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폭력 범죄 전력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20대가 또다시 술자리에서 지인을 무차별 폭행하고, 재판 선고기일에 도주까지 감행해 결국 사회로부터 격리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상습상해,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6)에게 징역 1년4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12월26일 강원 춘천 소재의 한 원룸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B씨(24)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린 뒤 손으로 밀어 바닥에 넘어지게 하는 등 3주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귀신 체험을 하러 가자는 제안을 B씨가 거절했다는 이유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2019년과 2020년 동종 범죄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2022년 4월 충남 천안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법인 명의로 개설한 계좌와 연결된 통장을 시외버스터미널 택배 서비스를 통해 신원미상의 인물에게 보낸 혐의도 함께 받는다. 재판부는 "동종 전과가 수회 있을 뿐만 아니라 가석방 기간이 지난 지 불과 약 8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 사건으로 수사 받던 중에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범행을 저지르고 선고기일 도주하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하고,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9 06:25:25▲ 사진=ANS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ANS가 핼러윈 특집 영상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ANS는 지난 7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핼러윈 특집 'ANS 스페셜 클립 #2'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ANS는 첫 번째 클립에서와 마찬가지로 핼러윈 축제가 열리는 놀이공원에서 등장, 6인 6색 코스튬 분장으로 핼러윈 느낌을 가득 살렸다. 두 번째 클립의 하이라이트는 귀신의 집으로, 여섯 멤버들은 함께 귀신의 집에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로연·담이·라온은 입구에서부터 귀여운 모습으로 포기를 외쳐 시청자들에게 '엄마 미소'를 선사했다. 귀신의 집에 들어간 나머지 멤버 비안·리나·달린은 귀신과 마주했음에도 놀라지 않고 "안녕하세요. ANS입니다"라며 열띤 홍보전을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어둠이 깔리고, 호러 사파리 체험을 하러 간 ANS는 "밤이 돼 더 무섭지 않을까"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사파리에 들어간 멤버들은 좀비들에게 초콜릿을 건네기도 하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 등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 말미 ANS는 "저희가 이렇게 함께 놀러 나온 게 처음이라,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ANS를 알려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ANS에게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ANS는 지난 9월 데뷔 싱글 '붐붐(BOOM BOOM)'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11-08 11:07:08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오는 7월 1일 대학로에 공포체험관 ‘귀신의 집’과 연극 ‘귀신의 집’이 동시 오픈한다. 공포체험관 ‘귀신의 집’은 놀이동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놀이시설을 도심 한복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지난해 유료관객 2만명을 동원라며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돌아온다. 공포체험관 ‘귀신의 집’은 전문 배우들이 귀신으로 활동하고 공연 전문가들이 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공포체험관과 함께 연극도 제작했다. 