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뻥튀기 상장’ 논란을 일으켰던 ‘파두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기업공개(IPO) 주관업무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내부통제 기준을 체계화하고, 실사항목의 명문화를 통해 부실실사에 대한 제재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주관사가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지 않도록 상장에 실패해도 업무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수수료 구조 개선방안도 마련됐다. 금융감독원 김정태 부원장보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IPO 주관업무 제도 개선 간담회’에서 “최근 중요 위험요인 기재 누락, 공모가 고평가 등 IPO 주관업무 관련 논란들이 발생하면서 주관사의 역량과 책임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실추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IPO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를 통해 △주관사 독립성 제고 △기업실사 책임성 강화 △공모가 산정 합리성 제고 △충실한 공시 △내부통제 강화 등 IPO 프로세스 전반의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당국은 3·4분기까지 금융투자업규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신속 추진하고, 4·4분기에는 주요 주관사 업무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 부원장보는 “IPO 주관업무에 대한 자율규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주관사의 책임성과 독립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주관사는 충분한 자율권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야 하고, 시장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경우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PO 주관업무 개선방안에 따라 상장 실패시 주관사가 보수를 받지 않는 관행부터 바뀐다. 계약 해지 시점까지의 업무 대가를 수취하도록 관련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하는 등 수수료 구조 개선을 통해 주관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실사에 대한 책임성도 강화된다. 기업실사 항목과 방법, 검증절차 등을 규정화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부실 실사에 대해 주관사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발행사가 제시하는 자료에 의존하는 형식적인 실사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이 부과된다. 주관사별로 공모가 산정 기준과 절차도 마련된다. 주요 평가요소 적용 기준, 내부검증 절차 등을 주관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하되, 금투협이 증권사의 내부기준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핵심 투자정보를 공시토록함으로써 공시정보의 유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발행사의 지배구조나 내부통제와 관련된 법률위험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반드시 공시하도록 공시서식을 개정키로 했다. 내부통제기준 체계화와 사후점검도 이뤄진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 마련에 필요한 항목을 금투협 규정에 구체화했다. 대표주관업무에 대한 수수료, 계약 해지 조건 등 대표주관계약 체결 전 확인사항, 발행회사 위험 수준에 따른 실사팀 구성, 내부검토 및 심의 수준 결정 기준, 상장예비신청서 및 증권신고서 제출 전 내부검토 절차 등이 포함된다. IPO 시장의 주요 개선과제로 꼽히는 수요예측 제도에 대해서도 하반기 중 개선방안을 검토하는 등 IPO 시장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수요예측 참여자의 적격성 확보와 공모물량 배정의 일관성·합리성 제고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09 09:56:37[파이낸셜뉴스] 환경·사회·투명(ESG)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원청기업과 협력기업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지원에 민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산시는 10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ESG경영 상생협력 확산과 지속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독일에서는 ESG경영 실사법이 시행되고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전체로 확대되면서 협력업체에 ESG경영 실사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5월 24일 정부의 제2차 민관 합동 ESG경영 정책협의회에서 마련한 ‘공급망 실사 대응을 위한 기업 지원방안’에 부산시의 상생협력 방안이 반영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이처럼 선제적으로 원청기업과 협력기업간 상생협력 모델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정부의 기업 지원방안 반영 이후 지자체 최초의 이행 사례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관내 기업의 대상기업 선정, 공급망 관리 특화지표 개발 등 ESG경영 인식 확산과 동반성장에 필요한 기반시설 공유 △시와 부산상의의 자문과 중진공의 심층진단 등 ESG경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별 맞춤형 지원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형 지원 및 후속 연계 지원 공동 노력 △고탄소 배출 중소기업에 탄소중립 전환 지원 마련 등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상생협력 사업’에 참여 중인 원청기업 6개사가 참석해 ESG경영 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이 기업들은 ‘ESG경영 상생협력 브랜치’로 지정돼 협력업체와 함께 동반성장을 하는 상생협력을 실천하게 된다. 브랜치로 지정된 기업은 동일고무벨트, 동일철강, 성우하이텍, 오리엔탈정공, 파나시아, 한국남부발전으로 협력기업 5개 사와 함께 상생협력 사업에 참여 신청을 한 바 있으며 상생협력을 통해 ESG경영과 탄소중립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국제적인 기업들이 공급망 전체의 ESG경영을 요구하고 있어 우리 기업도 대응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면서 “이번 협약으로 부산지역 ESG경영의 상생협력 모델 우수사례를 만들어 부산에 ESG경영이 확산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7-10 07:57:1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4월 울산지역 기업 체감경기 지수가 다소 개선됐다. 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55)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석유화학과 금속제품 업종에서 체감경기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4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61)보다 9포인트 올랐다. 