화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커질 전망이다. 앞서 단기 이슈로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진입 등이 남아 변동성은 여전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근접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80~2480으로 제시했다. ■중동 리스크에 美금리 여파 등 우려 상존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30% 급락하며 박스권 하단에 도달했다. 코스닥지수도 7거래일 만에 800선이 붕괴되는 등 낙폭을 키웠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중동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국가들의 실리적 이해 관계를 감안해 여전히 국제전 양상으로 확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한다. 미국 10년물 채권금리는 기존 4.6% 수준에서 4.9%를 상회해 5%에 근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완화적 스탠스 전환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채권금리가 레벨업한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언더슈팅시킬 수 있는 변수"라고 경계했다. 하지만 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의 국제전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한 주가지수 추가 조정은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다 '패닉 셀링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 국채금리가 4.9%에 도달한 상황에서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보다 고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에 더 주목할 것"이라며 "최근 연준 위원들은 높은 금리와 중동 리스크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러 악재들로 코스피 및 글로벌 증시가 흔들린다면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다만 3·4분기 실적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실적 전망이 상향되거나 실적이 불안하더라도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美경제지표에 쏠린 눈 오는 26일 미국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27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을 통해 채권금리 상승 압력의 정점 통과 여부가 확인되겠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달러화 변화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채권금리 레벨업에도 달러 인덱스는 106p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 3일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동시에 고점을 기록한 것과 다른 양상으로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도 기대된다. 대만 IT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4분기 D램(DRAM), 낸드(NAND)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22 03:13:33[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0%선을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오후 5시 직후(미 동부시간 기준) 연 5.001%로 5%선을 돌파했다가 4.99%로 마감했다. 이날 연설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며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발언하면서 국채금리가 5%선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만이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모기지나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 미국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되며 증시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이런 미국 국채 금리상승으로 결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세를 반납해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미국 채권 가격에 대한 바닥론이 거세지고 있다. 파월 의장 역시 "국채수익률이 너무 오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다소 누그러졌다는 데에 연준도 현재 채권금리 수준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 전략가는 이날 공개한 투자노트에서 "채권이 바닥을 쳤는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지정학적 위기와 저렴한 가격 등을 고려해 미국 국채의 비중을 1% 늘렸다"고 밝혔다. 독립리서치 퀀트케이는 "현재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연준의 강경한 금리 인상 기조뿐만 아니라 이·팔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미국 하원의장의 발언, 미국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보류한 데에 있어 따른 불확실성 요인들의 종합적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Atlanta FED가 공개하는 'GDP now'를 볼 때 5.4%를 기록 중인데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한 부분은 미국의 리세션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값으로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반드시 리세션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리세션을 단 10%만 반영하더라도 GDP는 4.86%로 하락할 것이고 이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5% 이상 넘어가는 것에 대한 강한 반발심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만기가 짧은 2년물은 10년물에 비해 통화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만기가 긴 10년물은 2년물에 비해 해당 국가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제데이터(고용, 소비, 판매 등)가 잘 나오게 되면 증시와 채권이 하락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퀀트케이는 "글로벌 채권, 주식시장의 바로미터가 되는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어떻게 발표되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20 11:47:25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은행 고정형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변동형(혼합형) 비중이 높은 우리 대출시장 구조상 전체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5년물 이상 장기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최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이 늘어나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이슈노트(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최강욱 차장 외 2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미 금리 동조성이 만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단기물 금리 동조성은 낮아진 반면 장기물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출금리, 은행채 및 회사채 금리 등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그렇다. 