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7일 국내 최초로 연구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용 리튬전지 체계'가 실제 탑재가 가능한지 여부를 평가하는 기술성숙도평가(TRA)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군은 기술개발 성공에 따라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부터는 국내 연구를 통해 개발한 리튬전지 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약 2년 6개월 동안 한화지상방산 주관으로 삼성 SDI를 포함한 6개 전문 업체와 한국전기연구원을 중심으로 하는 5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잠수함 리튬전지 체계는 잠수함의 생존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신뢰성 보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특히 리튬전지 폭발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 인증기관을 통해 잠수함 운용 시 직면할 해수(海水)·충격·폭발·화재·온도 등 다양한 극한 상황의 시험기준을 모두 충족하였음을 확인했다. 새로운 리튬전지 체계는 기존 잠수함에서 사용하고 있는 납축전지 체계보다 수명이 2배 길고 수중 항해시간과 고속기동시간도 크게 향상됐다. 또 정비 항목도 대폭 줄어 효율성을 높였다. 정일식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은 "성능과 안전이 보장된 잠수함용 리튬전지 체계 개발은 세계 잠수함 건조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상을 갖게 됨은 물론, 선박 등 관련 민간분야에도 기술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8-11-07 14:07:0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가 다가옴에 따라 중국 드론에 대한 강한 규제를 시행하고 미국내 드론 산업 및 인프라를 성장시킬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드론 관련 테크 콘텐츠 전문미디어 드론라이프(Dronlife)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025년 1월에 백악관에 입성하면 미국 드론 산업은 중국, 제조, 산업 혁신에 대한 그의 오랜 접근 방식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라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는 2017년 첫 대통령 임기 당시 드론을 미국 경제의 자산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2017년 그의 행정부는 교통부를 통해 드론 통합 파일럿 프로그램(DIPP)을 수립했다. DIPP는 민간 기업과 공공 기관이 통제된 환경에서 새로운 드론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목표는 드론을 국가 항공 체계에 통합해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도안 트럼프 행정부는 CARES Act 기금을 여러 미국 드론 회사에 지원하여 이들을 필수 인프라 기업으로 지정했다. 무엇보다 해당 기금은 드론 기술이 미국 인프라에 필수적이라는 트럼프의 입장을 강조했다. 업계는 트럼프가 2025년 백악관으로 복귀시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테스트, 배치 및 지원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 공화당은 중국산 드론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안을 의회에서 발의했다.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하원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중국산 드론 수입 관세율을 30%로 인상하고 매해 5%씩 관세율을 인상하는 게 골자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중국산 핵심 부품이 들어간 드론은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법안은 경찰, 소방관, 구급대원 등 최일선 대응 인력과 핵심 인프라 시설 제공자, 농부와 목장주들의 드론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보조금 프로그램 마련도 포함됐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강력한 권력기반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트럼프와 그의 공화당 입법 동맹이 채택하겠다고 맹세한 다른 반중 무역 제안 외에도 상원은 하원에서 통과시킨 중국 공산당 드론 반대법의 최종 통과안을 재빨리 투표할 수 있다. 비평가들은 중국 드론이 수집한 항공 데이터를 중국 군사 조직에 대량으로 유출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응하여 국방부, 상무부, 내무부를 포함한 여러 미국 연방 기관은 공식 용도의 DJI 드론 구매 또는 사용에 대한 내부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편 시장에 알려진 대표적인 미국의 중국산 드론금지 관련주는 제이씨현시스템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은 미국 드론 제조사 패럿 아나피(Parrot ANAFI)와 협력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상장한 에이럭스 또한 미국 드론 관련주로 알려졌다. 에이럭스는 교육용 로봇부터 드론까지 제작하는 기업으로 현재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특히 DJI가 올해 교육용 드론 모델 ‘텔로(telo)’ 생산을 중단했다는 점은 에이럭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미국 국방부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인증(CMMC) 레벨 1을 획득한 업체다. CMMC는 미 국방부가 방산업체의 정보시스템에 있는 국방 기밀정보 유출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한 사이버 보안 인증체계다. 미 국방사업에 참여하려면 국내 기업들도 CMMC인증을 취득해야만 한다. 그 외 베셀, 스마트레이더, 네온테크, 코콤 등이 관련주로 거론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0 11:31:29[파이낸셜뉴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 혁신생태계 고도화 대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가과학기술 혁신생태계 5대 중점추진과제 및 방향을 발표했다. 박상욱 과기수석비서관은 "우리의 혁신생태계(NIS)는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몇 가지 묵은 약점들이 있어 우리 정부 후반기에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대 중점추진과제로 대학·출연연 공공연구부문 업그레이드, 선도형 기초연구로의 질적 전환, 글로벌 과학기술협력, 기술사업화 시장 육성, 연구개발(R&D) 행정 선진화를 꼽았다. 과기수석실은 올해 1월 26일 출범후 300여일 동안 전문가들과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준비했다. 먼저 대학과 출연연구기관간 벽을 허물어 공공연구를 업그레이드한다. 