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일본 등 수출 증가로 경기도 올해 김 양식 생산액이 408억9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경기도가 올해 생산량을 자체 집계한 결과, 2024년산 김 생산량은 2만1846t, 생산액은 408억9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 2만2513t보다 약 3% 감소했지만, 생산액은 전년 218억4000만원에서 무려 87.2%(190억 원) 증가한 것으로 경기도에서 김 양식을 시작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생산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도는 일본의 김 양식 흉작에 따른 수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전국적인 김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전국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77%, 전국 1위인 전남도 생산액은 78% 증가했고, 도내 어가 평균 수입도 지난해 3억800만원에서 5억7600만원으로 87.2%(2억6800만원) 상승했다. 도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김 생산을 위해 매년 6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해 화성·안산시 김 양식장을 지원하고, 유해화학물질 무단사용 행위, 불법 시설물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일제 정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김 생산성이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경기 해역 환경에 맞춘 병해에 강하고 해수면 온도 상승에도 성장이 양호한 김 종자 개발 시험 연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봉현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올해 물김 위판가격 상승으로 어업인의 소득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온 상승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로 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지속적인 소득 보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종자 개발 등 신규사업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김 양식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9 10:45:42【인천=한갑수 기자】인천국제공항 인근 도서지역의 김 양식장이 한강에서 떠밀려온 유빙에 파손돼 김 생산량이 지난해의 50%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총연합회에 따르면 유빙이 한강에서 인천앞바다로 떠밀려와 북도면(장봉도.모도.시도.신도) 김 양식장의 지주대와 그물, 김말 등이 파손됐다. 유빙피해를 입은 북도면 소재 김 양식장은 모두 9곳으로 김 양식장 총 1716책(1책은 2.2mx40m) 중 60% 정도가 파손됐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올해 김 수확량이 지난해 채취량의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양식 수확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고, 약 7차례 수확하지만 현재 어민들은 2~3회만 수확한 상태다. 북도면의 김 양식장 유빙 피해는 한파가 기승을 부린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장봉도 김 양식은 지주대를 세워 수확하는 전통방식으로 진행돼 김이 맛이 뛰어나고 일반 김보다 두께가 두꺼워 식감이 좋아 명품 김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한강에서 떠밀려온 유빙이 지속되는 강추위로 얼면서 육지와 연결되는 북도면∼영종도 뱃길이 15일째 제대로 운항되지 못해 장봉도·신도·시도·모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장봉도∼영종도를 운항하는 배는 하루 최대 12차례 왕복 운항하지만 최근에는 유빙 때문에 아예 결항하거나 하루 1∼2차례만 운항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장봉도에서 홀로 사는 서모씨(91·여)가 숙환으로 별세했으나 유빙으로 인해 배가 운항할 수가 없어 다음날인 7일에야 겨우 배를 운항해 시신을 인천의 장례식장으로 옮길 수 있었다. 자녀들이 모두 인천에서 살고 있었으나 배가 다니지 않아 장봉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틀 동안 선착장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배가 운항되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7일에도 배 운항이 쉽지 않은 상태였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선사 측이 오전 10시께 얼음을 깨면서 운항을 시작해 서씨 시신은 평소 30분 거리를 2시간 30분이나 걸려 육지로 옮길 수 있었다. 북도면 총연합회 관계자는 “주민들이 수년간 인천시와 정부에 영종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건설되지 않고 있다”며 “다리가 하루빨리 지어져야 이런 안타까운 일이 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02-08 11:40:34한국인들이 즐기는 횟감인 광어와 우럭이 귀한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 반찬인 김은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양식 수산물 생산 전망'을 통해 양식 대표품목인 '김'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 생산이 늘어나는 반면 치어 입식량이 줄어든 우럭은 12%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해수부는 올해 양식 생산량은 약 221만t으로 전체 수산물의 약 6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김·전복·굴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광어·우럭·미역의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 마른 김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1억5500만 속(1속=100장)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김이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두면서 양식 시설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복은 1만8000여t으로 전년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양식 시설량이 소폭 늘고 주요 생산지인 완도에서 고수온기 양식장 관리 방식 개선하면서 전복 폐사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굴도 양식 시설이 증가하고 양성상태가 양호해 지난해보다 14%가량 증가한 3만3000여t 가량생산될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 광어·우럭·미역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어는 올해 양성물량은 평년수준이나 250g 이상 출하 가능물량이 적어 3만9000여t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럭은 출하물량이 적체되어 있는 동시에 올해 출하가 가능한 2016년 치어 입식량이 지난 2015년 대비 12% 가량 줄어 2만1000여t 가량 생산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복철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양식수산물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생산 동향을 지속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측 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관리하여 우리 양식어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1-23 09:55:19김, 미역 등 천해양식이 늘면서 올 상반기 어업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상반기 어업생사농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어업생산량은 227만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천해양식은 165만8000t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다. 