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금지 약물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를 "스포츠를 진정한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며 극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런 완벽함은 추가적인 물질이나 조작의 도움으로 부정직하게 달성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금지 약물을 "추가물질"이라고 표현하면서 "피겨스케이팅에서 그런 것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리예바는 남자 선수들도 구사하기 어려운 4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피겨 신동, 피겨 천재라 불렸다.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단체전 시상식을 앞두고 지난해 12월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집된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되면서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다.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은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4년 이를 금지약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프리 경기에서 회전 도중 두 차례 얼음판에 넘어지는 등 실수를 하며 최종 4위에 그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7 00:16:25[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예바를 포함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팀은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베이징 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기량을 펼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단체전 1위가 결정된 이후 발리예바는 도핑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채취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약물 사용 의혹을 부인한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에 따라 결국 개인전에 출전했다 싱글 종목 쇼트 프로그램 1위를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종합 4위에 머물렀다. IOC는 도핑 논란이 결론 날 때까지 발리예바의 올림픽 기록을 공식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피겨 단체전 메달 시상식도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에 개의치 않고 정부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약물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트리메타지딘 외에 두 가지 성분의 금지약물이 더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27 12:44:24[파이낸셜뉴스] 편파판정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번엔 도핑 스캔들이 덮쳤다. 러시아 언론들은 일제히 '피겨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1위를 했으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RBC는 9일(현지시간)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흥분제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2014년부터 도핑 불법 약물 목록에 올랐다. 도핑 의혹은 전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법적인 문제'로 지연됐다고 밝히면서 처음 불거졌다. 러시아는 지난 7일 여자싱글 발리예바를 앞세워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IOC는 법적인 문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곧이어 이 매체는 "발리예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발리예바의 도핑 스캔들 배후로 스승 에테리 투트베리제(48) 코치를 지목했다. SNS에서 피겨 전문 콘텐트를 제공하는 미국의 '스케이팅 레슨'은 "미성년자인 발리예바는 금지약물 투여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피겨 팬들은 발리예바를 가르치는 에테리 투트베리제(48) 코치를 이번 사건의 배후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투트베리제 코치는 최근 러시아 피겨 여자 싱글 부흥의 선봉장으로 유명해졌다. 그의 제자로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알리나 자기토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있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투트베리제 코치가 17세까지만 가능한 4회전 점프 기술을 위해 여자 선수들의 신체적 변화를 막는 약물을 투입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사춘기 때 키가 급격히 자라고, 가슴이 커지는 등 신체변화를 겪으면 점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IOC와 국제빙상연맹(ISU) 등이 도핑 위반에 관한 공개를 미루고 있는 이유는 발리예바가 아직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WADA 규정에따라 발리예바에 대한 처벌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 실격이나 메달 박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WADA는 반도핑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하면 즉시 해당 선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 단, 해당 선수가 만 18세 미만일 때는 예외다. 이때는 친권자 동의가 있어야만 해당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발리예바는 이날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공식 연습 일정을 소화했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러시아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핑을 저지른 혐의로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1 07:11:10[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최고 기량을 선보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올림픽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10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지연된 이유는 발리예바가 개막 이전에 시행한 도핑 테스트에서 문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이번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쇼트프로그램 90.18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78.92점으로 맹활약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기인 4회전 점프를 두 차례나 성공했다. 올림픽 역사상 여자 선수의 최다 4회전 점프 성공 기록이다. 이에 힘입어 러시아 선수들은 피겨 단체전에 74점을 받아 미국(65점), 일본(63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예정됐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현재 연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법적 문제로 지연됐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씀 드릴 수 없다"라고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발리예바에게서 검출된 약물 성분은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으로 알려졌다. 