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졌다. 반도체 부진 영향 등으로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안 좋은 성적표가 나왔다. ■韓 기업 '기초체력 흔들'…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7년來 최고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외감기업(외부감사 대상기업) 2만1042개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모두 악화됐다. 특히 재무안정성은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95.0%로 지난해 4·4분기(92.1%) 대비 3%p 가까이 올랐다. 2016년 2·4분기(94.96%)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26.0%로 전분기(25.3%) 대비 상승했다. 이 역시 2016년 1·4분기(26.2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특히 대기업의 차입금 의존도(25.05%)는 2015년 2·4분기(25.30%) 수준으로 상승했다. 재무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이자보상비율도 급락했다. 1·4분기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 중위값은 178.7%로 전년동기(491.1%) 대비 312.4%p 급락했다. 직전분기(239.9%)에 비해서도 60%p 가까이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1·4분기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기업이 스스로 번 돈을 통해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 2%대…1년 새 3.5%p 급락, 매출액증가율은 '0%대'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도 뒷걸음질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0.4%로 0%대를 기록했다. 직전분기(6.9%) 대비 6.5%p 빠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증가율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업은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6.6%에서 -14.3%로 하락 폭이 컸다. 석유화학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9.7%에서 -3.5%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운수업 또한 상하이컨데이너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마이너스 전환해 -5.9%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은 각각 0.7%, -1.2%로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총자산 증가율은 1.89%로 전분기(3.73%) 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에 그쳤다. 매출액 자체도 안 늘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이 2%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6.3%였는데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3.5%p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8.4%에서 2.5%로, 비제조업은 운수업 영향으로 4.0%에서 3.2%로 빠졌다. 한국은행은 "기계·전기전자업(-3.1%)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고,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운수업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0 18:38: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낮아졌다.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이자보상비율은 급락했고, 부채비율은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6.8%)대비 1.5%p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건 그만큼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각각 6.3%, 4.2%로 모두 전년대비 1%p 이상 낮아졌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영상·통신장비를,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IT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전기영상통신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해서다. 전기가스업은 가격 상승폭보다 비용 상승폭이 커서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이자비율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1년새 200%p 가량 하락했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654.0%에서 455.4%로 크게 하락했다. 2021년 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54% 수준이었다면 지난해에는 455%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5.1%로 전년(34.1%)대비 1.0%p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크다는 의미다. 특히 0% 미만인 영업적자 기업은 전체의 25.7%였다. 전년(26.5%)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의 4분의 1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이상 300% 미만 기업은 18.5%로 전년대비 2.9%p 늘었고, 300이상 500% 미만 기업은 0.5%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이자비용의 5배 넘는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전체의 38.2%로 전년대비 4.4%p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 안정성도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101.0%에서 102.4%로 늘었다. 2014년(106.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8.2%로 역대 최고치(28.3%) 수준으로 높았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외부 차입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모두 상승했다"며 "다만 전자·영상·통신장비, 운수·창고 등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13 11:36:41미국 금리인상과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 국내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증권사들의 내년 증시 전망 최저점이 1700선까지 내려왔다. 내년 증시전망 하단은 KDB 대우증권 1700, LIG투자증권 1830. 하나금융투자 1840, NH투자증권 1850, IBK투자증권 1850, 삼성증권 1880 등이다. 현 주가 대비 최대 15%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증시에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성장.안정.배당 3박자를 갖춘 우량기업 위주 방어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적개선으로 현금이 늘고 부채를 줄여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투자.