연극 관계자는 "올해는 대학로와 딱 어울리는 장르로 사람들에게 또 다른 공포를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며 "피부에 닿는 강렬한 공포를 원한다면 공포체험관으로, 더 진한 여운이 남는 오싹한 공포을 원한다면 연극 공연장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한국의 공포’라는 공통적인 테마로 두 가지 색깔의 공포를 골라 보는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공포체험관은 9월 1일까지, 연극 '귀신의 집'은 10월 3일까지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조기예매할인 및 프리뷰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6-10 08:38:25엑소 쇼타임 (사진=방송캡처) ‘EXO's Show Time’ 첸이 상남자임을 인증했다. 3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EXO's Show Time(이하 엑소 쇼타임)’ 10화에서는 엑소 멤버들이 놀이동산 귀신의 집을 찾아가 담력 체험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엑소 멤버들은 짝을 이뤄 귀신의 집에 들어가거나 혼자 들어갔고 그 중 첸은 혼자 귀신의 집에 들어가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귀신의 집에 혼자 들어가게 된 첸은 귀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여유를 보이며 춥지 않냐며 귀신에게 핫팩까지 나눠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타오는 수호와 함께 짝을 이뤄 귀신의 집에 들어갔지만 귀신을 보고 놀라 눈물을 훔쳐 이후 멤버들이 타오의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엑소 강심장’으로는 첸이 뽑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1-30 20:43:07짝 여자2호(사진=방송캡처) ‘짝’ 여자2호 이언정이 담력체험에서 폭풍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SBS ‘짝’ 여자 연예인 특집에는 소이, 서유정, 윤혜경, 이언정이 출연, 일반인 남성들과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자연예인들은 데이트권이 걸린 담력체험 도전에 나선 가운데 이언정은 목적지에 가는 내내 눈물을 쏟았다. 담력체험이 끝난 후 이언정은 “내가 진짜 귀신을 무서워한다”며 “시골에서 옛날에 걸어가다가 귀신같은 것을 본 적도 있고 놀래서 가시덤불에 처박힌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여기처럼 가로등이 거의 없고 되게 캄캄하다. 그 길이 얼마나 길고 무서운지 상상을 못한다. 나는 그 기분을 알기에 너무 무서웠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최종선택에서 이언정은 남자3호와 남자4호의 선택을 받았지만 끝내 포기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21 01:27:2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수험생 여러분, 호남대에서 '호캉스' 즐겨요!" 호남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9월 9~13일)을 앞두고 오는 17일 오후 2~9시 각 학과와 중앙 잔디광장에서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진로 및 진학 프로그램 '호캉스(호텔에서 바캉스? NO! 호남대에서 바캉스!)' 파티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호캉스' 파티는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와 대학 생활 체험을 제공하고, 예비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기획된 행사다.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캉스' 파티에선 우선 오후 2시부터 40개 학과별로 학과 소개와 실습 기자재 체험 등 실내 행사 위주의 전공 체험을 한 뒤 오후 6시부터 통합 프로그램으로 △푸른 잔디 위에서 '치콜(치킨+콜라)'로 영양 보충 △상품이 펑펑 'HO퀴즈 온더 블록' △무더위 맞대응 신나는 '레트로 귀신 E.D.M 파티' △코스프레 포토제왕 선발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호캉스' 파티 참가 신청은 오는 16일까지이며, 호남대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호남대 관계자는 "이번 '호캉스' 프로그램을 통해 수험생들이 대학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겠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스트레스도 풀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모집 정원(1584명)의 99.3%인 1574명을 선발한다. 특히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토록 하고, 수험생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전형료는 전액 면제한다. 또 전공 선택의 유연성 확보를 통해 미래 사회 인력 수요 추세와 사회적 인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특정한 전공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입학해서 일정한 교양과목과 기초 소양 교육을 이수한 후 본인의 관심과 적성에 맞게 전공과 진로를 선택해 수학한 뒤 졸업할 수 있는 학부다. 