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 함정 최후 방어 수단인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Close-In Weapon Systerm)는 대함 유도탄, 고속침투정, 테러 목적 수상함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최종단계까지 방어하고 동시에 다양한 탄종의 기관포로 미사일을 요격해 함정을 보호하는 무기체계다. CIWS는 적 미사일이 함정에 탑재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과 함포의 방어막을 뚫으면 최후 방어에 나서 '함정 최후의 보루'로 불린다. 우리 해군은 약 25년 전부터 △미국 레이시온사의 단거리 회전형 유도미사일 램(RAM)과 △20㎜ 기관포 팰렁스(Phalanx), △네덜란드 탈레스의 30㎜ 골키퍼(Goalkeeper) 등 세 종류의 CIWS를 도입해 운용해 왔다. 하지만 기존 CIWS체계는 무기체계 기술발전에 따른 고도화·다양화된 적 위협에 대응하기엔 한계에 직면했다는 성능 개선 요구와 높은 비용 부담 등으로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과거엔 CIWS가 아음속 수준의 미사일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던 반면, 근래에 개발된 순항미사일의 경우 마하2 이상으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CIWS-Ⅱ 개발 사업은 한국형 전투기(KF-21)사업을 통해 확보한 능동 전자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적용하고, 국내외 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적의 초음속 또는 해면근접비행(Sea skimming) 미사일과 고속정 침투까지 무력화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개발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2021년 8월 최종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된 LIG넥스원은 이미 네덜란드 탈레스가 골키퍼의 추가적인 생산을 중단한 상태에서 제휴를 맺고 우리 해군을 포함한 다른 나라 해군들에게 판매한 골키퍼의 유지 및 개량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LIG넥스원은 이 같은 창정비 사업을 통해 확보한 핵심 기술력과 전문인력, 정비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CIWS-Ⅱ 체계개발에 필요한 사격통제 SW개발, 다양한 센서와 무장을 지휘통제하는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를 독자개발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약 3500억원을 투입하는 업체 주관 개발 사업으로 2027년까지 기술 개발완료와 2030년까지 양산을 목표로하는 CIWS-Ⅱ 프로그램이 완료되면 KDDX 및 울산급 Batch-III 등 대한 근접방어 능력을 제공하게 될 예정으로 우리 해군 함정의 생존능력과 작전지속능력을 증가시켜 전력운용에 크게 도움이 되고, 수출기회 창출은 물론 국방 과학기술 및 방위산업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방사청이 차세대 한국형 근접방어 무기체계 개발을 'CIWS-Ⅱ'라고 이름 붙인 것은 1988년부터 개발해 1996년 완성된 장수말벌을 뜻하는 ‘노봉’으로 명명된 40mm 구경의 국내 최초의 쌍열 함포를 개발한 바 있어 이 것을 광범위한 의미의 CIWS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6 15:37:48[파이낸셜뉴스] ■'아일러트 쇼크' 이후, 최단거리 대응...CIWS의 중요성 부각 2차대전에서 해상전력의 중심이 전함에서 항공기로 변경되고 이어 '에일라트 쇼크(Eilat Shock)'로 대함미사일이 함정에 큰 위협으로 등장하자 수상함의 핵심 기능은 항공위협에서 살아남는 대공능력이 되었다. 에일라트 쇼크는 이스라엘 구축함 ‘에일라트’ 격침 사건이다.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이집트 등이 벌인 '6일 전쟁'이라 불리는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5개월 후인 그해 10월 21일 이스라엘 구축함 ‘에일라트’가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북쪽 포트사이드항 근처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당시 압도적인 승리에 도취한 이스라엘 구축함은 이집트 해군을 경시했지만 이집트 해군 고속정은 기습적으로 이스라엘 구축함을 향해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미사일 공격에 무방비 상태였던 에일라트함은 격침되었고 이스라엘 해군 47명이 전사했다. 고작 60t의 고속정이 1730t의 구축함을 격침시킨 것이다. 앞서 10년 전인 1957년 10월 이미 구소련은 스틱스 시험 발사에 성공했지만 실전에서 대함 미사일로 쓸모가 있을지는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1967년 발행한 ‘에일라트 쇼크’는 전 세계 해군의 발상을 흔들었다. 이 사건은 대(對)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계기가 되었다. 팰렁스는 이에 따라 개발된 CIWS로 1978년 첫선을 보였다. 대한민국 해군은 서방제 CIWS 중 하나인 네덜란드 시그널사의 SE-30 골키퍼를 주로 사용한다. 심지어 이지스 베이스라인 7.1을 채택한 이지스함 KDX-3 세종대왕급 구축함에도 패키지였전 팰렁스를 장착하지 않고 골키퍼를 대신 장착했을 정도였다. 이후 골키퍼가 사실상 단종수순에 들어가자 한국 해군은 2009년 6월 10일부로 차기 프리깃 사업인 FFX에서 주력 SAAM과 CIWS가 레이시온의 RIM-116 RAM과 팰렁스로 선정됐다. 이후에 건조되는 KDDX와 CVX 등의 차기함에서는 CIWS 국산화 사업인 CIWS-II 사업을 통해 국산 CIWS가 장착될 예정이다. 