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과 국회가 조세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올 연말에 본청을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현재 서울 수송동 본청 별관에 있는 조세박물관도 내년에 세종시로 옮길 방침이지만 국회 예산정책처는 이전비용에 비해 실익이 적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29일 국세청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세청은 내년도 예산에 조세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비용으로 15억6400만원을 편성했다. 국세청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및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 계획에 따라 국세청 본청과 함께 조세박물관도 세종시로 이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세청은 조세박물관을 우리나라 중심부에 둬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내년도 예산안 부처별 분석 자료를 통해 조세박물관의 연간 운영비가 9500만원 가량이란 점을 고려할 때 이의 17배가 넘는 이사비용을 들여 세종시로 이전할 필요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세청의 세종시 이전 이후 현 본청 건물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입주하는 만큼 서울청에서 조세박물관을 운영, 관리해도 된다고 보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4-10-29 10:17:55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23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서(書)'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기렸다. 문체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과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오는 24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을 통해 그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아 쓴 유묵 '독립'을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국내에 다시 공개한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유인촌 장관과 국가보훈부 강정애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위원장, 안중근의사숭모회 김황식 이사장, 안중근의사기념관 유영렬 관장, 배우 정성화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묵향으로 피어난 의사의 숨결을 느껴보고, 그의 숭고한 사상이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더 멀리 더 높게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3 17:18:0022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7일 오전 10시 문화체육관광부를 시작으로 국감 일정에 돌입한다. 문체부 국정감사에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용호성 제1차관, 장미란 제2차관이 참석한다. 문체위 국정감사는 이날 문체부를 시작으로 △국가유산청 비롯 8개 관련 기관(10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관광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11개 기관(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국립국악원, 국립국어원 등 14개 기관(17일)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21개 기관(18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6개 체육 관련 기관(22일) △종합감사(24일) 일정으로 마무리한다. 감사 첫날에는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KTV 무관중 녹화공연 관람 의혹 관련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발언으로 촉발된 배드민턴협회 운영, 국가대표 선발, 후원용품 페이백, 선수관리 등과 관련해 질의한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드러난 문화산업 환경 문제도 다룬다. 여야는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엔터테인먼트 산업 공정성 등에 관해 질의한다. 유튜브 가짜뉴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또 윤병세 청와대재단 이사장도 증인으로 불러 청와대 운영 및 예산 관련 사안을 다룰 예정이다. 국정감사 위원은 총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전재수 위원장 비롯해 임오경·강유정·김윤덕·민형배·박수현·양문석·이기헌·조계원 의원 등 9명이다. 국민의힘은 박정하·김승수·배현진·신동욱·정연욱·진종오 위원 6명이다. 비교섭단체 위원으로는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1명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7 08:10:49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이자 해양벤처진흥센터 입주기업인 ㈜해양드론기술(대표 황의철)은 한국해양드론·모빌리티 산업협회(추진단장 황의철) 창립총회와 세미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해양드론산업협회는 부산의 민·관·학·연을 중심으로 관련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이다. 부산을 해양드론 모빌리티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첫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창립총회는 지난달 26일 부산국제선용품유통센터에서 조승환 국회의원, 배정철 원장(KOMERI), 부산 해양드론 관련 민·관·학·연 관계자 30명 내외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해양드론은 선용품 배송, 선박검사, 인명구조, 해양오염 방지, 원양참치 어군탐지, 수산양식장 적조·녹조 모니터링, 해수욕장 드론불꽃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관련한 미래 유망 산업 가운데 하나인 도심항공 택시(URBAN AIR MOBILITY)는 섬 주민의 긴급이송, 택배 등 주민 애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10년 후에는 해양드론과 UAM 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손꼽힌다. 