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군은 북한군이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한 데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4일 "우리는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실제로 국경선 부근 북한군 포병부대가 사격 준비를 마쳤는지, 우리 군의 대비태세가 격상됐는지 등 여부는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 공군의 정찰기도 이날 오전부터 강원 강릉과 충남 서산 상공을 오가며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정찰기는 '콜사인'(호출부호)을 노출하지 않아, 정확한 기종은 파악되지 않았다. 북한 관영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의 총창모본부의 작전예비지시를 발표했다. 북한 총참모본부는 한국 무인기가 또다시 국경을 넘었을 때를 대비해 대상물을 타격하고, 그로 인해 무력충돌이 확대될 상황까지 가정해 각급 부대에 철저한 대처 마련을 주문했다. 수도 평양에서는 무인기 감시초소가 증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리 국방부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이라며 “북한 당국은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응수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도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중대 성명' 발표에서 남한 무인기가 이달 3일과 9일, 10일 평양시 중구 상공에 침범해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북한 김여정이 나서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4 10:30:53[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우리 군이 미국 측에 155㎜ 포탄을 대량 '대여'하면서 일선 부대의 포탄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하면서 일축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현재 충분한 포병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외국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은 군사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실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이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음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이 어제 23일 국내 일간지에 '가진 포탄 미국에 다 내주고 거덜 난 한국 안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155㎜ 포탄은 미군 기준대로라면 적어도 전시 30일분을 저장하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 우리 군엔 1주일치 밖에 저장돼 있지 않다"며 "3월 말부터 비축탄을 무려 33만발이나 긴급히 유럽으로 빼돌렸다면 지금 육군 후방 탄약창 3곳의 탄약고가 비워졌다. 우리 군이 저장해놓은 비축탄은 전시를 대비하는 마지막 물량이기 때문에 하늘이 두 쪽 나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군 지원으로 포탄 재고가 부족해진 미국에 155㎜ 포탄 약 50만발을 대여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전 대변인은 "언론에 개인 기고 형식으로 우리 군의 탄약 보유 현황과 관련한 개인 주장을 담은 내용이 실렸다"며 "그 주장과 인용한 데이터는 매우 오래됐거나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24 14:23:12[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은 전날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했다고 대북 소식통이 2일 전했다.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통상 12월 다음 해 3월을 전후해서 진행했다. △12월에는 중대급(150여명)의 소규모로 동계훈련→ △이듬해 1월 500~3000명 단위의 대대급 훈련→ △2월엔 1만여명 규모의 사단급 훈련→ △ 3월엔 3만~5만여명이 동원되는 군단급 훈련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27일 '화성-17형'의 발사를 '최종 시험발사'라고 언급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자축하며 관련자들을 포상한 것으로 미루어 내부적으로 국방사업을 마무리해 올해 북한이 '대형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북한군은 동계훈련 기간 실시되는 실사격 훈련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곤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 당국은 국지도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국가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인 11월 29일에도 군사적 도발 없이 넘어갔고, 7차 핵실험도 준비는 됐으나 당장 실행이 임박하진 않은 것 같다"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활용한 제1·2차 연평해전과 목함 지뢰 도발과 같은 전술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의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을 인용해 "'2022~2023년 새 학년도 작전 및 전투정치 훈련 과업에 대하여'라는 김정은의 명령이 지난달 21일 전군에 하달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 9월 말 이후 동·서해상 '해상 완충구역'에 연이어 포탄을 떨어트리며 '9·19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 인근 수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올 들어 1~11월 모두 39차례, 총 80발이 넘는 미사일을 쐈다. 이는 지금까지 한 해 최다 도발 기록인 지난 2019년 27발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강행은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태라고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미는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군과 시설 관련 동향에 대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달 하순 북한의 대내외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새해 메시지와 내년도 국정 운영 방향을 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소집을 예고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02 08:14:51[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23일로 '연평도 포격전' 12주년을 맞아 북한이 이 시기를 전후해 재차 무력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서해 5도를 포함한 전방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대한민국령 연평도를 북한에 의해 6·25전쟁 후 정전 협정 이래 발생한 최초로 민간 거주구역에 대한 공격이었다. 북한은 12년 전인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34분부터 선전포고 없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다. 연평도엔 약 2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포격전 당시 연평도에선 북한의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또 우리 군도 전사자 2명, 부상자 16명의 피해를 입었다. 북한 군으로부터 민간 거주지역이 포격을 당했고, 군인은 물론 민간인 사망자까지 나온 상황이었기에 휴전이 깨질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북한의 당시 도발에 대응해 한·미는 그해 11월 28일부터 나흘간 서해상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엔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과 F-22 '랩터' 전투기, 그리고 우리 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대잠 초계기 등이 총동원됐다. 2019년 11월 23일엔 김정은이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한 서부전선을 시찰했고 이 과정에서 해안포 사격을 직접 지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는 재차 높아지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1~11월 중 39차례, 80발이 넘는 미사일 쐈다. 