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핀테크사들의 부동산 서비스 고도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같은 노력이 핀테크사들의 수익 모델 확장을 넘어 부동산 산업 자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최근 모바일 부동산 홈 상단에 '지금인기' 코너를 개설하고 실시간 조회수가 많은 아파트와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개편을 실시했다. 지금인기 코너에서는 아파트와 지역 페이지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30위권 아파트와 지역을 소개한다. 최근 7일 간 지역별로 많이 찾아본 아파트 순위를 제공하는 '요즘 관심 많은 아파트' 섹션도 신설했다. 이용자가 자가 시세와 실거래가를 홈에서 바로 볼 수 있는 'ㅇㅇㅇ님의 집' 섹션도 새로 선보였다. 해당 아파트에 대한 입주민과 거주민의 최근 리뷰도 확인 가능하다. '최고 상승·하락 아파트' 섹션에서 지역, 기간별 가격 급등락 아파트 순위도 제공돼 지역, 기간별 거래량이 많은 아파트 순위를 해당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 부동산은 1000만 이상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에서도 부동산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내 집 관리'에서 본인이 보유하고 있거나 현재 전월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 오피스텔 등 부동산 정보를 등록해 부동산 실거래가를 살펴볼 수 있다. 거주지의 주소, 전용면적, 구입시기 및 가격 등을 등록하면 실거래가와 가격 변동 그래프를 확인 가능하다. 구입시기와 가격 변화에 따른 수익률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청약 통장을 갖고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면 ‘내 청약 진단하기’에서 마이데이터로 주택청약 저축계좌를 연결하고 가입기간과 납입횟수,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등 간단한 질문을 통해 내 주택청약 예상 점수와 공공분양 및 개인의 청약 진단 결과를 알 수 있다. 나아가 주택 청약에 관심이 많지만 매번 청약 일정을 찾아보고 따로 관리하기 번거로울 사용자들을 위해 ‘내 청약 진단하기‘에서 ‘청약일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 계약 중이거나 세 계약이 끝나고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신혼부부, 자취생이라면 ‘전세반환보증'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앱에서 본인이 휴대폰으로 서류를 찍어 제출하면 영업일 기준 5~7일 이내 심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증료가 확정되면 카카오페이로 바로 결제도 가능하다. 핀다는 자사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Openub)’을 통해 부동산, 인구, 매출 등 상권 관련 빅데이터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핀다에 따르면 오픈업에서는 연령별 인구 규모 및 비중, 1인가구 비중 등 주거인구 정보를 비롯해 아파트 평당 실거래가, 아파트 매매 거래량 등 부동산 정보를 시군구 행정동 단위별로 확인할 수 있다. 배달 매출 향상을 돕는 ‘깃발 최적화' 기능을 도입해 내 매장 주변의 배달 매출 정보와 주거인구 정보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핀다는 최근 오픈업 내 개인사업자 전용 페이지인 ‘내 매장 홈’을 오픈하고 실제 매출 연동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내 매장을 등록하고 여신금융협회 카드매출과 각종 배달 서비스의 매출 정보를 연동하면 추정 매출 대신 실제 매출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은 핀테크 업체들의 이같은 노력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부동산이 실물 경제에 충격을 주는 요인은 유동성 부족도 있지만 정보의 비대칭성도 한몫한다"며 "핀테크사들이 부동산 정보를 모아 분석하고, 소비자에게 알려주거나 생산자와 연결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경우 부동산 시장 효율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29 16:20:07[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를 넘어 중장년층의 마이데이터 사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2.0'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23일 신한카드 데이터바다 분석에 따르면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22년 상반기 50대와 60대 이용자 비중은 13%, 6%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9%, 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29%에서 21%, 27%로 축소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 플랫폼도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기타 전금사 1사, 카드 1사로 나타나 소비관리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40대는 네카토 3사, 카드 1사, 은행 1사로 소비와 자산관리 모두 선호했으며 50대는 네카토 3사, 은행 2사, 60대는 네카토 중 2사, 은행 3사로 나타나 자산관리 성향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20~30대의 경우 핀테크 업체 이용이 편리하고 친숙하다고 느껴 해당 서비스를 많이 활용하는 반면,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전통 금융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마이데이터 사용이 확대되면서, 현재 시장 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하고 있음에도 아직 통합조회 서비스 이상으로 고객이 체감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쉽고 편리한 금융 진단이나 맞춤상품 등은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법령 상의 규제 탓에 확장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마이데이터 2.0에 금융권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이데이터 2.0은 업권 간 자유로운 데이터 교환을 위한 사업으로, 앞서 지난 4월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오는 9월까지 오프라인 가입 및 활용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데이터 2.0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마이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금융과 유통 데이터를 결합해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진행하거나 커머스에 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업권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티메프 사태 이후로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그러나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전히 도입 절차는 진행 중이다. 