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졌다. 반도체 부진 영향 등으로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안 좋은 성적표가 나왔다. ■韓 기업 '기초체력 흔들'…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7년來 최고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외감기업(외부감사 대상기업) 2만1042개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모두 악화됐다. 특히 재무안정성은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95.0%로 지난해 4·4분기(92.1%) 대비 3%p 가까이 올랐다. 2016년 2·4분기(94.96%)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26.0%로 전분기(25.3%) 대비 상승했다. 이 역시 2016년 1·4분기(26.2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특히 대기업의 차입금 의존도(25.05%)는 2015년 2·4분기(25.30%) 수준으로 상승했다. 재무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이자보상비율도 급락했다. 1·4분기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 중위값은 178.7%로 전년동기(491.1%) 대비 312.4%p 급락했다. 직전분기(239.9%)에 비해서도 60%p 가까이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1·4분기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기업이 스스로 번 돈을 통해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 2%대…1년 새 3.5%p 급락, 매출액증가율은 '0%대'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도 뒷걸음질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0.4%로 0%대를 기록했다. 직전분기(6.9%) 대비 6.5%p 빠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증가율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업은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6.6%에서 -14.3%로 하락 폭이 컸다. 석유화학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9.7%에서 -3.5%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운수업 또한 상하이컨데이너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마이너스 전환해 -5.9%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은 각각 0.7%, -1.2%로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총자산 증가율은 1.89%로 전분기(3.73%) 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에 그쳤다. 매출액 자체도 안 늘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이 2%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6.3%였는데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3.5%p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8.4%에서 2.5%로, 비제조업은 운수업 영향으로 4.0%에서 3.2%로 빠졌다. 한국은행은 "기계·전기전자업(-3.1%)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고,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운수업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0 18:38: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낮아졌다.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이자보상비율은 급락했고, 부채비율은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6.8%)대비 1.5%p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건 그만큼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각각 6.3%, 4.2%로 모두 전년대비 1%p 이상 낮아졌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영상·통신장비를,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IT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전기영상통신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해서다. 전기가스업은 가격 상승폭보다 비용 상승폭이 커서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이자비율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1년새 200%p 가량 하락했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654.0%에서 455.4%로 크게 하락했다. 2021년 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54% 수준이었다면 지난해에는 455%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5.1%로 전년(34.1%)대비 1.0%p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크다는 의미다. 특히 0% 미만인 영업적자 기업은 전체의 25.7%였다. 전년(26.5%)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의 4분의 1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이상 300% 미만 기업은 18.5%로 전년대비 2.9%p 늘었고, 300이상 500% 미만 기업은 0.5%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이자비용의 5배 넘는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전체의 38.2%로 전년대비 4.4%p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 안정성도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101.0%에서 102.4%로 늘었다. 2014년(106.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8.2%로 역대 최고치(28.3%) 수준으로 높았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외부 차입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모두 상승했다"며 "다만 전자·영상·통신장비, 운수·창고 등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13 11:36:41미국 금리인상과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 국내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증권사들의 내년 증시 전망 최저점이 1700선까지 내려왔다. 내년 증시전망 하단은 KDB 대우증권 1700, LIG투자증권 1830. 하나금융투자 1840, NH투자증권 1850, IBK투자증권 1850, 삼성증권 1880 등이다. 현 주가 대비 최대 15%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증시에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성장.안정.배당 3박자를 갖춘 우량기업 위주 방어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적개선으로 현금이 늘고 부채를 줄여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투자.