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최근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해 앞으로 조개류 패각(껍데기)을 어장환경 개선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 주요 개정안은 해양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을 확대하고, 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 법의 현행 제18조는 준설물질만 해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대상 폐기물이 확대될 경우 조개류 패각 등도 어장 개선 재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폐기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미처리 상태로 방치된 패각을 줄여 환경오염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해양폐기물관리업 등록 조건에 자본금 추가 △종사중인 기술요원에 대한 교육 의무화 △해양오염퇴적물의 정화 및 해양오염퇴적물 정화해역의 사후관리를 지자체 지원(재정적·기술적) 대상으로 추가 △폐기물의 해양배출 금지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에 대한 벌칙을 세분화 및 과태료 신설 등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정도 추진된다. 지금까지 양식어업·가공 과정에서 발생된 조개류 패각 등은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에 따라 사업장폐기물로 규정돼 재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 제한적이며 패각을 운반 처리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로 전남에서만 연간 7만 6000t 규모의 패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패화석 비료, 생석회, 시멘트 원료 등으로 55%만 재활용되고, 나머지 45%는 작업장 적치 등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굴, 고막 등 조개류 패각을 패류양식 어장 해양환경 개선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어장관리법', '해양폐기물관리법' 등 불합리한 법령 개선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해양수산부에 지속 건의했으며, 이같은 의견이 개정안에 반영됐다. 최근에는 제철소 고로에 석회석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폐기물 재활용 유형별 세부분류 확대를 환경부에 건의중이다. 패각을 제철소 고로 소결용 석회석 대체재로 사용할 경우 연간 20만t을 처리할 수 있으나 '폐기물관리법'에 '재활용 가능 유형'이 없어 전남도는 올해 재활용환경성평가 검사 및 인증비용 지원을 통해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 제철소 석회석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위광환 도 해양수산국장은 "패류 양식 및 가공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자원화하고 어장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양식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17 14:58: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해안가에 방치된 꼬막·굴 패각과 광어 양식장에서 발생한 죽은 물고기 등 애물단지가 친환경농자재 원료로 사용되면서 해양폐기물 문제해결과 친환경농자재 공급, 억대 소득 창출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굴 패각과 죽은 물고기 등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폐기물로 분류되나, '친환경농어업법'에는 천연원료로 생산한 농자재는 친환경농자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굴 패각을 원료로 생산한 패화석비료(토양개량제) 1만 4000t(15억원)을 공급한다. 이는 전국 공급량의 38%에 해당되는 양이다. 패화석비료는 패각을 100% 사용한 천연비료로, 토양개량과 병충해 방지, 수확량 증대 효과가 뛰어나다. 전남도내에는 총 5개의 생산업체가 있으며, 전남지역 연간 패각 발생량의 36%인 약 1만 9000t을 비료와 가축사료 첨가제 등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 중 패화석비료를 생산한 해남 풍원석회(대표 임준영)는 순천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유기농업자재 목록공시와 국가기술표준원의 우수재활용품(GR) 인증을 받아 연간 1만 3000t의 비료를 생산해 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임준영 풍원석회 대표는 "패각은 토양개량제를 비롯해 가축사료 첨가제, 인공어초, 방수처리제 등의 원료로 활용이 가능한 귀중한 자원이다"며 "앞으로도 패각을 이용해 농자재와 기능성식품 첨가제 등의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죽은 물고기를 이용해 유기질비료를 생산한 업체도 있다. 완도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조합장 김양곤)은 강진과 해남, 진도, 신안지역 양식장에서 연간 4000~5000t의 죽은 물고기를 수거해 비료 원료인 어분 1400여t을 생산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수협이 생산한 어분(60%), 골분 등이 첨가된 친환경 비료 '광어플러스'는 채소와 과수작물의 수확량 증대 효과가 있어 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농협 정부 보조지원 유기질비료로 등록돼 전국 농가에 공급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양한 수산 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농자재 개발과 생산시설 설치 지원 등을 계속 확대하겠다"며 "패화석비료 공급 확대는 물론 친환경농자재 산업을 전남 블루이코노미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5-03 11:17:4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 수협중앙회 전남본부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목포해양대 체육관에서 '2024 전남귀어 스몰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귀어 희망 도시민에게 어촌계 진입 문턱을 낮추고 빈집·일자리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전남의 우수 어촌계와 직접 만나 상담하며 귀어 절차를 본격 진행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수, 보성, 영광, 해남, 강진, 완도, 고흥, 함평, 진도 9개 시·군 14개 전남 우수 어촌계가 참여한다. 