마이데이터 2.0이 활성화될 경우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사의 경우 통신사 데이터나 넷플릭스 구독 데이터 등 현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면서 대출 비교·조회 사용자들을 보다 세분화해 이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정밀하게 추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도 해당 고객에 특화된 상품을 플랫폼사에 제공하는 등 '맞춤형 입점'도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당국은 마이데이터 2.0 실행방안을 차질 없이 구상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사들의 요청 사항과 시스템 개발 간 괴리되는 사항을 최대한 조정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중간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원장은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융합 수익 모델 등을 만들 수 있는데, 의료와 헬스가 따로 있으면 신산업이 나오기 어렵다"며 "'융합 신산업'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이커머스를 넘어 다양한 영역의 데이터 결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3 15:48:40안랩이 자사의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티아이피 3.0(AhnLab TIP 3.0)’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GS인증은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의 기능 적합성, 성능 효율성,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 항목에 대해 기능을 평가하고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안랩 TIP’는 이번 인증에서 △다양한 위협 인텔리전스 및 위협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 내 제공 방식 △사용자가 업로드한 의심 파일/URL에 대해 다차원 행위 분석으로 결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샌드박스 분석’ 기능 △제품 및 서비스 연동을 위한 RESTful API 제공 기능 등 플랫폼이 제공하는 주요 기능 전반을 검증받았다. ‘안랩 TIP’는 안랩이 축적한 보안위협 대응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한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위협 유형, 악성 파일정보·IP·URL, 공격그룹 분석 등 높은 수준의 위협 인텔리전스와 최신 보안위협 콘텐츠를 제공한다. 2021년 출시 이후 국내외 공공, 금융, 제조, 기타 대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다수 고객사가 도입해 조직 내 보안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 안랩 제품서비스기획실 김창희 실장은 “’안랩 TIP’는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으로 입증한 서비스 성능 및 안정성에 기반해 수준 높은 위협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며 고객의 위협 대응 역량 강화를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9 09:24:32[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핀테크가 (오랜 기간) 생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 시간을 버틴 만큼 이번 행사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뿌듯합니다." 중학생 딸과 아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여러 기업 부스를 돌아보던 김현욱 알파로직 대표는 눈을 반짝이며 하나라도 더 많은 부스를 찾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 대표 말처럼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행사는 금융권에 불어온 '혁신 바람'을 느끼기 위해 찾아온 10대 중학생과 20대 대학생, 인사이트와 협업 기회를 얻기 위해 찾아온 각종 기업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핀테크 국가대표'를 꿈꾸며 간편결제·기업간거래(B2B)·P2P대출·금융IT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총출동한 53개 핀테크 기업들과 4대 금융지주·삼성금융네트웍스 등 9개 금융사, 핀테크 우수기업 'K-핀테크(K-Fintech) 30'에 선정된 10개 기업, 9개 협력단체와 14개 국제 기관들은 한 자리에 모여 일반인·기업인들에게 핀테크와 인공지능(AI)의 조합을 선보였다.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85개 부스, 10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면서 지난 2019년 첫 개최 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 단연 돋보였던 곳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대출비교플랫폼 '핀다'·해외송금 핀테크 '한패스'·뱅크샐러드 등이 모여 있는 독립 핀테크관이었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굳이 아파트 단지와 매물로 나온 집을 방문하지 않고 가상현실(VR) 기기로 매물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도록, 매물을 온라인에 그대로 복제한 '버츄얼 임장'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VR기기를 착용한 후 사용자의 눈과 손을 기기에 동기화하면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여기에서 매물로 나온 집을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꼬집듯이 터치한 후 집 안에 들어오면 거실부터 욕실까지 모든 공간을 직접 거닐며 둘러볼 수 있다. 왼손 바닥을 위로 올리면 집 전체 구조가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원하는 공간을 오른손으로 꼬집으면 해당 공간으로 '순간이동'할 수 있다. 일조량과 아파트 별 기둥 위치, 파인 위치도 파악 가능하다. 매물을 둘러보고 나와 네이버페이가 내달 출시하는 '페이펫'을 집어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상품권이 제공돼 재미를 더했다. 