이는 지금까지 한해 최다 도발 기록인 2019년 27발 보다 3배나 많은 도발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올해 포격 도발은 10월에만 13일과 18일 24일에 걸쳐 세 차례, 11월엔 2일과 3일 두 차례 동·서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에 포격을 가하며 2018년 '9·19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다시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현재로선 특별히 설명할 만한 '중대 위협' 움직임이 없지만 북한의 도발은 이미 고도화·일상화됐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쏴 올린 이후 추가 도발을 사실상 예고한 상태다. 화성-17형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은 "적들이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단호히 핵엔 핵으로, 정면대결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며 연이은 무력도발의 책임을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 떠넘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9일은 북한의 '국가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이어서 중대 도발 시점이 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올 1월 이후 ICBM 발사를 비롯한 각종 무력도발을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감행해왔다. 특히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준비도 마쳐둔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1-22 15:21:12[파이낸셜뉴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17~28일까지 진행하는 '호국훈련'과 관련,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날 김 실장은 관련 질문에 "최근 (북한 도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내실 있게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호국훈련은 매년 하반기에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군의 야외기동 훈련이다. 특히 올해 호국훈련은 육·해·공 합동전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실전적인 주·야 실병기동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전·평시 임무 수행 능력을 숙달한다. 일부 훈련에는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미군 전력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16~23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 중 북한이 무력 도발을 일시 중지할 가능성과 관련,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현재 유관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관련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0일간 8차례에 걸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총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2발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 등 13발의 탄도미사일을 쏜 데다,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2발 발사했다. 북한은 최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0일간 8차례에 걸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총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2발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 등 13발의 탄도미사일을 쏜 데다,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2발 발사했다. 북한은 또 같은 기간 중 전투기·폭격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중무력시위도 3차례 벌였다. 특히 10월 13일 심야~14일엔 걸쳐 군용기 위협 비행 직후 새벽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전·오후 각 2차례씩 총 4차례에 걸쳐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에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포함한 총 560발 이상의 대규모 포격도발을 감행했다. 이번 북한의 대규모 무력시위는 군용기·탄도미사일·방사포 및 포사격에 의한 '3중 도발'로도 평가된다. 이는 지난 2018년 '9·19합의'에 따라 남북한 접경수역에 설정한 사격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진 명백하고 노골적인 합의 위반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17 12:32:12[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이 통상 7월부터 실시하던 하계훈련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내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집중 호우 등의 영향에 따라 일부 부대와 훈련에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에 관한 질문에 "현재 북한군 하계훈련은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보완훈련이나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 당국은 최근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경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결단이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시기를 예단하긴 어려워 한미는 긴밀한 공조 아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고려해 내달 1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이후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나 이달 말께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의 부산 입항 등을 빌미로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8일 종료한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기 사용 조건 등을 명시한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함으로써 핵무기를 선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법제화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15 16:33:56[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7일 "오늘 새벽 북한이 순항미사일(추정)을 발사한 것에 대해 합참은 한미 연합자산을 통해 탐지했다"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9시 국가안보실 간부들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합참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은 현재 한미 '을지 자유의 방해(을지프리덤실드)' 연합 연습을 앞두고 위기관리 연습이 시행 중임을 감안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8-17 15:22:14[파이낸셜뉴스] 21일 한미 군 당국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맞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제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군 소식통은 "북한이 도발 준비는 마쳤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아침까지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에서 도발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까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거나 특별한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2~24 일본에서 진행할 미일 정상회담 등을 살펴보면서 무력 도발 시기와 수위를 조절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도 동해 상공엔 오전부터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출격해 대북 경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한일 순방을 앞두고 현재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된 '코브라볼' 1대와 공중 급유기 1대가 거의 매일 동해 상공으로 출격, 장시간 대북 경계활동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야간엔 미 공군의 다른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미 해군의 신호정보(SIGINT) 수집 정찰기 EP-3E '애리스'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군사분계선(MDL)에 인접한 수도권 인근 서해 상공 및 강원도 북부와 동해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대북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 공군의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해 전날 오키나와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도착해 있다. 