트리메타지딘은 혈압의 급격한 변동을 제한하는 작용을 한다. 세계반도핑기구(WTO)의 금지 목록에 있으며 특히 지구력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영 선수 쑨양이 이 약물을 사용해 적발된 경험이 있다. IOC는 발리예바의 '나이'로 인해 심사숙고 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에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약에 따라 정보공개 보호대상자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스포츠 채널의 언론인 바실리 코노프는 자신의 SNS에 "드리메타지딘은 경기력 향상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12월 표본에서 극소량이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에서는 발리예바가 면책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약물 사용이 인정되면 러시아의 메달 박탈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ROC의 메달이 박탈되면 미국이 금메달, 일본이 은메달을 가져가고, 4위를 차지했던 캐나다가 동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망신을 당했다.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라 이름 대신 ROC로 출전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10 14:19:58[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도핑 스캔들에 휘말린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나이키(Nike)가 엘리트 육상 선수들을 지원하는 '오레건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자사 소속 최고 코치인 알베르토 살라자르가 지난 1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반도핑 규정을 위반해 4년 간 활동 금지 처분을 받자 2주도 채 되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명 마라토너였던 살라자르는 나이키와 함께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오레건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미국 내 중장거리 육상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이키가 후원한 이 프로젝트는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도핑 스캔들에는 나이키 CEO 마크 파커가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USADA 보고서는 파커를 포함한 고위 경영진이 금지약물의 효과와 도핑 테스트에서 검출되지 않을 정도의 양 등 실험 정보를 이메일로 수차례 보고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종료는 나이키가 그간 육상 종목 육성을 위해 공들였던 일들에 타격을 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나이키는 육상 종목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연 45억 달러의 영업 매출을 올려왔다. 또한 나이키는 미국 올림픽 위원회를 비롯해 미국 경기장 전역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 및 국가 기관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며 글로벌 최대 스포츠 스폰서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USADA는 살라자르가 금지약물로 지정된 테스토스테론을 불법 거래했지만 운동 선수들에게 투약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살라자르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USADA에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파커는 이날 서한을 통해 "이번 도핑 스캔들이 많은 선수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으며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게끔 하고 있어 오레건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레곤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해서 나이키가 육상선수의 스폰서까지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0-11 14:43:39이른바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한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클럽 내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불법 촬영물 공유,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성매매 알선, 마약 거래, 조세 회피,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아우르는 게이트급 범죄 사건으로 확대됐다. 승리, 정준영 등 연예인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대중의 관심도 뜨겁다. 이 중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가수 정준영이 모바일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 불법 촬영한 음란물을 유포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정황을 공유한 사건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 등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로 인해 사건의 본질이 규명되기보단 연예인 개인의 비리 들추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명 ‘정준영 사건’에 대한 언론의 과열된 관심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언론 보도만큼이나 일부 네티즌의 불법 촬영물에 대한 인식과 반응 역시 문제다. 불법 촬영, 소위 ‘몰래 카메라’에 대한 공포 또한 여전하다. 이에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메신저 등 모바일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을 통한 불법 촬영물 유포 및 이와 관련된 보도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조사해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우리나라 만 20~59세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로, 최종 응답자는 1000명이다. 우리나라 성인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메신저 등) 이용자 중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으로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거나, 이러한 사진이나 영상이 유포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비율은 19.4%였다. 전체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의 5명 중 1명 정도(19.4%)인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받거나 유포를 목격한 이들이 받거나 유포를 목격했을 때 한 행동은 ‘조용히 혼자 봤다’가 64.9%로 가장 많았고, ‘보거나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뒀다’가 51.5%, ‘해당 채팅방을 나갔다’가 43.8%였다. 다음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에 대해 다른 이들과 품평하거나 얘기를 나눴다’(38.7%), ‘상대방에게 항의했다’(23.2%), ‘다른 사람에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했다’(18.6%), ‘해당 메신저 서비스에서 완전히 탈퇴했다’(14.9%), ‘다운로드 등을 해 소지했다’(11.9%), ‘경찰이나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에 신고했다’(2.6%), ‘시민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2.1%) 순이었다. 