주요 교통수단은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제도상 어려움으로 착륙장 마련 등에 현실적인 제약은 다소 있지만 국토교통부에서 관련 법령(드론 활용의 촉진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있어 지자체의 미래산업 선점을 위한 제도 정비와 산업계 지원이 있다면 업계 발전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드론 산업협회 황의철 추진단장(해양드론기술 대표)은 "광주, 대전은 이미 드론 공원을 지정했다"면서 "부산의 경우 북항과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태종대 등 해상 드론공원을 지정하면 관광객도 유치하고 국내외 드론 업체도 늘리는 효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 주양익 대표이사는 "해양드론기술이 활약하고 있는 부산은 대한민국 해양 드론과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해양드론산업협회 설립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에 마땅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드론기술은 국내 최초 해상전용 드론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는 '예비오션스타 기업'으로서 드론으로 선박에 선용품 배송하고, 세계 최초 수준으로 원양어선에 참치 어군탐지 기술을 실용화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03 18:46:18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글로벌 전시컨벤션산업 도시' 도약을 위해 부산만의 매력과 지역적 특색을 갖춘 '이색 회의시설(유니크 베뉴)' 15곳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니크 베뉴란 개최도시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회의시설을 일컫는다. 전문시설이 아닌 곳에서 마이스(MICE) 행사 개최가 가능한 장소를 말한다. 시는 엔데믹 이후 세계 각국의 전시컨벤션산업(마이스·MICE)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롭고 독특한 공간에 대한 선호도와 참가자의 이색경험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기존의 전통적인 회의 시설인 컨벤션센터, 호텔 외에 부산만의 특색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유니크 베뉴 발굴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시민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도모헌(옛 열린행사장)'과 '부산근현대역사관' 등 부산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장소들이 선정됐다. 두 장소는 과거 각각 부산시장 관사,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로 사용되다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 해운대역사로 사용됐던 '해운대플랫폼'을 비롯해, 활동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베뉴인 '런닝맨 부산점',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 서부산과 원도심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국립청소년생태센터', '스페이스 원지',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등 다채로운 장소가 선정됐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유니크 베뉴 15곳은 △공간 523(사상구) △국립청소년생태센터(사하구) △국회부산도서관(강서구) △대니얼스(수영구) △도모헌(옛 부산시 열린행사장·수영구) △듀스포레(남구) △런닝맨 부산점(부산진구) △뮤직컴플렉스서울 부산점(기장군) △부산근현대역사관(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중구) △스페이스 별일(부산진구) △스페이스 원지(영도구)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영도구) △해운대플랫폼(해운대구) △홀리라운지(해운대구) 등이다. 시는 부산 유니크 베뉴를 소개하는 내용의 이북(E-book) 제작, 뉴스레터 게재, 홍보영상 배포 및 전시 등을 진행한다. 권병석 기자
2024-09-24 18:26:58[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글로벌 전시컨벤션산업 도시' 도약을 위해 부산만의 매력과 지역적 특색을 갖춘 '이색 회의시설(유니크 베뉴)' 15곳을 새롭게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니크 베뉴란 개최도시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회의시설을 일컫는다. 전문시설이 아닌 곳에서 마이스(MICE) 행사 개최가 가능한 장소를 말한다. 시는 엔데믹 이후 세계 각국의 전시컨벤션산업(마이스·MICE)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롭고 독특한 공간에 대한 선호도와 참가자의 이색경험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기존의 전통적인 회의 시설인 컨벤션센터, 호텔 외에 부산만의 특색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유니크 베뉴 발굴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시민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도모헌(옛 열린행사장)'과 '부산근현대역사관' 등 부산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장소들이 선정됐다. 두 장소는 과거 각각 부산시장 관사,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로 사용되다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 해운대역사로 사용됐던 '해운대플랫폼'을 비롯해, 활동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베뉴인 '런닝맨 부산점',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 서부산과 원도심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국립청소년생태센터', '스페이스 원지',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등 다채로운 장소가 선정됐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유니크 베뉴 15곳은 △공간 523(사상구) △국립청소년생태센터(사하구) △국회부산도서관(강서구) △대니얼스(수영구) △도모헌(옛 부산시 열린행사장·수영구) △듀스포레(남구) △런닝맨 부산점(부산진구) △뮤직컴플렉스서울 부산점(기장군) △부산근현대역사관(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중구) △스페이스 별일(부산진구) △스페이스 원지(영도구)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영도구) △해운대플랫폼(해운대구) △홀리라운지(해운대구) 등이다. 