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직원들이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추락 참사가 예견된 사고였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기체 결함으로 비행을 거부했다가 회사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티웨이항공 기장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티웨이항공 A기장이 베트남 나트랑 공항에서 이륙을 앞두고 기체 결함 때문에 비행을 거부한 사건이다. 당시 A기장은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 핀'의 길이가 사내 규정인 운항기술공시에 미치지 못한 것을 확인해 회사에 브레이크 교체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운항에 문제가 없다며 출발을 지시했다. 이에 A기장은 출발할 경우 안전이 온전히 확보될 수 없는 점과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운항 불가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편의 비행이 15시간 지연되자 티웨이항공 측은 승객 불편 등을 사유로 A 씨에게 최종 5개월의 정직 징계를 내렸다. 3개월 이상의 정직은 조종 자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징계로, A기장은 곧바로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역시 A기장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고 봤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인디케이터 핀의 길이가 1㎜ 넘게 남은 상태에서 교환할 경우 부품 제작사로부터 페널티를 부과받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제조사인 보잉사와 부품 제조사에 그런 규정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페널티가 아닌 비용 문제라고 말을 바꿨다. 한편 소방청은 이날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추락 사고로 당초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망자 가운데 91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30 09:42:38[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김포로 갈 예정인 대한항공 항공기가 기체고장으로 활주로에 멈춰서면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2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5분 김포행 대한항공 KE1336편 항공기가 이륙 도중 기체고장으로 제주공항 활주로에 멈춰섰다. 해당 항공기는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에 항공기 운반차 토잉카에 의해 활주로 밖으로 옮겨졌다. 이로 인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1명은 2시간 넘게 기내에 갇혀 있는 등 불편을 겪었다. 연이어 출발 예정인 10여대의 항공기는 이륙하지 못하고 대기했으며, 도착 항공편도 지연되는 등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들이 대거 지연 또는 결항 조치됐다. 김포공항 커퓨 타임(야간 이착륙 금지 시간)으로 인해 고장난 김포행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171명은 2시간30분 가량 지난 뒤 대체편으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제주공항은 활주로 점검을 마치고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으나 제주를 출발해 대구와 부산 등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항공편들은 모두 결항 조치됐다. 이번 사고로 발이 묶인 제주발 항공편은 총 29편으로 파악됐으며, 제주로 향하던 항공편 8편은 회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타이어 결함으로 인해 항공기가 이륙을 하지 못했다"며 "항공기가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토잉트랙터로 항공기를 옮기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7 06:43:46[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체 결함에 따른 '11시간 지연' 사태가 발생한 티웨이항공에 대해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내달 중 안전대책을 시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잦은 항공기 고장 등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유럽 4개 노선 취항을 앞둔 티웨이항공과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장거리 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에 대해 안전운항 특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에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하고,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미국 시애틀, 하와이 호놀룰루에 취항할 예정이다. 우선 국토부는 각 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한 인허가 단계에서 항공기 정비, 조종사 훈련, 지상조업, 부품확보 등 안전운항 체계를 철저히 검증하고 미비점에 대해 보완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취항 후에는 3개월간 국토부 항공안전 감독관 2명이 현장에 파견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밀착 점검한다. 한편 대한항공에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안정적인 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해 조종사 교육, 항공기 정비 및 부품 수급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하계 시즌 지연·결항 사례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최근 이들 항공사의 항공기 고장과 지연이 잦고 항공운송 서비스 평가 결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두 항공사의 지연·결항 사례에서 소비자 보호조치 의무 위반이 확인될 경우 과징금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13일 항공기 연료펌프 이상으로 11시간 지연돼 논란이 된 티웨이항공의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편에 대해서는 정비 규정 준수 및 사업계획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항공기 교체 및 정비 과정에서의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해 확인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유럽 노선 축소를 앞둔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대한항공은 노선 이관에 따라 항공편이 취소된 승객을 대상으로 일정 변경 추가비용 및 환불 불가 손실을 보상할 계획이다. 대체 여정으로 타항공사 항공편을 탑승하더라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보상도 그대로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에 탑승할 경우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추석 연휴 등 성수기에 바르셀로나 노선 부정기편을 투입해 공급을 보완하고, 취소 항공편 승객에게 클래스별 전자우대할인권 제공을 추진하는 등 승객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최근 국적사의 국제선 운항이 빠르게 회복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지연 및 서비스 불만족 등 소비자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결합과 관련한 소비자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각 항공사의 안전운항과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21 16:54:33[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이 기체 결함으로 결항하면서 일부 승객들이 김해에서 김포까지 대절 버스로 이동했다. 티웨이항공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및 결항은 알려진 것만 최근 4개월 동안 6건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5분 출발 예정이었던 김해발 김포행 티웨이항공 TW962편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결항했다. 기내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은 활주로에서 한 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결항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대체할 항공편을 찾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후에 KTX 표도 찾아봤지만 당시 주말이었던 탓에 승객수만큼의 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티웨이항공은 이후 승객들이 김해에서 김포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 4대를 빌려 제공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절차대로 환불을 진행 중"이라며 "버스로 이동했더라도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12 14:09:02[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인해 회항했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승객 400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081편의 랜딩기어(착륙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기종은 A380으로, 이륙 후 약 30분 뒤 문제가 발견됐다. 