본인 혹은 가족, 지인 등이 불법 촬영, 일명 몰카(몰래 카메라)로 인한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는 4.7%였다. 이 중 가족, 지인 등이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3.9%, 내가 직접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1.5%였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상대방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유포한 적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는 2.8%였다. 이 중 상대방 동의 하에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상대방 동의 없이 메신저 채팅방에서 유포한 적이 있다는 2.2%, 상대방 동의를 구하지 않고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메신저 채팅방에서 유포한 적이 있다는 1.3%였다. 일상생활에서 불법 촬영, 일명 몰카(몰래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는 70.7%였다. 시민 절대 다수가 불법 촬영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여기선 성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불법 촬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남성은 54.3%인 반면에 여성은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7.9%나 됐다.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 사진이나 동영상 또는 음란물을 유포 및 공유하는 행위에 대한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 인식은 다음과 같았다. ‘촬영, 유포나 공유는 물론이고 소지하고 있거나 보는 행위 역시 범죄다’라는 의견에 대해 응답한 비율은 전체 64.9%였는데, 여기에선 여성이 77.3%로 남성(53.1%)보다 높았다. ‘촬영, 유포나 공유는 범죄 행위지만, 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는 전체 31.6%의 응답을 얻었는데, 여성(21.5%)보다 남성(41.2%)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남성은 여성에 비해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 사진이나 동영상 또는 음란물을 보는 행위가 성범죄라는 인식을 상대적으로 덜하고 있었다. ‘촬영은 범죄 행위지만, 유포 또는 공유하거나 소지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는 2.6%, ‘별 문제 아니다’는 0.9%였다. 모바일 메신저 단체 채팅방 등에서 불법 촬영 사진이나 동영상 또는 음란물을 유포하는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행위’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의 인식은 다음과 같았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가벼운 인식으로 인해 불법 촬영물 시청에 대한 죄의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라는 원인에 대한 응답이 44.3%로 가장 많았으며, ‘처벌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는 31.3%였다. 다음으로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사회 현실 때문이다’(7.7%),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성별 간 불균형 현실을 인식해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해 내는 민감성)이 너무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7.5%), ‘불법 촬영물의 유통 및 거래를 내버려두는 메신저 업체나 웹하드 업체 때문이다’(5.8%), ‘타인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기 때문이다’(3.4%) 순이었다.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는 불법 촬영, 일명 몰카(몰래 카메라) 범죄를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은 ‘불법 촬영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은 사람뿐 아니라 유포하고 본 사람 역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로 41.7%였는데, 여기에선 여성(53.9%)이 남성(30.1%)보다 높았다. 다음으로 ‘불법 촬영물의 유통 및 거래를 내버려두는 메신저 업체나 웹하드 업체를 엄격히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18.8%),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17.8%), ‘불법 촬영물 관련 범죄에 누구나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알려야 한다’(12.9%), ‘불법 촬영 카메라를 판매하거나 구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6.1%), ‘공공시설물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2.7%) 순이었다. 정준영 등의 불법 촬영물 유포나 승리 등의 버닝썬 관련 보도를 본 적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가 이들 언론 보도에서 각 내용이 충분히 보도됐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다음과 같다. 충분히 보도됐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내용은 ‘연예인들의 메신저 채팅방을 통한 불법 촬영물 유포’(72.8%)였다. 다음으로 ‘버닝썬에서 일어난 마약범죄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44.3%), ‘성매매 알선 등의 섹스 스캔들’(40.2%), ‘버닝썬에서의 집단 폭행 사건’(29.0%), ‘버닝썬의 탈세 및 범법 행위’(22.8%), ‘경찰과 버닝썬 사이의 유착’(22.2%) 순이었다. 이처럼 시민들은 자극적인 선정적 내용은 많이 보도된 것으로 여기는 반면,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구조적인 내용에 대한 보도가 부족하다고 봤다. 정준영 등의 불법 촬영물 유포나 승리 등의 버닝썬 관련 보도를 본 적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는 이와 같은 연예인 관련 사건·사고 보도의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인식했다.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사실을 확인한 후 보도한다’에 대해 93.4%, ‘사안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클릭 유도를 위한 뉴스 어뷰징(선정적 기사 또는 낚시성 기사의 작성)을 중단한다’는 93.3%, ‘이슈를 또 다른 이슈로 덮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뉴스 가치에 맞는 보도량을 고민한다’는 90.1%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가 ‘공중의 정당한 관심사’를 벗어난 경우에는 사생활 침해에 해당되므로, 단순히 독자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보도를 자제한다’에 대해선 87.0%, ‘독자 역시 사안의 본질과 관련 없는 연예인 개인의 내밀한 사생활에 대한 관심은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는 85.0%, ‘범행 수법을 자세히 묘사하거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82.0%, ‘피해자를 추측할 수 있는 모든 사진과 동영상의 유포는 2차 가해에 해당하므로 언론 보도에서 금지해야 한다’는 81.3%가 동의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4-30 17:33:57개막을 60여일 앞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돌발변수가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문제로 물의을 빚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서 흥행에 '직격탄'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가 주도해 이뤄진 도핑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다만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독립도핑검사기구(ITA) 등 약물검사 전문가들로 이뤄진 패널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뒤 개인 자격으로 평창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은 열어뒀다.