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투자자에게 가장 쏠쏠한 수익을 안긴 재테크 수단은 비트코인과 금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주식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실망감을 안겼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재테크 수단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비트코인이 30%대의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 기준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4만4184.37달러에서 5만7643.25달러로 30.46% 상승했다. 한 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거래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1돈(3.75g)당 36만7000원에서 46만3000원으로 올라 26.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된 가운데 실질금리 하락 기대감이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가능성이 금 가격에 긍정적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어 금 가격 상승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해외주식도 쏠쏠한 수익률을 안겼다. 이 기간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는 17.30% 상승했다. 반면, 국내주식은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 'KODEX200'의 수익률은 -7.5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34% 하락해 G20 국가 주요 지수 중 러시아(-15.00%), 멕시코(-10.79%), 중국(-7.14%)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S&P500·16.44%), 인도(12.80%), 일본(6.44%), EU(5.35%) 등과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결과다. 대신증권 조승빈 자산배분팀장은 "8월 초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나타난 엔비디아의 조정이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하락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채권 투자와 원·달러환율은 이 기간 각각 4.81%, 4.26%의 수익률을 냈고, 예금은 2.70%다. 부동산은 소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을 지수화해 매월 발표하는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96.04에서 올해 7월 95.90으로 0.15% 하락했다. 주택가격지수는 한 달 간격으로 발표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4 10:58:4940대 직장인 A씨는 우량주에 오랜 기간 투자해 수천만원의 평가차익을 보고 있다. 몇년 전부터 투자해둔 해외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특히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그런데 당장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예정대로 시행되면 상장주식 양도차익에 20% 넘는 세율을 적용해 소득세가 과세된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사회초년생 시절 '상장주식 양도차익은 비과세'라는 점을 믿고 시간을 쪼개가며 투자해 번 돈에 세금을 매긴다고 하니 당황스럽다. A씨는 실제 과세 체계가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궁금해 세무상담을 신청했다. PKF서현회계법인에 따르면 상장주식에 대한 금융투자소득금액은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증권거래세 등 필요경비를 공제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그런데 금투세가 시행되면 양도하는 상장주식 중 올해 12월 31일 이전에 취득한 건은 △2024년 말 최종시세가액(종가)에 양도 주식 수를 곱해 계산한 금액인 '의제취득가액' 혹은 △'실제 취득가액' 중 큰 금액을 필요경비로 한다. 만약 전자가 높다면 결과적으로 2025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양도차익만 금융투자소득금액에 포함되는데, 이는 금투세 시행 이전에 생긴 상승분에 대해선 과세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금투세는 금융투자소득과세표준에 법정 세율을 적용해 계산한다. 3억원을 기준으로 이하면 22%, 초과분에 대해선 27.5%다. 그렇다면 해당 과세표준은 어떻게 구할까. 양도가액에서 필요경비를 공제해 산출한 금융투자소득금액에서 △5년 이내 발생한 금융투자결손금 중 공제되지 않은 값인 '금융투자이월결손금'과 △금융투자소득 기본공제(상장주식 기준 5000만원)를 차례대로 공제해 계산한다. 징수 방법에선 근로소득 등과는 차이가 난다. 상장주식 양도차익이 발생할 때마다 원천징수하지 않고,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반기별로 또는 계좌 해지일까지 계좌 보유자별로 합산해 원천징수를 하게 된다. 