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왜곡된 부정(父情)이 낳은 부정(不正)인가. 가짜 영농계획서로 농지를 사들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선수 기성용(FC 서울)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64)이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윤봉학)은 농지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기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을 열었다. 기씨는 이날 법정에서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를 인정했다. 영농 의사 없이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 취득 자격 증명서를 발급받아 아들 기성용 명의로 땅을 산 것을 시인했다. 기씨는 첫 재판에서는 "유소년 축구센터 건립 용도로 토지를 구매했다. 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기성용의 명시·묵시적 승낙이 있었던 만큼, 사문서 위조·행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항변한 바 있다. 이날 재판은 기씨 측이 요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과 검사의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증인들이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다음 기일로 재판이 연기됐다. 기씨의 결심 공판은 다음 달 16일 열린다. 기씨는 2016년 7월~11월 농업 경영 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아들 명의로 광주 서구 금호동 민간공원 특례사업 조성 부지 안팎 논과 밭 7277m²를 산 혐의로 기소됐다. 또 매입한 땅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해 무단 형질 변경한 혐의도 받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1-12 04:47:20[파이낸셜뉴스]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축구선수 기성용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인 기영옥 씨(전 광주FC 단장)는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원을 들여 매입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늘 3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특별수사대는 어제(2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기성용을 소환 조사했다. 기성용은 아버지와 함께 농지법·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불법 형질변경)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당시 매입한 논밭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적용됐다.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가 사들인 땅 일부가 주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편입되면서 큰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경찰은 기성용이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보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기씨 부자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면서 "부동산 투기 혐의도 여전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기성용은 "농지가 무엇인지, 농지에는 무엇이 필요하다는 걸 제가 어떻게 알겠는가"라며 부동산 투기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다만 기성용은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제 잘못이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03 11:28:24프로축구 FC서울 선수 기성용이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함께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된 것과 관련해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될 거라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고 해명했다. 기성용은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며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들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한국일보 기자님이 구단을 통해 연락이 오셨고 그제서야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 된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가 돈만 쫓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에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무슨 말씀을 드리든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수사에도 진실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FC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광주 서구청이 기씨 부자가 취득한 농지 중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해 불법 형질변경 원상 복구 명령 등을 이미 내린 것으로 파악돼 혐의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성용이 해외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농지의 매입 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씨 부자는 2015~2016년 사이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영옥 전 단장은 축구센터 설립 부지 용도로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기씨 부자가 매입한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인 마륵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래는 기성용의 입장 전문 또 다시 이 공간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게 될 줄 몰랐는데 참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 뿐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하는 것보다 이 공간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명확히 전달이 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본의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들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될 거라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몇 일전 한국일보 기자님이 구단을 통해 연락이 오셨고 그제서야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 된 명백한 제 잘못입니다. 그러나 제가 돈만 쫓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에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던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사에도 진실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FC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23 10:29:19[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20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로 활동할 당시 수십억원을 들여 광주의 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 안팎 농지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성용 측은 “축구센터를 짓기 위해 매입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투기 목적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는 22일 “기성용 부자를 농지법 위반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불법 형질 변경) 위반 등 2가지 혐의로 지난 14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허위 영농계획서를 이용해 2015~2016년 58억여원을 들여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1만5442㎡(4669평)을 매입하고, 구청 허락 없이 일부 땅을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한 혐의다. 