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만 마치 '국가 없는 선수들'처럼 대우하겠다는 IOC의 결정에 러시아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IOC 결정에 앞서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는 상황을 '모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중심으로 "도핑과 상관없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라며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 허용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오는 12일 열리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회의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만약 러시아가 보이콧을 선언하면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이스하키의 세계 최고선수들이 평창에 오지 않기로 해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표면적으로 리그 일정 중단에 따른 금전적인 손해와 선수들의 부상을 이유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NHL이 IOC로부터 톱 스폰서 수준의 대우를 못받게 되자 이에 반발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스하키 스타들이 평창에 오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평창조직위는 입장권 판매와 중계권 수익 등에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여기에 세계 2위 아이스하키 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마저 소속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면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수준이 기존 대회에 비해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IOC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6일 "러시아 선수단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한 IOC의 결정을 존중한다. 이번 결정이 러시아의 불참이 아닌 차선의 대책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12-06 17:49:17독일의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공식 협찬사에서 철수한다. 러시아 육상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IAAF 조직의 부패 문제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기업 이미지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는 올해 초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에 관한 IAAF의 비리를 폭로하는 보고서가 나오자 협찬사 철수 방침을 굳히고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장기 계약을 맺었던 아디다스가 IAAF 협찬을 철수하면 3000만 달러(약 359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실제 협찬 규모는 현금과 상품 지원까지 포함하면 11년간 88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BBC는 추정했다. IAAF 조직 재건에 나선 세바스찬 코 회장에게 상당한 재정적 타격이 될 전망이다. IAAF가 아디다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에 아디다스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디다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사건에 대해서도 조직 개혁에 필요한 독립적인 감시 기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IAAF의 공식 협찬사는 도요타자동차, 캐논 등이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6-01-25 15:09:57박태환 도핑 양성 박태환 도핑 양성 스캔들에 휘말리며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1월 2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기에 앞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2월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도핑 검사 주체는 애초 세계반도핑기구(WADA)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국제수영연맹(FINA)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FINA 반도핑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박태환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 "한 병원에서 놓아준 주사 때문"이라며 "박태환은 수차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지 않은지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원인과 책임 소재를 떠나 현재 확실한 사실은 수영을 관장하는 국제기구의 도핑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에 따른 불이익은 선수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핑과 관련된 규정을 제정하고 경기 단체 등의 규정 적용을 감독하는 WADA 관계자는 "박태환은 FINA의 청문회에 출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자기 입장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태환 같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은 대회 참가 여부와 별도로 수시 검사를 받는다"며 "징계 등 제재 수준은 청문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시안게임 중에도 분명히 도핑 검사가 이뤄졌고, 그때는 양성 반응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된 것"이라며 박태환이 아시안게임에서부터 도핑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FINA는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되면 검출된 금지 약물의 종류나 고의성 여부 등에 따라 기본적으로 2∼4년의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27 15:33:35‘박태환 도핑 양성’ 수영선수 박태환(26)이 ‘도핑 양성’ 스캔들에 휘말리며 충격을 주고 있다 박태환은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박태환 측은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병원 측의 실수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를 2개월 앞두고 국내의 한 재활 전문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도수치료)과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 박태환 측은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해 박태환은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지 수차례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는 문제가 없다고 확인해 줬다. 하지만 이 주사에는 금지약물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1-27 10:4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