건설업, 폐기물 처리 등 기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4월 제조업체 경영 애로사항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0.7%), 불확실한 경제 상황(17.7%), 원자재 가격 상승(15.0%) 등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1.3%), 내수 부진(16.8%), 불확실한 경제 상황(12.0%) 순이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이달 11∼18일 제조업과 비제조업 133개씩 총 26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4월 전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BSI는 각각 70과 74를 기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4-27 15:58:25[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법안과 공시를 강화하면서 우리나라도 수출 중소ㆍ중견기업 대상 ESG 공급망 실사 관련 진단평가 및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ESG 공시기준안을 마련하고 공시 의무화 세부방안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는 EU가 오는 5월 공급망 ESG 실사법 도입을 추진하고, 미국은 연초 상장기업 기후공시 의무화 방안 방안을 확정하는데 따른 것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민관합동 ESG 정책 협의회' 1차 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급망 실사 관련 진단평가 및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ESG 평가에 투명성ㆍ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민간의 사회적채권 발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사례 등을 참조해 사회적채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ESG 전문가 인력양성을 위해 특성화 대학원내 ESG 교육과정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SG 공시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회계기준원내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했다. EU 공급망 실사 등에 대비해 수출 중소ㆍ중견기업 대상으로 모의평가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중소ㆍ중견기업의 ESG 경영 부담 완화 및 자가진단 지원을 위해 공급망 대응용 K-ESG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해 녹색분류체계를 개정해 지난해 12월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반영했다. 올해 1월에는 국내외 동향ㆍ정부지원 정책ㆍESG 자가진단 프로그램 등 ESG 경영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ESG 경영지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금융위원회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EU·미국 등 해외 주요국 등 글로벌 ESG 공시 논의 동향을 점검하고, ISSB 한국인 위원 활동, SSAF 참여 등을 통해 ISSB 공시기준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산업계ㆍ투자자ㆍ민간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통해 올해 ESG 공시의 의무화 세부방안도 확정해 발표한다. 회계기준원내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운영 등을 통해 국내 ESG 공시기준(안)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2-21 10:50:01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EU발 '공급망 ESG'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EU 공급망 실사법에 대한 대응 수준이 낮아 금융·세제지원과 가이드라인 제공 등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국내기업 300곳 대상 '2023년 ESG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기업 40.3%가 올해 가장 큰 ESG 현안으로 '공급망 ESG 실사 대응'을 꼽았다. 이어 △ESG 의무공시(30.3%) △순환경제 구축(15.7%) △탄소국경조정제도(12.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올해 독일에서부터 공급망 ESG 실사법이 시행되고 내년부터 EU 전체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ESG 실사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실사 결과 고객사와의 거래나 계약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공급망 ESG 실사 대응에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ESG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기업 61.6%는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ESG 경영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외 고객사 요구 확대(53.0%)', 'ESG 규제 도입(35.1%)', 연기금 등 투자자 요구 확대(7.0%) 등이 꼽혔다. 하지만 정작 공급망 실사법에 대한 대응수준은 낮았다. 단기적 대응수준을 묻는 질문에 원청기업 48.2%, 협력업체 47.0%가 '별다른 대응 조치가 없다'고 답했다. 장기적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37.3%에 달했다. ESG경영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기업의 절반 이상(58.3%)가 '비용부담'을 꼽았다. 이어 △내부 전문인력 부족(53.0%) △경영진 관심 부족(16.3%) △현업부서의 관심 및 협조 부족(11.0%) △실천 인센티브 부족(9.0%) 순이었다. 이에 대한상의는 공급망 ESG 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ESG 진단과 실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는 자금 및 인력 부족으로 ESG 실천이 쉽지 않은 기업들을 위해 금융·세제지원, 업종별 ESG 가이드라인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2023-02-05 19:09:56[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EU발 '공급망 ESG'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EU 공급망 실사법에 대한 대응 수준이 낮아 금융·세제지원과 가이드라인 제공 등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국내기업 300곳 대상 '2023년 ESG 주요 현안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기업 40.3%가 올해 가장 큰 ESG 현안으로 '공급망 ESG 실사 대응'을 꼽았다. 이어 △ESG 의무공시(30.3%) △순환경제 구축(15.7%) △탄소국경조정제도(12.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올해 독일에서부터 공급망 ESG 실사법이 시행되고 내년부터 EU 전체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ESG 실사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실사 결과 고객사와의 거래나 계약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공급망 ESG 실사 대응에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ESG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기업 61.6%는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ESG 경영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외 고객사 요구 확대(53.0%)', 'ESG 규제 도입(35.1%)', 연기금 등 투자자 요구 확대(7.0%) 등이 꼽혔다. 하지만 정작 공급망 실사법에 대한 대응수준은 낮았다. 단기적 대응수준을 묻는 질문에 원청기업 48.2%, 협력업체 47.0%가 '별다른 대응 조치가 없다'고 답했다. 장기적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37.3%에 달했다. ESG경영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기업의 절반 이상(58.3%)가 '비용부담'을 꼽았다. 이어 △내부 전문인력 부족(53.0%) △경영진 관심 부족(16.3%) △현업부서의 관심 및 협조 부족(11.0%) △실천 인센티브 부족(9.0%) 순이었다. 이에 대한상의는 공급망 ESG 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ESG 진단과 실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는 자금 및 인력 부족으로 ESG 실천이 쉽지 않은 기업들을 위해 금융·세제지원, 업종별 ESG 가이드라인 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2-05 10:02:56[파이낸셜뉴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5.4를 기록하며 2020년 10월(84.6)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든 부문에서 100을 밑돌며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은 가운데, 한국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통신(반도체)이 3개월 연속 부진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전경련은 기준금리 인상속도 조절, 법인세 감세안 조속 통과로 기업들에 숨통을 틔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전망치가 85.