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추석 연휴 이휴 국내 증시의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금리인하폭뿐 아니라 올해 연말까지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증시에 미칠 파급력이 달라질수 있어서다. 일본이 추가 금리인상 단행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물량 출회 가능성도 높아진다. 다만,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코스피 지수 밴드로 2520~2630p를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9~13일) 코스피지수는 1.22% 상승한 2575.14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은 2조 9276억원을 팔아 치웠지만, 개인이 2조 2064억원을 사들였다.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지만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우려로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국 FOMC는 한국 시간으로는 19일 오전 3시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발표 30분 후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이어진다. 미국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 지난해 7월 이후로는 5.25~5.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2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낮추면 4년 만에 인하하는 것이다. 인하 폭을 두고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과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 폭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연준이 제시할 올해 남은 기간의 경제 전망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9월 FOMC 관전 포인트는 수정경제전망 테이블에서 제시될 올해와 내년의 최종 정책 금리 중윗값"이라며 "이는 올해 남은 연준의 통화정책 수순은 물론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계기"라고 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1.20%p, 내년 말까지 총 2.50%p 인하를 생각하지만 연준이 이보다 보수적일 수 있다"며 "연준은 내년엔 기준금리를 4차례 인하하고 2026년까지도 금리를 낮추는 경로를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FOMC가 끝나면 바로 BOJ의 금정위가 20일 열린다. 최근 BOJ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함께 이어지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도 출회할 수 있다. 일각에선 미국의 금리인하보다는 BOJ의 결정이 시장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 캐리 청산의 시장 영향력은 감안해야 한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을 이탈할 경우(엔화 가치 상승) 매물 출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8 13:08:06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700선을 회복했지만 '빅 이벤트'를 관망하며 조정 흐름을 보였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발표가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50~2770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17% 오른 2701.69에 거래를 마쳤다. 주초 코스피는 약세를 보였으나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700선을 되찾았다. 다만,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짙어지면서 뚜렷한 매수 주체 없이 3거래일 모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9월 금리인하 가시화에 따라 안정 구간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의 시기가 왔다"고 밝혔다. 다음달 금리인하에 사실상 쐐기를 박은 셈이다. 하지만 시장이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들이 9월 정책 완화를 강력하게 지지했고, 일부는 7월 즉시 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9월 금리인하의 시그널을 시장이 이미 강하게 읽어버린 만큼 추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8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호실적은 물론 인공지능 투자 정점론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잠재워질 지를 판가름하는 이벤트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전방 빅테크 기업 수요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고,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엔비디아의 높은 영업 마진과 성장이 유지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김영환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 확대 계획이 엔비디아의 향후 가이던스에 어떻게 반영되는 지가 포인트"라며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한다면 AI 분야의 주식시장 주도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반면, 실적은 좋지만 AI 분야 전반에 대한 강한 확신을 주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5 18:21:5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13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부채도 무섭게 늘어나 금리 인하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4%로 당초 전망치보다 0.1%p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내수 부진이 장기화된 결과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당초 전망보다 0.1%p 하향 조정하며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더했다.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4·5·7·8·10·11월과 지난 1·2·4·5·7월에 이은 13회 연속 동결로 ‘최장 금리 동결’ 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결정에는 최근 집값 상승세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6월보다 0.76%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2월(0.86%)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을 기록하며 보름 만에 4조1795억원 증가했다. 시장이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을 이미 예상한 만큼 관심은 ‘소수의견 등장 여부’에 쏠린다. 지난 7월 금통위 당시 1380원대였던 환율이 최근 5개월 만에 133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금통위원들의 경계감이 옅어진 가운데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밝힌 위원은 2월부터 5월까지 3차례 연속 1명이었다가 지난달 2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이달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등장한 뒤 10월에 한국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석 달 전보다 0.1%p 낮췄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고금리 장기화에 내수 부진이 길어진 결과다. 한은의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측치(2.5%)보다는 0.1%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6%보다는 0.2%p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의 제1 관리 목표인 물가에 대한 확신은 조금 더 생겼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개월 전 수치(2.6%)보다 0.1%p 하락한 2.5%로 전망했다. 향후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 폭염 속 작황 부진 등의 불안 요소가 존재함에도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하향 안정화하고 있어서다. 한은은 지난해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한 뒤 5월, 8월엔 2.4%로 낮추고 11월 2.6%로 상향 조정한 후 5월까지 2.6%를 유지한 바 있다. 한편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는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미 상반기 잠정 377억3000만달러로 기존 상반기 전망치(279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700억달러 가까이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2 09:55:59[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일(현지시간) 올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곧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 속에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달러 가치는 이달 들어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2.2% 하락했다.