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남 서산의 한 김밥집에서 업주가 직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서산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께 자신이 일하는 서산 소재의 한 김밥집에서 업주 B씨(60대·여)를 폭행하고 끓는 물을 끼얹어 6주일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B씨는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자신이 개발한 신메뉴를 출시할 것과 1개월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홧김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8 07:30:37[파이낸셜뉴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김밥집이나 분식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온 김밥집 개수가 2022년부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집은 2016년 4만1726개에서 2020년 4만8822개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2021년에는 4만8898개로 76개(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22년에는 오히려 4만6639개로 4.6%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이 기간 전국의 음식점 개수는 0.5% 줄어드는 데 그쳤고, 외식업 가맹점 개수는 늘었다는 부분이다. 2022년 외식업 가맹점 개수는 17만9923개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업종별로는 한식과 제과제빵, 피자, 커피, 주점 가맹점 수가 모두 전년 대비 5∼13% 늘었다. 업계에선 쌀밥 등 탄수화물 섭취를 기피하는 트렌드와 인구 감소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탄수화물 기피 등 식습관 변화는 쌀 소비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2019년 59.2㎏로,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쌀 소비량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집밥'(집에서 먹는 밥)을 먹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각각 57.7㎏, 56.9㎏으로 계속 줄었다. 지난해에는 56.4㎏으로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로 가장 적었다. 또,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분식집을 가는 대신 편의점이나 카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밥집이 줄어든 지난 2022년 편의점 개수는 5만7617개로 전년보다 7.1% 늘어났고, 커피 전문점 개수도 10만729개로 4.5% 증가했다. 업주들 역시 분식집을 찾는 젊은 소비자가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마포구의 한 김밥집 업주는 "두세명이 와서 김밥과 떡볶이나 라볶이, 라면, 만두 등을 여러 개 시켜두고 먹는 젊은 손님 비중이 전보다 줄었다"라며 "식사 시간대에 김밥을 포장해가는 손님들은 대부분 시장 상인들"이라고 전했다. 한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김밥에 면류나 떡볶이를 곁들여 먹는 탄수화물 중심의 메뉴는 젊은 손님에게 외면받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밥 대신 계란 지단이 들어간 키토김밥 메뉴가 트렌드에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엔 김밥 등을 파는 분식집이 대충 끼니를 때우기 위한 최적의 장소였는데 이젠 다양한 간편식을 팔고 있는 편의점, 샌드위치나 빵을 판매하는 카페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며 "김밥 말고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진 점도 김밥집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밥을 마는 사람이 고정적으로 필요한 김밥집 특성상 인건비가 더 드는 점도 김밥집 운영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는 지적도 있다. 한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김밥 말기가 쉬워 보여도 기술이 필요한데, 기술이 있는 사람들은 최저시급 받고 일하지 않는다"라며 "김밥집에는 김밥을 마는 사람, 주방 안에서 다른 메뉴를 조리하는 사람, 서빙하고 테이블 치우는 사람 등 적어도 3명은 필요해 식당 규모 대비 인건비가 다른 식당보다 많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7 08:35:33[파이낸셜뉴스] 김밥에 들어가는 햄, 단무지 등 재료를 빼면 추가 비용을 받는다고 안내한 김밥집이 논란에 휩싸이자 휴업을 공지한 뒤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폐쇄했다. 16일 해당 김밥집의 공식 SNS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김밥집 사장 A씨는 전날 공지를 통해 "오늘 하루 쉰다. 2018년 오픈하고 7년간 계속 있었던 옵션 메뉴에 대해 물어보셔서 답변했는데, 이렇게까지 비난받을 줄 몰랐다"며 "왜 생을 마감하게 종용하는지 잘 모르겠다. 제 지인한테까지 협박 메시지 보내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했다. A씨가 운영하는 김밥집은 최근 '특정 재료를 빼려면 추가 비용을 받는다'고 안내한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배달앱 주문 화면에 따르면 햄, 단무지, 맛살 등 김밥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뺄 경우 2000원을 더 결제해야 한다. 당근을 빼면 3000원이 추가됐다. A씨가 손님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손님이 "햄을 빼려면 2000원이 추가되는 게 맞냐"고 묻자 A씨는 "물어보시는 게 처음이라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재료가 빠지는 만큼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님은 "그저 햄만 빼달라는 요청이었다"며 "재료를 빼달라는데 돈을 더 받는 매장은 처음이라다"라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추가가 아니고, 재료를 빼는 대신 돈을 받는 것이다. 