기성용 부자가 산 땅 일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구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기성용 부자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기성용 부자는 농지 등을 매입하는 데 58억7677만원을 썼다. 기성용은 2016년 7~11월 4차례에 걸쳐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2351평)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앞서 기성용은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1409평)를 18억9150만원에 사들였다. 기 전 단장은 2015년 7월 12억9015만원에 인근 논 2개 필지 3008㎡(909평)를 샀다. 경찰은 이들이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무단 형질 변경까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동하던 당시 땅 취득을 위해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이들 부자가 산 땅이 마륵공원 조성사업 부지에 대거 포함됐거나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토지 매입은 광주시가 공원 부지에 아파트도 지을 수 있게 사업 방식을 바꾸기 1년 6개월~2개월 전에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성용 부자가 매입한) 해당 부지 일대가 토지 구입 후 민간이 개발하기로 결정이 됐고, 실제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며 “땅 일부가 수용된 건 맞고, 토지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혐의에 대해서 이들 부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면서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4-22 17:09:39[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강진에 실종됐던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가 실종 12일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과거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축구선수 기성용(34)은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그를 추모했다. 19일 기성용은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 크리스티안이 튀르키예 지진 참사로 이 땅을 떠났다”며 “크리스티안은 언제나 성실했고 내게 늘 따뜻했던 참 좋은 친구였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지난달 연락한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사랑한다 친구야. 넌 정말 멋진 축구선수였어”라고 덧붙였다. 훈련 중 아츠와 나란히 뛰던 사진 한 장도 공개했다. 그는 뉴캐슬에서 뛰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아츠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아츠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시즌 동안 뉴캐슬에서 활약했으며 공식전 121경기를 소화했다. 지진으로 실종됐던 아츠는 이날 거주지인 튀르키예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 ‘르네상스 레지던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에서 뛴 아츠는 유럽 빅리그에서 주로 뛰어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선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0 00:11:39[파이낸셜뉴스] 가짜 영농계획서로 농지를 사들여 축구센터 부지로 형질을 불법 변경하는 등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66)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부(김평호 부장판사)는 9일 기영옥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기씨는 아들인 축구선수 기성용과 함께 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등 10여개 필지를 50여억원에 사들이면서 허위 농업 경영 계획서를 제출하고 토지 일부의 형질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혐의(농지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아들 기성용이 직접 계획서를 작성한 것처럼 허위 문서를 만들어 제출한 혐의(사문서위조 등)도 받고 있다. 기씨가 매입한 토지에는 농지, 군사보호구역,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마륵공원) 편입 용지가 포함됐다. 기씨는 주인이 한꺼번에 땅을 판다고 해 산 것이며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토지 위치나 형태를 볼 때 마름모꼴로 사들여 기존 축구센터 건립 부지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안으로 고려하려고 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기씨의 축구센터 설립 의지를 인정했다. 다만 기씨가 공인의 아버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약속한 대로 축구센터를 건립해 언젠가는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판부는 "기씨는 실제 경작 의사 없이 농지를 사들여 죄질이 좋지 않다"며 "아직 이 토지가 개발 제한이나 군사 보호구역에 속하지만 언젠가 개발 이익이 발생할 수 있고 일부는 마륵공원 부지에 포함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씨가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아들 기성용이 불법 행위를 사과하면서 20억원을 기부해 지가 상승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의 상당 부분을 환원한 점, 기씨가 공인으로서 축구센터 건립 의지와 책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 형이 다소 무겁다"라며 "공인의 아버지이자 피고인 역시 공인으로서 더 책임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형을 정했다"라고 판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09 21:54:06[파이낸셜뉴스] 가짜 영농계획서로 농지를 사들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축구선수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오늘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농지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기씨는 전날 광주지법 형사 6단독 윤봉학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 중 일부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씨는 지난 2016년 8월 30일부터 11월 사이 영농(경작) 의사 없이 '갓을 재배할 예정'이라고 농업 경영 계획서를 허위 작성, 광주 서구 금호동 민간(마륵)공원 특례사업 조성 부지 안팎 논과 밭 7277m²를 아들 명의로 산 혐의로 기소됐다. 기씨는 매입한 땅 일부를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해 무단 형질 변경한 혐의(국토의 계획·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기씨는 아들 명의 농지 중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원 조성 부지에 포함된 땅을 원래 지번에서 분할한 뒤 민간공원 사업자에게 공공 용지로 협의 매도하고 토지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씨는 변호인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 취득 자격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시세 차익을 보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기씨는 또 "축구센터 건립 용도로 토지를 구매했다. 