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일본 등 수출 증가로 경기도 올해 김 양식 생산액이 408억9000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경기도가 올해 생산량을 자체 집계한 결과, 2024년산 김 생산량은 2만1846t, 생산액은 408억9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 2만2513t보다 약 3% 감소했지만, 생산액은 전년 218억4000만원에서 무려 87.2%(190억 원) 증가한 것으로 경기도에서 김 양식을 시작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생산액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도는 일본의 김 양식 흉작에 따른 수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전국적인 김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전국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77%, 전국 1위인 전남도 생산액은 78% 증가했고, 도내 어가 평균 수입도 지난해 3억800만원에서 5억7600만원으로 87.2%(2억6800만원) 상승했다. 도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김 생산을 위해 매년 6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해 화성·안산시 김 양식장을 지원하고, 유해화학물질 무단사용 행위, 불법 시설물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일제 정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전국적으로 김 생산성이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경기 해역 환경에 맞춘 병해에 강하고 해수면 온도 상승에도 성장이 양호한 김 종자 개발 시험 연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봉현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올해 물김 위판가격 상승으로 어업인의 소득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온 상승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로 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지속적인 소득 보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종자 개발 등 신규사업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김 양식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9 10:45:42【인천=한갑수 기자】인천국제공항 인근 도서지역의 김 양식장이 한강에서 떠밀려온 유빙에 파손돼 김 생산량이 지난해의 50%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총연합회에 따르면 유빙이 한강에서 인천앞바다로 떠밀려와 북도면(장봉도.모도.시도.신도) 김 양식장의 지주대와 그물, 김말 등이 파손됐다. 유빙피해를 입은 북도면 소재 김 양식장은 모두 9곳으로 김 양식장 총 1716책(1책은 2.2mx40m) 중 60% 정도가 파손됐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올해 김 수확량이 지난해 채취량의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양식 수확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고, 약 7차례 수확하지만 현재 어민들은 2~3회만 수확한 상태다. 북도면의 김 양식장 유빙 피해는 한파가 기승을 부린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장봉도 김 양식은 지주대를 세워 수확하는 전통방식으로 진행돼 김이 맛이 뛰어나고 일반 김보다 두께가 두꺼워 식감이 좋아 명품 김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한강에서 떠밀려온 유빙이 지속되는 강추위로 얼면서 육지와 연결되는 북도면∼영종도 뱃길이 15일째 제대로 운항되지 못해 장봉도·신도·시도·모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장봉도∼영종도를 운항하는 배는 하루 최대 12차례 왕복 운항하지만 최근에는 유빙 때문에 아예 결항하거나 하루 1∼2차례만 운항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장봉도에서 홀로 사는 서모씨(91·여)가 숙환으로 별세했으나 유빙으로 인해 배가 운항할 수가 없어 다음날인 7일에야 겨우 배를 운항해 시신을 인천의 장례식장으로 옮길 수 있었다. 자녀들이 모두 인천에서 살고 있었으나 배가 다니지 않아 장봉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틀 동안 선착장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배가 운항되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7일에도 배 운항이 쉽지 않은 상태였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선사 측이 오전 10시께 얼음을 깨면서 운항을 시작해 서씨 시신은 평소 30분 거리를 2시간 30분이나 걸려 육지로 옮길 수 있었다. 북도면 총연합회 관계자는 “주민들이 수년간 인천시와 정부에 영종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건설되지 않고 있다”며 “다리가 하루빨리 지어져야 이런 안타까운 일이 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8-02-08 11:40:34한국인들이 즐기는 횟감인 광어와 우럭이 귀한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 반찬인 김은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양식 수산물 생산 전망'을 통해 양식 대표품목인 '김'의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 생산이 늘어나는 반면 치어 입식량이 줄어든 우럭은 12%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해수부는 올해 양식 생산량은 약 221만t으로 전체 수산물의 약 6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김·전복·굴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광어·우럭·미역의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 마른 김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1억5500만 속(1속=100장)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김이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두면서 양식 시설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복은 1만8000여t으로 전년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양식 시설량이 소폭 늘고 주요 생산지인 완도에서 고수온기 양식장 관리 방식 개선하면서 전복 폐사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굴도 양식 시설이 증가하고 양성상태가 양호해 지난해보다 14%가량 증가한 3만3000여t 가량생산될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하고 있다. 