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화성시에서 태어나 일하고, 교육받으며 평생을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려고 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2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주락' 자족도시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인구 100만명을 넘긴 후 올해 1월 특례시로 공식 인정받은 화성시는 현재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출산율만 보더라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이 매년 태어나는 곳이 바로 화성시다. 지난 2024년 출생아 수는 7200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으며, 합계출산율도 1.01명으로 전국 평균(0.75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출산율 상승은 청년인구의 꾸준한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를 계기로 청년인구가 증가하면서 화성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는 정 시장의 '직(職)·주(住)·락(樂)의 완벽한 조화'라는 전략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직주락'은 화성시에서 일하고 거주하며, 문화와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화성 직주락'은 정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화성시 발전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경기도 기초지자체 중 기업체 수가 12만1189개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대기업과 더불어 제조업체 수 역시 2만6689개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22년 기준 95조1507억원으로 전국 1위에 오르는 등 수많은 '전국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인구 41만명에 달하는 동탄1·2신도시를 포함한 '동탄'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신도시로 성장하며 전국에서 '부자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정 시장은 그러나 "아직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화성시가 미국 시애틀이나 호주 시드니에 버금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의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은 '화성시의 완성'을 위한 선택이다. 특히 정 시장은 '연속성'을 강조하며 "아직 화성시의 발전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며 "지금 화성시는 도약하는 단계로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재선을 통해 지금 진행하는 것들을 안전한 궤도에 올려 놓고 싶다"고 전했다. ■25조 투자유치, 테크노폴 등 순항 정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2년8개월 동안 만만치 않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취임 초 약속한 20조원 투자 유치는 목표액의 84.7%에 달하는 16조9227억원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내 데이터센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 내 PBV 전용 공장 및 특장차 클러스터를 화성시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ASML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건립하는 R&D시설을 유치했고 ASML사 '화성 New 캠퍼스'와 ASM의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건립을 성사시켰다. 정 시장은 "이런 추세면 6월 말에는 2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를 상향해 임기 내 25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정 시장이 구상하는 자족도시 완성의 핵심인 '화성 테크노폴' 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다. '화성 테크노폴'은 지역 내 주요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동·서·남부 지역을 각각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산업 특화 지역으로 육성해 실리콘밸리 수준의 첨단 자족도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부 지역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중심으로 ASML, ASM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고, 서부 지역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미래차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남부 지역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등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테크노폴의 4가지 기본요소인 정주여건, 기술여건, 첨단기업, 연구시설 등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첨단 앵커기업과 전국 최대 규모의 소부장 업체, 4100여개의 기업 부설 연구소가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탄신도시와 송산그린시티 개발 사업 등으로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며 "시민들이 화성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며, 우수한 일자리에서 일하고 풍부한 문화·예술을 즐기는 행복한 자족형 도시 구현이라는 화성 테크노폴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 K-효문화 브랜드화 추진 정 시장의 화성시 발전 계획에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은 임기 동안 K-효문화를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이 발달하며 가져오는 인간성 상실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그의 전략은 차별화된다. 정 시장은 "산업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 과정에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가 없다는 점을 일깨워주기 위한 인간성 회복 운동으로 K-효문화의 확산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K-효문화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정신을 의미한다. 과거 가족 안에서만 요구되던 '효'라는 문화를 도시 행정의 핵심 가치로 삼아 시민들 간 관계 회복과 공동체 재생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화성시가 추구하는 스마트 도시 역시 결국 '사람 중심의 따뜻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효'는 곧 공동체의 뿌리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미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AI 기반의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형 도시를 설계하고 있지만, 그 안에 '사람'이 빠진다면 결국은 껍데기뿐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기술이 사람을 도울 수는 있지만, 대신할 수는 없다. 화성시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기술은 그 공동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아니라 우리, 우리 도시, 함께 살아가는 도시가 돼야 하고, 다른 도시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화성시의 좋은 정책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동반성장의 대상이 되는 화성시, 등대 같은 화성시를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5 18:21:0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가 연례 리포트 'Impacts 2025'를 발간하고 글로벌 부동산 환경에 대한 분석을 25일 발표했다. 리포트를 발간한 세빌스 월드 리서치가 선정한 올해의 키워드는 '적응(Adapt)이다. 기후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기술 발전, 근무 방식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구조적 트렌드에 기반한 '테마형 투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령화, AI 확산, 도시화, 기후 대응 등 예측 가능한 메가트렌드에 기반한 자산군이 주목받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헬스케어, 교육시설, 셀프스토리지 등 비전통적 섹터로의 자본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운영형 부동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임차인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공간 제공, 지속가능성 요소 강화, 스마트 기술 도입 등은 부동산을 단순한 자산이 아닌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있다. 