이 밖에 미래자동차공학부는 미래모빌리티학과로, 호텔경영학과는 호텔컨벤션학과로, 태권도경호학과는 태권도학과로 각각 학과명을 변경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09 10:01:48[파이낸셜뉴스] 경방 타임스퀘어가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닷밀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호러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OPCI'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안에 오는 13일 오픈한다. OPCI는 대표적인 '경험 소비' 콘텐츠로 각광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귀신의집'(haunted house)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실감미디어 테마파크이다. 관람객은 80년대 콘셉트로 꾸며진 OPCI 사무실에 방문해 '초상현상'과 '잊힌 문' 등의 기본적인 세계관을 익히고, '잊힌 문을 닫아야 한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메인 공간으로 입장하게 된다. 모든 공간은 OPCI 고유의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홀로그램과 프로젝션맵핑 등 실감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초현실적인 공포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안전을 위해 15세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1만3000원이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쇼핑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OPCI를 선보이게 됐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11 15:16:10'서울의 봄'이 개봉 33일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하며 극장가에 봄을 부른 가운데,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가 25일 누적 관객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노량'은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명량'(2014)과 지난여름 726만명을 모은 '한산: 용의 출현'를 잇는 이순신 3부작의 완결편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문을 여는 '노량'은 겨울의 야간전이었던 노량해전과 7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이순신(김윤석 분)의 결의를 조명한다. 김한민 감독은 "허구 같은 장면이 진짜인 경우가 많다. 고증과 본질적 메시지 그리고 그 사이 창작자의 양심 같은 것이 하나로 결합될 때 좋은 사극영화가 완성된다는 생각 하에 연출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보면서 허구인지 진짜인지 궁금한 부분을 정리했다. ■"실제로 막내아들 꿈에 나타나" "내가 죽고 너가 사는 것이 올바른 이치인데, 너가 죽고 내가 살다니." 영리하고 무예가 출중했던 막내아들 면이 죽었다는 편지를 받고(1597년 10월 14일),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아직 목숨은 남아있지만은 마음은 죽고 형상만 남아있을 따름"이라고 적었다. '노량'에서는 자식을 앞세운 아버지 이순신의 고통이 꿈속 장면을 통해 절절히 표현된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은 실제로 절대적 순간에 선몽을 많이 꿨다"며 "귀신 장수라고 불린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명량해전이 일어나기 직전에는 꿈속에서 어떤 선인이 이렇게 싸우면 이기고 저렇게 싸우면 진다는 식의 전략 전술을 알려줬고, 죽은 아들 면이 꿈에 나타나 자신을 죽인 자가 아군 진영 포로로 있다는 사실을 말해줬다"고 부연했다. ■북소리에 쓰러진 시마즈 "살아서 본국 귀환" 백윤식이 연기한 일본 장수 시마즈 요시히로는 노량해전의 왜군 지휘관으로 비록 전투에서 패해 전력을 모두 잃었지만, 시마즈가 조선 수군을 공격함으로써 해상 봉쇄가 일시적으로 풀렸고 덕분에 일본군의 퇴로가 열렸다는 점이 인정돼 전후 봉록을 받았다. 또한 '난중잡록' 등에 의하면 이순신을 저격해 전사시킨 조총병 부대가 시마즈 부대라는 설이 유력하다. 김한민 감독은 "시마즈는 지금의 규슈 가고시마현 출신이다. 아이러니하게 메이지 유신(막부체제가 무너지고 천황 중심의 지배체제가 확립된 사건)을 일으킨 지역이고 이후에 우리에게는 일제강점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 지역 맹주였던 시마즈가 (노량해전의) 중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량'에서 시마즈는 이순신의 북소리에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김한민 감독은 "장군의 북소리가 왜군에게 공포를 안겨줬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했다"며 "결국 시마즈 요시히로는 목숨은 건진 채 본국에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 북치다 돌아가셨다" '노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백병전 도중 죽은 동료들과 아들의 환영을 본다. 이 장면은 전적으로 영화적 상상이다. 김한민 감독은 "'극락도 살인사건'(2007) 촬영 당시 남해서 일출을 본 적 있는데 장관이었다"며 "그 일출을 400여년 전 이순신 장군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똑같이 보셨을 것"이라고 이 장면을 연출한 의도를 설명했다. "그 처참한 전장을 환히 들여다보면서,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하는 어떤 체험을 하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충무공은 환영을 본 뒤 아군을 독려하고, 적을 위협하기 위해 태산처럼 북을 친다. 