해상에서 해군 함정의 다층 대공방어 체계가 거리대별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예를 보여준다. 따라서 거리대별 가용 무기체계를 표적에 할당함으로써 함정의 생존성을 보장하고자 하며, 원거리 대응 무기체계에 의해 위협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근거리 대응이 불필요하게 된다. 반면 최단거리 대응에도 실패할 경우 함정의 생존성은 보장될 수 없다.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다층 대공방어 체계는 네트워크모델로 표현이 가능하며, 특정 단계에서 대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 대응으로 이동하는 특징을 이용하여 방향성 경로(directed path)를 가지는 네트워크로 모델링할 수 있다. ■첨단 전투함, 대공방어 시스템 탑재 '이지스함'의 등장 에일라트함 격침 이후 세계 해군은 대함 미사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대함 미사일이란 새로운 창이 등장하자 이에 맞서는 방패도 나왔다. 공격 수단도 아닌 방어 수단인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함종이라는 의미인 이지스함이 첨단 전투함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것은 이 때문이다. 한편으로 일방적으로 방어만 해야 하는 수상함 전력 증강보다는 잠수함이나 미사일고속정 전력을 증강해 적 해군을 없애버리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해군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자국의 이익이 연관된 수송로 확보 등 근·원거리 해역에 존재하는 것이다. 고속정, 잠수함, 항공기를 이용한 미사일 러쉬는 해양거부 전략으로 해군력이 취약한 공산권에서 주로 사용하였으나, 구소련도 중국도 국력이 쌓인 뒤에는 해양지배를 위해 도전하려 했다는 사실 자체가 해양거부 전략의 한계를 보여준다. 전시에 잠수함으로 적 함대를 파괴한다면, 적 잠수함도 아군 수송선단에 어뢰와 미사일을 퍼부을 것이다. 그런 경우 에너지와 물자, 보급로 차단 등으로 짧은 기간에 자국의 국력은 급속히 쇠퇴한다. 이를 지키기 위해 수송선을 지킬 수 있는 수단, 즉 강력한 방공함과 대잠함이 필요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힘의 정의,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무자비한 전시엔 국제법상 민간 선박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순진한 주장은 약자의 푸념, 패배자의 동정받는 넉두리일 뿐이다. 군사력이란 외교가 실패했을 때 사용되는 것이기에,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수상함은 각종 위협에도 불구하고 생존해 해역을 방어하고 지배해야 하며 가장 확실한 대공체계는 항공기를 운용하는 것, 즉 항공모함을 가지는 것이다. 항공모함은 24시간 조기경보기나 무장 초계를 도는 전투기 편대를 배치하여 수평선 너머 먼 곳에서 다가오는 위협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고 항모가 없는 적이 아군을 발견하기도 전에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의해 항모는 점차 위험에 처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항모가 존재해야 했기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방어체계가 개발됐다. 이후 기술 확산에 의해 각국의 해군들이 대함미사일로 무장하게 되었고 그 수준이 비슷하자, 교전 결과 높은 생존성을 기대할 수 있는, 즉 전투가 끝난 뒤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이지스함 보유국가의 해군력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 대함미사일의 발달로 CIWS는 미사일 복합화→레이저 광학 병기로 진보 추세 그러나 그 이지스 시스템조차 비싸고 무거워 일정 톤수 이상의 큰 배를 요구하였기에 군사기술과 경제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국가는 보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대함미사일이 초고속화, 스텔스화 되는데 발맞춰 대공 체계에 요구되는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방공능력이 없는 함대를 이지스함 한두 척이 엄호하는 식의 함대방공망으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는 분석이 등장해 각국 해군은 개함 방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과거에는 레이더 연동된 대공기관포인 CIWS 정도가 한계였지만 CIWS 자체도 미사일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는 구소련 때 벌써 복합화를 해놨고. 현대 해군 대공체계는 SM-6처럼 수평선 너머에 숨어 있는 표적까지 공격할 수 있도록 길어지거나, 레이저로 근접한 표적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광학 병기는 일반적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무기를 뜻하며, 발사 에너지를 직접 목표에 전달하는 무기인 지향성 에너지 무기(directed-energy weapon, DEW)로 분류된다. 이미 CIWS용 프로토타입과 탄도미사일 격추용 등 몇 종류가 개발되어 있다. 