배당을 늘리는 우량기업 위주의 '지키는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상장사는 삼성전자, 한샘, 벽산, 삼성SDS 등 18개 종목이다. 벽산은 올해 2.4분기 기준 총자산(4162억원) 대비 현금.현금성자산(779억원) 비중이 19%로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벽산 최근 3년(2012~2014년) 재무 안정화(채무 상환 등) 및 투자를 위해 각각 251억원, 287억원을 투입해 안정성.성장성을 향상시켰다. 현금 배당성장률도 연평균 47% 늘리며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정기 연구원은 " 벽산의 올해 실적은 매출 4820억원과 영업이익 46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건자재 부문 매출은 주력인 단열재 중심으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자회사 벽산페인트와 하츠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 10%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총자산(1조173억원) 대비 현금성자산(1726억원) 비중이 17%로 국내 2위다. 최근 3년 간 투자 및 재무개선에 각각 2075억원, 2061억원이 들어갔다. 연평균 현금 배당성장률은 8%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 한전KPS는 동두천, 당진 9.10호기 수입과 요르단 알마카너 및 아랍에미리에이트(UAE) 원전 시운전 수입으로 3.4분기 실적이 향상됐다"며 "내년에도 우루과이 산호세 복합화력 정비 매출이 가세되면서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JM홀딩스는 총자산(2698억원) 대비 현금성자산(408억원) 비중이 15% 수준이다. 최근 3년 투자 및 재무개선에 각각 443억원, 194억원이 투입됐다. 현금 배당성장률도 41%로 높다. 뒤를 이어 총자산 대비 현금 비중이 높은 상장사는 삼성SDS 13%, 쿠쿠전자 10%, 동일고무벨트 10%, 대원제약 8%, 삼성전자 8%, 한샘 6%, 아세아제지 6% 등이다. 5% 미만 중에서는 GS리테일(4%), 크라운제과(4%), 한국단자(4%), 넥센(3%), 진양홀딩스(2%), 하나금융지주(1%), 삼진제약(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와이즈에프엔 권오환 연구원은 "영업흐름 플러스로 현금성 자산.투자가 늘고, 빚을 줄이는 상장사가 방어적인 가치투자에 부합할 것"이라며 "최근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대형주를 눈여겨 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5-11-13 18:12:41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0.7%를기록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13년 상반기(5.1%)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9년 상반기 5.2%)보다 낮은 수준의 수익성이 이어졌다. 다만 성장성·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고자 부채 감축 등이 추진됨에 따라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 200% 이상 업체 비중 및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이 하락했으며, 현금흐름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기업의 성장성 정체는 전자, 조선 업종 등 수출 대기업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하였는데, 최근의 기업 수익성 악화는 이러한 기업의 성장성 정체 심화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업종의 경우 상위 3개 기업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동 업종의 실적 부진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kmh@fnnews.com 김문호 성초롱기자
2014-10-30 10:34:211.운영업장의 안정성 고려 경기침체에 따라 레저업계도 매출이 감소하면서 상당수가 고전을 하고 있다. 영업적인 면에서의 업황 리스크는 전반적인 현상이나 회원제 골프장들은 입회금반환이라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회원권 거래 시에도 운영사나 모기업의 재무적인 안정성이 담보되어야 시세하락기에도 분양원금을 바탕으로 시세의 지지선이 형성될 수 있다. 입회금 반환사태를 방어할 만한 재력이 가능한지 운영업장의 재무상황을 확인해 보고 입회금 반환에 대해 어떻게 고객응대를 하고 있는지 정도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2.거래소 선정의 중요성 경기가 어렵다보면 자주 회자되는 사건들이 있다. 일부 신생 회원권거래소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업장들로 인한 고객 피해사례도 그중 하나이다. 보통의 회원권거래는 유형의 목적물이 없기 때문에 매수와 매도 의뢰를 하고, 딜러를 통해 서류 계약을 마치는 것은 회원권 거래의 일반적인 방식이어서 과도하게 좋은 조건이 제시된 금액만을 기대하고 거래소를 선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이다. 고객은 거래에 관한 확인 절차와 일체 내용을 거래소에 위임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업체 선정이 중요하다. 3.골프장의 전통성의 중요성 거래의 환급성, 즉 거래가 원활한 회원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가 올드 골프장들로 회원들 간의 오래된 친목으로 결속력이 상당히 높은 곳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골프장은 오랜 기간 동호회나 회원들 자체적으로 모임결성이 이루어져 왔고 골프장 활용도도 높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상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를 회원권 거래측면에서 풀어보면, 동호회나 멤버들 간의 매수나 매도가 다량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서 가격변동도 타 종목에 비해 비율적으로 높은 편이다. 주로 수도권 근교나 거점도시 주변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중가대 회원권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4.사용조건을 중심으로 편익성 운영방식과 서비스의 초점이 회원에게 맞춰져 있는가의 문제를 거론하고자 한다. 영리를 추구하는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회원들의 요구사항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배려하는 자세가 관건으로 회원 지상주의를 표방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매수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같은 가격대이면 회원혜택이 다양하고 회원관리에 대한 평판이 좋을수록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는데 혜택에 관해서는 객관화되어 있지만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거래소나 실제 사용 경험이 많은 회원들을 통해 탐색해 보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5.이동거리를 감안한 접근성 지속적으로 내장객을 유인하고 회원권 수요의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기 위해 입지적인 조건은 필수적인 고려사항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부동산이 주 자산을 차지하는 골프장들의 입장에서 자산가치가 큰 곳들은 대부분 수도권 및 지방 거점도시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골퍼들 입장에서도 이동거리의 유불리를 따져본다면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먼 거리의 골프장을 억지로 선택할 이유는 감소하고 있다. 