서현회계법인 관계자는 "투자자가 주식 계좌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금융사별로 기본공제액을 적절히 배분해 각 원천징수 기간 종료일까지 신청해야 한다"며 "종료일은 상반기 7월 10일, 하반기 땐 1월 10일"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는 각자 관리하는 계좌별로 발생한 금융투자소득금액에서 각 투자자가 신청한 기본공제액을 뺀 금액에 대해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기한 내 이를 신청하지 않거나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절히 배분하지 않을 경우 원천징수세액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 다음해 5월 31일 확정신고로 세액을 환급받기 전까지 투자금이 묶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서현회계법인 관계자는 "금투세 시행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비과세, 저율(9.9%) 분리과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미리 개설해 납입한도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준비를 해놔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법정 요건을 충족한 ISA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 배당소득, 금융투자소득엔 비과세 한도까지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초과분에 대해선 9.9%(지방소득세 포함)라는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종합소득과세표준 및 금융투자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는다. 계좌를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ISA 계좌 비과세 한도금액은 200만원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금투세 시행에 대비하기엔 충분한 대안이다. 우선 납입한도가 매년 2000만원씩 누적돼 가입 후 경과 연수에 따라 총 1억원까지 인정되고, 당해에 불입하지 않은 금액은 이월도 가능하다. 또 신탁형, 일임형과 달리 중개형 ISA는 국내 상장주식,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단 점에서 일반 위탁매매 계좌와 가장 유사하고 대상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끝으로 해당 계좌에서 발생한 금융투자소득은 이자·배당소득과 합산해 과세하므로 투자손실이 발생했을 때 손익통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3년이라는 의무가입 기간을 지켜야 한다.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거나 납입금 합계액을 넘어서는 금액을 인출해버리는 경우 비과세, 분리과세 이점이 모두 증발해버린다. 서현회계법인 관계자는 "금투세 시행 초기에 다소 혼란이 예상되고 현재 입법된 시행 예정조문도 일부 수정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선제적으로 금투세 관련 안내 자료나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PKF서현회계법인 회계사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세무 재테크 Q&A] 기사는 매월 둘째 주 연재됩니다.
2024-07-14 18:46:50#OBJECT0#[파이낸셜뉴스] 40대 직장인 A씨는 우량주에 오랜 기간 투자해 수천만원의 평가차익을 보고 있다. 몇년 전부터 투자해둔 해외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특히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그런데 당장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예정대로 시행되면 상장주식 양도차익에 20% 넘는 세율을 적용해 소득세가 과세된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사회초년생 시절 ‘상장주식 양도차익은 비과세’라는 점을 믿고 시간을 쪼개가며 투자해 번 돈에 세금을 매긴다고 하니 당황스럽다. A씨는 실제 과세 체계가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궁금해 세무상담을 신청했다. PKF서현회계법인에 따르면 상장주식에 대한 금융투자소득금액은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증권거래세 등 필요경비를 공제한 금액으로 계산한다. 그런데 금투세가 시행되면 양도하는 상장주식 중 올해 12월 31일 이전에 취득한 건은 △2024년 말 최종시세가액(종가)에 양도 주식 수를 곱해 계산한 금액인 ‘의제취득가액’ 혹은 △‘실제 취득가액’ 중 큰 금액을 필요경비로 한다. 만약 전자가 높다면 결과적으로 2025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양도차익만 금융투자소득금액에 포함되는데, 이는 금투세 시행 이전에 생긴 상승분에 대해선 과세 효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금투세는 금융투자소득과세표준에 법정 세율을 적용해 계산한다. 3억원을 기준으로 이하면 22%, 초과분에 대해선 27.5%다. 그렇다면 해당 과세표준은 어떻게 구할까. 양도가액에서 필요경비를 공제해 산출한 금융투자소득금액에서 △5년 이내 발생한 금융투자결손금 중 공제되지 않은 값인 ‘금융투자이월결손금’과 △금융투자소득 기본공제(상장주식 기준 5000만원)를 차례대로 공제해 계산한다. 징수 방법에선 근로소득 등과는 차이가 난다. 상장주식 양도차익이 발생할 때마다 원천징수하지 않고,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반기별로 또는 계좌 해지일까지 계좌 보유자별로 합산해 원천징수를 하게 된다. 서현회계법인 관계자는 “투자자가 주식 계좌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금융사별로 기본공제액을 적절히 배분해 각 원천징수 기간 종료일까지 신청해야 한다”며 “종료일은 상반기 7월 10일, 하반기 땐 1월 10일”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는 각자 관리하는 계좌별로 발생한 금융투자소득금액에서 각 투자자가 신청한 기본공제액을 뺀 금액에 대해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기한 내 이를 신청하지 않거나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절히 배분하지 않을 경우 원천징수세액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 다음해 5월 31일 확정신고로 세액을 환급받기 전까지 투자금이 묶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서현회계법인 관계자는 “금투세 시행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비과세, 저율(9.9%) 분리과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미리 개설해 납입한도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준비를 해놔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1월 1일 시행 예정인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법정 요건을 충족한 ISA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 배당소득, 금융투자소득엔 비과세 한도까지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초과분에 대해선 9.9%(지방소득세 포함)라는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종합소득과세표준 및 금융투자소득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는다. 