출연연구기관간 공동 출입증을 사용하고, 글로벌 탑 연구단 등이 출범했다. 출연연구기관의 총 인건비나 정원도 기관 자율로 바꿀 수 있도록 해 이행 점검 중이다. 대학도 부설 연구소의 블록 펀딩을 통해 대학 연구환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출연연구기관과 대학 사이에도 벽을 허물어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통폐합 없이도 사실상 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원한다. 박 수석은 "이를통해 출연연구기관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공연구소로 거듭나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기초 연구 혁신이다. 선도적·도전적 DNA를 이식하기 위해 최초의 질문에 도전하며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연구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또 연구 주제와 기술의 성숙도에 따라 지원규모를 달리하는 '연구 성장단계' 맞춤형 지원체계로 전환한다. 이와함께, 국가사회적 수요를 고려해 연구분야를 발굴·제시하고 연구자 주도로 과제를 기획·추진하는 미들-업 방식의 전략기초연구 트랙을 신설할 예정이다. 세번째로 올해부터 강화한 글로벌 과학기술협력이다. 정부가 올해부터는 글로벌 R&D 사업에 지난해보다 4배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 내년부터는 우리가 직접 펀딩해 유럽의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호라이즌유럽에 참여한다. 이와함께 내년에 새로운 국제협력 R&D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네번째로 기술사업화 시장을 육성한다. 박 수석은 "우리나라의 기술이전 사업화는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30~40년 늦게 2000년대 초 본격화했다"며, "아직까지 관 주도로 하다보니 밀어내기 식으로 했을뿐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메카니즘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육부와 산업부, 과기정통부 등 각 부처간 지원이 분산적이고 분절적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사업화 전문회사를 육성하고 경쟁 구도를 도입한다. 또 참여 연구자나 기여자들의 인센티브 체계를 정비해 공공연구 부문의 기술로 돈을 벌고 자본화해 다시 공공연구 부문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R&D 매니지먼트 선진화다. 앞으로 연구 행정을 전문화하고, 연구 행정가들이 연구자의 파트너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박 수석은 "연구 행정가들의 처우 개선과 정규직화도 진행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연구자들의 연구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9 15:52:40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금년 7월 한국 경제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 부문의 생산성 증대와 함께 총요소생산성 개선을 위한 반경쟁적 규제 철폐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정책을 권고한 바 있다. 한국 경제 경쟁력의 흐름을 살펴보면 1960~1980년대에는 인적·물적자본 투입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중진국 도약 과정에서는 인력투입과 자본형성이 성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산업 전반에서 임금이 상승하였고, 과잉투자로 자본의 한계생산성도 하락하면서 경쟁력이 저하됐다. 이에 대응해 1990년대 이후에는 첨단기술 개발, 디지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 성장구조 전환에 성공했다. 실제로 1980년대에는 수출에서 의류와 철강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2000년대 이후 반도체 등 IT부문과 자동차가 전체 수출의 40% 내외로 확대됐다. 이러한 한국 경제의 경쟁력 제고에는 기술투자 확대 및 규제완화, 경쟁촉진 등 구조개혁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먼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1990년 1.6%에서 2022년 약 5%로 상승했으며, 신기술분야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됐다. 효율적 자본조달을 위해 금융·외환시장 자유화가 이루어졌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완화 및 금융시장 개방도 추진됐다. 시장의 자율성을 높이면서도 한국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 기능 확대, 반독점행위 처벌 강화 등을 통해 공정한 시장경쟁을 촉진했다. 최근 한국 경제는 노동과 자본 투입 정체 속에 생산성 증가도 둔화되며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있다. 무엇보다 합계출산율이 2000년 1.5명에서 2023년 0.7명으로 낮아지는 등 저출생이 심화되면서 경제활동인구 증가가 크게 둔화되었으며, 경제성숙도 증대로 자본의 한계생산성도 낮아졌다. 또한 경제성장률에 대한 총요소생산성의 기여도는 2000년대 약 2%에서 2020년 이후 0.2%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이었던 세계 교역 증가세가 둔화되고 글로벌밸류체인(GVC)도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성장세가 약화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주요 중간재 수출 대상지역인 동남아시아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성장잠재력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역동성을 되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최근 정부는 혁신을 위한 환경 조성, 시장경쟁 강화, 사회이동성 제고 등을 통해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신산업 투자를 지원하고 서비스업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경쟁제한적 규제와 기업 진입장벽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시스템 개선 및 근로유인 제고를 통한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추진할 것이다. 이러한 구조개혁이 성공한다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잠재성장률 하락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 저성장은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단기성장 제고정책으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구조개혁과 세계교역이 정체되었다. 