반면, 광어·우럭·미역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어는 올해 양성물량은 평년수준이나 250g 이상 출하 가능물량이 적어 3만9000여t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럭은 출하물량이 적체되어 있는 동시에 올해 출하가 가능한 2016년 치어 입식량이 지난 2015년 대비 12% 가량 줄어 2만1000여t 가량 생산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복철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양식수산물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생산 동향을 지속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측 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관리하여 우리 양식어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1-23 09:55:19김, 미역 등 천해양식이 늘면서 올 상반기 어업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상반기 어업생사농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어업생산량은 227만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천해양식은 165만8000t으로 전년보다 18.5% 늘었다. 해조류 시설면적이 확대되고, 양식작황도 호조를 띠면서 미역류, 김류, 다시마류 생산량이 모두 늘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황다랑어, 남극크릴의 어획량이 늘어 19.6% 늘어난 25만3000t을 기록했다. 뱀장어, 메기 등 내수면어업도 3.2% 증가한 1만6200t이었다. 반면 연·근해업은 227만3000t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멸치, 갈치 등 소형어 어획량은 늘었지만, 살오징어의 어획량이 고수온과 중국어선 탓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상반기 어업생산금액은 4조944억원으로 전년(3조5267억원)에 비해 16.1%(5677억원) 증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7-08-25 13:31:15올해 주요 양식 품목 중 김, 전복, 광어, 우럭의 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미역, 굴, 홍합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표 양식 품목이자 수출 효자 상품인 김은 전년보다 2%가량 증가한 1억3000만 속(1속=100장)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 10도 안팎의 저수온에서 생육이 활발한데, 올해 겨울 라니냐의 영향으로 낮은 수온이 유지돼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김 수출이 늘어나는 등 호재가 이어져 김 양식 어가 숫자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전복은 상대적으로 폐사량이 많았던 완도지역에 비해 크기가 큰 전복을 주로 출하하는 진도, 신안, 해남 등지에서의 생산량 증가가 두드러져 전년보다 23% 가량 늘어난 1만65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어는 2015년 태풍 피해를 입었던 양식장의 생산능력이 회복됨에 따라 전년보다 5%가량 많은 4만1000여 t이 생산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럭은 2014년에서 2015년까지의 입식 증가분이 2017년 출하분에 반영돼 전년보다 5.4% 증가한 1만9000여 t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역은 전년보다 1.1% 감소한 47만 5000여 t 가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역 양식 시설은 늘었지만 지난해 10월에서 12월 중순까지 평년 대비 1℃ 정도 높은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돼 주산지인 전남지역에서의 미역의 생장부진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홍합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양식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전년보다 2.5% 감소한 6만80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굴은 시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어기 중반까지 평년보다 1~3℃가 높은 고수온 현상으로 굴의 양성상태가 부진해 전년보다 3.1% 감소한 3만1800여 t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굴 수출량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던 냉동굴 및 알굴 등의 대일 수출 수요가 다소 회복되면서 가공제품 수출이 늘어나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1-05 08:56:19올해 충남의 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충남도는 올해 도내 서해안의 김 생산량은 1381만4000속으로 지난해 706만2000속에 비해 95.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남(5800만속)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김 양식 어가의 소득도 크게 늘어 지난해 192억원에 비해 배 이상 많은 402억원을 기록했다. 시·군별 생산량은 서천군이 646만1000속(192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보령시 45만속(11억2000만원), 태안군 15만1000속(6억400만원) 등의 순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겨울 김 양식에 적합한 수온이 유지됐고 관내 김 생산의 92%를 차지하는 서천군의 김 양식장이 지난해보다 2개(1182㏊)나 늘어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김원준기자