여수 금봉어촌계 '굴 패각 디자인 체험'을 비롯해 귀어귀촌종합센터, 전남씨그랜트센터, 수협중앙회 전남본부, 전남귀농산어촌종합지원센터,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 등도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귀어인을 반긴다. 전남의 우수 귀어인 장문석·정종훈·정근영·박민호 씨 등도 참석해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는 자체 누리집에 20여 우수 어촌계의 빈집과 일자리, 귀어 조건 등을 게시하고 있다. 귀어 희망 도시민이 요청하면 해당 어촌계의 빈집, 일자리, 귀어 조건 등을 직접 알려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또 14개 참여 어촌계는 '준회원제'를 도입해 어촌계의 문턱을 낮추고, 귀어 희망 도시민은 '어촌계와 귀어인의 상생계약서'를 작성해 귀어에 따른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귀어 스몰엑스포'를 개최해 지역 우수 어촌계와 전국 귀어 희망인이 만나 상호 소통하도록 함으로써 도시민의 귀어를 장려하고 있다. 올해는 개최 전부터 서울 등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등 전국 각지에서 전남 귀어를 바라는 도시민 200여명이 사전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전남 어촌을 찾는 도시민이 갈수록 느는 것은 전남귀어귀촌지원센터, 수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속해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며 "이번 스몰엑스포를 찾은 도시민이 전남 어촌에 정착해 제2의 인생에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150여명 이상 귀어 희망 도시민이 전남지역 어촌계를 찾아 귀어 귀촌을 준비하고 있고, 귀어 스몰 엑스포 등 전남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귀어 귀촌한 도시민은 매년 20여 명에 이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으로 귀어한 가구는 279가구(39.0%)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199가구(27.8%), 전북 66가구(9.2%) 등의 순이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4 09:00:47[파이낸셜뉴스] 전국 곳곳의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꿈꾸는 서울청년 100여명이 현지로 가서 창업 활동을 한다. 통영에서 버려지는 굴패각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김해지역 쌀을 이용한 탁주, 영월지역 할머니들과 지역 특산물로 만드는 약과 등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통해 지역과 상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3층 디자인홀에서 올해로 6년 차를 맞는 ‘넥스트로컬’ 6기 발대식을 한다고 4일 밝혔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서울시 대표 지역상생 청년창업 지원사업이다. 선발된 만 19~39세 청년 창업가는 시와 연계된 19개 지자체에서 창업 활동을 펼치게 된다. 우선 선발된 66팀(112명)이 꼼꼼한 지역자원조사를 통해 성공가능성 높은 창업아이템을 발굴하도록 2개월간 교통비와 숙박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창업가는 최대 3개 지역을 선택해 각 지역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토대로 지역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청년과 지역사회 간 소통·협력 창구 역할을 할 ‘지역파트너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총 117명(19개 지자체)으로 구성된 지역파트너는 지역조사 기간 2개월 동안 서울청년 창업가들이 현장감 있는 아이템 검증과 지자체·민간전문가, 지역 내 생산농가 및 가공센터 등 관계자들과의 원할한 연계 등을 돕는다. 지역 자원조사 후에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20여개팀을 선발하고 최대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발대식에서는 넥스트로컬을 응원하기 위한 선배창업가의 상품·서비스도 전시한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흥원 양구군수, 김문근 단양군수와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류형주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해 청년들의 도약을 응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넥스트로컬을 통해 2030세대의 서울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아이디어를 지역에서 실현한다”며 “인구감소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면서 넥스트로컬이 지역상생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04 13:52:05[파이낸셜뉴스] 농수산물 가공기계 전문기업 참코청하(대표 정석봉)가 지난 10일~12일 미국 보스턴 해산물 가공 전문 전시회(Seafood Processing North America, SPNA)에 참가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아시아권 가공기계 전문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참코청하는 지난해 11월 전남대 황두진 교수와 공동으로 '굴 수하연 자동 양승기'를 개발했다. 