계좌를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ISA 계좌 비과세 한도금액은 200만원이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금투세 시행에 대비하기엔 충분한 대안이다. 우선 납입한도가 매년 2000만원씩 누적돼 가입 후 경과 연수에 따라 총 1억원까지 인정되고, 당해에 불입하지 않은 금액은 이월도 가능하다. 또 신탁형, 일임형과 달리 중개형 ISA는 국내 상장주식,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단 점에서 일반 위탁매매 계좌와 가장 유사하고 대상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끝으로 해당 계좌에서 발생한 금융투자소득은 이자·배당소득과 합산해 과세하므로 투자손실이 발생했을 때 손익통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3년이라는 의무가입 기간을 지켜야 한다. 중간에 계약을 해지하거나 납입금 합계액을 넘어서는 금액을 인출해버리는 경우 비과세, 분리과세 이점이 모두 증발해버린다. 서현회계법인 관계자는 “금투세 시행 초기에 다소 혼란이 예상되고 현재 입법된 시행 예정조문도 일부 수정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선제적으로 금투세 관련 안내 자료나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PKF서현회계법인 회계사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세무 재테크 Q&A] 기사는 매월 둘째 주 연재됩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12 09:58:24월급쟁이의 자존감은 월급에 달려있습니다. 일상의 고단함과 상사의 잔소리를 버티게 해주는 건 매달 찾아오는 월급날입니다. 그런데도 누구나 한 번쯤 월급 이외의 제2의 수익창출을 꿈꿉니다. 노동소득만으로 자존감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모든 월급쟁이가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쉽지만,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소개합니다. 재테크를 잘 몰라도 찬찬히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자존감을 기똥차게 지켜줄 이야기입니다. “첫째는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 둘째는 첫 번째 원칙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알려진 벤저민 그레이엄은 투자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 위와 같이 얘기했다고 합니다. 높은 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겠죠.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외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순간, 사람들은 '안전자산'을 주목하곤 합니다. 오늘은 경기 침체로 증시가 불안하거나 금융자산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찾게 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금 가격, 어떻게 결정될까 우선 금값을 결정하는 경제변수를 알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경제변수는 미국 달러입니다. 금과 달러는 음(-)의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금 뿐만 아니라 커피, 구리, 원유와 같은 원자재 가격도 그렇습니다. 금을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죠.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금값은 떨어지고 달러화가 약해지면 금값은 올라갑니다. 물가도 영향을 끼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금 투자로 회피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이에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물가상승률과 금값은 대체로 양(+)의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의 금리가 하락할수록 시중에 유동성이 증가하고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실질금리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갖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도 영향을 끼칩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러시아가 대부분의 달러 기반 결제 시스템에서 단절되자 달러를 대신해 금을 결제 수단으로 이용했습니다. 서방권이 대러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죠. 올 초 금리가 미친 듯이 상승해도 금값이 올랐던 이유는 러-우 전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왜, 언제 사야할까 그렇다면 금은 왜 사야 할까요? 앞서 살펴보았듯 일정한 주기마다 반복되는 경제위기 속에서 금이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금은 이자, 배당금과 같이 현금흐름을 발생시킬 수 없기 때문에 주 투자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꾸준히 매수했을 경우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가령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급등한 금을 팔아 유망한 종목을 선점하는 식으로 기회를 잡는 것이지요. 