2008-05-30 14:03:57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억달러를 돌파했다. 수량도 2만t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2024년까지 10억달러 규모로 수출액을 늘려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기준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5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수출 5억달러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거둔 성과다.과거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밥 반찬으로 주로 소비됐지만 최근 해외에서 감자칩, 팝콘 등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6000만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2억달러와 3억달러를 빠른 속도로 돌파했다. 올해는 5억달러까지 달성하며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했다.국가별로 수출 1위국인 일본은 1억1300만달러로 48.0% 증가했고, 중국(8700만달러, 30.5%↑)이 미국(8400만달러, 23.1%↑)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도약했다.또 러시아(1600만달러, 276.5%↑)와 독일(700만달러, 174.5%↑)로 수출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수출국가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해수부도 김을 2024년까지 수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9월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이를 위해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해수부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수산물 수출지원센터'를 확대하고, 16개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수산식품 판촉행사도 진행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했다.특히 지난 7월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김은 생산·가공·유통 등 산업 전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져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대부분 국내에 귀속되므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다"며 "김산업 발전방안 수립 첫해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한 만큼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17-12-26 17:33:58【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김장 포기하지 마세요! "해남절임배추가 있잖아요." 전남 해남군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청정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절임배추는 김장을 준비할 때 가장 번거롭고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히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 없이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어 최근 김장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김장의 규모가 소규모로 바뀌고 간략해짐에 따라 편리한 절임배추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특히 '명품 배추'로 인정받는 해남배추를 이용해 만든 해남절임배추는 김장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절임배추는 70~90일 이상 충분히 키워 2.5㎏ 이상 결구가 잘 된 해남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들어 3~4차례에 걸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배달되므로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 배춧속이 꽉 차고, 절임을 해도 달고 아삭한 배추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김장을 담가 놓아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해남군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6%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올해 4257㏊ 면적에서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34만여t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20%가량이 해남지역 업체에서 절임 배추로 가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해남지역 700여 농가에서 해남절임배추 248만여 박스(20㎏ 기준)를 판매해 93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남 북평면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는 한 농가 관계자는 "한번 절임배추를 사용해 본 가정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 때문에 반드시 김장에 절임배추를 사용하게 된다"면서 "요즘 김장하는 방법을 몰라 김장을 포기한다는 '김포족'들이 많아진다는데, 편리한 절임배추를 사용해 보면 절대 김장을 포기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배추 수확 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 해남절임배추의 출하도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속이 꽉 찬 해남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적기는 김치의 날(11월 22일)부터 12월 초까지로, 수도권 김장 시기가 끝나면 남부지방의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해남배추의 인기는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절임배추는 해남군 직영쇼핑몰 '해남미소'나 개별 농가 직거래 등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배송일을 지정하면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고품질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절임배추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해남배추의 높은 인기에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우려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생산 기준 준수 등을 꼼꼼히 살펴 절임배추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3 10:34:17[파이낸셜뉴스] 농민들이 쌀의 과도한 수입 등 정부의 농업정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병력을 배치했다. 