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독자 138만명을 보유한 개그 유튜브 채널이 ‘군인 조롱’ 영상을 제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육군 훈련병 사망사고,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고 등 잇따른 군인 사망 사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다.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은 23일 군 복무를 소재로 마사지 기계를 홍보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이미 군을 전역한 남성이 재입대를 하게 되는 악몽을 꾸는데, 입대를 하게 되면 최근 구매한 다리 마사지 기계를 쓰지 못한다는 주변인들의 놀림을 받는 내용이다. 영상을 보면 여성 출연자들이 광고 제품인 마사지 기계를 들고 “(기계가) 온열 효과가 있으면 뭐 하니. 에어펌프가 들어가 있으면 뭐하니”라며 “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라고 말한다. 이후 징병당하는 남성을 향해 활짝 웃으며 조롱하는 표정을 짓는다. 광고를 우스꽝스럽게 풀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견해도 있지만, 해당 영상은 곧 ‘군인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민감한 소재로 여겨지는 징병과 영내 생활의 불편함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영상이 올라온 시기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군 관련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영상을 게재하는 게 적절했냐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제1사단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전을 하던 채모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육군 제12사단에서 가혹한 얼차려를 이기지 못한 훈련병이 입대 열흘 만에 숨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싱글벙글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어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특정 성별을 희화화하고 조롱하거나 특정 단체를 옹호 또는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현재 사회적 이슈인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영상으로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입혔고,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상에 출연한 배우 이송경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극중 실제 인물의 대사가 아니라 허용되는 범위라고 생각했다”며 “보시는 분들도 다른 의도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무지함을 고백하고 반성한다”며 “시기상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잘못을 뉘우친다. 군대 비하 의도를 갖지 않았음을 맹세한다. 사회 전반의 상황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4 15:43:41[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는 있는 중국인이 북한군 장교가 다수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고 22일(현지시간) 우크라 일간지 키이우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뎬유잔이라고 신분을 밝힌 중국 출신 용병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 북한군 장교 8명이 투입 첫날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뎬은 북한군 장교들이 사나웠으나 전장 투입 “단 하루만에 사라졌다”했다며 북한군의 부진한 전적을 조롱하듯 웃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그는 다른 중국 출신 용병과 실시간으로 방송을 내보내면서 루한스크 전선에서 사망한 중국 국적자 153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자신이 소속된 용병 부대에서 탈영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는 발각되면 바로 사살된다고 덧붙였다. 뎬은 러시아군 지휘체계가 허술하며 전사자에 대한 보상이 미흡한 것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실종됐던 용병들의 시신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으나 포격으로 신원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보상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라디오자유아시아(RFA)와 일부 중국 매체들은 동영상을 올린 중국인 용병의 본명이 쉬항으로 추정한 반면 일부 매체는 왕웨이로 파악됐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이 신문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HUR를 인용해 쿠르스크에서 이탈했던 북한군 병사들이 우크라군 공격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HUR 관계자는 적응 훈련을 마친 북한 군인 18명이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콜야체크의 산림 지역에 식량과 뚜렷한 작전 지시없이 투입되자 지난 14일 일부 병사들이 러시아군 지휘부를 찾아 위치를 이탈했다가 이틀뒤에 60km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HUR에 따르면 당시 콜아체크에는 북한군 교관들이 러시아군이 기구를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도하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경험한 현대 보병 전투 전술을 북한군에 전수 중이었다. 포스트는 호무토프스키의 북한군 40명 모두 공격에 동원되기 위해 쿠르스크의 르고프스키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3 08:00:21군마트 [파이낸셜뉴스] 시중보다 최고 4배 저렴하게 판매되는 PX(군마트) 물품을 노리고 막무가내로 불법 구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다. SNS 등을 통해 군인의 가족을 찾아내 대리 구매를 부탁하는 뻔뻔한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직업군인임을 밝혔더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관사 살이’를 주제로 올린 릴스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남편이 직업군인이라고 하니 이런 DM이 왔다”며 내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B씨는 “군 가족이시면 화장품 좀 사다 주실 수 있을까요? 대리구매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가 “그건 어렵다”고 거절하자 B씨는 “야박하다. 