대한항공은 도착지인 뉴욕에서 정비할 경우 추가 지연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인천공항으로 회항 조치한 뒤 항공기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여객기는 일본 근처까지 갔다가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다만 여객기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며 연료를 소모한뒤 오후 3시44분께 착륙했다. 대한항공은 동일 기종의 교체 여객기를 준비해 이날 오후 5시께 다시 뉴욕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위한 조치로 불편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며 "최대한 빨리 안전하게 교체항공편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8-14 16:07:46[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심야 회항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일 밤 10시 35분께 인천공항을 이륙한 세부퍼시픽항공 5J129편 여객기가 여압 장치 계통 문제로 2일 밤 0시 13분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여압 장치는 항공기 내부의 기압을 조절해주는 기기다. 기내 공기를 조절하는 공조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여객기에는 유아 1명을 포함해 승객 182명이 탑승해있었다. 회항 직후 일부 승객이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그 외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승객 143명은 항공사 역심사를 거쳐 거주지 또는 서울 염창동의 한 호텔 등으로 이동했다. 나머지 39명은 탑승구에 남아 항공사와 피해 보상 등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여객기는 기체 정비 후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02 09:39:21[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중국 남부에서 수직강하하며 추락해 승무원을 포함해 탑승객 132명 전원이 사망한 중국 동방항공 보잉737-800기 추락사고는 '고의적'인 추락 사고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관계당국이 블랙박스 분석 결과 이같은 잠정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당시 항공기는 높은 고도에서 운항하다 갑자기 수직에 가깝게 강하해 결국 엄청난 속도로 산에 처박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고기에서 수거해 복구한 블랙박스 데이터로 보면 기내에서 누군가가 사고기를 조종해 산에 부딪히게 했다. 한 소식통은 예비 분석에서 "항공기가 조종실의 누군가가 지시한대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비행기록 등의 정보 분석을 통해 내린 잠정 결론이다. 또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미 당국자들의 평가에 관해 조사를 주도하는 중국 당국 역시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중국측 역시 3월 21일 추락한 항공기의 비행통제와 관련한 어떤 기계적 결함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추락한 보잉737-800 기종은 잇단 추락 사고로 한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737맥스 이전 기종으로 그동안 가장 안전한 항공기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당국은 조종사가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켰거나, 아니면 항공기에 탑승한 누군가가 조종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항공기를 추락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문에 기체 결함이 발견될 경우 항공기 제작사나 안전당국이 내보내는 결함 메시지도 없었다. 한편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같은 사고조사 분석 결과를 언제 공표할지 미국 측에 알리지 않았다. 중국 항공안전 당국인 중국민항총국(CAAC)은 사고 조사와 관련해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면 적절하게 공표하겠다고만 밝혀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5-18 03:45:47[파이낸셜뉴스] 기체손상으로 13시간 지연 출발한 여객기에 탄 승객들이 중국 항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 일부 승소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 유지현 판사는 김모씨 등 46명이 중국국제항공고빈유한공사(에어차이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각 23만~3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20일 오전 9시25분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11시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하지만 출발 당일 오전 8시30분 여객기 우측 엔진 케이블 묶음에 고장이 있는 사실이 발견됐고, 에어차이나 측은 탑승수속을 중단했다. 승객들은 결국 예정시간보다 13시간 늦은 밤 10시49분에서야 대체 항공편을 탑승할 수 있었다. 이에 김씨 등은 "공항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는 등 정신적 손해를 입었음이 명백하다"며 "항공기의 기체결함으로 각 최종도착지에 최대 33시간 가량 늦었다"며 지난해 10월 "승객 1명당 50만~120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에어차이나 측은 "이 사건 기체결함은 발생빈도가 극히 낮아 통상적인 점검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사전에 예견할 수 없었다"며 "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고 식권을 배부했고, 호텔을 제공하는 등 합리적인 조치를 다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출발지와 도착지인 대한민국과 중국이 몬트리올 협약의 당사국에 해당해, 이 협약이 항공사 측의 약관이나 민법 및 상법보다 우선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봤다. 몬트리올 협약 제19조(지연)에 따르면 운송인은 승객·수화물 등의 항공운송 중 지연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운송인 본인 등이 손해를 피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모든 조치를 다했다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에어차이나 측에서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 기체결함이 통상적인 점검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고, 합리적인 조치를 다했다고 볼 수도 없다"며 "몬트리올협약에 따른 면책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들의 정신적 고통은 항공편 지연 안내, 식음료 및 호텔 제공으로 회복된다고 볼 수 없다"며 "상당 시간 대기하거나 계획한 일정을 수행하지 못하게 돼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임은 경험칙상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8-25 09:20:58항공편 기체 결함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9시간 넘게 이륙이 지연된 에어서울 항공기가 19일 오전 9시10분 대체 항공편으로 다낭으로 출발했다. 에어서울에 따르면 18일 오후 11시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다낭행 에어서울 RS511 항공편이 기체 결함으로 이륙하지 못했다. 이 탓에 승객 170여명이 담요 몇 장에 의지한 채 공항에서 밤을 샌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은 기존 출발 예정시간보다 9시간30분 지난 이날 오전 9시 10분 대체항공편을 띄웠다. 에어서울 측은 정확한 결함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항공사는 해당 항공기 출발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티켓값의 30%를 환불해 줄 방침이라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4-19 14:48:47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인천으로 오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2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대한항공과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현지시각) 프랑크푸르트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KE906편 항공기(B747-8i)가 조종석 창문 온도조절장치 부품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대한항공은 현지에서 부품을 구해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인천에서 부품을 공수해 문제를 해결하느라 출발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해당편 출발이 21시간 20분 지연될 예정이어서 승객 363명이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지만, 불편을 겪는 승객들에게는 운항 지연 사실을 안내하고 호텔과 식사 등 편의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0-20 10: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