배당을 늘리는 우량기업 위주의 '지키는 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는 상장사는 삼성전자, 한샘, 벽산, 삼성SDS 등 18개 종목이다. 벽산은 올해 2.4분기 기준 총자산(4162억원) 대비 현금.현금성자산(779억원) 비중이 19%로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벽산 최근 3년(2012~2014년) 재무 안정화(채무 상환 등) 및 투자를 위해 각각 251억원, 287억원을 투입해 안정성.성장성을 향상시켰다. 현금 배당성장률도 연평균 47% 늘리며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정기 연구원은 " 벽산의 올해 실적은 매출 4820억원과 영업이익 46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건자재 부문 매출은 주력인 단열재 중심으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자회사 벽산페인트와 하츠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 10%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총자산(1조173억원) 대비 현금성자산(1726억원) 비중이 17%로 국내 2위다. 최근 3년 간 투자 및 재무개선에 각각 2075억원, 2061억원이 들어갔다. 연평균 현금 배당성장률은 8%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 한전KPS는 동두천, 당진 9.10호기 수입과 요르단 알마카너 및 아랍에미리에이트(UAE) 원전 시운전 수입으로 3.4분기 실적이 향상됐다"며 "내년에도 우루과이 산호세 복합화력 정비 매출이 가세되면서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JM홀딩스는 총자산(2698억원) 대비 현금성자산(408억원) 비중이 15% 수준이다. 최근 3년 투자 및 재무개선에 각각 443억원, 194억원이 투입됐다. 현금 배당성장률도 41%로 높다. 뒤를 이어 총자산 대비 현금 비중이 높은 상장사는 삼성SDS 13%, 쿠쿠전자 10%, 동일고무벨트 10%, 대원제약 8%, 삼성전자 8%, 한샘 6%, 아세아제지 6% 등이다. 5% 미만 중에서는 GS리테일(4%), 크라운제과(4%), 한국단자(4%), 넥센(3%), 진양홀딩스(2%), 하나금융지주(1%), 삼진제약(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와이즈에프엔 권오환 연구원은 "영업흐름 플러스로 현금성 자산.투자가 늘고, 빚을 줄이는 상장사가 방어적인 가치투자에 부합할 것"이라며 "최근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대형주를 눈여겨 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5-11-13 18:12:41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0.7%를기록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13년 상반기(5.1%)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2009년 상반기 5.2%)보다 낮은 수준의 수익성이 이어졌다. 다만 성장성·수익성 저하에 대응하고자 부채 감축 등이 추진됨에 따라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 200% 이상 업체 비중 및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이 하락했으며, 현금흐름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기업의 성장성 정체는 전자, 조선 업종 등 수출 대기업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발생하였는데, 최근의 기업 수익성 악화는 이러한 기업의 성장성 정체 심화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업종의 경우 상위 3개 기업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동 업종의 실적 부진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kmh@fnnews.com 김문호 성초롱기자
2014-10-30 10:34:211.운영업장의 안정성 고려 경기침체에 따라 레저업계도 매출이 감소하면서 상당수가 고전을 하고 있다. 영업적인 면에서의 업황 리스크는 전반적인 현상이나 회원제 골프장들은 입회금반환이라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회원권 거래 시에도 운영사나 모기업의 재무적인 안정성이 담보되어야 시세하락기에도 분양원금을 바탕으로 시세의 지지선이 형성될 수 있다. 입회금 반환사태를 방어할 만한 재력이 가능한지 운영업장의 재무상황을 확인해 보고 입회금 반환에 대해 어떻게 고객응대를 하고 있는지 정도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2.거래소 선정의 중요성 경기가 어렵다보면 자주 회자되는 사건들이 있다. 일부 신생 회원권거래소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업장들로 인한 고객 피해사례도 그중 하나이다. 보통의 회원권거래는 유형의 목적물이 없기 때문에 매수와 매도 의뢰를 하고, 딜러를 통해 서류 계약을 마치는 것은 회원권 거래의 일반적인 방식이어서 과도하게 좋은 조건이 제시된 금액만을 기대하고 거래소를 선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이다. 고객은 거래에 관한 확인 절차와 일체 내용을 거래소에 위임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업체 선정이 중요하다. 3.골프장의 전통성의 중요성 거래의 환급성, 즉 거래가 원활한 회원권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가 올드 골프장들로 회원들 간의 오래된 친목으로 결속력이 상당히 높은 곳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 골프장은 오랜 기간 동호회나 회원들 자체적으로 모임결성이 이루어져 왔고 골프장 활용도도 높은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상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를 회원권 거래측면에서 풀어보면, 동호회나 멤버들 간의 매수나 매도가 다량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서 가격변동도 타 종목에 비해 비율적으로 높은 편이다. 주로 수도권 근교나 거점도시 주변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중가대 회원권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4.사용조건을 중심으로 편익성 운영방식과 서비스의 초점이 회원에게 맞춰져 있는가의 문제를 거론하고자 한다. 영리를 추구하는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회원들의 요구사항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배려하는 자세가 관건으로 회원 지상주의를 표방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매수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같은 가격대이면 회원혜택이 다양하고 회원관리에 대한 평판이 좋을수록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는데 혜택에 관해서는 객관화되어 있지만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거래소나 실제 사용 경험이 많은 회원들을 통해 탐색해 보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5.이동거리를 감안한 접근성 지속적으로 내장객을 유인하고 회원권 수요의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기 위해 입지적인 조건은 필수적인 고려사항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부동산이 주 자산을 차지하는 골프장들의 입장에서 자산가치가 큰 곳들은 대부분 수도권 및 지방 거점도시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골퍼들 입장에서도 이동거리의 유불리를 따져본다면 개체수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먼 거리의 골프장을 억지로 선택할 이유는 감소하고 있다. 