집 공짜, 마트도 싸게 구입하면서”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A씨가 답장을 보내지 않자 B씨는 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보내며 “내가 내는 세금으로 공짜로 살면서, 세금이 아깝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PX에서는 일반마트에 비해 최대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PX에서 산 물건을 재판매 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최근 여러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군마트용’ 글씨가 적힌 물건들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8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PX에서 9270원에 판매하는 수분크림이 1만3000원에 올라와 있었으며 판매자는 사진과 제목에 PX 물품임을 버젓이 드러냈다. 현역장병 및 군무원의 군 마트 물품 재판매는 영리 목적의 행위이므로 국가공무원법 제64조(영리업무 및 겸직금지)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영리행위 및 겸직 금지)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징계 수위는 과실의 경중과 고의성 등을 반영해 매 건마다 다르게 결정된다. 이에 군복지재단은 재판매 금지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해당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8 18:25:42'개그콘서트'가 강력한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의 월요병을 확실하게 날려버렸다. 14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새 코너 '심곡파출소'가 일요일 밤의 강력한 웃음 폭탄 역할을 했다. '심곡파출소'는 파출소에 연이어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캐릭터 콩트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공략했다. 가장 먼저 장현욱이 은행을 찾는 사람으로 등장했고, 은행 위치를 알려주자 감사하다며 강도 복면을 쓰고 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성원과 박형민이 신입 경찰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서로 안 맞는다고 질색했지만, 행동은 물론 취향까지 모두 똑같아 재미를 더했다. 다음에는 코딱지 총을 쏘는 이상한 남자 오정율, "연기 하러 왔다"라면서 경찰 연기를 하는 연극영화과 학생 이정인, 수갑을 풀어 달라고 했더니 어깨를 풀어주는 남자 이창윤이 연이어 웃음을 선사했다. 정승환과 김혜선은 진한 스킨십으로 끈적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빈방을 찾는 커플로, 정범균은 경찰서가 엉망이라고 소리치는 경찰 사칭범으로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개그콘서트'는 관객과의 특별한 소통으로 '빅 재미'를 만들어냈다. '금쪽 유치원'에서는 '기쁨이' 홍현호가 동화 '인어공주' 속 왕자를 맡아 자신을 구해준 공주를 찾아 헤매는 연기를 펼쳤다. 그가 한 여성 관객을 바라보며 "그대가…"라며 대사를 하려던 찰나 관객은 "싫어요!"라고 외쳤고,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홍현호는 "내가 뭐 할 줄 알고"라며 "매주 조롱을 당하는데요"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소통왕 말자 할매'에선 '말자 할매' 김영희가 관객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희는 한 관객이 "화장실 가고 싶은데 재미있는 장면을 놓칠까 봐 고민이다"라고 말하자, "재미없게 하고 있겠다"라면서 직접 관객을 화장실로 보내줘 눈길을 끌었다. 또 녹화 당일 전역한 군인이 "기다려 준 여자 친구와 결혼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하자 "그건 여자 친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는 명쾌한 답변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도 김영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서동주는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면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고, 김영희는 서동주가 SNS에 게시한 비키니 사진을 공개하며 "외면만 보여주네"라고 호통쳐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김영희는 자신의 SNS와 비교하는 자학 개그로 재미를 더했다. 이밖에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둘의 블루스', '킹받쥬', '조선 시대 하이픽션', '뼈GYM', '니퉁의 인간극장', '데프콘 어때요', '미운 우리 아빠', '팩트라마', '최악의 악' 등 다채로운 코너들이 일요일 밤 시청자들의 웃음 비타민이 돼 줬다. 한편, KBS2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01-15 10:37:01[파이낸셜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을 이틀 앞두고 AFC의 공식 온라인 계정에 일본군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FC 아시안컵 인스타그램에 한국 역사를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라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달려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한국 여성을 임신시켜 자신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끄러워한다', '한국인은 일본인을 자랑스러워한다' 등 어처구니없는 댓글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점을 활용해 일본 군인이 위안부 할머니를 겁탈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 댓글 창에 지속해 올리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위안부 겁탈' 그림을 보면 점선으로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겁탈하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옆에는 영어로 '일본 군인', '한국 위안부'라고 적혀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밖에도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해 계정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서 교수는 AFC 측에 보낸 항의 메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최대한 빨리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을 첨부하면서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0 10:01:20[파이낸셜뉴스]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공무원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이지만, 이들이 공무원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무원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국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적대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인식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전씨는 민간 기업행을 택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는 요즘 공무원에게 '명예'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참여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에 '삼성맨' 진대세 삼성전자 총괄사장을 임명한 것을 언급했다. 