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기성용의 명시·묵시적 승낙이 있었던 만큼, 사문서 위조·행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기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11월 11일 열린다. 한편 수사기관은 기성용의 농지 구입 관여·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27 08:04:24[파이낸셜뉴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보완 수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특수본 관계자는"추가적으로 확인해달라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 보완하는 단계"라고 7일 밝혔다. 정 의원은 용인시장 재직 시절인 2014~2018년 용인시 기흥구 일대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A시행사에 편의를 제공하고 시세보다 싼 값에 토지를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현 시세 기준 이 땅은 10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보완수사를 요구했지만, 검·경 간 이견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세부적으로 확인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영장 재신청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진행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축구선수 기성용 부자 관련 수사도 막바지에 들어갔다. 특수본 관계자는 기씨 부자 사건과 관련해 "결론을 내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기씨와 부친 기영옥 전 광주 FC 단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11월 사이 영농 의사 없이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 작성, 수십억 원대의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민간공원 조성사업 공원 부지 안팎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씨 부자를 농지법 위반과 국토의 계획·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불법 형질 변경) 혐의로 입건했고, 각각 두 차례씩 직접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수본은 부동산 투기와 기획부동산 등으로 총 670건, 2974명을 내·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626명은 검찰로 송치했다. 내부정보를 이용 투기 혐의로는 328건, 1590명이, 기획부동산 등 부동산 범죄로는 342건, 1384명이 각각 내·수사 중이다. 구속된 피의자는 현재까지 22명이며, 290명은 불송치·불입건으로 종결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6-07 11:14:41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된 축구선수 기성용이 경찰 조사에서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한 돈을 아버지에게 보냈을 뿐"이라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기성용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자신은 혐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은 기존 혐의에 '사문서위조' 등의 추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기씨 부자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씨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의 논·밭 등 토지를 50여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혐의(농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또 토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가 적용됐고, 민간공원특례사업 부지에 소유 토지 일부가 수용돼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기성용은 경찰에 "투기 여부는 전혀 몰랐다.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보냈다"며 토지 매입 과정에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기성용에게 계좌 내역 제출을 요구했다. 기성용의 주장대로 당사자가 모른 채 아버지를 통해 불법 토지 취득이 이뤄졌다면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면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아버지가 대리인으로 농지를 사는 과정에서 농업계획서를 제출하며 기성용의 서명 등을 위조해 행사했다는 결과가 돼 기영옥씨에게 추가 혐의가 적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기성용의 '불송치'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은 현재 단계에서 섣부른 예측"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앞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며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될 것이라고 생각해 보지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05 11:02:48[파이낸셜뉴스]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프로축구 기성용 선수(32·FC서울)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 FC 단장(65)이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성용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따르면 기 전 단장은 지난 29일 광주경찰청에 출석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지법 위반 관련 조사를 받았다. 당초 기 전 단장은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광주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조사 일정을 하루 미뤘다. 앞서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특별수사대는 기씨 부자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왔다. 기 전 단장과 기성용은 2015∼2016년 영농계획서를 내고 광주 금호동 일대 토지를 총 58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기성용은 영국에서 활동 중이어서, 기씨 부자가 허위로 영농계획서를 제출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또 기성용 선수 명의의 농지 중 일부가 민간공원 틍례사업 부지에 포함되면서 보상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보상액은 매입가의 두 배 이상인 약 12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기 전 단장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토지 획득 경위와 영농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농지법 위반 혐의 외에 다른 혐의 여부도 추가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 전 단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성용에 대한 소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기성용 선수의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씨 부자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기 전 단장은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내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라면서 "불법이 되는 줄 잘 몰랐던 점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기성용도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16년 아버지의 제안을)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며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사에도 진실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4-30 11: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