혁신적인 '온라인 임장'에 국내를 넘어 외국인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KDI 스쿨에 재학 중인 휘트먼 씨(24)는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직접 가지 않고 매물을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플랫폼이며, 최고의 경험"이라고 추켜세웠으며 GLN 인터내셔널의 사킨 매니저(34)도 "네이버페이 VR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지난 28일에는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네이버페이 부스를 찾아 VR 서비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부동산 중개인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므로 상생·협업관계를 모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부동산 서비스 개시 20주년을 맞은 네이버페이는 이른 시일 내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VR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바로 옆 카카오페이 부스에서는 오는 10월 공개 예정인 '보험진단 AI 서비스'와 '금융비서', '주식봇'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었다. 특히 '보험진단 AI'는 상용 AI로 질병을 예측·진단하는 서비스로, 건강보험관리공단에 있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보험과 보장내역을 진단해준다. 토스 부스에서는 '얼굴인증 암표방지 서비스' 시연과 '나의 소비 아바타 만들기' 체험이 전개됐다. 토스 관계자는 "하루에 관람객이 800명 정도 들르는 것 같다"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얼굴인증 서비스 시연 장면을 보고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이색 이벤트' 영향으로 이번 행사에는 젊은 관람객들이 대거 몰렸다. 한 핀테크 관계자는 "올해 학생,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아진 것 같다"며 "AI 관련 학부생들이 교수님과 함께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속 학과가 '핀테크경영과'라 진로탐색 차원에서 행사에 참가한 고등학생이나 기존에 핀테크에 관심이 많아 행사에 오게 됐다는 중·고·대학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부모님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오륜중학교 2학년 김유나양(15)은 "요즘 AI가 유명해서 활용 사례를 직접 보고 싶었는데 행사에 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기술이 다양했고, 기업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AI를 활용하는지 알게 됐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B2B 교류와 협업도 활발했다. GLN 인터내셔널의 원동준 매니저는 "(GLN이) 여·수신이 아닌 지급결제 회사라 AI와의 연결점을 찾기가 힘들어 인사이트를 얻으러 왔다"고 토로했다. 자사의 AI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선보인 핀다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오픈업과 제휴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예비 창업가들도 어떻게 오픈업 서비스를 잘 이용해야 할지 문의했다"고 강조했으며, 이근주 한패스 대표 겸 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부스를 찾는 사람이 많아) 핀테크 위크 3일 간 회사 미팅까지 이곳에서 진행 중이며, 특히 해외 파트너사 협업 문의가 많다"고 미소 지었다. 협업 열기는 중소 핀테크사들이 포진한 '기본 핀테크관'에서도 이어졌다. 결제 비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어리'는 이번 행사에서 신한카드 관계자들과 만나 결제비서 솔루션을 신한카드에 도입할 경우 발생하는 순기능을 설명하기도 했다. 페어리 관계자는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신한카드가 지마켓에서 5000원 할인되는 카드일 경우, 지마켓에 들어갔을 때 5000원이 할인된다는 알림을 유저가 받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간편결제 쪽으로 유입되던 소비자들이 카드로 결제하도록 유도해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 핀테크 박람회인 만큼, 관람객들과 핀테크 관계자들은 '핀테크의 미래'도 논의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선두주자'의 노하우가 잘 공유되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자연히 산업 발전도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익명을 요청한 핀테크 기업 대표는 "규제 완화 속도를 좀 당겨줬으면 한다"면서 "가능성 대신 매출만 보고 투자하는 풍토도 만연하다"고 우려했다. 메마른 투자 환경에 핀테크 회사를 돕기 위해 핀테크 위크 둘째 날에는 '핀테크 스타트업 일대일 투자 밋업' 세션도 마련됐다. 세션을 담당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이명근 팀장은 "운용사 14곳이 총출동해 기업별로 사전 접수를 받았는데, 90건 정도 된다"며 "어느 운용사에서 어떤 형태로 투자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핀테크 기업과 투자자들 간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창구를 만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향후 핀테크 산업의 잠재력은 무한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는 금융회사가 혁신적인 기업으로 보이기 위해 기술을 '가미'하는 것이 아닌, 간편결제를 넘어 경제·증권·부동산·자산관리를 한꺼번에 아우르는 '광의의 핀테크'로 거듭났다"며 "핀테크의 '확장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29 06:49:38카카오페이가 고객 동의 없이 지난 2018년부터 누적 4045만명, 542억건의 개인신용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해외결제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에 '차이나 포비아'가 더해진 탓이다. 간편결제 업계와 전문가들은 불안감에 무조건적으로 거래 자체를 차단하기보다는 보안산업을 발전시키고 알리·중국에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넘어갔는지에 대해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 "내 개인정보가 중국에?"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가 고객 정보를 알리페이와 애플에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제공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한 정상적 고객 정보 위수탁"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22일부터 정보 제공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카카오페이의 주장대로 (알리페이에) 넘어간 정보 중 개인 식별 정보가 없다면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넘겼다면 처벌 대상이고, 개인정보 국외 이전권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 위탁 내용에 어느 국가, 누구에게 위탁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사태의 쟁점은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에 정확히 어떤 정보를 넘겼는지 △국가 간에 넘어간 정보는 어떤 것인지 △제공된 정보가 약관에서 명시한 정보인지 등이다. 