김한민 감독은 "북소리는 장군의 대의를 함축적으로 표상한다. 장군의 살신성인이 북소리"라고 설명했다. "북소리가 시작되면 히데요시가 신음하고 시마즈도 귀를 막고 몸부림친다. 반면 진린과 같은 우리 편은 젖먹던 힘까지 낸다. 왜군 고니시(이무생 분)가 도주하기로 결심한 것도 이 북소리 때문이라고 본다. 이순신 장군은 실제로 북을 치다가 돌아가셨다." '노량'에서 북소리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관객의 마음까지 울린다. ■"선조실록에 초신성 폭발" 북쪽의 대장별 "북쪽의 대장별이 오늘따라 밝구나. 저별이 아니었다면 조선은 진작에 명운을 다했을거다." 극중 진린의 대사다. 김한민 감독은 "실제로 진린이 동방의 대장별이 희미해지는 것을 보고, 제갈공명처럼 하늘에 생명 연장을 비는 기도를 올리라고 장군께 조언했는데, 장군이 "천수(天數)는 피하기 어렵다는 답서를 보낸 유명한 일화가 있다"고 말했다. "저 별은 뭘까, 관객들이 알기 쉽게 북쪽의 대장별로 묘사했다"며 "근데 실제로 선조실록에 초신성이 폭발했다는 기록이 있더라"고 부연했다. 전남 청산도에 있는 진린의 비문에 따르면 이순신은 '나의 충성, 덕망, 재주가 무후(제갈공명)만 못하기에 비록 무후의 법을 쓴다한들 하늘이 어찌 이를 들어줄 수 있으리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후대의 평가는 다르다. 정조는 '홍재전서'에서 이순신에 대해 "참으로 천고 이래의 충신이요 명장"이라며 "제갈공명과 자웅을 겨룬다 하더라도 과연 누가 우세할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높이 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5 18:29:47[파이낸셜뉴스]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전편들을 뛰어넘는 시리즈 최고 사전 예매량(32만장)을 기록하며 어제(20일) 개봉했다. '노량'은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명량'(2014)과 지난여름 726만명을 모은 '한산: 용의 출현'를 잇는 이순신 3부작의 완결편이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메가폰을 잡은 김한민 감독은 “허구 같은 장면이 진짜인 경우가 많다. 고증과 본질적 메시지 그리고 그 사이 창작자의 양심같은 것이 하나로 결합될 때 좋은 사극영화가 완성된다는 생각 하에 연출했다"고 밝혔다. 영화를 보면서 허구인지 진짜인지 궁금한 부분을 정리했다. ■ 귀신 장수 이순신? “실제로 막내아들 꿈에 나타나” “내가 죽고 너가 사는 것이 올바른 이치인데, 너가 죽고 내가 살다니.” 영리하고 무예가 출중했던 막내아들 면이 죽었다는 편지를 받고(1597년 10월 14일), 이순신은 이렇게 통곡하며 “아직 목숨은 남아있지만은 마음은 죽고 형상만 남아있을 따름”이라며 울부짖었다(‘난중일기’ 더스토리).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문을 여는 '노량'은 경상도 남해현 노량해협의 겨울 바다에서 살아 돌아가려는 왜와 조-명 연합 수군이 이틀에 걸쳐 펼친 난전과 7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이순신의 결의를 조명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자식을 앞세운 아버지 이순신(김윤석 분)의 고통이 꿈속 장면을 통해 절절히 표현된다. 이 꿈속 장면은 흔히 100% 영화적 상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난중일기’에 기반에 둔 것이다. 김한민 감독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실제로 절대적 순간에 선몽을 많이 꿨다. “귀신 장수”라고 불린 것도 이 때문. 명량해전이 일어나기 직전에는 꿈속에서 어떤 선인이 이렇게 싸우면 이기고 저렇게 싸우면 진다는 식의 전략 전술을 알려주기도 했고, 죽은 아들이 꿈에 나타나 자신을 죽인 자가 아군 진영 포로로 있다는 사실을 말해줬다. ‘노량’에서는 퇴각하려는 일본군을 조용히 보내 왜와의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려는 명의 장수 진린(정재영 분)이 왜를 끝까지 섬멸하려는 이순신과 사사건건 부딪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진린은 면을 죽인 일본군 포로를 이순신에게 내어주며 원한이라도 풀라고 한다. 이순신은 그들의 얼굴을 확인하며 다시 꿈속 장면을 떠올리기도 한다. ■ 북소리에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진 시마즈 “살아서 본국 귀환” 백윤식이 연기한 일본 장수 시마즈 요시히로는 이순신이 전사한 노량해전의 일본 측 지휘관으로 당시 퇴로를 찾다가 관음포에 갇히고, 수차례 탈출 시도를 하다가 어떻게든 탈출에 성공했으나 대부분 함대가 수장된다. 비록 전 투에서 패해 전력을 모두 잃었지만 시마즈가 조선 수군을 공격함으로써 해상봉쇄가 일시적으로 풀렸고 덕분에 일본군의 퇴로가 열렸다는 점이 인정되어 전후 봉록을 받았다. 또한 '난중잡록' 등에 의하면 이순신을 저격하여 전사시킨 조총병 부대가 시마즈 부대라는 설이 유력하다. 김한민 감독은 “시마즈는 지금의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현 출신이다. 