금의 매수 시점은 앞서 살펴본 변수들의 흐름을 보는 것이 기본이지만 추가로 챙겨봐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금의 생산가인 ‘채굴 원가’입니다. 화폐는 종이와 잉크만 있으면 계속해서 찍어낼 수 있지만 금은 매장량이 한정돼 있습니다. 금을 광산에서 채굴할 때 노동력과 장비 등 여러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채굴 원가’라고 합니다. 만약 금이 채굴원가와 비슷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금값이 하락해 채굴원가와 비슷해지게 되면 광산업체는 금을 캘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에 채굴하지 않을 것이고 금 생산량이 줄어들겠죠. 금 생산량이 줄어들면 금의 가격은 방어됩니다. 따라서 금값이 채굴원가와 가까워질수록 금시세는 상대적으로 싸지게 되는 거죠. 따라서 만약 금 시세가 생산원가에 가까워졌을 때 산 후에 금값이 올랐을 때 팔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전세계 금광의 채굴원가는 온스당 1200달러 수준으로 해마다 변동하기 때문에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사야할까?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한국 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하고 KRX 금시장에서 금을 사는 방식입니다. 한국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한 순도 99.99%의 금을 실시간 단위로 시세를 보면서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어 소액 투자가 가능합니다. KRX 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면세된다는 것입니다. 또 수수료도 온라인 매매수수료가 0.2~3% 수준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수수료는 증권사별로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각기 다르기 때문에 KRX 금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다면 각 증권사의 수수료를 따져보고 한 곳을 선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보유한 금이 100g 이상일 경우에는 골드바로 인출도 가능합니다. 다만 거래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고 개당 2만원 수준의 인출 비용이 발생합니다. ‘현물’로 사는 방식도 있습니다. 순금을 사거나 골드바를 구매하는 방법이죠. 골드바는 한국조폐공사, 은행, 귀금속 매장 또는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골드바는 별도의 보유세를 내지 않으나 구입할 당시에 부가가치세 10%가 붙은 가격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실물 금을 제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도 KRX 금시장입니다. 100g 혹은 1kg의 골드바로 인출할 수 있고 거래하는 증권사 지점에 방문해 수령할 수 있는데요. KRX금시장에는 기준 가격에 붙는 6% 수준의 마진이 없고 예탁결제원에서 금을 꺼내오는 수수료만 제출하면 됩니다. 이에 실물 투자의 경우도 KRX 금시장이 2.5% 가량 저렴해 가장 유리합니다. ■금광회사 주식, 금 ETF도 주목 은행에서 가입하는 골드뱅킹, 금통장도 있습니다. 입금액 만큼 금을 적립해 나중에 실물로 찾거나 현금으로 인출하는 방식입니다. 비대면 거래할 수 있어 실물 거래보다 간편하고 0.01g 단위로 사거나 팔 수 있고 투자 방식이 간편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다만 골드뱅킹 내 금을 매매하면 수수료가 1% 발생하고 실물로 찾을 때는 부가가치세 10%,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됩니다. 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국제 금 시세로 매매하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가 있습니다. 금광회사의 주식을 사는 금펀드, 금 가격 추이를 따라가는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금펀드는 금값 이외에 환율, 기업실적에 영향을 받아 금값이 올라도 반드시 수익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며 운용보수도 1~2%로 비싼 수준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금 ETF는 연보수가 0.7% 수준으로 낮은 편이고 환 헤지가 된 상품이 많은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국제 금 시세 관련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며, 해외에서 출시된 금 ETF는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22%)가 부과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8-25 00:40:32Q : 30대 직장인이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주식 직접투자는 신경을 너무 많이 써야 하고, 위험성도 커서 꺼려진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니 금값이 많이 상승했고, 투자 수요도 증가했다고 하니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금투자에도 과세가 되는지 궁금하다. A : 직·간접투자 따라 과세체계 달라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금 투자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나눌 수 있으며, 그 방식에 따라 과세체계가 상이하다. 