개인정보 불법제공 의혹이 불거진 후 각 간편결제사들과 중국 결제 서비스 간 제휴관계도 화두다.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네이버페이와 토스 모두 알리페이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고객번호와 결제정보 등 알리페이에 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알리페이가 주식 32%를 보유한 2대 주주인 데다가 토스페이먼츠의 2대 주주 또한 알리페이다. ■간편결제사 "최소한 개인정보만 제공"간편결제 업계에서는 해외 간편결제처를 확장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알리페이 사용자와 가맹점 수는 각각 10억명 이상, 8000만개에 달했으며 총 결제 금액(TPV)도 2020년 6월 118조 위엔화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페이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서 '중국 기업이라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 된다'는 우려보다 정보를 잘 관리하고, 최소한으로만 넘겨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네이버페이의 경우 고객이 해외 결제를 진행할 경우에만 마스킹 처리와 사용자 동의를 거쳐 알리페이에 고객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 또한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고 원문 데이터를 유추해낼 수 없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해 부정 결제 탐지 이외의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스도 알리페이에 정보 제공 시 암호화 작업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가 결제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디지털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리스크도 커지는데, (정보 보안 측면에서) 규제 등 예방에 중점을 둔 접근방식을 취할 경우 위험 발생 우려가 생길 시 거래 자체를 안 하게 돼 경제활동이 위축된다"며 "보안을 산업화시켜 (개인정보 등 민감한 보안 문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장치들을 상용화하고, 이를 '임베디드 금융'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8 18:26:42[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고객 동의 없이 지난 2018년부터 누적 4045만명, 542억건의 개인신용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해외결제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에 '차이나 포비아'가 더해진 탓이다. 간편결제 업계와 전문가들은 불안감에 무조건적으로 거래 자체를 차단하기보다는 보안산업을 발전시키고 알리·중국에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넘어갔는지에 대해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 "내 개인정보가 중국에?" 우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가 고객 정보를 알리페이와 애플에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제공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수단 제공을 위한 정상적 고객 정보 위수탁”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22일부터 정보 제공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카카오페이의 주장대로 (알리페이에) 넘어간 정보 중 개인 식별 정보가 없다면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넘겼다면 처벌 대상이고, 개인정보 국외 이전권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 위탁 내용에 어느 국가, 누구에게 위탁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사태의 쟁점은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에 정확히 어떤 정보를 넘겼는지 △국가 간에 넘어간 정보는 어떤 것인지 △제공된 정보가 약관에서 명시한 정보인지 등이다. 개인정보 불법제공 의혹이 불거진 후 각 간편결제사들과 중국 결제 서비스 간 제휴관계도 화두다. 카카오페이뿐 아니라 네이버페이와 토스 모두 알리페이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고객번호와 결제정보 등 알리페이에 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알리페이가 주식 32%를 보유한 2대 주주인 데다가 토스페이먼츠의 2대 주주 또한 알리페이다. ■간편결제사 "개인정보, 최소한의 것만 제공"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해외 간편결제처를 확장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알리페이 사용자와 가맹점 수는 각각 10억명 이상, 8000만개에 달했으며 총 결제 금액(TPV)도 2020년 6월 118조 위엔화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페이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서 '중국 기업이라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 된다'는 우려보다 정보를 잘 관리하고, 최소한으로만 넘겨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네이버페이의 경우 고객이 해외 결제를 진행할 경우에만 마스킹 처리와 사용자 동의를 거쳐 알리페이에 고객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 또한 사용자를 특정할 수 없고 원문 데이터를 유추해낼 수 없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해 부정 결제 탐지 이외의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스도 알리페이에 정보 제공 시 암호화 작업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태가 결제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유신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은 "디지털 발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리스크도 커지는데, (정보 보안 측면에서) 규제 등 예방에 중점을 둔 접근방식을 취할 경우 위험 발생 우려가 생길 시 거래 자체를 안 하게 돼 경제활동이 위축된다"며 "보안을 산업화시켜 (개인정보 등 민감한 보안 문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장치들을 상용화하고, 이를 '임베디드 금융'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8 03:55:31[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는 한컴 한글·OCR SDK 브리티향 제품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한컴 OCR SDK 브리티향은 텍스트 인식 기능을 활용해 이미지와 PDF 파일에서 문자를 추출하는 제품이다. 