다만 휴양목적의 리조트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소 거리가 멀더라도 골프 외에 숙박과 아울러 다양한 레크레이션 설비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고 시설물들의 노후화 상태를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6.코스, 클럽하우스 등의 차별성 골프 본연의 스포츠적 관점에서는 골프 코스에서 얻는 감흥이 상당부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형태보다는 특별하고 난이도 조절을 통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새로운 느낌을 부여할 것이다. 과거에는 일본식 정원형태의 조경을 토대로 인위적인 코스에 한국형 잔디가 식재 됐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신설 골프장들이 페어웨이까지 양잔디를 식재하고 있고 상당한 언듈레이션과 전략적인 홀 배치로 토너먼트형의 코스를 지향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경우도 절제된 양식을 벗어나 규모도 확대되고 있으며 호텔식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장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현균(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2014-10-12 17:43:41[파이낸셜뉴스]가계 채무부담 확대, 높은 투자 부담,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에 따라 소매유통기업의 신용위험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1일 '소매유통산업' 제하의 보고서에서 "업태간 경쟁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 따른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사업기반 유지 등을 통한 투자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재무안정성 개선도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커머스 대형화와 중국 이커머스 침투 등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간 경쟁이 심화되는 점은 소매유통기업의 핵심 리스크가 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이커머스 거래액 증가분 가운데 50% 이상을 쿠팡, 네이버 등 대형업체가 점유하면서 이커머스 기업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티몬·위메프 사태로 안정적인 자본력을 갖춘 쿠팡, 네이버 등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확보를 위한 오프라인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머커스 기업의 국내 점유율도 증가한 점도 부담이다. 그는 "중국 이커머스가 국내 물류센터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온·오프라인간 경쟁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요 소매유통기업 대부분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점도 신용도에 부담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주요 소매유통기업들의 부채비율은 대부분 100%를 훌쩍 넘어갔다. 올해 6월 말 기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신세계 138.5%, 이마트 155.5%, 호텔롯데 170%, 롯데쇼핑 186.5%, 호텔신라 392.7%, 코리아세븐 478.7% 수준이다. 그는 이마트에 대해 "고물가 및 고금리 지속 등으로 가계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 지연되며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경쟁력이 저하 중인 점,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부문(신세계건설)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 등이 연결 기준 영업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안정적' 수준이다. 이어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2020년 이후 점포망 구조조정과 리뉴얼 등이 이루어지며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라면서도 "롯데하이마트, 이커머스 '롯데ON'의 저조한 수익성, 백화점 영업실적 둔화세 등을 고려할 때 영업수익성 개선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안정적'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1 05:33:05[파이낸셜뉴스] 디오가 주주가치 제고 및 장기적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19일 디오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결의하고 이에 따라 100억원 규모(약 52만주)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 12일까지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을 도모하고 주주들에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당 계획에는 수익성 개선, 재무 건전성 확보 및 주주 가치 증대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경영 혁신 전략을 포함한다. 디오는 이러한 계획 일환으로 자사주 90만주(약 270억원)를 소각하며 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 착수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디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회사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자사주 취득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활용 방안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오는 지난 12일 임시주총을 통해 자본 준비금 중 주식 발행 초과금인 780억원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확보한 잉여금은 자사주 취득 및 배당 재원 확보에 활용할 방침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19 10:30:55[파이낸셜뉴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LS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권진혁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한 가운데 국내외 수출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22년 미국 IRA로 인해 친환경에너지 및 배터리 기업 등이 미 당국의 세제혜택을 받게 되면서 회사의 관련 사업수주 또한 확대됐다"고 말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회사 전력인프라 부문의 수주잔액은 2020년 약 7000억원에서 2023년 2조200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000억원에서 약 4조2000억원으로 76.1% 증가했다. 또 회사는 최근 채산성이 높은 미국 IRA 관련 수배전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력인프라부문의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S일렉트릭의 미국 IRA 관련 수주 이전 북미 매출 비중은 2020년 별도매출 대비 2.8%를 차지했지만, 2023년 16.1%로 크게 증가했다. 