특히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은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산업정책, 보호무역조치 등을 통해 고용둔화, 고물가 등 단기과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생산성 제고에 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산업경쟁력 저하, 교역둔화를 통해 성장잠재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장기성장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 세계적 구조개혁의 부활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OECD는 성장잠재력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를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OECD 경쟁력 지표(Competitiveness Indicator)' 도입을 추진 중이다. 주OECD대표부는 한국의 역동경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도록 OECD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공유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 최상대 주OECD 대사
2024-10-31 18:31:3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해 물고기의 성숙체장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 'Fishes' 2024년 9월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주요 상업어종인 참조기의 장기간 축적된 생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법을 통해 참조기의 성숙단계와 성숙체장을 추정했다. 성숙체장은 전체 개체의 절반이 산란할 수 있는 크기를 의미하며, 이는 수산자원관리 정책의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성숙단계를 사람의 눈으로 직접 관찰하거나 조직판별을 통해 분석했으나, 이는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체장, 체중, 성숙도, 어획 시기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성숙체장을 자동으로 예측하도록 함으로써, 시간 소모를 줄이고 일관성 있는 판별을 가능하게 했다. AI 기법의 도입으로 판별 정확도와 시간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 성숙체장 예측은 신뢰구간이 11.8~15.6cm로, 상하한 범위가 3.8cm에 이르렀지만, AI 기반 예측으로는 신뢰구간이 14.1~15.9cm로 좁아져 정확도가 높아졌다. 또한, 전체 측정 시간은 약 30% 단축되어 어종당 분석 시간이 기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감소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정부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수산 분야에서도 AI 연구를 확대하여 국제적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28 08:38:40[파이낸셜뉴스] "급변하는 AI 시대, 카카오는 단순히 서비스에 AI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AI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 네이티브(Native)가 목표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틀째 진행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의 기조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CTO는 이를 위해 카카오 내부에서도 AI가 자연스럽게 조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 CTO 판단이다. 그는 AI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사내 문화에 AI를 도입해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우선 국내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 지표를 설명했다. 카카오의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은 AI 도입의 초기 단계인 ‘탐색’부터 ‘적용’, ‘혁신’, ‘일상’ 등 총 4단계로 구성된다. 정 CTO는 "카카오는 현재 AI를 서비스와 일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단계에서 우리의 일상을 바꿀만한 ‘혁신'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달 자체 개발한 'AI 버디'와 '코드 버디'를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했다. 'AI 버디'는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와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인사, 복지 제도, 내규 등의 지식 통합과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자료 검색과 요약, 번역, 회의실 예약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사내 시스템에 로그인 후 회의실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시간대의 빈 회의실을 찾아 회의 주제, 참석자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했다면, 'AI 버디' 도입을 통해 간단한 프롬프트 작성을 통해 AI가 예약 가능한 회의실을 찾아서 보여주고 회의를 잡아 참석자 초대도 대신하도록 바뀌었다. '코드 버디'는 개발자를 돕는 AI 도구로 코드 작성 및 리뷰 시 필수로 거치는 단계들을 AI가 대신해주고 개선된 코드를 제안한다. 카카오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AI 서비스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카카오 AI 플랫폼(KAP)도 구축했다. KAP는 데이터 준비, 모델 트레이닝, 검증, 배포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고, 개발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 CTO는 "'혁신'의 단계는 AI가 본격적으로 서비스 전면에 나타나면서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하는 시점을 의미한다"며 "2025년은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적용을 가속화하는 시기로, 카카오 내부에도 AI 가 곳곳에 스며들어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또한 AI 네이티브로 바꾸는 기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버디와 코드 버디 또한 툴이나 봇의 형태를 넘어선 AI 에이전트로, 복잡한 업무도 소화할 수 있는 단계로 고도화해 카카오 사내에서 크루와 실제로 협업하는 동료가 될 것"이라며 "AI에이전트는 회사 내 모든 영역에 퍼져 크루들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카카오를 AI 네이티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3 11:29:08[파이낸셜뉴스] 지상 분야 방산 전시회인 제6회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을 주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5~28일까지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국방위산업학회와 디펜스엑스포가 공동주최 및 주관하는 'DX KOREA 2024'에는 전시회 기간 국내기업 약 150개 사와 미국, 루마니아, 베트남 등 해외 15개국 29개 사가 제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세미나와 해외 여러 국가와의 구매 상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연말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를 출범해 준비해 온 DX KOREA는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을 명예대회장, 채우석 한국방산학회장을 대회장으로 위촉했다. 