한컴 측은 "한글·OCR SDK 브리티향은 모든 평가를 뛰어난 성적으로 통과하고, 최고 등급을 받아 제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GS 인증은 국제 표준을 토대로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기능을 검증해 부여하는 국가 품질 인증 제도다.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엄격하고 체계적으로 평가하기에 신뢰도가 높아 B2G·B2B 시장에서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때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은 기반 기술을 계속해서 모듈화해 기술 우위와 시장 경쟁력이 충분한 SDK 제품군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한컴 한글·OCR SDK 브리티향 제품 고도화를 지속하고, 삼성SDS의 브리티 오토메이션과 협업을 적극 확장해 나감으로써 고객의 업무 자동화 효율성과 편의성을 향상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컴 한글·OCR SDK 브리티향은 삼성SDS가 RPA·BPA 등 자동화 설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해 선보인 '브리티 오토메이션'에 추가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화 라이브러리다. 한컴 한글 SDK 브리티향은 한컴의 대표 제품인 '한글'의 기능을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쉽게 제어할 수 있게 한다. 한글 문서 생성·변환, 데이터 추출·편집 등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에 필요한 40여 개의 한글 기능을 제공해 업무 편의성을 향상할 수 있다. 호환성이 좋아 기존 사용자도 쉽게 쓸 수 있고, 경량화 모듈이라 동작 속도가 빠르다. 한컴 OCR SDK 브리티향은 오랜 기간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한컴 OCR(광학식 문서 판독 기술)의 주요 기능을 구현했다. 한컴 OCR은 AI 기술을 적용해 한컴이 자체 개발한 설루션으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며 성능을 크게 끌어 올렸다. 스캔한 문서나 배경 이미지의 인쇄·필기체도 인식하며 라인과 단어 단위 결과까지 제공한다. 특히 한컴은 공공 영역에서 다양한 한글 문서 데이터를 다뤄 본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 과정을 최적화해 공공 문서 인식률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한컴은 한컴오피스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넘어 SDK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0년 이상 축적해 온 전자문서 원천 기술을 모듈화한 SDK 제품군을 다양하게 갖추고, 공공은 물론 제조나 금융, 물류 등 여러 산업으로 확대하며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적용한 SDK인 '한컴 데이터 로더'를 출시했다. 이는 각종 문서에서 텍스트 등을 추출해 AI 학습이나 RAG(검색 증강 생성)을 위한 데이터로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01 10:25:06[파이낸셜뉴스] 경제단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에 대해 "업종별 세부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문가들도 원칙 중심 기준만으로는 ESG 공시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25일 '국내 ESG 공시제도에 대한 경제계 토론회'를 열고 국내 ESG 공시제도의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그룹장은 "ESG 공시의무화 도입 시기에 대해선 글로벌 규제 시점과 우리 기업의 준비 속도를 고려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유럽연합(EU)과 미국처럼 매출규모·종업원 수 등을 고려하고, 특정 공시 항목의 충분한 유예기간 반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한 정보를 내용으로 하는 제101호 공시 항복은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규제적 관점의 공시항목 추가보다는 자발적 공시를 촉진하는 지원책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센터장도 "최근 발표된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은 큰 틀의 원칙 중심으로만 구성돼 기업들이 준비하기 어렵다"라며 "업종별 특성 및 이슈를 감안한 구체적인 세부지침, 가이드 등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업과 유통업 실무자들도 세부기준 마련 필요성에 공감했다. 유인식 IBK기업은행 ESG부장은 "금융기관은 타 산업군과 달리 지속가능성 공시에 작성자 관점과 사용자 관점의 시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정합성, 공시 신뢰성을 고려한 의무공시 세부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상원 삼정KKPMG 상무도 "유통·물류업계는 다수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에 상품을 공급하는 복잡한 구조"라며 "물류 네트워크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탄소 배출 계산과 보고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 참가한 패널들은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는 공시항목의 완화와 실무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사별 준비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준비되는 시점에 ESG 공시의무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며 "공시기준도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는 내용들은 유예기간 부여 등 보다 완화할 필요가 있고 실제 ESG 공시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25 10:05:45[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지난 5일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가 ‘2023 한국의경영대상’에서 '(올해의 혁신 서비스상)Innovative Service of the Year'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 한국의경영대상’은 한국 산업사회에서 혁신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을 제시하고, 경영혁신에 대한 우수사례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로 36회째 이어온 권위있는 상이다. 