다만 휴양목적의 리조트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소 거리가 멀더라도 골프 외에 숙박과 아울러 다양한 레크레이션 설비가 구비되어 있어야 하고 시설물들의 노후화 상태를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6.코스, 클럽하우스 등의 차별성 골프 본연의 스포츠적 관점에서는 골프 코스에서 얻는 감흥이 상당부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형태보다는 특별하고 난이도 조절을 통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새로운 느낌을 부여할 것이다. 과거에는 일본식 정원형태의 조경을 토대로 인위적인 코스에 한국형 잔디가 식재 됐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신설 골프장들이 페어웨이까지 양잔디를 식재하고 있고 상당한 언듈레이션과 전략적인 홀 배치로 토너먼트형의 코스를 지향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클럽하우스의 경우도 절제된 양식을 벗어나 규모도 확대되고 있으며 호텔식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장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현균(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2014-10-12 17:43:41[파이낸셜뉴스] 미취업 청년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올 하반기 취업환경이 상반기보다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청년실업 심화로 일자리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취업 청년들의 60% 이상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했고, 괜찮은 일자리의 신입사원 연봉 수준은 3000만원대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미취업 청년 10명 중 4명은 "하반기 더 어렵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미취업 청년 10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준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1%가 올해 하반기 취업환경이 상반기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8.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6%였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6.7%에 머물렀다. 미취업 청년은 정규직(신입) 근로 경험이 없으며, 현재 구직활동 중인 20~34세 청년이다. 올 하반기 취업환경이 악화됐다고 답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경기 침체 지속’이라는 답변이 74.7%, ‘청년 실업 심화로 인한 일자리 경쟁 격화’라는 응답이 71.0%로 높게 집계됐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부족’이라는 응답이 69.0%로 가장 높았다. 미취업 청년에게 신규 채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3%가 ‘해당 직무 관련 일경험’이라고 답했다. 경총 관계자는 "청년들이 직무 관련 일경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으면서도, 취업준비 과정에서 직무를 경험하거나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공에 따라 희망하는 일경험 직무 분야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인문계열 전공자는 재무·회계(22.8%), 마케팅·광고(20.0%), 인사관리·노무(15.9%) 분야가, 이공계열 전공자는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23.6%), 생산관리(19.5%), 연구개발(17.8%) 분야가 꼽혔다. 미취업 청년들은 괜찮은 일자리 판단 기준에 대한 답변(복수응답)에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가능성이 큰 일자리(59.2%), 직원 복리후생·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일자리(54.2%),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50.1%)가 5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직원 복리후생·복지제도와 공정한 보상, 고용 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측은 "결혼과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육아부담 최소화, 출산·육아 친화적 근로문화에 대한 청년층의 고민이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욱 많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괜찮은 일자리 초봉 수준 3000만~4000만원"괜찮은 일자리의 신입사원 연봉 수준은 3000만 이상~4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은 수도권이라는 응답이 61.2%에 달했고, 지역 무관(19.9%), 지방(18.9%)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거주자는 수도권 선호가 뚜렷한데 반해, 지방 거주자는 수도권, 지방, 지역 무관 응답 비율에 큰 차이가 없었다. 취업 준비 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경험의 경우 응답자의 42.6%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챗GPT 등 AI 기술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공계열 전공자가 인문계열 전공자보다 활용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들이 직장 내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른 평가·보상을 원하며, 워라밸 등 개인의 삶도 중시하는 실리와 공정에 민감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채용 트렌드가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으로 바뀌면서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들에게는 일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청년들이 일경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지만, 취업을 준비하면서 직무를 경험하거나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27 11:04:21카카오뱅크가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과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이라는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다. 최고의 주주 환원책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2030년까지 1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놨다. 카카오뱅크 밸류업 전략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담겼다. 