대신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간다. 그거 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 "어린 학생들도 이렇게 하진 않을 것 같다" 등 맞대응 하며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해당 손님의 얼굴이 공개된 사진을 찾아 SNS에 공유하며 "소상공인을 향해 인격 살인했다. (게시물에) 댓글 달리는 만큼 고객님 사진을 올릴 예정이다. 고객님은 저를 막 대했는데, 저는 왜 가만히 있어야 하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말도 안 통하는 고객님들" "한국사람인데 한국인이랑 소통이 안 되냐" "영업을 방해하시는 분" "돈 2000원 때문에 계속 우기고 괴롭히시는 분" "안 되니까 본인이 잘못한 글 쏙 빼놓고 캡처해 편집해서 올려놨다" 등의 말을 쏟아내며 무분별하게 A씨를 비난했다. 결국 A씨는 이날 가게를 향한 악성 리뷰와 욕설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휴업을 공지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면 되는데 답변이 아쉽다" "추가 공정이 번거로우니까 이런 가격을 책정한 것 같다" "내가 이래서 장사를 안한다" "손님 사진 찾아서 저격한 건 사과해야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6 11:25:40[파이낸셜뉴스] 임신을 한 아내가 식당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며 약값을 요구한 손님이 상습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경북 포항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주 목요일 6세 딸아이가 독감에 걸린 줄도 모르고 이틀째 고열이 내리지 않아서 응급실에 가야 하나 어쩌나 하고 있을 때 카카오톡이 하나 왔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손님 B씨는 “저희 아내가 김밥 포장을 했다. 사장님 음식에 의심하는 마음을 갖는 건 아닌데 아내가 임신 상태인데 (김밥을) 먹고 나서 탈이 나서 약 사다 먹고 힘 뺐다. 계속 토하고 설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메시지에서 B씨는 “첫 시험관 아기다. 차라리 몸이 찢어지고 아픈 게 낫지. 무슨 일이 있을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괜찮냐는 말씀 한마디가 없으시다”라고 썼다. 이에 A씨가 “제가 지금 경황이 없다. 죄송하다. 저희 음식 드시고 그러셨다니 너무 당황스럽고 무슨 말을 먼저 드려야 될지. 아이가 고열로 지금 응급실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저희도 마음이 편해서 이런 연락을 드리는 건 아니다. 아내가 다니는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검사했다. 다행히 태아 상태나 양수량이나 다 괜찮다. 와이프도 약 먹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는 “아내 성격상 이런 일로 통화하는 것도 불편하고 솔직히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끙끙대길래 제가 메시지 드린 것”이라며 “음식값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음식값은 당연히 지불하는 게 맞다. 아내가 약국에서 영양제값 들어간 게 있는데 3만7500원은 부담해 주셨으면 해서 연락드렸다”고 했다. A씨는 진료비나 약값도 아닌 영양제값을 요구한 점, 장문의 카톡을 단시간에 보낸 것 등에 대한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후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길까 봐 양해를 구하고 다음 날로 문제 해결하는 것을 미뤘다. 다음날 A씨가 "보험 처리 접수를 하려고 하니 (영양제) 구매 일자와 진료 기관, 진료 일자 등을 알려달라고 한다”며 “진료확인증과 진료비, 약제비 영수증만 준비해 주면 바로 청구가 가능할 것 같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지만 B씨는 더 이상 연락이 없는 상태다. 그런데 A씨가 겪은 일과 비슷한 경험담이 이미 해당 커뮤니티에 며칠 전 올라왔다고 다른 회원들은 전했다. 지난 13일에도 김밥집을 운영하는 다른 회원 C씨는 “김밥 먹고 탈났다고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김밥 사간 증거도 없다. 사기일지도 모르겠다”라며 대화 캡처를 공개했다. C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고객’은 앞서 A씨에게 보낸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심지어 ‘초음파’를 ‘초음바’로 쓰는 등 맞춤법을 똑같이 틀렸고, 띄어쓰기 부분도 토씨 하나 다르지 않았다. 시험관 아기라며 3만원대 영양제값을 요구한 점도 똑같다. 알고 보니 앞서 10월 말 또 다른 회원도 비슷한 사연을 올린 적이 있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상습범 같다”, "수법 완전 똑같다", “소액을 요구하면 빨리 돈을 주고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 글 안 봤으면 나도 당했을 것 같다”라며 분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9 06:46:10[파이낸셜뉴스] 대전의 한 초등교사가 학부모들 악성 민원에 4년 간 시달리다 극단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 가해 학부모의 일부 개인정보가 온라인 상에 확산하며 이들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가해 학부모가 운영해 '별점 테러'를 당했던 김밥집은 운영중단을 당한데 이어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용실까지 공개됐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교사 사망 가해자 미용실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숨진 교사를 죽음으로 내몬 학부모 중 한 명이 운영하는 미용실 모습이 담겼다. 