해양수산부 연구과제로 2020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서 현장 시운전과 보완 과정을 거쳐 3년 만에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 기계는 성패가 달린 수하연(양식용 줄)을 바다 위로 끌어올릴 때 덩어리로 뭉쳐진 굴을 각굴 형태로 자동 분리한다. 수하연에 굴이 무더기로 붙어 올라오다 보니, 기존에는 작업자가 30㎝ 간격으로 이를 잘라야 했다. 자른 뒤에도 박신장에서 하나하나 개체 굴 형태로 분리해야 한다. 박신작업대에서 이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만 2~3명인데 이 기계는 이런 수고를 단번에 덜어준다. 이와 함께 이 양승기는 수하연을 99% 이상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해양,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길이 7~8m에 이르는 수하연은 PVC 계통으로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박신작업 후 굴 패각(껍데기)과 분리되지 않은 수하연이 같이 파쇄돼 무더기로 버려지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 악취 문제 등으로 환경단체의 반발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 양승기를 활용하면 굴 수확 중에 수하연을 완전히 회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하연을 굴이나 해양 생물들을 떼면서 끌어올리기 때문에 굴 패각과 섞일 일이 없다. 이는 굴 패각을 재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이 양승기는 현재 경남 통영시 동백수산 굴 채취선에서 시범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통영시를 비롯해 경남 거제시·고성군, 전남 여수시 등의 양식 어가에서 설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통영시에서만 지난해 40여개 업체가 양승기 설치를 위해 지자체 보조예산을 신청했다. 정 대표는 “기존 덩어리 형태의 굴은 박신작업이 느릴 뿐 아니라 껍데기를 떼기 어려워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양승기를 이용하면 박신작업 효율이 10~20% 늘고, 양품률도 높아지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부산 강서구 참코청하는 2011년부터 별도 기업 부설연구소를 두고 매년 국책연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 10% 이상을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고주파 해동기, 오징어 자동 할복기 등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일본, 유럽, 미국 등에 기계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보스턴을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의 관련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해 새 기술을 알리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3-13 11:28:2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경쟁력 있는 친환경 양식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630억원을 들여 24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양식시설 자동화, 첨단화 설비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재해 예방 사업과 지역 특화 품종을 집중 육성해 어촌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응함으로써 양식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먼저,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과 양식 생산지원 등 13개 사업에 395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양식시설 구축, 양식어장 자동화시설, 사료 급이 자동화 시스템, 어류양식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어가 경영 여건을 개선한다. 또 영광 참조기 양식산업화센터 기반 시설 공사비로 60억원을 투입해 참조기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고용 창출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 물김 생산을 위해 물김 채취망과 김 활성처리제를 비롯해 김 육상채묘 시설과 냉동망 시설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스마트 김 종자 배양시설에도 14억원을 신규 투입해 김 산업 안정화를 꾀한다. 또 양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조류 부산물과 패각 부산물이 사료 원료와 첨가제로 활용되도록 예산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산재해 대응과 예방을 위해 6개 사업에 153억원을 투입, 양식수산물 재해 보험료 지원을 통한 어업인 부담을 경감하고 적조 발생 대응 및 이상수온 대응 장비, 백신·면역증강제를 보급하며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폐사체 처리기를 지원해 재해에 따른 피해 예방과 복구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82억원을 들여 시장성이 높은 고소득 유망품종 집중 육성을 위한 5개 사업을 추진한다. 