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이달 2일 이후 급락세에서 벗어나 낙폭을 거의 대부분 만회한 가운데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미국의 7월 고용동향과 엔 캐리트레이드 철수 속에 폭락했지만 이후 노동 시장, 소비 개선을 알리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다시 상승세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안정을 찾자 '위험' 자산에 다시 투자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G10 외환전략 책임자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는 "시장이 연착륙과 연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에는 부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연준 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시장 위험선호도가 높아지면 가치가 하락하고,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달러의 매력이 줄어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다음 달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섰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연준이 기준 금리를 0.75~1.00%p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월 고용 동향 발표 뒤 1.25%p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울었던 전망보다는 일부 후퇴한 것이지만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밤바키디스는 미국의 탄탄한 소비지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위험 자산에 호재이지만 달러에는 악재라면서 "달러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1 06:00:02[파이낸셜뉴스]미국의 경기침체와 중동 분쟁 확전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0.5%포인트(p) 기준금리를 내리는 '빅 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자 한국은행도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8월 금리 인하설'이 힘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쳐 경기 침체 공포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자 이번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에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급증 등으로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에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과 학계에서 '한은 8월 금리 인하설'이 나오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까지 낮아져 한국은행의 정책 목표에 부합한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내수와 물가에 미치는 데 1년의 시차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8월 인하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석 교수는 "한은이 우려하는 가계부채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과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 등으로 억제하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은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주택공급 대책으로 공포 심리를 잠재워야 한다"며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가계부채를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한은의 8월 금리 인하 개시와 연내 2회 인하를 예상한다"며 "내년 상반기 2%대 금리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위원은 "미국이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그 폭도 확대해야 할 상황"이라며 "9월 0.50%p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내 최소 1.0%p 인하를 기정사실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 금리선물 시장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빅컷 확률을 89.5%로 반영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0.75%p 긴급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걸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0.75%p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통해 연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1.5%p 낮춰야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신중한 모습이다. 일시적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큰 틀의 통화정책 방향을 좌우할 변수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 심리 확산에 유의하며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한은이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은이 8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며 "지난 5일 증시가 하락했지만 원화는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시장의 센티멘털(심리)의 문제이지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미국 경기침체가 당연하다고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에 중앙은행이 굳이 개입할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며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한은은 10월에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내수경기 침체와 금융 부실 증가 등으로 (한은이 8월에 금리를 내리는) 조기 인하 필요성은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비용을 고려했을 때 실제로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한은이 오는 10월 0.25%p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가가 더 빠져서 연준이 이달 안에 빅 컷에 나서는 긴급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한은이 10월에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한은이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환율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한은의 금리인하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실탄을 아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성초롱 기자
2024-08-06 16:19:08[파이낸셜뉴스]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4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도 3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달까지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낙관적’인 수준에 머문 가운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로 전월보다 2.7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 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이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상승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5), 가계수입전망(100)이 모두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2p 상승한 111을, 향후경기전망은 4p 오른 84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6p 상승한 77로 집계돼 지난 2021년 12월(7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과 5월에 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다시 2%대로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95로 집계됐다.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결과다. 주택가격전망CSI(95)는 7p 상승한 115로 집계되며 2021년 11월(116) 이후 가장 높은 수치까지 올랐다. 대출 규제 확대 연기,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 분위기가 형성된 여파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4.3%)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9%), 석유류제품(35.0%)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제품(11.4%p), 공업제품(1.