지난 8월 25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0~6.30%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4일 고정형 금리가 연 4.06~6.0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단이 0.30%p 오른 것이다. 고정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다. 지난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한국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고,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4.39%로 올랐다. 한은이 미국 금리의 한국 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자체 추정한 결과 올해 5년물 금리에 대한 미국 금리의 영향력은 51%, 10년물에 대한 영향력은 56%에 달했다. 지난해 각각 55%, 59%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금리 등락에 영향이 큰 것이다. 올해 기준 1년물, 3년물 금리에 대한 영향은 각각 14%, 39%에 그친다. 전년 대비(각각 19%, 44%)로도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이하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형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대출시장 특성상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하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담대는 변동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7월 말 기준 잔액기준 주담대의 59.6%가 변동형,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44.3%였다. 7월 말 기준 은행 주담대는 820조8000억원으로 전체 대출(1068조1000억원)의 76.85%에 달한다. 최강욱 차장은 "주담대 금리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국채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나경 기자
2023-09-11 21:45:16[파이낸셜뉴스]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은행 고정형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변동형(혼합형) 비중이 높은 우리 대출시장 구조상 전체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5년물 이상 장기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최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 취급이 늘어나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이슈노트(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 최강욱 차장 외 2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한·미 금리 동조성이 만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 단기물 금리 동조성은 낮아진 반면 장기물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대출금리, 은행채 및 회사채 금리 등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그렇다. 지난 8월 25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0~6.30%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4일 고정형 금리가 연 4.06~6.00%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단이 0.30%p 오른 것이다. 고정형 대출금리의 준거금리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다. 지난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한국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고,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말 4.39% 수준으로 올랐다. 한은이 미국 금리의 한국 금리에 대한 영향력을 자체 추정한 결과 올해 5년물 금리에 대한 미국 금리의 영향력은 51%, 10년물에 대한 영향력은 56%에 달했다. 지난해 각각 55%, 59%보다는 약해졌지만 여전히 금리 등락에 영향이 큰 것이다. 올해 기준 1년물, 3년물 금리에 대한 영향은 각각 14%, 39%에 그친다. 전년 대비(각각 19%, 44%)로도 영향력이 약해진 것으로 추정됐다. 1년 이하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형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대출시장 특성상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지난 7월말 기준 잔액기준 가계대출에서 변동형금리 비중은 71.4%, 기업대출은 64.2%였다. 박성진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장은 "1년 이하 단기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대출 등은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우려할 만큼 크게 나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담대는 변동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7월말 기준 잔액기준 주담대의 59.6%가 변동형,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44.3%였다. 7월말 기준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820조8000억원으로 전체 대출(1068조1000억원)의 76.85%에 달한다. 최강욱 차장은 "주담대 금리의 경우 최근 정책모기지 공급 확대 등으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미 국채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최근 확대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차장은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그 움직임과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11 20:45:47[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초반 상승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15일 이후 사흘 내리 떨어졌다. 전기차를 비롯해 기술주 부진이 주식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미래 실적 비중이 높은 기술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시중 금리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기술업체들의 미래 실적 현재가치는 하락한다. 3일 연속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에만 해도 나스닥 지수를 제외하면 상승세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모두 상승세를 탔다. 나스닥지수도 낙폭이 0.5%에 못 미쳤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다우와 S&P500이 하강 대열에 합류했고, 나스닥 낙폭은 확대됐다. 결국 3대 지수가 나란히 사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일비 290.91p(0.84%) 내린 3만4474.8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57.70p(1.17%) 하락한 1만3316.93으로 떨어졌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4400선이 무너졌다. 33.97p(0.77%) 밀린 437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15일 단기적인 하강 흐름을 예고하는 기술적 지표인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뒤 결국 4400을 힘없이 내줬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 가까이 뛰었다. 1.11포인트(6.62%) 오른 17.89로 마감했다. 