현재 주일미군 사세보 해군기지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호'가 대기 중이다. 또 서태평양 일대엔 미 해군 원자력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과 '에이브러햄 링컨호',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 등이 전개돼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화성' 계열 ICBM에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한 정황을 정찰·감시자산을 통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액체연료를 주입한 ICBM은 통상 3~4일 이내에 시험발사를 진행하지만, 좀 더 장시간 대기도 가능하다며 북한이 ICBM에 연료와 산화제를 실제로 정확히 주입 했는지 기만전술일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과 정보당국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 전후해 언제든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미 당국은 이 외에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 준비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실제 무력도발을 벌일 경우 양국 정상은 함께 군 지휘통제소 벙커로 이동해 북한군 동향과 한미연합전력의 대비태세 등을 보고받고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오늘 ICBM 시험발사 등 도발을 하지 않더라도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며 "한미 군 당국은 언제든 북한의 도발을 탐지하고 대응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21 14:58:00[파이낸셜뉴스]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맞아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제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군 소식통은 "북한이 언제 무력행동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라고 판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오늘 오전까지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에서 도발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군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2일 한국·22~24일 일본)을 앞두고 현재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된 '코브라볼' 1대와 공중 급유기 1대가 거의 매일 동해 상공으로 출격, 장시간 대북 경계활동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야간엔 미 공군의 다른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군사분계선(MDL)에 인접한 수도권 인근 서해 상공 및 강원도 북부와 동해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대북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주일미군 사세보(佐世保) 해군기지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호'가 대기 중이다. 또 서태평양 일대엔 미 해군 원자력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과 '에이브러햄 링컨호',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호' 등이 전개돼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화성' 계열 ICBM에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한 정황을 정찰·감시자산을 통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액체연료를 주입한 ICBM은 통상 3~4일 이내에 시험발사를 진행하지만, 좀 더 장시간 대기도 가능하다며 북한이 ICBM에 연료와 산화제를 실제로 정확히 주입 했는지 기만전술일 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과 정보당국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 전후해 언제든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미 당국은 이 외에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 준비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전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바이든 대통령 방한과 북한의 도발 준비 움직임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실제 무력도발을 벌일 경우 도발 성격에 따라 정상들의 일정을 변경한 뒤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직후에도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가 북방한계선(NLL) 북쪽의 국제공역에 출격 전개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20 15:13:43[파이낸셜뉴스] 19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며 "핵실험도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징후를 포착,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로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발사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 종류에 관한 질문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답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선 5월 말∼6월 초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4월 말부터 18일 현재까지 공식집계한 발생한 누적 발열자 수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의료·방역전문가들은 증세 발병 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중증→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는 시점을 2~3주일로 예측, 우려했다. 군 관계자는 19일 북한 ICBM 발사 동향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하며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 도발이 있으면 당연히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미 전략 자산 전개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전략 자산 전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 과제에도 "전략 자산 전개를 위한 한·미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례 연습을 강화하겠다"고 포함돼있다. 실제로 북한이 ICBM 시험발사와 7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군의 3대 전략자산인 핵추진항공모함·핵잠수함·전략폭격기 등을 전개해 특히, B-52H 스트래토 포트리스, B-1B 랜서, B-2 스피릿 등 전략 폭격기가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9 15:3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