해당 미용실에는 '여기가 주동자' '살인자 ㅇㅇ헤어', '너 같은 사람 때문에 사형 제도 필요' 등이 적힌 포스트잇이 빼곡이 붙어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미용실은 별점이 가장 낮은 1점대에 머무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여기가 선생님 목숨까지 자르는 미용실인가요?", "선생님을 괴롭히고 죽이니 속이 후련하세요?", "사람 죽인 손가락으로 머리카락 만졌을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리네요"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미용실에 앞서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밥집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곳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논란이 일자 본사로부터 영업 중단 조처를 받은 상황이다. 해당 음식점 프랜차이즈 본사는 전날 공식 SNS를 통해 "해당 가맹점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숨진 40대 초등교사는 2019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 이후 해당 학생의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하고 수년간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10 17:32:07[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남성이 서울의 소형 식당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대량 주문하고 사라지는 등 이른바 '상습 노쇼' 행각을 벌여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27일 KBS와 MB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동구 일대 음식점들이 한 남성의 허위 주문으로 피해를 입었다. 남성 A씨는 주로 사장이나 종업원이 한 명 정도만 근무하고 있는 소형 업체를 노려 허위 주문을 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2일에는 A씨가 한 김밥집에 가서는 김밥 40줄을 포장해 달라고 한 뒤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도 않고 입금해준다던 돈도 보내지 않았다. 김밥집 사장 B씨는 "어제 먹었는데 김밥이 너무 맛있어서 주문한다고 했다"며 "주문이 40개가 들어오니 너무 반가워서 신나게 했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나타나지 않자 그가 남긴 연락처로 전화했다. 하지만 연락처도 잘못된 것이었다. A씨가 자신의 연락처라며 남긴 전화번호의 주인 역시 번호 도용 피해자였다. 카페 사장 C씨는 "(A씨가) 지난 2월 가게에서 가장 비싼 음료를 10잔 넘게 주문했다"며 "신고를 할까 생각도 해 봤지만 워낙 소액이고 보복할까 봐…(하지 않았다)"고 했다. C씨의 카페는 B씨의 김밥집과 100여m 떨어져 있다. 인근 중국 음식점 사장 D씨는 "(A씨가) '직원들 오랜만에 한 번 먹인다'며 10그릇 넘게 시킨 것 같다"며 "돈을 주겠다고 해놓곤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것으로 보고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8 07:48:12"일하시는 분 루이비통 가방 저도 갖고 싶다", "루이비통 가방에 구찌 신발까지", "저도 티끌 모아서 아주머니처럼 루이비통 살 거다", "오늘도 점심을 먹어버렸다. 루이비통이 멀어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밥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비싼 가방을 갖고 다니는 걸 보고 부러워 하는 것은 정상이다. 그렇다고 전혀 관계 없는 음식점 리뷰란에 별점 테러하는 것은 비정상이다. 직원이 명품 가방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받은 김밥가게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하는 아줌마가 루이비통 가방을 가지고 있다고 별점 테러당한 김밥가게'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글쓴이는 "네이버 지도 리뷰를 켰다가 정병(정신병을 뜻하는 비속어) 봤다"며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29번 가량 김밥가게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손님은 매번 별점 0.5점을 줬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과는 상관 없는 내용의 리뷰를 게재했다. 글쓴이는 "같은 사람이 아이디 3개를 사용해 일하는 아주머니가 명품 가방에 명품 신발 신는다고 도배를 해 놓았다"며 "관련 없는 리뷰로 신고하고 싶은데 신고창을 못 찾았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김밥집 직원이 명품 들고 다니는 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다", "'내돈내산'일 텐데 신경 끄고 살길", "29번이나 방문한 거 보면 평점은 낮게 줘도 맛집 인정한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갑질 고객의 별점 테러와 악성 리뷰로 피해를 호소하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블랙컨슈머 관련 민원 현황은 1306건으로, 연평균 130건이 신고됐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소기업 83.4%의 업체가 블랙컨슈머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들은 별점 중심의 리뷰 제도가 블랙컨슈머(악성 소비자)를 양산한다며 비판했고, 관련 업체는 물론 국회에서도 다양한 점주 보호 대책을 내놓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24 08:51:1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최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A김밥’ 본사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미등록 사실을 확인하고, 행정지도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A김밥 본사는 경기도에 가맹정보공개서 등록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사실상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의 현황, 가맹점 부담 사항 등 내용을 담았으며 가맹본부가 가맹점 모집에 앞서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문서다. 