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비대위원장이며, 선출직 대표를 포함하면 여섯번째 대표다. 황 위원장은 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향후 비대위 운영 목표로 △당의 정체성 재정립 △야당과의 협치 △사랑받는 당 △차질없는 당무 수행 등을 제시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은 자유, 민주, 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이룩한 위대한 정당"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보수정당이다. 우리는 가정과 종교, 국가의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해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존중하겠다"며 "민주당도 우리 당을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받아주길 바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은 살려야 한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우리는 애국 애족, 나라와 민족에 대한 불타는 사랑 때문에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사랑의 도가니다. 이 사랑의 힘이 이 나라를 풍성하게 할 것이고 세계가 존경하는 위대한 나라로 만들고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 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하겠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회견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향후 비대위 구성에 대해 "비대위에 모든 의견이 모아질 수 있는 구조가 되게 하기 위해, 연령대를 감안하고 지역 안배를 생각할 것"이라며 "원외당협위원장들의 의견도 수렴될 수 있게 하고, 여성 같이 특별히 예우 해야 할 분들도 있어 종합적으로 생각하되, 일머리 있고 일솜씨가 있는 분들이 모여 많은 일을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 황 위원장은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 협의해야 한다"며 "모든 의견들을 열린 상태에서 모아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발동할 것이다. 그 절차는 당헌·당규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하기 때문에 위원회 구성 후 다시 한번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예방 일정에 대해 황 위원장은 "각 당 대표들은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일정이 짜여지는 대로 인사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수직적 당정관계 재정립에 대해 황 위원장은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새로 오셨고, 정무수석이 계신다"며 "우리 당과는 공식 루트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다. 그걸 잘 유지하면 자연히 원활하게 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5-03 11:22:47[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 황우여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지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29일 비공개 당선자 총회 후 취재진과 만나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분"이라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윤 권한대행은 "제가 세가지 기조를 가지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했다"며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 △당과 정치를 잘 아는 사람 △당대표로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등이라고 밝혔다. 의정활동에서 멀어졌던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신 데 대해 윤 권한대행은 "(황 고문이 의정활동에서) 떨어져 계셨지만, 이준석 대표를 필두로 한 전당대회 당시 전당대회관리위원장을 하셨었다"며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고문단 회의에 늘 참석하셔서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자문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윤 권한대행은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대부분 빨리 전당대회를 해 당을 혁신하고 변화를 시키자는 의견이 모아져 있는 상황이라, 총회에서는 다른 의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비대위 구성 등 향후 일정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오늘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하고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의결이 끝나면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권한대행은 "제가 약속 드린대로 5월 3일 이전에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을 구성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밟아 비대위원 임명절차를 끝내면 비대위 구성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총회 후 당선자들은 안정감 있는 인선이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무난한 인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고, 나경원 당선인도 "정치 경험이 많으신 분이니 (당을) 잘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기호 의원도 "원만한 성격에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잘 관리할 것"이라며 "독단적으로 하지 않고, 많은 분을 의견을 수렴하는 분이니 중론을 많이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황 상임고문의 지명이 혁신의 타이밍을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윤상현 의원은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혁신과 쇄신의 그림을 그려나갈지는 잘 모르겠다. 관리형 비대위라는 것이 관리형 지도부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혁신형으로 쇄신할 때"라며 "총선 민의에 담긴 혁신과 쇄신을 그려나갈 수 있을지, 선뜻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29 10:50:07[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방금 전 회의 모두발언에서 원내대표에 윤핵관이 만약 되게 된다면 원내협상이나 원내협의, 협치라는 건 상당히 어려워질 거라 이야기 했는데, 실제로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황 전 대표님은 저랑도 친분이 있고 물론 아주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의 결정이) 상당히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도 지난 주말 동안에 국민의힘 수도권 인사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있다"면서 "굉장히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 하는 게 역력히 느껴진다'고도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결국 여권의 혼란이란 건 대한민국 전반의 혼란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여권이 선거 이후에 풀어내야 될 사안들을 하나도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박정훈 대령 건부터 시작해서 그 외에도 영수회담으로 모든 걸 미뤄두고 할 일을 안 하는 느낌"이라며 "빨리 여권이 민심을 받아들여서 풀어 낼 일은 풀어내고 혼란을 수습하길 기대하겠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보수 텃밭'인 안동과 포항을 방문할 예정인 이 대표는 "앞으로 개혁신당이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방 행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29 10:24:04더불어민주당이 내달 3일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가운데, 3선 고지에 오른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하며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 됐다. '친명 중의 친명'으로 불리는 박 의원이 22대 국회 민주당 초대 원내대표로 추대되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독주 체제가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 찾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 참패 후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한 첫 단추가 비대위원장 임명이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답답한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내달 3일 당선자 총회에서 박 의원의 원내대표직을 두고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재적 당선인의 과반이 찬성하면 박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이 확정된다. 