아직 기준선인 20을 넘지는 않았지만 점점 이 선에 접근하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이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국채 수익률, 상승 지속 전날 마감가 기준으로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도 상승 흐름을 지속해 투자 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029%p 뛴 4.285%로 올랐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정책 입안자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최근의 수익률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빈패스트, 시총 GM·포드에 밀려 15일 나스닥거래소 우회 상장 뒤 첫 거래에서 255% 폭등세를 기록했던 베트남 전기차 스타트업 빈패스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폭락했다. 특히 전날 20% 수준이던 낙폭이 이날은 30%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빈패스트는 전일비 10.11달러(33.58%) 폭락한 20.00달러로 추락했다. 시가총액도 464억달러로 쪼그라들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시총을 밑돌았다. 이날 GM은 0.10달러(0.30%) 오른 32.92달러로 마감해 시총이 478억달러를 기록했다. 포드 역시 0.02달러(0.17%) 상승한 11.83달러로 마감하며 시총이 빈패스트를 웃도는 472억달러에 이르렀다. 테슬라 5일 연속 하락 대형기술주들은 이날도 고전했다. 애플은 올해 출하량 기준으로 사상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1위를 기록할 것이란 카운터포인트 예상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씨티그룹이 신형 아이폰 출시는 애플 주가에 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아이폰15 출시 전에 주식을 사들이라고 권고했지만 이 역시 투자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애플은 2.57달러(1.46%) 하락한 174.0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고전을 지속했다. 테슬라는 장 중반까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1% 넘게 오른 226.0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6.38달러(2.83%) 하락한 219.22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11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닷새 내리 하락했다. 지난 13일 동안 12일을 내렸다. 지난달 18일 293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한 달 새 하락률이 30%를 웃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52달러(1.10%) 내린 316.88달러, 아마존은 1.09달러(0.81%) 밀린 133.98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장 중반 약세로 돌아서 1.43달러(0.33%) 내린 433.44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낙폭이 3%를 웃돌았다. 9.20달러(3.13%) 급락한 285.09달러로 떨어졌다. 빅7 가운데 유일하게 알파벳만 올랐다. 알파벳은 1.22달러(0.95%) 상승한 129.92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8 05:55:12[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상승세를 타며 2년물 수익률이 4% 선을 재돌파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금리 흐름에 민감한 나스닥지수를 시작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나란히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록은 투자자들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내 금리인하 전망은 오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년물 수익률, 4% 재돌파 CNBC에 따르면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며 4%를 돌파했다. 미 동부시각 오후 1시 51분 현재 2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062%p 오른 4.027%를 기록 중이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0.015%p 상승한 3.543%에 거래되고 있다.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고조됐던 미 은행위기가 완화되면서 연준이 다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관심을 집중해 금리인상이 당분간 지속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국채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미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오는 31일 발표된다. 당초 미 금융계가 은행위기에 관심을 집중해 2월 PCE 물가지수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은행위기가 빠르게 완화되면서 다시 이 인플레이션 지표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시장, 5월 금리동결·인상 가능성 '반반'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이르면 7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는 5월 2~3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의 4.75~5%로 동결할 가능성을 54%로, 0.25%p 인상한 5.0~5.25%로 끌어올릴 가능성은 46%로 보고 있다. 동결, 0.25%p 인상 가능성이 거의 반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6월(13~14일)에는 0.25%p 인상 가능성이 36%, 동결 가능성은 56%인 것으로 판단했다. 4.5~4.75% 금리 전망도 8%를 기록했다. 7월에는 동결 가능성을 42%, 0.25%p 인하 가능성을 41%로 보고 있다. 9월부터는 연준이 금리인하로 확실하게 방향을 틀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지금보다 최소 0.25%p 낮은 4.5~4.75% 이하가 될 확률이 76%가 넘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인하 전망 오판 될 것 연준은 그러나 22일 FOMC 회의를 마치면서 위원들이 예상하는 금리 수준인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당시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인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시장의 성급한 전망은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블랙록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내는 분석노트에서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은 미 경제가 침체 직격탄을 맞으면서 연준이 경제를 신속히 구해내기 위해 금리인하를 동원한다는 것은 ‘낡은 각본(old playbook)’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연준은 지금 좀체 떨어지지 않는 이 끈끈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29 03: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