먼저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자본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높여 자기자본이익률도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인수합병(M&A)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면서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인공지능(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의 방향성으로 △성장 지속 △혁신의 확장을 두 축으로 삼았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하는 '성장 지속'이란 고객과 수신의 선순환을 의미한다. 카카오뱅크는 3년 내 자산 100조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올해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사용 고객'은 906만명에 이른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3명 가운데 1명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주사용 고객은 카카오뱅크를 급여계좌로 사용하거나 높은 앱 활동성을 보유한 고객이다. 이들의 평균 요구불예금 수신잔액은 342만원으로, 지난 5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 주사용 고객의 규모와 평균 잔액의 확대로 요구불 수신은 같은 기간 4.6배 성장했다. 주사용 고객의 확대는 요구불 중심의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들을 중심으로 여신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수신 기반 자금운용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수익화에 성공했다. 제휴사 채널에서 카카오뱅크의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도 확대키로 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를 강하게 결합해 고객 저변도 한층 넓힌다는 구상이다. '강결합'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톡은 금융 맥락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고객 기반의 확대로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3000만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주사용 고객 수를 1300만명까지 확대, 요구불 중심의 수신 자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두 번째 성장 축은 '혁신의 확장'이다. 투자와 M&A, 글로벌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 여신이자 이외의 수익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고객과 요구불 중심의 수신 성장에 더해 투자와 M&A,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확산하고 재무적 이익 확대도 꾀하기로 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26 18:05:53[파이낸셜뉴스] 알파녹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년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수출지향형’ 사업에 최종 선정돼 척추 임플란트 전용 접착제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국책과제로 4년간 약 16억원의 지원을 받아 잠금장치(Locking Device) 없이 경추유합술이 가능한 생분해성 생체 접착 단백질 기반 추간체유합보형재 전용 접착제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알파녹스가 개발하는 접착제는 척추 임플란트를 고정하는 접착제의 역할을 넘어 골 치환과 체내에서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이하 ‘HA’)로 전환해 임플란트와 뼈의 유합을 촉진하는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특성은 기존 골시멘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골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가능하다. 또 체내의 이물 반응과 장기적인 안정성 문제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접착제가 체내에서 생분해 되고 HA로 전환돼 뼈와 자연스럽게 융합되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안정성과 장기적인 수술 결과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자사가 보유한 3D 프린팅 기술 접목 척추 임플란트와 더불어 이번 접착제 개발로 척추 임플란트 이탈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의료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 접착제는 정형외과, 치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확장성도 갖추고 있어 시장 확대에 용이하다. 알파녹스는 공동연구 개발기관인 네이처글루텍과 협업해 접착제 제형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외 연구기관, 산업체와 산학연 협력으로 기술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혁신 개발사업 선정으로 자사는 단순 접착제를 넘어 골 재생과 임플란트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알파녹스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사명변경과 더불어 감자를 진행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향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6 12:50:55[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과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이라는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15%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달성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3년 내 자산 100조원 규모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 전략은 견조한 성장을 주주가치로 전환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직접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발표했다.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 밸류업 전략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담겼다. 먼저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을 제시했다.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까지 도모하는 중장기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자본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높여 자기자본이익률도 1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인수합병(M&A)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겠다"면서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AI First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의 방향성으로 △성장 지속(Sustainable Growth) △혁신의 확장(Innovative Expansion)을 두 축으로 삼았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하는 '성장 지속'이란 고객과 수신의 선순환을 뜻한다. 