전씨는 "공직 사회에서 관료로 큰 사람이 아니라, 삼성전자 사장 하던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장관을 시킨 건 엄청난 파격이었다. 참여정부가 정말 잘한 일이었다"며 "그리고 나서 그때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게 필요하다. 이 사람(진대세 전 장관)은 돈이 없어서 장관으로 간 게 아니라, 명예 때문에 간 것"이라며 "그런데 요즘은 뭐가 잘못됐나. 대학교수 같은 분들도 국회의원, 장관 할 거면 안 한다고 한다. 공무원이나 관료에 대해 명예를 인정해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인정 안 한다. 고위 공직자들이 삼성, 현대, LG 대기업으로 다 빠져버리면 우리나라 망한다"고 주장했다. 또 하위 공직자에 대한 인식 역시 처참한 수준이라고 봤다. 그는 "평소 '개똥'으로 생각하는 소방, 경찰에게 '빨리 나 구해달라'고 하면 이들은'맨날 공무원 욕하더니 구해달라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나. 어느 경찰이 목숨을 걸고 싸우겠냐"며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사람들, 관공서에 찾아가 '내가 낸 세금으로'라고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세금 내는 사람 없다. 나처럼 연간 15억원을 세금으로 내는 사람은 한 번도 갑질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군인, 경찰, 소방, 교사, 국가직, 지방직 등 수많은 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언제나 공무원도 나와 '하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전씨 발언에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다. 위로가 된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공무원이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9 15:46:36[파이낸셜뉴스] 해군특수전전다(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이 최근 ‘면허 취소’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경찰서에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하고 방문해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이근이 이에 대해 “몰랐으니까 문제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뺑소니로 입건돼 면허 취소됐는데 '운전' 이근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에 행사 일정에 관한 공지 글을 게시하며 게시글 말미에 무면허 운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죠. NO PROBLEM”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이근은 지난 6일 오후 6시 10분께 직접 차를 운전해 수원남부경찰서를 방문했다가 무면허 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면허 취소 상태에서 스스로 경찰서에 차를 끌고 간 것이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일정을 잡고 이 전 대위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몰랐으니까 괜찮다? "진짜 법없이 사는 사람이네" 이근의 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근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응원하긴 하지만 법을 몰랐다고 해서 면책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절대 노 프라블럼이 아니다” “명예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도 소신이자 군인의 명예가 달린 일이냐” “진짜 법없이도 사는 사람이다” “정말 멘탈 하나는 존경한다” “정말 전설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앞서 이근은 지난해 3월 외교부에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여행금지 구역인 우크라이나로 가 국제여단 의용군으로 참전한 바 있다. 당시 외교부는 이근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입국했다며 그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법원은 지난달 이근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1 06:21:32[파이낸셜뉴스]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일본에 패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운영하는 SNS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FC 아시안컵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 댓글 창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 논란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 교수가 캡처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일본에 한국 성노예", "일본 군인들은 공짜 한국 숫처녀를 사랑한다" 등의 댓글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이 같은 댓글이 확산한 것은 지난 2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일본에 0대 3으로 패한 직후이다. 