함정용 레이저 근접방어무기체계 운용엔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전기 에너지가 요구되는데, 전기추진 또는 원자력추진 함정의 경우 전력의 일부를 레이저 근접방어 무기체계로 전환해 사용 가능해 대용량 소요전력에 대한 기술적 문제 해결이 가능해 가까운 미래에 해상 전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함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수상함이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는 한 대공체계는 창과 방패의 경쟁처럼 도전과 응전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1-01 22:30:05[파이낸셜뉴스] 대공 방어무기 체계는 Anti Air, Anti-Aircraft System, 공중 공격에 대응하는 체계이다. 미사일이나 항공기와 같은 대공위협은 주요 시설 또는 해상에서의 해군 함정 등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공격 무기체계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방어무기들로 구성되어 있는 대공방어 체계(air defense system)는 위협이 최종 목표물에 도착하기 전에 소프트킬(soft kill) 또는 하드킬(hard kill) 방식을 통해 제거하거나 무력화하는 방어 체계이다. 여기서 소프트킬은 전자전, 기만 등을 통해 위협이 표적을 향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생존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하드킬은 직접적인 요격을 통해 위협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층 대공방어 체계(layered air defense system)는 소프트킬 및 하드킬 방식을 대응 가능한 거리 및 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혼용함으로써 대공위협으로부터 생존성을 높이고자 하는 방어 체계라 할 수 있다. 해상에서 해군 함정의 경우, 고가치 함정일수록 대공위협에 피격될 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므로 다층 대공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함정의 이상적인 다층 대공방어는 장거리 항공탑재 조기경보 체계, 장거리 항공기 대공방어, 함재 레이더/전자전 정찰, 중거리 함재 대공방어, 단거리/근거리 전자전 방어, 근접 함재 대공방어 등을 제시한다. 적 유도탄의 공격 상황을 가정하여 함정의 톤수별 보유 방어체계를 달리하여 생존성시뮬레이션을 참고해 볼때, 통상 함정이 보유한 다층 대공방어 체계의 종류로는 전투체계 및 대공 센서, 기만기, 재머, 장거리/중거리/단거리 요격용 유도탄 및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closed-in weapon system)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CIWS는 함정의 개함방공에 사용하는 무기체계이며 다른 방공시스템이 요격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최후의 근거리 방어수단이다. 주로 기관포를 써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나, 러시아의 카쉬탄, 팔마와 같이 30mm 개틀링과 함대공미사일을 혼합한 시스템도 있으며, RIM-116 RAM은 대공미사일이지만 역할이 CIWS와 동일하여 CIWS로 취급된다. 제1·2차세계대전 기간 전투함들은 다수의 중·소구경 대공포를 탑재해 전투함 주위에 화망을 형성해 적 항공기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러나 현재는 전술기의 속력도 당시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빨라졌고, 군함 공격 수단이 대함미사일로 변하여 과거의 수동조준식 대공포는 무용지물에 가까워졌다 현재 CIWS는 컴퓨터 및 레이더 조준으로 무기를 관제해서 미사일의 예상 궤도를 쫓아 100% 자동으로 사격한다. 운에 맡기고 화망을 뿌리는 것에서 확실한 조준사격으로 변화한 것이다. 기존에 사람이 조준해서 무턱대고 탄을 뿌리던 방식보다 방어 성공률이 훨씬 높다. 적성 미사일·항공기·드론 등의 물체 대해선 독립적·자동으로 반응하게 할 수도 있으며, 고속정이나 자폭테러용 고무보트에 대처하는 것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아무리 정밀화 자동화되어 컴퓨터·AI가 조준하고 사격한다고 해도 회피기동까지 하면서 고속으로 쇄도하는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방공망을 돌파하고 날아드는 최후의 1~2 발 정도를 저지하는 것이 역할이다. 말 그대로 수비수를 다 뚫고 1대 1 찬스로 쇄도하는 공격수를 막아선 골키퍼와 비유해 그 이름을 SGE-30 골키퍼라고 명명했다. 실제 요격 실험에서도 팰렁스가 날아드는 미사일 1발을 잡아내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영국 해군이 엑조세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격추하는 바람에 파편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 미군은 CIWS에 비해 5~10 배에 달하는 사거리를 지닌 ESSM(Evolved Sea Sparrow Missile)조차 그리 신뢰하지 않으며, SM-2로 대함 미사일 발사 모기를 직접 요격하거나 발사된 대함 미사일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탐지를 거부하고 공격할 기회를 빼앗는 방향이 최우선이라 여긴다. 비록 실패했지만 줌왈트급이 이런 미군 교리의 집합체이다. CIWS는 최소 VLS 4~8셀 수준의 공간을 차지하고,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자잘한 부품이 많은 만큼 고장율도 높고 가격도 의외로 비싸다. 