시는 부산 유니크 베뉴를 소개하는 내용의 이북(E-book) 제작, 뉴스레터 게재, 홍보영상 배포 및 전시 등을 진행한다. 부산만의 유니크 베뉴에 그치지 않고 '코리아 유니크 베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일대일 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답사를 통해 신규 장소 발굴을 상시로 추진해 국제회의 복합지구가 있는 동부산뿐만 아니라 서부산과 원도심에서도 충분히 성공적인 전시컨벤션산업 행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국내외에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4 07:48:17[파이낸셜뉴스] "조선 동포 여러분, 일본은 포츠담 선언 조건을 완전히 접수하였습니다. (중략) 이 포츠담 선언은 일본의 무조건적 항복을 지적하는 것이 옳습니다." "여러분, 조선 동포 여러분! 다시 여러분께 반복합니다. 일본은 무조건으로 연합국에게 항복을 하였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정오에 일왕이 항복을 선언하기 4시간 전에 미국의소리(VOA)에서 우리말로 일본의 항복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 사실이 확인됐다. 한반도에 최초로 독립을 전한 목소리가 히로히토 일왕의 패전선언이 아닌 우리 말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항복 안내 방송 직후 1945년 당시의 애국가도 흘러나와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미국 기록관리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해당 방송 파일을 공개했다. 일본의 항복 관련 최초의 공식 방송으로 알려진 일왕의 사전 녹음 육성 방송에는 '항복'이나 '패전'같은 직설적인 표현이 없지만, VOA 방송에는 '항복'과 '공격 중지'와 같은 명확한 언급이 담긴 것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방송의 한국어 아나운서를 담당한 것으로 당시 미국정부 앵커였던 고(故) '황성수' 전 국회부의장으로, 황 전 부의장은 1942년 VOA의 한국어 방송 편집 주임으로 부임해 전세계 한민족들에게 한국어로 뉴스를 알렸다. 황 전 부의장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국회의원과 제3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제7대 전라남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우리 정부 기관들은 해당 파일의 존재 유무 알고있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배현진 의원실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학예사들과 함께 해당 파일의 진위 여부 연구해 1945년 당시의 파일이 맞는 것으로 밝혀냈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해당 파일의 역사적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해당 파일을 소개하는 코너를 새로 구상할 계획도 전했다. 배현진 의원은 "우리 한국어를 사용해 일본의 항복을 명확하게 전달한 자료"라면서 "애국가를 함께 송출했다는 사실 또한 내용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8 23:35:43[파이낸셜뉴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범죄 예방 단체인 '대학을 위한 마약 및 중독예방센터(DAPOC·답콕)'이 '대학생마약예방활동단'을 조직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답콕은 19일 국회 국회박물관에서 대학생마약예방활동단 발대식을 열었다. 답콕 및 활동단은 연말까지 고려대학교, 총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남대학교, 한동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총 10개 대학에서 마약 예방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발대식의 개회사에서 "청년층의 마약류 확산을 막는 데 있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물심양면으로 아끼지 않겠다"며 "불과 10년 전까지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던 대한민국에서 '마약류 대학 연합 동아리'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에서라도 마약류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국회에서도 마약류예방활동이 하나의 사회활동으로 왕성히 번져나갈 수 있도록, 청년들이 마약류에 노출돼지 않도록, 마약청정국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법제도와 정책 등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마약류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닌 정부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마약류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중장기적인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발대식에서는 앞으로 활동에 대한 종합토론이 있었다. 종합토론에서는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5월에 있었던 중앙대 축제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0명 중 2명 정도가 마약류에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히 마약류를 접촉한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아니라 마약류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어떠한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지연 한국외대 학생처장(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교수)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예방교육은 대학생들에게 효과가 있지 않다"며 "경험에 기반한 예방교육 콘텐츠를 개발해야 대학생의 눈높이에 맞는다. 그들의 요구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예방교육이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8-19 17:13:31[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3일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관련 한일 협상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렸던 지침을 밝혔다.