직접투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KRX금시장, 골드뱅킹 등이며, 간접투자방식은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DLS) 등이 있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매매하고자 할 경우 증권사를 통해야 한다. KRX금시장 내에서의 매매거래에서는 부가세가 면제되고, 소득 발생에 대한 세금도 비과세다. 단 실물을 인출할 경우 납부해야 하는 부가세는 이동평균법으로 산출한 평균단가에 인출하는 금지금의 수량(그램)을 곱한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골드뱅킹의 경우 은행을 통한 금거래인 데 KRX금시장과 달리 소득 발생에 대한 세금으로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 실물 인출 시 10%의 부가세를 내야하는 것은 KRX금시장과 같다. 금 매매거래로 발생하는 차익은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 아니다. 간접투자에 해당하는 펀드, ETF, DLS 등은 소득발생에 대한 세금으로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배당소득세 과세 대상 소득은 다른 종합과세대상 금융소득과 합산해 2000만원 초과시 종합과세된다. 종합과세대상 금융소득은 은행예금이나 적금, 펀드, 주식 등을 할 때 이자나 배당금을 통한 소득이다. 이 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초과한 금액을 금로소득이나 사업소득, 부동산 임대소득, 연금소득 등과 합산해 누진세율로 세금을 낸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하라면 15.4%의 세율로 납세가 종료되지만 2000만원을 넘으면 최고 41.8%까지 세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비과세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현대증권 세무전문위원 임창연 재테크 Q&A 고민상담 받습니다. market@fnnews.com
2016-04-03 17:05:04▲ 사진=KBS '2TV 생생정보'새해를 맞이해 금 재테크 비법이 공개됐다. 11일 오후 방송한 KBS '2TV 생생정보'(이하 생생정보)에서는 '오천만의 비법전수 1탄-금 재테크'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생생정보'에서는 금 재테크 노하우를 공개했다. 첫째로 1킬로그램짜리 골드바를 사는 것보다 소량으로 나눠서 사는 게 좋다. 둘째로 막금(가공되지 않은 기본 상태의 금)을 구입한다. 막금은 주머니 사정에 따라 적은 금액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며 가공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단 순금 보증 검인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은행과 KRX 거래소에서 구입 가능하다. 금 통장은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고 사고 팔 때 수수료가 1% 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생생정보'는 저녁시간대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1-11 18:56:35발행체 신용위험 없는 자산, 돌발 경제위기 대처에 용이.. 장기적 투자 대안으로 부상美달러 강세때 금가격 내려 印·中 금수요 회복 등 호재.. 하락 없이 바닥권 유지할 듯금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초저금리 시대 진입과 급락한 금값이 금 투자가 활발한 주요 배경이다. 실제 지난달 한국거래소 금시장의 하루 평균 금 거래량은 9741g이었다. 지난 3월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월별 하루 평균 거래량 중 가장 높았다. 김영호 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PB센터장은 "금은 유가와 달리 공급이 많아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는 드물고 현재의 가격 하락은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인도와 중국 등 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일정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경기가 반등하면서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경우에 대비해 현재의 낮은 가격으로 금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서 달러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 달러 강세는 금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글로벌 경기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실물자산인 금은 장기 투자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 가치 하향 안정화금값은 2000년대부터 2011년 하반기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다. 2009년 2월 1g당 3만 9500원선이던 금값은 2011년 9월 6만8300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 반전돼 지난 11월 3만 9900원선까지 떨어졌다. 최근 금값 하락은 안정적인 공급에 비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져 앞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올 3·4분기 전세계 금 공급은 1048톤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수요 역시 92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줄었다. 지난해 3·4분기에는 금의 총 공급량은 1145톤으로 전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반면 수요는 868톤으로 전분기 대비 5.1% 줄었다. 