지난 집회와 달리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농민의 길)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제2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고 "수입 쌀이 우리 쌀값을 파탄내 농업 생산기반을 뒤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농산물을 수입해 국내 농산물 산업의 시장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원오 농민의 길 대표(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는 "매년 들어오는 40만87000톤의 수입 쌀 등 물가를 핑계로 남발되는 무관세·저관세의 수입농산물이 농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쌀 수입을 저지하고 밥 1공기 쌀값 300월을 쟁취해야 한다. 생산기반을 통째로 뒤흔드는 지배면적 감축 음모를 저지하고 식량 주권을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임만수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장 "우리 쌀 생산량은 2018년 435만톤에서 350만톤으로 줄었다. 반면 국민의 쌀 소비량은 같은 기간 30~40만 톤밖에 줄지 않았다"며 "그런데 쌀이 남아도는 이유는 수입쌀이 섞여서 우리 쌀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지만, 노동자 월급은 제자리이고 쌀값은 30년 전이랑 똑같아 농민들은 뭘 먹고 살라는지 모르겠다"며 "농민들이 싹수가 노란 종자는 뽑고, 병충해가 들어 쓸데없는 밭을 갈아엎듯이, 싹수 노란 대통령을 뽑고, 고쳐 쓸 수 없는 정권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농민들은 수입쌀로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며 농민들의 경영 상황을 빈곤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전북 익산에서 50년 넘게 쌀농사를 짓는 정모씨(73)는 "정부가 30년째 쌀값을 동결하니 농민들의 경영 상황이 영세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사업 자본금 축적은 고사하고 생산 단가도 맞지 않아 굶어 죽을 판"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정읍에서 쌀농사를 지어온 김모씨(62)는 "쌀 1짝(도정한 쌀 80kg)의 가격이 지난 20만원대에서 올해 17만원대로 떨어졌다"며 "쌀 1짝 가격이 30년째 20만원에 머물고 있는 데다 올해는 흉년이어서 쌀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 쌀값은 되레 떨어졌다. 정부에서 물가를 낮춘다는 명목으로 수입쌀을 대거 공급하고 비축미를 사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읍에서 40년 넘게 쌀농사에 종사하는 한모씨(67)은 "농민들도 친환경 농법 등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농업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도 돈이 없다"며 "농기계 하나에 1억원이다. 지금같은 가족 단위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업체에서 어떻게 1억원을 마련할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 9일의 '제1차 총궐기 대회'와 달리 집회 주최 측과 경찰의 충돌 없이 진행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날 총 1만 명 정도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경찰은 약 6000~7000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0 17:23:35【파이낸셜뉴스 전남=황태종 기자】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자체 개발한 신품종 김 '햇바디 1호'가 김 위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김 양식어업인으로부터 2025년 종자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김 생산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6일 진도위판장에서 '햇바디 1호'가 108만원(1자루 120㎏)에 거래됐다. 이는 기존 잇바디돌김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햇바디 1호'는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잇바디돌김의 안정적 생산을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전남해역에서 자생하는 우량 엽체를 선발 육종하고 품종 개발 연구에 나서 2023년 개발한 신품종이다. 기존 잇바디돌김보다 각포자(씨앗) 방출량이 많고 김발에 부착율이 높다. 또 잇바디돌김의 특징인 엽체의 꼬불거림이 많고 맛이 좋아 김 양식어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엽체의 성장이 빨라 채취 횟수가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어 생산 효과도 좋다. 잇바디돌김은 김 원초가 곱창처럼 꼬불꼬불해 곱창김으로 불린다. 서남해에서 양식되는 토종 품종이다. 김 생산 기간 중 가장 먼저 생산되며 오독거리는 식감과 맛이 좋아 가격도 가장 비싸다. 하지만 생산 기간이 짧고 채묘가 어려우며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아 어업인 소득이 불안정한 단점이 있다. 신품종 '햇바디 1호' 개발로 이 같은 문제점이 해소되고 있다. 한편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그동안 국내 최초 양식 김 3종류 모두를 신품종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사무늬김 2종('해풍 1호'·'해풍 2호'), 모무늬돌김 2종('해모돌 1호'·'신풍 1호')과 잇바디돌김인 '햇바디 1호'의 등록으로 총 5품종이 품종보호를 받고 있다. 전국 물김 생산량의 78%를 생산하는 전남도는 2011년부터 어가에 보급한 '해풍 1호'로 김 생산량을 늘려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2년 연속 수출 1위 품목인 김 수출이 8억 달러 시대에 접어든 것도 김 신품종 종자의 보급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로 풀이된다. 김충남 원장은 "어업인 소득이 더 늘도록 고부가가치 브랜드 김 생산을 위해 급변하는 어장환경 변화에 대응해 양식 현장에서 요구하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0 09:00:09