해조류 시설면적이 확대되고, 양식작황도 호조를 띠면서 미역류, 김류, 다시마류 생산량이 모두 늘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황다랑어, 남극크릴의 어획량이 늘어 19.6% 늘어난 25만3000t을 기록했다. 뱀장어, 메기 등 내수면어업도 3.2% 증가한 1만6200t이었다. 반면 연·근해업은 227만3000t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멸치, 갈치 등 소형어 어획량은 늘었지만, 살오징어의 어획량이 고수온과 중국어선 탓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상반기 어업생산금액은 4조944억원으로 전년(3조5267억원)에 비해 16.1%(5677억원) 증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7-08-25 13:31:15올해 주요 양식 품목 중 김, 전복, 광어, 우럭의 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미역, 굴, 홍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표 양식 품목이자 수출 효자 상품인 김은 전년보다 2%가량 증가한 1억3000만 속(1속=100장)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 10도 안팎의 저수온에서 생육이 활발한데, 올해 겨울 라니냐의 영향으로 낮은 수온이 유지돼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김 수출이 늘어나는 등 호재가 이어져 김 양식 어가 숫자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전복은 상대적으로 폐사량이 많았던 완도지역에 비해 크기가 큰 전복을 주로 출하하는 진도, 신안, 해남 등지에서의 생산량 증가가 두드러져 전년보다 23% 가량 늘어난 1만65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어는 2015년 태풍 피해를 입었던 양식장의 생산능력이 회복됨에 따라 전년보다 5%가량 많은 4만1000여 t이 생산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럭은 2014년에서 2015년까지의 입식 증가분이 2017년 출하분에 반영돼 전년보다 5.4% 증가한 1만9000여 t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역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47만 5000여 t 가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역 양식 시설은 늘었지만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중순까지 평년 대비 1℃ 정도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돼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의 미역의 생장부진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홍합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양식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전년보다 2.5% 감소한 6만80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굴은 시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어기 중반까지 평년보다 1~3℃가 높은 고수온 현상으로 굴의 양성상태가 부진해 전년보다 3.1% 감소한 3만18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굴 수출량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냉동굴 및 알굴 등의 대일 수출 수요가 다소 회복되면서 가공제품 수출이 늘어나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1-05 08:56:19올해 충남의 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충남도는 올해 도내 서해안의 김 생산량은 1381만4000속으로 지난해 706만2000속에 비해 95.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남(5800만속)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김 양식 어가의 소득도 크게 늘어 지난해 192억원에 비해 배 이상 많은 402억원을 기록했다. 시·군별 생산량은 서천군이 646만1000속(192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보령시 45만속(11억2000만원), 태안군 15만1000속(6억400만원) 등의 순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겨울 김 양식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됐고 관내 김 생산의 92%를 차지하는 서천군의 김 양식장이 지난해보다 2개(1182㏊)나 늘어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김원준기자
2008-05-30 14:03:57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수량도 2만t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2024년까지 10억달러 규모로 수출액을 늘려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기준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5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수출 5억달러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거둔 성과다.과거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밥 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지만 최근 해외에서 감자칩, 팝콘 등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000만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2억달러와 3억달러를 빠른 속도로 돌파했다. 올해는 5억달러까지 달성하며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했다.국가별로 수출 1위국인 일본은 1억1300만달러로 48.0% 증가했고, 중국(8700만달러, 30.5%↑)이 미국(8400만달러, 23.1%↑)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도약했다.