채 대회장은 “전시회 참가 기업은 최신 방산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와 군, 그리고 방산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권 명예대회장의 축사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영상축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면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나경원, 박정훈,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진현 추진위원장 등은 직접 참석해 축사에 나섰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과 상담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올해 처음으로 방산중소기업을 응원하는 ‘디펜스어워즈 상’을 신설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주광학과 KPCM, 테스토닉 등 3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주최 측은 전시회 기간 방산기업 임직원들을 위해 특급호텔 특별할인 제공, 참가기업 임직원들의 중식 무료 제공과 별도 식사 공간 준비, 주차장 무료 이용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방문객들이 전쟁기념관과 고궁, 한강 크루즈, 비무장지대(DMZ), 제3땅굴 등을 둘러보는 국내문화체험 견학 프로그램을 운용해 ‘K-방산’은 물론 한국의 안보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시회 기간 명지대 방산 안보연구소와 법무법인 율촌이 공동 주최하는 '미국 방산 수출 전략 및 CMMC(미국 국방성에서 요구하는 사이버 보안 성숙도 모델인증) 세미나'를 비롯해 총 5개의 세미나가 준비됐다. 호주 비다르 대표의 '호주 방산 정책 및 절차' 발표와 필리핀 다닐로 코르테스 전 해군사령관 일행의 구매상담회는 호주와 필리핀 수출에 관심 있는 방산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이한 DX KOREA 측은 국내 유일 지상분야 국제인증 방산전시회라는 점과 아시아 최고의 국방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는 내달 2~6일 계룡대 활주로에서 육군 예비역단체인 육군협회 주최로 열린다. K-방산 수출의 핵심 창구인 방위산업전시회가 사상 처음으로 두 곳에서 나눠져 열리면서 외교사절단과 국내외 방산업체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전시의 질적 수준도 전년보다 떨어지는 수준을 보여준다면 K-방산 수출에도 부정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와 육군협회는 지난 10여 년간 다섯 차례에 걸쳐 DX KOREA 명칭으로 지상방산전시회를 개최해 왔지만 수익금 배분과 전시회 주도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소송까지 진행한 끝에 올해는 양분돼 따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방산업계 안팎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대체로 "둘로 쪼개진 지상무기 전시회는 해외에서 보기에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K-방산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내후년에 지상무기 전시회가 다시 열릴 때는 통합 전시회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25 15:49:1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표준강국 도약을 위해 국제표준 17종을 개발하고 국가표준 30종을 보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안덕근 장관, 산·학·연 출신 AI 전문위원들과 제2차 AI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AI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들은 산업데이터의 활용 촉진, 민간의 초기투자 지원, 대표 프로젝트(Flagship Project) 지정을 통한 우수사례 확산 등을 향후 집중해야 할 정책방향으로 꼽았다. 특히 AI를 활용한 혁신의 속도가 중요한 만큼 산업 AI 선도를 위한 투자환경·제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표준화 전략도 공개됐다. 산업부는 우선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국제표준 17종 개발에 나선다. 초거대 생성형 AI의 신뢰성 문제 등이 이슈가 되는 가운데 'AI 생성모델의 안전성 평가 표준' 등을 개발한다. 핸드폰 등 온디바이스에 AI를 적용하는데 필요한 'AI경량화 모델링', AI 시스템 개발 조직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AI 성숙도 모델' 등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표준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산업 내재화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국가표준 30종을 보급한다. 국내 기업의 AI 제품·서비스 개발 촉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전기전자제품 AI윤리 가이드라인' 등 7종의 고유표준을 마련한다. 여기에 국내기업이 참고해야 할 'AI경영시스템(ISO/IEC 42001)' 등 국제표준 13종에 대해서도 국가표준을 비롯해 자동차, 조선, 철강, 제조로봇 등 주력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맞춤형 표준 10종을 개발·보급한다. 인공지능 표준화 기반조성을 위해 산업인공지능 표준화포럼도 확대 운영한다. 기업·전문가들의 표준개발을 전주기 지원하기 위해 '표준화 종합지원센터'도 구축한다. 안 장관은 "AI를 활용하는 산업과 기업에 대해 투자·입지·인력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AI 시대에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핵심이 되는 국제표준을 적기에 개발하는 속도, 기업 등 민간이 필요로 하는 국가표준 보급 그리고 지속적인 표준활동을 지원하는 기반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8 09:17:12SGA솔루션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주관하는 ‘2024년 제로 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1월까지 총 11억25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주관 연구개발 기관인 SGA솔루션즈를 중심으로 에스지앤, 에스지에이이피에스, 케이사인과 엔키화이트햇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진행한다. 