박 의원의 단독 출마는 친명계 후보 간 물밑 교통정리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김성환·서영교·김민석·한병도·박주민 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드러내며 후보군이 북적였지만, 이들 모두 속속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박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촬영하는 유튜브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두 사람은 차기 원내대표가 해야 할 일을 언급하는데,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박 의원에게 실린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한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유튜브 영상이 의원들에게 큰 영향을 줬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뜻은 박 의원'이라는 해석이 들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조기 전대까지 2개월 남짓 임기에 권한도 약한 비대위원장 자리에 관심을 보이는 인물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전대를 준비하는 관리형 모델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내 4선 이상 중진들 사이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내 중진급 당선인들은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 5선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등이 있다. 4선까지 포함하면 중진 당선인은 19명이다. 따라서 오는 29일 열리는 3차 당선자 총회에서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5월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기로 지난 22일 2차 당선자 총회에서 합의했다. 당초 당내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요구가 나왔지만 총선 참패에 따른 당의 변화 의지를 고려해 거절했다. 만일 윤 권한대행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총선 참패 후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비대위원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윤 권한대행이 물밑 조율을 통해 비대위원장 인선 윤곽을 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yj@fnnews.com 서영준 전민경 기자
2024-04-28 18:30:46[파이낸셜뉴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22 16:56:48국민의힘이 22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장에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의 추인여부를 논의한다. 하지만 친윤계와 영남권 당선인들은 윤 권한대행이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수도권 당선인와 일부 낙선인들은 윤 권한대행이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혁신형 비대위'가 들어서야 한다고 반박했다. ■"윤재옥이 맡아 안정화시켜야"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계 등은 윤 권한대행이 총선 이전부터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당을 이끌었던 만큼, 총선 패배 후 혼란에 빠진 당의 안정화를 위해 윤 권한대행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중진 당선인은 통화에서 "방법이 없다"며 "외부에서 불난 집에 올 사람이 있겠나 내부에서도 당무를 안해본 사람이 할 경우 실무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윤 권한대행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재선 당선인도 "당을 관리하는데 윤 권한대행을 제외하고 할 사람이 없다"며 "새로운 인물도 중요하지만 두 달짜리 임기인데, 올만한 새로운 사람이 있겠나"라며 윤 대행의 관리형 비대위원장 추인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찬성론자들은 윤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추인과 동시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새로운 지도부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당내에서는 윤 비대위원장과 새 원내대표 '투트랙'으로 지도부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남권 한 당선자는 "윤 권한대행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자는 의견이 주류였다"며 "윤 권한대행의 비대위가 꾸려지고 새로운 원내대표 선거를 빠르게 실시하면 당내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옥 대신 혁신형으로 가야"반면 상당수 수도권 당선인들은 총선 참패를 분석할 수 있고 당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쇄신할 수 있는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했다. 윤상현 당선인은 지난 18일 "윤 권한대행은 진중하고 중심을 잡는 분이지만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들께서 뭐라고 느끼겠나"라고 지적했다. 보수 험지로 평가받는 서울 도봉갑에서 생환한 김재섭 당선인도 "누가 비대위를 맡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빠른 조기 전당대회로 산적한 국민의힘의 문제를 그냥 덮는 게 아니라 처절한 반성과 복기를 통해 백서를 먼저 만드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낙선인들은 원외지역위원장 총회에서 윤 권한대행이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이번 총선에서 캐스팅보트였던 수도권과 충청권 석패를 언급하며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과 영남권 지도부의 퇴진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 오신환 지역위원장은 "지금 영남 중심의 지도부가 느끼는 민심의 괴리가 너무나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변화와 혁신으로 당의 미래를 계획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비대위 오찬 제의를 인정했지만 한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하면서 불투명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21 18:09:5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6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새 비대위원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2-26 12:55:5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당 수습을 위해 화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당 주류와 비주류 간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윤 권한대행이 소집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비대위원장의 조건과 이에 부합한다고 생각되는 구체적인 인물이 거론했다. 