또 러시아(1600만달러, 276.5%↑)와 독일(700만달러, 174.5%↑)로 수출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수출국가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해수부도 김을 2024년까지 수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9월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이를 위해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해수부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확대하고, 16개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수산식품 판촉행사도 진행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했다.특히 지난 7월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김은 생산·가공·유통 등 산업 전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져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대부분 국내에 귀속되므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다"며 "김산업 발전방안 수립 첫해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한 만큼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17-12-26 17:33:58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을 단언했다. 현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고려아연 전체지분의 40%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마감해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투자자 공개매수에 응할 것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3일 공개매수 시작 후 지금까지 약 2% 규모 개인투자자에 의한 손바뀜이 있었다. 공개매수의 타깃이 기관투자자가 아니였던 만큼 평균 취득 단가 45만원인 기관투자자는 프리미엄을 고려,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고려아연의 주주는 영풍 등 장씨일가측이 33.1%다. 최씨 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직계가족 2.2%, 범 최씨일가 13.4% 등 15.6%다. 한화H2(5.0%)·한화임팩트(1.9%)· 한화(1.2%) 등 한화그룹 8.1%,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HMG글로벌 5%(주당 취득단가 50만4333원, 약 5272억원), LG화학 1.9%, 트라피구라(1.5%), 한국타이어(0.8%), 한국투자증권(0.8%), 조선내화(0.2%), 동원산업(0.04%) 등이 최 회장 우호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최 회장측 지분율은 33.94%로 앞설 수 있다. 이외 국민연금 7.8%, 자사주는 2.4%다. 고려아연 전체로 보면 기타주주 48.8% 중 47.6%는 기관투자자로 분류된다. 김 부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최소 공개매수 지분 정도면 의결권 기준 44%를 확보하게 된다"며 "과거 2개년 주주총회를 분석해본 결과 기타주주가 100%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44% 의결권이면 주주총회에서 원하는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인 한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려아연 주가를 90만원까지 바라보는 기관 투자자도 있다. 고려아연의 미래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만큼 현재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거나 필요한 경우 장내에서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몇천억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년 간 고려아연의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항공개매수의 가격, 물량이 영풍-MBK파트너스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씨 일가 대항 공개매수 길 열어놔 고려아연의 최씨 일가측은 이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고려아연의 출자를 현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MBK측 주장에 대해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 특성상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지 모른다. 본업(금속제련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됐다고 봤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4월 이그니오홀딩스 매출액을 573억원, 7월엔 637억원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11월 공시 자료에선 29억원으로 20분의 1 이상 작게 인식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하반기 총 5820억원을 투입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재활용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t 수준이던 동(구리) 생산량을 2028년 15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며 "당사의 사업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대항 공개매수의 길을 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항 공개매수는 반대편 주주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우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한정된 유동물량으로 부담이 적지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박소연 기자
2024-09-19 18:34:24#OBJECT0# [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을 단언했다. 현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기관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고려아연 전체지분의 40%이상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70만7000원으로 마감해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투자자 공개매수에 응할 것 19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3일 공개매수 시작 후 지금까지 약 2% 규모 개인투자자에 의한 손바뀜이 있었다. 공개매수의 타깃이 기관투자자가 아니였던 만큼 평균 취득 단가 45만원인 기관투자자는 프리미엄을 고려, 공개매수에 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고려아연의 주주는 영풍 등 장씨일가측이 33.1%다. 최씨 일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직계가족 2.2%, 범 최씨일가 13.4% 등 15.6%다. 한화H2(5.0%)·한화임팩트(1.9%)· 한화(1.2%) 등 한화그룹 8.1%,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인 HMG글로벌 5%(주당 취득단가 50만4333원, 약 5272억원), LG화학 1.9%, 트라피구라(1.5%), 한국타이어(0.8%), 한국투자증권(0.8%), 조선내화(0.2%), 동원산업(0.04%) 등이 최 회장 우호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포함하면 최 회장측 지분율은 33.94%로 앞설 수 있다. 