팰렁스가 50억원, 골키퍼가 100억원, 더 확실한 RAM은 1세트에 5천500만달러(한화 약 600억원) 수준이다. CIWS도 전투함의 방어시스템을 뚫고 최근접하는 미사일 1~2발 정도를 요격하는 용도의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대구경 함포에 3P탄으로 더 먼거리에서 요격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2-25 23:36:50[파이낸셜뉴스] 29일 방위사업청은 현재 전량 수입하여 주요 함정에 운용 중인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국내 기술로 확보하기 위해서 올해 11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체계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근접방어무기체계는 대함유도탄, 항공기 등 적 위협으로부터 우리 해군 함정의 생존을 위한 최후 방어 무기체계로서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RAM* 또는 해궁)으로 요격에 실패할 경우 최후 단계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현재 우리 군은 네덜란드 탈레스의 '골키퍼', 미국 레이시온의 '팔랑스'를 수입해 CIWS로 쓰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한국형 전투기(KF-21)사업을 통해 확보한 능동 전자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적용하고, 국외 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적의 초음속 또는 해면근접비행(Sea skimming) 미사일과 침투고속정까지 무력화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근접방어무기체계-Ⅱ 사업이 2027년까지 개발 완료되면 신형 호위함(FFX) Batch-Ⅲ,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해양정보함-Ⅲ 등에 탑재되어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함정의 생존능력과 작전지속능력을 증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 방극철 함정사업부장은 “이번 근접방어무기체계-Ⅱ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함으로서 우리 해군의 전력운용에 크게 도움이 되고, 나아가 수출기회 창출은 물론 국방 과학기술 및 방위산업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0-29 13:36:05[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해군 주도로 실시한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의 항해 수락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시스템의 체계통합과 시험평가는 물론 적시 후속군수지원능력 등의 기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근접방어무기체계-II(CIWS-II)'사업의 국내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CIWS는 대함미사일 및 항공기, 고속침투정 등의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최종단계에서 방어하는 무기체계다. LIG넥스원은 지난 6월 30mm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의 국내 초도 정비품에 대한 공장수락검사(FAT)를 완료했지만 당시 코로나 확산 추세를 고려해 자체 기념행사로 진행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왔던 골키퍼 정비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으며 장비의 안정적인 운용 유지와 후속 군수지원이 적시에 가능하게 됐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6년 방사청과 골키퍼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에는 원제작사인 네덜란드 탈레스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기술과 경험을 이전받았다. 이어 2019년 초부터 창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미 생산본부에 골키퍼 전용 창정비 시설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현재 운용 중인 골키퍼의 이번 초도 창정비 성공적 수행으로 국내 정비능력을 확보했지만 기존 운용장비 대비 성능개량 등의 지속적 후속 군수지원 확대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체 무기체계 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에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CIWS-II 사업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업체주관으로 국내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국내 유일의 30mm 골키퍼 창정비사업 경험을 통해 확보한 전문 인력과 전용 정비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향후 CIWS-II사업 국내 개발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상 및 수중환경에서 운용중인 다양한 무기체계의 국내개발은 물론 해군이 도입·운용 중인 해외무기체계의 유지보수 및 협력정비 등과 관련해서도 사업관리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해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신규 장비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9-21 11:11:23LIG넥스원이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중인 골키퍼(Goalkeeper) 전용 창정비 설비 구축을 통해 첨단 무기체계에 대한 MRO(정비·유지·보수)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16일 