새우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우양식장 유용미생물을 공급하고 곰피·조기·바리류 등 종자 구입비 지원과 함께 유휴수면을 활용한 창업어장 개발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위생적인 생굴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예산 50억원을 신규 투입해 굴 까기 작업장을 현대화함으로써 굴 수출 확대 등 전략품목 육성 기반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영채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지속적인 수산양식 기반 구축을 통해 고품질 수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기술을 수산양식에 접목해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양식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0 09:09:53[파이낸셜뉴스] 한국메이커융합협동조합(이사장 김정윤·한국해양대 교수)은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 갤러리에서 열리는 '2023 과학기술인협동조합 성과전'에 참여해 '수산 부산물의 재활용, 해양 순환 경제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에코쿱(ECO COOP)부스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과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주관한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의 우수 제품·서비스 전시, 성과 공유를 통해 과학기술을 통한 협업 가치 확산, 전시 행사를 통해 대국민 접근성을 높여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의 제품 홍보·판매 등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하며 과학기술과 협동조합의 동행을 위한 네트워킹 형성 확장을 목적으로 한다. 홍보관과 전시관으로 나눠 전시하는데 정책 홍보관에서는 국내·외 협동조합의 역사, 현황과 해외협동조합 소개,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지원센터 소개, 지원사업 홍보한다. 소셜쿱, 에코쿱, 미래쿱이라는 3개의 테마 전시관에서는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의 다양한 주제에 따른 우수성과와 사례를 전시한다. '소셜쿱' 전시는 사회적 가치 실현 과학기술협동조합이, '에코쿱' 전시는 친환경과 자원순환 실현 과학기술협동조합이, '미래쿱' 전시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과학기술협동조합들이 운영을 한다. 한국메이커융합협동조합은 ICT 신기술과 환경 문화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됐다. 최근 매년 30만t 이상 생산되는 굴패각을 활용한 산화칼슘 분말을 개발해 상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 산업ESG교육연구센터에서 연구교수로도 활동 중인 김 이사장은 바다 생태계와 탄소흡수원에 대해 '해양 생물들은 어떻게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일까'를 깊이 고민하면서 이번 에코쿱 부스 운영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또 "조개나 굴과 같은 이매패류 해양생물들은 패각(껍데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바닷물에 녹아든 탄소를 이용하고 이매패류 안에 축적된 탄산칼슘은 물과 이산화탄소와 결합해 중탄산염으로 바뀌는데 이를 알칼리화라고 하고 여기서 육상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그린카본', 바다 생태계에서 흡수하는 탄소를 '블루카본'이라 부른다"며 "이 떠오르는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주목해야 하고 지속적인 연구로 녹색산업생태계 조성과 지구생태계를 회복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30 09:58:47[파이낸셜뉴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대학교 K-디지털플랫폼사업단과 공동 주관으로 개최한 ‘2023 부산 해양데이터 해커톤대회’가 지난 18~20일 본선 대회를 마무리하며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데이터 전쟁’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해양과 빅데이터 융합을 콘셉트로 해양의 디지털 전환, 스마트 해양수산기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해양서비스 등 해양신산업의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국대회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총 27개팀이 신청해 예선을 거쳐 10팀이 본선대회에 진출했다. 본선은 대회 부제의 의미를 살려 크루즈선을 타고 진행하는 선상 해커톤 형태로 개최됐다. 본선은 부산시가 지원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운영중인 ‘부산 해양신산업 오픈플랫폼’ 등 부산형 해양신산업 주요 거점공간과 주최측이 제공한 해양빅데이터 자료 활용을 필수 요건으로 2박 3일간 치열하게 펼쳐졌다. 주로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각 팀은 컨셉 설계안을 바탕으로 2박 3일간 서비스 모델을 만들고 전문가 멘토링을 받으며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거쳤다. 전문가 멘토단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빅데이터·인공지능센터의 전문연구자를 비롯한 빅데이터 분석기업 재직 전문가 등 7인이 참여해 밀착 멘토링을 지원했다. 본선 진출 10팀은 최종발표와 결과물 시연을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각 1팀에게는 부산시장상과 소정의 축하금이, 장려상 3팀에게는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상과 소정의 상품이 수여됐다. 대상은 세종대학교 최예빈 외 3명으로 구성된 ‘불굴의 패기’ 팀이 수상했다. 이 팀은 기후변화에 따른 굴 생산량 변화와 폐패각 발생량을 데이터 기반으로 예측해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주제를 다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해커톤에서 시범운영한 기업부문 대회에는 6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주식회사 그린블루가 최우수상을, ㈜아이렘기술개발이 우수상을 차지해 부산시장상과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 기업에게는 향후 부산시 해양신산업 분야 지원사업에 우선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부산형 해양신산업 육성을 추진 중인 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물론 지역대학, 기업, 연구기관, 전문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성황리에 대회를 마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청년세대의 참여와 함께 해양의 디지털 전환을 상징하는 부산 대표급 글로벌 대회로 매년 개최를 검토하고 지역에 특화된 해양신산업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갈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1-21 16:43:3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3일 굴패각·염생식물 등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조성하기 위해 강진군에 기술 개발을 위한 시범 서식지를 마련하고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과 해조류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육상보다 흡수 속도가 빨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탄소흡수원이다. 