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9%p) 비중은 감소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CSI는 94로 전월보다 1p 상승했고 가계저축전망CSI는 96으로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과 동일한 100으로 집계됐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7-23 23:35:4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물가 하락 속도가 올해 하반기에 더 느려질 가능성이 있어 높은 금리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를 비롯한 외신은 이날 IMF가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높은 서비스 물가가 끈질기게 이어질 것이 여기에 무역 분쟁 고조까지 겹쳐 고물가 장기화를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아직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물가가 뚜렷하게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5월 소비자 물가를 목표인 2%까지 끌어내린 영국은행도 지난달 금리 인하를 보류했다. 영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서비스 물가가 기대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국가에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으나 “서비스 물가와 임금이 상승하고 있어 전체적인 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높게 이어지고 이것이 경제성장에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MF는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6.7%에서 5.9%로 떨어질 것이라는 지난 4월의 전망을 유지했다. 또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도 3.2% 성장할 것이며 아시아의 신흥경제국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무역 분쟁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단기적으로 수입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주목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렸다. 고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인상이 무역을 왜곡하고 보복을 초래할뿐만 아니라 성장 저하와 생활수준 하락 등을 유발해 기후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조율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7 11:04:13[파이낸셜뉴스]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2~3회 금리 인하에 나서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금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금 가격은 전일비 1.7% 뛴 온스당 2465달러(약 341만원)를 기록했다. 5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연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FT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월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행진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을 높였다. 현재 연준이 9월과 12월에 금리를 각각 0.25%p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11월에도 0.25%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세를 불리고 있다. 지난 13일 암살을 모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말이 나오는 점도 금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트럼프는 재집권하면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고 법인세·소득세를 대폭 인하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미 재정적자가 지금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아울러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여파로 군사 동맹이 흔들리고, 중국과 갈등이 심화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 역시 금 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스탠더드차타드(SC)의 귀금속 담당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 값 상승은) 미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출발했다"면서 "덕분에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쿠퍼는 이어 트럼프 암살 미수가 "안전 자산으로서, 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을 더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금속 제련·중개업체인 MKS팜프의 금속 전략 책임자 니키 실즈는 "투자자들이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미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재정 적자는 불어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금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나틱시스 은행 애널리스트 베르나르 다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15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뒤 연내 2~3회로 강화됐다"면서 "불과 1주일 전 잘해야 두 차례 내릴 것이라던 전망에서 이제 세 차례 인하도 가능할 것이란 낙관으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더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금 값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다다는 금 가격이 앞으로 온스당 2300달러 이상에서 움직이는 것이 '뉴 노멀'이 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7 02:53:41[파이낸셜뉴스] BNK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7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2·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7.2% 늘어난 2357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자이익 증가와 상업용 부동산, 대체투자, 국내 PF 관련 평가 손실 등을 선반영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 이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도 예상함에 따라 매 분기 손실 부담을 선반영했던 국내외 PF 관련 리스크 우려는 큰 폭으로 완화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하반기 보수적 실적 추정을 감안해도 올해 지배주주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후 주주환원 강화정책이 구체화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PBR(주당순자산가치) 멀티플도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5 08:55:07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적으로 TSMC와 SK하이닉스 등 기업 실적호조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재검토 논의 등이 코스피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기 침체 논란 재점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18% 하락한 2857.0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에는 전일 대비 1.2%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1%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5월 30일 이후 30거래일 만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090억원, 1884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국내는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됐던 만큼 시장 조정은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했다"며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코스피에서 5500억원가량 순매도하면서 코스피가 약세였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830~2950으로 제시됐다. 대내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와 금투세 도입 재검토가 맞물릴 경우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오는 15~19일 여러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 만큼 위원들의 입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물가지표 안정세 확인 이후에는 경기 침체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16일과 17일에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을 확인하면서 경기 침체 없는 보험성 금리인하 사이클이 달성가능한 지를 가늠하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내는 부자감세 반대 등을 이유로 금투세 유예를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도입 시기에 대한 재검토 의사를 피력한 만큼 야당의 기조가 변하면 연말 개인의 국내 증시 이탈 우려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2950 달성이 힘겨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미 9월 금리인하 및 연내 추가 인하가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14 18:4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