특히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두고 의원들 간 설왕설래가 오갔다.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의원들은 '한 장관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반대론자인 김웅 의원은 한 장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비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인 한 장관을 앞세우면 총선 승리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참석자에 따르면 비윤계로 꼽히는 허은아 의원도 당정일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장관 추대에 반대하는 또다른 이는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안철수 의원도 "어느 정도 정치 경험이 있는 분, 어느 정도 독자적인 정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분(이 와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도 거론됐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원 장관의 강점에 대해 "당에서도 역할을 많이 했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국민을 대변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큰 재목으로 오르내리는 분"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적합한 인선으로 언급됐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토론에 앞서 의원들을 향해 "김기현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이 우리당의 변화와 총선 승리를 위한 진심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당의 모든 구성원이 더욱 하나로 뭉쳐 당을 정비하고 총선을 대비하는 데 한치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공백으로 당이 혼란한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의 단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태규 의원도 이날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선 당시 연합전선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시장, 그리고 여기에 한동훈·원희룡 장관이 (함께) 해서 어벤져스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걸 할 수 있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국민 눈높이에 맞고,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을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이 돼야 한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해줬다"고 답했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 인선 시점에 대해선 "정해져 있지는 않다.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고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말을 아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3-12-15 14:59:02[파이낸셜뉴스]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우리 정부의 입장만 대변해서 김건희 특검이나 채상병 사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과 관련해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오면 수도권 선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이 이 지경인데 아직도 한가로우신 모양"이라며 "우리 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지 현상유지위원회 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이명박 대통령을 치받을 수 있는 여당 인사였고 비대위 구성에서 20대의 이준석, 경제민주화를 외친 김종인 같은 파격적 인사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또 다른 비상상황을 만들 뿐이고, 선거 실패 후 또 다른 비대위가 들어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12-15 14:18:48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7일 최종 확정했다. 다만 주호영 의원과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연이어 비대위 수장직을 고사한 끝에 나온 벼랑 끝 인선인 데다 이준석 전 대표가 새 비대위 출범에 맞춰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해 새 비대위도 향후 행보에 험로가 예상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처음부터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때 요청을 드렸지만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했다"며 "그다음에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접촉한 외부 인사께서 우리 당에 대해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면 그게 적절치가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의장께 당이 어려울 때 좀 도와주셔야 한다고 계속 설득했다"며 "정 부의장이 4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피우면서 완강하게 거절하다가 조금 전에 3번째로 찾아갔더니 마지막에 승낙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 부의장이 부의장을 맡고 있는 것에는 "과거 국회부의장으로 있으면서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던 유례가 있다"며 "당규에는 비대위원장 자격 요건에 대해 제한 규정이 없다. 정 부의장의 부의장 임기는 12월 말까지다"라고 했다. 정 부의장이 '윤핵관'이라는 비판에는 "경선이나 본선에서 선대위 직책을 맡은 적이 없다"며 "당원으로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고 선거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런 것 갖고 윤핵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 행태에 대해서 우리 당원이면 누구나 비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거는 너무 지나치게 이 전 대표 입장에서 본 측면이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인했는데 김웅 의원만 명시적으로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대표적인 당내 친윤계로 꼽히면서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룹과는 구별된다는 평을 받는다. 정 부의장은 지난해 재·보궐 선거와 올해 지방 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거 승리 주역 중 한 명이다. 한편 이 전 대표와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방문 문제 등으로 설전을 벌이는 등 불편한 관계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진통 끝에 새 비대위 수장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최종 출범까지 앞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가 새 비대위원장 인선 즉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한편 비대위 재출범으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이는 권 원내대표 후임 인선도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3선의 윤재옥, 박대출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은 9월 말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9-07 1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