권 연구원은 "회사는 운전자금 및 시설투자 소요확대로 차입규모가 증가했으나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양산형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지위 유지여부, 자동화/신재생 부문의 영업수익성 개선 여부, 전력인프라 부문의 수주추이, 수주프로젝트 비중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추이 및 그에 따른 차입부담의 변화가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부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3 11:27:32"2차전지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술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겠다" 코스닥 상장사 하이소닉 박용직 대표이사(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나타난 '캐즘(chasm)' 현상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소닉은 2차전지 부품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미주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각형에 이어 원형까지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굴지의 2차전지 부품 기업 에버윈 프리시전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6000억원 이상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해당 업체에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우선협상권까지 부여해 연내 본계약 체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으로 성장율 하락 및 정체 현상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기존 시장 질서를 재편시킬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격적인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삼성SDI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미주시장 영업을 총괄한 '영업통'이다. 품질과 제조기술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그는 하이소닉의 배터리 원가 절감과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셀 대형화의 핵심 기술인 캔 디프 드로잉 금형 기술과 안정성 부품인 벤트 오작동방지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기차 안전성과 연관돼 배터리 업체에게 중요한 이물질 방지를 위한 플라즈마 클리닝 기술의 개발도 완료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글로벌 배터리 업체용 2차전지의 부자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내년 6월부터는 2차전지 각형 어셈블리 부품의 양산에 돌입해 매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이소닉은 2차전지 설비확대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0일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으로부터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증권사가 잔액(총액) 인수를 할 수 있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유상증자는 총 230억원 규모로 채무상환 목적이 아닌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사업 시설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2차전지 미국 현지 공장 매입대금 및 생산라인 구축으로 175억원, 원부재료 구입대금으로 37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 조달을 통한 시설투자와 더불어 재무건전성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2차전지 부품 양산, 공급이 시작되는 2025년이후 5년 내 6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1 18:19:32[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술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하겠다" 코스닥 상장사 하이소닉 박용직 대표이사( 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나타난 '캐즘(chasm)' 현상이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소닉은 2차전지 부품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1월 미주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각형에 이어 원형까지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굴지의 2차전지 부품 기업 에버윈 프리시전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6000억원 이상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해당 업체에서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우선협상권까지 부여해 연내 본계약 체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으로 성장율 하락 및 정체 현상을 겪고 있지만 오히려 기존 시장 질서를 재편시킬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제 2차전지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격적인 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삼성SDI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미주시장 영업을 총괄한 '영업통'이다. 품질과 제조기술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그는 하이소닉의 배터리 원가 절감과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셀 대형화의 핵심 기술인 캔 디프 드로잉 금형 기술과 안정성 부품인 벤트 오작동방지 제어 기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전기차 안전성과 연관돼 배터리 업체에게 중요한 이물질 방지를 위한 플라즈마 클리닝 기술의 개발도 완료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글로벌 배터리 업체용 2차전지의 부자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내년 6월부터는 2차전지 각형 어셈블리 부품의 양산에 돌입해 매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이소닉은 2차전지 설비확대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0일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으로부터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증권사가 잔액(총액) 인수를 할 수 있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 대표는 "유상증자는 총 230억원 규모로 채무상환 목적이 아닌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사업 시설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2차전지 미국 현지 공장 매입대금 및 생산라인 구축으로 175억원, 원부재료 구입대금으로 37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 조달을 통한 시설투자와 더불어 재무건전성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2차전지 부품 양산, 공급이 시작되는 2025년이후 5년 내 6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1 10:3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