김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견조한 경제성장 전망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달러화 하락 위험 헤지 수단으로써의 금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 가치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다만 인도, 중국의 금 수요 회복, 저가 매수세 강화 등 가격 상승 요인도 잠재해 있어 금값 추가 급락보다는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3·4분기 인도의 금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한 183톤을 기록했다. ■경기변동성에 실물자산 투자 전문가들은 지금이 금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금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유로 투자 권유를 보류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금리하락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 각 국이 돈을 풀고 있지만 은행 계좌에만 돈이 쌓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은행들의 예금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져 소비 주체인 기업, 가계 등이 돈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물투자의 대표 상품인 금 투자가 대두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갑작스런 경제위기가 다가오면 신용이 담보인 종이 자산(현금, 채권 등)의 가치가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어지는 경험을 한 투자자들은 누구의 채무도 아닌 실물 자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채권은 발행주체가 의무를 갖는다. 즉 발행체의 신용이 있어야 성립된다. 이 신용이 흔들리면 채권의 가치는 떨어지고 신용불안이 확대되면 주택 관련 증권뿐만 아니라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같은 증권화 상품의 가격에도 그 여파가 확산된다. 이런 리스크의 연쇄 현상 속에서 발행주체가 없는 자산인 '금'이 각광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4-12-14 17:11:19골드뱅킹 10g서 1㎏ 다양, 차액에 15.4% 배당소득세 골드바 거래땐 과세 없어 자산가들 금괴 매입 열의, 귀금속 도매상가도 저렴.. 순도·수수료율 등 고려를 #.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은행에 넣어뒀던 예금 일부를 털어 금(金)테크를 시작했다. 그렇다고 골드바를 사는 건 이씨에게 무리다. 결혼자금을 모으기 위해 들어둔 적금과 아직 갚아야 할 전세자금 대출 등 여윳돈이 넉넉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씨가 선택한 방법은 한달에 한 돈(3.75그램) 투자하기다. 현재 그는 골드뱅킹(금통장)을 통해 매주 1그램 씩 4만~5만원 정도를 붓고 있다. 이씨는 "지금 당장 단기 시세차익을 남길 요량으로 금을 사진 않는다"면서 "또한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거의 1%대 바닥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장기 투자 목적으로 금만큼 안성맞춤인 투자처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테크' 인기가 한층 더 치솟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가운데 최근 차명거래금지법이 시행되고 국제 금값까지 하락하자 금이 최고의 투자 품목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5만원 현금 확보가 어려워진 고액 자산가들은 금괴 매입에 한층 더 열의를 보이고 있고, 일반 서민들 역시 세제 혜택 및 시세 차익 등을 노리고 금 소액 투자에 점차 뛰어드는 추세다. 때문에 은행권에선 골드뱅킹 및 골드바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인 데다가 지난 3월 개장한 한국증권거래소(KRX)의 금시장 역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착해진 금값'을 보고 금테크에 나서는 개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대부분 수천만원의 여윳돈이 없는 서민들이 평균 300만~60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미니 골드바에 투자를 하거나, 아예 골드뱅킹을 통해 100만원 미만 대의 금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재테크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이관석 팀장은 "현물을 사는 게 부담스런 일반 소액 투자자들의 경우 금통장이나 금펀드를 통해 돈 대신 금을 적립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납입 시점의 금 시세에 따라 통장에 금이 쌓이는 구조로, 추후 현금화할 때 금값이 오르면 그만큼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 투자에 나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을 이용하거나 골드바를 직접 구매하는 방법이다. 현재 골드뱅킹의 경우 10그램부터 100그램(g) 및 1킬로그램(㎏) 등 종류별로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차익에 대한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세재혜택을 보기 위해 금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 금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의 예·적금이나 여타 금융투자상품들은 15.4%의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거래소 금 현물시장에선 거래 과정에서 차익이 발생해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투자자에 대한 거래소 이용실적에 따라 소득공제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어, 세(稅)테크 상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거액 자산가들은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통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골드바를 매입하는 경우도 많다. 