경북 구미 생산본부에서 권병현 생산본부장과 헤르트 반 데르 몰렌 네덜란드 탈레스사 부사장 등 양 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골키퍼 전용 창정비 설비에 대한 가동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골키퍼는 대한민국 해군이 구축함 등에 장착해 근접하는 적 항공기나 대함 미사일을 요격하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다. LIG넥스원은 2016년에 방사청과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8년도에는 원제작사인 네덜란드 탈레스사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정비 경험과 기술을 이전 받았다. 2019년 초부터 구미 생산본부에 전용 창정비 시설을 구축하여 골키퍼 창정비에 소요되는 시간 및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무기체계의 첨단화·고도화에 따라 안정적인 정비기술 역량 확보는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확보된 정비기술 및 해외 협력정비에 대한 사업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군이 도입한 해외 무기체계 등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정비기술이 한 단계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정비 기술 축적을 통해 해군의 전비태세 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만든 제품은 우리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종합군수지원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4-17 09:35:39[파이낸셜뉴스]한화오션은 지난 18일 방위사업청과 8391억원 규모의 건조 본계약을 체결하며 울산급 호위함 배치-IV 1, 2번함 건조를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울산급 배치-III 5, 6번함에 이어 진행되는 후속 수주로, 203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울산급 배치-IV는 1980년대부터 사용된 기존 울산급 호위함을 대체하는 4단계 프로젝트의 마지막 사업으로, 대한민국 해군 호위함 역사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총 6척 건조가 예정된 이 함정은 배수량과 외형의 변화는 없으나, △전투체계 △무장 △신규 장비를 대폭 강화하며 사실상의 ‘풀체인지’ 모델로 평가된다. 스마트 호위함으로 설계된 울산급 배치-IV는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전자전장비-II △사이버보안 관제체계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해 미래 작전 환경에 최적화됐다. 병력 감소를 고려한 설계와 승조원의 거주 및 운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도 적용됐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III 5, 6번함의 기술적 연속성을 기반으로 배치-IV 함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대한민국 자주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형 구축함(KDX) 사업 전 라인업을 건조한 유일한 업체로서, 해군이 운용 중인 구축함을 가장 많이 인도한 역량을 다시금 입증할 계획이다. 조용준 한화오션 특수선 국내영업팀 팀장은 "기존 호위함과는 차별화된 스마트 함정 솔루션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호위함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19 11:33:09[파이낸셜뉴스] 해군은 한미 해군이 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포항 동방 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연합 해상훈련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한미 해군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과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 양만춘함(DDH-Ⅰ), 미 해군 중형 항공모함급 강습상륙함 복서함(USS BOXER, LHD) 등 함정 4척이 참가했다. 복서함은 와스프급 강습 상륙함으로 '작은 항공모함'으로 불리며 헬리콥터와 도크를 갖춘 4만532t급의 대형 상륙 모함이다. 공기부양정을 통해 장비와 인원을 신속하게 육지로 수송하는 등 상륙 지원을 주임무로 수행한다. F-35B 전투기 20여 대를 포함해 대잠 헬리콥터 등 40여 대의 항공기와 2000여 명의 전투병력과 전차, 장갑차, 견인포, 트럭 등 100여 대의 차량 등도 탑재할 수 있다. 지난 8월 열린 한미 해군·해병대의 연합 쌍룡훈련에도 참가한 바 있다. 우리 해군의 마라도함은 1번함인 독도함에 이은 1만4000t급 두번째 대형 수송함으로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며 전시에는 상륙기동부대의 기함이 돼 상륙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지휘함의 기능을 수행한다. 700여 명의 상륙군과 7기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으며 최신 장비들을 탑재해 전투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함정 방어를 위해 수직 발사형 국산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인 '해궁' 등을 탑재했다. 함내에 대형 웰 도크(Well Dock)가 있어 솔개급 고속상륙정(LSF-II)도 탑재가 가능하다. 