탄소 흡수뿐만 아니라 연안침식 방지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이번 숨쉬는 해안 시범 서식지 조성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숨쉬는 해안은 연안의 방파제·제방 등 인공구조물을 습지·산호초·인공사구 등 친해양소재로 바꿔 자연해안선을 복원하는 것이다. 정부는 해안 안정성, 식생환경 조건, 시공성 등을 고려해 지난 8월 시범 서식지로 '강진 망호 갯벌'을 선정하고 이곳에 염생식물 서식지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굴망태' 등 보호시설 등을 조성했다. 굴망태는 망태에 탄소흡수원 중 하나인 굴패각과 돌을 함께 넣어 만든 것으로 해조류·어류 등의 서식지로 활용된다. 해수부는 앞으로 분기별로 시범 서식지에 대한 조사·관찰(모니터링)을 실시해 설치 효과 등을 확인하고 2026년까지 실증을 통해 표준화된 기술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양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인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전국 연안으로 확장해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02 11:13:01한국어촌어항공단이 굴 껍데기 등 수산부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수산부산물 현황을 일일이 파악해 재활용 촉진 체계화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 현장으로 찾아가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는 등 효율적인 정책추진 방안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24일 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과거 적치되거나 처리 곤란해 버려지는 굴폐각을 자원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수산부산물법)이 시행됐다. 이 법률은 수산부산물을 수산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위생적으로 처리하고 효율적인 재활용 촉진·이용을 목표로 한다.수산부산물법 적용 범위는 굴, 바지락, 전복(오분자기 포함), 키조개, 홍합(담치 포함), 꼬막(피조개 포함) 등 패류 6종이다. 이에 발맞춰 공단은 해양수산부로부터 '2023년 수산부산물 통계·실태조사'를 위탁받아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공단은 △국내 수산부산물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 △찾아가는 수산부산물법 설명회 개최 △수산부산물법 적용대상 확대를 위한 지원 △수산부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관련 제품 판로 확대 지원 등의 업무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국내 수산부산물 기초자료 조사는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굴까기작업장(박신장), 가공업체 등 수산부산물을 연간 10t 이상 배출하는 법적 분리 배출의무자 및 처리업자를 대상으로 발생량, 처리실적, 재활용 유형 현황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수산부산물 현황을 파악하고 재활용 촉진 체계화를 도모한다. 또 찾아가는 수산부산물법 설명회를 통해 △수산부산물법 제정 배경 △적용 대상 △재활용 유형 및 세부 분류 △재활용 시행계획 등 세부내용을 각 지역 현장의 분리배출의무자·처리업자,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공단은 관련 법령의 정확한 이해도 제고와 더불어 각 지역 현장별 현안사항 의견수렴을 통해 효율적 정책추진 방안 마련을 지원 중이다. 현재 패류 6종인 수산부산물법 적용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패각의 주요성분인 탄산칼슘(CaCO3)을 기반으로 한 재활용 제품군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패류 외에도 어류, 갑각류, 해조류 등 다양한 품종을 부산물로 재활용해 자원화하고 있다. 이에 공단은 버려지는 자원을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해수부의 TF(태스크포스) 운영을 지원, 적용범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수산부산물 재활용 제품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제16회 폐기물·자원순환산업전(8월), 제15회 자원순환의 날 행사(9월), 노량진 수산시장 수산대전(9월) 등 다양한 박람회, 전시회 등에 참여해 대국민 홍보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1~3일 열리는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서는 해수부와 함께 수산부산물 부스를 운영해 국내외 참관객에게 국내 수산부산물정책과 제품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재활용 업체에 부스를 제공해 제품 소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경철 공단 이사장은 "수산부산물법이 신속하게 자리잡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수산부산물 자원체계 구축을 위해 공단이 수산·어촌 분야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24 18: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