은행에서 판매된 골드바는 은행에서 다시 재매입을 해주는 반면, 금 거래소는 재매입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최근 자산 증식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통해 현물자산으로 금을 대량 매입하겠다는 거액 자산가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특히 차명거래금지법으로 금테크 수요가 늘면서 골드바를 판매하는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KB국민은행의 경우 기존 64개 점포에서 가능하던 골드바 매매를 전 영업점으로 확대한 바 있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금을 매입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주로 은행이나 금 거래소 대신 종로 등에 밀집한 귀금속 도매상가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순도 100%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단점과 함께 최소 1㎏이상을 구입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소량의 금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홈쇼핑이나 온라인 오픈마켓을 이용하고 백화점 귀금속 매장 등을 통해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진 순금 목걸이나 반지를 사는 경우도 적지않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4-12-14 17:11:13KB자산운용은 20~30대 직장인들의 성공적인 첫 재테크를 위한 투자상품으로 'KB첫재테크ETF자산배분펀드'를 KB국민은행을 통해 28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 금 세 가지 자산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어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최초 투자비중은 국내주식에 60%, 안정적인 이자수익이 가능한 채권과 금에 각각 20%씩 투자한다. 투자대상 자산은 성과가 투명하고 투자효율성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다. 김문호 기자
2012-03-28 09:29:48치솟는 금값이 결혼 예물 시장 풍경을 바꾸고 있다. 전세금과 혼수 준비에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예비 부부들이 관습처럼 여겨져온 3종 세트, 5종 세트와 같은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 하나만 구입하기 때문이다. 금값이 오르다보니 같은 가격이면 화려한 다이아몬드를 구입하거나 투자가치를 고려해 금을 선호하는 상반된 현상도 보이고 있다. ■금 대신 화려한 다이아몬드로 최근 결혼 예물 시장에선 다이아몬드 커플링보다 캐럿 사이즈 반지를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캐럿 사이즈 반지는 다이아몬드 중량이 1캐럿 이상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것으로 등급에 따라 700만∼1300만원에 이른다. 반면 다이아몬드 커플링은 통상 0.1∼0.5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들어가고 0.5캐럿의 경우 220만∼550만원이다. 가격 차이가 3배 이상 나지만 비싼 제품이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과거 관습처럼 여겨지던 ‘예물함 3종 세트’, 혹은 ‘5종세트’의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제품 하나만 구입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만들어 착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점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액세서리 브랜드 미니골드 측은 17일 “과거에는 다이아몬드 세트, 진주 세트, 순금 세트, 유색보석 세트 등으로 구색을 맞추는 일을 중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려한 느낌의 메인 예물 1점, 실속형의 서브 예물 1점을 함께 구입해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서브 예물로 각광받는 다이아몬드 커플링 역시 데일리 액세서리(매일 착용하는 액세서리)로 쓰이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30%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금값이 오르니 차라리 금으로 “다이아반지 대신 순금으로 받고 싶은데 시어머니께 어떻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까요.” 최근 결혼 준비 온라인 동호회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질문이다. 비슷한 질문을 올린 회원 A씨(33)는 “기혼자들은 ‘결혼할 때가 아니면 다이아반지 못받는다’고 말하지만 금값이 워낙 뛰니 차라리 같은 돈으로 금을 사 재테크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순금 시세(3.75g)는 2008년 12월 11만원이던 것이 현재는 19만원에 이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향후 금값 상승을 기대하고 순금 골드바를 찾는 이도 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순금 골드바를 출시한 미니골드의 골드바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뛰었다. ‘트렌드에 뒤처진다’는 이유로 끼지 않게 되는 순금 가락지보다 웨딩사진과 메시지를 담은 카드형 골드바가 인기를 얻는 것도 요즘 추세다. ‘신뢰도’를 이유로 꺼리던 온라인 쇼핑몰 주문도 각종 혜택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는 3∼5%에 이르는 적립금이나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사은품 증정 등이 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2011-04-17 17: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