이외 국민연금 7.8%, 자사주는 2.4%다. 고려아연 전체로 보면 기타주주 48.8% 중 47.6%는 기관투자자로 분류된다. 김 부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1%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최소 공개매수 지분 정도면 의결권 기준 44%를 확보하게 된다"며 "과거 2개년 주주총회를 분석해본 결과 기타주주가 100%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44% 의결권이면 주주총회에서 원하는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인 한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려아연 주가를 90만원까지 바라보는 기관 투자자도 있다. 고려아연의 미래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는 만큼 현재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거나 필요한 경우 장내에서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관련해서는 "특별관계자에서 벗어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개매수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50만원대로 돌아갈텐데 회사 손실이 몇천억원이 넘어가는 결정을 지지할 이사회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년 간 고려아연의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걸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항공개매수의 가격, 물량이 영풍-MBK파트너스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씨 일가 대항 공개매수 길 열어놔 고려아연의 최씨 일가측은 이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대표가 기소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고려아연의 출자를 현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MBK측 주장에 대해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라인드 펀드 특성상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지 모른다. 본업(금속제련업)과 관련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집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비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관련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잘못됐다고 봤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022년 4월 이그니오홀딩스 매출액을 573억원, 7월엔 637억원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11월 공시 자료에선 29억원으로 20분의 1 이상 작게 인식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하반기 총 5820억원을 투입해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100% 재활용 동박'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밸류체인의 핵심으로, 지난해 3만t 수준이던 동(구리) 생산량을 2028년 15만t까지 확대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한 필수 투자였다"며 "당사의 사업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 장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상 공개매수자 및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해소해 대항 공개매수의 길을 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항 공개매수는 반대편 주주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고려아연의 경우 막대한 자본 투입과 한정된 유동물량으로 부담이 적지않다. ggg@fnnews.com 강구귀 박소연 기자
2024-09-19 15:23:27[파이낸셜뉴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함께 13일 서울시 동대문구의 답십리현대시장을 찾았다. 양 차관은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과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직접 현장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를 위해 두 부처가 협업으로 시범 추진한 전통시장 상인회 사과.배 선물세트 공동구매 지원 사업,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판매 등 정책 추진상황 점검을 위해 마련했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상인회가 산지 농협으로부터 사과.배 선물세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공동구매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추석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판매를 시작으로 전국 120개 전통시장에서 오는 15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28일까지 전국 34개 전통시장 야시장 운영 등 전통시장 중심의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 명절 수요에 대응해 사과, 배 시장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3배 이상 늘려 3만t 가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할인지원, 실속선물세트 추가 공급 확대 등 보다 강화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사과, 배 생산량이 증가하여 도매시장에도 공급이 확대되었으며, 전통시장 등 소비지에도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사과, 배 선물세트 할인에 참여한 2개 점포는 그간 개별 거래처를 통해 상품을 공급받아 왔으나, 이번에 농협을 통해 할인 가격으로 공급받고 있다"며 "이러한 모델이 확산되면 저렴하게 공급.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전통시장 공동구매 확산을 위해 관계부처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섭 중기부차관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업사업을 제안해 준 농식품부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차관은 “올 추석 차례상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통계도 있으니, 이번 추석 명절에는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하셔서 고향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저렴한 상품은 물론, 정겨운 명절의 정취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 협력할 것이며,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13 09: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