정보공개서 등록 없이 가맹점 모집 시 불명확한 배상책임 등으로 가맹점이 피해를 볼 수 있다. A김밥 본사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은 이유로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 운영이라고 주장했으나 대표 명의가 본부와 같은 직영점은 전국 44개 중 7개(경기도 1개)에 불과했다. 특히 A김밥 매장들이 가맹사업법 제2조 제1호에서 규정한 가맹사업(프랜차이즈) 5가지 요건도 충족하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도가 도내 8개 점포를 현장점검하고 본사 임직원을 면담한 결과 △현재 본사와 각 점포가 동일한(매우 유사) 영업표지 사용 △대표상품메뉴·제품가격·포장지와 매장 아웃테리어 및 인테리어 동일(매우 유사) △본사 임·직원 등이 정기적 방문을통한 서비스교육 및 위생점검 등 진행 △본사에서 4~5가지 필수 식자재 품목을 점포에 납품해 차액가맹금(10~20%) 수령 △일시적 거래가 아닌 개점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거래 유지 등이 밝혀졌다. 도는 정확한 내용은 조사 권한이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같은 운영 형태에 대해 사실상 가맹사업 형태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사 임직원 및 가맹점 대표들은 1호점의 지인·가족 중심으로 매장이 창업됐다는 이유로 현재 자신들의 사업 형태가 가맹사업(프랜차이즈)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단순한 식자재 납품을 위한 협동조합 형태로 알면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미등록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도는 이번 A김밥집에 대한 현장 행정지도뿐만 아니라 추후 다른 가맹본부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맹사업법률 및 점포 운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 2일과 3일 성남시 분당구의 A김밥 2개 매장에서 270명 이상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본사의 납품업체 관리 소홀을 의심하고 9부터 11일까지 도내 A김밥 매장을 대상으로 가맹사업 및 등록대상 여부 관련 현장점검을 벌였다. A김밥은 전국에 44개의 매장이 있으며 이 중 8개가 경기도에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8-18 16:39:56[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 두 곳에서 김밥을 산 손님 80명 이상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분당구의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김밥을 먹은 82명이 복통, 구토, 오한, 발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40여명이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의 같은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도 14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곳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경증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시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 증세의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의뢰하고, 칼, 도마, 행주, 재료 통 등 환경검체와 요리종사자, 유증상자, 입원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있다. 또 영업장의 위생을 점검하고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밥집 두 곳에 대해서는 조리종사자 검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영업을 중지하도록 권고했다. 시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지역내 김밥 취급 업소에 대한 위생점검도 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08-03 21:19:53최근 부산의 한 밀면집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 김밥집에서 손님 4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3일 성남시 분당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분당의 A김밥집 김밥을 먹은 45명이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나타냈고 이 중 29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일대 지역 커뮤니티는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시민과 가족은 분당구청과 분당구보건소 등에 잇따라 신고했다. 이에 따라 A김밥집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구청 관계자는 "더운 날씨인 만큼 식자재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보건소 측과 함께 해당 김밥가게를 찾아 식기와 도마 등의 검체를 채취한 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A김밥집에 대한 위생검사와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부산시는 손님 45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신고한 부산의 한 밀면집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계란 지단과 단무지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배탈 증세를 보인 해당 식당 종업원과 손님 등 인체 검체에서도 살모넬라균이 확인됐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 가운데 하나로, 해당 식당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3 06: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