또 최근 급증한 전 세계적인 기후 재난으로 인해 도시와 건물이 가진 '회복탄력성'이 부동산의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도시들은 홍수, 폭염, 해수면 상승 등 복합적인 기후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향후 투자자와 보험사들이 기후 리스크를 자산에 대한 핵심 평가 요소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부의 흐름은 점점 더 유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 및 고소득 개인들은 단순한 세금 혜택을 넘어, 삶의 질, 문화, 기후, 교육 등 ]장소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점을 선택하고 있으며, 세빌스는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의 역동성 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기업 및 개인의 부와 투자를 유치하고 발전시키는데 성공한 도시를 선정한다. 서울은 기업 이전 부문에서 전 세계 도시 중 2위에 올라 가장 역동적인 기업도시 중 하나로 평가됐다. 서울은 기술 성숙도와 고등교육 인프라에서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 거점도시로서 경쟁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위와 3위엔 싱가포르와 뉴욕이 각각 선정되었다. 고소득 개인의 경우 전통적으로 소득세, 자산가의 밀집도 등이 입지 선택에 중요한 요소였으며, 최근에는 삶의 질이 결정적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부문에선 두바이, 아부다비, 싱가포르 등의 도시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빌스의 글로벌 CEO 마크 리들리(Mark Ridley)는 "지금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전환을 통한 적응이 필요한 시기"라며 "부동산은 더 이상 공간만을 제공하는 산업이 아니라,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25 11:36:44[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카카오, 경기도, 남양주시와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내 '카카오 디지털허브(가칭)' 투자·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 디지털허브는 AI 미래산업 대응을 목적으로 남양주 왕숙지구 산업용지에 약 3만4000㎡ 부지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6000억원에 달하며 25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협약을 통해 LH는 입주기업 대상지 및 기반 시설 조성을 적기 추진하는 한편, 사전 준비를 거쳐 관련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광덕 남양주시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남양주 왕숙 신도시의 자족성 확보는 물론, 왕숙지구에 청년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민·관·공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고품질 공공주택을 품은 남양주 왕숙 신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13 11:49:03【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안산도시공사는 한국평가데이터가 실시한 ESG 기업평가에서 'ESG-2등급'을 획득하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해 마련됐으며,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부문별로 정량·정성 지표를 통해 진행됐다. 공공기관으로서의 ESG 경영 이행수준을 대외적으로 인증 받은 안산도시공사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ESG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중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및 용수 등 주요 환경지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근로 환경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일하기 좋은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그 성과가 현장에 정착되도록 후속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ESG 정보공시 확대 등을 통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조직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올 하반기에 ESG 경영성과를 체계적으로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추진 성과와 향후 전략을 시민과 투명하게 공유한다. 허숭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평가는 우리 공사의 ESG 경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향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ESG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1 11:06:19【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대구 건설업 경기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 10일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과 대구 건설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동반성장펀드 확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기업은행은 지난 2024년 6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건설사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1년간의 펀드 운용 후 양사는 대구지역 중소건설사에 다시 한번 도움이 되기 위해 펀드를 확대, 재조성하기로 했다. 정명섭 사장은 "기업은행과 함께 대구지역의 건설 불경기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역 중소건설사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는 펀드 규모를 20억원 증액해 총 12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도 건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중 △공사 추천 기업 △창업 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지역소멸 극복 기업으로 넓힌다. 대상 기업은 5억원 이내의 대출 금액에 대해 연 1.44%p의 기본 감면 금리에 더해 평가에 따라 최고 연 1.40%p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대 연 2.84%p의 금리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11 08:28:21【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는 라이프 사이언스 기업인 제네웰이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원주 기업도시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자치도, 원주시와 지난해 6월 MOU를 체결한 제네웰은 2000년에 설립,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상피복재 메디폼과 유착방지제 가딕스를 개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출시했다. 제네웰은 원주 신공장에 총 500여억 원을 투자해 미국 FDA 기준을 충족하는 cGMP 공장을 건설한다. 특히 성남과 화성에 있던 기존 공장을 원주로 통합 이전해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며 50여 명의 신규 인력 채용도 계획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덕 제네웰 대표는 “글로벌 우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에 부합한 제조 환경을 조성해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건실한 중견기업 제네웰의 이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공사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원주시에서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업들의 투자가 계속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원주를 만들기 위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29 14:29:38[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도시혁신 전략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제12회 미래도시혁신재단 정기포럼'이 22일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렸다. 미래도시혁신재단(이사장 신한춘)은 민간주도의 도시혁신 실천 전략을 논의하는 정책포럼인 미래도시혁신포럼을 분기별로 성황리에 열어오고 있다. 이번 포럼 역시 부산의 도시 공동화 위기 극복과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민·관·산·학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실행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2025년을 기점으로 부산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이자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며 "첨단산업 유치와 규제 혁신,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은 청년이 머무는 도시, 나이 들어서도 살기 좋은 도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의 도시혁신 비전과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주진우 해운대갑 국회의원의 강연이 있었다. 