카카오뱅크는 차별화된 성장 공식을 바탕으로 3년 내 자산 100조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024년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사용 고객’은 906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3명 중 1명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사용 고객은 카카오뱅크를 급여 계좌로 사용하거나 높은 앱 활동성을 보유한 고객이다. 이들의 평균 요구불예금 수신 잔액은 342만원으로 지난 5년 간 약 2배 증가했다. 주사용 고객의 규모와 평균 잔액의 확대로 요구불 수신은 같은 기간 4.6배 성장했다. 주사용 고객의 확대는 요구불 중심의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들을 중심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수신 기반 자금운용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수익화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이같은 차별화된 성장 프레임을 앞세워 고객 기반과 수신의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출시해 전 연령 침투율을 확대한다. 새로운 시그니처 수신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고 11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임통장의 사용성과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 계좌 개설부터 단기간 방한 외국인 대상 전용 서비스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제휴사 채널(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카카오뱅크의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도 확대한다.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를 강하게 결합해 고객 저변도 한층 넓힌다. 카카오톡과 '강결합'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톡은 금융 맥락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고객 기반의 확대로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3000만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주사용 고객 수를 1300만 명까지 확대해 요구불 중심의 수신 자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인구가 모으고, 빌리고, 쓰고, 투자하는 모든 ‘금융생활’을 주로 카카오뱅크에서 하게 되는 셈"이라며 "월 120만 건에 달하는 대출 트래픽을 기반으로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대출이 필요한 고객에게 가장 유용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두번째 성장 축은 '혁신의 확장'이다. 투자와 M&A, 글로벌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2030년 여신이자 외 수익 비중 40%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고객과 요구불 중심의 수신 성장에 더해서, 투자와 M&A 그리고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확산하고 재무적 이익 확대도 꾀한다. 글로벌 진출 영역에서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멀티파이낸스, 솔루션 기반 BaaS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고객 중심의 뱅킹 서비스를 해외 진출 시에도 적용해 성공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재무적 이익 또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 간 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취지다. 자본 효율화도 추진한다. 충분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인오가닉(Inorganic·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에 적극적으로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 수익성도 함께 제고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ROE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26 08:41:23NH농협은행이 25년간 지켜온 경기도 1금고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도전장을 냈다. 2금고는 현재 '곳간지기'인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경쟁을 펼친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저원가성 예금이 절실해지면서 은행들의 금고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경기도금고 입찰에는 총 5개 은행이 참여했다. 특히 일반회계 32조2000억원을 비롯해 농업농촌진흥기금 등 19개의 기금 예산을 도맡아 관리하는 1금고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1999년부터 1금고를 지키고 있는 NH농협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각축전을 펼치게 된다. 특별회계 3조9000억원과 재해구호기금 등 8개 기금 예산을 맡을 2금고는 국민은행이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도전한다. 기금 예산은 1금고와 2금고를 합쳐 4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금고로 선정되면 내년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4년 동안 경기도의 곳간을 지키게 된다. 경기도는 신용도, 재무구조 안정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고려해 차기 금고를 선택할 방침이다. 경기도금고에 주요 은행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한 해 예산이 40조원으로 서울시 다음으로 덩치가 큰 데다 수도권 영업도 노릴 수 있어서다. 금고로 지정되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비교적 낮은 원가로 조달할 수 있다. 출납·보관 등을 담당해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고,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도 잠재고객으로 들일 수 있다. 은행권은 내년 초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도 물밑 전투를 펼치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나라사랑카드 3기 운영대행사 입찰공고를 낸 바 있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제휴 은행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 사업자인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수성을 위해 고삐를 죄는 가운데 하나·우리·농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라사랑카드는 60만 장병들의 월급을 예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20대 잠재고객을 새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자체 금고나 국가사업의 제휴은행 등을 노리는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5 17:5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