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20년 10월(84.6)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로, 올해 4월(99.1)부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올해 10~12월 BSI 전망치를 4·4분기 기준으로 전환하면 87.2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4분기(67.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3.8)과 비제조업(87.3) 모두 올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7.6)만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특히 비금속(73.3), 석유·화학(71.0)이 각각 전월 대비 14.9포인트, 11.8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자·통신(반도체)이 3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라며 "한국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전자·전기 산업의 부정적 전망은 국내 수출 실적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100을 하회하며 부정적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자금사정 86.8 △채산성 88.5 △투자 89.6 △내수 91.8 △수출 92.6 △고용 97.3 △재고 103.6 등이다. 재고는 100을 상회하면 재고 과잉을 의미해 부정적 전망으로 해석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은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생산비용 압박과 국내외 경기위축에 따른 매출감소와 재고증가의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업들의 자금 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국회에 계류된 정부 법인세 감세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11-21 14:53:36[파이낸셜뉴스]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K-SURE)는 3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신한은행과 EU ESG 공급망 실사 의무화 조치에 대한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대응력 향상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유럽에서 영업하는 기업의 노동, 인권, 환경 등 ESG 실사를 의무화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이하 EU 공급망 실사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EU 역내에서 영업하는 기업의 공급망에 포함된 국내기업들은 EU가 요구하는 ESG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수출계약·수주 파기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은 EU 공급망 실시지침의 2024년 발효가 전망됨에 따라 EU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ESG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K-SURE와 신한은행은 EU 수출기업에 ESG 경영수준 진단·평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K-SURE는 온라인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ESG 실사 대응지원이 필요한 기업을 발굴하고 신한은행은 ESG 공급망 모의평가를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EU 공급망 실사지침 대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ESG 경영수준 우수기업에는 △무역보험 한도우대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성 혜택을 제공하고, ESG경영 역량 향상 및 내재화를 위한 △교육·컨설팅도 실시한다. 박진식 K-SURE혁신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 무역 안정성을 지원하는 K-SURE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ESG를 요구하는 새로운 무역질서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ESG가 우리 수출 중소·중견기업에게 새로운 무역장벽이 아닌 수출 기회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8-30 14:29:53[파이낸셜뉴스]정부가 모든 현장실습 기업에 대해 사전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특히 위험업종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사를 강화한다. 지난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 고 홍종운군이 부당한 작업 지시로 인해 현장실습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79일 만의 후소조치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안전·권익 확보를 위한 직업계고 현장실습 추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은 여수 직업계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고의 공동조사 결과와 지도점검, 의견수렴 자문회의 등을 거쳐 마련했다. 교육부와 고용부는 현장실습 선도·참여기업 모두에 사전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특히 건설, 기계, 화공, 전기 등 유해·위험 업종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용부의 참여를 확대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과 사망재해 발생 사업장 등은 사업자등록번호를 공유해 현장실습 참여를 제한한다. 현장실습 기업 중 노무관리 취약사업장은 지방노동관서의 근로감독관이 지도·근로감독을 실시한다. 현장실습생의 권익 보호를 위해선 직업교육훈련촉진법 등 부당대우 금지 관련 조항 신설을 추진한다. 전문공통과목에 '노동인권과 산업안전보건' 과목을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도 개정한다. 정부는 현장실습 전담 노무사의 규모와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전담 노무사를 지정·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현재 기업과 국가가 각각 70%, 30%씩 부담하는 현장실습 비용은 기업 40%, 국가 30%, 교육청 30%로 조정한다. 정부와 교육청의 지원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현장실습을 하면서도 실습 기회가 더 늘어나도록 추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방안이 학교와 기업에 안착돼 더 이상은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2-23 15:06:56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약 7년 만에 60선 밑으로 떨어져 건설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발행 이전과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CBSI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60선에 머물러 전체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 CBSI는 전월 대비 9.4포인트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CBSI 지수가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2월(54.3)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통상 3월에는 봄철 발주 증가로 인해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3월 지수가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은 2008년 3월(-16.8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당시 지수가 58.2였던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침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우려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2020-04-01 17: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