충무공이순신함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스텔스 설계(레이더 반사율 저감)를 적용한 4400t급 구축함으로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 등에 참가해 해군 핵심 전력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만춘함은 3200t급 광개토대왕급 3번 구축함으로 현대적 전투체계 향상된 대잠전 능력, 함대공 유도탄 및 근접 방어 무기 체계 등의 개함방공능력을 갖춰 해역 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고 있다. 청해진 부대로 아덴만 해역에 파견되어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해상 기동훈련, 상륙기동부대 호송훈련, 방공전, 공기부양정 예인·피예인 훈련 등을 진행하며, 동맹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점검했다. 훈련을 지휘한 김경호(대령) 제53상륙전대장은 “70년 넘게 혈맹관계를 굳건히 유지하는 한미 해군의 전투준비태세를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앞으로 양국 해군은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03 10:17:56[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국방부 공동취재단】 필리핀 마닐라 월드트레이드센터 내 위치한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가 막이 오른 25일 한국 업체들의 전시 부스엔 필리핀 고위 군 당국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필리핀의 '방산 한류'를 실감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통합 부스 운영), LIG넥스원,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장갑차 생산업체인 코비코, 소총 전문 기업 다산기공 등 6개의 한국 기업 부스가 마련됐다. ■필리핀 최근 5년간 K-방산 수출의 19% 차지 이날 이리네오 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선임차관은 "피치 블랙에 FA-50이 참가해 기체의 우수성, 안정성, 신뢰성을 직접 확인했다.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KF-21도 차기 사업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리비오 아다시 필리핀 해군사령관도 "발리카탄 훈련에서 해성의 실사격 훈련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보다 고사양의 해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림팩 훈련에서는 한국 업체가 인도한 호위함들이 실제 작전에 투입돼 실전 능력을 검증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와 군을 대표해 전시회를 찾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필리핀 국방차관과 공군 사령관 등 여러 관계자들을 만났고, 실제 FA-50을 운영하는 부대에 가서 조종사들과도 얘기를 나눴다"며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는 걸 피부로 느꼈고, 육·해·공군 모두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상당히 많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최근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현재 진행 중인 3단계(2023~2028년) 전력 증강 사업에서 잠수함과 고사양 유도무기 등 해양 방어를 위한 첨단 무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2015년 KAI가 개발한 FA-50 12대 도입을 시작으로, 2020년과 2021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각각 호위함 1척을 인수했다. LIG넥스원은 대잠수함용 경어뢰 청상어를 시작으로 함대함 미사일 해성을 필리핀에 공급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원(SIPRI)이 올해 3월 발간한 '2023년도 세계 무기 수출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방산 수출의 19%를 차지한 필리핀은 폴란드(27%)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산 무기를 많이 수입한 국가다. ■동남아시아 전체로 '방산 한류' 영역 확장 기회 필리핀에서의 '방산 한류'는 동남아시아 전체로 그 영역을 넓혀갈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행사장에는 태국, 캄보디아 등 다양한 동남아 국가의 군 장성들이 한국 기업의 부스를 찾아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였다. KAI는 강구영 사장이 직접 현장을 이끌며 FA-50 추가 수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필리핀 공군은 장기적으로 FA-50 24대의 구매 소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FA-50은 지난달 호주에서 진행된 연합공중훈련 피치 블랙에서 스웨덴 사브의 4.5세대 전투기 JAS-39 그리펜과 도그파이트(전투기 간 근접전)를 펼쳐 완승을 거두며 위상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해군 최신예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II를 기반으로 필리핀 작전 운용 환경에 맞게 개량한 2800t급과 1400t급 잠수함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필리핀 