서 교수는 "일본의 극우 누리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성한 스포츠 행사에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AFC에 빠른 조치를 취하라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조롱하는 많은 댓글을 삭제하고, 몰상식한 축구 팬들의 계정을 반드시 차단해야만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 위안부 관련 영상을 첨부하면서 "AFC도 아시아의 역사를 직시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5 09:26:57[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민간 용병그룹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주말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회군해 모스크바 200km 앞까지 진격한 후 반란을 포기한 가운데, 반란으로 인해 야기된 러시아 내부 혼란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올려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지휘관이 팝콘을 먹으며 러시아 내부 상황을 지켜보는 조롱성 영상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최전선에 있는 군인들은 러시아의 혼란에 대해 긍정적이다”라며 “적의 혼란과 무질서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반란으로 인한 러시아 내부의 혼란이 우크라이나군에게 기회가 됐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체레바티는 우크라이나 동군 지휘관들도 러시아의 반란을 “박수와 함께” 환영했다고 전했다. AP도 “러시아 내부의 혼란은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시기적절하게 끌어 올린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짧았던 반란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따라 배치된 러시아 군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지만 ‘대반격’ 초기에 우크라이나군이 필요로 했던 자극제가 되어줬다”고 분석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유라시아 선임연구원 나이젤 굴드 데이비스는 “단기적으로는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과 전방에 있던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았고, 장기적으로는 러시아 전투 병력의 단결 부족을 보여줬다”며 “러시아군의 사기에는 끔찍한 일이지만, 우크라이나군 사기 진작에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짚었다. 이번 사태가 러시아에는 ‘실’, 우크라이나에는 ‘득’이라고 본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 최근 온라인에서는 ‘팝콘 먹방’ 밈이 유행하고 있다.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 항공정찰 부대 ‘마댜르 버즈’ 사령관 로버트 브로디가 트럭에 팝콘을 한가득 쌓아놓고 태블릿PC로 반란 사태 관련 보도를 시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외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 마트에는 팝콘이 동났을 것” “우크라이나 팝콘 판매자들은 돈 더미에 앉았겠다” 등 러시아를 조롱하는 영어권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빈 마트 진열대 사진을 올리며 “우크라이나에서 팝콘이 다 떨어졌다”라는 재치있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8 10:31:12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보훈부 승격을 담은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직접 서명하는 행사가 열렸다. 창설 후 62년 만에 보훈가족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가보훈부 승격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작년 5월 국가보훈처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부 승격을 가장 중요한 소임으로 여기고 발로 뛰며 노력해왔기에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또 보훈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벅차올랐고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다. 국가보훈부 승격은 역대 어떤 정부도 하지 못했던 일로, '일류보훈'을 국정의 주춧돌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가를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치신 영웅들을 최고의 품격으로 예우하고 이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이며,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이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는 시혜적 개념인 '원호(援護)'에서 국가를 위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인 '보훈(報勳)'으로 발전했고, 참전 제대군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외국과 달리 '독립·호국·민주'의 근현대사 흐름을 아우르며 22개 유엔참전국 대상 '보훈외교'까지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보훈의 중요성이 커졌음에도, 다섯 차례에 걸쳐 장차관급을 오가며 불안정한 입지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장관급' 처(處)로 격상되었으나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과 독자적인 부령(部令) 발령권이 없는 등 유관부처와 대등한 위치에서 협의하며 보훈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고 일관된 보훈정책을 펼치는 데 많은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국가보훈부가 출범하면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독자적인 부령을 발령할 수 있게 되는 등 권한과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국가보훈부로 높아지는 위상만큼 보상금 현실화는 물론, 보훈의료와 복지서비스 혁신 등 보훈정책을 한 단계 격상하는 '일류보훈' 실현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교정 등 국가안보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제복을 입은 분들에 대한 인식개선은 국가보훈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지난 6일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화마에 스러진 성공일 소방교처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온몸으로 지키는 제복근무자들은 대한민국의 영웅들이다. 국가보훈부 승격을 계기로, 제복이 더 이상 조롱의 대상이 아니라 영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보훈부 승격 법안 서명식에서 윤 대통령은 "보훈문화는 곧 국격"이라며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문화의 확산"이라고 당부했다. 제복에 대한 존중문화가 일상화된 미국의 보훈제도도 1988년 레이건 대통령이 제대군인처를 부로 승격하는 보훈처법에 직접 서명을 하면서 제도적 뒷받침을 했기에 가능했다. 우리도 이제 시작이다. 미국, 영국 등 보훈 선진국처럼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예우하는 보훈체계를 통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제복을 존중하는 보훈문화를 뿌리 내려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국가보훈부의 막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다.박민식 국가보훈처장
2023-03-12 1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