제로 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인 제로 트러스트 보안체계를 국내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고 정부·공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도입함으로써 제로 트러스트 보안모델의 확산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요 전자정부 서비스 인프라의 운영을 맡고 있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함께 정부 데이터센터 역할에 적합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도입 적용하고 '서비스형 제로 트러스트 보안모델' 활성화를 위한 관리적·기술적 기반 조성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실제 정부·공공기관의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국정자원 대구센터에 입주한 공무원연금공단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제로 트러스트 보안모델을 적용하고 가시적으로 제로 트러스트 모델의 도입 전과 후의 보안성 및 운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제로 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은 △제로 트러스트 경험과 기술 기반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풀스택 ZTA 구축 △제로 트러스트 구현과 도입의 PTaaS(Penetration as a Service) 기반 보안 검증 수행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체크리스트 기반 수준 진단과 방향성 제시 등 세 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에서는 과기정통부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의 3단계 수준 성숙도 모델을 기본으로 하고 자체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모델인 SGA ZTMM 모델 방법론을 기반으로 제로 트러스트 성숙도 모델 최상위 단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SGA솔루션즈 최영철 대표이사는 “앞선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실증 지원’ 사업 수주에 이어 이번 ‘제로 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 수주로, SGA솔루션즈가 제로 트러스트 보안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자사가 보유한 제로 트러스트 구현 및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제로 트러스트가 대한민국 사이버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17 10:25:01【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발·송전설비 정비 전문 회사인 한전KPS가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새로운 감사 기법으로 도입하는 등 감사업무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한전KPS에 따르면 지난 5일 본사 회의실에서 ICT, 감사 관련 부서 담당자들로 구성된 차세대 AI감사 추진반 킥오프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추진반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시대를 맞아 선진화된 지능형 감사를 구현하고자 OpenAI의 'ChatGPT'와 메타의 'LLaMa' 등으로 대표되는 거대언어모델의 감사업무 도입을 추진한다.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감사업무 단순 안내 챗봇 수준을 뛰어넘어 인공신경망(Neural Network)을 통해 패턴을 학습하고 새로운 결과를 생성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감사 기법에 접목하기 위한 잠재적 도전 과제와 구체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AI를 활용할 경우 감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보안 문제나 기술적인 이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오갔다. 추진반장인 이정주 감사실장은 "차세대 AI 기술이 감사업무에 가져올 혁신적인 변화에 기대가 높다"면서 "앞으로 공공 감사 분야에 범용할 수 있는 윤리적 AI 성숙도 모델(Ethical AI maturity model)을 제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전KPS는 그동안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왔다. 우선 지난해 9월 완료한 'e-감사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통해 비정형화된 감사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사내 계약, 회계 등 데이터와 국가법령정보센터 법률정보를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 연결하는 등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업무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또 공기업 최초로 구축한 비대면 감사시스템인 '랜線 Audit'에 이어 차세대 AI 감사 시스템 구축 3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 △광학적 문자인식(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을 통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변환 프로그램 △데이터 기반 감사시스템을 활용한 보고서 양식 자동 생성 △AI기반 특이사항 감지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 △자연언어모델(Natural language Processing)을 이용한 과거 징계양정 및 법률정보를 추천하는 '유사 사례 추천' 검색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한전KPS는 향후 AI 감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단계적 사업 추진을 통해 감사업무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성규 상임감사는 "초거대 AI 시대로 전환하는 흐름에 맞춰 감사 분야에서도 공공 및 민간 분야가 서로 힘을 합치는 줄탁동시(崒啄同時)가 필요하다"면서 "선진화된 기술을 수용하고 내부적 역량을 동원해 차세대 AI 감사 추진반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8 12: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