아이러니하게 메이지 유신(막부체제가 무너지고, 천황 중심의 지배체제가 확립된 사건)을 일으킨 지역이고 이후에 우리에게는 일제강점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그 지역의 맹주였던 시마즈가 (노량해전의) 중심에 있었다”고 극중 백윤식이 연기한 왜군 장수 시마즈 요시히로를 언급했다. 앞서 백윤식은 “전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은 노련한 전력가이자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이순신에 맞서는 캐릭터라 맹렬한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시마즈 의상을 수작업한 일본인 기능보유자가) 고향 분이라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한다"면서 "(시마즈를 연기하는 내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돌이켰다. '노량'에서 시마즈는 아비규환의 전쟁 속에서 이순신의 북소리에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북소리가 왜군에게 공포를 안겨줬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했다”며 “결국 요시히로는 목숨만 건진 채 본국에 돌아갔다”고 말했다. ■ 이순신 장군 “북치다 돌아가셨다” ‘노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백병전 도중 죽은 동료들과 막내아들의 환영을 본다. 이 장면은 전적으로 영화적 상상이다. 김한민 감독은 “‘극락도 살인사건’ 촬영 당시 멸치잡이 바지선을 타고 일출을 본 적이 있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며 “그 일출을 40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똑같이 보셨을 것”이라며 이 장면을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그 처참한 전장을 환히 들여다보면서, 보통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하는 어떤 체험을 하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은 환영을 본 뒤 아군을 독려하고, 적을 위협하기 위해 바다 가운데서 태산처럼 북을 친다. 김한민 감독은 “북소리는 이순신의 대의를 함축적으로 표상한다. 이순신 장군의 살신성인이 북소리"이라고 설명했다. "북소리가 시작되면 히데요시가 신음소리를 내고, 시마즈도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한다. 반면 진린과 같은 우리 편은 젖먹던 힘까지 낸다. 고니시가 도주하기로 결심한 것도 이 북소리 때문이라고 본다. 이순신 장군님은 실제로 북을 치다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노량’에서 이순신이 치는 북소리는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관객의 마음까지 울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0 15:59:5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선정해 8일 발표했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은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경관이나 밤에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소개해 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에 선정된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는 ‘남산(N) 서울타워’처럼 한국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를 비롯해 최근 급부상한 전국의 인기 볼거리들이 다수 포함됐다. 드론을 이용한 서울 ‘한강불빛공연 드론라이트쇼’와 부산 ‘광안리 엠(M)드론라이트쇼’, 미디어예술을 활용한 포항 ‘구룡포 피어라계단’, 통영 ‘디피랑’ 등이 대표적이다. ‘대전 0시 축제’, ‘부안붉은노을축제’ 등 1년에 한번 만날 수 있는 축제도 이름을 올렸다. 야간 체험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설의 귀신 인(in) 문경’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로 유명한 가은오픈세트장에서 진행해 오싹한 경험을 선사한다. 광주 ‘양림동 밤의 미술관과 야간 도슨트 투어’는 어둠이 내린 골목길을 따라 밤의 미술관을 만나는 특별한 예술여행으로, 낮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역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레저형 야간관광 콘텐츠인 부산 ‘달빛갈맷길걷기’는 도보여행을 하면서 낮과 다른 밤의 도시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대구 ‘별별상상 칠성야시장’에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화공연이 열려 신천둔치의 야경과 함께 맛있는 음식,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 선정을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이벤트 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정해 개인 SNS에 핵심어 표시(해시태그, #)로 공유하면 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08 09:4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