정부는 예산 부족으로 잠수함 도입 사업을 미루고 있으나, 이날 한화 부스를 찾은 필리핀 해군 고위 관계자는 "필리핀이 처한 현재의 안보 환경에서 잠수함은 비대칭 전력으로써 획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앞세워 필리핀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전투체계 및 전술데이터링크를 수출한 바 있는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 해령과 해양 유·무인복합체계를 필리핀 해군에게 소개했다. LIG넥스원은 해궁·신궁·천궁II 등 함대공·지대공 요격체계로 필리핀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26일 해성 실사격 훈련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 동판을 제작해 필리핀 해군에 전달하기도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함정 건조부터 유지보수(MRO)를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룩한 필리핀을 발판으로 동남아 지역 함정 수주 확대, 나아가 함정 수출 세계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6 14:00:11[파이낸셜뉴스] 해군은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2024 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천600t)이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SM-2 실사격 훈련은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이 함정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율곡이이함은 거리대별 대응수단인 SM-2, 램 단거리함대공유도탄, 골키퍼 근접무기방어체계 운용을 준비, 우선 원거리 요격을 위해 발사한 SM-2 1발로 북한 순항미사일을 가상한 표적을 격추했다. 율곡이이함은 무인표적기가 고속으로 접근하자 탐지거리 1000㎞ 이상인 이지스 레이더(SPY-1D)로 탐지, 추적한 뒤 함수에 위치한 수직발사대에서 SM-2 함대공유도탄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돼 공중에서 대공무인표적기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우리 함정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위협에 맞서, 해군의 함대공유도탄 실제 교전능력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율곡이이함 함장 김봉진 해군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해군의 대공, 대유도탄 실제 교전 능력을 검증하고, 유도탄 운용 능력을 키웠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9회째인 림팩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대, 병력 2만5000천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선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DDH-Ⅱ·4천400t), 천자봉함(LST-Ⅱ·4천900t), 잠수함 이범석함(SS-Ⅱ·1천800t),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1대 등의 해상 및 항공 전력과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명을 참가하고 있다. 이범석함은 오는 18일 미 해군 퇴역 강습상륙함(LHA·3만8천000t)을 표적으로 잠대함 유도탄 '서브하푼' 실사격 훈련에 나설 예정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인 림팩은 지난달 26일 시작돼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우리 구축함들은 적의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더욱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정조대왕함 등 차기 구축함(KDX-Ⅲ 배치(유형)-2)엔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SM-6도 탑재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이 운용 중이며, 호주도 도입을 예정하고 있는 SM-6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갖췄다. 미 정부도 지난해 11월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SM-6와 관련 장비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잠정 승인했다. SM-6는 길이 약 6.5m, 무게 1500㎏에 사거리는 400㎞ 이상이며, 자체 레이더를 이용해 목표물을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체계를 갖추고 있다. 비행속도는 블록 1 A/B형은 마하 8.8, 블록 2 A형은 마하 13.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M-2 실사격 훈련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삼척해양연구센터 해상시험장이 전력화되고, 해상 유도무기 과학적 실사분석체계가 구축돼 국내에서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12월 삼척센터에서 진행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강감찬함의 국내 첫 SM-2 실사격이 성공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0 16: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