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 문제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본 전범기업 배상 판결로 결론이 났다는 점을 견지하고 협상에 임하라는 내용이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도광산 등재 협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내린 게 있는지 묻자 “윤 대통령이 준 분명한 가이드라인은 강제동원 문제는 우리 대법원 판결로 이미 결론이 났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등재되기 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강제노동 관련 사료들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우리 정부가 선(先)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인데, 2015년 군함도 등재 때 일본 정부가 약속을 어긴 바 있어 선제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조 장관은 이를 근거로 강제노동 표현 여부와 관계없이 강제성이 담겨있고 더욱 진전된 협상 결과라는 입장이다. 2015년에는 ‘수많은 조선인 등이 자신의 의사에 반해 연행돼 가혹한 환경에서 노동을 강요당했다’는 유네스코 일본 대표의 발언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부족했다는 점에서다. 조 장관은 “강제성을 포기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강제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협상 초기부터 2015년 우리가 얻어낸 합의 결과를 최저선이라며 협상에 임해 결과를 받아냈다”며 “2015년 (일본 대표 발언) 문안을 포함한 모든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실제 전시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강제성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고 가혹한 노동환경 등 정황만 설명해서는 강제노동의 불법성이 제대로 인정되지 못한다는 비판을 내놨다. 이재정 의원은 “전시 내용 협의 과정에서 강제라는 단어가 들어간 사료 전시를 요구했으나 일본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건 외교부가 인정했다. 이 정도면 협상을 결렬했어야 하지 않나”라며 “외교부는 (2015년 같은) 부도수표가 아니라 현물을 받았다는 건데 차라리 일본이 부도수표를 남발한다고 국제사회에 어필하는 게 마땅한 협상 아니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장관은 “2015년에 부도수표를 받은 아픈 기록을 남겼을지언정 이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실제적 이행 조치를 확보해 또 다른 기록을 남겼지 않나”라며 “다음번에 또 다른 기록을 남기고 축적하는 게 목표가 돼야지 한풀이 하듯 자폭하듯 협상하는 건 국익에 좋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13 19:56:23[파이낸셜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동을 드러내는 사료들을 전시하는 조치를 했고, 이에 윤석열 정부가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강제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으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강제노동'이나 '강제노역' 같은 강제성 표현 사용 여부는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30일 대통령실과 외교부에 따르면, 사도광산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인 2km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을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생활 관련 사료들이 전시돼있다. 여기에는 국민징용령에 따라 조선총독부가 관여해 1000명 이상 조선인 노동자가 투입됐다는 사실부터 위험한 작업에 조선인 노동자가 월등히 많이 종사했고 식량 부족에 임금 미지불 등 가혹한 노동환경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도주한 조선인 노동자를 형무소에 수감시켰다는 내용이 담긴 사료도 내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강제성을 명시적으로 하지 않아도 도주한 걸 잡아가뒀다든지 이런 내용을 자세히 기술했다. 일본이 강제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강제성 표현을 빼는 것까지 협의하진 않았고,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원하는 건 얻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야권에선 강제성 표현 누락이 한일 간에 합의한 것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외교부에 사실관계를 공식적으로 묻기도 했다. 하지만 강제성 표현 사용 여부 자체는 협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대통령실이 확인한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때에 강제성 표현 문제는 이미 합의를 마쳤다.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사도광산 등재 회의에서 ‘모든 약속’을 명심한다고 밝혀 군함도 강제노동 역사 반영 조치도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군함도에 대해 “당시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충분히 합의해놨는데 발표 과정에서 서로 뉘앙스가 달라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약속만이 아닌 선제적으로 조치를 이행시켰다는 차이점을 부각했다. 앞서 외교부도 선(先)조치를 강조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가 기자들을 만나 “군함도와는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강제노동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한국이 수용했다는 일본언론 보도 관련 질문에 “외교상 간 오고 간 얘기에 대한 자세한 답변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껴 논란을 부추겼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30 08: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