주 의원은 "지방 공동화는 통계가 아니라 현실"이라면서 "1990년대 390만 명에 달하던 부산의 인구는 현재 327만 명으로 줄었고, 청년 인구는 인천에 이미 역전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각 주체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서 주체적인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이러한 결집된 힘으로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와 함께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에 맞는 금융특구, 물류특구 등의 조성을 위해 대규모 국비 투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지하와 지상을 연계 개발하는 '언더그라운드시티' 프로젝트, 53사단 부지에 개발되는 '사이언스파크의 성공적 개발', 부산의 동서와 부·울·경을 실질적이고 획기적으로 통합하는 지하 고속연결 교통인프라인 'BuTX', 진주·창원·울산을 부산과 연결하는 '광역 고속 지하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업 환경과 관련해서는 "규제혁신 없이는 혁신 기업도, 벤처 생태계도 성장할 수 없다"며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상법 개정안 등 당면한 기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짚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지역 경제계와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전문가 120여명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미래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과 실행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신 이사장은 "도시는 정책으로 바뀌지 않는다. 실행 전략과 연결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도시혁신을 위한 민간주도 실천 전략을 미래도시혁신 포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22 14:09: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기업도시 산업용 토지에 투자한 기업에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대폭 감면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영암·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투자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은 도와 영암·해남군이 산업용 토지 재산세 분리과세 실현을 위해 국회,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세연구원 등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행안부가 지난해 재산세 분리과세 타당성 용역 대상 과제로 선정한 후 1년여간 용역, 현지실사 등을 거쳐 올 3월 지방재정관리위원회 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 시행령에는 인구 감소 지역에 있는 기업도시 산업용 토지에 대해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재산세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조항이 신설돼 영암·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태안 기업도시가 적용을 받게 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기업도시 산업용 토지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에 맞춰 시행되며, 재산세의 경우 기존 종합합산 과세 0.2~0.5% 누진세율에서 0.2% 단일세율로 적용되고, 종합부동산세 감면 효과도 있어 입주기업의 세제 부담 완화 및 기업 투자유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시행령 개정은 솔라시도에 구축 예정인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와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재생에너지100(RE100) 산업용지 조성 등 산업 기반과 연계해 기업도시 발전을 이끌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순철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기업이 투자를 고려하는 요건 중 하나가 세제 혜택"이라며 "지금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수도권 기업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종합부동산세·재산세 감면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기업 투자유치 촉진, 기업도시 조기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1 15:03:27[파이낸셜뉴스] [전주=이해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전주에 방문해 "2036년 하계올림픽이 반드시 유치되도록 총력을 기울여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보수 약세 지역인 호남 지역의 표심에 호소하기 위해 감세를 통한 기업 유치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라북도 전주 전동성당 앞 유세에서 "어떻게 전라북도가 서울시를 이겼는가. 전북도민의 뜨거운 열정이 있어서 이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전북 전주는 서울을 꺾고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김 후보는 "서울에서는 (하계올림픽 유치 반응이) 미적지근했다. 미적지근한 물이 바다같이 많아도 뜨거운 물 한동이를 이길 수 있나"며 "뜨거운 열정으로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말겠다는 열정으로 여러분이 승리할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계올림픽 (최종 유치에서) 열정을 가져가 반드시 성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는 새만금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공약들을 내놨다. 김 후보는 "세계적 산업, 교육 등 기가막힌 도시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시킨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새만금을 '세금 없는 새로운 자유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새만금에 들어올 기업들에 면세 등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유치하고, 파주에 LCD 공장을 유치하는 등 업적들을 소개하면서 "10배 큰 곳이 새만금이다. 이 빈 땅을 빨리 이용해 젊은이들이 꿈꾸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기업 유치를 위해 "땅 장사를 하면 안된다"며 "땅을 무료로 주다시피과감히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통 인프라 확대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고속철도도 서해안에 개통해서 교통을 편리하게 만들고, 주말에 막히지 않게 뻥 뚫어서 언제 어느곳이나 접근하기 쉬운 새만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17 15:06:4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024년 중소기업제품 구매 실적에서 전국 842개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GH는 총구매액 4953억원 중 94.7%인 4693억원을 중기제품으로 구매해 공공구매 법정 목표인 50%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성과로 GH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4년 중소기업제품 구매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선정 대상은 중기제품 구매율이 85% 이상이고 총구매액이 3000억원 이상인 상위 20개 공공기관이다. GH의 중기제품 구매액은 2023년 2123억원이었다가 지난해 2570억원이 증가해 2006년 공공구매 제도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광교 신사옥 건축에 중기제품 대폭 사용, 경기도서관 등 경기융합타운 건립공사 마무리 및 3기 신도시 본격화 등에 따른 발주금액 증가가 주요한 원인이다. GH는 중기제품의 판로 지원과 구매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공공구매 상담회'를 처음으로 개최해 중소기업이 공공구매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소기업의 현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상생결제제도'를 도입, 거래기업이 GH의 신용도를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결제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단순한 구매를 넘어 기술, 성과, 신뢰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의 확장"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2 10: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