특히, 금번 수상한 'Innovative Service of the Year'는 혁신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의 선도적 서비스를 발굴하여 선정한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초개인화’ 시대에 맞게 투자자가 주도적으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 서비스이다. 이번 수상을 통해 △사용자 편리성 강화 △초개인화 서비스 트렌드 반영 △시장선도적 서비스 확대라는 혁신 금융 서비스의 공로를 인정 받았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은 고객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프리셋(Pre-set, 사전 구성된 예시 포트폴리오)’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일반 투자자도 전문가 수준의 전략형 주식 포트폴리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KB증권 투자전문가들은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자체적으로 엄선한 ‘KB’s Pick’ 프리셋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새로운 투자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KB증권은 지난 4월 28일 서비스 출시 이후 약 7만 여건(11월말 기준)이 넘는 전략 생성으로 고객의 맞춤형 투자구현 니즈를 확인한 바 있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출시를 통해 금융서비스 분야의 선도적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내년에는 대면으로 고객을 컨설팅해주는 일임형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와 소수점 매매 도입 등 계속해서 고객 경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2-07 14:47:28[파이낸셜뉴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가 QR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고 선불카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R결제 시장과 카드 시장을 모두 잡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빅테크사들에 기존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카드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해외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의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 이 카드는 사용자가 충전·적립한 네이버페이 머니와 포인트를 실물카드로 소지해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로, BC카드 및 비자(Visa)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 9월 BC카드와의 QR 현장결제 제휴를 통해 중국과 일본 전역 내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앱을 통한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같은 달 중국 전역 내 모든 알리페이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 달에는 유니온페이 현장결제 서비스 지역을 대만·태국·홍콩·마카오·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 동남아권으로 확대해 총 10개 지역에서 현장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QR 현장결제 지역 확장을 넘어 선불카드를 출시한 배경에 대해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의 경우 수십년 동안 세계적으로 퍼져 있다"며 "QR로 아우를 수 없는 카드 시장을 잡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동남아 지역을 제외한 미주·유럽 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페이와 반대로 선불카드 사업부터 시작해 QR 현장결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지난 2018년 선·직불 혼합형 결제 카드로 발급 완료 시 결제 수단에 자동 등록돼 카카오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즉시 가능한 '카카오페이머니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5월부터 QR 현장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현재 아시아·유럽·미주·오세아니아 등 50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 및 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일본과 중국·마카오·싱가포르에서는 결제처를 전 지역으로 넓히고 있고, 프랑스(쁘랭땅백화점)와 이탈리아(이탈리아 두오모 성당), 태국(3000개 이상의 센트럴 리테일 매장)에서는 핵심 가맹점을 오픈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그 외에도 독일, 영국,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기술 연동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테크의 영역 확장 시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 이익 증진을 위해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성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처장은 "네카오에서 이용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손쉽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을 확대하는 것은 소비자 편익 및 후생 증진 측면에서 당연한 일"이라며 "향후 더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존 카드사들의 입지와 중장기적인 소비자 이익을 고려하면 마냥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온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페이는 대부분 온라인에서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번에 실물 카드를 만듦으로써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면서도 "카드사들이 빠르게 혁신하지 않으면 빅테크에 기존 시장을 내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네이버페이의 고객층 확장 움직임에 대해 카드사들이 대책을 세울 경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좋은 일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카드사가 빅테크의 적극적 마케팅에 대응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하게 되면서 비용 절감에 대한 수요가 강해져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부가 혜택을 줄일 여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02 17: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